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교대를 섬기는 서초요회에 최보아스 목자입니다.  다음 주부터 새학기가 시작됩니다. 지금 여러분들의 얼굴을 보니 새학기의 시작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느껴집니다. 오늘 말씀이 새학기를 시작하는 양들을 만나고 하나님 역사를 섬기는데 방향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함께 은혜 나눌 말씀의 제목은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입니다. 요절 말씀은 18장 5절과 9절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5절"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 9절"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입니다. 제가 잠시 기도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잠시 기도하고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하신 하나님 아버지, 귀한 사도행전 말씀을 은혜 나누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 말씀에 대한 확신을 주시고 이미 허락하신 말씀을 담대히 던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길 기도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에 관계에 기초한 전도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말씀을 전하는데 있어서 내 앞에 놓은 장애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을 통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장. 말씀에 붙잡힌 바울

 사도행전 18장은 사도 바울의 고린도 교회 개척을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고린도는 60만이 넘는 거대한 신흥 항구 도시였습니다. 아덴이 학문과 예술의 도시라면, 고린도는 상업과 향락의 도시였습니다. 고린도는 거대한 상업 중심지로 부와 사치의 상징이었고 도덕적으로 매우 문란하여 교회 안에서 조차 음행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또한 철학의 도시로서 이성적인 사고가 만연하여 고린도 사람에게 복음이 들어가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이렇게 고린도는 물질 주의, 쾌락주의와 인본주의가 삼중으로 에워싸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고린도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오버랩이 됩니다. 1000만명이 살아가는 대도시인 이곳은 정치, 경제, 교육의 중심지로서 당시의 고린도와 같이 물질, 쾌락, 인본주의가 에워싸고 있는 곳입니다.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대형교회들이 즐비하고 각종 분야에서 미투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볼 때 당시의 고린도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곳에서 어떻게 복음역사를 이루었습니까?

  첫째, 평신도 선교사 바울(1-4). 바울이 고린도에 이르렀을 때 로마에서 떠나 온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신약에 나오는 가장 아름다운 부부였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16장 4절에서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바울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숨이라도 내어 놓을 만큼 바울을 사랑하고 동역했습니다. 그들은 천막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바울 역시 천막을 만드는 기술을 갖고 있었습니다. 포로기 이후 유대의 랍비들은 율법 공부 외에 자립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했다고 합니다. 당시 천막은 목자와 군인들과 여행자들을 위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바울은 평일에는 이들 부부와 함께 자기 생계를 위해 천막을 만들며 틈틈히 복음을 전했고, 안식일에는 회당에 가서 하루 종일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평신도 선교사 생활의 좋은 본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는 평신도 선교사요, 성경선생으로서 자립적인 복음의 종이었습니다. 안식일 전날 밤 바울이 열심히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으면 아굴라, 브리스길라 부부는 다음 날 양들을 먹일 수 있도록 서빙 준비를 하였습니다. 브리스길라가 "여보~!, 내일은 어떤 음식을 준비 할까요?" 하고 물으면, 아굴라는 "음...양들이 많으니 만들기 쉽고 맛있는 떡국으로 합시다!" 라고 하였습니다. 혈혈 단신 고린도에 온 바울과 이 부부와의 만남과 동역이 바울에게는 큰 힘이 되었고,  고린도에서 흥왕한 복음 역사를 이룰 수 있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우리 모임 가운데서도 이렇게 물질자립을 해 가며 가정 단위로 복음 역사를 섬기는 목자님들, 선교사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우리가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믿음의 중심을 지키며 외진 곳에서 복음 역사를 섬기고 계신 목자님들과 선교가정들을 위해서 환경을 만들어 주며 각별한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둘째, 말씀에 붙잡힌 바울 (5-8).  바울과 아굴라, 브리스길라 부부가 고군분투하며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을 때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에서 내려왔습니다. 5절 말씀을 다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 바울은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밝히 증거했습니다. 말씀에 붙잡혔다는 표현은 NIV영어 성경을 보면 "말씀을 증거하는 그 자신을 전적으로 헌신했다."입니다. 그가 이렇게 전적으로 복음 역사에 헌신 할 수 있었던 것은 실라와 디모데가 동역을 해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라와 디모데가 합류하면서 온전히 복음을 전하는 사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외롭게 투쟁하다가 믿음의 동역자들이 와서 영적 환경을 만들어 주자 바울은 말씀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바울은 말씀에 붙잡힌 바 되어 담대하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증거했습니다. 

  여기서 말씀에 붙잡힌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사람이 무언가에 붙잡히면 어떻게 됩니까? 

