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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개척 II-1-(1)

성서한국 - 말씀 역사
1. 성서 한국

(1)말씀 역사
서울을 개척하기 전까지의 역사는 말씀 중심으로 역사를 이루기는 했지만 다분히 민족적인 색채가 짙었습니다. 이것은 초기 광주에서의 기도제목이 ⌜조국과 동남아를 위하여⌟라는 데서 잘 나타납니다. UBF 선서도 초기에는 “성서한국과 세계선교를 위해 자진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다”는 대신에 “하나님의 영광과 조국을 위해 자진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다” 였습니다. 소회를 할 때도 찬송가 36장과 함께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노랑집 2층에 있을 때 이창우 목자님(Dr. Samuel Lee)은 우리나라는 미국과 소련의 Power struggle 속에서 남북이 분단된 아픔이 있다는 것과 또 우리가 미국의 원조를 받을 만큼 가난하지만 결코 미국을 하나님처럼 생각하고 미국을 의존해서는 안되며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자립해야 함을 강조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미국 사람들이 주는 구호 물자를 받고 몸에 맞지도 않은 큰 양복을 입고 좋아하는 거지근성이 충만한 사람들에 대해 말씀하곤 하셨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복음을 전함으로 빚을 갚아야 한다고 역설하곤 하셨습니다. 이것은 당시 미국을 천국으로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는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목자님의 강의는 다분히 민족주의적이었고, 약소 민족의 운명주의와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깊이 공부하시면서 이러한 민족주의적인 요소가 사라지고 순수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모임으로 바꾸어지게 되었습니다. 개인이나 모임의 기초가 무엇인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휼륭한 사상이라 할지라도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은 한 시대를 풍미할지 몰라도 모래 위에 쌓은 집과 같아서 언젠가는 무너지고 맙니다. 그러나 천지는 없어지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없어지지 않고 영원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해서 지은 집은 어떤 사상의 비바람이 불어도 결코 무너지지 아니하고 견고하게 서게 됩니다. 만일 우리 모임이 민족주의에 기초한 모임이었다면 오늘날과 같이 세계적인 모임으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순수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하고자 몸부림쳤기 때문에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진리의 말씀에 순종하여 예수님의 제자로 성장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말씀역사는 일용할 양식과 말씀 중심의 강해 메시지를 기초로 일대일 말씀역사와 일용할 양식 발표, 소감 발표, 내 생명 심포지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작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① 일용할 양식 집필
당시 한국 교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신자들이 주일날 교회만 나가고 실생활에서는 말씀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신앙과 생활이 분리된 신자들이 많았습니다. 이에 목자님(Dr. Samuel Lee)은 깊은 문제의식을 가지시고 말씀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매일 말씀을 붙들고 투쟁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자가 절실히 필요함을 깨닫고 1968년 3월 1일부터 일용할 양식 책자를 집필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이것은 이 때까지 아무도 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였습니다. 이창우 목자님(Dr. Samuel Lee)은 수년 동안 매일 아침 8시부터 12시까지 성경 전권을 집필하셨습니다. 오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일용할 양식을 집필하기 위해 성경을 붙들고 씨름하셨습니다. 그리고 항상 심령에 말씀이 충만하여 “내 주 예수 주신 은혜 한없건만 내 주 앞에 이 적은 것 다 드리니 주 예수여 내 정성을 받으소서. 주 예수께 빚진 것이 한없건만 나 주 위해 갚은 것은 참 적으니 주 예수여 너그럽게 보옵소서.”(찬 353)과 주기도문 찬송을 즐겨 부르셨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목자님 개인 뿐 아니라 UBF 모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1971년 1월에 일어난 화재사건입니다. 어느 날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목자님이 마루에 있는 석유 난로에 불을 조금 켜 놓고 잤습니다. 