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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강의순서	2019년 로마서 6강
ㆍ성경본문	로마서 3:21-31
ㆍ전한날짜	2019-12-01

ㆍ조회: 1136

은혜로 값없이
로마서 Ⅰ부 제 6 강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말씀: 로마서 3:21-31
요절: 로마서 3:24 -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은 무엇이고 제일 쉬운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 말씀의 주제에 따르면 그것은 ‘구원’입니다. 이제까지 우리는 율법주의에 입각해 실제 구원이란 어렵고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는 말씀과 같이 우리 모두는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제 누구나 다 구원받을 수 있는 아주 쉽고 은혜로운 길을 마련하셨습니다. 얼마전 누군가가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하고 말했는데 오늘 말씀을 보면 ‘구원이 가장 쉬웠어요’ 라고 할 만큼 우리 기독교의 구원의 길, 그 원리는 너무나도 간단하고 쉽습니다. 어떤 점에서 그럴까요? 이 시간 본문을 살펴보면서 우리를 위해 구원의 길을 활짝 열어놓으신 하나님을 배우고 감사하고 찬양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I. 하나님의 의 (21,22)
3:20절에서 결론을 내린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라.” 여기서 ‘율법의 행위’란 구원을 얻기 위해 애쓰는 인간의 모든 노력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으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다만 죄를 깨달을 뿐 이제 사람은 누구나 진노의 자식, 멸망의 자식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의 로마서가 여기서 끝난다면 로마서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편지가 되고 말 것입니다. 이 세상 무엇을 해도, 아무리 노력해도 오직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만 있다니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21절을 보십시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이제는'이라는 말은 '그러나 이제는'(But now)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아니 그럼 이 결론을 뒤집고 구원받을 길이 있다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바울은 이제 대전환, 곧 놀라운 희망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절망하지 마세요, 희망이 있습니다.’ ‘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지요?
21절을 다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여기서 ‘율법 외에’라는 말은 ‘율법의 행위 외에’ 라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에게 의롭다 함을 받으려면 율법의 행위로 얻어야하는데 이것 말고 하나님의 의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도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이것은 바울이 나름대로 창안한 구원의 방법이 아닙니다. 이것은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여기서 ‘율법과 선지자’란 구약 전체를 말합니다. 우리는 구약 성경 하면 온통 율법주의적인 내용으로 가득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율법을 온전히 지키지 못하는 죄인들을 향한 구원의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창세기 3:15절에서는 하나님이 범죄한 사람을 위해 여자의 후손으로 구원자를 보내시겠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여자의 후손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죄 범한 사람을 구원하시고자 하나님이 주신 최초의 복음, 곧 원시복음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범죄하고 부끄러워 무화나 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몸을 가리고 두렵워 떨고 있는 아담과 하와를 위해 짐승을 잡아 가죽으로 옷을 지어 그들의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가려주는 cover 해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죄인의 죄를 이렇게 가려주셨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율법을 주셨지만 그들이 죄를 범했을 때 하나님께 나와 제사 지내며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길, 곧 속죄의 길을 제도적으로 만들어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장차 그들의 구원자를 보내주시겠다고 율법과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아하~ 하나님은 우리를 율법 외에 다른 방법으로도 구원하고자 하시는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이 무엇입니까?
22절을 보십시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그가 누구든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아무 차별없이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의가 미친다. 여기서의 ‘미친다’는 말은 영어로 ‘given’ 곧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율법에 의하면 행동으로 하나님의 의에 도달하는 – upward – 위를 향한 헉헉거리는 노력을 해야하는데 이런 방법 말고 ‘예수님을 믿으면’ 하나님이 누구에게나 ‘이제 너는 의롭다’는 선물이 주어진다는 – downward – 곧 절망 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내려주십니다. 믿는다는 것은 율법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그것은 다만 마음으로 믿고 입술로 ‘아멘’하는 것입니다. 이 ‘아멘’ 한마디에 하나님이 의롭다고 인정해주시는 것입니다.
