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3년_누가복음_제_40_강_문제지.docx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2023년 누가복음 제40강 (이요한) 말씀 / 누가복음 23:1–49 요절 / 누가복음 23:34a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기독교는 십자가 위에 세워졌습니다. 사형틀인 십자가를 유대인은 꺼리고, 헬라인은 미련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인간을 위한 구원의 길입니다. 사도 바울은 말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십자가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또한 십자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삶의 중심인 이 십자가의 은혜가 어떻게 우리에게 주어졌을까요? 오늘 십자가 이야기를 통해 이 주님의 은혜를 새롭게 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밤에 예수님은 종교재판장에서 밤새 심문 받으셨습니다. 종교법정에는 사형집행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빌라도의 정치법정으로 예수님을 끌고 갔습니다. 로마는 종교문제로 사형을 시키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리는 정치적 고소장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백성을 미혹한다, 가이사에게 세금납부를 거부한다, 자칭 왕 그리스도라고 한다.’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빌라도가 물었습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님은 ‘네 말이 옳도다’ 하셨습니다. 빌라도는 이것이 단지 종교적 의미의 왕이란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에게 죄가 없다’ 말했습니다. 로마법정이 사형을 언도할 정치적 죄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리가 더욱 강하게 빌라도를 밀어붙였습니다. ‘그는 갈릴리에서 온 선동가란 말이요!’ 갈릴리 출신이란 말에 빌라도는 마침 예루살렘에 와 있던 갈릴리 분봉왕 헤롯에게 사건을 넘겼습니다. 헤롯은 예수님을 보고 매우 기뻐했습니다. 갈릴리 분봉왕으로 있으면서 익히 예수님 소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슨 이적 행함을 볼까 하여 여러 말로 질문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호기심을 채우지 못한 헤롯은 군병들과 함께 예수님을 업신여기고 희롱하며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도로 보냈습니다. 원수였던 헤롯과 빌라도가 이번엔 친구가 되었습니다. 권력다툼을 일삼던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도 이번엔 한 뜻이 되었습니다. 빌라도, 헤롯, 대제사장, 서기관, 무리들 모두 합심하여 예수님을 죽이려 하였습니다. 빌라도는 다시 돌아온 예수님을 처음엔 살려주고자 했습니다. 유대인들의 시기심이 문제인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컷 때려서 그들 마음을 달랜 후 풀어주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무리는 죽이고 싶었습니다. 16절부터 25절까지에는 빌라도와 무리 사이에 세 번의 힘겨루기가 벌어집니다. 빌라도는 세 번 ‘놓아주겠다’ 말했고, 무리는 ‘죽이라’고 세 번 소리지릅니다. ‘이 사람을 없이 하라.’ ‘십자가에 못 박으라.’ ‘십자가에 못 박으라.’ 무리는 죽이고 싶었습니다. 너무 밉고 싫어서 죽이고만 싶었습니다. 타협도 없고, 용서도 없고, 죽이고만 싶었습니다. 저 사람을 죽여야만 마음이 시원할 것 같았습니다. 바라바는 민란과 살인을 저질렀지만 내 편이니까 살리고 예수님을 죽이라 했습니다. 빌라도의 설득과 타협안도 소용없었습니다. 결국 그들의 소리가 이겼고 사형언도가 내려졌습니다. 논리, 팩트, 정의, 규칙, 약속, 이런 것 다 필요 없었습니다. 단지 소리가 이겼습니다. 감정이 이기고, 욕망이 이기고, 숫자가 이기는 것입니다. 인간의 의지가 이기고, 그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예수님은 죽는 것입니다. 나도 죄에 죽는 것입니다. 과연 누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일까요? 시기심에 눈 먼 종교지도자, 선동된 무리, 자기 유익만 좇는 자, 무기력한 방관자, 일론 머스크 느낌 나는 헤롯, 손 씻는 빌라도. 모두들 자기 의지대로 행동한 사람들입니다. 특정한 몇몇 사람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예수님을 버립니다. 논리적 이유, 다양한 상황이 있지만 결과는 하나입니다. 예수님을 못 박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십자가에 대해 별별 소리를 다 합니다. 다양한 소리는 경청 되어야 하지만 해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예수님이 왜 죽으셨다고 합니까? 우리 때문에 죽으셨다 합니다. 나 때문에, 우리 죄 때문에 죽으셨다 합니다. 하나님이 독생자를 주신 것은 우리가 멸망치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죽으신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골고다를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지난밤부터 지금까지 밤새 끌려 다니며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그런 몸으로 무거운 나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길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길은 예루살렘의 안토니아 요새에서 갈보리 산에 이르는 600미터가량의 길입니다. 이 길은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라고 불립니다. 그 뜻은 the way of suffering, ‘고통의 길’입니다. 예수님은 비아 돌로로사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올라 가셨습니다. 이 십자가는 오직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님만이 질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쓰러지자 군병의 채찍이 날아왔습니다. 