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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은 하나도 없다
로마서 Ⅰ부 제 5 강 의인은 하나도 없다 말씀: 로마서 2:17-3:20 요절: 로마서 3:10 "기록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세상 모든 것의 진정성은 자아 발견에서 시작됩니다. ‘나는 누군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것이 모든 관계의 참된 시작입니다. 잘못한 것을 제대로 고쳐갈 수 있고 그때 문제가 해결되고 성장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자 하지 않습니다. 자기 발견보다는 먼저 남들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기를 잘합니다. 이렇게 될 때 남에게 고통을 주고 자기 자신도 결국에 비참에 빠집니다. 이런 점에서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이 말은 참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신앙도 참된 자기 발견에서 비로서 시작됩니다. 특별히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는 이 선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해야 합니다.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면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바울은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의 죄를 다루면서 특별히 유대인들이 많은 특권을 받았어도 여전히 죄인임을 지적합니다.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이 시간에 본문을 따라 이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우리도 우리를 구원해주신 그리스도의 은혜를 새롭게 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Ⅰ. 참 유대인 (2:17-29) 바울은 앞에서 유대인들이 남을 판단하면서도 자기도 똑같은 일을 행한다며 그들의 이중성을 지적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특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범죄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참 유대인이 무엇인지를 말합니다. 17, 18절을 보십시오. "유대인이라 칭하는 네가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 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극히 선한 것을 분간하며" 여기서 ‘율법을 의지한다’는 말은 율법을 모든 것의 판단 기준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들은 율법을 하나님이 주신 진리의 말씀으로 믿었습니다. 여기에 유대인들과 온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지극히 선한 것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자기들을 택해 이런 귀한 율법을 주신 하나님을 자랑했습니다. ‘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 귀한 말씀을 주셨어~’ 그들은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모본을 가진 자로 여겼습니다. 이 말은 그들의 삶 자체가 율법을 따라 구현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율법을 늘 배우고 가르쳤고, 또한 율법을 따라 절기를 지키고 제사를 지내고 율법을 따라 재판하여 분쟁을 해결하고 이웃과의 관계도 설정했습니다. 이런 그들은 아는 것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이런 그들은 자기들은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둠에 있는 자의 빛이요, 어리석은 자들의 교사요 어린 아이들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었습니다. 그들은 이방인들에 대해 자기들은 가르치는 자로서 여겼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이런 그들의 죄를 대놓고 지적하며 책망합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을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는 네가 도둑질하느냐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우상을 가증히 여기는 네가 신전 물건을 도둑질하느냐’(롬 2:21,22). 당시의 이방인들은 도둑질과 간음, 우상숭배의 죄가 심각했습니다. 남이 애써 일해 모은 것을 도둑질하는 것은 얼마나 악한 짓입니까? 성적으로 문란한 삶과 우상숭배는 유대인들이 보기에 실로 어리석고 역겨운 것이었습니다. 율법에 익숙한 유대인들의 눈에는 이런 것이 얼마나 눈에 잘 들어오겠습니까? ‘저런 짐승같은 놈’ 그래서 그들은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책망하고 회개시키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도 그러면서 똑같은 짓을 하는 것입니다. 우상숭배를 비판하면서도 우상 신전 안에 있는 값비싼 은금 장식품들을 몰래 도둑질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CCTV에 그대로 잡혔습니다. 사람들은 ‘아하~ 너희 하나님이 이렇게 신전에서 도둑질해도 된다고 가르치니?’ 하면서 조롱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부끄럽고 망신스러운 일입니까? 바울은 그들의 이런 죄를 아주 잘 알고 있어서 이렇게 그들의 죄를 고발하며 책망한 것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21a절을 다시 보십시오. ‘그러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은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 그들은 자신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자기의 성경 지식을 뽐내며 ‘내가 가르쳐주는 대로 하세요’ 하고 말할 때 ‘아, 그렇겠군요’ 하고 답해주면 자기가 그들에게 좋은 선생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정작 자신은 가르치지 않은 것입니다. 