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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창세기-21s.hwp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2019년 창세기 제21강 말씀 / 창세기 31-33장 요절 / 창세기 32: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하나님께서 믿음의 조상들을 인도하실 때, 아브라함은 떠나는 것에, 이삭은 머무는 것에, 야곱은 돌아오는 것에 주안점을 두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때 야곱은 그냥 돌아왔을까요?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만약 야곱이 과거와 똑 같은 사람으로 돌아왔다면 의미가 덜했을 것입니다. 성경은 야곱이 어떤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는지,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를 변화시키셨는지를 주목합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요, 그 축복을 나눠 주는 복의 근원으로 변화되어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야곱처럼 세상의 축복만을 위해 질주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인 축복은 하나님 자체요, 하나님의 축복으로 세상을 축복하는 존재로 변화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야곱과 같은 변화로 삶의 도약을 소망하는 이 시간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메시지에서 여섯 가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돌아감에 대해, 돌무더기에 대해, 두려움에 대해, 홀로됨에 대해, 변화에 대해, 화해에 대해 입니다. 첫째, 돌아감에 대해(31:1-42)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라반과 라반의 아들들의 적대감 때문이었습니다. 라반의 아들들은 야곱이 자기 아버지의 소유를 다 뺏은 나쁜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라반이 야곱을 보는 시선도 예전보다 곱지 못했습니다. 이 일이 야곱에겐 섭섭했고 납득도 되지 않았습니다. 20년을 부려먹고도 어떻게 도둑 취급 할 수 있단 말입니까! 20년 내내 라반의 태도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라반의 집은 야곱의 집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떠나야 했습니다. 그런데 야곱이 라반을 떠나게 된 더 큰 이유가 있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방향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나님의 새로운 방향이 있었고, 이제 떠날 때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밧단아람으로 이끄셨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가나안으로 이끄실 때가 된 것입니다. 겉으로 볼 때 야곱은 20년 처가살이의 설움을 벗고서, 금의환향 하는 것입니다. 금의환향, 즉 출세하여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내면적으로는 이삭의 계승자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삭의 계승자로 하나님의 구속역사를 잇게 된 것입니다. 약속의 땅은 이렇게 계승자 야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야곱, 이제 일어나 돌아가라!” 야곱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후, 먼저 라헬과 레아를 불렀습니다. 돌아간다고 야곱 혼자 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야곱은 먼저 부인들의 마음을 얻고자 했습니다. 야곱은 그 동안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신 일을 회상했습니다. 힘을 다해 라반을 섬긴 일, 라반이 자신을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꾼 일, 하나님께서 이를 막아 그를 도우신 일을 말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있었던 얼룩무늬 가축의 일이 중요했습니다. 이 일은 야곱이 속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빼앗아 야곱에게 주신 것이라 했습니다. 이야기를 죽 들은 라헬과 레아의 마음이 야곱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때 그들도 아버지에 대한 묵은 감정을 토해냈습니다. “맞아요. 아버지가 우리를 팔았어요. 우리에게 돌릴 신부지참금을 아버지가 다 먹어버렸어요. 우린 딸이 아니라 외국인이었나봐요.” 무엇보다 엄마로서 분명히 일어섰습니다. “아버지가 가져 간 재산은 우리와 우리 자식을 위한 것이었네요.” 아무리 아버지라 해도 내 자식의 몫을 뺏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여자가 엄마가 되면 강해집니다. 이에 야곱과 라헬과 레아는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이 하시는 것임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드디어 야곱은 밧단아람 라반의 집을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모든 가족과 모든 재물을 이끌고 가나안 땅 헤브론, 아버지 이삭의 집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라반에게 말해 봤자 막을 게 뻔해서 가만히 떠났습니다. 야반도주, 즉 밤에 몰래 이사한 것입니다. 물론 그가 캄캄한 밤에 떠났을 리는 없겠지만, 야반도주 하는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뭘 잘못한 것은 없는데, 잘못한 사람처럼 몰래 가만히 떠났습니다. 여기서 20절의 “떠났다”는 말과 21과 22절의 “도망하다”는 말은 원어로 같은 단어입니다. 야곱이 떠난 것은 도망간 것입니다. 추적자를 피해 달아난 것입니다. 야곱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도망가야 하니 참 억울하기도 합니다. 