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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강의순서	2022 누가복음 2강
ㆍ성경본문	누가복음 3:21-4:13
ㆍ전한날짜	2022/03/13

ㆍ조회: 697

내 사랑하는 아들
2022년 누가복음 제2강 (이요한)
말씀 / 누가복음 3:21-4:13
요절 / 누가복음 3:22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내 사랑하는 아들

이제 본격적으로 새로운 시즌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에게 분명한 확신과 방향이 필요합니다. 오늘 말씀이 그 해답을 줄 것입니다. 누가복음 3장에서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소개한 후 이제 예수님께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계십니다. 오늘은 그때의 세 가지 모습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실 때 일어난 일, 예수님의 족보, 광야에서 시험 받으신 일입니다. 광야 시험의 핵심은 ‘네가 과연 하나님의 아들이라면’이라는 질문입니다. 이것은 세례 받으신 후 하나님께서 하신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라는 말씀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시험은 예수님의 정체성을 물었고, 예수님은 그것을 증명하셨습니다. 우리도 그러합니다. 시험은 내가 누구인가를 묻는 것입니다. ‘너는 과연 누구냐?’라는 것입니다. 시험은 나를 흔들어 불순물을 떨어내고 정체성을 남깁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정체성이 우리 삶의 방향을 뚜렷하게 해줄 것입니다. 이러한 고백으로 새봄을 맞이하길 기도합니다.

첫째,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3:21, 22)

세례 요한이 요단강 각처에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이때 세례 받으러 온 사람들 사이에 예수님도 서있었습니다. 마태복음 3장을 보면 요한이 예수님을 말렸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그때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겉으로는 예수님께서 죄인처럼 자신을 낮추어 세례 받으시지만, 이는 모든 의를 이루는 일이었습니다. 세상의 구세주로 세움 받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세례 받으신 후 기도하셨습니다. 이 부분은 누가복음에서 처음 보여주는 예수님의 기도 모습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구원을 베풀고자 구원자께서 기도하셨습니다. 이때 하늘이 열리며, 성령이 비둘기 형체로 예수님 위에 강림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메시야로 기름 부어 세우셨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사야 42:1은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종에게 당신의 영을 주신다 하셨습니다. 이러한 예언을 오늘 장면이 성취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령이 임하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기름 부어 세우셨다는 것을 뜻하였습니다.
이때 하늘로부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표준새번역에 따르면, 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너는 내 아들이다.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또는 ‘너는 내 아들 내 사랑하는 자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시편 2:7 말씀인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가 성취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이 당신의 아들이시요, 세상의 구세주, 메시야이심을 친히 음성으로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메시야의 대관식은 세례와 성령 임재와 하나님의 음성으로 거행되었습니다. 이제 분명해졌습니다.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아들입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 이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삼십 세쯤 가르치심을 시작하셨습니다. 민수기는 제사장의 직무의 때를 삼십 세에서 오십 세까지로 정했습니다(민 4:3). 요셉도 30세에 총리가 되었고(창 41:46), 다윗도 30세에 왕위에 올랐습니다(삼하 5:4). 예수님은 가장 건강하고 에너지 넘칠 때 하나님을 섬기셨습니다.

둘째, 예수님의 족보 (3:23b-38)

일반적으로 족보는 한 사람과 공동체의 뿌리를 알게 하고, 이로써 정체성과 자부심을 갖게 합니다. 예수님의 족보도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말하는데, 여기에는 예수님을 포함하여 하나님까지 총 77개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이 족보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이 있는데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마태복음의 족보가 요셉의 가계를 따랐다면, 누가복음의 족보는 마리아의 가계를 따랐다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요셉의 아버지 헬리를 마리아의 아버지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마태복음의 족보는 아브라함까지만 기록한 유대적인 성격이 있다면, 누가복음의 족보는 아담까지 언급하여 이방인을 염두에 둔 모습이 보입니다. 셋째로, 마태복음의 족보가 다윗과 바벨론 포로기를 기점으로 14로 나눈 특징이 있다면, 누가복음의 족보는 14의 반인 7을 주기로 중요한 이름이 나온다 말하기도 합니다. 넷째로, 마태복음의 족보는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따라 유다의 왕들을 언급하며 예수님께 이르는데, 누가복음의 족보는 다윗의 아들 나단을 따라 왕이 아닌 사람들을 언급하며 예수님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역대상 본문은 다윗이 밧수아, 즉 밧세바에게서 네 명의 아들을 낳았는데, 넷째가 솔로몬이며, 셋째가 나단이라 기록했습니다(대상 3:5; 14:4). 이 나단의 자손이 마리아의 아버지 헬리에게까지 이르렀다고 누가복음의 족보는 말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족보의 마지막 말입니다. “그 위는 하나님이시니라.” 이 족보는 특별히 예수님을 하나님과 연결시킵니다. 이는 누가복음 1장에서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예수님은 하나님이 사랑하신 아들, 곧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셋째,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4:1-13)