 제가 군대있을 때 태권도 단증을 따는 일에 붙잡힌 적이 있었습니다. 상병마지막 달, 단증이 없으면 병장 진급을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절박해졌습니다. 거의 한달 동안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나면 태권도 품새를 익히고 발차기를 연습하면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시간과 온 신경을 거기에 쏟아야 했습니다. 그러자...어느 날, 취침을 했는데 꿈 속에서 태권도 품새를 익히고 발차기를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영어를 잘 하게 되려면 꿈 속에서도 영어 간판이 보이고 영어로 말하는 꿈을 꾼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후에 무사히 단증을 따고 병장 진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후에 단증을 따야 하는 후임병들에게 꿈 속에서도 태권도 하는 꿈을 꿀 수 있도록 연습하라!고 당당하게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비록 절박하여 반강제적으로 몰입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렇게 붙잡혀 몰입하면 없던 힘도 생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듯 바울은 틈만 나면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했을 것입니다. 밥먹을 때도, 화장실을 갈 때도, 꿈 속에서도 말씀을 전하는 꿈을 꾸었을 것입니다. 그는 실라와 디모데, 아굴라 부부의 지원을 받아가며 말씀에 사로잡혀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메시지를 써야 한다고 하자 동역자는 평소에 제가 많이 하지는 못하지만, 세탁기 돌기, 설겆이 하기 등을 면제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말씀에 몰입하고 집중하게 하는데에는 옆에 있는 동역자들의 수고와 헌신이 따릅니다. 

  그런데 고린도 사람들은 무엇에 사로잡혀 있습니까? 그들은 물질과 인본주의철학과 쾌락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오로지 이런 것들에 시간과 열정을 쏟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 그들은 즉시 튕겨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전하는 사람이 말씀에 사로잡혀 있지 않으면 상대하기 어렵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의 생각과 관심을 사로잡는 것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대화를 들어 보면, 돈 벌고, 먹는 것, 연애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유튜브와 아이돌에 사로잡혀 있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세상은 맛집, 먹방, 홈쇼핑, 게임과 같은 아이템으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을지 연구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우리 자신이 말씀에 사로잡힐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캠퍼스에 나가서 혹은 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할 때도 말씀에 사로잡혀야 합니다. 말씀에 사로 잡혀서 내 안에 말씀의 은혜가 풍성할 때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습니다. 마른 걸레는 아무리 짜도 물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나 자신이 은혜가 없으면 말씀을 전파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모임에 일어난 말씀 역사와 세계 선교의 역사 역시 말씀에 사로잡힌 한 사람에게서 시작하였습니다. 배사라 선교사님은 미시시피의 공주로 아무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대학 시절 웨스터민스터 모임에서 로마서 성경공부를 참석을 했을때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죄사함 받고 구주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단했습니다. 이 후 1953년에, 마태복음 28장 19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로 삼아" 말씀에 붙잡히게 되어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의 선교사로 오게 되었습니다. 고 이사무엘 선교사님은 간암과 어머니 없는 운명 주의로 어두운 삶을 살 수 밖에 없었으나 에베소서 2장 10절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는 말씀에 붙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모든 어두움이 빛으로 변하고 말씀을 몰라 방황하는 전세계 캠퍼스 지성인들의 목자가 되어, 말씀 중심의 기독교 사역에 헌신하셨습니다. 지금도 전세계에서 헌신하시는 선교사님들과 목자님들의 삶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말씀에 붙잡히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말씀은 한 사람의 삶을 구원할 뿐 아니라 어두움에서 빛으로, 운명에서 섭리로, 생활인에서 역사창조자의 삶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며 큰 불을 일으키는 불씨와도 같습니다. 올 한해 목자님들과 형제, 자매님들이 다독과 양식, 소감 투쟁으로 한 마디 말씀에 사로잡히고자 소원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우리 모두가 주님께서 주신 은혜로 풍성한 가운데 말씀을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6절을 보십시오. 바울이 말씀에 사로잡혀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밝히 증거하였을 때, 사람들이 회심하는 성령의 역사가 흥왕하게 일어났습니까?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성령 충만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밝히 증언했지만, 오히려 유대인들이 대적하였습니다.  ‘밝히 증언한다’는 것은 엄숙함, 절박함을 가지고 강하게 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적한다’는 말은 전쟁하기 위해 일렬로 늘어설 때 쓰는 말입니다. 이는 얼굴에 바로 대면하여 적대감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모욕적인 말로 바울을 비방했습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복음을 전해~! 잡혀가서 비 오는 날 먼지 나게 맞아 봐야 정신 차리겠냐 응!",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유대인이 거들었습니다. "율법을 지키고 할례를 행해야 스카이 백성이지, 제발 중심 좀 잡자, 으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했었던 유대인들처럼 그들은 바울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이에 바울이 더 이상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를 볼 때 예수님을 밝히 증언할수록, 사람들이 더 강하게 대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말씀에 사로잡혀서 스피릿 충만해서 전도를 해도 대적하는 사람들은 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절을 보십시오. 이렇게 유대인들이 대적하자, 바울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기로 방향을 잡고, 회당에서 나와 회당 옆에 있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디도 유스도는 헬라인의 이름으로 그는 헬라인 크리스찬이었습니다.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마침 디도 유스도가 바울을 자기 집으로 들였던 것 같습니다. 그의 집을 센터 삼아 말씀을 전했는데 회당장이었던 그리스보가 회심하고 온 집안이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이렇게 집에 누구를 들이냐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스카이 캐슬을 보면 코칭선생님이 "어머니, 예서가 S대 의대를 가기를 원하십니까?, 그럼 혜나를 집으로 들이십시오. 어머니!" 라며 조언을 합니다. 혜나를 집으로 들여서 예서의 마음에 경쟁심을 자극하려는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예서는 혜나로 인해서 스트레스만 받고 결국 한 가정이 파국으로 가는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이렇게 한 가정에 누구를, 무엇을 들여 놓느냐가 정말로 중요합니다. 디도 유스도는 바울을 자기 집에 들여 놓으므로서 그 온 집안이 구원을 받는 축복을 얻었습니다. 우리가 교회와 각 가정에 무엇을 들여 놓아야 합니까? 영적으로 건전하고 선한 것들을 들여 놓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여기서 유대교의 회당장인 그리스보가 복음을 영접한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것은 유대교의 리더가 복음을 영접한 것입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바울을 대적했지만, 이 한 사람의 변화가 바울에게는 큰 위로와 용기를 주었을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수많은 고린도 사람들이 듣고 믿었습니다. 물질, 쾌락과 인본주의에 사로잡혔던 고린도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로마서 10장 17절을 보면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생겨납니다. 우리가 어떤 형편 가운데서든지 계속해서 말씀을 전해야 할 절대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복음 역사에 대해서 강하게 대적하는 역사가 있지만 그 속에서 더 강력한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를 볼 때, 대적하는 역사만 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그보다 더 강력하게 역사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전하고자 할 때 대적당하고 멸시받는 역사가 있습니다. 혹은 우리 안에 말씀이 역사하고자 할 때 내 안에 반발심과 불평으로 대적의 역사가 일어 납니다. 그러나 이런 대적의 역사가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대적의 역사가 있을 때가 바로 하나님께서 더욱 강하게 역사하실 수 있는 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더 강력하게 역사하실 것을 믿고 이런 대적의 역사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장.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9절과 10절을 보십시오. 바울은 회당장이 변화하고 많은 고린도 사람들이 회개하는 역사를 체험하고 큰 영적 승리를 했습니다. 이런 승리를 바탕으로 이제는 온 그리스 전역에 복음을 전하고 성령의 역사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영적 상태가 어떠했습니까? 하나님께서 환상 가운데 나타나셔서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고 권면하십니다. 이를 보면 바울에게 영적으로 두려움이 있었음을 알게 해 줍니다. 이 장면은 어디선가 본 듯 합니다.    