야곱은 왜 도망 다니는 것입니까? 에서를 피해서, 라반을 피해서 왜 도망 다니는 것입니까? 그의 삶은 마치 사람을 피해 다니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성격상 사람이 부담스러워 피해 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야곱은 뭐든지 시키면 하는 순수한 사람이요,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야곱의 문제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이 부담스럽고 사람 만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사람을 부담스러워 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이런 사람은 좋은 목자가 될 수 없는 것일까요?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특성을 쓰시는 분입니다. 야곱이 도망을 갔기에 아내도 만나고, 자식도 낳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캐릭터상 사람을 부담스러워 하고 사람에게서 도망가고 싶다면, 그런 캐릭터는 안 변하니까 잘 간직하시고, 하나님께서 이 캐릭터를 통해 뭔가 하실 것을 기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피해 도망 다니는 야곱도 복의 근원으로 쓰셨으니 우리도 그렇게 쓰실 것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학생 때 자기는 성격상 절대로 양을 안 칠 것이라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어느 날 보니 많은 양들의 목자가 되어 있었고, 훌륭한 부모요, 복음역사의 큰 섬김의 종이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사람이 부담스러울 수가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나의 캐릭터를 통해 선하게 일하실 것을 기대해야 하겠습니다. 야곱이 도망간 지 일주일 만에 갈릴리 근처의 길르앗 산에 이르렀습니다. 이때 라반의 추격대가 그곳에서 야곱 일행을 따라 잡았습니다. 이제 야곱의 비단옷은 찢기고 꼼짝 없이 흙투성이 채로 끌려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때 하나님께서 밤에 라반의 꿈에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 간에 말하지 말라.” 야곱의 일이 다 옳으니, 그를 내버려 두라는 것입니다. 라반도 하나님 앞에선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는 야곱을 만나 “자네가 간다고 말했다면 북과 수금에 맞추어 노래 부르며 자네를 기쁘게 떠나보내지 않았겠나?” 하며 또 감언이설을 늘어놓았습니다. 한편으로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자네를 얼마든지 해칠 수 있다”며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자신의 수호신상을 누군가 도둑질 했으니, 그 드라빔을 내놓으라 했습니다. 드라빔은 여행의 안전이나 가문의 축복을 비는 우상이었는데, 라헬이 깔고 앉아 숨겼기에 찾을 수 없었습니다. 라반이 드라빔을 찾지 못하자 이번에는 야곱이 화를 내며 라반을 책망했습니다. “외삼촌,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왜 제 뒤를 불길처럼 따라오신 겁니까? 제가 지난 20년 동안 외삼촌을 섬긴 일을 생각해 보십시오. 제가 밤낮 더위와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일한 것 외삼촌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이러시는 겁니까? 하나님이 내 고난과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신 겁니다.” 야곱은 도망가는 중에도 할 말 다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돌아가는 발길을 보호하고 계셨습니다. 둘째, 돌무더기에 대해(31:43-55) 야곱의 구구절절 옳은 말로 인해 라반은 말문이 막혔습니다. “아, 내가 그랬던가? 그럼 그렇게 하게나. 그런데 기억하게. 딸들은 내 딸이요, 자식들은 내 자식이요, 양 떼는 내 양 떼요, 자네가 보는 것은 다 내 것이야.” 라반의 이 말에 야곱은 말문이 막혔습니다. 어떻게 모든 것을 자기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까? 라반의 이러한 자기중심성, 이런 맨탈리티는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때 라반은 내심 하나님이 두려웠던지 야곱과 경계선을 쌓자고 제안했습니다. 그것은 돌기둥을 세워 서로 이 선을 넘지 말자는 것입니다. 라반은 재산상속권의 증표인 드라빔을 야곱 일행이 가지고 있는 것에 심증은 있었지만 물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훗날 있을 재산권 분쟁을 방지하고자 했을 수 있습니다. 혹은 야곱이 보복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라반은 언약의 증거로 돌무더기를 쌓자고 했습니다. 이때 돌무더기를 라반은 여갈사하두다라 불렀고, 야곱은 갈르엣이라 불렀습니다. 여갈사하두다는 성경에서 최초로 나오는 아람어입니다. 아람 사람 라반은 아람어로 여갈사하두다, ‘증거의 돌무더기’라고 불렀습니다. 반면 야곱은 히브리어로 ‘갈르엣,’ ‘증인의 무더기’라 불렀습니다. 증거의 돌무더기, 증인의 무더기란 표현은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생각할 때, 여기엔 단지 언어적 차이만 있을까요? 라반과 야곱 사이에 있는 인식의 차이를 또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년에 대하여 라반과 야곱의 해석이 달랐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게 자기 것이라는 라반이 틀렸으며, 하나님의 언약을 좇아 성실히 살았던 야곱이 옳다 하셨습니다. 라반은 이를 인정하기 싫었고 끝까지 자기 눈으로, 자기중심성으로 사물을 보았습니다. 라반과 같은 세계관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주의 중심이 나라고 주장하며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멋있는 말인데 거짓말 아닌가요? 한편으로는 맞는 말처럼 보입니다. 내가 죽으면 나에게 있어 우주는 없어지니 말입니다. 하지만 내가 죽더라도 우주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주의 중심은 내가 아닌 것입니다. 