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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_14강.hwp
두려워하지 말고 전파하라
2014년 마태복음 제14강 말씀 / 마태복음 10:1-33 요절 / 마태복음 10:26,27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두려워 말고 전파하라 오늘 말씀은 제자들의 전도여행에 관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복음사역의 동역자가 필요했습니다. 목자 없는 양처럼 고생하는 백성들을 도울 추수할 일꾼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부르시고, 권능을 주시며, 온 이스라엘 마을로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이는 마치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리가 득실대는 세상에서 어떻게 연약한 제자들이 복음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지혜와 권능이 필요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특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여름수양회를 섬기는 지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I. 창조적 소수 오늘 본문 이전의 예수님의 행적을 보면, 예수님은 여러 고을을 다니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고 밤낮 쉴 새 없이 많은 병자들을 고치셨습니다. 이러한 권능의 역사가 일어나자 예수님 소문이 온 땅에 퍼졌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각지에서 예수님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이 역사를 예수님 혼자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추수할 것이 많아졌기에 추수할 일꾼이 절실히 필요해진 것입니다. 죄와 질병으로 고통하는 사람들을 볼 때 예수님은 상한 목자의 심정으로 불타 올랐습니다. 이에 열 둘을 복음의 동역자로 세워 바다를 돌멩이로 메우는 것 같은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사역 방법은 창조적 소수를 지도자로 키우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더 나아가 땅 끝까지 구원하고자 하셨습니다. 무슨 일이든 창조적 소수의 역할은 지대합니다. 복음역사에서도 그러한데, 우리는 교회역사 속에서 이런 예를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아일랜드 선교의 아버지 성 패트릭입니다. 아일랜드 선교는 5세기경 영국 출신 패트릭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는 16세 때 도적떼에 잡혀가 아일랜드에서 6년 동안 양과 돼지를 치며 많은 고생을 하는 중 믿음이 각성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참회록’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숲 속과 산 속에 머물면서 낮에는 100여 번의 기도를 했고 밤에도 그만큼 기도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눈과 얼음과 비 속에서 기도하곤 했다.” 그는 후에 프랑스로 탈출하여 레닌스 수도원에서 성경과 신학을 공부한 후 복음역사를 섬기다가 40세가 넘은 때에 이번에는 선교사 신분으로 아일랜드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수 천년 동안 아일랜드 토속신앙의 중심지였다가 오늘날에는 크로프 페트릭(Croagh Patrick)이라 불리는 산 정상에 올라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아일랜드를 저에게 주십시오!” 그는 아일랜드 사람 양들을 먹이기 시작했고, 후에 아일랜드가 큰 기독교 국가가 되는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영향으로 스코틀랜드와 영국 전역까지 복음이 확산되었고, 복음의 불길이 다시 유럽 대륙으로 되돌아와 중세의 어둠을 밝힌 켈틱선교운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창조적 소수의 역할은 지대합니다. 지금 예수님께서 세우신 열둘의 사역자들은 몇 안 되는 것 같지만, 후에 이스라엘을 넘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역사창조의 주역들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불러 그들에게 권능을 주셨습니다. 부르셨다는 것은 그들을 사도로 칭하여 임명하신 것을 말합니다. 눅6:12-13절을 보면, 예수님은 어두운 시대를 놓고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신 후 열둘을 사도로 임명하셨습니다. 막3:13-15절에는 그들을 부르신 목적이 예수님과 함께 있게 하고,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함이라고 하였습니다. 눅9:1절을 보면, 이 권능을 '능력과 권위’라고 표현했습니다. 주님이 주신 권능은 제자들 자신의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자들의 연봉이 높아지고, 목에 힘을 주며, 안정된 인생을 보장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통하는 양들을 더러운 귀신과 병과 약한 상태에서 구원하라고 주신 권능이었습니다. 제자들이 이 권능으로 해야 할 일은 예수님이 하셨던 일을 따라 하는 것입니다. 섬김을 받으려 하지 않고 섬기며, 양들을 위해 목숨까지 내어주고 희생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죄와 고질병과 허무와 죽음과 악한 영의 세력에 무기력하게 눌려 있는 양들을 구원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직분과 권능이란 사람을 섬기라고 주어진 것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로 세움 받은 많은 공직자들은 직분을 맡은 분들인데, 이들이 자기 소임을 다해 백성을 돌보기를 기도합니다. 1982-85년까지 고대 총장을 역임했던 고 김준엽 총장님은 많은 존경을 받는 인물입니다. 