그러다가 밤중에 방문을 열고 마루로 나오시다가 석유 난로를 넘어뜨려 불이 삽시간에 창호지 문에 붙게 되었습니다. 이 때 목자님은 크리스천으로서 이웃에 좋은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는 한 가지 일념 하에 마루 한 구석에 있었던 솜 뭉치를 들고 어찌하든지 불을 끄고자 했습니다. 이 솜 뭉치는 그 즈음에 이남균 형제와 이연옥 자매의 결혼을 위해서 Grace 사모님이 이불을 만들고 남은 솜을 마루 한 구석에 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솜 뭉치에 불이 붙어버린 것입니다. 목자님은 정신없이 손과 온 몸으로 불을 꺼서 겨우 불이 꺼지게 되었습니다. 불을 끄고 나서 손을 씻으려고 보니 손의 신경이 다 타버린 것이었습니다. 또한 얼굴에도 화상을 입게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대학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는데 날마다 화상 치료를 위해 드레싱을 할 때마다 죽음의 고통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목자님은 당시 상황을 후에 말씀하시기를 눈꺼풀을 감았다 떴다 할 때마다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났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극심한 고통 가운데 유서까지 불러서 써 놓으셨습니다. 치료 받을 때마다 두 손을 높이 쳐들어야 했는데 이는 하나님이 훈련을 하신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목자님은 UBF 복음역사에 대한 책임감이 너무 무거워서 3 곱하기 3, 9년 동안만 한 후에 적당한 후계자를 찾아 놓고 도망가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를 아시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훈련을 거신 것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창우 목자님(Dr. Samuel Lee)은 이 사건을 통해 9년이 아니라 일생을 바쳐 캠퍼스 양들을 섬기는 목자의 길을 가고자 결단하셨습니다.

서울대 병원 의사들은 손에 신경이 다 타버렸기 때문에 갈고리 손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갈고리 손을 하게 되면 일용할 양식을 집필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목자님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정상적인 손으로 치료해 주실 것을 믿고 절대로 갈고리 손을 할 수 없다고 의사들과 싸웠습니다. 그러자 의사들은 현대 의학을 무시하는 이런 환자는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다고 하여 당시 전요한 목자님이 근무하고 있는 광주 기독병원에 내려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3주 후부터 신경이 죽었던 손에 신경이 살아나고 새 살이 돋아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의사들은 한결같이 이것은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창우 목자님(Dr. Samuel Lee)은 최정한(정에스더) 자매 목자가 만들어 준 망토를 입으시고 김포공항에 개선 장군과 같이 입성하셨습니다. 우리는 ‘믿는 사람들아 군병 같으니’ 찬송을 부르며 믿음의 승리를 하신 목자님을 환영하였습니다. 그 후에 목자님은 손에 붕대를 감고 일용할 양식을 집필하셨습니다. 다 나은 후에는 손과 얼굴에 상처의 흔적이 남아 있었는데 목자님은 하나님께서 세계 선교를 위해서 손과 얼굴에 세계 지도를 그려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이 일용할 양식 집필은 UBF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 사상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 후부터 우리는 일용할 양식 책자에 따라 매일 말씀을 읽고 이를 노트에 쓰고 말씀에 기초하여 기도함으로써 자립신앙과 개인 신앙의 기초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신혼여행 가서도 먼저 일용할 양식을 하고 서로 발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말씀에 기초해서 생각하는 습관과 글 쓰는 습관을 기르고 또 쓴 것을 서로 발표함으로써 말씀을 중심으로 교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훈련이 되어 안성덕 형제와 정은환 형제는 고시에 합격하기도 하였습니다. 요회 때는 일용할 양식을 발표하였는데 서울 대학생들은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또 발표하는 것을 즐거워하였기 때문에 요회 역사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용할 양식 책자는 UBF 모임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에도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당시에는 QT를 할 수 있는 안내책자가 없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서점에서 일용할 양식 책자를 구입하여 보았습니다. 또한 많은 목회자들이 새벽기도용으로도 사용하였는데 어떤 분은 자신만 몰래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② 말씀 중심의 강해서 집필