이 거짓말에 우리가 현혹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포스트모던 시대는 이런 사고방식을 권장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맞는가 생각하지만, 내가 죽더라도 우주는 여전히 존재하며, 나와 같은 수많은 내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사물을 왜곡해서 보지 않으려면 세상의 중심이 내가 아니라는 것부터 인정해야 합니다. 라반이 세상의 중심이 아니고, 야곱이 세상의 중심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세상의 중심입니다. 이것을 알 때 비로소 돌무더기를 갈르엣이라 정확히 부를 수 있습니다. 셋째, 두려움에 대해(32:1-20) 창세기 32장은 창세기 중에서 가장 긴장된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야곱이 에서를 만나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이제 지난 20년 동안 마음을 짓누르던 형 ‘에서의 얼굴’을 대면해야 했습니다. 야곱에겐 너무나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32장을 여는 첫 장면에서 하나님의 군대가 등장합니다. 이는 에서를 만나는 야곱을 하나님께서 보호하고 계심을 말합니다. 야곱이 길을 갈 때 하나님의 사자들을 만났습니다. 야곱은 이를 보고 “하나님의 군대라” 말하며,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 즉 ‘두 군대’라 불렀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군대로 야곱의 길을 보호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때 야곱은 용기를 내어 세일 땅 에돔 들에 있는 형 에서에게로 전령을 보냈습니다. 야곱은 에서에게 그 동안 자신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살았다는 소식을 전하고, 많은 예물로써 그에게 은혜 받기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전령들은 에서가 사백 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야곱에게 오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에 야곱은 심히 두렵고 답답했습니다. 두려움으로 인해 속이 타들어 갔습니다.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는 이런 중에도 일행을 두 떼로 나누고 “에서가 와서 한 떼를 치면 남은 한 떼는 피하리라” 하며 대책을 강구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전에 말씀하시기를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습니다. 주님 은혜로 이렇게 큰 집을 일으켰습니다.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 에서의 손에서 저를 구원해 주십시오. 형 에서가 너무 무섭습니다. 그가 내 가족을 칠까 두렵습니다. 주께서 저의 후손이 많게 하리라 약속하셨으니 제 가족을 보호해 주십시오.” 야곱은 두려워했지만, 그 두려움에 빠져 있진 않았습니다. ‘네 자손이 많게 하리라’ 하신 하나님의 약속에 기초하여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에서를 위해 많은 가축들로 예물을 준비해서 보냈습니다. 야곱은 말했습니다. “이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 주리라.”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형에 대한 죄책감, 두려움, 미안한 마음이 남아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장자의 명분과 축복을 취한 것이 내내 그의 마음에 죄 의식이 되어 눌렀습니다. 사실 야곱이 준비한 가축 예물은 최소 550마리로 에서의 400명 부대보다 숫적으로 많았습니다. 예전에 자기가 끼친 손해보다 더 많은 예물을 준비했습니다. 두려움의 무게는 이처럼 큰 것입니다. 야곱에겐 두 가지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라반과 에서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그 두려움으로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 두려움 때문에 자기가 깨지고 변화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두려움 없는 용맹한 성품도 좋습니다. 하지만 두려워 할 줄 아는 것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연약함을 알고 하나님의 은혜 아래 겸손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홀로 됨에 대해(32:21-26) 야곱이 예물을 앞서 보내고 사람들 가운데서 밤을 지냈습니다. 잠이 올 리가 없었습니다. 그는 밤에 일어나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에서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가족을 건너가게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건너갔습니다. 그 많던 소유, 가족도 건너갔습니다. 그 소중한 것들이 자신을 떠나갔습니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이 얍복강을 건너갔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건너가지 않고 홀로 남았습니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왜 야곱이 홀로 남았을까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에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홀로 남은 야곱은 밧단아람에서의 야곱과 너무 대조됩니다. 야곱은 라헬과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원치 않게 레아와 함께 있어야 했습니다. 두 여종과 함께 있어야 했습니다. 열한 아들과 딸과 함께 있어 행복했습니다. 라반과는 같이 있고 싶지 않았지만, 20년을 같이 있어야 했습니다. 밧단아람에서는 싫든 좋든 많은 사람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혼자입니다. 