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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봄학기복음서_13강.hwp
첫째가 되려면
2012년 봄학기 복음서 제 13강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말씀 / 마가복음 9:30-50 ▣ 요절 / 마가복음 9:35 첫째가 되려면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변화산에서 내려오신 후 길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제자도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반면 열두 제자들은 곧 도래 할 메시야 왕국의 영광에만 들떴습니다. 이에 예수님과 제자들의 생각이 충돌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제자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만 제자도에 대한 바른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윌리엄 파이팅 보든 선교사는 백만장자의 상속자요 예일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재원으로 부요한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런 특권을 포기하고 이슬람 선교사로 떠났다가 25세의 나이에 척수막염에 걸려 카이로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성경책에 메모해 두었던 제자의 길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남김없이 (No Reserves), 후퇴없이 (No Retreats), 후회없이 (No Regrets)!" 이처럼 제자의 길은 희생을 통한 영광의 길입니다. 이 시간 바른 제자도에 대해, 첫째가 되는 길에 대해 배우고자 합니다. 첫째, 십자가의 도를 가르치신 예수님 (30-32) 예수님께서 변화산에서 내려오셔서 믿음과 기도에 대해 가르치신 후였습니다. 예수님은 그 곳을 떠나 갈릴리로 지나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리고자 아니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제자교육에 집중하며, 또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는 것을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자의 죽음과 부활은 제자들에게는 깨닫지 못할 어려운 일이었고, 묻기도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이렇게 어렵고 부담스러운 복음진리를 계속해서 가르치시는 것입니까? 이는 복음의 핵심진리를 놓쳐서는 아무 것도 바로 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하신 일과 가르치신 교훈이 많지만,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영광에 대한 교훈이 빠지면 복음의 핵심이 빠지는 것입니다. 비록 그것이 제자들에게 어렵고 부담스러운 것일지라도 예수님은 어찌하든 가르치고자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좋은 성경선생이셨습니다. 우리는 중요한 복음진리는 반복해서 배우고 가르쳐 마음 깊이 새겨야 합니다. 특히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복음의 핵심진리이므로 늘 배우고 가르쳐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부담스러운 고난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좀 그만 했으면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십자가를 단순한 죽음으로 격하시키고 부활은 원래 없던 일이라 주장하기도 합니다. 오늘날 종교다원주의자들과 불신자들의 공격 대상은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이처럼 십자가와 부활은 지난 이천 년 기독교 역사에서 늘 공격받았던 복음의 핵심진리입니다. 사람들은 기독교에서 어찌하든지 십자가와 부활을 빼고는 기독교를 도덕체계나 일반종교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어 우리 죄를 대속하셨고, 부활하여 부활과 영생의 소망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역사적인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성경, 특히 신약성경의 가르침은 십자가와 부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요, 사역의 뼈대이며, 기독교 복음의 핵심진리입니다. 십자가 없는 교회, 부활 없는 기독교는 나비가 빠져나간 애벌레 껍데기와 같을 것입니다. 복음의 생명과 정신은 십자가와 부활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 복음진리를 굳게 붙들며 늘 배우고 가르쳐야 합니다. 석공이 수 없는 망치질을 통해 아름다운 석탑을 만들듯, 우리는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진리를 늘 우리 심령에 새겨야 합니다. 여름수양회를 통해서도 이 복음진리를 새롭게 하고 십자가의 은혜와 부활의 소망을 우리 심령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생명을 얻는 길이요 구원 받고 우리 삶이 살아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 부활의 생명길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32절에는 고난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이 나옵니다. 그들은 아직 영적으로 부족하여서 십자가 진리를 애써 외면했습니다. 반면 마음은 자기 영광과 명예심으로 가득 찼습니다. 가득 찬 잔을 채우기란 불가능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자신을 비우고 진정 큰 자가 될 수 있도록 조곤조곤 가르쳐 주셨습니다. 둘째, 누가 큰가? (33-35) 33절을 보십시오.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 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길에서 무슨 토론을 했느냐 물으셨습니다. 이에 제자들은 잠잠했습니다. 왜냐하면 길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논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십자가로 진지한데, 제자들은 영광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누가 크냐?”