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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2005년 여름수양회 주제강의 제 4강 장동훈(97,고대수학정보보호대학원 박사과정)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말씀 :누가복음 21:1-17 ■ 요절 :요한복음 21:15 “저희가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오늘 말씀에는 예수님의 베드로를 향한 변치 않는 사랑이 나옵니다. 또한 베드로를 양무리의 목자요 초대 교회의 지도자로 굳게 세워 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시간 말씀을 통해 우리도 예수님의 변치 않는 사랑을 인격적으로 깊이 영접하고 양무리를 먹이는 목자의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 와서 조반을 먹으라 (1-14) 1절을 보십시오.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바다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이 이러하니라." 여기서 '그 후에' 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여러 사람에게 자신을 나타내신 후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먼저 슬피 울고 있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사 눈물을 닦아 주셨습니다. 다락방에 모여 유대인들을 두려워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 평강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죄사함으로 말미암은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의심 많은 도마에게 찾아오셔서 당신의 못 자국난 손과 창에 찔린 옆구리를 보여주심으로 도마의 의심 병을 치료하여 주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부활신앙을 심으셨지만 그들의 마음은 여전히 장래 문제로 인한 염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디베랴 바다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 시몬 베드로와 도마,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 세베대의 아들들, 그리고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모여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계실 때는 사모님들이 맛있는 음식으로 섬겨 주었지만 이제는 아무도 섬겨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세상의 냉정한 현실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그들은 배가 고팠습니다. 그들은 이제 먹고 살기 위해 길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들은 고기를 잡기 위해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했습니다(3). 그 흔한 멸치 한 마리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3년 전 어느 날 아침에도 베드로는 바로 이곳에서 낙심과 실패 가운데서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그날도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지만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습니다. 베드로는 몹시 피곤하고 배가 고팠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매일 고기 낚는 무의미한 생활에 지쳐 있었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무리들에게 말씀을 전하신 후 시몬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 5:4). 이에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 제자의 삶을 살게 된 베드로는 3년 동안 한번도 예수님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 또 다른 때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주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이처럼 베드로는 자신이 예수님을 떠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큰소리치던 베드로가 예수님의 수난기간에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하고 예수님을 저주까지 했습니다. 이는 베드로가 예수님보다 자기의 생명을 더 귀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과의 사랑을 기초로 예수님을 따르기 보다는 인간적인 충성으로 따랐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이런 자신의 연약하고 죄인된 모습을 깊이 발견하였습니다. 이런 그가 3일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자로서 더 이상 예수님을 뵐 면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디베랴 바닷가에 왔습니다. 먹고는 살아야 했기에 다른 어부출신 제자들과 함께 고기 잡으러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날 밤 아무 것도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물고기로부터도 버림받았습니다. 그들은 세상에서도 실패하고, 제자생활에서도 실패하였습니다. 베드로에게는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서는 결코 실패란 없습니다. 오히려 실패와 절망의 때가 희망의 때입니다. 4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제자들을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디베랴 호숫가의 새벽바람을 맞으시며 서 계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이분이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너무 힘들고 피곤했습니다. 이제 물고기마저 잡을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집에 들어가 배를 움켜잡고 누워있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큰소리로 물으셨습니다.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없나이다." 예수님은 그들의 힘없는 소리를 들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 이미 날이 훤하게 샌 지금은 여전히 고기 잡을 때는 아니었지만 어찌 되었든 그들은 순종하여 그물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수많은 물고기들이 그물 속으로 몰려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물에 가득 찬 큰 고기가 일백 오십 세 마리나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3년 전 그때와 동일하게 말씀으로 베드로를 도와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밤새 고기를 잡다가 실패한 제자들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이 말씀에 순종하는 제자들에게 물고기를 많이 잡게 하여 주심으로 그들이 실패와 좌절감에서 벗어나 새 인생을 살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절망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말씀을 주시고 순종하는 자에게 넘치도록 축복하시는 축복의 주님이 되십니다. 7절을 보십시오. "예수의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시라 하니" 고기가 많이 잡히자 요한은 직감적으로 바닷가에 서 계시는 분이 예수님이신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베드로에게 '주님이시다!'