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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같은 제사장
안암 주일 메시지(2014. 3.2) 왕 같은 제사장 벧전 2:1-10 요절: 2:2,9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는 희망의 서신, 나그네의 서신으로 불리웁니다. 우리는 과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살아 간 정처 없는 나그네였으나,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거듭나서 천성을 향해 나아가는 거룩한 나그네입니다. 우리에게는 분명한 삶의 의미가 있고 목적과 방향이 있고 이 땅에서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고 있으나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속한 자들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가치관과 유행을 좇아 살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법도를 좇아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세상 가치관과 유행은 시대를 따라 변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아들을 낳으면 기뻐하였지만 요사히는 딸을 낳으면 기뻐합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자들은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이 하나님이 주신 새 생명으로 인해 기뻐합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자가 아니라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자요 세상을 변혁시키는 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장해야 하고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분명한 정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고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듯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과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이 특권과 책임이 무엇인가 생각해 봄으로써 은혜 나누고자 합니다. 본문1-3절은 그리스도인 개개인이 감당해야 할 책임을 다루고 있습니다. 갓난 아기들에게 어머니의 젖을 먹을 수 있는 특권과 동시에 이를 먹음으로써 성장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과 같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순전하고 신령한 젖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을 수 있는 특권과 동시에 성장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4-8절은 신앙 공동체, 즉 교회 생활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 죄로 인해 죽은 돌이었으나 산 돌(living Stone)이신 예수님께 나아감으로 산 돌들(living stones)이 되어 생명력이 넘치는 역동적인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산 돌들과 함께 신령한 집을 지어나가며 성도 간에 교제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습니다. 9-10절은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신분과 세상에서 감당해야 할 책무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된 백성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이 주어졌으며, 우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예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는 증인이 되었습니다. 첫째,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1-3). 2절에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으면 모든 것이 끝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는 구원을 좁은 의미로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1장 3절과 23절에 “거듭나게 하사” “거듭난 것은” 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도 니도데모에게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도 없고 들어갈 수도 없다고 하셨습니다(요 3:3,5). 우리가 영원한 멸망에서 벗어나 영생을 얻으려먼 지위고하,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반드시 거듭나야 합니다. 육체적으로 태어나게 되면 그 이후에는 성장해야 하듯이, 영적으로도 거듭나게 되면 성장해야 합니다. 영적으로 거듭나는 것을 칭의, 곧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성장은 성화로서 그리스도와 같이 되어 나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그리고 성화의 완성은 영화로서 완전히 그리스도와 같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믿는 개개인에게 두신 목적은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 받아 그리스도와 같이 되는 것입니다(롬 8:29; 요일 3:2). 사도 바울의 복음사역의 목적도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는 것이었습니다(골 1:28). 이처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장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신 목적입니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를 알지 못하고 예수님을 믿고 축복받고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J.I. Packer는Knowing God이라는 책에서 이를 가리켜 키가 작고 볼품없고 초라한 피그미 크리스천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우리가 피그미 크리스천이 된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하나님이 너무 작기 때문이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생명이 있는 한 하나님을 아는 지식 가운데서 성장해야 합니다. 성장(maturity)에는 다섯가지 종류의 성장이 있습니다. 육체적 성장(physical maturity)은 건강하고 균형이 잘 잡힌 몸을 가지는 것을 말하고, 지적 성장(intellectual maturity)은 생각을 잘 훈련하여 건전한 사고를 할 줄 알고 일관성 있는 세계관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도덕적 성장(moral maturity)은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할 줄 아는 것을 말하고(히 5:14), 정서적 성장(emotional maturity)은 균형잡힌 인격을 가지고 원만한 대인관계와 강한 책임감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육체적으로, 지적으로, 도덕적으로, 정서적으로 균형있게 성장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영적 성장(spiritual maturity)입니다. 영적 성장은 그리스도와의 관계성 속에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분을 알고 신뢰하고 순종하고 예배함으로써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리스도와 같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떤 점에서 그리스도와 같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까? 