말씀 중심의 역사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역사는 성령의 역사요, 성령의 역사는 말씀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행 6:7; 12:24; 19:20). 사도행전에 보면 성령이 임할 때 사도들은 성령이 충만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였습니다(행 2:14이하, 4:31). 히브리서 4:12절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자체가 힘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풀어서 설명하는 강해식 메시지가 힘이 있습니다. 오늘날에 와서 말씀 중심의 강해식 메시지가 강조되지만, 그 당시에는 주로 주제 메시지와 한절 한절 풀이하는 주석식 설교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창우(Dr. Samuel Lee) 목자님은 말씀 중심의 강해식 메시지를 개발함으로 한국 교회사에서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목자님은 성경은 독특한 화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 책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미국의 베델 신학교에서는 그의 로마서 강의안을 강해식 메시지의 교재로 채택하기도 하였습니다. 일용할 양식 책자와 말씀 중심의 강의안이 나온 것은 저희 모임이 말씀 중심의 모임으로 기초를 놓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1968년 1월경이었습니다. 양주선 형제는 대학 1학년 동안 헌신적으로 복음역사를 섬기다가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부산에 있는 집에 내려가서 쉬며 그 동안의 삶을 새롭게 정리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자님께는 인사를 하고 가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서 인사를 드리려고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목자님은 그를 붙잡으시더니 함께 창세기 성경공부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이때 안성덕, 주정숙, 김현배, 이진희, 양주선, 김길수 등 몇몇 목자들과 함께 공부 팀이 만들어져서 매일 창세기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창세기 공부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는 추운 겨울날 장막 방에서 밤을 새며 소감을 쓰면서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는냐?”(창 3:9)라는 말씀으로 인생의 존재의미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이때 새로 태어나는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온 창세기 강의안은 인생의 참된 의미와 목적을 몰라 방황하는 젊은 지성인들의 마음에 크게 역사하였습니다. 우리는 창세기 1:31절,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라는 말씀을 통해서 나를 심히 기뻐하신 하나님을 만나고, 외모에 대한 운명주의와 남과의 비교의식에서 오는 상대적 열등감을 극복하고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가를 알고 인생의 존재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창세기 12:2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는 말씀을 통해 나를 복의 근원으로 부르신 하나님을 만나고 복의 근원으로 살고자 결단하는 역사가 흥왕하게 일어났습니다. 이삭을 축복하신 하나님을 통해서는 축복을 감당하는 비결을 배웠고, 야곱을 키우신 하나님을 통해서는 소유보다 존재의 변화에 참 행복이 있음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요셉과 함께 하신 하나님을 통해서는 섭리의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배우고 운명주의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창세기 강의 뿐만 아니라 요한복음 강의도 크게 역사하여 지성인들의 심령을 사로잡았습니다. 세상에서는 성공했으나 거듭나지 못해 그 마음에 하나님의 나라가 없어 고뇌하는 니고데모를 도우신 예수님, 인생의 목마름을 해결하지 못해 남편을 다섯이나 갈아 치울 정도로 방황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영생수를 주신 예수님, 남을 원망하고 의존하며 38년이나 무기력하게 누워 지낸 38병자를 일으켜 세우신 예수님, 안드레가 가져온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굶주린 오천명을 먹이신 예수님 등 이창우(Dr. Samuel Lee) 목자님의 강의는 진리에 갈급한 젊은이들의 영혼을 뒤흔드는 생명력 있는 명 강의였습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대학생들이 인생문제를 해결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마가복음 말씀을 통해서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1:15),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1:38), “소자야 내 죄사함을 받았느니라.”