라고 외쳤습니다. 이 말을 들은 베드로는 순간 놀랐습니다. 내게 예수님이 찾아오시다니! 물고기와 떡을 안고 심방오신 예수님이 베드로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자신이 예수님을 버린 것처럼 예수님도 자신을 버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절망하고 있었는데 예수님은 언제나 변함없이 베드로를 사랑하고 계셨습니다. 그 구체적인 증거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직접 찾아오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벗고 있었던 옷을 급히 주워 입고 바다에 뛰어 들었습니다. 베드로는 헤엄을 쳐서 예수님께 나아갔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작은 배를 타고 고기든 그물을 끌고 왔습니다. 그들이 육지에 올라와 보니 숯불이 발갛게 타고 있었습니다. 이 숯불은 사랑의 숯불이었습니다. 물고기와 떡을 구워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가득 찬 어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물고기의 살코기를 하나하나 떼어주시며 제자들에게 먹어주셨습니다. 살코기에는 예수님의 사랑이 듬뿍 담겨져 있었습니다. 살코기가 넘어가자 배고프고 지친 몸에 힘이 생기고 예수님의 사랑이 내면을 달구었습니다. 이외에도 “생선조림”, “생선회”, “생선찌게”가 계속해서 나왔고 “인절미”, “바람떡”, “가래떡”, “송편” 등도 차려주셨습니다. 한 가지 한 가지 음식들이 얼마나 정성이 담겨 있던지, 음식만 보아도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베드로의 몸과 마음을 휘감았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힘 앞에서 자신의 죄인된 모습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죄인된 모습은 온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예수님이 베드로의 마음에 심겨준 사랑의 빛이 찬란하게 비추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까지 섬기는 종으로 죄인들을 섬기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부활하신 예수님은 마땅히 인생들로부터 존귀와 영광을 받으셔야만 하셨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은 여전히 종과 같이 제자들을 위하여 친히 아침식사를 요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심으로 그들을 사랑의 파티에 초청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허물과 실수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그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의 사랑은 그들의 허다한 허물과 실수를 모두 덮어버렸습니다(벧전 4:8). 예수님께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던 베드로의 마음은 예수님의 사랑에 녹아 내렸습니다. 베드로의 내면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습니다. 12절을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와서 조반을 먹으라"고 말씀하실 때 제자들은 이분이 바로 예수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은 누구십니까?" 묻는 자가 없었습니다. 제자들은 자기들을 초청하신 분이 바로 십자가에 못 박히고 부활하신 주님이신 줄 알았습니다. 제자들은 그 분이 바로 부활하심으로 영광스러운 왕이 되신 분이심을 알았습니다. 제자들은 바로 그 분이 어저께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자기들을 사랑하고 계시는 사랑의 주님이심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비치파티는 은혜가 충만하였습니다. 이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잔치였습니다. 후에 사도 요한은 이 사랑의 잔치를 요한계시록에서 하늘나라의 잔치와 연관시켰습니다.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준비하신 조반을 먹은 후에야 비로소 영적인 눈이 떠져서 영광스러운 부활의 주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제자들에게 무조건적이고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 주님의 사랑으로 베드로와 제자들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II.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15-17) 15절 상반절을 보십시오. 저희가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질문하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왜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셨을까요? 첫째로, 예수님은 베드로와의 무너진 사랑의 관계성을 회복시키고자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며 세 번을 물으셨습니다. 사실 베드로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예수님께 대한 죄책감이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저주까지 하였습니다. 이런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세 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심으로 베드로가 죄책감을 모두 털어버리도록 도우셨습니다. 또한 베드로에게 사랑 고백을 하도록 함으로 예수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맺고자 하셨습니다. 인간적인 충성을 기초로 한 관계에서 변치 않는 사랑을 기초로 사랑의 관계를 맺고자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고백하였습니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어두운 터널을 뚫고 예수님께 입술로 사랑고백 하는 그 순간 마음의 모든 슬픔과 운명이 사라졌습니다. 장래에 대한 염려와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대신에 하늘나라의 기쁨과 평화가 그의 심령에 강같이 흘렀습니다. 