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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유산
특강(2022.10) 믿음의 유산 히브리서 11:8-21 요절 11:9-10 “믿음으로 그가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 및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 히브리서 11장에는 믿음의 영웅들이 각각 다른 시대와 다른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는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믿음으로”라는 말을 20번이나 반복함으로써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 이 시간 믿음의 조상들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어떻게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는가 살펴봄으로써 그들이 남긴 믿음의 유산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 줍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3장 21-31절에서 믿음의 본질에 대해 말한 후 4장에서 아브라함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에서도 상당 부분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11:8-19). 아브라함은 모든 믿는 자들이 그 믿음의 자취를 따라야 하는 믿음의 조상입니다(롬 4:12,16). 아브라함은 우리와 똑같이 허물과 실수가 많은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인정을 받아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그는 믿음으로 어떤 생활을 했습니까? 첫째,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순종하는 생활을 했습니다(8,11-12).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순종은 어리석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순종은 어리석고 교만한 사람은 절대로 할 수 없고 지혜롭고 겸손한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모든 사람들이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었을 때,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 지혜롭고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8절은 이를 잘 말해 줍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이 말씀은 창세기 12:1-3절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개역). 이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장엄한 인류구원 계획이 숨어 있습니다. 이 부르심은 아브라함 개인 뿐만 아니라 온 인류에게 임한 큰 은총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을 당시 이 말씀의 깊은 뜻을 잘 알지 못했고, 또 이 말씀에 순종하는 데에는 많은 희생이 요구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당시 최초의 4대 문명이라 일컬어지는 메소포타미아의 도시 갈대아 우르에서 살고 있었습니다(행 7:2). 갈대아 우르는 아카드 제국의 핵심 도시 중의 하나로 매우 번창하고 풍요로운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우상 숭배가 가득찬 도시였습니다. 하나님은 이곳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당시 가나안 땅은 창세기 14장에 나와 있는 데로 부족들이 소왕국을 이루어 부족들 간에 살육과 전쟁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 무법의 세계였습니다. 법과 질서가 있는 안정된 아카드 제국을 떠나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으로 간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본토 친척 아비집에서 터를 닦고 안정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75세의 나이에 정든 고향을 떠나 미지의 세계로 나아간다는 것은 큰 모험이었습니다. 제가 2006년 3월, 61세 때 한국을 떠나 미국에 선교사로 나아가고자 할 때 저의 삶이 얼마나 깊이 한국에 뿌리박고 있었는지 놀랐습니다. 저는 수십차례 미국에 선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여행과 정착해서 산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나라에 가서 산다는 것은 저에게 큰 도전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부르심을 좇아 나아가고자 할 때 미래에 대한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지 않고 단지 짤막한 약속의 말씀만을 주셨습니다. 그 약속도 너무나 크고 엄청나서 받아들이기 부담스러운 말씀이었습니다. 또한 목적지를 분명히 제시해 주지도 않으시고 막연히 "내가 네게 지시할 땅"이라고 말씀하심으로 갈 바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가 이 말씀에 순종하기 힘든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떻게 했습니까?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다만 믿음으로 순종하여 나아갔습니다. 그는 이것이 유익인가 아닌가 계산하지 않고 다만 믿음으로 나아갔습니다.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믿음이란 소극적으로는 죄악된 세상을 등지는 것이요, 적극적으로는 하나님께로 향해 달려 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명령과 동시에 약속의 말씀도 주셨습니다. 명령은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으로 가라”는 것이었고, 약속은 “그로 큰 민족을 이루고 그 이름을 유명하게 하고 모든 사람의 복의 근원이 되게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종종 명령과 약속이 함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고 명령하신 후에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마 4:19).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로 삼으라”는 선교 명령을 주신 후에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마 28:19-20). 우리가 명령에 순종할 수 있는 것은 약속의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약속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벧후 1:4). 아브라함은 말씀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을 신뢰하였기 때문에 약속의 말씀을 믿었습니다. 