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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사람들
성탄메시지 (안겸손) 말씀/ 누가복음 2:21-38 요절/ 누가복음 2:25 기다리는 사람들 메리 크리스마스! 우리에게 함께 하시는 표적, 아기 예수님을 우리 가운데 보내어 주신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우리 신앙은 기다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렸던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시므온과 안나입니다. 이들은 일생을 이스라엘의 위로와 속량을 바라며 기다리던 사람들이었습니다. 희망, 소망을 가진 사람만이 기다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시간 말씀을 통하여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린 시므온과 안나의 소망에 대하여 알아보고, 시므온과 안나와 같이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함께 기뻐하며 찬양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아멘. 1. 예루살렘 사람 시므온 (21-35) 아기 예수님은 유대 땅 베들레헴의 마굿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목자들은 천사로부터 온백성에게 임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해 듣고, 베들레헴으로 단숨에 달려가 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님을 찾아 경배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태어난 지 8일이 되자, 요셉과 마리아는 그 아이의 이름을 주의 천사가 일러준 대로 ‘예수’라고 지었으며, 모세의 법대로 정결 예식의 날이 다가오자,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율법에 따르면, 첫 태에서 난 처음 난 자는 다 주의 것이라고 하였습니다(민 8:17). 요셉과 마리아는 첫 아이를 주님께 드리고, 비둘기로 정결 예식을 진행하고자 하였습니다. 보통은 정결 예식을 진행할 때, 어린 양으로 드리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은 사람은 비둘기로 예배할 수 있었습니다(레 12:8). 당시 비둘기는 어린 양의 1/10 정도의 가치였다고 합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비둘기로 정결 예식을 해야 할 정도로 가난했지만, 이런 궁핍함 속에서도 천사의 말에 그대로 순종하고,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고자 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이처럼 평범한 일상의 삶속에서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에 의해 시작됩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율법의 규정대로 행하기 위해 아기 예수님을 성전으로 데려왔습니다. 때마침 시므온도 성령으로 충만해져서 성전으로 왔습니다(27).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과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사람의 만남으로 구주 성탄의 감격적인 메시지는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는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25) 시므온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첫째로, 시므온은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의롭다는 말은 그가 죄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고자 했던 사람이고, 매사에 하나님의 의식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경건하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림으로 살았음을 말합니다. 우리가 의롭고 경건한 삶을 살고자 하면, 세상으로부터 보통 무엇이 따라 옵니까? 박해가 따릅니다. 세상은 우리의 신앙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비웃고 조롱하며 차별과 불이익을 줍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말씀을 지키기보다는 먹고 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며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시므온은 이러한 세상의 조류를 좇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시대의 죄와 싸우며 경건하게 살고자 애를 썼습니다. 영적으로 어려운 그 때에, 그는 더욱 주의 말씀을 붙들고, 붙든 그 말씀에 순종하고자 애쓰며 기도하며 살았습니다. 이런 그는 겉으로 보기에, 성전에 상주하는 아주 평범한 할아버지에 불과했지만, 우리 하나님께 그는 빛나는 보석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시므온은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위로란,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 통치 아래에서 숨만 쉬며 살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역사 속에서 숱한 시련을 겪었습니다.