다시 걷다가 다시 쓰러지고, 이런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위해 이 고난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지난 2천년의 교회는 이 고난의 길, 비아 돌로로사를 많이 묵상하고 표현했습니다. 때론 그림으로, 조각으로, 음악과 문학으로, 설교와 영화로 표현하며, 그리고 직접 순례자가 되어 걸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의 길에 함께 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가신 고난의 길 비아 돌로로사는 나의 길이기도 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예수님께서 비아 돌로로사를 걷기 시작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무덤에 묻히시기까지 많은 등장인물이 나옵니다. 구레네 시몬, 슬피 우는 여자들, 두 행악자, 군병들, 백성, 관리들, 백부장, 아리마대 요셉입니다. 그들은 예수님 십자가의 목격자이며 또한 증거자입니다. 먼저,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왔다가 엉겁결에 지친 예수님 대신에 십자가를 지게 되었습니다. 시몬은 비록 엉겁결에, 억지로 십자가를 졌지만 이 일로 인해 주님을 따르는 가문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16장에서 바울은 시몬의 아들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인사를 했습니다(롬 16:13). 억지로 진 십자가로 인해 시몬과 그의 가족이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바울은 말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 다음으로, 십자가를 구경하는 백성과 슬피 우는 여자들이 나옵니다. 많은 백성이 골고다를 오르는 예수님을 바라보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는 구경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에 가슴을 치며 슬피 울며 따라오는 여자의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돌이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왜냐하면 예루살렘이 함락 당할 때 큰 환난이 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푸른 나무이신 예수님도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데, 마른 나무 같은 그들의 고통이 얼마나 크겠는가 걱정하셨습니다. 이제 해골을 뜻하는 골고다 언덕에 이르렀습니다. 골고다는 아람어 ‘갈갈타’의 한국식 발음입니다. 갈보리는 라틴어 ‘칼바리아’의 한국식 발음입니다. 각각 ‘둥근 돌,’ ‘해골’을 뜻합니다. 골고다, 갈보리, 둥근 해골 모양의 언덕에서 예수님은 두 행악자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이는 ‘그가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 받았다’는 이사야의 예언을 성취합니다(사 53:12).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성경에 이보다 더 비통한 구절이 있을까요?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두 행악자 사이에서, 행악자 중 한 사람으로, 악인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십자가는 인류가 고안한 가장 잔인한 형벌에 속합니다. 손과 발에 대못을 박아 나무에 달고 며칠 동안 고통 중에 죽어가게 하는 형벌입니다. 몸 속의 물과 피를 다 흘리면서, 수 없이 까무러치면서 서서히 죽어갑니다. 그 고통이 어떠했는지 시편 22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 속에 두셨나이다”(시 22:14, 15). 왜 예수님이 이토록 참혹한 죽음을 당해야 했습니까? 왜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못 박혀야 했습니까? 이는 어린 양 보혈로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말했습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도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4–6).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증거했습니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벧전 2:24).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십자가의 복음을 설명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롬 3:23–25a). 화목제물이 필요한 이유는 죽음 이후에 심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히 9:27은 말합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바울을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 5:10). 계시록은 흉악한 죄인들을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지는 둘째 사망, 즉 심판이 있다고 경고합니다(계 21:8). 누가 인간을 죄와 사망과 심판에서 구원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를 위해 오셨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화목제물이 되어, 오직 그 피를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시고 진노에서 구원하십니다(롬 5:9). 그리고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십자가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셨습니다(골 1:20). 이러한 화목의 역사는 짐승의 피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스도는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입니다(히 9:12; 10:4–20). 