그는 일제와 맞서 싸운 광복군 출신으로,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이었던 80년대 중반에 고대 총장을 역임하며, 학생들 편에 서기 위해 재단과 정부로부터 많은 핍박을 받다가 결국 강제해임을 당했습니다. 이에 학생들은 한 달 간 총장퇴임 철회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정부로부터 장관, 국무총리 등 여러 요직을 열두 번이나 제의 받았지만, ‘나의 제자들을 연행한 정부에서 벼슬을 할 수 없다, 나는 교육자다’ 하며 벼슬의 유혹을 물리치고 평생 교육자의 길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직분에 충실한 지도자,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돌봐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우리 사회 각 곳에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 이런 직분을 주시며 양 무리의 선한 목자로 성장하길 원하셨습니다. 우리도 내가 받은 직분과 권능이 무엇을 위한 것인가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2-4절에는 열두 제자의 이름이 나옵니다. 열두 제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새 시대에 새 인물을 등용함으로써 새 역사를 이루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 인간적으로 뛰어나거나 가문이 좋은 사람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대부분 하루 벌어 먹고 사는 평범한 어부 출신이며, 악명 높은 세리, 열혈 당원, 심지어 배반자도 있습니다. 성격적으로도 어떤 이는 혈기가 많고, 어떤 이는 계산에 빠르며, 어떤 이는 응큼합니다. 어떤 이는 이기적이며, 어떤 이는 목소리만 큰 허당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예수님의 희망 가운데 세움 받은 새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장들입니다. 예수님은 이들이 당신과 교재하고 배우며, 그리고 서로서로 배우고 교재하며 성장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다양한 배경과 성격들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며 함께 성장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일을 함께 하는 동역자요, 일생 하나님 역사를 동역할 복음의 동지들입니다. 하나님 역사는 독불장군처럼 섬겨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힘들 뿐 아니라, 자기 의와 자기 광을 내려는 독불장군의 의도가 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동역자들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함께 복음역사를 섬겨 나가고자 하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복음의 동역자들 사이에도 ‘으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마 지난 학사수양회 때도 이런 것을 느꼈으리라 믿습니다. 학생들도 젊은 시절 예수님 제자공동체의 ‘으리’를 키워나가야 합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여름수양회를 섬길 때도 모두들 이것을 내 일처럼 함께 섬기며, 재미있게, ‘으리있게’ 준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I. 광고의 미학; 세 잎 토끼풀 5-15절에서 예수님은 전도여행의 기초가 되는 구체적인 여러 원칙들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첫째, 교회는 나가는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내보내셨습니다. 5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이 열 둘을 내보내시며.”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으며 배우기도 해야 하지만, 때가 되면 나가야 합니다. 교회 안에 머무르며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나가야 합니다. 교회는 머무르며 은혜 나누는 예배공동체, 친교공동체이기도 하지만, 세상으로 나가는 선교공동체이기도 합니다. 교회가 세상으로 나가지 않을 때 자기들끼리만 좋아라 하는 문화공동체로 주저앉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내보내시며’ ‘양에게로 가라’고 명령하십니다. 내쫓으신 것이 아니라 ‘양에게로’ 가라고 하십니다. 오늘날 세계교회는 포스트모던 시대에서 어떻게 복음역사를 섬길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 관점, 미셔날 처치, 이머징 처치와 같은 말도 하며 다양한 연구와 시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 UBF는 태생이 선교공동체였고 또한 이고자 하기 때문에 이런 논의에 익숙합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 과거에 비해 많이 머무르는 공동체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성서한국 세계선교 장막터를 넓혀라, 이는 구호에 그치지 않고 계속 실천되어야 할 주님의 명령인 줄 믿습니다. 요즘 ‘배달의 민족’이라는 음식주문 앱이 유행인데, 우리는 배달의 민족일 뿐 아니라 기마민족의 후예들입니다. 말 타고 한국과 세계의 벌판을 누비며 복음을 ‘배달하는’ 선교공동체로 계속 살아가야 할 줄 믿습니다. 둘째, 복음전파에는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5,6절을 보면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로 먼저 가도록 하십니다. 이는 아직 그들이 세계선교를 섬길 역량이 없고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후에 때가 되어 오순절 날 성령이 강림하시면 온 세상으로 나아가 예수님의 증인으로 활발히 일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나가서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7,8절을 보십시오.