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부활절 특강 / 김이삭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울

말씀 / 사도행전 9:1-22

요절 / 사도행전 9:4,5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오늘날 우리사회는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AI(인공지능)로 대변되는 제4차 산업혁명 속에서 너무나 빠른 삶의 변화를 제대로 적응하기조차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 소식은 물론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러시아의 또다른 유럽침공 가능성 등 새로운 전쟁위기로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계는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어 러시아,중국,이란,북한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세력과 미국,유럽,일본,호주 등의 자유주의 진영간의 상호 충돌이 격화되므로써, 생존에 더욱 위협과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혼돈과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 분위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부활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새롭게 만나고, 예수님의 부활이 나의 부활임을 확신하며 부활의 증인된 삶을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1. 살기 등등한 사울(BC시절의 사울)

예수님이 오시기 700여년 전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의 말씀과 같이 예수님은 우리의 허물과 죄악, 질고를 친히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사흘만에 부활하시고 40일간 이 땅에 계시다가 승천하셨습니다. 그후, 제자들은 마가 다락방에 모여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썼습니다. 오순절날,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같은 불같은 성령이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성령세례를 받고 성령충만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때 베드로는 담대하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외쳤습니다. “너희가 법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박아 죽였으나 이 예수를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시고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 이 말을 듣고 유대인들은 마음에  찔림을 받아 믿고 세례를 받은 사람이 3,000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시기하듯 믿는 자들에 대한 박해가 일어나서, 은혜와 권능이 충만한 스테반을 돌로 쳐 죽이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박해의 중심에 사울이 있었고, 사울은 스테반을 죽이는데 앞장섰습니다. 이 일로 예루살렘 교회에 큰 박해가 일어나 사도 외에 성도들이 유대와 사마리아 땅으로 흩어졌습니다. 사울은 교회를 잔멸할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감옥에 넘겼습니다. 교회는 큰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이렇게 교회를 박해하는데 앞장선 사울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는 빌립보서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빌3:4b-6) 갈라디아서에서는 “내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박해하여 멸하고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전통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1:13,14) 사울은 모든 유대인들에게 존경받는 가말리엘 문하의 바리새인으로서, 유대교와 조상의 전통에 대해 특심한 열심이 있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율법에 정통한 바리새인 사울이었지만, 율법의 근본정신인 사랑이 없었습니다. 그는 영적인 눈이 멀어서, 복음으로 인해 일어나는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전혀 보지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였습니다. 오직 그 마음은 무지한 열심으로 가득하여 고소와 정죄, 살기, 노와 분, 악의와 악독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사울의 눈에는 그리스도인들이 율법중심의 유대사회를 혼란시키고, 유대교의 전통을 파괴하고 선동하는 위협적인 자들로만 여겨졌습니다. 그는 더 열심을 내어, 대제사장에게 가서 해외에 도피한 유대인들을 본국으로 소환하는 그 권한과 위임을 얻고자 다메섹 여러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였습니다. 사울은 국내는 물론이거니와 박해로 인해 해외로 도피한 유대인들 조차 결박하여 잡아오고자 하였습니다. 

사울은 하나님께 열심히 있었지만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하나님의 의를 복종하지 않았습니다(롬10:2,3). 사울은 무지한   열심으로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원수요 복음의 원수 노릇을 하였습니다. 죄없는 성도들을 감옥에 가두고 많은 고통을 주는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런 사울에게서 우리의   어떤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까? 우리와 사울은 전혀 다른 사람입니까? 

예수님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도 사울과 다를 바가 없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롬3:10-14)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하며(창6:5),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렘17:9)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때에 너희는 허물과 죄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엡2:2-3) 

성경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타락한 육체의 본성대로 행하는 하나님의 진노의 자녀들이요  마귀의 종노릇하는 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울의 죄악된 모습이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실상이요 BC시절의 바로 나의 모습임을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정녕 소망이 없는 것입니까? 

