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양재규
ㆍ작성일	2013-05-29 (수)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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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학생MT 메시지

복 있는 사람
시편1:1-6
시편1: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사람은 누구나 성공하고 싶습니다. 실패한 인생을 살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습니다. 여러분도 성공적인 삶을 위해, 적어도 실패했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오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성공이며 어떤 인생이 성공한 인생입니까? 이에 대해 각자의 생각과 결론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쉽지 않은 질문입니다. 이 시간 시편 1편 말씀을 함께 살펴보며 성경에서 말하는 성공적인 삶에 대해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절 말씀을 보십시오. 시편 1편은 ‘복 있는 사람은’이라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복 있는 사람과 흔히 혼동하기 쉬운 말이 사회적인 성공을 거둔 사람입니다. 얼마 전, 한 대기업 상무가 미국행 대한항공 기내에서 승무원을 폭행하여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그는 소위 말하는 ‘성공한 사람’ 축에 드는 사람이었습니다. 대기업 상무는 아무나 오를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한 번의 소동으로 인해 회사를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또 얼마 전까지 뉴스를 보면 연일 등장하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바로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윤창중 씨입니다. 청와대 대변인이면 대통령의 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막중한 자리입니다.
한 달 전 쯤 제 고등학교 동문회에서 동문 중 한 사람이 청와대 행정관이 되었다며 문자가 왔습니다. 이에 흩어져 지내던 동문들이 모여 그 선배의 성공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청와대 2급 행정관이 이럴진대, 청와대 대변인은 어떻겠습니까? 그러나 윤창중 씨 역시 한 번의 물의로 인해 요직을 잃어버린 것은 물론이고, 씻을 수 없는 큰 수치를 당했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변호사입니다. 언론중재위원회 기획팀장입니다.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가끔은 신문에 제 이름도 등장하고, TV에서나 보던 기자나 PD들 앞에 서서 교육을 하기도 합니다. ‘언론법’이라는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인 것은 아니고^^ 그렇게 되고 싶은 소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저는 제가 성공한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사정들이 제게 성공에 대한 확신을 주고 있지 못합니다.
사회적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고, 돈 많이 벌고, 명망 있는 사람 되는 것이 축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닐 수도 있습니다. 보다 엄밀히 말하면, 우리가 세상에서 거둔 성공 그 자체는 진정한 축복이 아닙니다. 왜냐구요? 제 경험이 그렇고, 성공했다는 사람들을 봐도 그렇고, 무엇보다 오늘 말씀이 그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입니다.
다들 성경을 읽으시거나 적어도 읽어보셨지요. 성경은 그렇게 재밌는 책이 아닙니다. 딱딱하고, 자칫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는 성경보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내용의 책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저자가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한다’고 말하고 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성경을 읽거나 공부하는 것이 그렇게까지 즐거운 일이었습니까? 무엇보다 성경과 우리 인생의 성공, 축복이 무슨 상관이 있길래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한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3절 말씀을 같이 읽겠습니다. 저자는 복 있는 사람이 왜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는 사람인지 직접 설명하지 않고 비유로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습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의 특징은 첫째, 철을 따라 열매를 맺는다는 것입니다. 둘째,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습니다.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는 사람 또한 그러합니다.
우선,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는 사람은 조급하지 않습니다. 철이 되면 열매를 맺을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나무를 보면, 일반적으로 봄에 새 잎을 내고 여름에 성장하고 가을에는 열매를 맺고 겨울에는 마치 죽은 것처럼 앙상한 가지만 남긴채 모든 잎을 떨굽니다. 열매는 아무 때나 맺지 않고, 제철이 되어야 맺힙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을 따라 지으신, 하나님의 피조물이요 걸작품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과 사랑 속에 이 땅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왜 열매가 없겠습니까? 반드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제철이 되었을 때, 때가 이르렀을 때 우리에게 열매를 허락하십니다. 조급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조급하면 지는 것입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는 것처럼, 나의 창조주 되신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내 인생에도 반드시 열매 맺게 하실 것을 믿고 기다리면 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율법이 우리에게 이 사실을 가르쳐줍니다.
사실 복 있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열매보다는 삶의 자세입니다. 잎사귀가 마르지 않으면 그 나무는 철을 따라 열매를 맺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우리에게 있어서 잎사귀가 마를 때가 자주 있다는 점입니다. 나무 잎사귀에서는 광합성 작용이 일어나 양분이 만들어집니다. 잎사귀가 누렇게 시들거나 말라버리면 양분을 만들 수 없고 열매도 맺지 못합니다.
저는 우리 내면과 마음이 나무 잎사귀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마음 속에서는 영적인 광합성 작용이 일어납니다. 성경 말씀을 듣는 것은 우리 마음에 햇빛이 비치는 것과 같습니다. 정상적인 마음이라면 말씀을 듣는 순간, 영적인 합성작용이 이루어져 삶을 살아갈 힘과 에너지가 생성될 것입니다. 그런데 누렇게 마른 잎사귀처럼 우리 마음이 병들고 죄로 말라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무리 말씀을 들어도 우리 삶에 아무런 변화와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런 삶에는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축복 내지는 성공을 쟁취하고자 합니다. 그것이 복 있는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복 있는 삶이 되고자 헛 힘을 많이 씁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성이 깨지고, 이기적인 나로 인해 주변의 사람들이 상처받고, 실족하는 줄도 모른 채 앞만 보고 달립니다. 그렇게 해서 얻은 사회적인 지위나 명예, 부가 인생의 열매요 성공의 증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복은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축복하기 원하십니다. 우리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열매가 맺히고, 모든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십니다. 우리가 이기심과 세상적인 가치관을 내려놓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정말 하나님이 허락하신 우리 인생의 너무 많은 축복들을 누리며 기쁨과 평강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늘 본문에 있는 말씀처럼 성경 말씀을 즐거워하는 것이 진정으로 복 있는 사람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오늘 시편 1편 저자가 쓴 다른 시편 구절 중에서 성경 말씀을 즐거워하는 모습과 관련된 몇 구절을 읽어드리겠습니다.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들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인생 길에 빛이요, 등불과도 같은 성경 말씀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사람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오늘 아침 메시지를 준비하며, 제가 복 있는 사람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자 시냇가에 심은 한 그루 푸르른 나무의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아직 열매가 많지는 않지만, 그 잎사귀가 푸르고 싱싱한 나무였습니다. 제 주변을 둘러보면, 이상한 나무들이 많습니다. 엄청나게 거대하게 자랐지만 주변의 나무들이 자랄 수 없게 만들고, 그 잎사귀마저 누렇게 죽어 있는 나무도 있습니다. 또, 아직 철도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열매를 맺으려고 무진 애를 쓰는 나무도 잇습니다. 사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제철도 아닌 때에 열매를 맺어 봐야 제철에 맺은 열매와 같을 수 없습니다.

인생의 형통함이란 무엇입니까?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 나가. 이런 것입니까? 인생의 형통함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며 우리 내면에 늘 감사와 기쁨, 평안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 길이 바로 성경 안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성경 말씀을 즐거워함으로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