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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
2021년 여름수양회 개회 말씀 / 김모세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 말씀 / 빌립보서 1:1-30 요절 / 빌립보서 1: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 무엇을 가장 소망하며 살아갑니까? 요즘 같은 올림픽 때는 온 세상 나라의 기대와 소망은 금메달로 많이 가 있는 것 같습니다. 태국 같은 나라에서는 태권도에서 금메달 하나 땄다고 나라 전체가 축제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요즘 우리 개개인의, 혹은 가정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저마다 현실 속에서의 기대와 소망이 다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 여러모로 애쓰고 기도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소원을 이루어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런데 빌립보서 공부를 하게 되면 우리가 이런 가운데서 정말 기대하고 소원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또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A.D. 62 년 경에 로마 옥중에서 빌립보 성도들에게 보낸 서신입니다. 바울이 감옥에서 썼으니까 우리 생각에는 이 서신은 슬픔과 회의 등으로 가득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의 서신을 살펴보면 기쁨과 감사, 희망이 충만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 서신에는 무엇보다도 그리스도 한 분을 알고자 하는 열망이 잘 나타나 있어서 그의 순수한 복음 신앙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 1장 말씀은 바울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에 관해 말해줍니다. 살펴보면 그에게 바로 이런 소망이 있었기 때문에 그가 위대한 선교사가 될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의 소망은 무엇이었습니까? I. 바울의 감사와 기도(1-8) 빌립보서는 먼저 빌립보 성도들에 대한 감사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자색 옷감 장사 루디아와 그의 가족에게 세례를 베풀면서 개척이 시작되었습니다(행 17장). 빌립보서 4장에 유오디아, 순두개, 클레멘트 등 많은 동역자가 나오는 것을 보면 어느덧 빌립보 교회가 크게 성장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3절부터 5절을 보십시오.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복음을 안 첫 날부터 바울과 동역했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파하고자 할 때는 복음을 변명하고 확정하는 은혜에 참여해줬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사슬에 매여 감옥에 갇혀 있을 때는 심방을 와서 그에게 쓸 것을 공급해주었습니다(7).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빌립보교회는 지금의 그리이스가 있는 발칸반도 북동쪽 마케도니아 지방에 있었고 로마는 이탈리아 반도 중간 쯤에 있습니다. 그런데 빌립보교인들이 먼 길을 마다않고 로마 감옥에 있는 바울을 찾아온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또 바울을 섬겨줄 동역자 에바브로디도를 보내주었습니다. 바울이 빌립보 성도들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으로 인해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또 이들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고 깊이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기도할 때마다 감사하면서 그들을 위하여 더욱 기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을 보고 싶지 않겠습니까? 8절을 보면 바울은 하나님을 증인 삼을 정도로 자기가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그들을 사모한다는 뜨거운 사랑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는 그들을 위하여 축복기도를 해주는데 그들이 사랑에서뿐만 아니라 지식과 총명이 풍성해져서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의의 열매를 가득히 맺기를 원했습니다. 한마디로 바울은 아낌 없는 마음으로 그들을 축복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목자는 양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축복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도 바울과 같이 양들의 동역 하나 하나를 귀하게 여겨주고 감사하면서 축복해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I. 바울의 복음 정신과 간절한 소망(9-30) 12절을 보십시오.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빌립보 성도들은 바울 목자가 옥에 갇힌 것을 알고 마음에 근심이 되었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그들은 ‘아 그러면 이제 복음 역사가 퇴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런 생각을 한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이들의 근심을 알고 ‘그렇지 않다’ 하면서 자기가 옥에 갇혀 있는 동안에도 오히려 복음 역사는 진전을 이루었다 말하면서 그들을 위로했습니다.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첫째로 로마 시위대 안에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바울은 지금 로마 황제 시위대의 옥에 갇혀 있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이 옥이 셋집과 같은 것이라고 했는데 거기에 감금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시위대 군병들이 간수가 되어 순번을 정해 놓고 바울을 지키러 교대로 이곳에 오는 겁니다. 