약속은 누가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의 약속은 믿을 수 없지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약속은 믿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해 사랑하는 독생자도 아끼지 아니하시고 내어 주신 분이시기 때문에 가장 신뢰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신뢰하였기 때문에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순종하여 나아갔습니다. 이는 인생의 큰 모험이었습니다. 그러나 전 인생을 투자해도 조금도 아깝지 않은 위대한 모험이었습니다. 신앙생활은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순종하는 생활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들의 인생을 반드시 책임져 주십니다. 아브라함 뿐만 아니라 사라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었기 때문에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잉태하는 힘을 얻었습니다(11). 사라는 90세가 되어 단산하여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라에게 "내년 이맘 때에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실 때(창18:10), 사라는 너무 황당하여 속으로 웃었습니다. 이 때 하나님은 "여호와께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고 하시며 사라를 책망하셨습니다. 사라는 너무 두려워서 웃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창 18:10-15). 사라는 이 말씀을 듣고 마음 속 깊이 숨어있는 불신을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인간 조건을 뛰어 넘어 역사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었습니다. 이때 사라는 잉태하는 힘을 얻었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힘이 있어야 합니다. 젊은 때는 힘이 넘쳐 어디에 쏟아부어야 할지 고민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힘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은 젊을 때 원하는 대로 살다가 늙어서 하나님을 섬기고자 합니다. 그러나 늙으면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고 싶어도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때 우리는 한계를 느끼게 되고 더 이상 잉태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라를 통해서 불가능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힘주시면 믿음으로 새 생명을 잉태할 수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저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청년의 스피릿으로 살고자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청력으로 인해 소통이 힘들어지고 나이가 들면서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기자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서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불신이 문제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힘주시면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믿음으로 새 생명을 잉태할 수 있습니다. 결국 아브라함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죽은 자와 같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하늘의 허다한 별과 또 해변의 무수한 모래와 같이 많은 후손이 생육하게 되었습니다(12). 아브라함은 백세나 되어 자기 몸의 죽은 것 같음과 사라의 태의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믿음에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습니다(롬 4:19-21). 아브라함과 사라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놀라운 역사가 창조되었습니다. 둘째,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장막생활을 했습니다(9-10). 9절은 아브라함이 약속의 땅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가를 말해 줍니다. "믿음으로 그가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약속하신 땅에 거류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 및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아브라함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나아갔을 때 그곳은 원주민들이 이미 터를 잡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결국 약속의 땅에 살면서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장막생활을 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장막생활은 텐트생활로서 10절에 나오는 성(城) 안에서의 생활과 대조됩니다. 성 안에 살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고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텐트 생활은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며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되지 못하고 안전하지 못합니다. 아브라함은 장막생활을 하면서 약속의 말씀을 의심하고 불평하기 쉬웠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놀랍게도 가는 곳마다 여호와께 단을 쌓았습니다(창 12:7,8; 13:4,18). 단을 쌓는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감사하는 생활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감사하고 약속의 말씀을 주신 것을 감사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했습니다. 장막생활은 나그네 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그네 생활은 겉으로 볼 때 자유롭고 멋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불안정하고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사람들은 여행은 좋아하지만 평생 여행만 하며 살기는 원치 않습니다. 