라반은 밧단아람으로 돌아갔고, 가족은 얍복강 너머로 건너갔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통해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홀로 남았다는 것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야곱에게는 형에게서 그를 구원할 구원자가 필요한 상황임을 보게 됩니다. 가족도 소유도 에서의 손에서 그를 구해 낼 수 없었습니다. 야곱에게 ‘나는 혼자구나, 사랑도 가족도 소유도 나 자체를 구원할 수 없구나’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형에 대한 이 무서운 두려움, 죄 의식의 사슬에서 그를 풀어 줄 것은 없어 보였습니다. 야곱은 그 동안은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 낸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홀로 된 야곱을 구원할 것은 아무 것도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고 계셨습니다. 20년 전 고향을 떠날 때 사닥다리 위에서 “너와 함께 하겠다” 약속하신 그 하나님이 얍복강가에도 함께 계셨습니다. 야곱은 홀로 되었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셨습니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 임마누엘의 하나님 때문에 야곱은 절대 혼자인 적이 없었습니다. 태어날 때도, 아버지 집에서도, 밧단아람에서도, 지금 이 순간에도 혼자인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인간적인 모든 것을 떠나보내고 홀로 된 것 같은 때,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더 생생히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홀로 남은 야곱과 날이 새도록 씨름해 주셨습니다. 호세아서에서는 천사가 야곱과 씨름했다고 했습니다(호12:4). 그런데 야곱의 힘이 얼마나 세든지, 천사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쳤습니다. 허벅지 관절은 몸을 지탱하는 것입니다. 몸을 지탱하는 것을 치듯, 하나님께서 야곱의 강한 자아를 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날이 새려 하여 천사가 떠나려 할 때 야곱은 말했습니다.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이 대목에서 왜 야곱이 축복을 구했을까요? 이제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다만 은혜로 살겠다는 뜻이 아닐까요? 축복을 구하는 이러한 모습은 그의 이름이 바뀐 데서 좀 더 명확해 집니다. 다섯째, 변화에 대해(31:27-32) 야곱이 축복을 구하자, 그 사람이 야곱에게 물었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이 자기 이름이 야곱이라 대답하자, 그가 말했습니다.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이것은 야곱이 축복을 구한 데 대한 답변의 성격을 갖는 것 같습니다. 즉, 이름이 바뀌는 것이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야곱이란 이름 뜻은 ‘발꿈치를 잡은 자,’ 곧 ‘속이는 자’란 것입니다. 야곱은 태어날 때 형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나왔습니다. 발꿈치는 히브리어로 “아케브”인데, 이 말과 “야코브,” 즉 발꿈치를 잡은 자란 뜻의 이름인 야곱 사이에 워드플레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발꿈치를 잡은 자’는 ‘속이는 자’란 뜻입니다. 그러나 이제 야곱의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라.” 이스라엘이란 말은 ‘~을 얻으려고 애쓰다,’ ‘분투하다’는 뜻의 ‘싸라’(히.)라는 동사에, 엘, 즉 엘로힘이 붙은 단어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엘로힘, 곧 하나님과 씨름하는 자란 뜻을 갖습니다. 이러한 야곱에서 이스라엘로의 전환, 이것이 변화입니다. 이것이 이름의 변화이며 야곱의 변화입니다. 야곱은 그동안 사람과 싸웠습니다. 사람을 이기고 사람의 축복을 얻으려 했습니다. 그 방식은 속이고 뺏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씨름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얻으려고 씨름합니다. 씨름한다는 것은 결국은 축복을 간구한다는 것입니다. 영적인 씨름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려는 씨름입니다. 하나님과 왜 씨름하는 것입니까? 그분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야곱처럼 능동적으로 속여 빼앗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으로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은혜로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야곱과 씨름해 주셨고, 어울려 주셨고, 결국은 하나님의 축복을 그에게 부어 주셨습니다. 과거 야곱은 장자권과 사랑과 재물을 얻고자 빼앗으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사람과 싸웠습니다. 얻기 위해 발꿈치도 잡고, 속이기도 하고, 빼앗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축복을 얻으려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씨름하는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은 야곱에 비해 씨름하는 대상, 얻고자 하는 목적, 씨름하는 방식, 이런 것들이 다 달라졌습니다. 이스라엘의 씨름하는 방식은 얍복강가에서 홀로 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문제, 두려움의 문제, 두려움을 일으켰던 죄 문제, 내 영혼의 깊은 바닥의 문제, 그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서 다루는 것입니다. 때로는 죄를 회개하면서, 때로는 두려움을 호소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영적 싸움의 모습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구원받기를 바라는, 그리고 이 축복을 나누어주는 축복의 근원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얍복강가에서 홀로 남은 야곱은 이스라엘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본 이곳 이름을 브니엘, 곧 ‘하나님의 얼굴’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습니다. 