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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안1부개강특강_하나님께_가까이_함이_내게_복이라.pdf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안암1부 개강 특강(220226) / 김모세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말씀/시편 73:1-28 요절/시편 73:28 -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제가 이 시간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우리가 매일 보는 성경에서 가운데에 있는 책이 무엇인줄 아십니까? 바로 시편과 잠언입니다. 그러면 시편의 중심에 있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73편입니다. 그런데 시편 73편은 다른 시편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보통의 시편은 ‘여호와여’하면서, 이어 탄식이 나오고 그 다음에는 ‘그러하오니 하나님 어떻게 해 주십시오’ 하는 탄원이 나옵니다. 시편 73편도 처음에는 악인이 흥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하는 탄식이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탄원이 나오지 않습니다. 시인은 갑자기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하는 말을 확신 있게 선언합니다. 그리고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하며 이제 자신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믿음과 방향이 분명해졌습니다. 어떻게 갑자기 이런 반전이 일어난 것일까요? 이 시간에는 그 비결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어떤 학자는 오늘 28절 요절 말씀을 구약 모든 가르침의 결론에 해당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만큼 우리가 좀 더 귀를 기울여 이 말씀에 다가가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봄학기를 맞는 우리 마음에 다른 어떤 것보다도 하나님께 가까이 하고자 하는 소원이 충만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I. 내가 어찌하면 이 일을 알까(1-16) 이제 1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이것이 시인이 그 마음 깊은 곳에 가지고 있던 믿음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 신앙의 전제입니다. 이런 말씀을 우리는 정립(正立)의 말씀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우리 마음의 중심에 똑바로 세워놓고 오늘도 정결한 삶을 살고자 죄와 싸워 갑니다. 이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으로 갚아 주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절부터 시인은 ”그런데 하나님, 이 1절 말씀이 맞습니까?“ 하듯이 긴 탄식을 합니다. 정립이 흔들리고 혼미(昏迷)가 시작됩니다. 2절과 3절을 보십시오. 시인은 ‘나는 거의 넘어질뻔 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뻔 하였으니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여기서의 ‘형통’이란 히브리말로 ‘샬롬’입니다. 우리는 이 말을 ‘평화’라고 말하지만 원래의 뜻은 앞뒤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져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악인에게 ‘샬롬’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 그가 어느 것에든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잘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시인에게는 큰 충격이 되어 그만 놀라 넘어질 뻔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말씀대로 되지 않으니까요! 정말 가만히 보니 악인들은 죽을 때에도 고통이 없습니다. 악인이 살 때는 뭐 그럴듯하게 살아간다고 해도 죽을 때는 좀 공포에 시달리며 ‘아악~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었는데.. 아, 내 눈앞에 지옥이 보인다~’하고 소리 질러야 하는데, 고통도 없이 평안하게 잘 죽습니다. 그들은 죽을 때까지 힘이 강건합니다(4b). 장례식에 조문객도 많고 무덤도 크고 멋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사람이 당하는 고난이나 재앙이 없습니다(5). 6절을 보면 그들은 교만과 강포로 치장하고 거만하게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7절을 보십시오. 그들은 먹고 싶은 대로 모든 것을 먹어서 살쪄 눈이 솟아 있습니다. 그들의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많습니다. 즉 이들은 돈을 벌어도 자기가 계획하고 예상한 것보다도 훨씬 더 벌어들인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디 조금만 투자해도 손해 보기 십상인데 하나님이 도와주시는지 그들은 항상 대박을 터뜨리며 돈을 더 법니다. 그리고 이런 악인들은 그 입술의 말도 험합니다. 그들은 높은 데 앉아서 거만하게 사람들을 능욕하고 악하게 말합니다(8). “야, 너희들 요즘도 소감 쓰냐? 아이고, 하나님을 믿느니 내 주먹을 믿어라. 그리고 하나님을 믿으면 잘 된다고 하더니, 복의 근원? 그런데 도대체 너희 꼴이 어째 그러냐?” 이들을 보고 있어야 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그런데 가만히 보니 믿음이 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런 말에 흔들려 “그래 맞어~” 하면서 그들이 부어주는 죄악의 물을 마시고 범죄에 빠지는 겁니다(10,11). 이것을 두 눈 뜨고 바라봐야 하는 시인은 어떻겠습니까? 12절을 보십시오. ‘볼지어다 이들은 악인들이라도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욱 불어나도다’ 여기서 ‘볼지어다’하는 말은 ‘참으로 말도 안 되는 기가 막힌 일이 있어났으니 보라’는 것입니다. ‘항상’이라는 말과 ‘더욱’이라는 말을 보시기 바랍니다. ‘항상 평안하고 더욱 불어나도다.’ 도대체 하나님은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 것일까요? 