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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크신 사랑
2021년 여름수양회 학생 주제 1강 / 유*하*나 아버지의 크신 사랑 말씀 / 누가복음 15:11-32 요즐 / 누가복음 15: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저는 오늘 주제 1강 말씀인 누가복음 15장을 주로 ‘돌아온 탕자’ 말씀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지를 받고 보니 제목이 ‘아버지의 크신 사랑’이었습니다. 제목을 통해 제가 주인공을 크게 착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말씀의 진짜 주인공은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들려주고자 하시는 것은 곧 당신의 크신 사랑입니다. 이 제목이 제 마음에 새로운 은혜가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이 크신 사랑의 아버지를 뜨겁게 만나길 기도합니다. 11절을 보십시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둘째 아들이 진지한 얼굴로 아버지께 말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재산 중에 제게 돌아올 유산을 좀 미리 주십시오.’ 본래 유산이란 부모가 죽은 후, 자식들에게 분량대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건강하게 살아계신 아버지한테 이렇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아버지, 왜 빨리 안 돌아가세요. 그 유산 언제 내어놓으실 건가요. 돌아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그냥 미리 주시죠.’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그러면 이 말을 들은 아버지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사랑으로 키운 아들에게 배신감이 들고 화가 치밀었을 것입니다. ‘내가 이러려고 헌신적으로 키웠나.’ 씁쓸하고 허무했을 것입니다. 또는 인성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아서 그런가 하는 자책도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 재산의 분깃을 나누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들의 뜻이 잘못된 방향을 향해 있는데 그의 뜻대로 따라준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아버지에게 있어서 아들과의 사랑의 관계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13절부터 16절은 유산을 받은 둘째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며칠도 안 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떠났습니다. 아버지가 절대로 간섭할 수 없는 아주 먼 나라에서 원하는 데로 살아갈 기대로 마음이 부풀었습니다. ‘다신 돌아오지 않으리.’ 다짐하며 멀리, 더 멀리 떠났습니다. 새로운 땅에 도착한 그는 먼저 번화가에 전망이 좋은 대저택을 샀습니다. 마음속으로만 품었던 드림 카도 새로 하나 뽑았습니다. 그런데 집에 딸린 주차장이 너무 넓어서 차를 한 대만 넣기에는 휑한 것 같았습니다. ‘기분이다!’ 깔 별로 한 대를 더 뽑았습니다. 그리고 집 안에는 온갖 허세가 가득한 가구와 예술작품, 비싼 술들로 채워 넣었습니다. 그는 집 안과 밖에서 수없이 많은 파티를 벌였습니다. ‘오늘은 내가 쏜다! 마음껏 마시고 놀아~!’ 매번 이렇게 외치는 그는 마치 오늘만 사는 사람 같았습니다. 허랑방탕한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재산은 점점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쓰고 나서 또 벌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했지만 그 즈음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마저도 불가능해졌습니다. 둘째 아들은 모든 것을 잃고 길거리에 나앉았습니다. 아버지의 집에서 왕자로 모든 것을 누리며 살던 그가 이제는 다른 사람 집에 빌붙어 사는 종의 처지가 되었습니다. 주린 배를 부여잡고 남의 집 돼지를 돌보았지만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조차 먹을 수 없었습니다. 돼지만도 못한 삶이었습니다. 너무도 비참하고 치욕스러웠습니다. 이야기 속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와 같습니다. 우리는 만물 중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유일한 피조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아들로 여기시고 필요한 모든 것들을 섬세하게 살피시고 공급하십니다. 육신의 필요만 채우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사랑과 은혜를 공급하시며 영의 필요도 충만히 채워주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조건 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그의 풍성함에 대한 감사함이 없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을 예배하고 말씀대로 사는 것을 답답하게 여기며 하나님과 상관없이 내 마음대로 살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살면 어떻게 될까요? 당장 하늘에서 심판의 불이 우리 머리 위에 떨어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당장 심판하지 않으십니다. 