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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2020 가을학기 준비 특강 / 김모세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 말씀: 여호수아 5:1-15 ￭ 요절: 여호수아 5:15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요즘 코로나19 전염으로 인해 생활의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는 마스크를 안쓰고 다니는 사람이 이상하게 여겨집니다. 왜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는가? 그런데 우리 기독교인들은 마스크를 써도 사람들의 경계와 비난의 대상이 되어있습니다. 지난 815 광화문 집회가 있고 난 후는 이런 현상이 좀 더 심해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회 오빠’하면 그 말에서 어떤 낭만과 상큼한 맛이 났었는데 이제는 ‘교회 오빠’ 조심해야합니다. 우리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내면서 어느덧 마음이 위축되어버립니다. 우리가 잘 알듯에 오늘날의 세상은 종교다원주의 시대입니다. 다 문화 시대, queer 시대입니다. 전통적인 생각, 가치와는 달리 좀 이상한 것도 정상으로 보자는 식으로 사람들의 사고가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때 사방을 보면 이제는 ‘예수님이 구주시다’며 믿는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요? 오늘은 본문을 둘로 나누어 이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는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하는가’ 입니다. 둘째는 ‘우리는 어떤 자세로 이 세상을 살아갈 것인가’ 입니다. 바로 하나님 앞에서의 자세입니다. I. 할례를 행하라(1-12) 1절을 보십시오. “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네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요단강을 건널 때는 비가 많이 오는 때였는데 평소에는 작은 요단강이 이때는 강폭이 1.6 km까지 넓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언약궤를 앞세우고 강을 건널 때 흐르던 물이 멈추어 쌓이고 마른 길을 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맨땅을 밟으며 강을 건넌 것입니다. 이 소문을 들은 가나안 사람들은 간담이 녹아 손발에 맥이 풀려리고 심지어 혼절하기까지 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을 건너면서 더욱 스피릿이 충만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때는 가나안 정복을 위한 골든 타임 아닐까요? 그들이 정신없을 때 바로 공격해 들어가면 쉽게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그래서 상식적으로 볼 때 1절을 이은 2절에서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로 가나안 땅으로 공격해들어 가매’하는 말이 있어야할 것같습니다. 그런데 2절의 말씀이 어떠합니까? 2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도록 명하셨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이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명령이 이었습니다. 할례를 행하면 아파서 적어도 일주일 동안은 누워있어야 합니다. 적들도 이것을 알면 이번에는 적들이 이때를 골든타임으로 여기고 “절호의 기회다” 하고 기습해오면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 순종하여 이를 행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이때 이들 모두에게 할례를 행하도록 하신 것일까요?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분명한 정체의식(Identity)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할례는 하나님과의 언약의 징표입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이 할례를 행하면 하나님은 그와 그의 후손의 하나님이 되시고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겠다는 쌍방 언약을 살에 새긴 것입니다. 이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자연만물을 보면 어떻습니까? 모든 것이 경이로움 그 자체가 아닙니까? 그런데 이 하나님이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나님이 되어 열 가지 재앙으로 출애굽시켜주시고 그 무시무시했던 홍해를 가르고 길을 내셔서 이스라엘 백성이 건너가게 하셨습니다. 무서운 광야에서 40년 함께 하시고 날마다 만나를 먹여주시고 어느 것에도 부족함 없이 살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넘실거리는 요단강을 멈추어 서게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이 다 건너게 하셨습니다. 어째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런 놀라운 일이 생긴 것일까요?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것을 배경으로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게 하시어 우리 서로 확실하게 살자 하며 서로 언약을 공고히 하신 것입니다. 이로서 그들은 명실공히 약속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가 외국으로 나갈 때 꼭 여권을 가지고 갑니다. 그것은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입니다. 외국에 나가서 사고가 난다면 그 나라 주재 영사관에서 돌봐줍니다. 심지어 외국에 테러집단에게 인질로 잡혀있으면 구출해주러 본국의 군대가 파견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 여권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를 지켜줄 대한민국이 있고 군대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건 그런데 요즘 우리는 한명의 기독교인으로서의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가 환란에 처해 있을 때 ‘나는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야’하는 믿음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 뒤에 하나님이 계심을 믿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위험하면 하나님이 천군천사를 보내 구해주고 보호해주시고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코로나19에 꼼짝없이 붙잡혀 예배도 이렇게 비대면으로 보고 있으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 제 5장 섭리 편 1항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만물의 위대한 창조자이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지극한 지혜와 거룩한 섭리로 하나님의 무오한 예지와 자유롭고 변치 않는 하나님의 의지와 목적에 따라 모든 피조물과 그 행동과 일체의 것들을 지극히 큰 것에서부터 지극히 작은 것에 이르기까지 모두 보존하시고 감독하시고, 처분하시고 통치하시어,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지혜와 권능과 공의, 그리고 선하심과 자비를 찬양하게 하신다.’ 