요단강에서 세례 받으신 후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 동안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후 광야시험 받으신 일이 공관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었습니다. 마태복음은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 받으러 광야로 가셨다’ 했습니다. 마가복음은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셨다’ 했습니다. 이처럼 시험에는 성령의 개입이 있었습니다. 누가복음은 이에 더하여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광야로 가셨고,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했습니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 예수님을 광야로 인도하셨고, 시험 받으시는 예수님을 도우셨습니다. 성령충만은 누가복음의 특징적인 묘사입니다. 누가복음은 세례 요한, 엘리사벳, 사가랴, 시므온 등이 성령충만함을 받았다고 기록합니다. 성령충만 혹은 성령의 임재는 하나님의 능력과 도우심, 주권적인 섭리가 예수님이 받으시는 시험에 있었음을 말합니다. 하물며 우리는 어떠하겠습니까! 연약한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결코 시험을 이길 수 없는 것입니다. 겸손히 회개하고 기도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얻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이렇게 권고했습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 5:18. 한글개역).

예수님은 성령충만함을 입어 요단강에서 돌아와 광야로 가셨습니다. 여기서 광야는 유대광야를 말합니다. 유대광야는 동서로는 서쪽의 유대산지와 동쪽의 사해 사이에 있습니다. 남북으로는 요단강 남쪽에서 사해 남쪽까지 뻗어 있습니다. 서쪽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고온다습한 비구름이 유대산지에 막혀 서쪽에 대부분의 비를 뿌리고 나면, 고온건조한 공기가 유대산지를 넘어 동쪽으로 오게 됩니다. 그래서 유대산지와 산지 서쪽의 연평균 강수량이 400-600mm인 반면, 유대광야는 100mm 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한 예루살렘, 베들레헴, 헤브론 등이 있는 유대산지의 평균 높이는 900m인데, 사해의 수면 높이는 지중해보다 400m가 더 낫습니다. 그래서 유대광야는 기본적으로 가파른 급경사에 중간중간 계단식 대지와 와디와 협곡이 요단계곡과 사해로 이어져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척박한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아무 것도 못 드시고 주리셨습니다. 예수님이 시험 받으신 데는 뜻이 있습니다. 시험을 이기심으로 아담의 실패를 만회하시고(고전 15:22), 시험 받는 연약한 우리를 깊이 이해하며, 또한 도우십니다(히 2:18; 4:15). 무엇보다 시험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게 했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일찍이 3세기부터 이곳 광야에서 사막교부들이 수도생활을 하며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이것이 지난 2000년 동안 기독교 수도원운동으로 이어져 현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광야의 시험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우리로 하나님을 만나게 하며 믿음의 순도를 더합니다. 고통스러운 가뭄과 겨울이 자연을 건강하게 하듯이, 광야의 시험이 삶에 주는 유익도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마귀의 첫 번째 시험은 이와 같았습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이에 대해 예수님은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하시며 물리치셨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이란 말은 첫 번째와 세 번째 시험에서 나오는데, 시험이란 결국 이것을 묻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들의 능력을 자신의 다급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먼저 쓰라는 것입니다. 이로써 스스로를 구원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 자신을 구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자기구원보다 타인구원을 위해 당신의 능력을 비축하셨습니다. 또한 이 대목은 광야의 만나를 연상시킵니다. 신명기 8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광야의 고난을 주신 이유를 말합니다. 