내버려 두십니다. 그리고 떠나간 자녀가 스스로 깨닫고 뉘우쳐 돌아올 것을 기다리는 아버지처럼 하나님은 오래 참고 기다리십니다. 하나님 곁을 떠나면 물론 잠시 동안은 죄의 짜릿함과 자기 원대로 살아가는 자유로움을 느낄지 모릅니다. 그 안에서는 그것이 행복이고 영원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착각입니다. 내가 갖고 있던 모든 것이 점차 사라져 가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결국 바닥이 날 것입니다. 내 생각대로 내 뜻대로 살면 잘 될 것 같지만 내 인생이 내 뜻과 내 계획대로만 가지 않는다는 것을 금세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수 되신 하나님을 떠나면 결국 영혼의 갈급함, 궁핍함을 마주하게 됩니다. 수분기 없이 빠짝 메말라 비틀어진 죽은 나무처럼 비참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유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죄의 노예, 사탄의 노예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진정한 행복과 자유, 풍성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요? 17절을 보십시오. 철저하게 밑바닥까지 내려간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집을 떠나기 전의 삶, 그리고 그 이후의 방탕했던 삶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전부 잃고 보니 그제야 아버지의 집에서 누렸던 모든 것들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은혜였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자신의 처지를 보아하니 얼마 못 가 곧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 비참한 현실이 너무도 분명히 보였습니다. 그가 자신의 현실을 인식한 후에 한 것이 무엇입니까?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먼저는 자신이 하늘과 아버지께 지은 죄를 분명한 ‘죄’로 인식하고 그 허물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또한 죄로 인해 자신이 아버지 앞에 어떠한 사랑과 은혜도 구할 자격이 없음을 인정합니다. 여기서 끝나면 둘째 아들의 결말은 후회와 자책으로 얼룩진 채 비참한 끝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둘째 아들은 한 걸음을 더 내딛습니다. 20절 상반 절을 함께 읽어보시겠습니다. ‘일어나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그가 일어나 아버지께로 돌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라도 돌아가면 아무리 혼을 내셔도 쫓아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둘째 아들은 일어나 아버지의 집으로 돌이켜 향합니다. 20절 후반 절도 함께 읽어보시겠습니다.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오랜 방황 끝에 돌아오는 둘째 아들의 행색은 처음 떠날 때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제대로 먹지 못하고 남의 집 종살이를 하느라 살이 많이 빠져 얼굴이 핼쑥해졌습니다. 이런 저런 거적때기를 덧대어 만든 옷은 마른 몸을 더 볼품없어 보이게 했습니다. 더욱이 오랜 귀향길에 온갖 먼지를 뒤집어 쓴 꼬질꼬질한 그의 모습은 거지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가끔 고향 사람들을 마주쳤지만 그 누구도 그를 알아보는 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명, 먼 거리에서도 둘째 아들을 정확히 알아 본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의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을 어떻게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을까요? 아마 마을 어귀에서 날마다 떠난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어디 가서 밥은 제대로 챙겨 먹고 있는지. 잠은 잘 자는지. 오늘 하루는 무사히 보냈을지.’ 눈을 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아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마을 입구를 서성거렸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은 온통 둘째 아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먼 거리였지만, 아들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지만 그런 중에도 그를 정확히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둘째 아들을 발견한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했습니까?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아버지는 아들을 불쌍히 여겼습니다.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배가 고프고 목이 말랐을까? 그 고생을 겪으면서 얼마나 외롭고 괴로웠을까?’ 아들의 모습을 보자 아버지는 온 마음이 찢기는 듯 아팠습니다. 아버지의 행동은 어떠했습니까?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당시 유대인들의 옷은 통으로 된 긴 옷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옷을 입고 뛰려면 두 손으로 옷을 들어 올리고 어기적거리며 달려야 합니다. 