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이 왔다 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제자들의 일은 나가서 천국이 가까이 왔다 전파하며 병든 자를 고치는 것입니다. 천국이란 장차 재림 후에 올 천국뿐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이미 시작된 천국입니다. 천국은 하늘이라는 장소의 개념일 뿐 아니라, 하늘이 다스리는 통치의 개념입니다. 그 나라는 예수님과 함께 바로 지금, 이미 이곳에 와있습니다. 또한 그것은 사람을 살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지금, 이곳에서, 사람을 도우라 하셨고, 천국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넷째, 일꾼의 자세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복음의 일꾼이 어떤 자세로 섬겨야 할 지 네 가지 면에서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야 합니다. 종교를 사칭한 장사를 하지 말고 아무런 대가 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섬기라 하십니다. 둘째는, 물질을 의지하지 말라고 합니다. 금은동, 옷이나 지팡이를 의지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일꾼이 자기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에, 물질이나 사람보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믿고 일하라 하십니다. 셋째는, 평화의 사도가 되라 하십니다. 어느 집으로 들어가든지 평안하기를 빌 때 그 평안이 그 집에나 복음전파자들에게 돌아올 것이라 하십니다. 복음전파자는 평화의 사도, 축복의 통로입니다. 넷째는, 당당하라고 하십니다. 배척 받을 때 위축되지 말고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 하십니다. 실패와 배척에 대한 두려움에 떨지 말고 복음을 확신하고 당당하게 임하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제자들이 세상으로 나아가 어떤 모양으로든 천국복음을 전파하고 주님 사랑을 나누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생각할 점은 광고의 중요성입니다. 전도는 곧 광고입니다. 광고, 즉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광고를 하지 않기에 상품을 모르는 것이며, 전도를 하지 않기에 복음을 모르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소통’이란 말을 많이 씁니다. 소통이란 의사소통의 준 말입니다. 의사, 곧 뜻을, 소통, 곧 서로 통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의사소통, 곧 communication은 오늘을 살아가는 중요한 방식입니다. 기업가는 사업을 하기 위해 소비자와 소통하여, 소비자의 태도 변화를 일으켜, 우리 회사 상품을 사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광고, 곧 마케팅은 20세기 사회를 상징하는 현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광고의 기원은 고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만, 오늘날처럼 광고가 왕성하게 우리 사회의 각 곳에 영향을 끼친 때는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신문, TV, 인터넷, SNS와 같이 이전에 없었던 대중매체들이 물리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번 요한복음 축제 때 고대생 컴뮤너티 웹싸이트인 ‘고파스’ 알림판에 이 사실을 올렸습니다. 늦게 올려 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이런 매체를 잘 활용하고자 합니다. 여름수양회도 알리지 않으면 사람들이 알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잘 아는데 알리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것, 이것이 여름수양회입니다. 직접 알리든 대중매체를 통해 알리든 여하튼 널리 알리는 ‘광고’를 해야 하겠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대중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광고는 알리는 것이며, 전도도 이런 것입니다. 또한, 오늘날 광고매체들은 눈부신 변화와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광고선전을 접할 때 구매욕에 불탑니다. 저 옷을, 저 신발을, 저 휴롬을, 최신 스마트폰을 사면 더 행복해질 것 같아 사고 싶어집니다. 이처럼 복음을 알릴 때도 구매욕구를 일으킬 매력적인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마음이 동하도록, 이해하기 쉽도록, 전하는 자와 듣는 자가 서로 통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합니다. 지난 요한복음 축제 때 진승일, 진수일 목자님들은 효과적으로 요2장과 15장을 전달했습니다. 다양한 PPT와 확신 있는 목소리, 모델 같은 복장과 풍부한 내용으로 변화와 열매라는 본문의 메시지를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하였습니다. 저는 이를 듣고 변화와 열매라는 그 상품들을 사고 싶어졌습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강단에 매달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는 모노드라마를 하고, 어떤 이는 도구를 사용하며, 어떤 이는 온 몸으로 시위까지 했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를 통해 사람의 삶에 등장하는 것들을 활용하여 의사전달 하셨습니다. 참새, 비둘기, 하늘, 바람, 씨앗, 밭, 포도주 등 일상의 것으로 천국을 광고하셨습니다. 나병환자에겐 몸을 만져 긍휼을 전달하시고, 죄인들과는 함께 밥과 사랑을 먹었습니다. 세리, 중풍병자, 니고데모, 사마리아 여인 등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천국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셨습니다. 이로써 사람을 감동시키고 사람의 마음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셨습니다. 