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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강의순서	2021 여름특강 3강
ㆍ성경본문	요한계시록 14:1-20
ㆍ전한날짜	2021/08/22

ㆍ조회: 980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안암 1부 메시지 by Mark Yang (2021. 8.22)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요한계시록 14:1-20

요절: 14:7

“그가 큰 음성으로 이르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작년에 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할 때 요한 계시록을 공부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계시록 공부를 통해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아야 하며, 우리가 진정으로 싸워야 할 대상이 무엇이며, 또 어떤 싸움을 싸워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궁극적으로 죄와 악에 대한 승리의 확신과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한 참된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과학문명이 발달할수록 세상이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러나 마가복음 13장에서 예수님은 세상은 점점 악화되어 갈 것이며, 예수님의 재림으로 세상 역사가 끝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세에는 많은 거짓 메시아들이 나타나 거짓 희망과 거짓 평화를 심음으로 사람들을 미혹합니다. 곳곳에 전쟁과 전쟁에 대한 소문과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게 됩니다(눅 21:11).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런 징조들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빨리 종식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끝나면 그 보다 더 심한 것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오늘날 세계 각곳에서 화재, 가뭄, 홍수, 메뚜기 재앙 등 수많은 재앙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재앙들이 왜 일어날까요? 우연히 일어날까요?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과학은 보이는 현상세계를 설명할 수 있지만 그 이면에 숨은 영적의미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성경은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은 인간의 우상숭배와 부도덕과 사악함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임을 분명히 말합니다.

예수님은 말세의 징조를 해산하는 여인의 산통에 비유하셨습니다. 아기를 해산하기 전에 산통이 계속되다가 새 생명이 태어나는 것과 같이, 이런 징조들이 계속해서 나타나다가 예수님의 재림하심으로 최후 심판이 있게 되고, 그 후에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하게 됩니다. 계시록에 보면 우리 죄를 위해 죽임 당하신 어린 양이 이제는 심판주가 되셔서 두루마리에 적힌 데로 일곱인과 일곱 나팔과 일곱 대접으로 점진적으로 세상을 심판하십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가볍게 생각하지만 이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섭고 철저합니다. 아무도 그 심판을 견딜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 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자들은 심판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는 최후 심판이 면제되기 때문입니다(요 5:24; 계 20:6). 우리가 죄악된 문화와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복음진리를 붙들 때, 우리의 선한 목자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까지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시온 산에 서 계신 어린 양과 속량함을 받은 백성들(1-5), 그리고 믿지 않는 자들을 초청하시는 하나님의 마지막 부르심(6-13)과 종말에 있을 추수에 관한 것입니다(14-20).

첫째, 어린 양과 속량함을 받은 자들 (1-5). 1절은 “보라”(behold)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보라”(look, see, pay attention) 말은 명령형 동사로서 경외심을 자아내는 어린 양을 “주목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13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3장에는 하나님의 백성을 박해하는 두 짐승이 나옵니다. 첫째 짐승은 사탄으로부터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받은 강력한 국가로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박해합니다. 두 번째 짐승은 거짓 선지자로 불리는 가짜 어린 양입니다 (13:11; 16:13). 가짜 어린 양은 초자연적인 기적을 베풀어서 사람들을 속임으로 첫 번째 짐승에게 경배하도록 강요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가짜 어린 양에게 속아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요한은 우리에게 불완전한 짐승의 숫자인 666을 분별하도록 요구합니다(13:18). 요한은 1절에서 가짜 어린 양을 주목하지 말고 시온 산에 서 계신 어린 양을 주목하라는 것입니다 (1).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주목해야 할 대상은 우리를 위해 죽임을 당하시고 승리하신 어린 양 예수님이십니다 (히 3:1; 12:2).

그러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어린 양은 어떤 분이십니까? 지금까지 요한은 어린 양을 우리 죄를 위해 죽임당하신 분(5:6,9,12; 6:9; 13:8), 영화롭게 되시고 높임받으신 경배받으실 분(5:8,12,13; 7:9-10), 백성의 목자(7:17)로 묘사했습니다. 이제 이 어린 양은 예언을 완전히 성취하신 분으로 시온 산에 우뚝 서 계신 만왕의 왕이 되십니다(시 2:6; 행13:33). “시온 산”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시를 가리키며, 거기로부터 하나님께서 만물을 통치하십니다(히 12:22-23). 이 도시는 속량함을 받은 자들이 거할 영원한 처소입니다. 거기에는 어린 양을 따르는 십사만 사천이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 양의 이름과 아버지의 이름이 씌여 있었습니다(1b). 144,000이라는 숫자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 전체를 상징합니다. 그들의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이 씌여 있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자기 피로 그들을 사셨기 때문에 그리스도에게 속하였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아버지의 이름이 씌여 있다는 것은 아버지께서 그들을 자기의 자녀로 삼으셨음을 의미합니다. 이 이름들은 그들의 새로운 정체성을 나타내고, 그들의 안전을 보장해 줍니다. 대조적으로 짐승의 표를 받은 자들은 마귀의 종이 되고, 영벌에 처해집니다.