이때 죄수와 간수를 사슬로 묶어 감시했다고 하는데 바울은 이때를 이용해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파한 것입니다. “김 병장님,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이때 군병들은 꼼짝없이 복음을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순번이 또 돌아오면 지난번에 이어 계속 복음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러자 바울이 시위대 안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아. 저 감옥에 바울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더러 자꾸 죄인이라네. 용서받으려면 예수님을 믿어야한데.. 자꾸 들으니까 웬지 마음에 찔리는 옛날 일이 생각나는데 어떻게 하지? 한번 믿어볼까? ’ 복음은 참으로 기이한 방법으로 로마 황제의 궁중에까지 전파된 겁니다. 그리고 그는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그밖에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유대인들도 찾아오고 성도들도 찾아오는 등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그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옥에 갇혀 있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지만 바울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상황을 잘 이용해 열심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이런 지혜를 주시고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믿음 주시길 기도합니다. 둘째로, 바울이 감옥에 갇히자 주의 형제들이 바울은 대신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하게 전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착한 뜻으로 “아, 바울 목자님이 감옥에 갇혔는데 그러면 우리라도 복음을 전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하며 전에 없이 열심히 담대하게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평소 바울에 대한 시기심이 있어서 바울이 옥에 갇혀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래? 때는 이때야! 우리가 바울보다 복음을 더 잘 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자구” 하면서 바울 보란 듯 열심히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이들은 교회에서 자기들의 입지를 강화하고 바울을 깍아내리고 괴롭게 하고자 복음을 전파한 것입니다. 이런 소식을 들으면 바울은 기분이 나쁘지 않았겠습니까? “아니, 내가 하루 빨리 감옥에서 나오도록 합심기도를 해야지 나를 괴롭게 하려고 전도한단 말이야?” 그런데 18절을 보십시오. 우리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기뻐하리라.’ 여기서 우리는 어떤 인간적인 오해나 아픔을 뛰어넘어 그것이 복음 전파에 관한 것이라면 마음이 활짝 열려 있는 바울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바울은 자기가 어떻게 되든 ‘여하튼’ 복음이 전파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기뻐하는 것입니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큰 길에는 문이 없다는 뜻인데요 복음 전파라는 큰길을 가는데 바울에게는 걸릴 것이 없습니다. 누가 자기를 무시하든, 이용해 먹든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복음이 전파된다면 ‘I'm OK’ - 자기는 괜찮다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어떻게 해서든 복음을 전하고자’ 하고 또 ‘자기가 어떻게 되든 복음이 전파되기’를 원하는 바울의 ‘복음 정신’이 있습니다. 초창기 우리 UBF는 이런 복음정신에 충만했습니다. 많은 선교사님들이 이런 복음 정신을 가지고 대학을 졸업하자 여러 모양으로 선교지에 나가셨습니다. 어떤 분은 봉제공이 되어서 선교사로 나가셨고, 어떤 분은 검사라는 직업을 뒤로 하고 선교현장에 나가서 신문 배달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 나라 언어 한마디로 못하고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데 무시무시한 동토의 땅으로 오직 믿음으로 나가서 큰 개척역사를 이루었습니다. 제가 CIS의 한 선교사님께 어떻게 해서 그런 때에 소련에 들어가 선교할 생각을 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때 소련은 우리나라는 국교도 아직 맺어지지 않은 때였고 또 조금만 잘못하면 북한에 끌려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때 그 선교사님은 ‘사실 순교할 각오를 하고 왔다’고 대답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거기 가서 나는 죽더라도 복음이 전파된다면 나는 그것으로 감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모스크바 바뀌벌레 많은 기숙사에서, 거친 음식을 먹으면서 러시아 말 더듬거리고 배워가면서 복음을 전하게 제자양성을 이룬 것입니다. 한국에 있는 목자님들 가운데도 돈 잘 버는 직장에 취직을 하려고하기보다는 좀 어렵더라도, 불편하더라도 양을 섬길 수 있는 직장을 센터하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군에 들어가서도 수양회 때만 되면 고참에게 욕을 먹어가면서 기어코 휴가를 받아 나와 말씀역사를 섬기고, 직장에서 회식에 빠진다고 미움 받으면서 나와 양들과 일대일 하신 목자님들이 많습니다. 이런 것 모두 ‘나야 어떻게 되는’, ‘누가 뭐라든’ 복음을 전하겠다는 복음정신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리 UBF 역사는 바로 이런 ‘복음 정신의 역사’입니다. 우리 역사는 자나 깨나 복음을 생각하고 어떤 모양으로든 복음을 전파하면서 함께 기뻐해 온 그런 역사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운데 이런 충만한 생명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 이런 복음정신이 많이 약해져 있습니다. 