남을 열심히 가르치다보면 저절로 자신도 가르치게 됩니까? 남을 가르치는 것과 자기를 가르치는 것은 전혀 별개의 것입니다. 도덕 선생님을 한다고 저절로 훌륭한 선생님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하려면 먼저 자기를 가르쳐야하기 때문입니다. 도덕이 선생님이 “나는 비록 이렇게 한다고 할지라도 너희는 이렇게 하면 안돼” 하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성경선생입니다. 성경을 배울 뿐 아니라 이것으로 자녀를 가르치고 양들도 가르쳐야 합니다. 그런데 올바른 성경선생이 되려면 먼저 자신을 가르쳐 말씀을 지키는 삶을 살고자 애써야 합니다. 목자가 양을 책망하면서 자기도 그런 책망을 듣고 훈련받으면 양들이 존경하겠습니까? 물론 우리가 본성이 죄악되어서 모든 말씀을 다 지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때를 따라 회개하며 기도하고 죄와 싸워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럴 때 우리는 내면에 성령의 열매를 맺어가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비로소 남을 조금 가르칠 수 있습니다. 가르쳐도 겸손히 가르치게 됩니다. 그러나 남을 가르치고자만 할 때 누구든 본문 속에 나오는 유대인과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성경 전반을 걸쳐 한결같이 그들에게 ‘너희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고 돌아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았고 자신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계속 범죄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동일합니다. 먼저 말씀으로 자신을 가르치는 것, 이것이 올바른 성경선생의 기본 자세입니다. 우리 가운데 이렇게 자신을 가르치기에 힘쓰면서 남을 이해하고 섬기는 겸손한 성경선생이 많이 나오길 기도합니다. 이제 사도 바울은 유대인들이 자랑하는 할례를 두고 그들의 문제를 지적합니다. 그들에게 할례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자부심이요 자랑이었습니다. 할례는 성전이 무너지고 나라가 망해도 그들 몸에 남아있는 최후의 자랑거리였습니다. 아브라함이 처음으로 하나님과 언약을 받아들이고 할례를 한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대대로 할례를 행하며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살았습니다. 우리는 소년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러 나왔을 때 외친 소리를 기억합니다.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삼상 17:36)’ 다윗의 이 한마디 말만 봐도 그가 하나님의 언약 받은 백성으로서의 할례를 얼마나 자랑스럽게 여겼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랑이 지나친 것이 문제입니다. 25절을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네가 휼법을 행하면 할례가 유익하나 만일 율법을 범하면 네 할례는 무할례가 되느니라.’ 여기에 할례의 진정성이 나옵니다. 그것은 율법을 행하느냐 않느냐로 판별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켜주시고 구원하시면서 그들과 시내산 언약을 하셨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율법을 주시며 그들이 할례 받은 언약 백성으로서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를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할례란 그들이 자신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깨닫고 율법을 지키며 살게 해주는 아주 큰 유익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구약 성경 전체를 가만히 살펴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문제 삼은 것은 그들이 할례를 받았느냐 않았으냐에 있지 않고 율법을 지키며 과연 언약백성답게 살았느냐 않았으냐 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율법을 버리고 함부로 살았을 때 할례와 상관없이 그들을 징계하시고 심지어는 그들이 자랑하는 성전도 무너뜨리고 나라를 망하게 하여 먼 바벨론까지 포로로 끌려가게까지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백성다운 삶, 그 내면성은 율법을 행하는데 있는 것이지 결코 할례는 아니었습니다. 결국 삶이 따라주지 않는 할례는 무익한 것입니다. 우리가 슈퍼에 가서 유명 제품의 상표를 보고 ‘아, 여기도 이것을 파네’하며 감탄하고 그것을 샀는데 뜯어서 내용을 보니 거기 냄새나는 불량품으로 가득하다면 어떻겠습니까? ‘아니, 이거 정품인줄 알고 샀는데 완전히 가짜네요!’하고 주인에게 따지지 않겠습니까? 마찬가지로 겉으로는 분명히 할례라는 아주 최고의 브랜드 표시가 되어있는데 그 내용이 맞지 않으면 비난받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유대인들이 이렇게 율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들과 다를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오히려 이방인들이 율법을 지킨다면 ‘너희들은 할례만 자랑하지 우리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며 정죄하지 않겠습니까(26,27)? 당연한 말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말합니다. 28, 29절을 보십시오.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아니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의 조물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표면적으로 육신에 할례를 한다고 그것이 언약이 백성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면적 유대인, 곧 하나님의 언약을 귀하게 여기고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고자 결단한 사람이 참 유대인이라는 것입니다. 