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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역사의 산실, 효제동 37번지
II. 역사의 산실, 효제동 37번지 효제동 37번지는 UBF 개척 역사상 잊을 수 없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이곳 역사는 이창우 목자님(Dr. Samuel Lee)이 1966년 7월, 광주에서 서울로 이사를 오심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67년 봄, 학생수가 늘어나기 시작하던 어느 금요일 날, 이창우 목자님(Dr. Samuel Lee)은 집의 벽을 해머로 부수고 계셨습니다. 이를 본 학생들은 놀라 “도대체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왜 목수에게 맡기지 않고 손수 하십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목자님은 이번 일요일에 주일예배 장소가 좁아 이를 넓히는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금요일이라 주일까지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여 과연 이곳에서 예배를 볼 수 있을까 다들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일날 와 보니 모든 것이 말끔히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이는 보통 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목자님은 주님의 역사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집의 벽을 허물어 주님께 먼저 드리고 자신과 가족은 조그만 방에 들어가 사는 불편을 기꺼이 감당하셨습니다. 그 후에도 수없이 이사를 다니시다가 현재 한국 UBF의 본부 센타가 된 효제동 54-2로 이사를 오시게 되었고, 선교사로 떠나실 때는 이 집을 선교 센타로 바치셨습니다. 센타는 목자님(Dr. Samuel Lee)의 집을 센타로 개축한 것으로서 지붕이 내려앉을 것 같이 낮고 기둥이 많은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래서 비가 오면 비가 세기 때문에 비가 올 때마다 지붕에 올라가서 수리를 해야 했습니다. 한번은 센타에 노랑내가 심하게 났는데 그 원인을 잘 알 수 없었습니다. 목자님은 배사라 선교사님이 미국 사람이라 노랑내가 나서 그런가 의심하기도 하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고양이가 천정의 기둥 사이를 지나가려다가 끼여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어서 고양이 썩는 냄새가 난 것이었습니다. 또 이곳의 특징 중 하나는 출입문 입구에 화장실이 있는데 수세식이 아니고 재래식이어서 냄새가 나서 시시때때로 열심히 물청소를 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그곳에는 형제들이 소변을 보면 소변이 대변보는 곳으로 흘러 들어갔기 때문에 대변보는 곳은 항상 물이 많이 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변을 보려고 할 때마다 물이 튀어 올랐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엉덩이춤을 추어야 했습니다. 당시 우석의대(고려의대 전신)의 말 같은 자매들이 드나드는 것을 보고, 목자님은 얼마나 마음을 졸이셨는지 몰랐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목자님은 앞으로 센타를 지으면 화장실만큼은 크고 좋아야 한다고 말씀하곤 하셨습니다. 그곳의 인상은 꼭 아기 예수님이 누이신 말구유와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수많은 주의 종들이 탄생되고, 서울의 주요 캠퍼스와 전국이 개척되고, 미국과 독일이 개척됨으로써 본격적으로 세계선교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주일집회는 50-6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당시 모임에 참석하였던 선배들의 말에 의하면 한결같이 무엇인가 꽉 찬 듯한 뿌듯함과 모임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있었으며, 생동감이 넘쳤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한결같이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었던 살아있는 생명의 말씀과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히 여기고 아끼고 사랑하는 순수하고 뜨거운 사랑과 개척정신과 세계선교에 대한 불타는 선교비전이 충만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배사라 선교사님이 2004년 4월 중순에 몽골 부활절 수양회에 참석하신 후에 현재 몽골 대학생들의 영적 상태가 60,70년대의 한국 대학생들과 비슷하다고 하셨습니다. 순수하고 영적으로 갈급하고 영어를 배우고 싶은 소원이 매우 강하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당시 한국 대학생들은 운명적이고 소극적이어서 영어 성경 시간에 질문을 하면 고개를 푹 숙이고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몽골 대학생들은 징키스칸의 후예답게 서로 대답을 하고자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당시 대학생들은 어두운 시대에 대한 절망과 함께 순수함과 진리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습니다. 이런 시대 배경 가운데서 풍성한 생명의 말씀과 한 사람 한 사람을 온 천하보다 귀히 여기고 희생적으로 사랑해 주는 순수하고 뜨거운 사랑과 불타는 개척정신과 선교 비전이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입니다. 이것은 놀라운 성령의 역사였습니다. 한마디로 효제동 37번지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 역사의 산실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하고 있는 말씀 역사와 제자양성과 세계선교의 역사가 이 기간에 기초가 든든히 놓여졌습니다. 다시 말하면 여기서 <성서 한국과 세계 선교>의 기초가 견고히 놓이게 되었습니다. 사실 성서 한국과 세계 선교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편리상 성서 한국과 세계선교를 중심으로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