2. 사울을 만나주신 부활하신 예수님

사울이 다메섹으로 가는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자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었습니다. 사도행전 26장에는 그 시간이 정오라 했고, 해보다 더 밝은 빛이 나와   동행들을 둘러 비추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빛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영광의 빛이었습니다. 이 빛은 어두움 가운데 있는 사울을 비추시는 예수님의 구원의 빛이었습니다. 이 빛이 너무 강렬하여 사울은 말에서 굴러 떨어져 땅에 엎드러졌습니다. 그때,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예수님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사울을 두 번씩이나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대적하는 원수 사울에게 크게 분노하시며 목을 부러뜨려 죽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리를 부러뜨려 병신이 되게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사도행전 26장에서 바울은 아그립바왕 앞에서 이 장면을 이렇게 소개하였습니다.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행26:14) 가시채는 농부들이 소가 함부로 뒷발질하지 못하도록 수레앞에 달아놓은 가시막대기를 말합니다. 소가 성질이 나서 계속 뒷발질하면 이 가시채에 찔려 점점 더 고통스럽게 될 뿐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는 그 마음에 평화가 없고 고통스러울 뿐입니다. 

이런 사울을 만나주신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죄로 인해 파멸해가는 사울을 향하여 긍휼과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원수같은 사울을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사랑으로 만나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자격없는 사울에게 한량없이 베푸시는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의 첫 번 제자 중 수제자는 바로 베드로입니다. 그는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요13:37) 호언장담했지만, 세 번씩이나 예수님을 부인하였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은 디베랴 호숫가에서 그를 만나주시고,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이나 물으심으로 그의 허물을 덮어주시고, 사랑의 관계성을 회복하여 주셨습니다. 그후, 베드로는 그 사랑에 힘입어 연약한 자들의 목자요, 초대교회의 기둥이 되었습니다. 

스테반을 돌로 쳐 죽이고, 초대교회를 박멸코자 앞장섰던 사울역시 부활하신 예수님의 은혜로 변화되어 복음의 위대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사울의 예수님께 빚진 자의 심정은 선교열정으로 타올라 소아시아와 유럽, 세계의 중심 로마에 까지 복음을 전파하여, 수많은 죄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큰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그는 고린도전서에서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 고백하였습니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습니다(롬5:20)

죄인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유대인의 사도 베드로나 이방인의 사도 사울이나 그 존재를 변화시키고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부활의 예수님을 만나고, 그 은혜와 사랑을 체험한 그들은 빚진 자의 심정으로, 연약한 자들을 잘 이해하고 섬기는 목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해 죄가운데 죽어가는 많은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헌신적인 복음의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이 부활하신 주님은 오늘도 죄 가운데 방황하는 자들을 부르십니다. “사울아 사울아” 간절히 부르십니다. 죄와 죽음이 쏘는 고통과 탄식의 동굴에서 벗어나 주께로 나오도록 지금도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을 덧입고 자기 이름이나, 양들의 이름을 넣어 한번 불러보겠습니다. 시작 “  ” . 우리가 이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예수님께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예수님 보다 더 사랑하는 세상 헛된 것들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가장 귀하게 여기고,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4b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고 하셨습니다. 사울은 교회와 성도들을 박해하였는데, 예수님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고 물으시는 것입니까? 교회는 예수님의 피값으로 사신 바 된 그의 몸이요, 예수님은 바로 교회의 머리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골1:18). 성도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각 지체이기 때문입니다(고전12:27) 예수님은 교회와 자신을 동일시 하셨습니다.  몸이 가시에 찔리면 정보가 뇌에 전달되어 머리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박해하는 사울을 안타까와 하셨고, 박해받는 성도들의 고통과 함께 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의 고통은 잘 모른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요14:18) 말씀하셨고, 진리의 성령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셨습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부활하신 예수님은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와 함께 먹고 마시며, 우리와 고통과 슬픔, 기쁨을 함께 하고 계십니다. 또한 성령께서는 악한 자가 우리를 만지지도 못하도록 안전하게 지키시고,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십니다.(요한1서 5:18, 갈5:25)