1절에서 요한이 본 바를 말했다면, 2절은 들은 바를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는 많은 물 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았습니다. 그 소리는 강렬하고 우렁찼습니다. 대개 힘있게 쏟아지는 물소리와 큰 우렛소리는 우리를 두렵게 하고 위협적입니다. 그러나 이 소리는 하프 연주자가 하프를 연주하는 소리와 같이, 감미롭고, 조화롭고, 의미가 있는 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는 인간이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웅장하고, 장엄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같았습니다. 그때 천상의 대 합창단이 부르는 새 노래가 울려퍼졌습니다. 셀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노래를 불렀지만, 그 노래는 흠이 없이 완전했습니다. 아무도 불협화음을 내지 않았고 삑사리도 없었습니다. 각 사람의 연주는 안드레아 보첼리의 최고의 작품보다 더 훌륭했습니다. 그들은 스피릿이 넘쳤고, 기쁨과 힘과 능력이 충만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승리감으로 차고 넘쳤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불렀습니다(3a). 이 새 노래는 시편의 새 노래들이 주님의 과거의 승리를 축하했던 것과 같이, 어린 양을 통해 이루신 죄와 죽음에 대한 하나님의 승리를 축하하는 노래였습니다(시 96:1; 98:1; 144:9-10). 땅에서 속량함을 받은 사람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었습니다(3b). 오직 속량함을 받은 사람들만이 새 노래에 나타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음미하고 노래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는 속량함을 받은 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입니다.

4-5절은 속량함을 받은 자들의 특징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그들은 순결합니다. 그들은 바벨론을 상징하는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한 순결한 처녀였습니다(4a). 이는 신자들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과 헌신이 순결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우상숭배와 성적 부도덕과 타협하지 않고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굳게 지켰습니다.

둘째로, 그들은 충성스럽고 희생적입니다. 그들은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갔습니다(4b). 그들은 자기 원하는대로 살지 않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심지어 죽는 데까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들은 이 시대를 본받지 않고 자신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렸습니다 (롬 12:1). 그들은 대 수확의 전조로서 하나님과 어린 양께 드려진 처음 익은 열매입니다.