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나, 하나님 앞에 범죄하므로 앗수르 제국과 바벨론 제국에 철저하게 유린 당하고 망하기까지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70년 만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나라는 이미 황폐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성전을 짓고, 안식일을 지키며 예배를 회복하고자 애를 써보았지만, 그들의 현실의 삶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잠시 나라를 회복할 수 있었지만, 다시 로마의 침공을 받아 식민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역사를 겪으면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리스도를 속히 보내 주십사, 자신들을 구원해 주시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진정으로 위로해줄 그리스도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역사 속의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그리스도가 오시는 것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시므온에게 죽기 전에 그리스도를 보여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하심을 받았더니”(26) 이러한 약속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의롭고 경건하게 살아온 시므온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각별한 선물입니다. 시므온이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서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 이름에 걸맞게 시대의 죄악에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위로를 기대하며 기도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그에게 죽기 전에 그리스도를 보여 주시고자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가 진정한 위로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사는 자기 백성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위로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지금 어떤 위로가 필요합니까? 목자는 위로하는 사람입니다. 동시에 목자도 위로가 필요한 사람입니다. 목자의 위로는 무엇일까요? 양을 얻는 것입니다. 양과 일대일 하는 것입니다. 양이 예배 나오는 것이고, 양이 목자가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올해 제게 이러한 목자의 위로를 허락하셨습니다. 올 한 해 감사 제목을 생각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감사 제목은, 한 형제가 목자 선서를 하고 목자가 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이 형제는 매일 시편 한마디 말씀을 암송하며, 올 한 해 즐겨 순종하는 자는 그 소산을 먹으리라 말씀을 붙들고 말씀에 순종하고자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가 2세들의 좋은 목자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주님은 그에게 목자 선서를 한 즉시 한 어린 양을 섬기도록 하셨습니다. 부족함이 많지만, 그는 최선을 다하여 그 어린 양을 말씀으로 먹이고자 애를 쓰고 있습니다. 목자가 받은 위로 중에서 이 보다 더 큰 위로가 어디 있겠습니까? 목자는 또한 양이 믿음의 가정을 이룸으로 위로를 받습니다.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나서도, 목자는 양이 교회에서 자기 역할을 감당하며 믿음의 동지가 되는 것에 큰 위로를 받습니다. 우리 가운데 이러한 목자의 위로가 충만한 것에 감사 드립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의 이러한 목자의 위로는 양의 상태에 따라 널뛰기하는 일시적인 위로일 뿐, 진정한 위로는 아닙니다. 우리의 변함없는 진정한 위로는 무엇일까요? 하이델베르그 요리 문답 1번은 이렇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당신의 유일한 위로는 무엇입니까?” 이 요리 문답을 만든 사람은 왜 살아서나 죽어서나 라는 말을 굳이 넣었을까요? 요리 문답이 만들어질 당시에, 종교 개혁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은 신앙으로 인하여 핍박을 받고 이러저리 쫓겨 다니며 살아야 했습니다. 이 가운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순교해야 했습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에게 살아서나 죽어서나 당신의 유일한 위로는 무엇입니까? 섬길 양이 있을 때나 떠날 때나, 자녀가 공부를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취업을 했을 때나 여전히 취준생 일 때나, 직장일이 잘 풀릴 때나 안 풀릴 때나, 병들어 아플 때나 안 아플 때, 코로나 팬데믹 때에나 이 세상을 사는 우리들의 진정한 위로는 정말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요리 문답의 답은 이렇습니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나는 나의 것이 아니요, 몸도 영혼도 나의 신실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주께서 보배로운 피를 흘려 나의 모든 죗값을 완전히 치르고, 나를 마귀의 모든 권세에서 해방시키셨습니다. 또한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의 뜻이 아니면, 나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떨어지지 않는 것과 같이, 주님께서는 나를 항상 지켜 주십니다. 참으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나의 구원을 이루도록 하십니다. 내가 주님의 것이기에 주께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내게 영원한 생명을 보증하시고, 지금부터 나의 온 마음을 다하여 기꺼이 주를 위하여 살도록 하십니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이 세상도 정욕도 다 지나갑니다.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영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원한 구주가 되어 주십니다. 사나 죽으나 이제 우리는 주의 것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잠깐 아쉬운 것이 있을 수 있어요, 지금은 잠깐 슬픔이 있을 있어요, 잠시 마음이 아리고, 절망감에 사로 잡힐 수 있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출 19:5, 롬 1:6).