사울은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사흘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였습니다. 사울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그가 사흘동안 무엇을 했을까요? 11절에 “그가 기도하는 중이니라” 하신 것을 보면, 그는 금식하면서 회개기도를 한 것 같습니다. 사울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처절하게 죽으신 것은 자신과 같은 인간의 죄 때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울은 죽으신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을 자신의 눈과 귀로 확실하게 확인한 바 되었습니다.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가 예언한 언약의 말씀이 예수님을 통해 모두 성취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울은 죄인 중의   괴수와 같은 자신을 만나주시고, 용서해 주신 예수님의 사랑으로 뜨거운 회개의 눈물을 주르륵 흘렸을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울은 그동안 자신이 붙들고 있던 유대교에 대한 잘못된 종교적   신념이 일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율법과 유대교 중심의 그릇된 가치체계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것은 온전한 것이 오면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여지고, 온전히 알면 희미한 것이 벗겨지는 것과 같습니다(고전13:10-12). 무너진 그 자리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 으로 새로운 신앙관, 가치관, 세계관이 자리잡았습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성경을 재해석하며, 예수님 중심의 삶을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사울은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3:7-9a). 사울은 그동안 자신에게 유익했던 낡은 전통과 율법중심의 유대교, 히브리인이란 자존심, 바리새인이란 헛된 자부심 등 그 모든 것들을 배설물과 같이 버렸습니다. 사울은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그리스도의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 예수님을 주인삼은 새롭게 변화된 성도,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증인, 바울이 새롭게 탄생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사도 바울과 같이 배설물처럼 버려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의 새로운 피조물이 되기 위해 무너져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옛사람의 부패한 심령, 육체의 일을 버려야 합니다.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숭배와 주술과 원수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취함과 방탕함과 그와 같은 것들이라”(갈5:19-21). 돈과 쾌락을 사랑하는 마음,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 이기적이고 교만한 마음, 완악하고 완고한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육체와 함께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박고(갈5:24) 성령을 따라 행하며(갈5:16) 성령의 열매를 맺어가야 합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5:22) 우리의 존재의 변화, 성품과 인격의 변화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는 성령의 재창조의 역사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허물많은 죄인도 부활의 증인으로 세워주셨습니다. 1964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저는 어려서부터 모범생이었고, 그러나 세상 야망이 많은 자였습니다. 고3때 머리가 시루떡처럼 굳는 병을 얻어 어렵게 공부를 했던 저는 주님의 은혜로 고대 행정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고시공부를 하다 신경쇠약까지 겪었던 저는 건강문제로 2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하였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줄곧 제 주변에는 믿음의 친구들이 제게 전도하고 교회로 인도하여 세례까지 받았습니다. 군에서도 학교 후배가 저를 교회로 인도하였습니다. 목사님의 말씀과 기도를 들으면 제 마음에 평안이 생겼습니다. 제대할 때 저는 교회에서 우리 집이 안 믿으니 주님이 저를 붙잡아 주시도록 기도했습니다. 제대 후 저는 침울한 가정분위기에 고통하며, 신앙의 갈등을 겪었습니다. 교회 나가지 않자, 어느날 제 오른쪽 눈이 개눈 박아넣은 듯한 이상한 증상을 겪었습니다. 복학하여 친구소개로 온누리교회 고 하용조 목사님의 마태복음 설교를 들으며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찾았습니다. 