어떤 죄인이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다고 해봅시다. 이 죄인의 이름은 ‘우리’입니다. 그리고 감사의 이름을 저율법씨입니다. 그는 이미 기소내용을 통해 그 죄인이 얼마나 많은 죄를 범했는가를 다 제출했습니다. 감사는 피고 우리씨가 얼마나 많은 죄를 범했는지 샅샅이 다 파악해 기록했는데 그 분량이 자그마치 A4로 3만 쪽이나 되었습니다. 얼마나 많은지 판사 앞에 몇 겹으로 높이 쌓여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이 모든 죄의 증거물로 CCTV, 전화통화 내용, 카톡의 문자, 이메일 파일 등이 다 제시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지난 여름에 우리가 지은 죄까지 다 찍혀 있었습니다. 그대로 라면 재판관은 이 어마어마한 죄를 보고 유죄 선고를 하며 그 죄인을 극형에 처할 수 밖에 었습니다. 우리도 검사 앞에 쌓여있는 그 엄청난 분량의 기소서류를 보고 유구무언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때 이은혜라는 변호사가 피고인을 위해 말했습니다. “재판장님, 저율법 검사는 율법만 가지고 피고를 기소했지만 성경을 보면 행위의 율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은혜의 법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변호사는 관련 조문들을 읽어가며 죄인이 은혜로 사면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변호사가 피고를 위해 딱 한 장의 종이에 딱 한줄 쓴 사면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거기에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피고 우리씨,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까? 그가 당신의 죄값을 다 치르었습니다. 당신이 이것을 진심으로 믿고 아멘 하면 저 모든 죄에서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의인이 되어 이 법정에서 나갈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피고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니, 사면만 받아도 감사한데 나 같은 자가 어떻게 의인이라는 말까지도 들어야 한단 말인가’하며 잠시 갈등했습니다. 이때 이은혜 변호사가 물었습니다. “믿습니까” 그러자 피고인은 자격은 없지만 믿음으로 “아멘”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재판관은 피고에게 “당신은 무죄요. 당신의 죄는 이제 법정에서 필요 없소. 그러니 이제 당신은 의인이요”하고 망치를 땅땅땅! 치고 퇴정했습니다. 그러자 저율법 검사는 “아니 저런 죄인이 의인이라니 말도 안돼~ 이 많은 죄는 뭐란 말인가!”하며 쌓여있던 종이를 공중에 마구 날리며 소동을 피웠습니다. 그러나 이은혜 변호사가 “구원이란 이런 것이요” 하며 피고의 손을 잡고 재판정을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이때 “구원이 제일 쉽군요.” 하고 우리씨가 말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이길레 죄인이 의인되게 할 수 있습니까?

II.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3:23-26)
23-26절까지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어떻게 의를 얻게 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입니다.