우리가 시편 1편을 보면 의인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고 악인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악인이 바람에 나는 겨와 같기는커녕 항상 평안하고 그 재산이 더욱 불어나니 이것은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한 명의 기독교인으로서 직장 생활에 성실하게 일하지만 이상하게 진급하는 사람은 평소 내 신앙을 무시하고 괴롭히는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날마다 일용할 양식도 먹고 술도 안 마시고 노래방도 안 가고 열심히 죄와 싸우는데 웬지 나만 왕따를 당하는 것같은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가만히 보면 못된 사람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고 오히려 믿음으로 살고자 하는 나는 웬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신세가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시인은 이런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13). 사람은 의를 사모하는 존재입니다. 의를 이루고 싶고 의를 자랑하고 인정 받고 싶어하는 고귀한 존재입니다. 자기의 의가 무시당하는 것 같을 때는 살맛이 안 납니다. 특히 하나님이 알아주지 않는 것같으면 다 헛되게 여겨지는 겁니다. 우리가 양들이 열심히 기도하고 피싱하는 것을 보면 알아주고 칭찬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목자가 모른 척하고 하든 말든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하면서 더 이상 안하게 될 것입니다. 14절을 보면 시인의 괴로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나는 종일 재난을 당하며 아침마다 징벌을 받았도다’ 하나님은 나에게 상을 주시시지 못할망정 종일 재앙을 당하고 아침마다 징벌을 내리시다니! 물론 본문의 시인도 사람이니까 부족한 점이 있겠지요. 그래서 하나님이 징벌을 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악인은 샬롬하고 믿음으로 살고자 애쓰는 나는 왜 이렇게 돼야하는가? 이 정도면 이제는 의인도 열 받아서 감정대로 말을 마구 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신거 맞아? 믿으나 안 믿으나 다 똑같아, 아니, 안 믿는 사람이 더 잘 되고 있어.” 그런데 정말 이렇게 말한다면 주의 아들들, 젊은 세대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 아닙니까(15)? 그래서 그는 이런 막말을 참아야 했습니다. 시인은 머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16절을 보십시오. ‘내가 어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그것이 내게 심한 고통이 되었더니’ 신정론(神正論, Theodicy)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시며 정의로우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 속에 살아있는 사람들은 갖가지 악의 문제에 부딪치면서 ‘하나님이 선하시다면 세상은 왜 이런가?’ 하는 끊임없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세상에 불의가 가득하고 악인이 언제나 득세하며 가만히 보면 이런 사람들이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이 사회의 공공연한 진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다며 한탄합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에서의 집단 감염이 보도되면 “또 교회냐?” 하면서 기독교를 마치 공공의 적인 것처럼 싸잡아 무시하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외롭고 고독한 일입니다. 때때로 상처도 받습니다. 이럴 때 우리의 마음에서는 절로 탄식이 나옵니다. 하나님, 우리를 좀 도와주셔야하는 것 아닐까요? 하나님은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신다고 굳게 믿어왔는데 이 말이 맞습니까? 그런데 이때 시인은 어디로 갔습니까? 머리 아프다며 두통약을 사러 약국에 갔습니까? 아니면 머리 식힌다며 멀리 여행을 떠났습니까? 아니면 ‘에라, 모르겠다. 이놈의 세상!’하며 자포자기하며 누워 유투브를 보았습니까? II.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다(17-28) 17절을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그들의 종말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시인은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갔습니다. ‘하나님의 성소’라는 것은 하나님이 임재해 계신 곳을 말합니다. ‘성전’이기도 하겠지만 ‘하나님께 나가 기도하는 것’ 혹은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나가 답답한 마음을 부여잡고 기도하며 말씀 앞에서 씨름하며 그 답을 찾고자 한 것입니다. 그는 답답하다며 자기감정대로 생각대로 행하지 않았습니다. 세상 지식이나 철학으로 답을 찾고자 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가 깊이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여기서 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이분의 훌륭한 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도 문제가 있을 때 이렇게 하나님 앞으로 나올 수 있길 기도합니다. 과거 우리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모든 것이 단절되어 있었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나올 수 있는 성소를 만드시고 기도하게 하시고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는 중보자 예수님이 계십니다. 우리가 우리의 성소 예수님 안에 들어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은혜의 보좌에서 우리를 들으시고 말씀해주십니다. 하나님은 택한 자기 백성들을 사랑하십니다. 우리 내면의 고통을 잘 아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나가기만 하면 언제나 welcome 하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거기서 기다리십니다. 하나님은 “나도 안다. 네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하고 위로하며 우리의 말에 귀 기우려 주십니다. 이렇게 했을 때 그 결과가 어떠했습니까? ‘그들의 종말을 내가 깨달았나이다’(17b). ‘내가 어쩌면 이를 알까’하던 그의 고뇌는 성소에 들어감으로써 마침내 깨달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이제 악인의 실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18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 참으로 그들을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십니다. 