기쁨과 감격의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우리는 지난 4박 5일간 예수님의 사랑을 배웠고 느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와 사랑의 깊은 관계를 맺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에게도 찾아와 말씀하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네’ 대신에 자신의 이름을 넣고 불러보도록 하겠습니다. “동훈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우리도 이 예수님의 음성에 함께 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둘째로, 예수님은 베드로가 진실된 사랑고백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여기서 '이 사람들' 또는 '이것들'이란 예수님 외에 +α를 의미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들도 사랑했습니다. 이때 베드로는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까지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보다 다른 것을 사랑하면 예수님을 따를 수 없습니다. 반면 예수님을 가장 사랑하면 그 어떤 유혹이나 시련이 찾아와도 요동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죽음조차도 예수님과의 사랑의 관계성을 끊지 못합니다.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한번 택하신 자는 절대로 포기치 않으시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버릴지언정 예수님은 절대 나를 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이로써 베드로는 오직 주의 사랑에 매인바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물으셨습니다.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대답했습니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후에 베드로는 이 고백과 같이 예수님의 사랑을 증거하다가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베드로를 하나님의 양무리의 목자로 세우고자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실 때마다 동시에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세 번이나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베드로가 양무리를 먹이는 삶을 살길 간절히 바라셨습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먼저 양을 먹이는 목자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양들을 섬기기 위해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천하고 죄악된 이 땅에 선교사로 오셨습니다. 하늘의 황태자이신 예수님께서는 모든 어려움을 말없이 감당하시며 양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양들의 심령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까지 말씀을 전하시며 마침내 십자가에서 당신의 흠 없는 보배피를 다 쏟으셨습니다. 이를 통해 고아와 같이 내버려졌던 죄인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살게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이 예수님의 양을 먹이는 삶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 역시 예수님의 어린 양으로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을 받았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베드로가 예수님의 어린 양을 먹이는 목자의 삶을 살기를 바라셨습니다. 목자 없이 유리방황하고 있는 양무리들을 사랑으로 품고 섬기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우리 UBF 목자님들은 특별히 목자 없이 유리방황하는 캠퍼스의 어린 양을 먹이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캠퍼스에는 목자를 필요로 하는 어린 양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목자가 부족하다는 데에 있습니다. 양들의 내면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이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품고 섬겨줄 목자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정욕과 이기심과 욕심으로 죽어가는 영혼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랑에 목말라 하는 영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생의 상처와 아픔으로 고통하는 영혼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UBF 목자님들도 목자 없이 방황하는 어린 양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목자님들을 불쌍히 여기사 예수님의 사랑으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의 사랑에 깊이 감사하여 목자님들은 “내 어린 양을 먹이라”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따라 캠퍼스의 어린 양들을 섬기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한 분 한 분에게 인격적으로 말씀하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어린 양을 먹이라.” 예수님의 변함없는 사랑은 소망 없는 죄인에게도 나타났습니다. 저의 인생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어찌하든지 살아보고자 발버둥치는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진 것이 없었지만 저는 열심히 공부하여 중고등학교 때 실력으로 선생님들로부터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남의 어려움을 보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들, 교장 선생님도 저를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졸업식 때 전교에서 남녀 한명씩 주는 선행상도 받았으며, 고등학교 때에는 매년 봉사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서 저는 홀로 복지관에서 무의탁 노인들과 생활보호대상자 아이들을 섬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생활비를 마련해야 했기에 고 3 수능 끝난 후 2년간 신문 배달도 하였습니다. 점심으로 300원짜리 에이스 크레커를 먹으면서 남은 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었습니다. 저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마더 테레사 수녀님과 같이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는 삶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틴 루터 킹 목사님처럼 사회 불의에 항거하며 모든 사람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1997년 고대 수학과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운동권 동아리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이처럼 저는 세상을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어 보고자 발버둥을 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저의 이런 몸부림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를 절망케 하는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 스스로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대학 1학년 때 생활보호대상자 아이들을 섬기면서 그들의 내면의 아픔과 상처가 너무나 깊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노력만으로 그들을 돕는 데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의 가정 문제를 생각할 때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고생하며 사셨습니다. 