그 폼이 참 우스워 아버지의 체면이 구겨지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오랫동안 기다려 온 아들을 발견한 반가움과 벅참 때문에 달려 나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뛰어나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며 뜨겁게 영접하였습니다. 아버지의 모습 하나하나에서 뜨거운 사랑이 느껴져 마음이 울컥합니다. 그 사랑은 아들의 행위와 공로와 같은 조건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 아들이 곁으로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 뜨겁게 그를 영접하는 무조건적인 사랑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사랑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분이 계십니다. 우리를 이런 사랑과 긍휼로 기다리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아무런 의도, 공로도 없고 틈만 생기면 떠나가는 우리 인생들을 아버지 하나님께서 여전히 사랑하십니다. 어떤 조건도 따지지 않으시며 사랑할 만한 자인가 재어보거나 달아보지도 않으십니다.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아십니까? 우리가 가장 밑바닥에서 더러운 죄인이었을 때에 가장 거룩하시고 귀한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원래 죄인들이 져야 했던 십자가를 지우시고 그 위에 화목제물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모든 물과 피를 쏟으시는 순간에도 우리를 위해 외치셨습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놀라운 사랑으로 예수님을 보내시고 그리스도를 통해 한 영혼, 한 영혼을 돌이키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로 돌아온 모든 자녀에게 달려가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시며 영접하십니다.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은 바로 이런 분이십니다. 21절을 보시겠습니다.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아버지의 뜨거운 영접에도 둘째 아들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자신은 아들로서 자격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그에게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는 가락지를 가득 끼웠으며 발에 신을 신겼습니다. 이로써 죄로 인해 잃었던 아들의 지위를 온전히 회복시켰습니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귀하고 비싼 살진 송아지를 잡아 성대한 잔치를 벌였습니다. 모두가 먹고 즐기며 둘째 아들이 돌아온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아버지가 이토록 기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24절.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아버지에게 아들이 떠났던 것은 그가 죽었던 것, 그를 잃었던 것과 같은 슬픔이었습니다. 그런 아들이 돌아왔으니 이는 곧 죽었던 아들이 살아 돌아온 것, 잃어버렸던 아들을 다시 찾은 것과 같은 기쁨이었습니다. 저희 친할머니 댁은 충남 서천인데 시내까지 가려면 꽤 먼 거리를 걸어야 하는 시골입니다. 한번은 두 동생과 시내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잠깐 사이 동생들을 놓쳐버렸습니다. 주변에는 사람이 드물어 동생들을 찾을 길이 없었고 날은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고 동생들은 안보이고 절망스러워서 울며 걷고 있는데 저 멀리 진아, 진규가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때의 그 안도감과 기쁨은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잃었던,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녀가 부모의 품으로 돌아온다면 그 기쁨과 즐거움이 얼마나 클까요? 전 재산을 다 팔아서 온 세상 사람들과 다 함께 잔치하고 싶을 만큼이지 않을까요. 그 기쁨이 바로 회개한 죄인 한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누가복음 15장 7절.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25절을 보십시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합니다. 둘째 아들을 되찾은 큰 기쁨의 잔치가 벌여지는 순간에 자발적으로 소외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날도 어김없이 말씀에 순종해 밭일을 하고 돌아온 첫째 아들이었습니다. 집에 가까이 오자 집 안에서 풍악과 춤추는 소리가 흘러나왔고 고기를 굽는 맛있는 냄새도 났습니다. 웬 잔치인가 하여 지나가는 종에게 물었습니다. 잔치의 정체는 돌아온 탕자를 위한 기쁨의 잔치였습니다. 잔치를 본 그의 반응이 어떠했습니까? 화가 치밀어 올라 도저히 잔치가 벌어지는 집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아버지가 나와서 그에게 권하여도 기어코 들어가지 않고 반발합니다. 그 반발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저는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겼습니다. 