악인의 길은 겉보기에 안전한 길 같지만 갑자기 황폐되고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전멸해버리고 맙니다. 공의는 하나님의 영원한 속성입니다. 악인이 잠시 형통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은 다 보고 계시다가 때가 되면 그 행위대로 심판하십니다. 이런 악인들의 존재는 얼마나 허망합니까? 악인들의 부귀영화는 다 일장춘몽이요 때가 되면 우리가 꿈을 잊듯 순식간에 우리 앞에서 사라지고 잊혀지고 맙니다(20). 악인의 운명은 이런 것입니다. 이들을 보고 부러워한다거나 분통을 터뜨릴 필요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 시인은 이것을 깨닫게 되자 과거 자기가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하며 의심했던 것 때문에 심란해졌습니다. 양심이 찔렸습니다. 그리고 악인의 종말이 어떻게 될지 깨닫게 되고서야 과거 자신이 얼마나 우매무지한 짐승(senseless and ignorant beast) 같은 자였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22). 그리고 회개하였습니다. 우리가 ‘아, 하나님은 지금 뭐하고 계신거야?’ 하고 말한다면 그것은 우매하고 무지한 짐승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를 섭리하시며 이 세상을 운영하시는지 사람이 다 알겠습니까? 전능하신 주권자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하시는데 왜 조그마한 피조물 된 우리가 조그마한 머리를 부여잡고 “하나님, 왜 이러십니까?” 하며 말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은 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하나님이심에 변함이 없습니다. 23절을 보십시오. 그래서 하나님은 무지한 우리의 오른손을 붙드시고 인도해주십니다.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이다’(24).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했을 때 그들은 무지한 노예와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내 산에 강림하셔서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그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주셔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가르쳐주시고 그들이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들을 불과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영광중에 인도하시고 영광으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를 말씀으로 교훈하시고 오른손을 꼭 붙들어 인도해주십니다. 이로서 우리는 날이 갈수록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성장해나가게 됩니다. 우리가 매주 주의 교훈이 가득한 성경을 공부하며 배우고 깨달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복된 것입니다. 이로서 우리는 어느덧 지혜롭고 똑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은혜와 능력을 덛입습니다. 세상을 이길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성경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고 후에 영광중에 영접해주실 것입니다. 이제 시인은 하나님을 높이 찬양합니다. 다 함께 25, 26절을 읽어보겠습니다.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광활한 우주와 우리 눈에 보이는 온 세상을 볼 때 전능하신 우리 창조주 하나님, 주권자 하나님 외에 우리가 사모할 이가 누가 있겠습니까? 만물을 그 뜻대로 섭리하시며 주관하시며 온 세상을 자비과 공의로 통치하시며 이끌어 가시는 이 하나님 밖에 우리가 사모할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세월이 가면서 우리의 육체도, 마음도 쇠약해지지만 이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반석이시오 영원한 분깃이 되십니다(26). ‘무릇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27). 하나님은 이렇게 모든 것을 다 알아서 완벽하게 처리하고 스스로 영광을 받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이제 신앙의 혼미에서 벗어나 다시 믿음 위에 굳게 세워집니다. 이것을 재정립(再正立)이라고 합니다. 28절을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 ... it is good to be near God.’ 여기서 ‘내게 복이다’ 는 말을 good 이지만 실제적으로는 ‘best - 최고’라는 의미입니다. 세상에 하나님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습니다. 시인은 이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이런 그에게 있어서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는 것이 지혜요 소망이요, 최고의 안전이요 평화요 복이었습니다. 그는 이 하나님 안에서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 안에 모든 것의 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시인은 주 여호와를 피난처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세상에 널리 전파하겠다고 합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복음을 세상에 널리 전파하겠다는 것입니다. 성소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아, 하나님이 무엇을 하시나?” 하고 원망하던 사람이 이제는 이렇게 하나님을 자랑하며 그 하신 일을 온 세상에 전파하겠다고 하니 참 놀라운 변화입니다. 더 이상의 원망과 탄식은 사라지고 확신이 넘치게 됩니다. 결국 세상의 승리자는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는 자요,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 그의 음성을 듣는 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본문의 시인과 같이 성소에 들어가듯 하나님께 가까이 하므로 복된 삶을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따져보고 싶고 그 누군가를 붙들고 하소연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합니다. 