(2:5), “열 두 사도를 세우신 예수님”(3:14), “내 이름이 무엇이냐?”(5:9),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6:37), “주는 그리스도시이니다.”(8:39),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좋을 것이니라.”(8:34) 등의 말씀이 강력히 역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젊은이들이 내면의 죄 문제를 해결 받고 예수님을 주요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사명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좇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로마서 말씀을 통해서는 “그 이름을 위하여”(1:5)라는 제목 하에 “믿음이 필요한 세상”(1:1-17), “믿음이 없는 세상”(1:18-3:20), “믿음의 본질”(3:21-4:25), “믿는 자의 새 생활”(5,6장), “믿음의 성장”(7:1-8:11), “믿는 자의 희망”(8:12-39)의 제목으로 말씀을 공부함으로써 복음신앙의 철근 골조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③ 1대1 말씀 역사와 캠퍼스 그룹 성경 공부
1대1 말씀 역사는 우리 모임의 기초가 되는 매우 중요한 역사입니다. 1960-70년대의 분위기는 대중적인 집회가 강조되고 개인의 인격이 무시되는 시대였습니다. 이런 시대에 한 사람의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신 예수님을 본 받아 그룹공부를 지향하고 1대1 말씀 공부에 힘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개척 처음부터 오늘날과 같은 1대1 말씀 역사를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1968년 전까지는 주로 Inductive Bible Study의 대가이신 배사라 선교사님이 만드신 문제를 가지고 캠퍼스에서 그룹 말씀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당시의 문제는 I. 읽기 II. 생각하기 III. 행하기 식으로 문제를 만들어서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창세기 강의안이 나온 이후로 1대1은 창세기 강의안을 불러 주는 구술식 1대1을 하였습니다. 어떤 형제는 처음에 창세기 강의안을 가지고 불러주는 것으로 1대1을 하자고 하자 심하게 반발하였습니다. 겨우 설득을 하여 1대1을 하는데 온 몸을 비틀면서 인상을 박박 쓰면서 받아 적었습니다. 그러나 다 하고 나서는 “해 보니까 좋네요”라고 말하며 말씀으로 인해 기쁨이 충만하여 돌아갔습니다. 그 후에는 광주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온 수많은 편지에 대한 답장을 사도들의 서신을 사역(私譯: personalized retranslation)하여 보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소감 쓰는 것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69년경부터 오늘날과 같이 문제가 만들어지고 문제에 기초해서 말씀을 공부하는 역사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1학년 때부터 센타에서는 단과 대학 별로 그룹 바이블을 하고 각 캠퍼스에 가서는 1주일에 한번씩 친구들이나 후배들을 초청하여 1대1과 그룹 성경 공부를 하였습니다. 당시에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말씀을 잘 몰라도 절대적으로 순종하여 한 강의를 공부하면 캠퍼스에 가서 한 강의를 가르쳤습니다. 모르는 질문을 받으면 물어 봐서 다음 주에 가르쳐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강복(독일 아브라함 선교사) 형제는 한 형제에게 창세기 1장 2절,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는 말씀을 설명하는데 당시 동해에 정박해 있던 프에블로 호와 같은 하나님의 큰 신발이 바다에 떠다니고 있었다고 자신 있게 가르쳤습니다. 그러자 그 형제가 고개를 갸우뚱하자 왜 받아들이지 않느냐고 야단치기도 했습니다. 또 명윤성(김사라) 자매가 1학년 때 인도한 그룹 공부 모임에 같은 친구인 곽영혜(이미소) 자매가 참석하였는데 “네 이름이 무엇이냐?”는 말씀에 은혜를 받고 모임에 계속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창우 목자님이 인도하시는 창세기 성경학교에 참석하여 말씀을 듣는 가운데 어두움 가운데서 빛이 환하게 비추이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말씀을 좇아 산 아브라함을 통해 말씀대로 살고자 결단하고 양을 먹이는 목자의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1학년 후배인 양을 기숙사로 심방 갔는데 그 기숙사에서 불이 나서 3층에서 뛰어내리다가 발뒤꿈치가 다 어스러지는 중상을 입기도 하였습니다. 말씀을 좇는 삶을 통해 믿음이 성장하여 후에 이 낙승(다니엘) 목자와 목자 가정을 이루어 스텝 사모가 되었습니다. 김 현배(제임스) 형제는 서울의대 강의실에서 서진태(제임스) 형제와 1대1을 하다가 한번은 진태 형제가 말씀 공부를 그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김 현배 형제는 “역사성이 없는 사람”이라고 크게 책망했습니다. 진태 형제는 이 책망을 겸손하게 영접하고 계속해서 말씀을 공부하여 후에 많은 열매를 맺는 의대생들의 훌륭한 목자요 한국 UBF의 이사장까지 되었습니다. 이러한 1대1 말씀역사가 서울대를 중심으로 우석의대와 각 캠퍼스에 왕성하게 일어났습니다.