그리스도께서 그 본체가 하나님이지만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 나라의 모든 영광과 특권과 권리를 포기하시고 인간이 되시고 종으로까지 낮아지셨습니다. 우리도 이 같이 낮아지심, 즉 겸손에서 성장해야 합니다(We are to be like Christ in his incarnation). 또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성장해야 합니다(We are to be like Christ in his love). 사도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알도록 기도했습니다(엡 3:17b-19a). ‘너비’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범위를 말하고, ‘길이’는 사랑의 지속 기간을, ‘깊이’는 사라의 겸손을, ‘높이’는 신자들이 일으키심을 받는 지위를 말합니다. 존 스토트는 “그리스도의 사랑은 모든 인류를 포함할 정도로 충분히 넓고, 영원토록 지속될만큼 충분히 길며, 가장 타락한 죄인에게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깊으며(변화시킬 것만큼 깊고), 죄인을 하늘로 올릴 만큼에 충분히 높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무한히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그리스도의 섬김에서 성장해야 합니다(We are to be like Christ in his service). 섬긴다는 것은 단순히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아닙니다. Duane Elmer에 의하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영접하고, 이해하며, 상대방에게 겸손히 배우고, 상대방을 신뢰하는 것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양들이나 자녀들을 섬길 때 자기 중심적으로 섬기기 때문에 관계성이 파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사람을 섬기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 영접, 이해, 배움, 신뢰 이 모든 것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또 우리는 그리스도의 참고 기다리는 인내에서도 성장해야 합니다(We are to be like Christ in his patient endurance).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키울 때 속이 다 타들어가서 더 이상 탈 것이 없이 될 때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탕자가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참고 기다리는 인내를 배우게 됩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명을 감당하는 데서 성장해야 합니다(We are to be like Christ in his mission). 그분의 사명에 대한 열정과 충성심, 하나님께 대한 순종심을 배워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여러 면에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요 동시에 책무입니다. 사람이 성장할 때 기쁨이 있고 은혜가 넘치게 됩니다. 신앙생활을 하는데 기쁨이 없고 심령에 은혜가 없는 것은 그리스도를 배우는 데 있어서 게으르기 때문입니다. 2:1절은 그리스도와 같이 성장하기 위해서 성장에 방해되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제거해야 함을 말해 줍니다. “그러므로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이런 것들은 마치 우리 몸에 침입한 병균과 같습니다. 몸에 병균이 침입하면 아무리 건강하게 보이는 사람도 힘을 못쓰고 비실비실하게 됩니다. 특히 암과 같이 악성 병균이 침입하면 우리의 몸을 망가뜨려 사망에 이르기까지도 합니다. 사람들은 시기와 같은 것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우리의 내면을 병들게 하고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영적 건강을 위해서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악한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고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2절을 봅시다.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이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그리스도와 같이 성장할 수 있는가 하는 길을 제시해 줍니다. 베드로는 갓난 아기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소아과 전문의이신 박준은 목자님에 의하면 신생아실에서 갓난 아기는 3시간마다 젖을 먹여야 하는데 2시간 50분부터 울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갓난 아기들이 젖을 달라고 울면 얼마나 간절하게 우는지 너무 시끄러워서 이 소리가 듣기 싫어 소아과를 그만 둔 의사도 있다고 합니다. 갓난 아기는 절실하고도 필사적으로 어머니의 젖을 사모합니다. 그리고 맛있고 신나게 젖을 빱니다. 젖을 배불리 먹고 나면 만족감을 느끼며 평온하고 행복하게 잠을 잡니다. 갓난 아기가 왜 이렇게 젖을 사모하는 것입니까? 이는 생명과 성장에 관계되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갓난 아기에게 있어서 어머니의 젖은 먹어도 좋고 안 먹어되 괞찮은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것입니다. 갓난 아기에게 있어서 모유보다 더 좋은 음식은 없다고 합니다. 모유에는 아기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 성분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에서 보호해 주는 면역 성분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서로 살을 맞대고 모유 수유를 하는 과정에서 엄마와 아기의 유대감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인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생후 첫 6개월 동안은 모유만을 통해 아기의 성장에 필요한 모든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것은 전혀 먹일 필요가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적어도 6개월 동안 완전 모유 수유를 하고 그 후 2년 동안 보충해서 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모유 수유는 아기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장염, 호흡기질환, 중이염, 뇌막염, 요로감염 등의 발병률을 낮춥니다. 지능을 높여주며 자폐증, 천식, 습진, 아기의 비만을 예방하며,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의 위험을 낮춥니다. 모유 수유는 아기에게 좋을 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좋습니다. 산모의 산후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암 발생 위험을 낮춥니다. 이처럼 모유에 갓난 아기로 하여금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게 하는 모든 영양분이 다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에도 우리로 하여금 영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게 하는 모든 영양분이 다 들어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해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해 줍니다(딤후 3:15-17).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발의 등이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안내해 주는 빛이 됩니다(시 119:105). 