일단은 내가 먼저 어떻게 된 후에 복음도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런 복음정신을 잘 계승해 방황하는 양들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참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목자와 선교사로 불러 복음 정신을 주시고 온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자, 이제 다 같이 20절을 읽어보겠습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안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바울은 복음을 전하며 죄수가 되어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것을 부끄러워하기에는 그에게는 어떤 일이 있어도 꼭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안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는 것, 이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한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만민 중에 참된 구원자요 주요 하나님의 아들로 높이고 경배하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바울은 과거 교회의 박해자요 그리스도의 원수였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가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에 빛 가운데 나타나셔서 그를 만나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이때서야 그는 예수님이 자기가 그토록 기다리던 그리스도시요 영원히 경배 받으실 만왕의 왕이시오 영광의 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만난 그는 이때부터 주저 없이 자신이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를 존귀케 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말은 어떤 모양으로든지 자기 삶을 통해 그리스도가 존귀한 분으로 나타내며 오직 그것 하나만을 위해 산다는 것입니다. 20절을 자세히 보면 ‘이제도 전과 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바울은 이미 과거부터 살든지 죽든지 이 소망을 이루려는 담대함과 간절함이 있었다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후서 11:23-27절에서 자신이 복음 전파를 하면서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지 말한 바 있습니다. 그는 그 누구보다도 그리스도를 위해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습니다. 유대인 동족들에게 사십에 한 번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고, 세 번 태장으로 맞고 루스드라에서는 복음을 전하다가 사람들에게 돌에 맞아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깨어나서는 후에 다시 그 성에 들어가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선교지를 향해 가다가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고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광야의 위함 바다의 위험, 거짓 형제 중에 위험을 당했습니다. 여러 번 자기 못하고 주리며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다고 했습니다(고후 11:23-27). 자, 이 일을 겪는 바울은 그때마다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이런 일을 몇 번 당하면 내가 계속 이것을 해야 하는가, 그동안 할 만큼 하지 않았는가 하면서 적당히 현실과 타협도 할 만 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도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다시 마음을 담대히 하여 계속 계속 복음을 전하면서 앞으로 나갔습니다. 그가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것이 전도자 바울의 결단이요 인생 목표였습니다. 이런 소망 때문에 그는 늘 담대할 수 있었고 어떤 고난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위대한 복음 전파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위한 자기의 삶을 한마디로 요약합니다. 21절 말씀을 다 같이 큰 목소리로 읽어보겠습니다.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바울은 자기 안에 그리스도가 사신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가 그리스도와 연합되어있다 이런 뜻입니다. 그는 로마서 14:8절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 그리고 갈라디아서 2:20절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이러한 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는 삶의 의미요 목적이요 원동력이요 전부였습니다. 그동안 많은 목자님들이 젊은 날 청춘을 드려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그리스도 한분을 존귀하게 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 가운데 선교사로 나가셨습니다. 지난 60년 동안의 UBF 역사는 과연 이러한 결단과 소망의 증거였다. 우리가 예수님 말고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겨 있었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결코 이렇게 쓰임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 한 분을 존귀하게 하고자 하는 이 간절한 소망,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세상 가운데 높이고자 하는 이 한 가지 소망 때문에 선교사로 나가서 현지에서의 물질의 어려움, 자녀들의 어려움, 건강의 어려움, 선교동역자들 간의 갈등의 어려움, 강도와 도둑의 위험 등 허다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한 강도가 온두라스의 강다윗 선교사님을 총을 쏘았습니다. 그런데 그 총알이 얼굴에 닿는 순간 멈추어 얼굴에 붙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양들은 거짓말도 잘하고 도둑질도 잘합니다. 