④ 성경학교 역사
방학 때마다 창세기, 요한복음, 로마서, 사무엘, 이사야 등 성경학교를 하였습니다. 창세기는 1-50장까지를 7강으로 나누어 일주일간 하였습니다. 성경 공부 시작 직전에는 기초공부 풀이 노트를 검사하고 각 강의 전에는 미리 지정된 사람이 일어나서 문제에 대한 답을 발표하고, 강사는 그 답을 보충하고 그 후에 강의를 요약해서 전했습니다. 성경학교를 마친 후에는 일어나서 “나는 앞으로 결혼해서 자녀를 낳으면 요셉 이야기를 100번 이상씩 해 주겠습니다.”하고 손을 들고 선서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창세기 1강부터 7강부터 들은 소감을 종합해서 원고지에다 써서 이 창우(Dr. Samuel Lee) 목자님에게 제출하면 목자님은 각 소감에 대해서 학점을 매기시고, 소감에 대한 코멘트를 써 주셨습니다.

1972년 봄에 기독교회관에서 ‘만군의 여호와’라는 주제를 가지고 성경학교를 한 것이 특이한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김일성이 서울에서 환갑잔치를 한다는 소문으로 인해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 때 이창우(Dr. Samuel Lee) 목자님은 사람들의 마음에 역사하는 두려움을 몰아내기 위해 이사야서 성경학교를 하였습니다. 모든 리더들이 일주일 동안 매일 모여서 기초 공부를 하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목자님은 한복을 입고 갓을 쓰고 강의를 하였고, 모든 리더들도 한복을 입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러자 우리가 데모를 하는 줄 알고 경찰들이 출동을 하고 강당 안에는 사복형사들이 둘러서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은 대학생들의 데모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고 학교는 거의 휴교 상태였기 때문에 많은 대학생들이 모여서 성경공부를 하니 경찰들이 긴장을 한 것입니다. 이사야서 말씀이 힘이 있어 리더들 가운데 강력하게 역사했습니다. 이 대회를 통해서 우리는 역사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세상을 이길 믿음을 갖게 되었고, 또한 모든 속두려움을 극복하고 온 세계를 한 주먹으로 쥐어짤 것 같은 힘과, 독수리 날개 치며 창공을 솟아올라 온 우주를 꿰뚫어 보는 듯한 이 시대의 선지자로서의 영적 통찰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지켜보고 있던 사복 형사들 중에 한 사람의 마음에도 말씀이 역사하여 그 후로는 오히려 우리 모임을 적극적으로 보호해 주는 자가 되었습니다.

73년도에는 정신여고 학교 전체를 빌려서 창세기, 로마서, 요한복음, 사도행전 등의 과목을 동시에 개설하여 원하는 과목을 신청하여 일주일간 듣도록 하였습니다. 또 매년 봄이나 가을에 일주일 동안 로마서 성경학교를 개최하여 복음신앙을 배우기에 힘썼습니다. 성경학교를 위해 리더들은 밤낮으로 기도하며 어디든지 주소만 가지고 신발이 닳고 발이 부르트도록 심방을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가 없다는 믿음 반, 오기 반으로 심방을 하기도 했습니다. 강사는 합숙을 하면서 치열한 타이틀 매치를 통해서 선발되었습니다. 타이틀 매치에 탈락하면 죽는 줄로 생각하고 목숨을 걸고 투쟁하였습니다. 이 성경학교를 통해 학생들과 평신도들이 성경선생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역사창조가 이루어졌습니다. 성경학교를 통해 각 지구 개척역사가 활발하게 일어났고, 종로에서는 학사회가 탄생되고, 종로 학사회 3,4부가 개척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 때 주마리아, 명윤성, 송안나 자매 풀타임 목자들이 세움 받게 되었습니다. 종로 학사회는 이화 예식장 바로 옆에 있는 건물에 세를 들어 셋집역사를 시작했습니다.