광야에서 그들을 낮추고 시험하고 주리게 하며 만나를 먹이신 이유는,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가르치기 위함이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대목을 인용하여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셨습니다. 이것은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겠다는 것을 뜻합니다. 만나를 주신 이유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살도록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옵니다. 영과 육의 존재인 인간의 생명의 양식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로 배고픈 무리를 먹이신 일이 있었습니다. 다음 날 백성들이 몰려오자 예수님은 ‘썩는 양식보다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해 일하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생명의 양식인 나를 먹으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육의 양식과 함께 영의 양식을 함께 주셨습니다. 영의 양식을 더 사모하라 하셨습니다. 이러한 영과 육의 조화는 창조의 질서에도 드러나 있습니다. 사람이 육일 동안 열심히 먹을 것을 위해 살아가지만, 칠 일째 안식일에는 모든 일손을 놓고 안식하며 창조주 하나님과 교제하게 하셨습니다. 안식일은 피조세계와의 단절이요 창조주와의 만남입니다. 사람에겐 떡도 필요하지만 하나님의 말씀도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날은 풍요의 시대입니다. 어느 때보다 떡이 풍부합니다. 스마트폰만 누르면 다양한 음식이 문 앞에 배달됩니다. 베이커리의 향기로운 빵 냄새와 커피 향이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우리는 땀 흘려 일하며 그 결과인 떡도 맛있게 먹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님도 알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해야 하겠습니다. 영육 간에 조화된 삶을 사는 가운데서도, 극한의 상황에서 영적인 것을 택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마귀의 두 번째 시험은 권위와 영광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이끌고 올라가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하였습니다. ‘내게 넘겨줬으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준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거짓말이었습니다. 천하 만국의 권위와 영광은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은 마귀에게 그것을 넘겨주신 적이 없습니다. 마귀는 ‘만일 내게 절하면 네게 주리라’라는 거짓말까지 덧붙였습니다. 마귀는 거짓말이 입에 붙은 자입니다. 하도 거짓말을 많이 해서 자기가 거짓말하는 줄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특히 ‘내게 절하면 너 줄께’라는 말은 쉽게 영광을 얻도록 하는 유혹입니다. 마귀에게 절만 까딱 하여 쉽게 영광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마치 파우스트가 마귀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자기 영혼을 팔아 손쉽게 지식과 마력을 얻었던 것처럼 마귀에게 영혼을 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이 말씀은 신명기 6:13 말씀인데, 앞뒤 흐름 가운데 읽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이 아름다운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서 많은 것을 누리게 될 텐데, 그 축복의 때에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너희를 인도하신 하나님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주 너의 하나님을 경외하며 다만 그를 섬기라 하시며, 다른 신들을 따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를 볼 때 이 말씀은 출애굽의 구원과 가나안의 축복과 영광을 여호와께서 주신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귀나 우상이 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셨기에 하나님을 잊지 말고 경외하라는 것입니다. 주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분은 섬기는 것은 베푸신 구원과 축복을 따라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일입니다. 다만 그를 섬기라는 것은 일방적인 의무가 아니라, 구원의 은혜와 주님 주신 축복과 영광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만 경배하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모든 영광이 하나님 아버지로 났음을 알고 다만 그분께만 머리 숙인 분이셨습니다.

