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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주제 교회와 섬김
관련요절 마가복음 10:45
발췌문헌 필립 얀시, IVP, 2010년
ㆍ조회: 1125  
이제 나는 이런 교회를 찾는다
나는 우리 교회가 사납고 성난 눈빛의 흑인 청년 아돌퍼스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동하는 은혜가 무엇인지에 관한 잊을 수 없는 교훈을 배웠다. 모든 도심 교회에는 아돌퍼스가 적어도 하나씩은 있다. 그는 베트남에 갔다 왔는데, 그의 문제들도 필시 거기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는 한 직장에 오래 붙어 있지 못했고, 발작적인 격노와 광기 때문에 보호소 신세도 몇 번 졌다.

아돌퍼스는 일요일에 약을 먹으면 얌전한 편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는 평소보다 더 흥미진진한 곳이 되곤 했다. 그는 예배당 뒤쪽에서 강대상까지 장애물 경주처럼 좌석을 뛰어넘기도 했다. 헤드폰을 끼고 설교 대신 랩 음악을 듣기도 했다.

라살의 예배에는 '회중의 기도'라는 순서가 있었다. 다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세상의 평화, 병자의 치유, 지역사히의 정의 등을 위해 아무나 즉흥적으로 큰소리로 한 마디씩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각자의 기도가 끝나면 다 같이 한 목소리로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하고 화답하곤 했다. 아돌퍼스는 백성의 기도야말로 자신의 관심사를 알리는 절호의 기회임을 금세 알아차렸다.

"주여, 휘트니 휴스턴과 그 기막힌 몸매를 지으심에 감사하나이다!" 어느 날 아침에 그가 한 기도다. 잠시 어색한 시간이 흐른 뒤에 몇 사람이 약하게 되받았다.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아돌퍼스는 이런 기도도 했다. "주여, 지난 주에 중요한 녹음 계약에 서명했고, 우리 밴드에 좋은 일이 많아서 감사하나이다!" 아돌퍼스를 아는 사람들은 그게 그의 공상임을 알았지만, 다른 사람드른 마음으로부터 함께 화답했다.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꾸준히 나오는 교인들은 아돌퍼스의 기도에서 뜻밖의 내용을 내심 기대하게 되었다. 방문객들은 무슨 말인가 싶어 당황하거나, 눈이 번쩍 띄어 목을 길게 늘여 빼고는 이 희한한 기도의 진원지를 살피곤 했다.

아돌퍼스는 시카고 최초의 흑인 시장이었던 해럴드 워싱턴에게 잔뜩 스트레스를 주어 심장 마비를 일으케기 한, 교회 내 모든 백인에게 심판을 내려 다라고 빌었다. 시카고 거리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있는데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도 비난을 퍼부었다. 자기 음악 그룹의 경과도 구준히 보고했다. 한번은 "이 교회 흰둥이 목사들의 집이 이번 주 다 불타게 해주소서"라고 기도했다. 그 기도에는 아무도 화답하지 않았다.

아돌퍼스는 이미 다른 세 교회에서 쫓겨난 전력이 있었다. 그는 백인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게 즐거워 인종이 섞여 있는 교회를 좋아했다. 한번은 내가 가르치고 있던 주일학교 반에서 그가 벌떡 일어나 말했다. "M16 소총이 있다면 이 방에 있는 너희를 다 죽여 버리겠어." 우리 백인들은 난감했다.

의사와 정신과의사를 비롯한 일단의 교인들이 아돌퍼스를 위한 특수 사역을 맡았다. 그가 폭발할 때마다 그들은 그를 한쪽으로 데려가, '부적절하다'는 단어로 그를 설득했다. "아돌퍼스, 자네의 분노는 정당할 수 있지만 분노를 표현하는 태도는 적절한 방식이 있고 부적절한 방식이 있는 거라네. 목사의 집이 불타게 해 달라는 기도는 부적절한 것이지."