아버지는 고아로 자라 친척집을 전전하시며 고생을 많이 하면서 사셨습니다. 제가 고 3 때 4000만원 전셋집으로 이사간 날 부모님은 방 세 개짜리 집을 얻어 동생과 제가 각방을 쓸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뻐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복 동생의 사기로 하루아침에 2억원 대의 은행 빚을 떠 앉게 되었고, 평생 번 4000만원 전세금마저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아버지는 상처와 슬픔으로 자주 우시며 술을 드셨습니다. 어머니는 녹내장이 있으신 데다가 스트레스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셨습니다. 제 여동생도 어두운 가정 현실로 방황하였습니다. 저는 잠을 잘 이루지 못했습니다. 두려움이 순간순간 저를 짓눌렀습니다. 저 역시 방황하여 대학 1학년 1학기 때에는 0.21의 학점으로 학사 경고를 받았습니다. 저는 자신과 집의 어두운 현실 앞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저는 삶이 힘들고 절망이 될 때 스트레스를 정욕으로 풀곤 하였습니다. 사람들에 대한 미움까지 겹치어 4년 전에는 사창가에 가서 정욕의 죄를 지었습니다. 이로 인해 저의 영혼은 황폐화 되었습니다. 특히 아버지께서 3년 전 소천하셨을 때 가슴이 아플 정도로 목놓아 울었습니다.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저에게 있어 현실은 냉혹하고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조차도 유리방황하는 어린 양과 같았습니다. 이런 제게 대학 1학년 때부터 시작한 성경 공부는 한 줄기 빛이 되었습니다. 제가 죄와 인생의 짐으로 넘어지고 절망의 늪에서 헤맬 때마다 예수님은 저를 일으켜 세워주셨습니다. 그리고 저와 우리 가정에 복음을 허락하시므로 슬픔과 괴롬 많은 우리 가정에 위로와 소망을 심어주셨습니다. 저는 순간순간 넘어지곤 했지만 저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모든 어려움을 하나하나 극복해 나갔습니다. 가정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였을 때 속히 기도 제목을 응답하셨습니다. 학비가 없어 절망 중에 있을 때 하나님은 믿음과 용기를 주시고 학사지원부에 찾아가 도전케 하셨고 무이자 장학금을 신청케 하시므로 대학 2학년 때부터 4학년 졸업할 때까지 학비 걱정 없이 다니게 하셨습니다. 캠퍼스 목자의 삶을 살고자 대학원에 들어가고자 결단하였을 때 하나님은 교수님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사 전례가 없던 대학 입학금 전액 500만원을 허락하셨습니다. 제가 정욕의 죄에 넘어지고 절망과 낙심에 빠져 있을 때 예수님은 저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당신의 사랑을 제 마음에 부어주시므로 일으켜 세워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우리 가정은 슬픔에 짓눌려 있었지만 예수님은 당신의 십자가와 부활을 마음에 깊이 새겨 주시므로 이를 믿음으로 극복케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새벽과 밤에 기도하는 기도의 여종으로 세워 주셨습니다. 제 동생 동선이도 예배를 거르지 않고 점점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로 빚어가고 계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제게 캠퍼스 양무리들에 대한 목자의 심정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몰라 방황하며 죽어가는 영혼들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기도하지 않고는 캠퍼스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자로 저를 빚으셨습니다. 작년 9월부터 형제들과 매일 밤 함께 합심 기도를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때론 율법적으로 기도모임을 이루어 형제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였지만, 부족한 가운데 하나님은 형제들과 한 그릇을 이루게 하시고 기도시간이 얼마나 신나고 즐거운 시간인지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학업에서도 넘치도록 축복하셨습니다. 석사 2년째 쓴 논문이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보호진흥원에서 주최하는 논문상에서 최고상을 받게 하시고, 인도 교수의 초청으로 인도 연구소에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는 앞으로 국가 표준으로 사용할 암호알고리즘을 설계하는 국가 프로젝트의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 10월 미국 콜롬비아대학 컴퓨터학과 교수님의 초청으로 1년간 공동연구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대 교수가 되어 방황하는 양무리들을 먹이는 목자의 삶을 살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이 비전은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이 비전을 붙들고 힘을 다해 도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이 시간 하나님은 제게도 말씀하십니다. “동훈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어린 양을 먹이라.” 저는 예수님을 가장 사랑합니다. 제가 이 시간 결단합니다. “일평생 예수님의 양무리들을 먹이는 목자의 인생을 살겠습니다.” 제가 이 결단과 같이 일평생 제게 사랑을 베푸신 예수님을 따라 캠퍼스의 주님의 어린 양을 먹이는 목자의 삶을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고대 교수 목자가 되어 고대 양들을 섬기는 데에 쓰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우리를 무조건적으로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배웠습니다. 이 예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은 그 무엇도 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무조건적이고 변함없는 사랑을 깊이 영접하길 기도합니다. 캠퍼스에는 예수님을 몰라 유리 방황하는 양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들을 예수님께 인도할 목자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개인적으로 질문하십니다.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내 어린 양을 먹이라." 우리가 일생 이 예수님을 그 무엇보다 사랑하고,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수님의 양들을 섬기는 목자의 인생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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