심한 두통과 정신의 질고까지 겪었던 저는 영육간에 건강을 위해 간절히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마치 사막에서 잃어버린 바늘을 찾는 심정이었습니다. 1년 반 정도가 지난 어느날, 험상궂은 날씨로 캄캄한 날이었습니다. 고대 과학도서관 1층으로 내려오는데, 천장에서 갑자기 어둠이 확하니 저를 덮쳤고, 순간 저는 하나님을 믿는데 왜 그러는가 강한 내적인 힘이 숫구치게 되었고, 어둠은 저를 즉시로 떠났습니다.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던 마귀가 떠나가는 순간이었습니다. 곧장 집으로 향하던 중 무엇이 내게서 툭 떠나며 제 마음에 평안이 임하습니다. 집에서 찬양을 하는데 또다시 툭 떠나며 평안이 깊히 임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이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하겠다며 이제는 하나님을 붙들고 살아야겠다는 작은 결단을 하고 회개기도를 하였습니다. “하나님 이제부터는 제가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살겠습니다” 그러자 순간, 제 안에 성령께서 폭발하였습니다. 내 뱃속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양쪽으로 말씀이 운행하며, 머리 정수리에서 말씀과 말씀이 짝을 이루며 하나가 되어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몇 번이나 계속되었습니다. 제 안에 귀신이 떠나가고, 성령체험을 한 것이었습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을 놀랍도록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교회에 적이 없던 저는, 그 뒤, UBF 가을창세기 아카데미에 초청되었고, 레베카 목자님과 성경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얼마나 말씀이 은혜롭던지 지금까지 내가 뭐하며 살았는가 싶었습니다. 영적인 무지로 그토록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며 천신만고 끝에 예수님을 만난 저는 말씀을 가르쳐주고 섬겨주는 UBF가 천국과 같았습니다. 1:1 말씀공부가 끝나고 세느강으로 나올 때면 제 머리에서 말씀이 확하니 열리며 깨달아졌습니다. 목자님은 한번도 빠짐없이 절대적으로 말씀을 섬겨주셨고, 먼저 소감을 진실하게 발표해 주셔서, 저도 말씀에 기초하여 진실된 소감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받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말씀앞에 과감히 드러냈습니다. 죄와 사망의 어둠가운데 거하며 파멸하던 저의 인생을 불쌍히 여기시고 만나주신 이 예수님을 더 이상 놓칠 수 없었습니다. 말씀앞에서 자존심을 내려놓고, 말씀에 기초하여 철저하게 회개하기에 힘썼습니다. 그러다 저는 자의식이 들고 힘들어졌고, 하나님께 되물었습니다. 하나님 왜 저를  아프게 하셨습니까? 그러자 제 머리에서 성령의 두루마리가 쫙 펼쳐졌습니다 “하나님은 선하시니라”(마19:17) 하나님 왜 저같이 부족한 자를 택하셨습니까? 다시 성령의 두루마리가 쫙 펼쳐졌습니다 “의롭다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라”(롬8:33b) 하나님은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말씀앞에 벌거벗은 수치와 연약함을 사랑으로 덮어주시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저는 세상친구들 다 내려놓고, 영적 사관학교와 같은 UBF에서 자기부인과 자기십자가를 배우며 말씀의 물매돌을 갈며 제자생활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1992년 1월, 하나님의 은혜로 한국에너지공단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회사에는 신우회가 잘 조직화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때때로 UBF에서 배운 사명의 십자가를 지는 제자생활이 꼭 필요한 것인가 의문이 들었는데, 신우회 목사님을 통해 십자가 신앙이야말로 꼭 필요한 성경적인 것임을 확실히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직장생활이 어느덧 33년이 지나 정년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주님안에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이미경목자님과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고, 청춘을 하나님께 쓰임받으며, 건강하게 무탈하게 정년 퇴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예수님은 온전한 회심을 한 사울을 위해 아나니아를 부르셨습니다. 아나니아에게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 다소사람 사울이라 하는 사람을 찾으라 그가 기도하는 중이라 그가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보게 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사울이 구원받고 난 후에라도 교회가 그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혹시 신분을 위장해서 성도들을 색출하고자 교회에 들어온 것은 아닌가 의심하기 쉬었습니다. 그래서 아나니아를 준비하시고 사울을 영접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사울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아나니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행9:15-16)