이처럼 광고에는 미학이 있어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미학이 있는 광고를 통해 21세기를 혁신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을 기쁘게 하였고, 그리고 돈을 벌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치유하고 사람을 살리고,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려 합니다. 성 패트릭은 아일랜드인에게 삼위일체 하나님을 가르칠 때 잎이 세 개인 토끼풀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세 잎 클로버처럼 하나님도 세 분이면서 한 분이시다, 이 얼마나 재미있고 재치있는 방법입니까! 그래서 매년 3월 17일 성 패트릭 데이 행사가 열릴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토끼풀잎 모양의 초록색 모자를 쓰고 거리로 나온다고 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이처럼 세 잎 토끼풀을 통해 아일랜드인의 심성 깊이 새겨졌던 것입니다. 오늘날은 특히 이러한 광고의 미학을 가진 소통이 필수적인 때입니다. 미학이 있는 복음전파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복음전파에는 미학이 있었습니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새로움과 혁신이 있습니다. 우리의 복음전파에는 어떤 미학이 있어야 할까요? 우리가 여름수양회를 양들에게 광고할 때, 그리고 여름수양회에서 복음의 메시지를 말씀이나 찬양, 오케스트라, 여러 프로그램 등으로 나눌 때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아름답고 감동적일까요? 우리가 이를 위해 함께 논의하고 함께 기도함으로써 예수님의 사랑, 천국복음의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II. 순결의 힘 16a절을 보십시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내면 이리에게 잡아 먹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도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는 이유가 무엇이며, 이리떼 가운데로 들어간 양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16b). 지혜롭다는 것은 신중하게 깊이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이지 않는 속에 있는 것을 보기 위해 깊이 생각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이리 같은 사람들 가운데로 들어갈 때, 겉으로는 사람들이 사납고 이기적인 이리떼로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를 갖고 사람들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면 나름의 고민이 있고 연약함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상처와 병이 있고, 악한 세력에 시달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는 지혜가 있다면 이리 같은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질 것입니다. 그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긍휼히 여기며, 사랑과 위로를 나누고자 할 것입니다. 바울은 예전에 사나운 이리 같은 사람으로, 예수 믿는 사람들 다 죽이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죄로 고통하는 남모르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비록 양처럼 연약하지만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읽는 지혜를 가진다면, 이리 같은 사람들도 예수님께 인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는 말씀은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순수함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도심의 비둘기에게서 순결함을 느낄 수 없어 약간 혼란스럽습니다. 도시에 정착한 비둘기는 산성이 강한 배설물로 건물과 동상을 부식시키며 질병도 옮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울시에서는 2009년부터 비둘기 번식억제정책으로 세 가지를 실행 중이라 하는데, 비둘기 알 수거, 비둘기 굶기기, 그리고 비둘기를 굶기지 않는 행위에 대한 벌금부과정책이라는 다소 재미있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래 성경의 이 비둘기는 산 속에 사는 하얀 순결한 종류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얀색 비누 도브도 비둘기, 향기로운 세제 피죤도 비둘기이지 않습니까? 비둘기는 약함, 부드러움의 상징입니다. 이런 비둘기가 이리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을 뿐 아니라 이리떼를 양처럼 바꿀 수 있을까요? 이는 제자들이 두 마음을 품지 않고 순수하다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제자들이 어떤 점에서 순수해야 할까요? 이리 같은 사람을 품고 사랑하는 마음, 이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 순수하게 예수님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때 가능합니다. 마음 속에 자신의 명예와 영광, 자기 이익, 이런 것들을 섞지 않을 때 가능합니다. 제자의 소임이 이스라엘 집의 잃은 양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잃지 않을 때 가능합니다. 이러한 순수한 마음과 초심이 변하지 않을 때, 양 같은 제자들은 이리 같은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이리를 이기는 방법은 지혜와 순결입니다. 특히 순결에는 힘이 있습니다. 