다윗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또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 (시 19:7-11). 세상에는 과학, 철학, 심리학, 경제학 등 수많은 종류의 지식들이 있지만 우리에게 생명과 평안을 주지 못합니다. 근본적으로 죄와 사망권세로부터 구원해 주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에게 죄사함을 주고 영생의 기쁨을 주고 마음에 참된 평안을 줍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왜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열심히 공부하여 지식은 얻을 수 있지만 지혜를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지혜를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삶의 의욕을 주고 생명력을 공급해 줍니다. 권문희 사모님은 성경을 읽고자 결심한 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열심히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말씀이 삶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활기찬 인생을 살게 되었다고 간증했습니다. 3절은 “너희가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았으면 그리하라”고 말합니다. “주의 인자하심”이란 “하나님은 선하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십니다(God is good all the time). 하나님은 자기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셨고, 인간의 행복을 위해 에덴 동산도 창설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독생자도 아끼지 않고 내어 주심으로 우리에 대한 사랑을 확정하셨습니다(롬 5:8). 하나님은 자기를 사랑하는 자를 위해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롬 8:28).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았습니다. 그러므로 갓난 아기와 같이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함으로 영적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그때 우리의 삶은 기쁨과 감사와 은혜로 충만할 것입니다. 저는 올해 베드로전서 2:2절 말씀을 요절로 잡았습니다. 저는 말씀을 공부하면서 마음에 간절함이 사라지고 형식적이 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때 말씀이 주는 기쁨과 생명력도 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말씀 앞에서 내 마음이 높아져 있고 어른과 같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깊이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갓난 아기와 같이 절실하게 말씀을 사모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조금씩 저의 심령을 회복시켜 주셔서 말씀이 주는 기쁨과 생명력을 새롭게 맛보게 해 주셨습니다. 지난 몇년 동안 미국의 복음 역사는 많은 도전을 받아 영적 위기를 맞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언제나 기회를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말씀 연구에 전념하였습니다. 말씀이 우리 가운데 풍성하게 되자 하나님께서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저에게는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흔들릴 수 없는 한가지 확신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들면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승리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신다는 것입니다. 올해 저의 기도제목은 깊이 있는 말씀 공부를 통해서 미국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산 돌이신 예수님께 나아가 (4-8). 4-8절은 믿는 자들이 신앙공동체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4-5절을 봅시다.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에게 나아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베드로는 예수님을 가리켜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라고 말합니다. 자고로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물질적인 축복과 안전과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힘있는 메시아, 영광의 메시아를 갈망해 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지 않자 배척했습니다. 예수님은 태어나서 죽으실 때까지 철저하게 사람들로부터 버림을 받으셨습니다. 이는 바로 우리의 죄와 허물 때문이었습니다(사 53:3-6).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예수님을 택하사 보배로운 산 돌로 삼으셨습니다. 예수님을 왜 산 돌이라고 했을까요? 예수님은 생명의 근원이 되시고(요 1:4), 생명의 수여자가 되십니다(요 11:25-26). 또한 예수님은 인생의 기초가 되시고(고전 3:11), 교회의 기초가 되십니다(마 16:18). 우리가 산 돌이신 예수님에게로 나아가면 우리도 산 돌 같이 됩니다. 이는 참으로 놀라운 축복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생명력이 넘치는 인생을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죄로 인해 죽었기 때문에 우리 자신에게는 생명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스스로의 힘으로는 생명력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산 돌이신 예수님께 나아가기만 하면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에게로 전달되어 죽은 돌이 변하여 산 돌이 됩니다. 제가 아는 한 평신도 목자님은 직장과 가정에서 자녀 문제로 인해 힘들 때 아침 금식기도를 하고 점심 때마다 직장 근처 교회에 가서 예수님께 나아갔습니다. 점심을 먹고 휴식 시간 중에 20분동안 예수님께 나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쉬고자 하는 자기를 부인하고 믿음으로 나아 갔을 때 위로부터 생명력을 공급 받고 승리의 삶을 살게 되었다고 간증했습니다. 우리는 학과 공부로 인해 피곤하고 지칠 때, 형제를 용서하지 못해 괴로울 때, 패배감으로 인해 절망스러울 때, 자녀들 문제로 인해 가슴이 답답할 때, 인간 갈등으로 인해 지구를 떠나고 싶을 때 예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 나아가느냐 나아가지 않느냐 하는 것은 영적으로 사느냐 죽느냐 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산 돌이신 예수님께 나아갈 때 산 돌들이 될 뿐만 아니라 신령한 집을 지어나가는 하나님의 거대한 구속역사에 쓰임 받게 됩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그리스도를 기초로 한 사람 한 사람이 연합하여 우주적인 교회, 곧 신령한 집을 지어 나가게 됩니다(엡 2:20-22). 우리는 때로 자신을 쓸모 없는 자로 생각하고 자학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실 때 한 분 한 분은 신령한 집을 짓는데 없어서는 안될 매우 소중한 자들입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리는 거룩한 제사장이 됩니다. 