셋째로, 그들은 진실합니다. 그들은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었습니다(5). 그들은 항상 참된 것을 말했습니다. 오늘날 어떤 사람들은 수많은 거짓과 소문들을 만들어 퍼뜨림으로 사람들을 파괴합니다. 이에 따르는 책임도 없고, 제약도 없는 것 같습니다. 거짓말이 하도 널리 퍼져서 사실을 아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보입니다. 러시아 공산 혁명의 원조인 레닌은 “기만, 거짓말은 혁명을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거짓말을 100번 하면 참말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부인하는 공산주의자들은 조금의 양심의 가책도 없이 거짓말을 확신있게 합니다. 그러나 거짓은 언젠가는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한 아브라함 링컨은 “다수의 사람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요사히는 진실되게 살면 바보 취급을 당하고 융통성이 없는 꽉막힌 사람으로 여김을 받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적당히 거짓말도 하고 술수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속량함을 받은 사람들은 다릅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거짓을 버리고 참된 것을 말하고자 애를 씁니다 (엡 4:25). 그들은 위선이나 가장, 거짓 증언이나 중상모략을 하지 않습니다. 서로 믿고 신뢰하며 서로 존경합니다. 서로 믿고 신뢰하기 때문에 마음과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고,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할 수 있습니다 (엡 4:15). 이런 사회에서 사는 것이 바로 천국입니다. 교회는 진리의 기둥과 터로서 진리를 수호하고 진리를 전파하는 곳입니다 (딤 3:15). 만일 교회가 진실을 잃어버린다면 그 교회는 맛잃은 소금이 되어 영향력을 상실하고 쓸모없게 되어 버리게 됩니다. 우리 모임이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 가운데서 참된 것을 말함으로써 진리를 수호하고 진리를 전파하는 모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둘째, 영원한 복음 (6-13). 이 부분에서 장면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옮겨갑니다. 세 천사들이 나타나 하나님의 최후의 심판에 앞서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마지막 부르심을 선포합니다. 첫 번째 천사가 공중을 날면서 영원한 복음을 선포합니다(6-7). 이 선포는 어떤 장소나 민족에게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에 이르렀습니다. 왜 “영원한 복음”이라고 했을까요? 이 세상은 모든 것이 상대적이어서 사상도 변하고 가치관도 변하고 사랑도 변하고 모든 것이 변합니다. 세상 모든 것이 변하지만 한가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이는 복음입니다. 복음은 영원합니다. 그 효과도 영원하고, 그 결과도 영원합니다. 복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한쪽 면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를 제공합니다. 누구든지 복음을 영접하는 자에게는 아무 값없이 죄 사함과 영생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주어집니다. 복음의 다른 면은 죄와 악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입니다. 여기서 천사는 복음의 사법적 성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7절은 복음에 대한 반응을 말해줍니다. 천사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천사의 메시지는 세 가지 명령을 포함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라” (Fear God),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Give Him glory), “그를 경배하라” (Worship Him).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그에게 영광을 돌리고 그를 경배하는 것의 기초입니다. 우리가 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를 경배해야 합니까? 이는 그가 하늘과 땅과 모든 것을 지으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말하면, 각 사람은 하나님을 경배하든지 사탄을 경배하든지 둘 중에 하나입니다. 중간은 없습니다. 우리가 절대적으로 하나님을 경배해야 할 이유는 창조주 하나님만이 경배 받기에 합당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두려워 하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대개 “두려움”을 위험이나 벌을 받는 것과 연관시킵니다. 요한일서 4:18a절은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Louw-Nida 헬라-영어 사전은 “두려움”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임박한 고통이나 위험, 악, 또는 그러한 상황에 대한 착각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것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발생되는 극심한 스트레스의 상태다.” 이러한 두려움은 여러 모양으로 표현되는데, 고통에 대한 두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 거절에 대한 두려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버림받는 데 대한 두려움, 상실에 대한 두려움 등입니다. 궁극적으로 이런 두려움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온 것입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사람을 괴롭히는 사탄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히 2:15).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다”라고 말할 때 이는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Louw- Nida는 이런 두려움을 “경외의 뜻이 함축된 신성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갖는 것으로—‘경외하다, 경배하다’”라고 정의했습니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My Utmost for His Highest)”이라는 유명한 매일의 묵상의 저자인 오스왈드 챔버스(1874-1917)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에 관해 놀라운 사실은, 당신이 하나님을 두려워할 때 다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당신은 다른 모든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될 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갖가지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요사히 코로나바이러스는 마치 저승 사자와 같습니다. 그것은 부자나 가난한 자나, 슬기로운 자나 어리석은 자나, 유명한 자나 무명한 자나, 나이 든 사람이나 젊은 사람이나 무차별적으로 공격합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우리 자신의 생명조차 잃을 수 있는 것 때문에 염려하고 두려워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경제 침체와 장래의 안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두려워합니다. 북한 핵무기로 인해 두려워합니다. 미군이 철수하자마자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고 무지막지하게 다스리는 아프가니스탄을 보면서 우리 나라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합니다. 조금만 몸이 안 좋아도 암에 걸려 죽는 것이 아닌가 두려워합니다. 또 부모들은 자녀들로 인해 끊임없이 염려하며 그들이 어떻게 잘못되는 것이 아닌가 두려워합니다. 이런 두려움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마비시키고,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더 나아가 두려움은 우리를 어리석게 하고 비이성적이고 이기적으로 만듭니다. 두려움은 전염성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퍼뜨립니다. 특히 지도자가 두려워하게 되면 그를 따르는 자들은 함께 두려워하게 됩니다. 이러한 두려움이 어디서 생긴 것일까요? 이는 심리적인 현상이 아니라 사탄이 우리 마음에 심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두려움을 반드시 극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두려움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불신에서 온 것으로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계21:8). 또한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진정으로 승리의 인생을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복이 될 수 있을까요? 이는 오직 하나님을 두려워할 때만이 가능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때 우리는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서도 용기와 지혜를 얻을 수 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 줄 수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을 때 였습니다. 2020년 3월 17일, 이탈리아 롬바디(Lombardy)의 한 병원에서, 의사들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집단사망 때문에 모두 다 무력하게 되어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자신들을 생명을 구하는 자로 생각하지 않고, 단지 누가 죽을지 선택하는 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환자 중에 75세 된 한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도 숨쉬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일어나 다른 환자들에게 성경구절을 나누어 주며 예수님을 증거하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병원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의사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목사님의 증언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과학만을 신뢰하였던 무신론자들이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다시금 환자를 돌볼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목사님이 돌아가셨을 때, 의료 종사자들은 하나님의 평화를 체험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신뢰하고, 목사님이 했던 대로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데 자신의 삶을 드리기로 결단했습니다.