는 문제는 제자들 사이에서 늘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특히 지금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영광스러운 메시야 왕국을 건설할 때가 가까웠기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제자들이 그 동안 직장과 친족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며 고생한 것이 이제 결실을 맺을 때가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해결해야 할 ‘자기 영광’이라는 내면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배와 직장도 버리고 안정된 삶도 버리고 친구와 친족도 버릴 수 있었지만, 자기 명예만은 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큰가 입씨름만 계속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베드로는 반석이요 수제자로서 자신이 늘 최고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수제자 자리를 야심 많은 야고보와 요한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열혈당원 시몬은 행동하는 지성인인 자신을 제일 쓸 만한 자로 여겼고, 나다나엘은 온유한 자가 땅을 얻는다며 최후의 승리를 장담했습니다. 이렇듯 다들 자기 자랑하고 남을 헐뜯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런 제자들에게서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누가 크냐?”는 질문은 항상 우리 삶을 따라 다닙니다. 누가 큰가 하는 문제는 직장이든, 가정이든, 학교든, 교회든 어디나 있는 문제입니다. 이는 영광과 명예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기의 존재감을 보여주어 아랫사람 가운데 기강을 잡고자 합니다. 대학에서는 신입생들에게 술을 잔뜩 먹여 선배의 큼을 각인시키고자 합니다. 군대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들어오면 제대할 때까지 큰 자 행세를 합니다. 세상에서는 타이틀이나 권력, 재력이나 학벌, 가문이나 직장, 나이나 선후배 관계를 기준 삼아 크고 작음을 판가름합니다. 물론 이런 기본적인 질서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기울인 사람들의 노력과 능력도 인정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크고 작음에 대한 근본적인 판단기준은 아닙니다. 특히 예수님의 제자공동체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먼저는, 교회의 기준은 세상의 기준과 달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기준 삼아야 합니다. 사람이 주인이면 사람의 법을 따라야 하겠지만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기에 예수님의 법을 따라야 합니다. 세상에서는 세상법대로 해도 되겠지만 교회에서는 교회법대로 해야 합니다. 교회법은 예수님의 법, 곧 십자가의 법입니다. 인간의 자랑과 영광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우리는 가부장적인 유교문화, 대학의 선후배문화를 교회에 들고 들어오기 쉽습니다. 직장에서 하던 것처럼 교회에서 하고자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세속사회의 기준이 교회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하나님 안에서 형제 자매된 성도들이 서로를 섬기는 하나님나라 가족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이며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입니다. 지체로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의 기준을 버리고 예수님을 기준 삼아야 합니다. 또한, 성경은 공평과 정의의 도리를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힘 센 자가 약한 자를 핍박하고 빼앗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북이스라엘의 아합은 악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나봇이 좋은 포도원을 가진 것을 보고는 자기에게 팔라고 했습니다(왕상 21장). 그러나 나봇은 조상의 유산을 왕에게 주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신다며 거절했습니다. 이에 아합의 아내 이세벨이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빼앗아 아합에게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네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 책망하시며 이 일로 아합 집에 저주를 내리셨습니다. 아합에게 있어 우상숭배보다 더 큰 죄는 약자의 것을 빼앗은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최고의 왕이었지만 충신의 아내를 빼앗고 그를 죽였습니다(삼하 11장). 하나님은 이를 보시고, 소와 양이 심히 많은 부자가 가난한 사람의 작은 암양 새끼 한 마리를 빼앗은 격이라며 다윗의 집을 저주하셨습니다. 밧세바 사건의 핵심은 정욕보다 약자의 것을 빼앗은 것입니다. 야고보서에서는 교회에서 부자와 가난한 자를 차별하지 말도록 했습니다(약 2장).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셨지만 사람들이 가난한 자를 업신여겼다고 책망했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는 것을 큰 죄로 규정합니다. 교회에서는 서로를 세우고 양보함으로써 약자가 소외되지 않게 하여 공평과 정의의 법이 서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힘의 논리가 지배한다면 약자는 절망하게 됩니다. 오늘날은 약육강식, 빈익빈 부익부 사회입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사회입니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이런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우리는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하여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세속사회의 원리를 교회의 원리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세상에서도 첫째인 사람이 교회에서도 첫째가 되면 약자들은 발붙일 틈이 없게 됩니다. 세상에서도 끝인데 교회에서도 끝이면 어디에 기댈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 기대러 나온 사람들이 절망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최후의 보루입니다. 