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 되었다는 것만큼, 세상에 더 큰 위로는 없습니다. 누구든지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요 1:12). 우리 구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우리를 자녀 삼으시고자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서 이 땅에 아기의 모습으로 임하신 아기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므온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25b). 시므온은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성령의 지시를 받는 사람이고(26), 성령의 감동으로 예배하러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이었습니다(27). 성령에 민감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육신을 좇는 사람은 육의 지배를 받습니다. 이런 사람은 결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롬 8:8). 하지만, 말씀을 믿고, 주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보이시고, 결국에는 진정한 위로를 맛보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주십니다. 아기 예수님을 보고,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시므온은 다음과 같은 찬송시를 성경에 남기게 됩니다.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하니”(29-32) 시므온은 주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이 구원은 온 세상 만민을 위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볼 때, 구유에 오신 아기 예수님은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서 초라하고 연약한 아기에 불과합니다. 누가 이 아기가 온 세상을 구원할 메시야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시므온은 성령의 감동으로 아기 예수님을 보는 영적 눈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 아기 예수님이 온 세상만민을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구원할 구주이심을 알았습니다. 주의 구원을 보았을 때, 그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습니다. 우리의 찬송가를 보면, 화니 제인 크로스비라는 이름을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찬송가에 그녀가 작사한 23편의 찬양이 있습니다. 크로스비는 생후 6주부터 맹인이 되었습니다. 맹인으로 캄캄한 어둠 속에서 살다가 30세가 되던 해, 크로스비는 교회의 집회에 참석하여 다음과 같은 찬송가를 듣게 되었습니다. “웬말인가 날 위하여 주 돌아가셨나, 웬말인가 날 위하여 주 돌아가셨나...” 이 가사가 그녀의 가슴에 덜커덩하고 들어와 버렸습니다. 주님께서 날 위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믿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영의 눈이 열린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찬송가 가사처럼 “이 몸밖에 바칠 것 없어 이 몸 드립니다” 라는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나는 무엇으로 드릴 것인가? 시를 쓸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주님을 향한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입니다. 그녀는 일어나자 마자, 찬송을 작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처음 작사했던 것이 “자비 한 주께서 부르시네 부르시네“(531장)였다고 합니다. 크로스비는 95세까지 살면서 무려 9000곡의 찬송가를 작사하였습니다. 이로써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시각 장애인이었지만, 더 이상 장애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크로스비는 부흥 집회에 참석해서 간증을 많이 하곤 했는데 한 목사님이 그녀를 동정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그렇게도 많은 선물들을 주셨는데,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선물로 주시지 않은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크로스비는 즉시 이렇게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목사님, 제가 태어날 때 하나님께 기도를 할 수 있었다면, 저는 맹인으로 태어나게 해 달라는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목사님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왜요?” 라고 물었습니다. 이때 크로스비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천국에서 제 눈으로 가장 먼저 보고 싶은 얼굴이 주님의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므온은 아기 예수님이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이스라엘의 영광임을 찬양했습니다. 시므온은 예수님이 없는 세계는 온통 어두움으로 뒤 덮여 있음을 보았습니다. 이방 세계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영적으로 무지하였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약 400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는 선지자가 나타나지 않아 영적으로 어두웠습니다. 어두운 세상에는 빛이 필요합니다.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는 이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 8:12). 시므온의 구주 성탄 메시지를 다시 한번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29-32) 아기 예수님을 성령의 감동으로 찬양한 시므온은 요셉과 마리아도 축복해 주었습니다. 