내면에도 해가 돋았을 것입니다. 반면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습니다. 야곱은 이렇게 변화된 모습으로, 겉으로는 힘세고 강한 야곱이 절뚝거리지만, 내면에는 해가 돋은, 하나님의 얼굴로 인해 환하게 밝아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고향으로, 아버지 집으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지금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소유, 그의 가족, 그의 사랑이 소중하였지만, 그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하였습니다. 그와 함께 하시고, 함께 씨름해 주신 하나님, 그 하나님과의 만남이, 그 하나님의 얼굴이 그를 변화시켰던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야곱 같이 변화되지 않는 본성이 있습니다. 강한 소유욕이 있습니다. 자존심이 있고, 교만이 있습니다. 라반과 에서와의 싸움에서 방어하려 했던 것, 곧 강한 자아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우리와 씨름해 주십니다. 이 씨름을 통해 무엇으로 나를 지탱하려 했는지 깨닫게 하십니다. 앞으로는 무엇으로 나를 지탱해야 하는지 알게 하십니다. 무엇이 축복인지 알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얼굴, 브니엘이 우리가 대면해야 할 것임을 알게 하십니다. 결국 이것은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피조물이 창조주를 만나는 곳에 문제 해결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뵙지 않고서는 우리 영혼의 깊은 고독, 우리 영혼의 홀로 됨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재산이 많고, 아무리 권력자고, 유명하고, 인기스타일지라도, 우리가 죽음 앞에 설 때, 홀로 될 때 하나님 한분만이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때로 우리 다리를 절 수 있겠지만, 브니엘의 해가 우리 심령에 돋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스스로 세우려던 삶에서 하나님의 축복으로 튼튼히 서고, 이 축복을 나누는 복의 근원의 삶으로 변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변화, 이러한 축복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한 얍복강의 씨름을 힘써 해나가길 기도합니다. 여섯째, 화해에 대해(33:1-20)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사백 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변화된 야곱은 두려워하지 않고 그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중에도 약간 걱정은 되었는지, 머리를 써서 여종들과 그 자식들은 맨 앞에 두고, 그 다음에 레아와 그 자식들, 그 다음에 야곱 자신이 서고 라헬과 요셉은 맨 뒤에 따라오게 했습니다. 야곱과 에서의 화해 장면은 하나님께서 개입하실 때 반목과 질시의 큰 산을 넘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곱은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형 에서에게 가까이 갔습니다. 에서도 달려와서 야곱을 안고 목을 어긋맞추고 입 맞추고 서로 울었습니다. 20년 넘은 묵은 앙금이 풀렸습니다. 야곱은 많은 예물로 에서에게 은혜를 구했고, 에서도 이에 만족했습니다. 야곱은 형님의 얼굴을 보니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는 얍복강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났기 때문입니다. 이를 볼 때 하나님을 만난 사람의 마음에 평강이 임했고, 이 마음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에서와 화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야곱은 세일산으로 같이 가자는 에서의 권고를 지혜롭게 물리치고 숙곳을 거쳐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렀습니다. 세겜은 아브라함이 처음 단을 쌓은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야곱은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 즉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 불렀습니다. 야곱은 자기가 만난 하나님을 벧엘의 하나님으로 부를 뿐만 아니라, 이제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는 영광의 이름이 불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서 둘 사이에 불화가 있을 때 화해하는 길을 보게 됩니다.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을 깊이 만나면 화해될 수 있는 것입니다. 둘 모두가 그러면 좋겠지만, 한 쪽이라도 하나님을 만나면 그 환한 얼굴을 보고 상대방이 적대감을 내려놓게 됩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서 마음이 풀렸고, 에서는 이런 야곱의 얼굴을 보고서 마음이 풀렸습니다. 오늘 여섯 가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돌아감에 대해, 돌무더기에 대해, 두려움에 대해, 홀로 됨에 대해, 변화에 대해, 화해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야곱은 고향으로 돌아가되, 이스라엘로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야곱은 사람과 싸우며 사람의 것을 쟁취하려던 인생이었습니다. 이런 삶은 얍복 강가에 홀로 남아 철저히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씨름하며 하나님의 축복을 구하는 인생입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 내게 상처 준 라반과 내가 상처 준 에서를 만납니다. 