순결, 곧 도덕성이 로마제국을 굴복시킨 초대교회의 힘이었고, 한국교회의 힘도 여기서 나와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신앙의 순결, 정신적인 순결을 잃어가는 한국교회에 대해 질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를 뼈아프게 새겨듣고 우리 속에 섞인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과 같은 불순물을 제거하여 신앙의 순결을 회복하는 참된 부흥을 위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참된 부흥은 교회 건물을 짓고 교인 숫자가 늘어나는 외적 성장이 아니라, 우리 속의 불순물을 회개하고 순수함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사나운 이리떼가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두렵습니다. 그러나 순결과 지혜의 부드러움으로 이 사나움을 담아내는 주님의 제자공동체 되기를 기도합니다. IV. 승리한 순교자 26, 27절을 보십시오.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복음전파자가 극복해야 할 것은 두려움입니다. 이 두려움은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이요, 죽음과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우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이는 제자들의 생명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제자들을 헤칠 사람이 없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세상 권세자들 앞에서 많은 고난을 받을 것입니다. 인간관계는 깨어지고, 핍박과 대적,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고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그들을 헤칠 것은 없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손 안에 이 모든 것이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참새 한 마리도 아버지의 관심과 섭리 아래 있는데, 참새보다 귀한 제자들은 어떠하겠습니까! 제자들의 목숨과 장래는 이리 같은 사람들, 세상의 힘 센 자들의 권세와 의지와 돈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섭리를 믿고,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승리를 믿고, 담대히 말하고 전파해야 합니다. 26,27절을 볼 때, 복음은 감추고 숨기고 어두운 데 두고 귓속말에 머무르게 할 것이 아닙니다. 드러내고 알려주며 말하고 전파해야 할 것입니다. 두려움 없이 이 일을 지속할 때 이 땅에 임하며 생명이 살아나는 천국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두려워 말라’는 말씀을 생각할 때, 순교의 각오로 복음전파에 힘썼던 사도들의 행적과 최후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16세기 옥스포드 대학 교수였던 존 폭스는 영국에 ‘피의 메리’라 불리는 카톨릭 계 여왕 메리가 등극하자, 그녀의 개신교 박해를 피해 유럽으로 피신했는데, 이때 그는 초대교회 때부터 14세기까지의 기독교 박해를 기록한 라틴어 논문들을 가져 갔습니다. 이를 기초로 ‘순교사’라는 책을 썼는데, 영국의 종교개혁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이 책의 앞 부분에는 열두 제자들 대부분의 행적과 순교에 대한 기록이 나옵니다. 그 기록에 의하면, 요한의 형제 야고보는 교수형에 처해졌고, 도마는 메데인과 페르시아인과 바기족과 박트리아인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인도에서 창에 맞아 순교했고, 알페오의 아들 야고보의 형제로서 예루살렘 주교였던 시몬은 애굽에서 십자가에 처형되었으며, 열심당원 시몬은 아프리카 북부에서 전도하다가 십자가에 달렸고, 복음서 저자이며 알렉산드리아 초대 주교였던 마가는 애굽에서 불 속에 던져졌고, 바돌로매는 인도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아르메니아에서 십자가에 달렸으며, 안드레는 카스피해 북방의 시디아인과 아프카니스탄 북부의 소그디아인과 이디오피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아가야에서 십자가에 처형되었으며, 마태는 이집트와 이디오피아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창에 찔려 죽었고, 빌립은 야만족과 브리기아와 히에라폴리스에서 복음 전하다가 십자가에 달렸고,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는 낙타 무릎이 되도록 백성을 위해 기도하다가 돌에 맞아 죽었으며, 베드로는 고난 받는 로마 성도들과 함께 하고자 로마로 되돌아가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혔으며, 바울은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다가 목이 잘려 순교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 계실 때 받은 전도훈련을 통해 온 세상을 섬긴 복음역사의 거목으로 성장하였던 것입니다. 그들의 생은 순교로 마감하였지만, 그들의 삶은 문자 그대로 ‘온 세상에’ 예수님을 전하며 수많은 생명의 열매를 맺은 영광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천국을 소망하던 그들은 노후를 염려하지 않았으며, 받은 바 권능을 따라 자기의 소임을 다했습니다. 그 전도의 삶, 순교의 마침은 2000년 교회역사에 풍부한 자양분이 되었고, 앞으로도 복음사역자의 끊임없는 재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유전자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점은 이 모든 분들이 사모하고 소망하고 닮고자 했던 만왕의 왕, 세상 죄를 지고 가신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도들에게 권능을 주시고, 가치관과 삶의 본이 되시며, 친히 자신의 삶으로 전도와 섬김, 십자가 고난의 본을 보이신 맑은 샘의 근원, 예수님이십니다. 이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도 어딘가로 보내십니까? 예수님 믿고 담대히 나아가도록 기도합시다! 두려워 말고 전파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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