이러한 십자가가 주는 최종 열매는 관계성 회복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성 회복입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또한 십자가에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났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렇게 결론짓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의 고난과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해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사도 바울은 십자가의 은혜를 받은 성도의 삶이 어떠해야 함을 가르쳤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롬 6:6)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갈 6:14a). 이처럼 예수님께서 고난 당하신 것은 우리의 슬픔 때문에, 죄 때문에, 죽음과 심판에서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과의 화평을 위해, 하나님의 사랑을 주시기 위해, 하나님 자녀의 새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19세기 말 영국 성공회의 교회음악가였던 존 스테이너는 오라토리오 The Crucifixion에 ‘하나님의 낮추심의 신비’란 제목의 합창곡을 실었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슬픔의 십자가 그리스도의 피 흘린 곳 완전한 인간이 고난 당하시고 완전한 하나님이 피 흘리셨네 여기 모든 시대의 왕이 계시네 세상이 있기 전 빛 가운데 좌정하신 분 인간의 몸 입으시고 죽으셨네 나의 죄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네 오 신비한 겸손이여 오 숭고한 버림 받음이여 참 하나님의 모습 갖고 계시네 모든 시대의 고통 품고 계시네 “지극히 거룩하신 분, 높으신 주께 경배합니다”란 찬양으로부터 모욕의 소리와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외침으로까지 낮아지신 분 예수의 십자가 슬픔의 십자가 그리스도의 피 흘린 곳 완전한 인간이 고난 당하시고 완전한 하나님이 피 흘리셨네 오늘 갈보리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으로 인해 우리가 새 삶을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이전 것은 지났으니 새 것이 되었습니다. 성자의 숭고한 희생, 성부의 거룩한 사랑, 성령의 생명의 역사로 인해 모든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하신 일곱 마디 말씀을 ‘가상칠언’이라고 합니다. 누가복음에는 세 가지 말씀이 나오는데, 34, 43, 44절 말씀이 그것입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군병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후 첫 번째로 하신 말씀이 용서의 말씀이었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모든 사람들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까요? 이는 십자가에 담긴 하나님의 거룩한 구속의 뜻 가운데 그들을 바라보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뜻을 알고 원수를 보니 개인적인 원한으로 그들을 대하지 않으셨습니다. 원수를 원수로 갚지 않고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원수를 용서하고 악을 선으로 갚으실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이는 성자 예수님의 거룩한 용서의 음성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온 인류를 용서하시는 성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음성입니다. 십자가는 용서요 사랑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군병들은 십자가 밑에서 예수님의 옷을 제비 뽑고 있었습니다. 백성은 서서 구경하고, 관리들은 비웃으며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을 구원하라’ 말했습니다.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란 글귀를 보았는지, 군인들도 희롱하며 신 포도주를 주며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너를 구원하라’ 말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달린 행악자 중에 한 사람은 ‘네가 그리스도면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간구했습니다. 바로 이때 예수님은 가상칠언의 두 번째 말씀을 하십니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예수님의 용서의 힘은 십자가에서 죽기 직전의 강도에게도 임했던 것입니다. 때가 제 육시, 곧 정오쯤 되었을 때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이때 성소의 휘장 한가운데가 찢어졌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육체를 찢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새로운 살 길을 여신 것을 말합니다. 이 세 시간 동안 예수님은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는 말씀도 하시고,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외치며 하나님께 버림 받는 고통을 호소하기도 하셨습니다. ‘다 이루었다’ 하시고는, 큰 소리로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신 후 숨지셨습니다. 십자가 상의 일곱 말씀은 예수님의 용서와 소망과 솔직한 호소와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로서 모든 일을 다 이루시고 죽으셨습니다. 이 일을 목격한 백부장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고백했습니다.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다 가슴을 치며 돌아갔고, 예수님을 아는 사람들과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인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았습니다. 산헤드린 공회원이었던 선하고 의로운 유대의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요구하여, 세마포로 싸서는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어 두었고, 갈릴리에서 함께 온 여인들도 그 무덤을 보았습니다. 