첫째, 그리스도 예수 안에 속량이 있기 때문입니다. 23,24절을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했다는 말은 화살을 아무리 쏘아도 과녁 정 가운데는 맞추지 못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분명히 죄와 잘 싸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는 그런 수준의 의에 이르지 못합니다. 모든 율법을 다 지킬 수도 없고 지켰다고 해도 그것은 언제나 수준미달의 불량품이라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합니다. 이렇게 모든 사람은 율법으로는 구원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게 되었습니다. ‘속량’이란 노예제도가 있던 때에 사용되는 말인데 그것은 노예의 몸값을 지불해주고 그 노예를 해방시켜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이라는 말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죄 값을 지불하시고 우리를 심판에서 구원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하나 주의 할 것이 있습니다. 이때 죄 값은 누구에게 지불하는 것일까요?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죄로 인해 ‘죄의 노예가 되었다’, ‘사단의 노예가 되었다’는 말은 잘못 이해해서 예수님이 우리의 죄값을 사단에게 지불하고 우리를 죄에서 구원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입니다. 왜 하나님의 아들이 사단에게 우리의 죄값을 지불해야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죄는 사단에게 지은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지은 것입니다. 죄 문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문제입니다. 죄는 하나님께 대한 반역이고 그런 만큼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심판하십니다. 그래서 만일 우리가 이 죄의 심판에서 구원받고 싶다면 누군가가 우리를 위해 죄값을 치르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의 죄값을 지불하기 위해 친히 하나님 앞에 속량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예수님이 내 죄를 하나님께 속량하셨어 하고 믿을 때 우리가 하나님이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가 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 구원의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24절에 ‘속량’이라는 말과 함께 중요한 말은 ‘하나님의 은혜로 값었이’라는 말입니다. ‘은혜’라는 말은 조건없이 일방적으로 베풀어주는 사랑을 말합니다. 그리고 ‘값없이’라는 말은 글자그대로 아무 돈도 지불하지 않고, 댓가없이, 그러니까 공짜로 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영어로 보면 ‘justified freely by the grace of God’ 곧 수동태 문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은혜로 값없이 be justified 되었다. 이것은 자기가 아니라 남이 의롭다고 해주었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은 공짜를 얼마나 좋아합니까? 공짜는 어떤 댓가도 지불할 것이 없으니 얼마나 쉬운 것입니까? 얼마전에 유니클로에서 속옷을 공짜로 준다니까 일본제품 불매 운동 한다고 그곳 옷을 안산다고 하더니 공짜라고 하니까 – 공짜? 하면서 줄을 서서 받아 갔다고 하지 않습니까? 세상에 사람을 끄는 방법이 참 많습니다. 하여간 ‘공짜다’하면 많이 모입니다. 오죽하면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구원이 이렇게 값없이 은혜로 주어집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것은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구원받고 의인으로 인정받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간단한입니다. 그냥 ‘아멘’ 하면 되니까요. 이 구원은 죄인되어 비참한 삶을 살다가 죽어서는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인데 그냥 얻는 것입니다. 백화점 세일이라든가 공짜라든가 그거 현장을 가는 수고라도 해야하지만 기독교의 구원은 방에 앉아서 듣고 ‘그래요. 아멘’ 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해서 누구라도 의롭다 칭함을 얻고 다 구원받도록 구원의 문을 활짝 열어 놓으셨습니다.

루터의 종교개혁도 바로 ‘값없이 은혜로’가 핵심 아닙니까? 루터는 수도사로서 자기의 구원을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모릅니다. 이런 만큼 그는 자기의 스승 슈타우비츠 앞에 무시로 나가 고해했습니다. 때마다 스트우비츠는 별 하잖은 것 가지고 죄를 지었다고 매번 와서 고해하겠다고 하니 이제는 성가셨습니다. 그래서 스타우비츠는 ‘좀, 가서 큰 죄 좀 짓고 와라’ 고 말할 지경이었습니다. 이런 그는 구원을 얻기 위한 순례도 가보고 바티칸 성당 앞의 계단을 무릎으로 기어오르며 의를 얻고자 피나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계단을 다 올라갔는데 마음에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 허전했습니다. 이런 그가 로마서를 연구하다가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을 통해 믿음으로 인한 구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속량하심으로 오직 은혜로 값없이 구원받는다는 것 아닙니까? 우리의 구원은 예수님의 속량을 믿으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얻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심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이 피로서 화목제물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25절을 보십시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화목 제물'이란 말 역시 구약의 제사 제도를 배경으로 두고 한 말씀입니다. 대제사장은 1년에 한 번씩 속죄일에 짐승을 잡아 반드시 그 피를 뿌림으로 자신과 백성의 죄를 속하는 속죄 제물로 삼았습니다. 왜냐하면 피 흘림이 없으면 사함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기 때문입니다 (레17:11,14). 죄의 삯은 사망이기 때문에 누군가 반드시 죽어야하는데 구약에서는 사람이 짐승의 피를 뿌려 속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짐승의 피는 일시적이고 그 효력도 제한적이어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습니다(히7:27, 28). 