교회는 우리의 최후의 피난처입니다. 이런 곳에서 절망을 맛보게 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에서 희망을 보고 사랑을 느끼고 은혜를 누리고 부요함을 받아 가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희망을 갖고 살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첫째가 되려 하기보다 끝이 되며, 섬김 받기 보다는 섬기려 하여 모든 사람이 승자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누가 크냐?”는 제자들의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큰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세움 받고 섬김 받고 타이틀을 가진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누가 큰가?’ 비교하기 위해 여러 조건을 비교해 봅니다. 학번을 따지고, UBF 연수를 따지고, 누가 양을 많이 쳤는가를 따집니다. 별의 별 조건을 따지며 끝없이 비교합니다. 이처럼 인정받고 세움 받고자 하는 본성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자연스럽다 하여 용납될 것은 아니고 극복되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의 욕망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고통당하고 십자가를 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것이 진정으로 위대하게 되는 길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누가 큰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답하십니까? 35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예수님은 누가 큰가, 누가 첫째인가를 열두 제자에게 말씀하시고자 앉아서 작심하고 가르치셨습니다. 먼저, 예수님은 첫째가 되려는 그들의 소원 자체를 꺾지 않으셨습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이라 말하시며 첫째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는 누구든지 이런 큰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고귀한 존재입니다. 내 인생을 위대하게 만들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첫째 되고 위대한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큰 사람들이 이루는 교회공동체도 큰 모임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런 소원 없이 되는대로 살며 인생을 허비해서는 안 됩니다. 큰 인물, 큰 교회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는 큰 꿈과 비전을 갖고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진정으로 큰 자가 되는 것은 개인이나 교회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소중한 목표입니다. 둘째로, 크다는 것은 형태가 아니라 본질에 관한 문제입니다. 참된 위대함은 타이틀에 있지 않고 인격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첫째가 되는 길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섬기는 데 있다고 하셨습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을 품고 섬기기 위해서는 그 내면이 커야 합니다. 이런 내면을 갖추는 것은 큰 타이틀을 얻는 것보다 더 힘든 일입니다. 형태를 갖추는 것보다 본질을 갖추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이런 내면을 가진 자가 진정으로 위대한 자입니다. 제도상으로 첫째가 될 수 있고 둘째가 될 수도 있고 끝도 될 수 있겠지만, 이런 것과 무관하게 뭇 사람을 품고 섬기는 자가 진정으로 큰 자인 것입니다. 셋째로, 실제로 끝에 서고 마지막이 되고자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첫째가 되고자 하는 자는 끝이 되고 섬기라 하셨습니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성경에서는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너희가 첫자리를 원하느냐? 그렇다면 끝자리로 가거라.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라.” 이를 볼 때 끝이 된다는 말은 종이 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큰 자가 되려면 끝줄에 서고 마지막 자리에 서야 합니다. 진정으로 큰 자는 낮은 자리에 처하는 자입니다.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을 짓누르고 군림하면 마음은 우쭐할지 모르지만 사람들의 진실한 존경은 받지 못합니다. 첫자리를 사모하고 스스로 높아지면 다른 사람들 마음에서 끝이 되어버립니다. ‘첫자덕후’(첫째자리 오타쿠)하여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고 실망을 주는 사람은 사실 끝에 선 사람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앞으로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할 교회의 지도자들입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사람들에게 존경 받고 첫째로 인정을 받으려면 타이틀에 연연해서는 안 됩니다. 뭇 사람의 끝이 되고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 공동체의 리더십은 군림하는 리더십이 아닙니다. 섬김의 리더십, 겸손의 리더십입니다. 넷째로, 이는 예수님이 아니고는 풀리지 않는 모순입니다. 끝이 되고 섬기는 자가 첫째라는 것은 말은 좋지만 모순입니다. 이는 예수님으로만 풀리는 모순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종의 형체를 입고 이 땅에 성육신하셨습니다. 냄새나는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 주시고 병자들의 치료자가 되셨습니다. 