 열왕기서에서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기도 대결을 펼치고 큰 승리를 얻었지만,  그를 죽이겠다고 하는 이세벨이 두려워 멀리 광야로 도망쳤습니다. 그는 로뎀나무 아래서 하나님께 죽기를 간청했습니다. 이때 주님께서는 기진해 있던 엘리야를 찾아오셔서 물과 떡을 먹이시고 호렙산에서 세미한 음성으로 엘리야와 함께 하고 계심을 나타내 주셨습니다. 이에 엘리야는 새롭게 힘을 덧입고 주님의 사역을 계속해서 섬길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2장 3절에서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캠퍼스에 나가 양들에게 말씀을 전하고자 할때, 요즘에는 캠퍼스폴리스도 있다고 하는데,신고 당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주님께서는 엘리야와 마찬가지로 두려움이 엄습한 바울에게 나타나셔서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고 말씀하십니다. 두려워 죽을 지경인 사람에게 두려워하지 말아라!고 하는 것은, 보통은 그 사람에게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 할 수 있으려면 그 두려움을 근본적으로 이길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야말로 그 두려움을 근본적으로 이길 수 있도록 도우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오직 하나님께서만이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며 진정한 위로를 하실 수 있습니다. 바울은 두려움이 빠져 고린도를 떠나고자 했습니다. 더 이상 고린도에서 말씀을 전하면 사람들이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어느 정도 성령의 역사도 이루었으니 다른 곳으로 가서 말씀을 전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바울을 통해 믿는 사람들이 생길 때 유대인들이 꼭 따라와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었을 때 유대인들의 적대행위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농후해졌습니다. 12절에 보면 실제로 바울을 법정에까지 끌고 갔습니다. 바울의 두려움이 이해가 됩니다. 자신이 혼자라는 생각과 함께 더 이상 아무도 들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입 다물고 조용히 있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바울과 함께 계신다고 하십니다.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바울이 혼자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28장 20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세상 끝날 때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친히 바울의 방패가 되셔서 바울을 대적하고 해롭게 하는 사람들로부터 그를 보호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십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제대로 믿을 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당면한 두려운 문제가 있으십니까?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함께 하시는 주님을 믿으시길 기도합니다. 