⑤ 여름 수양회 역사
1970년까지는 성경학교를 개최하여 성경선생 양성에 주력하다가 1971년부터 여름 수양회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1971년 8월 3-7일까지 4박 5일 동안 서울에 있는 숭전대학교 강당에서 약 1000명이 모여 UBF 10주년 기념 전국 여름수양회를 가졌습니다. 이 때부터 세계 선교 비전 가운데 각 센타에서 세계 각국 춤을 준비하여 세계 선교의 오병이어로 드리는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이 수양회부터 10년 후인 1981년에 나이아가라에서 200명이 모여 수양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기도의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1972년 숭전대학교 여름 수양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식중독에 걸려 누워서 링겔을 맞으며 함께 고통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1973년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지구만 해서 300명이 동해안 맹방 국민학교에서 여름 수양회를 가졌는데 이 수양회는 세계 100개국을 위해 백사장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역사적인 수양회가 되었습니다. 원래 71년 72년도의 은혜스럽고 화려한 여름 수양회에 이어 더 좋은 여름 수양회를 갖고자 하는 부푼 기대 가운데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믿었던 수양회 장소 사용허가가 갑자기 취소되어 몹시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여름 수양회 계획이 취소되자 전국 목자들이 새로운 대책을 세우기 위해 서울 불광동 수양관에 모여 배사라 선교사님의 인도로 사도행전 말씀을 공부하며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말씀이 어린 양들에게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는데 의외로 어린 양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보고 여름 수양회에서도 사도행전을 공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안성덕(요셉) 목자의 인도로 CBF 사도행전 여름 성경학교가 개최되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이 강의를 재미있게 듣는 것을 보고 말씀의 능력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 해 여름은 삼복 더위로 몹시 더웠으나 형제 자매들은 무더위 가운데서도 진지하게 사도행전 준비공부를 하였습니다. 이 공부를 통해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 개인적인 슬픔과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사도적이고 역사적인 인물이 되기 위해 무릎을 꿇고 많은 합심기도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간절한 마음과 합심기도로 사도행전 준비공부를 하고 동해안 맹방 국민학교에서 사도행전 여름 수양회를 가졌습니다. 그 당시는 여름 수양회에 가려면 수양회비와 함께 각자 먹을 쌀과 밑반찬을 준비하고 이불 보따리도 짊어지고 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당번을 정하여 밥을 해 먹어야 했습니다. 장소도 매우 열악하여서 재래식 변소에서는 흰 구데기와 빨간 구데기가 득시글거려 자매들은 무서워서 수양회 내내 아예 변소를 안가서 변비에 걸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수양회는 생명의 말씀으로 인해 기쁨과 감사와 은혜가 충만하였습니다. 동해안에서는 밤이면 비가 쏟아지고 아침이면 비가 개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말씀공부 하기가 좋았고, 점심을 먹고 해수욕할 오후 시간이 되면 신기하게도 햇님이 얼굴을 내밀며 방긋이 웃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배사라 선교사님의 사도행전 강의는 소나타처럼 동해안을 울려 퍼져 은혜가 충만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수양회에서는 세계 100나라를 위해 동해안 백사장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 것이었습니다. 