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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마 5:3)   UBF공식까페
 
UBF > 안암 > 컬럼 > 모세컬럼(김모세 목자님)
작성자 mk
작성일 2020-04-24 (금) 08:05
ㆍ추천: 0  ㆍ조회: 250      
IP: 175.xxx.60
친구를 떠나보내며
친구가 떠나고 말았다 못된 병에 걸려 고생하다가... 교육자로서 나라를 위해 많은 수고를 했는데 자기 간다는 연락도 없이 말이다 지난 여름 이 친구 아들 결혼식에 못가게 되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대신 한번 만나서 냉면이라도 먹자고 하더니 ...
고등학교 동창이고 한 동네에 살아서 함께 학교를 다녔다 고등학교 때부더 문학과 철학을 좋아했던 친구다
내가 1975년 데모 때문에 가을에 강제입영될 때 증평훈련소 근처에 있던 그의 집에 며칠 신세진 적이 있었다 친구 어머니가 맜있는 식사를 해주시며 위로해주셨는데 참 감사했었다 그때를 생각할 때면 늘 그 어머니를 찾아뵙고 싶고 그 친구가 보고 싶었다
그후 나는 예수님 믿는다고 정신이 없고 ... 오랫동안 서로 연락이 없다가 2 년 전쯤에 친구들을 통해 겨우 연락이 닿았었다 그래서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지내다가 갑자기 이런 소식을 접한 것이다 매번 다음주에는 꼭 연락하고 만나야지 하고 마음만 먹다가 말이다 너무 아쉽고 안타깝고 내심 적극적으로 시간을 못낸 나 자신에게 화가 나 소리를 지르며 엄한 내 연구실 의자를 발로 걷어차기까지 했다 왈칵 눈물도 쏟아져나오고 종일 마음이 어수선하고 슬프기만했다
아쉬운 마음에 그 친구 페이스북에 들어가 글을 두어 편 캡처해 두었다 아래의 글이 그것이다 그리고 영상 음악은 그가 좋아하던 음악이다 이제 이 음악을 들을 때면 나는 언제나 그 친구를 생각하게 될 거다
잘 가라 친구야 미안하다 고생 많았다 고마웠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하네.거친 말만 하고 사는 우리네보다 좋은 말하고 사는 자네가 부러우이. 그보다 세파에 오염된 지금보다 왕십리 그 시절이 그리워. 전에는 가끔 한번씩 들러보고 봉산한의원도 다녀보곤 했는데 몇년 째 다리가 아파서 못 가고 있네. 독일어 조금해서 클래식 이해하는데 도움은 됐지. 자네가 클래식 좋아하는줄은 몰랐고 성직자가 된거는 나중에 들었어. 좀 나아지면 한번 보세. 좋은 말씀 연구 많이 해서 상처난 사람들 위안 많이 해주시게. ' - 2017년 7월 6일
'가을엔 작은 바람에도 나뭇잎이 소리를 낸다. 메말라 가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음이 건조하면 살아가는 힘겨운 소리를 낸다. 살아가면서 마음 둘 곳이 필요하고 가끔은 사는 의미를 새겨봐야 한다. 요즈음 사람들이 너무 사나워진다. 화 나는 일들이 많아진 탓인지. 나이 든 사람들부터 온화해져야 할 것 같다. ' - 2017년 10월 8일

https://youtu.be/O0Umq_ajh7I?t=16
이름아이콘 김성규
2020-07-06 22:18
참 아름다운 우정입니다. 음악이 가슴뭉클하게 합니다. 저도 고등학교 적 친구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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