우리가 라반과 에서와 야곱을 넘어 이스라엘의 삶을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하나님과 영적 씨름하며 주님의 축복을 구하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오늘날 물질주의 시대, 소유 지향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은 더욱 물질적이고 소유지향적이 되어 왔습니다. 우리가 신자로 산다고 하지만 더 많은 물질, 더 많은 소유, 더 많은 강한 것을 추구하는 마음이 우리 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 때문에 우리는 야곱처럼 얍복강가에 홀로 설 수도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시대를 살아갈 때 갈 때, 하나님은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지, 내 삶에 해가 떠오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지, 살아계신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시고 어떻게 축복하시는지, 그 하나님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얼굴로 살아가는 복된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2019년 창세기 제 21 강 말씀 / 창세기 31-33장 요절 / 창세기 32:28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1. 야곱은 왜 라반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합니까(31:1-16)? 라반은 야곱을 쫓아왔지만 왜 해할 수 없었습니까(21-29)? 오히려 야곱이 라반을 어떻게 책망합니까(30-42)? V1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2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3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4 야곱이 사람을 보내어 라헬과 레아를 자기 양 떼가 있는 들로 불러다가 5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6 그대들도 알거니와 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거늘 7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으며 8 그가 이르기를 점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점 있는 것이요 또 얼룩무늬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얼룩무늬 있는 것이니 9 하나님이 이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 10 그 양 떼가 새끼 밸 때에 내가 꿈에 눈을 들어 보니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었더라 11 꿈에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야곱아 하기로 내가 대답하기를 여기 있나이다 하매 12 이르시되 네 눈을 들어 보라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니라 라반이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노라 13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14 라헬과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산이 있으리요 15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버렸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가 16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취하여 가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 17 야곱이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을 낙타들에게 태우고 18 그 모은 바 모든 가축과 모든 소유물 곧 그가 밧단아람에서 모은 가축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있는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로 가려 할새 19 그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의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하고 20 야곱은 그 거취를 아람 사람 라반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떠났더라 21 그가 그의 모든 소유를 이끌고 강을 건너 길르앗 산을 향하여 도망한 지 22 삼 일 만에 야곱이 도망한 것이 라반에게 들린지라 23 라반이 그의 형제를 거느리고 칠 일 길을 쫓아가 길르앗 산에서 그에게 이르렀더니 24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 25 라반이 야곱을 뒤쫓아 이르렀으니 야곱이 그 산에 장막을 친지라 라반이 그 형제와 더불어 길르앗 산에 장막을 치고 26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속이고 내 딸들을 칼에 사로잡힌 자 같이 끌고 갔으니 어찌 이같이 하였느냐 27 내가 즐거움과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너를 보내겠거늘 어찌하여 네가 나를 속이고 가만히 도망하고 내게 알리지 아니하였으며 28 내가 내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지 못하게 하였으니 네 행위가 참으로 어리석도다 29 너를 해할 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제 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 30 이제 네가 네 아버지 집을 사모하여 돌아가려는 것은 옳거니와 어찌 내 신을 도둑질하였느냐 31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생각하기를 외삼촌이 외삼촌의 딸들을 내게서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여 두려워하였음이니이다 32 외삼촌의 신을 누구에게서 찾든지 그는 살지 못할 