마리아에게는 다음과 같은 말을 더하였습니다. “보라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34,35) 시므온은 장차 예수님께서 받게 될 십자가 고난과 죽임도 예언하였습니다. 그것이 실패가 아니라, 많은 사람을 패하게 하고, 흥하게 하는 표적이 된다는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2. 아셀 지파의 안나라 하는 선지자 (36-38) 이때, 성전에서 기도하고 있던 안나도 아기 예수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안나는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로서 나이가 매우 많은 여선지자 였습니다. 그녀는 결혼한 후 7년 동안 남편과 함께 살다가 과부가 되어, 이제는 84세가 되었습니다. 안나는 과부가 된 후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어떻게 해서 평생 이렇게 성전을 떠나지 않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할 수 있었을까요? 자녀가 없어서 였을까요? 아닙니다. 오직 그리스도 한분만을 소망하였기 때문입니다. 안나도 그리스도를 기다리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녀 역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아기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그에 대하여 말하니라”(38) 오늘 말씀의 시므온과 안나는 모두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고, 이스라엘의 속량을 기다리던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성전에서 기도하고 성전에서 예배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보고, 성탄의 기쁨의 소식을 깨닫고, 경배하고 찬양하였습니다. 저는 올 한 해 셋째 딸아이를 통하여 위로와 힘을 많이 받았습니다. 예전에 메시지에 마리아 예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5학년이 된 마리아는 올 초에 전교 부회장이 되었습니다. 마리아가 전교 부회장이 되기까지 여정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마리아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되자, 언니 오빠처럼 학생 회장 선거에 나갔습니다. 첫번째 선거에서 0표를 받았습니다. 출마한 자신에게도 투표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2학년 2학기, 재도전했는데, 1표를 받았습니다. 드디어 자기 자신에게 투표한 것이었습니다. 3학년이 되자 다시 회장 선거에 나갔습니다. 결과는 3표! 다 교회 다니는 친구표일 것입니다. 3학년 2학기 재도전하여 11표를 얻었으나, 아쉽게 1표 차이로 탈락했습니다. 4학년때는 코로나로 인하여 선거가 없었고, 5학년이 되자, 마리아는 학생 회장 선거가 아니라 전교 학생부회장에 도전을 하였습니다. 저는 마리아의 포기하기 않고 도전하는 그 마음 자체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리아의 도전에 사실 1도 기대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전교부회장은 남녀를 뽑는데, 여자는 2명밖에 지원을 안했다고 합니다. 멋지게 당선!!! 올해 4전 5기의 전설을 마리아는 믿음으로 완성하였습니다. 사실 오늘은 마리아의 11번째 생일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마리아를 이 시대의 믿음의 여장부로 믿음으로 도전을 하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며, 영육 간에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목자로 성장시켜 주시길 기도합니다. 기다리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소망을 갖고 인내하는 것입니다.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이루어 주시기까지 믿음으로 도전하는 것입니다. 저는 작년부터 교수직에 도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4번의 학기에 걸쳐 100군데 이상 원서를 넣었고, 13번의 면접을 진행하였고, 매학기마다 총장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뿐이었습니다. 사실 지난 6월말 육군사관학교 최종 발표에서 탈락한 후에, 심적으로 무너졌었습니다.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멈출 때가 되었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이런 제게 아빠한데 꼭 필요한 노래가 있다며, 주토피아의 “Try Everything”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모든 것을 시도해 봐야지, 여기서 포기해 버리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권면에 따라, 주토피아의 “Try Everything” 노래를 듣고, 힘을 내서 원주라 넣을까 말까 고민하던 연세대 미래 캠퍼스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연세대 면접 교수님으로부터 큰 위로로 받고 다시금 믿음의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최대 약점은 강의 경력이 전무한 것인데, 면접 교수님은 UBF 27년 경력이면 강의는 걱정 안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학자가 되라면 권면을 해주고, 저의 늙깎이 도전 자체를 응원해 주셨습니다. 저는 연세대 면접을 통하여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분명히 있으며, 서울에서 교수직을 얻도록 분명한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삼세번이 아니라 오륙번 치는 믿음으로, 이렇게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주의 성전을 사모하는 마음을 제게 주시고, 고대 캠퍼스를 사랑하는 마음도 대학시절이나 지금이나 여전하게 하셨습니다. 55세 이전에 고대 교수 목자로 캠퍼스 영혼을 섬기길 소원하게 하시며, 믿음의 경주를 계속하도록 하십니다. 20대의 우리에게 꿈이 있었습니다. 