사람의 죄는 사람의 피로 속하여야지 죄는 자기가 짓고 죄 값은 양이나 염소같은 짐승이 피로 치르게 한다니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제단에서 이렇게 짐승의 피를 뿌려 죄를 속한다는 것은 장차 이루어질 온전한 것에 대한 그림자인 것입니다. 실제 히브리서 8:5에는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실체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때가 되자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그를 화목제물로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어 십자가에서 온전한 희생 제물이 되셨습니다(요한1:29). 이를 위해 예수님은 자신의 피를 흘리심으로 단번에 온전하고도 영원한 제사를 드리셨습니다(히9:12). 우리가 피 흘리며 죽어야 했는데 예수님이 피를 흘려 죽으신 것입니다. 이 피는 죄없는 하나님의 아들의 피, 순결한 피였습니다. 이 피만이 우리의 죄를 씻을 수 있습니다. 이 피가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켰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피를 보시고 사람의 죄를 다 용서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하나님은 예수님의 피의 은혜를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그들의 죄값이 예수님 안에서 다 치르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히 회복되어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올바른 창조주의 피조물의 관계가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는 것처럼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얼마나 감격스러우시겠습니까? 영원히 심판하실 수밖에 없었지만 사랑하는 독생자의 피로 구원하게 되었으니 더 감격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이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죄의 장벽이 사라졌으니 하나님은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그 아들 예수님과 함께 그 나라를 통치하게까지 하셨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이 하나님께 영원히 감사 찬송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의 화목을 이렇게 회복하게 된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얻게 된 최고의 축복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의가 만족되었기 때문입니다. 25b, 26절에는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세우신 하나님의 목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라 곧 이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은 죄에 대해 분노하십니다.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이 죄를 보고 절대 그냥 넘어가실 수 없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죄를 심판해야할 것 아닙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께서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그의 피를 보고 그들의 죄를 온전히 속해주실 때까지 참으셨습니다. 계속 참으셨습니다.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에 지은 죄를 다 간과하셨습니다. 여기서 간과했다는 말은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하나님이 봐주고 있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것은 분노 중에도 심판하지 않고 다만 참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때가 되어 예수님이 피 흘려 죽으신 것을 보고 그 의를 만족시키시고 분노를 누그러뜨리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예수님 안에서 죄를 제대로 심판하시어 자기도 의로우심을 나타내시고 예수 믿는 자들도 의롭다고 하실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이루신 하나님의 위대한 의와 사랑을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엄위하신 공의와 희생적인 뜨거운 사랑의 표시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대화하시고 말씀해주시고 함께 지내시며 목자가 되어주셨습니다. 마지막에는 십자가에서 원수들의 조롱과 무리들의 배반을 보시면서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하고 기도해주시고 피를 다 쏟으시고 큰 고통 속에서 죽으셨습니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뜻대로 우리를 위한 사랑을 온전히 나타내시고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이로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성이 온전히 회복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하나님과 우리를 위한 화목제물이 되셔서 심판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와 심판하실 수 밖에 없는 하나님 사이의 온전한 중보자요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이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를 지배하던 사단의 권세는 온전히 박살나고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입니다. 이것도 우리 마음이 증거하지 않습니까? 성령께서 이 확신을 주시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로고 부르고 찬양하게 하신 것이 그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의로우신 하나님, 사랑에 충만하신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이렇게 하나님이 주도적으로 독생자를 보내셔서 화목제물 되게 하신 데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속량하시고, 예수님을 화목제물 되게 하시고 당신도 의로우시고 우리도 의롭다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III. 오직 믿음의 법으로(27-31)
