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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정신과 소회
9. 공동체 정신과 소회 공동체 정신도 UBF의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공동체 정신으로 인해 우리는 아름다운 동역을 이룰 수 있었으며 마음과 힘을 합하여 개척 역사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UBF복음역사는 이 사무엘 선교사님과 배사라 선교사님의 아름다운 동역이 밑거름이 된 역사입니다. 이 사무엘 선교사님은 하나되지 못하는 우리 민족의 고질병을 깊이 인식하고 하나되기 위해서 많은 힘을 기울였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동역과 합심으로 이루어지는 역사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최후의 만찬석상에서 제자들에게 다른 어떤 말씀보다도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제자들이 이 말씀에 순종하여 합심하여 전혀 기도에 힘썼을 때 사도행에 기록된 놀라운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사돈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픈 민족입니다. 이 사무엘 선교사님은 1966년 2월 5일 성경공부 시간에 공동체 정신에 대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리 한국사람들은 공동체 의식이 희박한 민족입니다. 공동체로써 싸워 본 역사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마음을 합할 때 무거운 십자가도 가벼워 질 수 있습니다. 같이 울고, 같이 기도하고, 같이 일하는 곳에 참된 기쁨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체가 파괴될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수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공동체를 파괴하는 것은 무서운 죄악입니다.” 우리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 많은 애를 썼고 디트리히 본회퍼가 지은 『신도의 공동 생활(Life Together)』은 소위원들의 필독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각 단과 대학별로 리더를 세우고 그를 중심으로 합심기도회를 가졌습니다. 같이 음식을 먹고 함께 운동도 했습니다. 주말이면 양림동 녹음 동산에서 야구, 배구, 지금 생각하며 좀 유치하기도 하지만 ‘수건돌리기’ 등 운동과 놀이를 하면서 함께 즐겼습니다. 그 때는 족구 같은 운동이 없었습니다. 시골에 갔다가 오는 사람들은 엿 등의 먹을 것을 가지고 와서 소회 때 함께 나눠 먹기도 했습니다. UBF 사관학교는 공동생활의 훈련장이었습니다. 모든 소위원들은 의무적으로 1주간 공동생활을 했는데, 첫날에 모여서 교관을 정하여 그에게 절대적으로 순종했습니다. 저녁에는 날마다 그날 하루의 일을 돌아보고 스스로 규을을 정하여 실천했습니다. 특히 소위원들은 흉금을 털어놓고 깊이 대화를 나누는 아름다운 공동생활을 이루었습니다. 공동체의 핵심은 전우애였습니다. 이 사무엘 선교사님이 한번은 학도병으로서 낙동강 전투에 참예하여 옆에서 전우가 죽는 것을 보고 복받치는 전우애로 진격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전우끼리 사랑하지 않을 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피곤에 지친 형제를 일으켜 주고 낙심한 형제를 찾아가 위로하고 기도해 주는 가운데 피의 기도가 얽히고 설키고, 그러할 때 참된 전우애와 함께 승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위해주고, 눈물을 닦아주며, 생명을 내걸고 형제를 적진에서 구해오는 뜨거운 전우애로 충만한 그리스도의 군사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소회는 작은 기도모임이라는 뜻입니다. 소회의 회장단은 학생이며, 이 소회에서 모든 역사의 방향을 정하고, 모든 역사를 의논하고 결정했으며 개척지의 역사와 양들을 위해서 합심기도했습니다. 소회의 정신은 역사가 다수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며 창조적 소수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것을 인식하는데 있습니다. 소위원들은 모두 역사의 방관자가 아니라 주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소기도회 소위원은 반드시 복음을 영접한 사람이어야 했고 또 반드시 선교사업에 가입해야 했습니다. 소위원들을 추천할 때에는 그에 대해 한 사람만 반대해도 소위원이 될 수 없었습니다. 정기 소회는 한 달에 한 번씩 가졌는데 한 사람이라도 오지 않으면 그를 심방해서 그가 참석한 후에야 시작되었습니다. 소회 모임은 이같이 절대성을 가지고 이루었습니다. 한 번은 겨울 방학 때 소회가 소집되었는데, 전날 밤새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모든 교통이 두절되었습니다. 그 때 김대수 형제는 50리 눈길을 걸어서 소회에 참석하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의견도 중요하다는 정신 아래 소회의 모든 결정은 만장일치가 되어야 의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소회에서는 진지하게 토론했고 자기 의견을 얘기할 때에는 깊이 생각하고 경외심을 가지고 말했습니다. 소회에서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그 사람의 인생관과 신앙 관이 녹아 있었습니다. 소회에서는 모두가 주님의 종으로서 깊이 존중하고 서로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했습니다. 소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도였습니다. 얼마나 기도를 열심히 했던지 기도하다 보면 철야를 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있는 분열의 요소들을 끊임없이 회개하며 싸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의 투쟁을 받으사 처음 다섯 명에서 시작된 소회를 오늘날 전 세계로 확장시키셨습니다. 공동체 정신으로 말미암아 UBF는 아름다운 동역의 역사를 이루어 왔소 또 각 센타가 유다이즘에 빠지지 않고 합심해서 세계 선교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