것이요 우리 형제들 앞에서 무엇이든지 외삼촌의 것이 발견되거든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소서 하니 야곱은 라헬이 그것을 도둑질한 줄을 알지 못함이었더라 33 라반이 야곱의 장막에 들어가고 레아의 장막에 들어가고 두 여종의 장막에 들어갔으나 찾지 못하고 레아의 장막에서 나와 라헬의 장막에 들어가매 34 라헬이 그 드라빔을 가져 낙타 안장 아래에 넣고 그 위에 앉은지라 라반이 그 장막에서 찾다가 찾아내지 못하매 35 라헬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마침 생리가 있어 일어나서 영접할 수 없사오니 내 주는 노하지 마소서 하니라 라반이 그 드라빔을 두루 찾다가 찾아내지 못한지라 36 야곱이 노하여 라반을 책망할새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 허물이 무엇이니이까 무슨 죄가 있기에 외삼촌께서 내 뒤를 급히 추격하나이까 37 외삼촌께서 내 물건을 다 뒤져보셨으니 외삼촌의 집안 물건 중에서 무엇을 찾아내었나이까 여기 내 형제와 외삼촌의 형제 앞에 그것을 두고 우리 둘 사이에 판단하게 하소서 38 내가 이 이십 년을 외삼촌과 함께 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 떼의 숫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39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낮에 도둑을 맞았든지 밤에 도둑을 맞았든지 외삼촌이 그것을 내 손에서 찾았으므로 내가 스스로 그것을 보충하였으며 40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냈나이다 41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는 이 이십 년 동안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 년을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으며 42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2. 라반은 왜 야곱과 언약을 맺고자 합니까(43,44)? 그들은 서로 어떤 언약을 맺었습니까(45-55)? 하나님이 밧단아람에서 야곱과 함께 하시며 어떻게 돌봐주셨는지 말해보시오. (참조 창28:15,20,21) V43 라반이 야곱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딸들은 내 딸이요 자식들은 내 자식이요 양 떼는 내 양 떼요 네가 보는 것은 다 내 것이라 내가 오늘 내 딸들과 그들이 낳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하겠느냐 44 이제 오라 나와 네가 언약을 맺고 그것으로 너와 나 사이에 증거를 삼을 것이니라 45 이에 야곱이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46 또 그 형제들에게 돌을 모으라 하니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무더기를 이루매 무리가 거기 무더기 곁에서 먹고 47 라반은 그것을 여갈사하두다라 불렀고 야곱은 그것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니 48 라반의 말에 오늘 이 무더기가 너와 나 사이에 증거가 된다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며 49 또 미스바라 하였으니 이는 그의 말에 우리가 서로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나와 너 사이를 살피시옵소서 함이라 50 만일 네가 내 딸을 박대하거나 내 딸들 외에 다른 아내들을 맞이하면 우리와 함께 할 사람은 없어도 보라 하나님이 나와 너 사이에 증인이 되시느니라 함이었더라 51 라반이 또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나와 너 사이에 둔 이 무더기를 보라 또 이 기둥을 보라 52 이 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이 기둥이 증거가 되나니 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서 해하지 않을 것이요 네가 이 무더기, 이 기둥을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아니할 것이라 53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은 우리 사이에 판단하옵소서 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이를 가리켜 맹세하고 54 야곱이 또 산에서 제사를 드리고 형제들을 불러 떡을 먹이니 그들이 떡을 먹고 산에서 밤을 지내고 55 라반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며 그들에게 축복하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더라 3.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올 때 누구를 만났습니까(32:1,2)? 그런데 야곱은 왜 심히 두렵고 답답했습니까(3-7a)? (참조 창27:41) 야곱은 형의 감정을 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습니까(7b-20)? V1 야곱이 길을 가는데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지라 2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 3 야곱이 세일 땅 에돔 들에 있는 형 에서에게로 자기보다 앞서 사자들을 보내며 4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 주 에서에게 이같이 말하라 주의 종 야곱이 이같이 말하기를 내가 라반과 함께 거류하며 지금까지 머물러 있었사오며 5 내게 소와 나귀와 양 떼와 노비가 있으므로 사람을 보내어 내 주께 알리고 내 주께 은혜 받기를 원하나이다 하라 하였더니 6 사자들이 야곱에게 돌아와 이르되 우리가 주인의 형 에서에게 이른즉 그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주인을 만나려고 오더이다 7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자기와 함께 한 동행자와 양과 소와 낙타를 두 떼로 나누고 8 이르되 에서가 와서 한 떼를 치면 남은 한 떼는 피하리라 하고 9 야곱이 또 이르되 내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 10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11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 