물론 그런 것이 필요할 때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문제만 더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때에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께 나가 기도합니다. 기도는 세상에서 가장 약하고 소극적이고 느린 문제해결 방법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하나님께 나가 기도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것이고 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내가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은 응답이 없으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다 듣고 계십니다. 그리고 기도에 따라 지금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 꾸준히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은 내 기도에 늘 응답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또 나의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주고 더 좋게 답해주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기도의 응답 자체보다도 그 시간 하나님과 나와의 만남입니다. 이 만남은 우리의 심장을 뜨겁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모든 것을 이기게 하는 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하셨는데 우리의 어떤 고민, 간구를 들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기도 열심히 하는데 그 인생이 꼬인 사람이 있습니까? 기도는 우리의 복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읽어나가는 것이 하나님께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무지합니다. 어두움입니다. 그러나 말씀 앞에 나갈 때 우리는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하나님을 아는 지혜를 얻어 비로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인생의 빛입니다. 시편 119:130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시 119:130).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어두운 길을 갈 때 손에 등불을 들면 앞이 환하게 다 보이는데 무엇이 걱정이겠습니까? 원래 인생의 어두움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 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도 말씀 하나님이시오 우리도 이런 하나님을 따라 말씀의 존재로 태어났습니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기독교인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존재의 집입니다. 우리의 삶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든 안 믿든 주의 말씀 안에 있으며 주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안 믿는 사람은 안 믿는 사람대로, 믿는 사람은 믿는 사람대로 그 삶과 존재는 말씀대로 이루어집니다. 우리 UBF의 모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Back To the Bible입니다. 이것은 종교개혁정신의 계승이요 또한 우리 모임의 설립자이신 이사무엘 선교사님의 유훈이기도 합니다. 셋째로 그 말씀을 따라 믿어 순종하는 것입니다. 주의 말씀을 순종하여 지킨다는 것은 자기 부인이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같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서 하나님께 가까이 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말만하는 신앙은 성전 마당만 밟는 것과 같은 공허한 신앙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한다는 것은 관념이나 이론이 아닙니다. 그것은 말씀에서 배운 대로 순종하고 실천하는 삶이요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삶입니다. 그것은 주의 계명을 지키며 가난한 자, 병든 자, 환란에 처한 자들을 돌보며 주의 말씀대로 복음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고난이 따르기도 합니다. 찬송가 338장이 그렇지 않습니까?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을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아기 원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참된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당신의 종을 알아보시고 범사에 복을 주십니다. 야고보서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약 5:8). 저는 대학에 들어와서 유신 반대 데모를 하다가 제적되었습니다. 군 강제 입영을 세 번이나 당했습니다. 그리고 제대 후에 이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내 인생 앞날이 막막하고 모든 것이 너무 허무했습니다. 풀 수 없는 죽음의 문제와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가에 관한 삶의 의미 문제는 나를 너무 괴롭혔습니다. 그러던 중 1979년 10.26 사건으로 유신정권이 무너지면서 저는 그 이듬해 1980년에 대학에 복학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UBF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성경공부를 통해 알게 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너무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이 예수님을 알고 난 후 내 마음속에서 나를 그토록 괴롭히던 허무와 내 존재에 대한 불안이 다 사라졌습니다. 이 예수님 안에 참 생명과 영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 쉼이 있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라’(마 11:28). 이 예수님께 나갔더니 이 예수님은 참으로 온유하셨습니다. 