2041년까지 10만명의 선교사 파송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비전은 우리의 비밀번호가 되기도 했습니다. 30대의 우리에게 꿈이 있었습니다. 학생 제자 100명이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학생 역사가 말구유 역사처럼 자그만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에 불이 붙었고, 믿음으로 모임때마다 기도하며 간구하였습니다. 코로나 전, 새벽 기도 때, PPT로 기도제목을 보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어느 날 문뜩 주님은 100명의 제자의 이름이 기록된 PPT 화면을 보게 하셨습니다. 학생 제자 100명이라고 늘 기도해 왔는데, 초등학교 다니는 친구들 이름부터 대학생 친구들까지 세어보니, 100명은 족히 넘었습니다. 정말 기도대로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러너스 멤버만 50명이라고 합니다. 주님은 또한 우리에게 이들을 섬길 새로운 교육관도 올해 허락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의 기도한 바 우리에게 주신 바 비전을 이루시고,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할렐루야!!!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사 62:6,7) 우리는 빨리 빨리하지 않으면 참지 못하고 난리를 칩니다. 택배는 밤에 주문하면, 새벽에 도착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모든 것을 속전 속결로 해치워야 만족하는 DNA가 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신앙과 삶도 문제가 생기면, 역시 빨리 빨리 조속히 해결되어야 만하고, 뭔가를 빨리 해치우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기다림은 분명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하지만 기다림에는 그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거기에 기대치 못한 하나님의 선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올챙이를 좋아하는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가끔 할머니 집에 놀러가는 것을 아주 좋아했는데 할머니 집 근처에 공원에서 놀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날도 할머니와 공원에 가서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손을 잡으며 공원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가면서 말했습니다. “오늘은 좀 먼 길로 돌아서 가자!” 먼 길로? 그 말은 아이를 짜증나게 했습니다. 빨리 공원에 가서 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한참 가다 보니 개울 하나가 나왔습니다. 그 개울에서 할머니가 허리를 굽히더니 올챙이 한 마리를 잡아 병에 넣어 주시면서 말했습니다. “먼 길로 돌아오길 잘했지? 지름길에는 올챙이가 없거든.” 기다림에는 정말 좋은 것들이 있습니다.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도 참담하지만 고통스럽지만 막막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에게 기다리자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기다리는 자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애 3:25). 선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그 선한 말씀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우리가 기다린다는 것은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매일을 경주하되, 우리 구주 예수님을 보길 기대하고 기도하며, 믿음으로 나아가 부르짖어, 우리에게 허락한 캠퍼스, 우리에게 허락하신 양들과 우리의 자녀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는 우리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우리 주님은 그 마음이 청결한 사람이 하나님 나라를 본다고 했습니다(마 6:8). 우리가 부족하지만 말씀과 기도에 주야로 힘쓰면서, 하나님의 위로되신 예수님을 간절히 찾길 소망해야 겠습니다. 우리 안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시므온처럼, 안나처럼 우리 주님을 발견하는 기쁨과 감격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이 땅에 빨아간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우리 구주 예수님으로 인하여 경배와 찬양 올립니다. 아멘. 메리~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구주 성탄을 축하합니다!!! 저는 시므온과 안나의 아빠가 되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어제 성탄 전야제에서 저에 대하여 몰랐던 사실 한 가지를 더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센타에 상주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하루 겨우 2시간 정도인데...... 하여간 저는 이곳에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합니다. 주님이 함께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아기 예수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하셨나요? 저는 부족함이 많지만, 이 메시지를 아기 예수님께 선물로 드릴 수 있게 되어 너무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콘텐츠는 10년 전 김모세 목자님 메시지를 상당부분 차용했으나, 구주 성탄의 감격과 감성은 오롯이 제께 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우리들 역시 아기 예수님께서 선물을 드리고자 모여 있는 줄 압니다. 이 시간 우리 구주 아기 예수님께 감사하며, 온전한 경배와 찬양으로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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