믿으십니까? 믿으면 된 것입니다. 이 세상 사건들은 제멋대로 우연과 우연이 이어져 벌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과 구속의 섭리가 있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뜻대로 이루어가시며 결국에 승리하실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가나안 정복전쟁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할례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을 가지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될 것입니다. 첫째로 하나님이 그들과 할례의 언약을 체결한 것은 그들이 들어가 살 땅의 문화에 당신의 백성들이 동화되지 않고 하나님 백성으로서 구별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과거 그들은 애굽 바로의 노예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들을 출애굽 시켜주시고 광야를 지나 이제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첫발을 들이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광야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많이 체험했지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식 언약 의식을 치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살 때 자칫 가나안 땅이 주는 축복에 빠져 그곳 사람들과 구별없이 함께 어울려 지내다가 우상숭배에 빠지는 등 그들과 똑같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것을 막고자 이렇게 할례를 행하게 하시며 그들이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다’하는 분명한 정체의식을 가지고 구별된 삶을 살도록 하신 것입니다. 십계명의 처음 나오는 말이 무엇이지요?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그러니까 이 말은 이제 너희는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라 하시며 ‘너는 나 외에 다른 신을 내게 두지 말지니라 ’로 시작하는 십계명을 주신 것입니다. 지금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이들이 글을 처음 쓸 때에 제일 먼저 ‘우리 조상은 과거 애굽에서 종이었습니다’하고 씁니다. 그러면서 출애굽시켜 자유민이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갑니다. 이 정체성이 얼마나 분명한지 그들은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온갖 환란을 겪으면서 다른 민족과 섞이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 시대 문화는 과거 가나안의 문화와도 같습니다. 이 문화의 특징을 물질주의적이고 정욕적입니다. 저마다 더 돈 많이 버는 직업이나 건물주로 최고로 여깁니다. 또한 우리 시대의 음란 문화는 말로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온갖 종류의 선정적인 사진들, 포르노 등을 남녀노소가 가리지 않고 즐깁니다. 술, 마약, 성범죄가 곳곳에 만연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의 백성은 이들과 같이 살 수 없습니다. 이런 말씀 있지 않습니까?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 2:17). 우리는 믿지 아니하는 세상 사람들과 달라야 합니다. 이런 세상 가치와 자신을 구별해 싸워야 합니다. 우리가 어려울 때일수록 나는 독생자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은혜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굳게 붙들고 순간순간 세상의 유혹과 죄와 싸우며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분명히 하자고 교회에서 세례를 행하는 것이 아닙니까? 날마다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 말씀에 따라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살고자 해야합니다. 그러면서 세상의 인본주의 문화와 싸우며 스스로를 지키고 교회를 지켜가면서 하나님에 대한 순수한 신앙을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저 위에서 내려다보실 때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우리의 모습이 바로 한눈에 척 들어와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자기 백성이 세상과 구별된 믿음의 삶을 살 때 기뻐하시고 그런 사람을 귀하게 사용하시고 복주십니다. 이런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영원히 거할 것입니다. 둘째는 그들이 가나안 정복 전쟁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군대로서 치르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가나안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하는 것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죄와 싸우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기서 무엇을 합니까? 바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야 합니다. 가나안은 극심한 우상지역입니다. 그곳은 도덕적으로도 문란하기 짝이 없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이미 450여 년전 아브라함이 살던 당시에 소돔과 고모라 같은 지독한 음란한 도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곳의 죄가 꽉 찰 때 그곳을 심판하기로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하셨습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5,6). 하나님은 장차 이스라엘이 들어갈 언약의 땅 가나안에 만민 구원을 위한 제사장 나라를 세우고자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둔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우리 시대의 하나님 나라는 전도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19로 인해서 캠퍼스 전도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하나님 나라 확장은커녕 현상 유지도 어려워보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많은 센터에서 줌으로 수양회를 했는데 평상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말씀을 듣고 은혜받았다고 했습니다. 사람은 돌아다니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코로나19로 인한 언텍 시대를 대비해 이미 Zoom이나 Skype, Facebook 등을 미리 준비하시고 활발하게 구원역사를 이끌어가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비대면 예배도 가능하게 하셨습니다. 