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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도
4. 간절한 기도 역사상 모든 학생복음운동은 소수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그 시대를 위해 기도하는 모임을 이름으로써 시작되었습니다. 소수의 영적 지도자를 양성할 목적으로 만든 소기도회에서 하는 중요한 일은 거의 대부분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소회 모임 때는 기도를 참 많이 했습니다. 그때는 둘씩 기도하는 것도 없고 모였다 하면 모인 수가 모두 돌아가면서 기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소회에서 열띤 토론을 하고 나면 밤 10시가 넘어가고 그러면 사회자가 “이제 기도하고 끝냅시다”하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30여명이 둘러 앉아 기도를 하고 나면 의례히 통금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집에 가지 못하고 센타에서 밤을 세우는 일도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12시부터 통행금지가 시작되었는데, 소회 모임이 때로는 12시를 넘길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통행금지가 해제되는 새벽 4시 되기까지 빙 둘러앉아서 합심기도를 했습니다. 이때 기도하다가 코를 골며 자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기 차례가 되면 어김없이 깨어서 언제 코를 골며 잤느냐는 듯이 일어나 부르짖으며 간절히 기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문제 있는 양들을 위해서, 그때마다 당면한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심방을 가도 꼭 기도를 하고 가는데 어떤 때는 시간이 없고 바빠서 “오늘은 바쁘고 시간이 없으니 기도하지 말고 갑시다”라고 말하면 배사라 선교사님은 “바쁠수록 더 기도해야 합니다”하고 붙잡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다가 한 나절이 다 가고 어떤 때는 시간이 없어서 심방을 가지 못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역사는 흥왕하게 일어났습니다. 이레저레 눈을 감고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대학생들이었기에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 밖에 없었습니다. 그야 말고 맨주먹으로 일해야 했으므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양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물론 개척 지구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당시 우리의 선교목표였던 동남아와 그리고 세계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김한옥 선교사를 제주에 파송하고 난 후에는 매일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서울을 개척할 때에는 기도지원과 동시에 많은 편지로 지원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기도했을 때 개척하기 시작한 지 불과 5년만에, 당시 전남 대 정원이 2400명이었는데 그중 약 10%인 200명이 UBF 정규회원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기간 중에 제주, 전주, 대전, 대구 등 지방 4개 지구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시 제주 개척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합니다. 제주 개척은 1964년 전남대 영문과 졸업생인 김한옥선교사를 제주에 파송하므로 시작되었습니다. 제주를 개척하게 된데에는 중요한 두 가지 배경이 있습니다. 첫째로, 동남아 선교의 비전 가운데 파송한 것입니다. 당시에는 세계서교에 대해서는 엄두도 못내고 동남아 선교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동남아의 일부인 제주에 선교사를 파송하면 그것을 오병이어로 받으시고 축복하사 동남아 선교를 감당케 해 주실 것을 믿고 제주에 선교사를 파송한 것입니다. 그의미를 크게 부각시키기 위해서 교계의 지도자들을 초청하여 성대하게 파송예배를 보고 모두 비행장에 나가 손을 흔들며 전송하여 파송했습니다. 둘쩨로, 교계의 제약이 없었던 곳입니다. 당시 선교사들은 한국을 여러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선교를 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한국 교게 목사들과 협동사업부라는 것을 만들어 협력하고 있었습니다. 배사라 선교사님이 광주에서 학생운동을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선교사들도 자기 관할 지구에서 학생전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UBF에서는 학생복음운동을 전국으로 확산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구들을 개척하려 하는데 선교사들이 한국 목사들과 결탁하여 영역침입이라하여 저지하고 UBF운동을 광주에 국한시키려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제약이 없는 제주에 최초로 선교사를 파송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한국교계와 갈등을 가져오게 된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광주에서 타오르기 사직한 성령의 역사는 막을 수 없었고 전국으로 뻗어나갔습니다. 동남아 선교를 위한 기도는 9년 동안이나 계속되었지만 구름 한 점 떠 오르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서울대 출신 김세윤 형제를 싱가포르에 선교사로 파송했으나 중간에 곁길로 새버렸습니다. 우리는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절망하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절망치 않고 드리는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시고 동남아 선교의 문은 열어 주시지 않으셨지만 세계선교의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1970년도에 들어서면서부터 독일, 미국에 선교의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1971년 숭전 대학교에서 열렸던 전국 여름 수양회에서 이사무엘 선교사님은 앞으로 10년 뒤에는 나이아가라에서 200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국제 수양회를 열도록 하자며 기도제목을 제시했습니다. 그때에는 두세 명정도의 선교사가 미국에 파송되어 있는 때였습니다. 우리는 기도제목을 따라 기도를 하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아 반신반의하면서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반신반의하는 기도도 응답해 주셨습니다. 제가 1981년도 나이아가라에서 열린 수양회에 참석했는데 무려 220명이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그후에도 세계선교를 위한 우리의 기도는 줄기차게 계속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줄기찬 기도를 통해 지금도 역사하고 계십니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과 선진국 교만한 대학생들이 변화하여 목자가 되는, 제 3의 영적 각성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Broken Family로 인한 상처와 운명주의로 인한 상처로 신음하던 러시아 양들이 예수님의 제자요, 목자들로 자라고 있습니다. 인도대학생들이 복음을 영접하고 힌두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하고 아프리카의 대학생들이 운명적인 가난에서 일어나 예수님의 제자로서 힘찬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