12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13 야곱이 거기서 밤을 지내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니 14 암염소가 이백이요 숫염소가 이십이요 암양이 이백이요 숫양이 이십이요 15 젖 나는 낙타 삼십과 그 새끼요 암소가 사십이요 황소가 열이요 암나귀가 이십이요 그 새끼 나귀가 열이라 16 그것을 각각 떼로 나누어 종들의 손에 맡기고 그의 종에게 이르되 나보다 앞서 건너가서 각 떼로 거리를 두게 하라 하고 17 그가 또 앞선 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내 형 에서가 너를 만나 묻기를 네가 누구의 사람이며 어디로 가느냐 네 앞의 것은 누구의 것이냐 하거든 18 대답하기를 주의 종 야곱의 것이요 자기 주 에서에게로 보내는 예물이오며 야곱도 우리 뒤에 있나이다 하라 하고 19 그 둘째와 셋째와 각 떼를 따라가는 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도 에서를 만나거든 곧 이같이 그에게 말하고 20 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 주리라 함이었더라 4. 야곱은 얍복 나루를 건너지 못하고 왜 홀로 남았습니까(21-24a)? 하나님은 왜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셨으며, 허벅지 관절을 맞은 야곱은 무엇을 간구했습니까(24b-26)? (참조 호12:4) V21 그 예물은 그에 앞서 보내고 그는 무리 가운데서 밤을 지내다가 22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23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25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26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5. 하나님은 야곱의 이름을 어떻게 바꾸어주셨습니까(27,28)?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주신 뜻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야곱의 달라진 모습이 어떠합니까(29-32)? V27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29 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30 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31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 32 그 사람이 야곱의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쳤으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금까지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먹지 아니하더라 6. 야곱은 형 에서에게 어떻게 나아갔습니까(33:1-3)? 에서는 야곱을 어떻게 맞이해주었습니까(4-17)? 평안히 가나안 땅에 이르게 된 야곱은 무엇을 했습니까(18-20)? V1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사백 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오고 있는지라 그의 자식들을 나누어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맡기고 2 여종들과 그들의 자식들은 앞에 두고 레아와 그의 자식들은 다음에 두고 라헬과 요셉은 뒤에 두고 3 자기는 그들 앞에서 나아가되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그의 형 에서에게 가까이 가니 4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 5 에서가 눈을 들어 여인들과 자식들을 보고 묻되 너와 함께 한 이들은 누구냐 야곱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의 종에게 은혜로 주신 자식들이니이다 6 그 때에 여종들이 그의 자식들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고 7 레아도 그의 자식들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고 그 후에 요셉이 라헬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니 8 에서가 또 이르되 내가 만난 바 이 모든 떼는 무슨 까닭이냐 야곱이 이르되 내 주께 은혜를 입으려 함이니이다 9 에서가 이르되 내 동생아 내게 있는 것이 족하니 네 소유는 네게 두라 10 야곱이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형님의 눈앞에서 은혜를 입었사오면 청하건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11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내 소유도 족하오니 청하건대 내가 형님께 드리는 예물을 받으소서 하고 그에게 강권하매 받으니라 12 에서가 이르되 우리가 떠나자 내가 너와 동행하리라 13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 주도 아시거니와 자식들은 연약하고 내게 있는 양 떼와 소가 새끼를 데리고 있은즉 하루만 지나치게 몰면 모든 떼가 죽으리니 14 청하건대 내 주는 종보다 앞서 가소서 나는 앞에 가는 가축과 자식들의 걸음대로 천천히 인도하여 세일로 가서 내 주께 나아가리이다 15 에서가 이르되 내가 내 종 몇 사람을 네게 머물게 하리라 야곱이 이르되 어찌하여 그리하리이까 나로 내 주께 은혜를 얻게 하소서 하매 16 이 날에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17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그의 가축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었으므로 그 땅 이름을 숙곳이라 부르더라 18 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 19 그가 장막을 친 밭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아들들의 손에서 백 크시타에 샀으며 20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불렀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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