이창우(Dr. Samuel Lee) 목자님은 선교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때의 상황을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우리는 세계선교를 위해 애써 왔으나 전 세계 각 나라를 위해 기도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 수양회 때는 100나라를 위해 기도하려고 10페이지가 넘는 프린트 물을 손에 쥐고 갔습니다. 프린트 물에 적힌 나라들만 해도 120개국이나 되어 우리가 어떻게 그렇게 많은 기도를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은 전 세계 각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오리엔테이션만 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첫 날 밤에는 두 나라 씩, 둘째 날은 다섯 나라씩, 셋째 날 밤에는 열 나라씩, 넷째 날에는 오대양 육대주의 한 가닥씩을 물고 늘어지기도 했습니다. 기도의 분량이 많아지고 취침시간은 밤 10시로 정해지자 남녀가 분리되어 각 침실로 들어가 10명 단위로 분반한 후 기도 노동에 들어갔습니다. 취침시간이 되면 소등을 하고 기도는 계속되었습니다. 주님께서 기도의 영을 주시니 300명이 전 세계를 위해 드리는 합심기도는 맹방국민학교를 진동하였고, 밤공기를 위협하는 동해의 밤바다 소리를 승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졸다가 자기 차례가 되면 정확하게 일어나 기도하기도 하였고, 또 어떤 경우는 나라 이름과 수도 이름을 잘못 틀리게 기도하면 내리 줄줄이 틀리게 됨으로 기도하면서 킥킥 웃기도 하였습니다. 이창우(Dr. Samuel Lee) 목자님은 편지에서 백사장 기도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마지막 백사장 기도의 벅찬 감격은 영원히 잊을 수 없습니다. 기도가 얼마나 절실했던가 하는 것은 전체 분위기가 말해 주었습니다. 저의 아내가 자는 아이들이 없어졌다고 하며 합심기도하는 저에게 달려왔습니다. 그래서 나가 옆방을 굽어보니 아이들도 학생들과 함께 거기서 마루바닥에 배를 깔고 엎어져서 울면서 전 세계를 위해 또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저는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하늘에 사무치고 전 세계에 울려 퍼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는 밖으로 뛰어나가 운동장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하나님께서 친히 동해안 수양회를 이뤄주시고 100개국을 위한 기도를 이뤄주심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1974년도 여름 수양회는 수가 불어남에 따라 불개미지파와 물개미지파로 나누어서 수양회를 가졌습니다. 불개미지파는 418명이 삼척에서 종로(277)와 동대문(65), 명륜(40), 경희문(36) 센타가 모여서 가졌고, 물개미지파는 163명이 맹방국민학교에서 서대문(81), 한양(65), 남산(17) 센타가 합심하여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수양회에는 이창우(Dr. Samuel Lee) 목자님이 스위스 세계대회를 말씀으로 섬기기 위해 가셨기 때문에 목자들이 자립적으로 섬겨야 했습니다. 목자들은 돼지 앞에서 세수물통에 머리를 쑤셔 넣고 “돼지 형님 자립하겠습니다”라고 구호를 외침으로 그동안 목자님에 대한 의존심을 회개하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자립적으로 수양회를 섬기고자 방향 잡게 되었습니다. 목자들은 배사라 선교사님의 지도 아래 이사야 말씀을 공부하고 이사야 여름 수양회를 가졌습니다. 이사야서의 주제는 “한 아기”였고, 강사들은 치열한 타이틀 매치를 통해 서진태(제임스), 김형동(이삭), 신철영(요한), 송정호(베드로) 평신도 목자들이 주제강의를 맡아 전하였습니다. 이 수양회는 스위스 세계 대회와 이창우 목자님을 기도로 지원하는 수양회로서 서독과 스위스에 계신 선교사님들과 그 양들에 대한 기도제목을 뽑아 프린트를 하여 밤마다 합심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어떤 형제는 기도의 열기를 견디지 못해 아예 웃통을 벗어 제치고 마루 바닥을 치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러자 이창우 목자님의 아들인 CBF의 이영우(어거스틴) 형제가 담요로 그들의 등을 덮어주기도 하였습니다. 또 어떤 형제는 너무 열심히 기도하여 목에서 피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 수양회에서는 주제 찬송을 “갈길을 밝히 보이시니”곡에 붙여 작사를 공모하였는데 윤영호(Mark Yoon) 목자가 당선되어 상을 받았습니다. “갈길을 밝히 보이시니, 스위스 대회 멀지 않네, 세계를 먹일 비전 보니 기이한 일일세, 우리 할 일 무엇 있는가 다만 믿고 기도함일세, 평신도 성경선생 주셨으니, 부활한 증걸세.”