신명기 10:06을 보면 모세가 이것에 대해 한 말이 나옵니다. 그것은 곧 할례의 본질을 꿰뚫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이 말은 이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거야 하면서 마음의 결심을 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율법을 지켜가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자신이 명목상 그리스도인으로만 사는 것은 아닌가하며 자기 성찰에 힘 써야 하겠습니다. 주일이면 ‘그래도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야’ 하면서 하나님께 나와 예배드리는 것은 훌륭한 신앙입니다. 주일이 되면 교회에 갈까 말까 갈등하는 수준이 지나고 이제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길 수 있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우리가 만족하고 있다면 우리의 신앙도 어느 틈의 표면적 신앙인으로 전락해버리고 말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리스도인들의 삶속에 가장 큰 문제는 세례를 안 받았더거나 교회를 안나가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아가지 않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삶의 변화가 잘 안 나타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말씀에 ‘아멘’하고 뜨겁게 반응하지만 구원 이후의 삶이 어떠해야하는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물론 지당하신 말씀이라면서 ‘아멘’하고 응답은 합니다만 실천은 약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기를 부인하고 죄악 된 자기 본성과 싸워야하는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신앙생활을 하면 성장할 수 없고 또 신앙생활의 참된 기쁨도 제대로 누리지 못합니다. 신앙생활의 기쁨을 첫째는 구원의 기쁨이요, 두 번째는 구원 이후 성장하는 기쁨, 곧 말씀대로 살아가는 기쁨입니다. 교회 밖의 많은 사람들은 교회 안의 사람들의 변화된 삶, 비범한 삶을 보고 싶어합니다. ‘당신들은 교회를 다니니까 우리와는 좀 다른 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우리의 행동에서 그리스도인의 탁월성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면 그런 것은 맛을 잃은 소금과 같아 불에 던져 버림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앙은 칭찬을 사람에게 구하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으로부터 구하는 것입니다(29). 이것을 알 때 우리는 자기를 가르쳐 변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하나님으로부터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하는 칭친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분명한 방향이 있을 때 우리 신앙의 올바른 기초가 잡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표면적인 모습보다 늘 진실을 가지고 마음에 분명한 결심과 방향을 가지고 ‘이면적’ 신앙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이로서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칭찬과 복이 충만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Ⅱ. 하나님은 참되시다 (3:1-8) 이제까지의 사도 바울의 말을 들어보면 유대인이든 할례이든 뭐 그렇게 유익이 될 것이 없어 보입니다. 자칫 그가 하나님이 유대인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정하신 것이나 또 하나님이 만드신 할례라는 제도를 경시하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3:1에서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하고 물으면서 이에 답합니다. 2a절을 보십시오. ‘범사에 많으니 ... ’ 여기서 범사에 많다는 것은 유대인들의 유익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런 유대인들은 다른 민족과는 달리 택하심을 받고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의 영광을 알았습니다. 이들 조상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능력 속에서 출애굽하고 홍해를 지나갔습니다. 하나님의 각별한 보호 속에서 아무 것도 없는 광야에서 40년을 너끈히 지냈습니다. 참된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마음의 은혜를 누렸습니다. 기도할 때 응답을 받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얻은 것, 이런 것들은 정말 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니 감사하고 자랑할만 합니다. 그러나 이런 어느 것보다도 바울이 더 크게 보는 은혜가 있습니다. 2b절을 보십시오. ‘우선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여기서 ‘맡았다’는 것은 하나님이 ‘믿고 맡기셨다’, ‘위탁하셨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우리에게 값비싼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반지를 제기동에 사는 아무개 내 동생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면 우리는 그것을 잘 맡았다가 그 사람이 부탁한 대로 전해주지 않겠습니까? 