주님께서는 또한 바울에게 고린도에 내 백성이 많다고 하십니다. 무리들이 대적하는 상황만을 바라보면 부정적이고 불신의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적하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속에는 복음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도 기독교와 교회와 신자들에 대해 대적하는 분위기입니다. 소원 있는 양 만났다는 얘기보다는 대적하는 사람 만난 얘기를 더 많이 합니다.  요즘에는 동아리로 등록되지 않으면 캠퍼스에서는 아예 전도하지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이런 분위기를 생각하면 잠간 침묵하고 싶어 집니다. 사탄의 목적은 신자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서 복음을 말하지 않고 침묵하게 하는 것입니다. 침묵은 금이라는 좋은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자들이 구원하는 복음을 말하지 않고 침묵하는 것보다 세상에 불행한 일은 없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캠퍼스에도 주님께서는 내 백성이 많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캠퍼스에 나아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주님의 백성들을 찾아 말씀으로 인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대적하는 시대 속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까? 먼저 하나님이 함께 하고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대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복음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 역시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쉽게 부딪히는 대적하는 사람들을 보며 낙심하고 침묵할 것이 아니라,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보배를 찾듯이 찾아서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11절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이 말씀이 바울에게 큰 용기와 방향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떠나려던 생각을 접고 일 년 육개월을 더 머물며 계속해서 전도했습니다. 이렇게해서 고린도에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는 감격적인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또 고린도에 머무는 동안 바울은 복음의 정수를 기록한 로마서를 썼습니다. 전도하기도 어렵게 보였던 고린도에서 결과적으로 놀라운 역사들이 일어났습니다. 

12-17절은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또 핍박을 받는 사건입니다. 갈리오가 아가야의 새로운 총독으로 부임하자 유대인들이 일제히 일어나 바울을 대적하여 재판 자리로 끌고 가서 고소했습니다. 갈리오는 그들의 고소 내용을 듣고 그들의 종교에 관한 것일 줄 알고 기각시켜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재판 자리에서 쫓아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회당장 소스데네를 재판 자리 앞에서 때렸습니다. 이것은 그가 바울과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소스데네는 동족들로부터 많은 고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것을 믿음으로 참고 견디어 바울의 귀한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의 고린도 전서 1장 1절에 고린도 성도들에 대해 인사말을 할 때 제일 먼저 소스데네의 이름을 말할 정도였습니다(고전1:1).

 메시지를 준비하면서 말씀에 붙잡힌바 된 바울에게 은혜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 역사는 무엇보다 말씀에 붙잡힌바 되어야 하는 것임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몇년째 요절을 시편 1장 1절과 2절 말씀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잡고 말씀을 가까이하며 묵상하는 삶을 살고자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매년 성경 2회독을 목표로 성경 다독을 하고자 도전하고 있습니다. 내가 말씀에 붙잡히는 것이 자동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먼저 말씀을 붙들고자하는 투쟁도 있어야 합니다. 제가 말씀을 다독은 하고 있지만, 제 삶 가운데 분명하게 붙드는 말씀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말씀을 먼저 제가 붙들어야 하겠습니다. 말씀을 붙들 때 주님께서도 저와 함께 해 주시고 말씀으로 붙들어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매주 소감을 쓰는 시간을 아까워 하지 않고 한 편의 소감을 깊이 쓰면서 말씀에 사로잡힐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매일 일용할 양식과 다독을 하며 말씀에 붙잡힌 인생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캠퍼스에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양들이 있고 우리는 이 양들을 찾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양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주님께서 함께 하시며 도우신다는 것도 배우게 됩니다. 저는 캠퍼스에 나가 양들을 만나면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말 붙이기도 어렵고 양들에게 배척당할 것 같은 두려움에 침묵하고자 하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며 방향을 주십니다. 부족하고 허물진 죄인이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캠퍼스에 다시금 도전하고자 방향을 잡습니다. 언제나 저와 함께 하고 계심을 믿고 캠퍼스에 나가 양들을 일대일 성경공부로 초청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결론입니다. 캠퍼스에 나가보면 아무도 복음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이 보입니다. 요즘 캠퍼스의 양들을 보면 구지 복음을 들어야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안에서 고통하고 신음하는,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전도를 하는 것은 그런 사람들이 복음을 듣게 하고 주님께 인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미 예비해 놓으신 사람들에게 다가가 말씀을 들려 주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찾아 주님께로 인도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기도하고 마치겠습니다. 

 감사하신 하나님 아버지, 말씀을 붙들고 인도하심을 저희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