열심히 일하면서도 매일 양식 말씀을 먹고 기도도 했습니다. 수요 모임, 목요 모임, 금요 모임, 모임이란 모임은 전부 성실히 참여했습니다. 그 흔한 술자리 한번 가져본 적도 없고 외로워도 슬퍼도 연애도 안 했습니다. 그런 저를 위해서는 염소새끼 한 마리 잡아 잔치를 벌이신 적이 없으신데 어떻게 저 망아니 같은 놈을 위해서는 이런 잔치를 벌이십니까. 참 불공정하십니다.” 속사포로 따지는 아들 앞에 잔치로 초청했던 아버지의 손이 민망해졌습니다. 그 분노의 원인을 살펴보면 그가 아버지를 성실히 섬겼던 동기와 그의 가치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아들의 성실함의 동기는 그의 행위에 따라 주어질 ‘아버지의 보상’ 이었습니다. 사랑이 많고 은혜와 자비가 풍성한 아버지를 그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첫째 아들의 앞에 선 아버지의 마음은 다시 무너졌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아버지의 마음을 몰라 줄 수 있을까요? 단순히 보상으로는 따질 수 없는 그 큰 사랑을 왜 이해할 수 없을까요?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둘째 아들은 몸이 아버지를 떠났었는데 첫째 아들은 마음이 아버지를 떠나 있었습니다. 그를 향한 아버지의 반응이 어떠합니까?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아버지는 그를 향해 ‘얘야.’ 하고 다정히 부르시며 조용히 타이르기 시작하셨습니다. 먼저는 자신에게 정당한 대가를 주지 않았다고 하는 첫째 아들이 사실은 모든 것을 받았다고 말해주십니다. 이미 아버지의 모든 것이 그의 것이었습니다. 나아가 아버지는 그가 돌아온 동생을 향한 긍휼과 사랑의 마음을 갖도록 도우셨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다시 찾은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누리길 원하셨습니다. 아버지의 타이름에 첫째 아들은 과연 마음을 돌이켜 기쁨의 잔치를 누렸을까요? 돌아온 둘째 아들은 이제 정말 마음을 고쳐먹고 아버지를 사랑으로 섬기며 말씀을 좇는 삶을 살았을까요? 한 아버지와 두 아들의 이야기는 이렇게 완결이 아닌 열린 결말로 마무리가 됩니다. 저는 열린 결말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Happy Ending도, Sad Ending도 아닌 그 애매한 결말이 생각만 많아지게 해서 찝찝하고 싫습니다. 이 스토리가 행복하게 완결 되려면 두 아들과 아버지 사이의 완전한 화해를 이루고 단단한 사랑의 관계성을 맺어줄 새로운 인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글쓴이는 앞으로 등장하게 될 숨은 인물을 한 명 더 예비해두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완전한 아들이자 두 아들을 위한 제대로 된 형입니다. 그는 방탕의 죄로 밑바닥을 치는 인생, 자기 의와 교만으로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인생을 모두 짊어지고 대속하였습니다. 그래서 두 아들과 아버지의 완전한 화해를 이루었습니다. 누구도 깨뜨릴 수 없는 단단하고 완벽한 사랑의 관계성을 맺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새로운 등장인물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몸도 마음도 하나님을 떠났던 모든 탕자의 인생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아버지께로 돌아가 그 품에 안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완벽한 Happy Ending입니다. 이번 말씀의 등장인물은 총 3명입니다. 첫 번째 인물은 망나니 둘째 아들입니다. 둘째 아들과 같은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데로 하루를 재미있게 사는 삶에서 행복을 추구합니다. 두 번째 인물은 성실한 첫째 아들입니다. 첫째 아들과 같은 사람은 사회에 순응하여 인정과 보상, 명예를 받는 삶에서 행복을 추구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두 사람은 서로 전혀 다른 듯 보이지만 중요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그들의 마음과 삶이 하나님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쾌락이든 보상이든 ‘내가 주인인 나의 삶’에 대한 계획으로 가득한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계실 곳이 없습니다. 그 결과 둘째 아들과 같은 사람은 쾌락과 방탕의 죄에 빠지기 쉽고, 첫째 아들과 같은 사람은 교만과 자기 의라는 죄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두 아들에게는 공통점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을 그 존재 자체만으로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가 계시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이 아버지처럼 우리 존재 자체를 깊이 사랑하시고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와 그 사랑의 품에 안기기를 간절히 원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 아버지를 떠난 우리의 모습, 그런 우리를 향한 사랑을 가르쳐주고자 하십니다. 우리가 주신 말씀 안에서 우리를 향한 아버지의 상한 마음과 그 사랑을 온전히 깨닫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힘입어 믿음으로 주께로 돌아와 아버지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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