한곳에 뿌리를 박고 안정된 삶을 살기 원합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평생 나그네와 같은 장막생활을 했습니다. 10절은 그 이유를 말해줍니다. "이는 하나님이 경영(설계)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 그가 약속의 땅에 살면서도 장막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인생의 종착지는 가나안이 아니라 그 너머 하나님이 친히 설계하시고 세우실 새 가나안, 곧 하나님의 나라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성은 누가 설계하고 시공자가 누군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세상에 있는 성은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 설계하고 건축을 해도 세월이 가면 낡아지고 쇠하여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완벽하게 설계하시고 건설하셨기 때문에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합니다(벧전 1:4). 이 나라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피 흘리심과 부활하심으로 인간의 최대 원수인 죄와 죽음 문제를 해결하시고, 또 전능하시고 영존하시는 하나님께서 친히 다스리시기 때문에 영원합니다. 요한 계시록에 보면 이 나라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부족함이 없는 곳으로 우리가 영원히 거할 본향입니다. 아브라함의 마음에 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이 땅에서 나그네와 같이 살며 감사함으로 장막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민수기 9:15-23절을 보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아름다운 장면이 묘사되어 나옵니다. 하나님은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셨는데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면 그들도 머물고, 구름이 떠오르면 행진하였습니다. 이틀이든지 한달이든지 일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면 머물고 떠오르면 행진하였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기도 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기도 하였습니다. 신앙생활은 이렇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생활입니다. 성령을 따라 행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생활입니다(갈 5:16,18). 이는 불확실한 생활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생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인생은 나의 것이므로 내가 설계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자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생은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종종 예기치 않는 일로 인해 우리 인생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봅니다. 내 인생을 내가 책임지고자 할 때 두렵고 불안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그 뜻대로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책임져 주시고 가장 선하게 인도하십니다. 이런 믿음이 있을 때 이 땅에서 확신을 가지고 장막생활을 할 수 있고, 자녀들도 그렇게 살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셋째, 아브라함에게는 믿음의 역사성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장막 생활은 당대로 끝나지 않고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생활을 했습니다. 당대에 고생을 많이 하면 나는 고생을 하지만 자식만큼은 고생시키고 싶지 않은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자식들이 안정되게 편히 살도록 온갖 좋은 것을 해 주고자 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면 자식들은 자립심과 투쟁심을 상실하고 나약하고 의존적인 쓸모없는 인간으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역사성의 결여에서 나온 것입니다. 믿음에는 역사성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으로 산다고 하면서 자기 당대만 위해서 산다면 참된 믿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마다 “너와 네 자손”이라고 하셨습니다(창 12:7; 13:15,16; 15:13,14; 17:7ff etc.). 아브라함에게는 믿음의 역사성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약속을 주신 것은 자기만이 아니라 이삭과 야곱에게도 동일하게 주셨음을 믿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으로 역사의 하나님이심을 믿었습니다. 믿음의 역사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장막생활을 당대에 끝내지 않고 삼대에 걸쳐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창세기 18:19절에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목적이 무엇인가를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아브라함은 이 말씀을 기초로 그의 자녀와 손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가르쳤을 것입니다. 그는 장막생활이야 말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임을 확신했기 때문에 후손들이 그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믿음을 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삭과 야곱도 이런 생활이 큰 축복임을 알고 믿음으로 장막생활을 했습니다. 이로써 아브라함은 구속 역사의 기초를 잘 놓고 후손들에게 믿음의 유산을 남겨주었습니다. 이는 가장 위대한 유산이었습니다. 우리가 후손들에게 어떤 유산을 남겨 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우리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과 직결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여 많은 돈을 벌어서 물질적인 유산을 자녀들에게 남겨 주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남겨 주어야 할 진정한 유산이 아닙니다. 얼마전 삼성의 고 이건희 회장이 죽기 전에 병상에서 회고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나는 비행기가 있어서 어디든 갈 때 타고 갔지만, 지금은 간호사가 밀어주는 휠체어에 앉아있다. 나에겐 먹고 마시는 비싼 식품들이 많이 있지만, 지금은 병원에서 약 먹을 물만 마시고 있다. 