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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자를 만나다
저는 해석자의 도움으로 믿음을 곤고히 하고 구원의 길에 이르는 크리스천 문현이입니다. 어릴 때부터 무엇이 진리인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던 크리스챤은 세상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철학, 불교, 도교, 민간신앙 등 이것저것을 다 기웃거려 보았습니다. 그러나 머리가 굵어질수록 그것들 중 어느 것 하나 절대적이지 못하며, 오히려 그것들이야말로 인간의 한계성을 여실히 반영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진리란 무엇이단 말인가?' 그러던 어느 날, 정민희라는 별명의 선의 씨가 찾아와 영숙 해석자라는 사람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해석자는 크리스챤에게 입술 위에 진리의 법칙이 쓰여 있으며, 머리 위에는 황금 면류관을 쓴 분만이 당신을 진리로 인도할 수 있고, 그 분만이 어떤 인간도 베풀 수 없는 절대적인 사랑을 당신에게 베풀 수 있다는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크게 감화 받은 크리스챤은 그 날부터 해석자의 신혼의 꿈이 체 가시지 않은 집에 두꺼운 낯으로 들락거리며, 그 분, 즉 예수님의 말씀을 하나하나 섭렵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크리스챤에게는 그 분의 크신 사랑 이면에는 엄하심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나는 그 분의 사랑을 누리기엔 자격미달이 아닐까?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움을 덧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도 노래방에 가고 싶은 마음과 가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 야한 비디오를 보고 싶다는 마음과 보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해야 하는 거지? 왜 선한 마음이 항상 들지 않지?'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크리스챤은 자신에 대한 불만족과 불신의 늪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언제부터인가 눈빛만 봐도 그 날 크리스챤의 기분을 알 수 있게 된 해석자는 특별히 하루를 골라, 일부러 집을 더럽게 하고, 집에 율법 아줌마와 복음 아줌마, 그리고 크리스챤을 초대했습니다. '어째 오늘은 해석자 집이 말이 아니네~' 이렇게 생각하는 크리스챤 앞에 율법 아줌마가 갑자기 나타나 방을 막 쓸기 시작했습니다. "저 분이 누구시당가요?" 큰 소리로 물어보던 크리스챤 입 속으로 무수한 먼지가 들어갔습니다. "아따~, 동생은 청소가 왜 항상 그 모냥이여~?" 이렇게 말하며 복음 아줌마가 짠 하고 나타나 방바닥에 물걸레질을 막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내 방 공기는 오직 산소로 그득하게 되었습니다. "크리스챤 씨, 하나님은 세상의 많은 것을 당신을 위해 마련하셨습니다. 그 분은 당신이 즐겁게 살길 원하십니다. 마음의 자유함을 얻으십시오." 해석자의 부드러운 음성은 마침내 크리스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크리스챤은 예수님 안의 구원과 자유를 얻기 위해 세상 속의 수행에 나섰습니다. 세상이 찬양해 마지않는 육체의 쾌락에 맞서 귀와 눈을 가리니, 어느 새 유행가도, 만화도, 연애 드라마도 다 재미없게 되었습니다. 갈수록 말씀과 찬양이 더 즐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만만해진 크리스챤은 어느 날, 이제 눈가리개와 귀가리 개를 떼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가리개를 떼는 순간, 크리스챤의 눈에는 쌍쌍이 지나가는 수 십명의 남녀들이 들어왔습니다. '아니, 저렇게 좋아 보일 수가!!' 그 동안 홀로 거하던 크리스챤에게 서로 다른 성이 나란히 거하며 상대방을 향해 눈빛을 반짝이는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었습니다. '아, 나는 왜 혼자인가?' 이런 의문을 갖으며 크리스챤은 독처하는 현재 삶의 소중함을 까마득히 잊었습니다. 그 날부터 크리스챤은 "나~도 이제 다른 친구들처럼 맘~에 드는 누군가를 사귀어 보고싶어~♬"하고 날마다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크리스챤을 위해 일부러 마련하신 그의 독처 기간에, 환상의 짝이 나타날 리 만무했습니다. '하나님, 왜 저에겐 환상의 그이를 보내지 않으십니까?' 이런 고독 속의 외침은 어느 덧 해석자의 귀에도 미치고, 해석자는 또 저번처럼 하루를 택해, 이번에는 끝내주는 떡볶이를 맛보게 해주겠다고 크리스챤을 초대했습니다. 좋아라 찾아간 크리스챤은 해석자 집에서 인내 꼬마와 욕망 꼬마를 새롭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해석자가 떡볶이를 상에 놓자마자, 포크를 든 욕망 꼬마는 나비처럼 날아올라 꿀벌처럼 자기 몫의 떡볶이를 쏘았습니다. 순식간에 떡볶이를 먹어치운 욕망 꼬마는 기도를 막 끝낸 인내 꼬마의 떡볶이를 뚫어지게 쳐다보았습니다. 