7b절은 우리가 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에게 영광을 돌려야 하는지 말해 줍니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아 시대에, 온 세상이 부패하고 강포가 만연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셨습니다(창 6:5). 그래서 하나님은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홍수로 창조한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즉시 심판하지 않으시고 사람들이 회개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주시기 위해 120년간을 참으셨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회개치 않고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반면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예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습니다(히 11:7). 우리는 노아와 같이 펜데믹 기간 중에 가족이 함께 하나님을 예배함으로 구원의 방주를 지어 나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을까요? 이는 그들이 하나님께 순종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없이 살면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은밀하게 온갖 악한 일을 행하면서 “누가 우리를 보리요”라고 말합니다(시 64:5).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것을 보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행한 대로 심판하십니다.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할 때, 요셉과 같이 악을 피하고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창 39:9). 하나님을 두려워할 때 하나님의 눈초리를 의식하며 하나님 앞에서 살기 때문에 이중생활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실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과 지혜의 근본”입니다(잠 1:7; 9:10).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인간이 하나님께 마땅히 가져야 할 본분입니다(전 12:13).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될 때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성경을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들이게 되고, 인생을 진지하게 살 수 있게 됩니다. 이 때 우리는 내가 선 곳이 거룩한 땅임을 알고 발에서 신을 벗고 주님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출 3:5-6). 유다의 요시야 왕은 성전을 수리하다가 성경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두루마리 성경 책에 기록된 심판의 말씀을 읽고 두려워 하며 옷을 찢고 통곡하며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초로 국가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혁을 했습니다 (왕하 22:3-23:25). 이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유다왕 여호야김은 성경 책에 기록된 심판의 말씀을 들었을 때 이를 우습게 여기고 두루마리를 읽을 때마다 한장 한장 칼로 베어 화로 불에 던져 모두 태웠습니다 (렙 36:20-23). 그 결과 그는 무서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만홀히 여김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이사야 66:2절에서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내 말을 듣고 떠는 자 그 사람은 내가 돌보려니와“ 또한 시편 145:19절은 말합니다. “그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 하나님은 자기를 두려워하는 자를 기뻐하시고 친히 돌봐 주십니다. 애굽 왕 바로가 이스라엘을 멸하기 위해 산파들에게 남자 아기가 태어나면 다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산파들은 눈에 보이는 애굽 왕보다 눈에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이를 살렸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위기를 모면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은혜를 베푸사 그들의 집안을 흥왕하게 하셨습니다 (출 1:15-21).

2020년11월 말에 안나 선교사가 갑작스럽게 큰 수술을 받게 되었을 때 사탄은 제 마음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심었습니다. 또한 10년 전에 왼쪽 청력을 상실했는데 2019년에 국제 여행을 너무 많이 하여 이번에는 오른쪽 청력마저 악화되었습니다. 이 때 사탄은 제 마음에 귀머거리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심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이 거짓과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점점 악해 가는 것을 보면서 자녀들과 후손들이 살아가게 될 다음 세대에 대한 염려와 두려움이 생겨났습니다. 사탄은 시시때때로 크고 작은 두려움을 제 마음에 심었습니다. 마음에 두려움이 생기자 심령이 위축되고 무기력해졌습니다. 사명이 부담스러워져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이 때 저는 사탄이 제 마음에 두려움을 심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야고보서 4:7절 말씀을 기억하고 사탄을 대적했습니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그러자 제 마음에 있는 모든 두려움이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확신이 찾아왔습니다. 이때 하나님이 선하신 주권대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을 믿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저에게 맡겨 주신 말씀 연구와 이를 준행하고 가르치는 일에 온 마음을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여러 분들의 간절한 기도로 안나 선교사님은 기적적으로 건강이 많이 회복되어 저와 함께 한국에 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의 청력도 온 라인으로 하면 아무 문제가 없도록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온 라인으로 하니까 여기 저기서 도움을 요청해서 더 바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할 일이 없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하나님께서 안나 선교사와 저에게 의미있고 가치있고 열매맺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제 마음에 있는 이기심과 욕심을 극복하고 여기 저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 줄 수 있는 은혜도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애쓰며 믿음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축복된 삶인지 새롭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8절에서 두 번째 천사는 바벨론의 멸망을 선언했습니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에게 그의 음행으로 말미암아 진노의 포도주를 먹이던 자로다.” 요한계시록의 처음 독자들은 바벨론이 로마라고 이해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하면, 바벨론은 여러 나라에 대해 경제적, 정치적, 종교적 영향력을 기만적으로 행사하는 우상 숭배의 세계제도를 상징합니다. 이 제도는 매우 강력하여 아무도 그들에게 도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완전히 심판하십니다.