1975년도에는 제주도에서 여름 수양회를 가졌는데 이는 서울대 개척을 시작한 관악 센타를 지원하기 위한 수양회였습니다. 당시에 관악 센타에서 100명 이상의 서울대생들이 참석하여 크게 고무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는 관광 목적으로 간 학생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강사는 이창우(Dr. Samuel Lee) 목자님이 직접 하셨는데 서울대 개척을 위해서 아침 저녁으로 요한복음 말씀을 온 심혈을 기울여 전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수양회를 섬기는 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갈 때부터 기차와 배를 갈아타며 20여 시간이나 갔는데 배 멀미로 인해 많은 고생을 하였습니다. 또 수송 책임을 맡은 김관옥(모세) 목자가 여행사를 잘못 선택하여 한꺼번에 가지 못하고 후에 참석한 사람들이 늦게 참석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율브리너와 같이 머리를 박박 깎는 훈련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양주선(마가) 목자는 이 수양회에 대회장을 맡았는데 저녁 10시가 넘도록 형제들이 잠을 자지 않고 돌아다니자 그는 몽둥이를 들고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취침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자 목자님은 양마가 목자가 딸(8월 3일에 딸을 낳음)을 낳아 섭섭하니까 그렇게 한다고 하여 다음에는 아들을 받을 수 있도록 다리를 긁히는 훈련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수양회에 관광 목적으로 간 사람들은 강의 시간에 땡땡이를 치고 한라산에 올라갔는데 이를 아신 목자님은 수양회가 끝나는 전날 밤에 자고 있는 이들을 손전등으로 일일이 찾아 깨워서 새벽 배편으로 먼저 올려 보냈습니다. 이는 배편으로 갈 수 있는 숫자가 제한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주도 수양회는 기대만큼 많은 열매를 맺지 못했지만 수많은 서울 사람들이 첫 선교지인 제주도에까지 가서 믿음으로 수양회를 가졌다는 것과 또 서울대 개척을 위해 세운 관악센타의 기초를 놓았다는데 의의가 있었습니다.

⑥ 내 생명 심포지움 및 소감 역사
내 생명 심포지움 역사는 1972년 가을에 이창우(Dr. Samuel Lee) 목자님이 서독에 있는 선교사들을 요한복음 말씀으로 도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가난한 가정을 돕기 위해 이국 만리 먼 곳에 와서 간호원 또는 간호원 보조원으로서 많은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고향에 있는 부모와 형제들의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중압감에 사로잡혀 고통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로 인해 결혼 적령기를 넘기면서도 아무런 대책 없이 절망과 슬픔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창우(Dr. Samuel Lee) 목자님은 이들의 인생 고뇌를 보고 상한 목자의 심정으로 어찌하든지 이들을 돕고자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말씀으로 이들을 섬기시던 중 요한복음 1장 4절,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는 말씀이 그들의 마음에 강하게 역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정한 생명은 예수님 안에 있고, 자신의 생명이나 부모 형제들의 생명은 자신들의 것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주신 고귀한 선물이므로 자신이 책임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하나님께 맡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생명을 자신을 위해서 사용해서는 안 되고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수많은 선교사들이 예수님 안에서 생명의 빛을 발견하고, 절망과 슬픔에서 벗어나 이방의 빛으로서 쓰임 받고자 결단하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 후로 하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축복하사 많은 선교가정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서독 역사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 후 1973년 봄학기에는 요한복음 말씀을 공부를 하게 되고 전국적으로 내 생명 심포지움 역사가 확산되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고귀한 내 인생 심포지움(Life Testimony)의 시발점이었습니다.

내 인생 심포지움을 통하여 이창우(Dr. Samuel Lee) 목자님은 사람들이 각자 자기 인생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를 써서 발표하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는 매주마다 주일 말씀을 기초로 소감을 써서 발표하게 함으로써 오늘날 소감 쓰는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⑦ 말씀 암송 역사
76년부터 해마다 부활절 때면 고린도전서 15장 부활장을 암송하였습니다. 암송을 하기 위해서 어떤 사람은 100번을 읽기도 하고, 사모님들은 아기를 엎고 부엌에서 일하면서 벽에다가 15장 말씀을 크게 프린트하여 붙여 놓고 암송하기도 하였습니다. 암송을 한 후에는 모든 리더들이 모여서 한 사람씩 나가서 무릎을 꿇고 “나 00는 이 암송을 통해 뼈 속 깊이 박혀 있는 죽음의 요소를 뽑아내고 부활의 믿음으로 승리의 인생을 살기를 기도합니다.”라고 외치면 모두 "아멘!" 하고 화답하였습니다. 그 후에 말씀을 암송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복음요절과 히브리서 11장 믿음장을 암송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투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