비행기, 보석, 비싼 옷, 많은 돈, 비싼 차 등 다 있지만, 지금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우리 인생은 너무도 짧다. 이 한 생애에 비싼 물건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는 후회스러운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습니다. 이 글은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되는가를 가르쳐 줍니다. 모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 90:10,12). 저의 어머님은 건강하게 사시다가 지난 9월 27일, 이틀을 남겨두고 만 105세에 자녀들이 찬송하는 가운데 주무시듯이 평온한 가운데 주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저는 어머님의 믿음으로 인해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합니다. 어머님은 부모님으로부터 믿음의 유산을 이어받으셨습니다. 저의 외할아버지는 1890년대 초기에 온 선교사로부터 쪽복음을 받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여자들은 교육받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여자도 공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고 어머님을 당시 경남 거창에서 선교사들이 운영하는 평양의 숭의여전에 유학을 보내셨습니다. 어머님은 당시에 최고의 교육을 받으신 지성인이셨습니다. 어머님은 22세에 믿음으로 결혼하셨습니다. 그러나 33세의 젊은 나이에 남편을 배 사고로 잃고 6.25 동란 이후에 가장 암울하고 가난한 시기에 혼자서 어린 5명의 자녀들을 키우시느라 숱한 고생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항상 밝게 웃으시고 감사하시고 찬송함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 내셨습니다. 저는 어머니로부터 불평이나 신세한탄이나 남을 험담하는 말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어머니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있었고, 그 마음에는 평화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어머님께 그 모든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 내셨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어머님은 오로지 신앙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님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찬송을 부르셨습니다. 찬송을 하도 많이 불러서 40곡 정도를 1-4절까지 다 외우셨습니다. 찬송은 곡조 있는 기도요,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입니다. 찬송은 슬픈 마음을 위로해주고 짜증나고 불평하는 마음을 감사의 마음으로 바꾸어 줍니다. 무엇보다 찬송은 세상에서 지친 우리 영혼에 세상 그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하늘나라의 평화를 가져다줍니다. 어머님은 매일 찬송을 부르심으로 모든 슬픔과 염려, 불안과 두려움, 시험과 유혹을 이기시고 승리의 인생을 살 수 있었습니다. “하늘나라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슬픈 일을 많이 보고 늘 고생하여도 하늘 영광 밝음이 어둔 그늘 헤치니 예수 공로 의지하여 항상 빛을 보도다.” 어머님은 이 찬송을 즐겨 부르시며 하나님 나라의 소망 가운데 사셨습니다. 이렇게 믿음으로 자녀들을 양육할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권사로서 많은 사람들을 헌신적으로 섬기셨습니다. 저는 어머님으로부터 이런 믿음의 유산을 물려받았습니다. 이것은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큰 보화였습니다. 어머님은 자녀들 모두가 믿음으로 살도록 양육하셨습니다. 제가 1971년 대학 졸업 후 UBF 개척초기에 풀타임 목자로 살고자 결단했을 때 어머님은 제가 안정된 직장에 취직하기를 바라셨던 것을 회개하시고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듯이 외아들인 저를 하나님의 종으로 바치셨습니다. 그 이후로 전적으로 저를 신뢰하시고 기도로 지원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어머님의 지원은 제가 목자 생활을 하는데 큰 힘이 되었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저는 어머님 뿐만 아니라 장모님이신 조모니카 어머님으로부터도 믿음의 유산을 물려받았습니다. 장모님은 눈물로 기도하시며 헌신적으로 저희 자녀들을 돌봐 주시며 여러 모양으로 개척역사를 지원해 주셨습니다. 저는 두 어머님의 믿음의 유산을 물려받은 복 받은 사람입니다. 저는 두 어머님에게서 물려 받은 믿음의 유산을 자녀들에게도 물려줄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저와 양안나 선교사는 온마음과 힘을 다해 개척역사를 섬기느라 자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잘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안나 선교사는 딸인 사라 테레사가 고등학교 시절 인생의 허무와 깊은 외로움으로 고통할 때 바쁜 하루 일정을 끝내고 밤 늦게까지 이야기를 들어주고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딸은 친구 되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리고 모니카 할머님과 엄마로부터 믿음의 유산을 물려받아 함께 복음역사를 섬겼습니다. 후에 안요셉, 안마리아 선교사님의 아들인 안요셉 목자와 믿음으로 가정을 이루어 미국 시카고에 선교사로 나아갔습니다. 현재는 포틀랜드에서 자녀인 아브라함과 안나마리와 동역하여 가정교회 역사를 섬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포틀랜드 신학교에서 세대간 갈등과 해결방안에 관한 박사학위를 받고 하나님의 역사를 섬기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자녀들에게 자상한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아버지 없이 자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고 또 저의 무뚝뚝한 경상도 기질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아들 마가 주니어가 중학교 2학년 때 저에게 “아버지는 양들은 사랑하지만 나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 “너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데 왜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겠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증거를 대 보라”고 했습니다. 사랑한다면 함께 해 주어야 하는데 양들과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자기에게는 전혀 시간을 내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는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 고민하고 기도하는 중에 매 주일 저녁 아무리 피곤해도 가족 기도 모임을 절대적으로 하고자 결단했습니다. 