예수님은 사울을 나의 택한 그릇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 사울이란 그릇은 살기가 가득하여 하나님과 성도에게 고통을 주는 그릇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그릇에 보배로운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 부활의 생명을 담고자 하십니다. 그 그릇에 이방인, 임금들, 이스라엘 자손을 담고자 하십니다. 그들로 믿음의 눈을 뜨게 하여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고, 죄사함을 얻고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얻게 하고자 하십니다.  

아나니아의 안수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겨지고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일어나  세례를 받고, 음식을 먹으매 강건하여졌습니다. 사울은 즉시로 각 회당에 들어가서, 자신이    온 몸으로 체험한 감격과 감동의 소식, 예수님의 부활의 소식을 전파하였습니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예수가 바로 그리스도시다“ 이렇게 시작한 복음전도는 소아시아,    유럽, 세계의 중심 로마에 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후 사도행전의 역사는 베드로에서 바울에게로 터닝되고, 그의 전도여행을 통해 수많은 영혼들이 주께로 돌아오는 생명구원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우리도 BC시절의 사을과 같이 받은 바 예수님의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부활의 주님을 만난 감격과 감동을 회복하길 기도합니다. 주님이 주신 복음전도의 사명, 캠퍼스 목자의 사명을 끝까지 충성되게 감당하길 기도합니다. 

만일 제가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생각하기 어려운 참으로 가련한 인생이 되었을 것입니다. 저는 주님을 만난 감격과 기쁨을 신우회 활동으로 표출하였습니다. 직원들 한사람 한사람을 초청하기도 하고, 소원있는 직장 후배, 선배와 1:1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몇몇 분들이 저 때문에 신앙을 갖기도 하였고, 젊은 신앙인들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어떤 분은 저를  “광야에 외치는 자”로, 어떤 분은 “선한 사마리아”으로 저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부산지역본부에서 근무할 때였습니다. 매주 서울과 부산을 KTX로 오갔습니다. 월요일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내려갈 때면 보통 성경을 먼저 다독을 하고 난 뒤, 신문을 보면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성경을 보다가 속이 시끄럽고 뒤집혔습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꽉 막혀 속이 참 상하였습니다. 보통은 말씀을 보다가 위로와 힘을 얻는데, 이때는 마음이 힘들어 시험에 들었습니다. 그때 성령께서 제 뒤집힌 마음을 순간 싹 다 성결케 하시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창12:2b) 저는 현재상황이 어떻든 약속의 말씀으로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어떤 문제로 상의를 했는데, 원치않게 심한 책망과 오해를 받았습니다. 억울하고 분하다 싶어 화가 올라왔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에서 한 말씀이 짝 펼쳐졌습니다. “예수를 바라보자”(히12:2) 저는 털깎는 자 앞에 잠잠한 예수님처럼 시끄러운 속을 내려놓고 잠잠할 수 있었습니다. 어디서든 예수님을 바라보는 믿음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 한번은 제가 어떤 문제를 두고 하나님께 절실히 매달려 기도하였습니다. 시간만 나면 기도에 매달렸습니다. 마음에 불안이 생길 때마다 5분, 10분, 15분, 20분 그렇게 짤막짤막 기도하면 마음에 힘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2년 가까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센터 3층 기도실에서 기도를 하는데, 점심먹고 오후시간인지라 덥고 피곤하고 기운이 없어 입이 잘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엎드려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제 뱃속에서부터 다이너마이트 불꽃이 타들어가듯, 성령의 불꽃이 배에서부터 심장쪽으로 타들어 오더니 제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되어 눈물을 터졌습니다. 살면서 겪는 힘들고 위기의 순간마다 주님은 저와 함께 하셨습니다. 돌이켜 보면, 허물밖에 드린 것이 없는 은혜에 빚진 자입니다. 제가 예수님의 구원의 은혜를 잊지않고, 일생 하나님 한 분을 뜨겁게 사랑하고 섬기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종과 종의 가정이 주와 복음역사에 귀하게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은 우리의 마지막 원수인 사망을 집어 삼키시는 하나님의 생명의 능력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은 그가 바로 죽음권세를 깨뜨리신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그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우리 죄를 완전히 도말하셨음을 확증하는 사건입니다. 이시간 부활하신 주님이 구원의 감격과 감동으로 한분 한분을 만나주시길 기도합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난 기쁨으로, 빚진 자의 심정으로 복음전도와 캠퍼스 목자의 사명을 감당케 하시길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