인간적인 제자들을 품고 섬기며 키우셨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예수님은 종이 되어 섬기시되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까지 내어주시기까지 섬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놓고 우리의 끝이 되고 종이 되어 섬기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런 모습 자체가 큰 자의 모습이요 첫째 되는 분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예수님을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영광이라는 모순을 부활을 통해 풀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의 본을 따를 때 우리의 본성과 이성을 극복하고 끝이 되고 종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생각할 때 비로소 우리도 끝이 되고 섬길 수 있습니다. 다섯째로, 이는 올바른 교회관을 가르쳐 줍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첫째 되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큰 자도 아니요 첫째가 될 자격도 없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몸된 교회의 지체로서 맡은 소임을 다할 뿐입니다. 올바른 교회관은 교회의 주인이 누구인가, 근본적으로 첫째 되는 분이 누구인가를 인식하는 데서 나옵니다. 그리스도가 첫째요 큰 분이시며, 우리는 지체요 형제들입니다. 우리는 서로 서로의 끝이 되며 섬기고자 해야 합니다. 여섯째로, 내면성이 큰 사람, 큰 교회의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타이틀이나 외형만을 본다면 첫째 되는 사람은 한 사람뿐이요, 제일 큰 사람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내면성과 삶이 큰 것이 진정으로 크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큰 사람이 될 비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 사람의 인정을 받는 교회,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합니다. 형태보다 본질을 고민해야 합니다. 내면성이 큰 사람, 큰 교회로 성장하고자 하는 비전과 꿈을 갖고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규모는 작을지라도 교회의 짠 맛을 가진 영향력 있는 공동체가 되고자 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 신앙생활, 목자생활의 목표와 보람, 즐거움도 권력과 인정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이러한 내면성과 본질에서 찾아야 합니다. 이는 끝이 되고 섬기는 삶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세상을 품고 섬길만한 내면성을 가진 위대한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셋째, 뭇 사람을 섬기는 세 가지 방법 (36-50) 36-50절은 끝이 되고 섬기는 또 다른 측면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린 아이를 영접하는 것, 그리스도께 속한 자는 누구든지 영접하는 것, 믿음이 어린 자를 실족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끝이 되어 섬기는 것이 어떤 것인가 보여주기 위해 어린 아이 하나를 안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는 것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어린 아이 속에 예수님이 계시고 하나님이 계신 것입니다. 이는 곧 뭇 사람의 끝이 되고 섬겨야 할 절대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한 영혼의 가치가 큰 것입니다. 하나님이 한 사람 한 사람 속에 계시기에, 어떤 사람 위에도 우리가 군림해서는 안 되고 낮아져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나랑 코드가 안 맞고 대화가 안 되는 미성숙한 사람을 영접하기 쉽지 않지만 그리스도를 영접하듯 영접해야 합니다. 어린 아이는 각 가정의 보물이요 하나님의 보물입니다. 이처럼 뭇 사람도 하나님의 보물입니다. 보물을 아끼고 돌보듯 사람을 아끼고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38절을 보면, 요한이 귀신 내쫓는 어떤 사람에 대해 제자공동체에 들지 않았다고 배척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라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 속한 자에게 물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에게는 반드시 상이 있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뭇 사람을 섬기는 것은 이처럼 나의 공동체에 속하지 않은 자라 할지라도, 그리스도께 속한 것으로 인해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요한이 가진 특권의식과 권위의식, 질투심을 버리고 예수님의 사람이면 누구든지 영접해야 합니다. 다른 교단이나 다른 선교단체에 있는 분들도 그리스도께 속한 분들이기에 형제자매요 복음의 동역자라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은 물론 이단이나 다원주의도 포용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와 복음진리를 중심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또한, 뭇 사람을 섬긴다는 것은 믿는 자를 실족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신앙생활 하는 중에 나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어린 형제자매들이 상처를 받고 실족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연자맷돌을 매고 바다에 던져질 정도로 심각한 죄입니다. 우리의 손과 발과 눈을 불구로 만들 정도로 엄청난 죄입니다. 이토록 심각한 죄인 이유는 그 작은 자 하나 속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피 값으로 사신 영혼이기 때문입니다. 뭇 사람을 섬기는 것은 이처럼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돌보는 거룩하고도 섬세한 일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모두 첫째요 큰 자가 되고자 하는 비전을 품어야 하겠습니다. 세속사회의 기준이 예수공동체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도리, 섬김과 겸손과 자기 비움의 도리가 교회의 기준입니다. 우리 모두 뭇 사람의 끝이 되고 섬김으로써 첫째요 큰 자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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