그 시간에는 모든 역사를 떠나 자녀들의 고민을 귀기울여 들어주고 또한 우리의 어려움도 솔직히 이야기하고 기도 부탁을 하며 함께 기도했습니다. 또한 저희는 매주 기도 모임 뿐만 아니라 일년에 두 번, 구정과 추석에 가족 수양회를 가졌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이 좋은 학교에 들어가는 것보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여기고 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특히 아들은 고등학교 시절 믿음의 세계와 세상과의 가치관의 혼란에서 오는 정체성 문제로 인해 방황을 많이 하면서 3수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3수를 하면서 마음이 가난해져 엄마인 안나 선교사에게 엄마로서가 아니라 일대일 성경선생으로서 말씀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말씀공부를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자 그의 영적 눈이 뜨여져서 가치관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인생의 분명한 목적과 방향이 생겼습니다. 결혼관도 달라져 믿음의 결혼을 하고자 스스로 결단했습니다. 어느날 마더 배리께서 리틀 사라 목자님을 통해 마가가 중국어를 전공했기 때문에 중국 선교를 위해 중국 자매와 결혼하면 어떻겠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때 그는 자매가 나이가 5살이나 많지만 중국 선교를 위해 믿음으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쇼크를 받았습니다. 제가 감당하기가 힘들어 반대를 했습니다. 저는 아들이 저보다 더 믿음이 좋은 것을 보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는 거듭나기 전에는 결혼에 대해 조건이 많았지만 예수님을 만난 후에는 단 한가지 조건, 즉 “자기와 함께 선교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고생을 해 본 사람이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거듭날 때 이렇게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후에 그는 믿음으로 결혼하고 미국 선교사로 나갔습니다. 현재는 필라델피아에 있는 웨스트체스터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며 4자녀들을 믿음으로 양육하면서 복음역사를 섬기고 있습니다. 저희는 하나님께서 자녀들을 책임져 주시고 돌봐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저희는 창세기 26:2-5절 말씀을 기초로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살았을 때 이삭을 축복해 주신 것과 같이 물질적으로도 자녀들이 선을 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축복해 주시도록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부족한 기도를 들으시고 두 자녀 다 믿음으로 사는 믿음의 동역자가 되게 하실 뿐만 아니라 물질적으로도 선을 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축복해 주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더 나아가 손주들도 믿음으로 사는 큰 축복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외손주들인 아브라함과 안나마리는 양쪽 조부모들과 부모로부터 믿음의 유산을 물려받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들은 매일 일용할 양식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살고자 애쓰며 좋은 대학교에 붙었지만 믿음으로 부모님들과 동역하기 위해 포틀랜드에 남아 하나님의 역사를 섬기고 있습니다. 세대차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매주 저와 말씀 공부하고, 안나마리는 중 2때부터 지금까지 매주 안나 선교사와 꾸준히 말씀공부를 통해 영적 기초를 든든히 쌓고 있습니다. 또한 친손주들인 양모니카와 사라와 안나 손녀 딸들도 매주 안나 할머니와 말씀 공부하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이렇게 믿음의 유산이 대대로 이어지는 것을 볼 때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후손들에게 남겨 줄 가장 가치 있고 귀한 유산은 믿음의 유산임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13-16절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진정한 소망이 무엇인가를 요약해서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믿음으로 살다가 믿음을 따라 죽었습니다. 그들은 당대에는 약속어음은 받았으나 현금은 받지 못했습니다. 아브라함은 당대에 발붙일 만큼의 땅도 없어 아내 사라를 장사하기 위해 막벨라 굴을 사야 했습니다(행 7:5). 약속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으면 회의하고 불신하고 원망하고 믿음을 포기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결코 부도를 내시는 분이 아니시고 때가 되면 반드시 약속을 이루실 것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리고 약속이 이미 성취된 줄 믿고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였습니다. 그들은 약속을 믿고 살았으나 약속에 집착하지 않고 약속하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갈대아 우르로 돌아가고자 하지 아니했습니다. 이는 그곳이 참 본향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더 나은 본향 곧 하늘에 있는 본향을 사모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 뵙기를 사모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들을 심히 기뻐하시고 그들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셨습니다.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출 3:15b).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들을 기뻐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아름답고 빛나는 한 거룩한 성을 예비하셨습니다. 17-21절까지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인생 말년에 남긴 영적 유산이 무엇인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17-19절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는 믿음입니다. 축복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축복을 감당하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받은 바 축복을 잘 감당치 못해 축복을 받기 전보다 더 비참하게 된 경우를 종종 봅니다. 