세 번째 천사는 짐승 숭배에 대해 경고합니다. 그는 짐승을 숭배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실 것이고,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서 영원토록 고난을 받을 것이라고 선언합니다(9-10). 그들의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갈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밤이나 낮이나 쉼이 없을 것입니다(11). 이는 지옥이 영원하다는 것과, 악인들이 죽으면 멸절되어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서 영원히 고통하고 번민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짐승을 숭배하는 자들의 최종 결과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과장된 협박에 불과하고 실제 실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드시 악을 심판하십니다. 만일 심판이 없다면 이 세상은 악으로 넘쳐나고 믿음으로 사는 의인은 살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의로운 분이시기 때문에 때가 되면 반드시 악과 악인을 심판하십니다. 이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12절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인내할 것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킬 것을 요구합니다.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타협하지 않고 고난을 감당할 힘과 용기를 줍니다.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기만을 피하고 짐승의 본성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줍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지킬 때 이 세상에서 고난을 받지만 그 후에는 영원한 쉼을 누리는 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요한은 하늘에서 나오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기록하라.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13a). 믿음으로 살다가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그 죽음이 순교이든 자연사이든 영원히 복 받은 자들입니다. 성령께서는 친히 이 축복의 확실성을 증언하셨습니다. “그러하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13b). 그들은 힘에 지나도록 수고했고, 고통스러운 싸움을 싸웠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그들의 수고가 끝날 것이며, 주 예수님과 더불어 달콤한 쉼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셋째, 마지막 추수(14-20). 믿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지막 부르심이 있고 난 후, 최후 심판의 때가 옵니다. 하나님은 매우 자비로우셔서 아무리 악한 사람들이라도 마지막 순간에 회개하기만 하면 그들을 영접할 준비가 되어 있으십니다. 그러나 최후 심판이 오면 더 이상 기회가 없습니다. 본문은 두가지 추수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곡식 추수이고(14-16), 다른 하나는 포도 추수입니다(17-20). 이들은 각각 의인의 추수와 악인의 추수를 가리킵니다. 첫 번째 추수는 그 머리에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예리한 낫을 가진 인자에 의해 행해집니다. “인자”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가리켜 즐겨 쓰던 이름임을 상기시켜 줍니다(단 7:13). 15절에서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말하였습니다.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만일 인자가 그리스도라면 그가 왜 하나님의 종인 천사로부터 명령을 받으시는 것입니까? 그 답은 이 천사가 하늘의 성전, 즉 하나님이 계신 바로 그 곳에서 나왔다는 것을 주목할 때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계셨을 때 자신도 최후의 심판의 때가 언제인지 모른다고 하셨습니다(막 13:32). 그러나 이제 드디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때가 되었다”라고 선언하십니다. 말씀의 전달자 천사가 성전에서 나와 그리스도께 이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이 추수를 이행하십니다(16).

17-20절에서, 두 번째 추수는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져 넣어 짜는 것입니다. 그들은 성 밖에서 포도주 틀에 밟혔는데, 이는 모든 부정한 것과 속이는 것과 부끄러운 것들은 성 밖에 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틀에서 피가 나와서 말 굴레에까지 닿았고 천육백 스다디온에 퍼졌습니다. 이는 대략 거룩한 땅의 남쪽에서 북쪽까지의 길이며, 철저하고도 완전한 전 세계적인 심판을 상징합니다.

이 추수들은 예수님의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와 일치합니다(마 13:24-30). 곡식은 인자에 의해 씨가 뿌려졌지만, 가라지는 악한 자, 곧 마귀에 의해 덧뿌려졌습니다. 이 둘은 추수 때까지 함께 자랍니다. 추수 때가 왔을 때 인자가 그의 천사들을 보내어 그 나라에서 죄로 인해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뽑아 내실 것입니다. 천사들은 그들을 풀무 불에 던져 넣을 것이고, 그들은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입니다.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입니다 (마 13:36-43).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두려워 해야 할 분은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전도서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 1:2)는 말로 시작해서 다음과 같이 끝맺고 있습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전 12:13-14). 우리는 말세의 징조들을 볼 때 두려워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자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의 선하신 목적에 따라 모든 것을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예수님을 증언해야 합니다. 그리고 맡은 바 일에 충성하고 (마 25:21), 선한 일을 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딛 2:14). 이렇게 함으로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승리의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에게 영광을 돌리며 그를 경배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