알고 보니 아돌퍼스는 버스비가 없어 일요일에 교회까지 무려 8킬로미터를 걸어올 때도 있었다. 교인들이 그를 차로 태워다 주기 시작했고, 집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크리스마스때면 그는 으레 부목사 집에서 보냈다.

아돌퍼스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자랑하며, 성찬식 찬송을 맡은 음악 그룹에 자기를 넣어 달라고 했다. 알고보니 그는 음악에 전혀 소질이 없었다. 그의 오디션을 들은 책임자가 타협안을 내놓았다. 아돌퍼스는 남들과 함게 서서 찬송은 불러도 되지만, 자신의 전자 기타의 플러그만은 늘 뽑아 두어야 했다. 그때부터 그룹이 앞에 설 때마다 아돌퍼스도 함께 서서 노래하고 기타를 쳤으나, 다행히 기다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대체로 이 타협한은 잘 통했으나, 약을 먹지 않은 일요일이면 아돌퍼스는 영국의 가수 조 카커처럼 강단을 온통 누비고 다니려 했다. 온 교인이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받으려고 줄을 서 있는 데 말이다.

어느 날 아돌퍼스가 정식 교인으로 등록을 신청했다. 장로들이 그의 믿음을 간단히 테스트해 보았으나 별로 신통한 게 나오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에게 일종의 수습 기간을 주기로 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고 있음을 입증하면, 그리고 다른 교인들 속에서 적절히 행동하는 법을 배우면, 등록을 허락하리고 한 것이다.

어쨌든 좌충우돌했던 아돌퍼스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그는 차분해졌고, 광기가 도지려 하면 교인들에게 전화로 도움을 청했다. 결혼도 했다. 그리고 3차 도전 만에 드디어 정식 교인이 되었다.

은혜는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 임하는 것이며, 내게는 아돌퍼스가 은혜의 산 증이 되었다. 평생 그 누구도 에너지와 관심을 쏟지 않았던, 가족도 없고 직장도 없고 안정도 없었던 그에게, 교회는 유일하게 안정을 주는 곳이었다. 거부당할 짓만 골라서 한 그를 교회는 받아주었다.

그 교회는 아돌퍼스를 포기하지 않았다. 두 번, 세 번, 네 번, 끝가지 기회를 주었다. 하나님의 은혜를 이미 체험한 그리스도인들이 아돌퍼스에게 그 은혜를 옮겨 주었고, 그 집요하고 억누를 수 없는 은혜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참아 가며 나 같은 사람들을 한사코 사랑하시는다는 것을 나에게 똑똑히 각인시켜 주었다. 이제 나는 은혜가 스며 나오는 교회를 찾는다.

======이상,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 (필립 얀시, IVP, 2010년, PP. 33-36)
     
이름아이콘 종된겸손
2011-02-09 10:26
제목을 보고 오해하기 쉬운데, 우리 교회가 이런 교회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새삼 감사하게 됩니다. 저도 아돌퍼스 같은 자였으나, 많은 목자님들이 인내하고 수고해 주셔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아돌퍼스 같은 자를 받아주고, 감당하고, 제자 삼는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겐 너무 큰 행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돌퍼스, 이젠 너의 아돌퍼스를 찾아 섬기려무나~~하고 주께서 말씀하시는 듯 해요^^ 개인적으로 이 책은 공동 구매에서 읽어 보면 좋을 듯 싶습니다. 다른 부분도 마음에 와닿고 감동이 많이 됩니다. 일단 제 것은 북까페로 갑니다ㅎㅎ
   
이름아이콘 임수경
2011-02-15 10:27
과거 저도 아돌퍼스와 같은 광기는 없었으나 내면 깊숙히 반발심과 판단과 정죄감으로 옆사람을
부담주는 트러블 메이커인 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한복음 말씀과 고린도전서15장 말씀을 암송하며
죄를 깨닫고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목자님들과 동역자들의 진심어린 사랑과 섬김이 변화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저도 여러모양의 여러양들, 동역자들을 그리스도의사랑과 진심으로 나누는자 되길 간절히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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