27절을 보십시오.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 없으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여기서 ‘믿음의 법으로니라’ 할 때 ‘법’이라는 말은 ‘원리’, ‘방법’의 뜻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오직 믿음으로’라는 위대한 구원의 원리가 나온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우리의 자랑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고 하신 것은 우리의 어떤 행위로 보신 것이 아니라 오직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그렇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에게 자랑할 것이 있다면 오직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과 우리를 위해 화목제물 되신 예수님뿐입니다. 28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이렇게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이루신 하나님은 유대인만의 하나님이 아니요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십니다(29). 할례자나 무할례자나 하나님은 모두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이 구원을 만민에게 동일하게 적용하십니다. 오늘 우리 민족에게도, 우리 개개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사람이 믿음으로 구원 받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어떤 나라에 들어가려면 그 나라에서 비자를 받아야합니다. 그리고 그 나라에 들어가서는 입국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때 입국심사원이 얼굴도 한 번보고 지문도 검사하고 어떤 나라에서 왔는가도 확인합니다. 국제적인 지명수배 자는 아닌지 알아봅니다. 심지어 조그마한 나라에 들어가도 입국 심사가 까다로운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때, 그 영생과 영광의 나라에 들어갈 때 입국 심사관은 단 한가지만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 믿는가 안 믿는가 이것 한 가지만 봅니다. 국적, 피부색, 빈부귀천을 따지지 않고 지난날의 죄의 전력도 따지지 않습니다. ‘믿습니까?’하고 물을 때 ‘아멘’하면 도장을 꽝 찍어주고 통과시킵니다. 그러니 심사대를 나가보면 ‘Welcome’ 하고 하늘나라 천군 천사가 빵빠레를 울리며 기다립니다. 너무 영광스러운 나라라 그냥 들어가기에 는 한 것이 없어 미안하겠지만 그래서 예수님을 믿으니까 감사와 은혜로 들어가 영생복락을 누리게 됩니다.

31절을 보십시오.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으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우리는 이 말씀을 볼 때 ‘아니, 잘 나가다가 왜 또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는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의 구원은 율법의 말씀을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속량’이니, ‘그 피로써 화목제물’ 등의 말들은 다 다 율법에 써있는대로 한 것 아닙니까? 이런 만큼 하나님은 율법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하나님은 어떤 죄를 징계하시고 또 거기서 구원하시든 법과 원칙을 따라 이루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율법의 의를 세우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은혜로 구원받는다고 하지만 율법 자체가 폐기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우리의 구원의 원리 안에 더 굳게 세워졌습니다. 다만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으로 구약의 제사제도 등 의식법이 폐지되었을 뿐입니다. 그나마 이것도 예수님의 죽으심 속에 그 원리는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그 외의 율법은 이 땅에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필요합니다. 십계명이 중심이 된 율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당연한 본분입니다.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에서 율법을 주실 때 그들에게 ‘구원을 위한 행위’를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율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율법을 따라가며 사는 것은 구원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율법은 거룩한 것입니다. 그것은 진리의 말씀이요 은혜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잘 알고 기도하며 배워나갈 때 성숙한 신앙생활을 하며 내면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일예배 때마다 함께 암송하는 십계명은 ‘그러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에 대한 답을 줍니다.

불가리아에서는 나이가 33살이 될 때 성인식을 하고 그때 정식 성인으로 인정한다고 합니다. 33살은 예수님이 죽으신 나이인데 자기가 죄인인 줄 알고 이 예수님을 깊이 깨닫고 영접할 때, 그리고 이제는 주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수 있을 때 성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를 함부로 여겨 감사한줄 모르고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살아간다면 아직 어린 아이입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예수님의 죄사함의 은혜를 마음 깊이 새깁니다. 그리고 이제는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굳게 세우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갑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피의 은혜로 자신이 죄에서 용서받았다며 그 은혜를 찬양합니다. 그러나 내 죄 때문에 주께서 피 흘려 죽으셨다면 이제는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고자 죄와 싸우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으로 은혜를 감당하는 삶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예수님의 십자가를 세우시고 다만 믿음으로 우리를 값없이 의롭다 하신 하나님은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십니까?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되 사랑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거기 있는 하나님의 의도 생각하면서 감사하며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셔서 화목제물을 세우시고 그 피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위해 구원의 문을, 천국의 문을 활짝 열어놓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