그 사람이 우리를 믿고 맡겼으니 더욱 그러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세상의 어떤 보화보다도 귀한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으로부터 위탁받았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가 이 말씀을 만민에게 전해 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출애굽기 19장에서 그들은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세우셨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축복입니다. 그들이 부자 나라가 되고 군사적으로 강력한 나라가 되는 것보다는 만민을 구원하는 말씀을 맡아 하나님 역사에 동참하게 된 것은 세상이 어떤 보화와도 바꿀 수 없는 은혜입니다. 이것이 바로 유대인들의 나음이고 할례받은 백성으로서의 최고의 유익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어 이 땅에 살면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돈을 맡기면 좋겠습니까?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것 아닐까요? 온 천하보다 한 영혼의 구원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주의 말씀을 맡은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누구든지 말씀을 들어야 구원받지 돈으로는 안돼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어떤 다이아몬드 목걸이, 반지 보다도 더 값진 복음을 맡기시고 우리에게 ‘자, 이것으로 성서한국, 세계선교’ 하시는 것은 글자 그대로 fact 아닙니까? 우리가 당장 양들과 일대일을 하고 있든 아니든 우리는 모두 일대일 성경선생입니다. 가르칠 수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주신 말씀과 함께 우리의 정체성은 ‘일대일 성경선생’입니다. 누구라도 마주 앉아 성경을 가르쳐줄 수 있습니다. ‘아니, 지금 일대일 할 양이 없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하고 말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매주 꾸준히 성경공부하며 성경선생으로 성장하는 것 자체가 큰일입니다. 이렇게 해서 준비되었을 때 말씀 역사를 섬기는 동역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기적이고 거짓되며 폭력이 난무하는 이런 시대에 성경선생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성경선생이 된다는 것은 시대의 소망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가 많지만 그중에서서 주의 말씀을 맡았다는 사실에서 일대일 성경선생으로서의 분명한 정체성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길 기도합니다. 이럴 때 하나님께서 장차 우리를 만민 구원에 귀하게 써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말씀을 맡은 유대인들이 말씀을 믿지도 않고 그대로 행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말씀을 맡은 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으면 그 말씀을 다 폐기해야합니까? 다시 말해 그렇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도 없어지는 겁니까? 그럴까요? 4절을 보십시오.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기록된 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요즘은 가짜뉴스가 넘칩니다. 진짜도 거짓말, 거짓말도 진짜, 도대체 어디까지 믿고 말아야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거짓되고 그 말도 신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신실합니다. 참됩니다.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다고 해도 하나님의 말씀이 다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말씀대로 심판하시면서 그 의로우심도 다 드러내십니다. 사람은 거짓되지만 모든 것을 말씀대로 하시니 그런만큼 하나님의 의로움이 말씀을 통해 더 잘 드러나게 됩니다. 이렇게 변하지 않는 말씀을 통해 우리의 믿음의 대상이 되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자 그런데 여기서 해괴한 질문이 생겨납니다. 그러면 그들이 불의하기 때문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의가 드러났으면 이것은 하나님을 위한 공로이니 상급을 받아야하는 것 아닌가? 그러니 하나님이 불의한 자에게 진노를 내리신다면 그것 불의한 것 아니냐. 바울 당시에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는가 봅니다. 이들은 심지어 이렇게까지 말했습니다. “바울 선생, 그러니까 당신의 말은 우리가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해도 된다는 말이군요.’ 8b절를 보십시오.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그들은 정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어떤 동네에 강도 폭력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 후에 동네 길이 환해지고 파출소도 생기는 치안이 아주 좋아져 사람들이 마음 놓게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이게 다 누구 때문입니까? 그 강도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으니 우리가 그 강도에게 상을 주고 폭력을 장려합시다 강도사건이 많을수록 우리 고장은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 하고 말할 사람이 있습니까? 유다가 예수님을 팔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계획대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는데 그렇다면 유다는 공로자가 아닌가 하면서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에 이런 식으로 비아냥거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정말 정죄를 받아 마땅합니다. III. 