이에 준비일의 날이 저물고 안식일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로 구속역사를 완성하시고 잠시 대 안식에 들어가셨습니다. 이 십자가의 구속의 사랑이 인류 역사에 변화를 이루어 왔습니다. 인류사는 전쟁의 역사입니다. 이런 가운데 화해와 용서, 평화와 사랑의 복음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가까이는 우리 가운데 십자가의 역사가 있어 왔습니다. UBF 여름수양회에 십자가 메시지를 본격적으로 전하게 된 때는 1986년이었습니다. 한해 전인 1985년에 한 캐나다 선교후보가 마가목자님의 십자가 메시지를 수양회 마지막 날 저녁에 그대로 전했는데 역사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86년에는 아예 십자가를 중심 주제메시지로 정하였습니다. 바로 오늘 말씀인 누가복음 23장,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소서’ 말씀을 인도 선교 후보인 한 목자님이 간절히 전하였는데 정말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 죄로 인한 상처로 울던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 사랑으로 치유를 받고, 죄를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간절히 소감을 쓴 분들이 너무 많아서 저녁 소감발표가 새벽 1시까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 날 낮에도 삼삼오오 모여 소감발표하며 부둥켜 울기도 하고 감사의 찬양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이 일 후 십자가 메시지는 UBF의 여름수양회의 중심 메시지가 되어 놀라운 부흥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는 십자가에는 하나님의 용서의 사랑이 나타나 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는 죄인을 구원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는 죄인을 변화시켜 새 사람 되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보혈이 죄인의 마음을 찌르고 영혼을 녹여 하나님 사랑으로 가득 채웠기 때문입니다.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죄로 멸망할 죄인을 구원하고 영생의 기쁨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광명의 십자가요, 사명의 십자가였습니다. 이 십자가 구속의 은혜는 우리 모임뿐만 아니라 한국의 수많은 젊은이들 가운데 역사하여, 회개와 구원의 역사를 이루고 크나큰 부흥의 역사를 이루어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혜 받고 예수님의 제자로 살며, 한국교회를 섬기고 세계선교에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부흥의 역사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옛 추억이라 생각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갈보리 산 위에 십자가는 지금도 변함없이 서 있습니다. 오늘날도 이 십자가를 바라보는 자는 구원을 얻고, 하나님 사랑을 알고 영생을 얻으며, 열정적인 주님의 제자로 설 수 있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만이 우리를 구원합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만이 참된 부흥의 뿌리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교회에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십자가 자체가 부흥되는 것이 참된 부흥입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것, 의지하는 것, 이루어 놓은 것, 잘한 것, 못한 것 모두 다 내려놓고 오직 이 예수님의 십자가만을 바라봅시다. 하나님의 구원의 길인 이 십자가만을 믿고 의지합시다. 그래서 다툼과 전쟁, 회의와 불안, 상처와 탐욕으로 얼룩진 모든 인간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도록 기도합시다. 사도 바울은 선언했습니다.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갈 6:17). 예수의 흔적, 십자가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 2023년 누가복음 제 40 강 말씀 / 누가복음 23:1-49 요절 / 누가복음 23:34 찬송 / 151. 만왕의 왕 주께서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1. 무리가 빌라도에게 무슨 이유로 예수님을 고발합니까(1,2)?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한 후에 왜 헤롯에게 보냅니까(3-7)? 예수님을 보고자 했던 헤롯은 왜 예수님을 희롱하고 다시 빌라도에게 보냅니까(9-12)? V1 무리가 다 일어나 예수를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2 고발하여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하니 3 빌라도가 예수께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4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이르되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 하니 5 무리가 더욱 강하게 말하되 그가 온 유대에서 가르치고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와서 백성을 소동하게 하나이다 6 빌라도가 듣고 그가 갈릴리 사람이냐 물어 7 헤롯의 관할에 속한 줄을 알고 헤롯에게 보내니 그 때에 헤롯이 예루살렘에 있더라 8 헤롯이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니 이는 그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보고자 한 지 오래였고 또한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 9 여러 말로 물으나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10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서서 힘써 고발하더라 11 헤롯이 그 군인들과 함께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도로 보내니 12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 2.