|
|
출발
읽고 많이 첨삭해 주세요.천로역정의 첫장을 여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먼저 천로역정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천로역정이란 하나님 나라에 가기까지 믿는 자들이 가야할 길을 뜻합니다. 영어로는 'Pilgrim's Progress' 즉, 순례자의 과정이라는 말입니다.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330년 전에 영국의 존 번연이라는 설교가에 의해서 쓰여진 것인데, 그는 잉글랜드 베드포드 근처에 있는 엘스토우에서 땜장이 맏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너무 가난하여 정규교육도 받지 못했지만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군복무를 마치고 아버지를 이어 땜장이를 하였습니다. 음악을 사랑하였지만 악기 살 돈이 없어 땜장이 실력을 발휘하여 죄로 바이올린을 만들고 의자 다리로 플룻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그가 성경과 예수님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그의 방문 옆에서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던 서너 명의 가난한 여인들의 대화를 통해서 입니다. 그는 그 여인들이 성경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은혜와 소망이 넘치는 것을 보고 성경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소원을 갖게 되었습니다. 훗날 그는 결국 설교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스튜어드 왕조의 군사독재 체제하에서 불법 집회를 연 혐의로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서너편의 책들을 펴냈습니다. 천로역정은 1667년 부터 1672년까지의 5년간의 감옥생활 동안 쓴 책입니다. 책 내용은 우화의 방법을 동원한 픽션이지만 성도의 삶에 대해 아주 실제적으로. 그리고 성경 말씀에 근거해서 그렸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성경 다음의 베스트 셀러가 되고 있습니다. 자 이제 진짜 첫 장을 열어보겠습니다. 혹시 장망성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작막성이 아니라 장망성입니다. 장망성이란 장차 망할 성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여기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이 크리스천이고 K대 신입생입니다. 물론 그도 이전에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선배에게 끌려서 억지로 하게 된 성경 공부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그 사실을 들었을 때 크리스천은 이크리스천씨의 머리는 혼란과 두려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아니, 이렇게 멀쩡한 도시가 멸망한다고? 말도 안돼.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장군이 웃겠다. 그 선배가 날 겁주려고 그렇게 말한 거야. 그런데 그 말이 성경말씀에 나온다는데. 그렇다면 생판 거짓말은 아닐 것 같고... 아,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이대로 살다가 그 무시무시한 심판을 받아야 하는가?" 이제 그에게 있어 좋은 학점과 멋진 연애에 대한 소망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유일한 관심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피해 구원을 받느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관심은 온통 이 문제에 쏠려서 먹을 때도 강의를 들을 때도 그 생각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이 크리스천씨의 변화에 친구들은 어이가 없습니다. "쟤 완전히 미친 거 아냐? 지금이 어느 땐데 아닌 밤중에 홍두깨같은 소릴 하고 있냐! 야, 우리 쟤랑 놀지 말자. 우리도 머리가 이상해지겠다." 모두들 이 크리스천씨를 손가락질하며 피했습니다. 그래도 이크리스천씨와 친하게 지내던 몇몇 친구들은 달랐습니다. 그를 끈질기게 뜯어말렸습니다. "크리스천아 적당히 해. 성경 공부도 좋지만 이성을 가지고 살아야지. 말이 되는 소리만 믿으라구. 만약 그게 사실이라고해도 멀고 먼 나중의 얘기잖아. 그걸 가지고 지금 절망하지 말라구. 너 이러다가 1학년 좋은 시절 다 보낸다." 잠시 이 권유에 솔깃해지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잘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서, 또 친구들은 모두 중간고사라고 정신이 없는 것을 보고 자신의 고민이 쓸 데 없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심판의 말씀을 생각하기만 하면 다른 것은 사소한 것으로 느껴져서 생각조차 나지도 않았습니다. 이렇게 이 크리스천 씨는 자신이 어떻게 하면 죄 짐을 벗고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성경공부를 하는 날이 돌아왔습니다. 오늘 성경공부의 요절 말씀은 누가복음 13장 24절입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 이때 이 크리스천씨의 마음 가운데 분명한 음성이 들렸습니다. "좁은 문으로 가라" 예수님의 말씀은 그에게 분명한 방향의 음성이요, 구원의 음성이었습니다. "그래 바로 저거야. 나는 장차 멸망할 곳, 현재의 상황을 떠나 저 곳, 좁은 문으로 가야해. 그곳에 가면 분명히 구원을 얻게 될거야." 이 크리스천씨는 어두움 속에서 광명을 찾은 듯 기뻐했습니다. "생명, 생명, 영원한 생명" 그 보물을 찾기 위해서 이 크리스천씨는 자신이 현재 잘 적응하고 있는 상황으로부터 벗어나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좁은 길로 갈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사실 저는 이 내용을 요약하면서 저에게 어떻게 적용해야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장망성을 떠나듯 오늘 밤 짐보따리를 싸서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야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연 제가 반드시 떠나야 할 파멸의 도시, 장 망성은 무엇일까요? 아마 현실에 안주해서 적당히 신앙 생활하려는 나태한 마음일 것입니다. 저는 최근에 중학교 교사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안정적인 직업인 교사가 된 것입니다. 이 때 이것을 핑계로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 즉 마음과 힘과 시간을 드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경제적인 안정을 통해 마음이 부요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자칫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사명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즉 비참한 생활인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두 번 째 제가 떠나야 할(떠나고 싶은)장망성은 불신입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계신 것과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것을 분명히, 항상 확신하고 싶습니다. 제가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지 못하는 것은 이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이 있으면 산더러 들리워 바다에 심기우라 하여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능력은 믿음에서 나옵니다. 제가 불신의 장망성을 떠나 분명한 믿음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고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고 싶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