구약에서 제사장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특권과 백성들이 가지고 온 짐승을 잡아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는 특권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거룩한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성도간의 교제를 통해 험한 세상을 살아나갈 수 있는 힘과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6-8절은 예수님이 모퉁잇돌로서 그를 믿고 신뢰하는 자들에게는 구원의 돌이 되지만 그에게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심판의 돌이 됨을 말해 줍니다. 셋째, 신자의 영적 신분과 책무 (9-10). 9-10절에서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신분이 어떠하며 또 감당해야 할 거룩한 책무가 무엇인가를 말해 줍니다. 9a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 말씀은 원래 출애굽기 9:5-6절을 근거한 것으로써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노예에서 해방시키신 후에 주신 것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두신 크신 뜻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이런 정체성을 부여하신 것은 자기들만이 이 축복을 누리도록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을 세상 만민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특권만 누리고 책무를 감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교만하였고, 감사치 아니하고 불평하였고, 자기 의로 가득하였으며 결국에는 우상 숭배자로 전락하였습니다. 결국 이 축복은 새 이스라엘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넘어 온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 문제는 사람들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오늘날은 그 어느 시대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체성의 문제로 고통합니다. 이 시대는 정체성의 위기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여러 모양으로 자기 정체성을 찾고자 애를 씁니다. 우리나라는 부와 권력과 학력이 정체성을 갖는 주요한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디에 사는가 거주지도 주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기동에 산다고 하면 이상한 듯이 쳐다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기동이라고 하지 않고 고대 앞에서 산다고 합니다. 어느 대학을 나오고 어떤 옷을 입고 무슨 일을 하는가에 따라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어떤 초등학교 교사 한 분이 학부모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학부모는 먼저 그 교사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가방을 들고 있는가 스캔을 한 후 명품 옷을 입지 않고 명품 가방을 들고 있지 않자 무시하는 태도로 대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체성은 참된 정체성이 아니며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가치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어느 순간에 안개와 같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죽음과 함께 영원히 사라집니다. 사도 베드로는 말했습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벧전1:24-25). 사람들이 어떻게 보고 평가하는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보고 평가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없이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 피로 구속하시고 택하신 족속들로 삼으셨습니다. 또한 영적 권위와 품위가 있는 왕 같은 복음의 제사장들로 삼으셨습니다. 물질적이고 육신적인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사는 거룩한 나라가 되게 하셨으며, 하나님께서 아끼시고 귀히 여기시고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 영적 신분은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방적인 은혜로 부여해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가치관이 혼란되고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이 세상에 살면서 위축되고 기가 죽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 해 주신 신분을 생각할 때 우리는 기가 죽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당당한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사람들 같이 보이고, 보통 사람들 같이 행동하고, 보통 사람들 같이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실 때 우리는 보통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로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사 창조자들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힘써 감당해야 할 사명은 우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는 것입니다(9b). 과거 우리는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하게 살며 어두움의 종노릇하였습니다(벧전4:3). 우리에게는 하나님도 없고 약속도 없고 소망도 없었습니다(엡 2:12). 우리는 근본적으로 허물과 죄로 죽은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습니다(엡 2:3). 하나님은 이런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크신 능력으로 구원하사 그의 기이한 빛의 세계로 들어오게 하셨습니다. 전에는 백성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고,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지만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가 되었습니다(10). 이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베푸신 그 놀라운 은혜를 증거하는 증인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봄학기가 되어 캠퍼스에는 새내기들이 캠퍼스를 활보합니다. 그들은 얼핏 보기에 아무 부족함이 없는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조그만 내면을 들여다 보면 어두움 가운데서 고통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들에게는 빛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기이한 빛이 되신 예수님을 증거해야 합니다. 우리가 힘써 예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할 때 생명 구원의 역사가 왕성하게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갓난 아기와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인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함으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시대에 왕 같은 제사장으로 귀하게 사용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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