저는 축복을 감당하는데 가장 걸림돌은 욕심임을 깨달았습니다. 성경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다고 하였고(약 1:15), 욕심 곧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하였습니다(골 3:5). 내 마음에 욕심이 생기면 마음이 시끄러워지고 평강이 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축복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마음에 생기는 욕심을 버리고 내려놓는 훈련을 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려놓으려고 애를 쓰면 마음에 평강이 생깁니다. “내려놓으면 가야 할 길이 보인다”, “내려놓으면 자유롭게 된다” 등 내려놓음에 관한 많은 책들은 내려놓음이 주는 축복에 대해 말해 주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내려놓음의 가장 좋은 예는 이삭을 바치는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명령 가운데 잘 나타나 있습니다.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번제로 드리라”(창 22:2). 이 시험은 매우 감당키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의 불합리성을 따지며 얼마든지 불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마디 불평없이 묵묵히 믿음으로 순종하여 이삭을 드렸습니다. 이로써 그는 축복보다 축복하시는 하나님을 더 사랑했음을 증명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고 했을 때 여호와의 사자가 급히 말렸습니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 22:12).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에 크게 감동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초로 자신을 가리켜 맹세하시면서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창 22:18)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삭은 메시아의 예표로서 그의 씨는 우리 죄를 위해 희생제물이 되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갈 3:8,16). 하나님은 이삭을 바치는 아브라함의 순종을 통해서 인류구원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이는 그가 하나님의 선하신 주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요 취하실 분도 하나님이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록 이삭을 번제로 드린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능히 살리실 것을 믿는 부활신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볼 때 믿음이란 머리로 믿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믿는 것이며,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며 순종을 통해서 표현됨을 알 수 있습니다. 20-21절은 이삭과 야곱의 축복하는 믿음이 나옵니다. 그들의 후반부 삶은 후손들을 믿음으로 축복하는 삶이었습니다. 후손들은 축복을 받을 만큼 성숙하지 못했습니다. 야곱은 축복을 쟁취하기 위해 아버지를 속였고, 요셉의 두 아들들은 손자이기 때문에 열 두 지파의 조상의 대열에 참여할 자격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삭과 야곱은 그들의 부족한 면을 보기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믿음으로 축복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축복대로 역사하셨습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볼 때 부족한 면만 보고 축복하는 마음을 갖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어리고 부족하고 자격이 없어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믿음으로 축복해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 믿음대로 역사하십니다. 야곱이 죽을 때에 한 또 다른 하나는 지팡이 머리에 의지하여 하나님을 경배한 것입니다. 야곱은 성실하고 의지가 강하여 자기 힘으로 많은 것을 성취한 인물입니다. 대개 이런 사람은 자기 힘과 성실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배하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나 얍복강가에서 인생의 한계상황에 부딪쳤을 때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 후로 하나님만이 진정한 경배의 대상임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만이 우리 인생이 경배해야 할 분이십니다. Daniel Taylor는 그가 쓴 “Creating a Spiritual Legacy” 책에서 “우리의 삶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은 영적 유산의 핵심적인 행위다”라고 하였습니다. 삶은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꾸며낼 수도 없고 속일 수도 없는 것으로 인생의 종국에는 이때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좋은 영향을 끼치는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고, 사람들에게 고통과 슬픔을 주고 악영향을 끼치는 좋지 못한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삶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가 하는 것은 오로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믿음으로 살고자 결단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후손들에게 믿음의 유산을 남기는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하나님은 강하십니다. 우리는 불완전하지만 하나님은 완전하십니다. 우리는 신실하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우리는 허물과 죄가 많지만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은 크신 사랑으로 우리의 모든 허물과 죄를 용서해 주시고 위로부터 힘과 지혜를 주셔서 승리의 인생을 살도록 도와주십니다. 우리 모두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같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 가운데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살므로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믿음의 유산을 남겨 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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