인생의 허무로 헛되게 방황하고 담배 피고 슬을 마시던 저를 받아주시고 그 안에서 쉬게 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은 거칠고 악한 세상 가운데 그리고 허무와 죽음의 세력에서 내 영혼을 지켜주시고 나의 주, 나의 하나님(My Lord and My God)이 되셨습니다.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시고 내 인생을 구원해주신 하나님, 천지를 창조하시고 역사와 우리 각 사람의 인생을 그 뜻대로 선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면 저는 언제나 놀라고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처음 믿을 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기쁨 나의 소망은 오직 예수님일 뿐입니다. 이 예수님은 제 인생의 답이 되었고 저의 견고한 피난처가 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피난처 삼게 된 저의 삶은 기도와 말씀, 그리고 전도 이 셋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체험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기도는 삶의 기쁨이었습니다. 특별히 저는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는 말씀에 기초해 기도를 사모하며 몇 해 전부터 하루 세 번 기도하고자 방향을 잡았습니다. 왜냐하면 기도 한 번 하는 것보다 두 번 하는 것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는 것이고, 두 번 보다는 세 번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떤 날은 기도를 한 번 겨우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기도표에는 언제나 이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저는 이 말씀을 볼 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주님께 나가 기도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 자체가 내게 큰 감동이고 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기도하면서 저는 많은 기도 응답을 받습니다. 그리고 제가 드리는 기도의 최고의 응답을 바로 나 자신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기도할 때 무엇이 응답되고 말고를 떠나 내 마음 가득 충만한 은혜와 능력을 부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떤 일도 감당할만한 위로와 힘을 주셨습니다. 참으로 나는 기도할 때 복이 되었습니다. 저는 또한 성경읽기에 힘을 씁니다. 어찌하든지 시간을 내어 성경을 차분하게 읽어나갈 때 행복합니다. 만일 성경이 없었더라면 지난날을 어떻게 살아올 수 있었을까요? 이제까지 나를 진리와 은혜 가운데 굳게 세워준 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얼마전에 여백이 많은 열린 성경을 사서 읽어가면서 떠오른 영감을 메모해나가는데 이때마다 말씀을 깨닫는 기쁨이 충만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서를 자세히 공부하면서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시편을 한 자 한 자 밑줄을 그어가며 읽습니다. 우리 인생에 문제가 많은 것 같지만 우리가 주의 말씀 안에 들어가 그 음성을 듣기 시작할 때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언제나 내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20세기 초에 네덜란드의 수상이었고 유명한 신학자였던 아브라함 카이퍼의 인생 요절이 바로 이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그는 이 말씀의 감동에 사로잡혀 일생 큰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그의 전기를 읽다고 이 말씀에 사로잡혔습니다. 이 말씀은 저를 격통 시켜주고 언제나 인간적인 생각을 떨쳐내고 벌떡 일어나 주께 나가 무릎 꿇고 기도하게 합니다. 저는 UBF 대표가 된 지금도 변함없이 이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 역사를 섬깁니다. 일을 하다 보면 실수도 하고 어려운 문제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이 말씀을 따라 기도하며 말씀을 의지할 때 하나님은 은혜와 능력으로 함께 해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삶은 바로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는 이 한마디 말씀으로 요약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 말씀이 구약 모든 가르침의 결론이라는 학자들의 말에 동의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가 할 일이란 우리 주 하나님을 피난처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독생자를 보내시고 우리 구원의 길을 활짝 열어놓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널리 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우리에게 땅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세상에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지금과 같은 펜데믹 상황 속에서 봄학기를 맞이하는 우리의 방향도 분명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우리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고는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기도할 때마다 역대하 16:9절을 암송합니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우리가 좀 부족해도 전심으로 주께 가까이 나가고자 애쓸 때 하나님이 크신 능력으로 함께 해주실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복된 삶을 누리고 이 시대 구원역사를 넉넉히 섬겨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그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아다’ 이번 봄학기 우리가 이 한마디 말씀을 굳게 붙들고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복 된 삶을 살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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