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죄가 없다고 몇 번이나 말합니까(4,14,15,22)? 그런데도 무엇 때문에 십자가형을 언도합니까(23-25)? 빌라도의 죄가 무엇입니까? V13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관리들과 백성을 불러 모으고 14 이르되 너희가 이 사람이 백성을 미혹하는 자라 하여 내게 끌고 왔도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서 심문하였으되 너희가 고발하는 일에 대하여 이 사람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고 15 헤롯이 또한 그렇게 하여 그를 우리에게 도로 보내었도다 보라 그가 행한 일에는 죽일 일이 없느니라 16 그러므로 때려서 놓겠노라 17 (없음) 18 무리가 일제히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없이하고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 주소서 하니 19 이 바라바는 성중에서 일어난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러라 20 빌라도는 예수를 놓고자 하여 다시 그들에게 말하되 21 그들은 소리 질러 이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22 빌라도가 세 번째 말하되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나는 그에게서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때려서 놓으리라 하니 23 그들이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니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 24 이에 빌라도가 그들이 구하는 대로 하기를 언도하고 25 그들이 요구하는 자 곧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를 놓아 주고 예수는 넘겨 주어 그들의 뜻대로 하게 하니라 3. 군병들이 왜 시몬에게 십자가를 지게 합니까(26)? 예수님은 슬피 우는 여자들에게 누구를 위하여 울라고 하십니까(27,28)?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29-31)? V26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27 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 28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29 보라 날이 이르면 사람이 말하기를 잉태하지 못하는 이와 해산하지 못한 배와 먹이지 못한 젖이 복이 있다 하리라 30 그 때에 사람이 산들을 대하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며 작은 산들을 대하여 우리를 덮으라 하리라 31 푸른 나무에도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 하시니라 4. 예수님은 어떤 자들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까(32,33; 사53:12)?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고통이 어떠했을까요(시22:14-18)? 예수님이 왜 십자가에 못 박히셔야 했습니까(9:22,44; 사53:4-6)? V32 또 다른 두 행악자도 사형을 받게 되어 예수와 함께 끌려 가니라 33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이사야 53:12 그러므로 내가 그에게 존귀한 자와 함께 몫을 받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시22:14 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15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 속에 두셨나이다 이사야 53:4-6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5. 예수님은 누구를 위해서 기도하십니까(34)? 백성과 관리들과 군인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비웃고 희롱합니까(35-37)? 예수님은 무슨 죄목으로 죽임당하십니까(38)? V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35 백성은 서서 구경하는데 관리들은 비웃어 이르되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하고 36 군인들도 희롱하면서 나아와 신 포도주를 주며 37 이르되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 하더라 38 그의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이라 쓴 패가 있더라 6. 예수님의 좌우편에 달린 두 행악자는 예수님을 어떻게 대합니까(39-43)? 제 육시쯤부터 하늘과 땅과 성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44,45; 히10:19,20)?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본 백부장은 어떤 고백을 합니까(46-49)? V39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 40 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이르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41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하고 42 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44 때가 제 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하며 45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47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48 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치며 돌아가고 49 예수를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니라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