의인은 없다(3:9-20) 이렇게 바울은 유대인의 궤변을 물리치며 그들이 정죄받아 마땅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 편지를 쓰는 바울이나 이 편지를 받아 보는 로마의 성도들은 괜찮습니까? 9절과 10절을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죄 아래 있다’는 말은 ‘죄의 지배 아래 있다’, ‘죄의 세력 아래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별히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하는 이 말은 사람의 성품이나 활동, 그리고 이것과 관계된 모든 영역에서 사람들은 다 타락했음을 말해줍니다. ‘기록된 바’하는 말과 같이 성경의 증거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죄를 범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떠합니까? 11절부터 17절까지를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12)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13)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14)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15)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16)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17)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여기 죄를 좀 분류해보면 이렇습니다. 먼저는 지각 면에서의 죄를 지적합니다. 다시 말해 죄인들이 도무지 생각도 없고 깨닫지도 못합니다. 이 머리는 뭐에 쓰려는지 생각을 안합니다. 하나님을 알려고도 하지 않으며 다 자기 생각과 정욕에 치우쳐 있으니 어떻게 선을 행하겠습니까? 이런 생각이 잘못된 데서 나타나는 그 다음 단계의 죄가 ‘말로 하는 죄’입니다. 마음에 가득한 것이 입으로 나오듯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 속이 얼마나 썩고 더러운지 그 목구멍이 열린 무덤 같다고 했습니다. 혀로 속임을 일삼고 그 입술로 독사의 독을 품어내듯 입에서 나오는 말이 저주와 악독이 가득합니다. 말 한마디를 해도 상대방 죽으라는 듯이 합니다. ‘그 주제에’ 자기와 관계도 없는 사람인데도 댓글로 ‘지구를 떠나 줘’ ‘너 있는 하늘 아래 대한민국이 비참하다’ 등 비아냥대고 저주를 퍼붓고 그래서 사람이 충격을 받고 자살하기까지 합니다. 우리는 이 표현이 하도 심하게 되어 있어 나는 여기에서는 좀 거리가 있어 하고 말하지만 화나고 스트레스가 쌓이고 신경질 나 보세요. 사람이 돌변하여 어쩌 저런 소리를 하는가 할 정도로 욕하고 저주와 악독이 가득한 말, 상대에 대한 비난과 미움, 무시, 정죄가 마구 튀어나옵니다. 무릇 사람은 심령이 부패했습니다. 이것이 제어되지 못하면 결국 그 다음 단계로 이제는 행동으로 죄를 짓습니다. 머리로 말로 죄를 짓기도 하지만 행동으로 죄짓는 것은 심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발로 재빠르게 움직여 피를 흘리고 결국 파멸과 고생길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평강도 없고 눈앞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도 없습니다. 막가파가 되어 이제는 심판하실 하나님도 안중에 없습니다. 이 말은 좀 극단적인 표현같지만 그러나 이것이 죄의 속성입니다. 우리의 속성입니다. 당장의 정도 차이가 있을 뿐 의인은 없습니다.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 사도 바울은 총 결론을 내립니다. 19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니라." 바울 시대에는 재판 중에 변호할 말이 없으면 그 표시로 손에 입을 갖다 댔습니다. 그리고 명백한 유죄인데도 죄인이 계속 자기 변호를 하려고 하면 법관은 입을 닥쳐라 하면서 피고인의 입을 때리기도 했습니다. 실제 바울이 공회에서 심문받을 때도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세상은 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을 뿐입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은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을 뿐 율법의 행위로는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함을 얻을 수 없습니다(20). 참으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습니다. 심각한 것은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일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는 것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대로 우리가 죄인으로서의 자아를 발견하며 우리는 자신이 얼마나 비참한 존재인지, ‘어찌할꼬’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정신이 나면 그때 비로서 그리스도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지금 예수님을 믿고 있지만 여전히 죄를 짓는 죄인인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있어도 그 자체로는 의인이 아닙니다. 이런 자신을 생각해보면 부끄럽고 절망스럽지만 이런 가운데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이 계시니 다만 감사할 뿐이니다. 우리가 우리를 구하시고자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찬양해야 하겠습니다. 절망적인 죄인은 값없이 의롭다 해주시는 복음의 영광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자기를 가르치기에 힘쓰고 죄와 싸우며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소망없는 죄인들을 구원하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깊이 배우고 충만한 은혜 누릴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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