세상은 혼란스러워지지만 하나님은 다 계획이 있으십니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covid19 시대의 전도전략에 대한 forum이 여기저기서 활발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상황이 어떠하든 좀 더 기도하고 연구하면 얼마든지 새 역사를 창조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주께서 우리를 과거 어두운 데서 구원하신 것은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이 땅에 사는 우리 모두의 특권이며 영광스러운 사명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두신 뜻을 확신하며 일어나 열심히 일해야 하겠습니다. 이 세상과 정욕은 곧 다 지나가고 맙니다. 결국에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영원히 거할 것입니다. 그때까지 우리가 이 시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참여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죄와 싸우고, 그리고 죄 가운데 고통하는 세상을 구원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나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 8절을 보십시오. 온 백성에게 할례 행하기를 마치며 모두 진중에 누워 낫기를 기다릴 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9절 말씀을 다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오늘날 내가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그들이 애굽에서 400년 동안 노예 노릇했습니다. 그것은 기억하면 기억할수록 수치스러운 과거였습니다. 하나님이 길갈에서 대대적으로 행하신 할례는 이런 점에서 그들의 과거 애굽의 수치를 씻어 저 멀리 떠나보내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새 역사를 쓰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방금 넘실거리는 요단강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땅을 밟으며 지나왔습니다. 각 사람이 이를 통해 살아계신 나의 하나님, 전능하신 민족의 하나님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때의 할례 의식은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 속 깊이 있는 수치스런 과거는 멀리 떠나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일본이 만들어놓은 식민사관을 떨쳐내고 해방 후에 ‘민족사관’, ‘5000년 문화민족론’ 등을 만들어 우리가 자주민이요 위대한 문화민족임을 내세워 과거의 수치를 떨어내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개개인도 과거를 돌아보면 수치스러운 일들이 있습니다. 감추고 싶은 흑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피로 모든 죄를 씻게 되었습니다. 수치스러운 일은 다 지난 과거의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우리의 온갖 수치를 다 씻어주시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10절을 보십시오 . 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서 진쳤고 그 달 십 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이 유월절은 3번째 유월절입니다. 하나님이 애굽을 심판하여 각 집의 장자를 치고자 하실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집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를 바르게 하므로 죽음의 심판이 그냥 넘어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이를 매년 절기삼아 지키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출애굽 이후 시내산에 모여 있을 때 그곳을 출발하기 전에 다같이 이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이곳 길갈에서 광야생활을 마친 신세대들에게 양고기를 먹고 무교병을 먹게 하여 유월절을 지키게 하시므로 민족의 구원의 역사를 배우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심령 깊이 영접하게 하셨습니다. 신약시대에는 성찬식을 행하면서 죄로부터의 구원의 은혜를 기억합니다. 이 유월절 행사가 있은 후 그들은 그 땅의 소산을 먹었습니다. 무교병을 먹고 볶은 곡식을 먹었습니다. 이로서 하늘에서 만나가 그쳤습니다. 만나가 그날 그쳤음도 기적이지만 이것은 이제 그 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실현의 시작인 것입니다. 이제 전쟁을 위해 이스라엘은 모든 것을 갖추었습니다. 그들은 앞으로 나가 정복전쟁을 믿음으로 하면 되었습니다. II.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13-15) 이제 여호수아는 여리고로 전진해 나갔습니다. 그와 그의 백성들은 사기가 충천해있었습니다. 그들은 군가를 부르며 행진했습니다. 여호수아가 이렇게 사기 충천해 여리고 가까이 다가갔을 때 한 사람이 번쩍거리는 칼을 빼들고 그를 가로막고 서 있었습니다. 이를 본 여호수아는 자기도 반사적으로 칼을 빼들고 말했습니다. " 뭐냐,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 그러자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14a). 그러자 여호수아는 ’앗, 하나님이 대장님을 보내셨구나‘하면서 바로 그 자리에 엎드렸습니다. ’나의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려나이까‘ 그때 대장이 말했습니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가나안 정복전쟁은 거룩한 싸움, 곧 성전입니다. 이 전쟁은 단순히 이스라엘의 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고 그 영광을 위한 하나님의 전쟁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군대 대장의 지휘를 받아야 합니다. 이에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순종하고자 신을 벗고 엎드렸습니다. 그는 이 일을 계기로 범사에 하나님을 앞세우며 가나안 정복전쟁을 승리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범사에 하나님을 앞세우며 나가야하겠습니다. 우리가 선 곳은 거룩한 곳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양들도 제대로 만날 수도 없고 예배는 이렇게 드려야하니까 뭔가 잘못된 것같지만 그러나 지금 우리는 거룩한 전쟁터에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여기는 하나님이 거룩한 뜻을 이루어 가시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 생각과 불평, 혹은 나름대로의 열심을 버리고 먼저 겸손히 엎드려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겠습니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참으로 우리가 스스로 무엇을 하고자 하기에 앞서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인 것에 대한 분명한 정체의식을 가지고 먼저 엎드려야 하겠습니다. 이로서 우리가 주의 음성을 들으므로 이번 가을학기 승리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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