그래서 선교사님들이 많은 아픔을 겪습니다. 이 정도면 가슴이 떨려 한국으로 돌아올 만도 한데 아직도 거기서 계속 남아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아프리카나 남미에는 이런 강도의 위험, 질병의 위험 속에서, 코로나19로 병을 앓아가면서, 그리고 가난 속에서, 외로움 속에서도 여전히 선교현지에서 자기 몸을 드려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선교사님들이 많습니다. 이러면서 어느덧 그 푸르던 청춘 선교사가 백발의 선교사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교지에서 병을 얻거나, 혹은 사고로 젊은 나이에 가족을 뒤로 하고 순직하신 선교사님들도 38 분이 되십니다. 이것은 수많은 국내 평신도 목자님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임이 이렇게 시대의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굳게 서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셔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드려 그리스도 한 분을 존귀하게 하고자 하는 바울과 같은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기독교가 여기저기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이 무시 받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를 개독교라가도 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에서 집단 감염 기사가 나오면서 사회의 공공의 적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서 우리가 내면의 방향을 잘 잡아야 이 시대를 이길 수 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그래도 그리스도 한분만이 경배받으시기에 마땅한 것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가 바울과 같이 그리스도의 은혜에 사로잡히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 한분을 존귀하게 하겠다는 믿음을 새롭게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우리 안에는 그리스도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어찌하든지 그리스도를 위해 살고자 하는 소망이 있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기도를 많이 하면서 우리 안에 하나님께서 심어주신 이 소망이 불일 듯 일어나 오직 그리스도 한 분을 존귀하게 하고자 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기도합니다. 저는 과거 인생의 허무로 인해서 무엇을 위해 살아야 될지 알지 못하고 방황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밥을 먹다가도 갑자기 ‘죽으면 다 끝인데...’ 하는 생각이 엄습해 오면 밥을 먹던 숟가락은 조용히 내려놓고 망연자실했습니다. 어머님은 이런 저를 보고 “얘, 갑자기 왜 그러니?”하며 놀라기까지 하셨습니다. 이런 저에게 제대로 된 인생 목표가 있겠습니까? 그러다가 하나님 은혜로 창세기에 이어 요한복음을 공부하면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하는 말씀을 통해서 ‘생명의 주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랬을 때 놀랍게도 나를 그토록 괴롭히던 허무의 세력은 온 데 간 데 없어지고 내 안에는 생명의 은혜가 충만히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가 그야말로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신기했습니다, 내 안에 허무의 세력이 없는 것을 보고. 이 예수님은 저의 그리스도시요 영원히 찬양받으실 영광의 왕이 되셨습니다. 이때 저는 예수님을 전파하면서 그리스도를 높이 나타내는 것을 저의 인생의 최고의 가치요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이것보다 더 귀한 삶이 어디 있겠습니까? 과거 허무로 인해 방황하던 저를 불쌍히 여기사 구원해 주시고 이렇게 목자요 복음 전파자가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저는 작년에 안암센터 책임목자의 직분을 내려놓게 되어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동안 하고 싶었던 공부도하고 책 읽고 몇분과 일대일하며 섬기는 안정된 생활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국 대표목자가 되어 큰 역사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스텝목자님들과 각 지부 역사를 살펴고 섬겨야하고 온 세계 곳곳에서 선교사님들의 이런 저런 문제을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늘 마음에 긴장하며 이 일을 섬기자는 이게 보통 십자가가 아닙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섬기면서 제게 복음정신이 부족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찌하든지 내 안에서 그리스도 한분을 존귀하게 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이 부족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에 회개합니다. 제가 바울과 같은 복음 정신을 따라 다시 마음을 드려 한국 대표 직분을 잘 감당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제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하는 이 말씀을 굳게 붙들고 날마다 캠퍼스 미션과 세계선교역사를 섬겨나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어 우리들의 온전한 그리스도요 영광의 왕이 되어주신 예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우리가 이 예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함으로, 감사함으로 그리스도 한 분을 존귀하게 나타내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특별히 이번 빌립보서 여름수양회를 통해 예수님에 대한 바울의 간절한 소망과 순수한 신앙 열정을 배우면서 날이 갈수록 더욱 예수님을 사모하면서 앞으로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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