그 눈빛에 못 이겨 인내 꼬마는 자기 몫의 떡볶이 반을 욕망 꼬마에게 양보했습니다. "닌 별로 맛이 없는가 보제?" 능청스럽게 물으며 욕망 꼬마는 그 새 또 떡볶이를 다 먹어치웠습니다. 욕망 꼬마가 배가 불러 자기 집으로 자러 가자, 해석자는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며, 찬장 속에 숨겨 놓은 고추장 떡볶이와 간장 떡볶이를 인내 꼬마에게 내주었습니다. "크리스챤 씨, 하나님께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기다릴 줄 아는 자에게 더 풍성한 은혜를 내려 주시고, 영원한 영광을 허락하십니다." '아, 하나님께서는 나를 위해서도 미래에 최적임자를 예비해 놓으셨구나!' 크리스챤의 입에서는 절로 '아멘'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 뒤로 크리스챤은 해석자의 소개를 받아 '꺼지지 않는 난로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의 한 쪽 벽에는 벽난로가 있었는데 불이 활활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옆에서 그 불을 끄기 위해 많은 물을 붇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은 꺼지기는 커녕 점점 더 높이 그리고 더 뜨겁게 타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 크리스천에게 해석자는 물을 붇고 있는 것은 마귀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이 활활 타고 있는 이유를 보여주겠다며 벽 뒤쪽으로 그를 데리고 갔습니다. 거기에는 한 사람이 손에 기름통을 들고 몰래 그러나 끊임없이 불 위에 기름을 끼얹어 주고 있었습니다. 그 분은 바로 예수님이 셨습니다. "그 분은 한 번 주신 은총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우리를 위해 늘 기름을 붇고 계시죠. 이런 까닭에 이 죄악된 세상에서 사는 죄악된 우리들이 영적인 소원을 잃지 않고 끝까지 믿음으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SK 주유소에는 빨간 모자 아가씨가 있다고 했는데 나에는 예수님이 계시는 구나. 기름을 부어주시는 분이 있다니" 크리스천은 큰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크리스천은 계속해서 '미의 궁전에 입성한 용사'라는 영화를 보러 유비에프 시네마에도 들렸습니다. 그렇게 영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면서, 동시에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맡기신 세상 일을 잘 섬기기 위해 세상 공부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그런데 그 공부는 신경을 쓰면 쓸수록 엄청난 양으로 다가오고, 어느 날부터인가는 크리스챤을 압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챤은 궁여지책으로 아침 저녁으로 기도하던 시간도 줄여 그 시간을 공부를 위해 할애했습니다. 그러나 공부 시간을 늘려도 마음 속의 불안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크리스챤은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방금 꾼 무시무시한 꿈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아 몸서리가 쳐졌습니다. 크리스챤은 턱을 덜덜 떨며, 아직도 새벽의 단 꿈 속에 빠져 있는 해석자의 신혼집을 찾아가 자질어지듯 문을 노크했습니다. "해석자 씨, 해석자 씨 문 좀 열어 주세요!!"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해석자 부부가 페어 룩 잠옷을 입은 채로 나와 허둥대며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크리스챤 씨, 무슨 일이세요?" "흑흑, 무시무시한 꿈을 꿨어요. 하늘이 흑암으로 덮히자 구름을 타신 예수님이 불구덩이의 지옥문을 여시고, '가랑이와 쭉정이는 불붙는 곳에 가라, 내 곡식은 창고에 쌓아두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을 차례로 호명하며 구름 위로 끌어 올리시는데, 왠일인지 저는 올리시지 않는 거예요. 몸이 꺼져들 듯한 심정으로 있자, 예수님께서 명단을 뒤적이며 말씀하시길, '다른 성도들 이름 적는 데 바빠 네 이름 적는 것을 깜빡 했노라.' 그러시더라구요, 흑흑흑." 크리스챤은 이제 꿈 속에도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날마다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 이르기 위해 자기의 십자가를 기꺼이 감내하며, 쉬지 않고 구원의 언덕을 오릅니다. 이런 크리스챤에겐 약속의 희망이 있습니다. 죄사함과 새 옷, 이마의 표와 봉인된 두루마리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크리스천 화이팅!! 저는 이번 천로역정 심포지움을 쓰면서 ~배웠습니다. *아멘 한 마디:이제 제 십자가를 지고, 담대히 구원의 길을 걷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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