마귀의 세 번째 시험은 절대신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 세웠습니다. 랍비들의 문헌에 메시야가 성전 꼭대기에 나타날 것이라는 기록이 있다는데 이것이 배경이 된 것 같습니다. 마귀는 말했습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그리고 시편 91편을 인용하여 ‘하나님이 너를 지키며, 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라’고 말했습니다. 마귀도 기록된 말씀을 인용합니다. 오늘날 신천지와 같은 이단도 문맥과 무관하게 맘대로 성경을 해석하고 인용하며 사람들을 미혹합니다. 마귀는 ‘네가 메시야가 아니냐,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냐? 그러면 뛰어내려 너를 증명해 보라. 하나님이 지키주는지 한번 시험해봐!’ 라고 한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뛰어내리면 이상합니다. 이는 능력을 엉뚱한 데 쓰는 것이고, 하나님과의 신뢰의 관계성에 금을 가게 만듭니다. 예수님은 신명기 6:16 말씀으로 단호하게 대답하셨습니다.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나님은 시험의 대상이 아니라 절대신뢰의 대상입니다.

이상 살펴본 오늘 본문을 세 가지 점으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합니다.
예수님에게 ‘하나님의 아들’이란 이름이 주어졌을 때 그 이름이 주는 무게를 견뎌 내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 목자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가 있습니다. 그 왕관의 무게를 잘 견뎌내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 이름 때문에 당하는 시험을 이겨내야 하겠습니다. 이겨냄으로써 예수 믿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세상에 증거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초대교회 때 로마의 박해는 지금 우리가 겪는 신앙적 어려움과 비교 되지 않는 무서운 것이었습니다. 로마가 그리스도인들에게 ‘너희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자들이라면’이라 말하며 박해를 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로마의 박해를 초대교회 성도들이 이겨내게 도우셨습니다. 그들은 왕관의 무게를 견뎌냈습니다. 그들이 쓴 왕관은 ‘익수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익수스'(예수스 크리스토스 쎄우 휘오스 소테르). ‘익수스,’ 즉 물고기로 상징되는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고백이 그들이 견뎌낸 왕관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는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라 믿는 신앙고백의 무게를 견뎌내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전제를 갖고 살아야 합니다.
전제를 가지라는 것은 가정하지 말고 고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향해 ‘만약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면’이라며 가정하기를 그쳐야 합니다. 가정하지 말고 고백해야 합니다. ‘예수님, 당신은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구세주이십니다’라고 분명히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백을 전제로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는 전제가 중요합니다. 그 전제가 삶의 많은 것에 영향을 끼칩니다. 저는 전제를 정의하기를, ‘경험을 기초로 한 이성적 고백’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두들 이러한 전제를 갖고 살아갑니다. 삶의 전제란 삶의 관점이요, 세계관이요, 사상입니다. 어떤 사람이 나와 대화를 할 때 그 사람 나름의 전제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상대방의 전제를 존중해야 하지만, 그것을 수용할 의무는 없습니다. 서로의 전제를 갖고서 대화하고 교제하며, 때로는 설득하며 바른 길을 모색해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전제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익수스,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구세주’라는 고백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 삶의 전제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것입니다. 우리의 개성이요, 우리의 빛깔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삶의 전제를 갖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셋째로, 기록된 말씀으로 싸워야 합니다.
예수님은 마귀의 말을 듣지 않으셨습니다. ‘기록된 바’라며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하와가 마귀의 시험에 넘어진 이유는 마귀가 했던 ‘참으로...’라는 말에 틈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감사함이 부족했고, 금지하신 것에 대한 반발심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것입니다(창 2:17). 말씀을 의심하면 마음에 틈이 생깁니다. 그 틈을 헤집고 마귀는 우리를 휘저어 놓습니다. 예수님은 마귀에게 틈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마귀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이라 했지만, 예수님은 ‘나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아들이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달리 우리는 연약한 인간이라 틈이 있고 시험에 시달립니다. 신실한 믿음으로 살고자 하지만 본성과 감정에 휘둘리는 허술한 존재들입니다. 이때 ‘나는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믿는 사람, 그리스도인이다’ 말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처럼 기록된 말씀으로 싸워야 하겠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하신 세 말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말씀을 굳게 붙들어야 하겠습니다. 왕관의 무게를 견디며 삶의 전제를 갖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잘 하려면 겸손히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국교회와 UBF에 수많은 말씀의 종들을 보내주셔서 하나님의 말씀이 풍성하게 하셨습니다. 이사무엘 선교사님도 그 중에 한 분이었습니다. 안암골 가운데는 양마가 선교사님을 보내셔서, 30세 젊은 날부터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에 온 인생을 헌신하게 하셨습니다. 기록된 말씀에 대한 그 경외심이 우리 가운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 일이 우리 목자님들과 사모님들, 학생 목자님들을 통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우리 안암UBF가 할 일은 계속 그 기록된 말씀을 듣는 것이요, 캠퍼스 영혼들에게 들려주는 것입니다.

이상에서 광야의 시험을 통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밝히 드러났습니다. 자기를 구원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하나님만 신뢰하는 분임이 드러났습니다. 광야의 시험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 알려 주었습니다. 우리의 삶에 크고 작은 시험이 닥쳐올 것입니다. 이때 시험을 기회로 삼아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익수스’를 삶의 전제로 삼은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를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이러한 왕관의 무게를 견디며, 기록된 말씀으로 살아가는 우리들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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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누가복음 제2강
말씀 / 누가복음 3:21–4:13
요절 / 누가복음 3:22
찬송 / 342장. 너 시험을 당해

다만 그를 섬기라

1. 예수님이 요한에게 세례 받으실 때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21,22)? 예수님은 몇 살 때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까(23a)? 예수님이 세례 받는 사건과 예수님의 족보(23b–38)는 예수님에 대해서 무엇을 가르쳐줍니까?

3:21 백성이 다 세례를 받을새, 예수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
3:22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3:23 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하실 때에 삼십 세쯤 되시니라. ■ 사람들이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니 요셉의 위는 헬리요 3:24 그 위는 맛닷이요 그 위는 레위요 그 위는 멜기요 그 위는 얀나요 그 위는 요셉이요 3:25 그 위는 맛다디아요 그 위는 아모스요 그 위는 나훔이요 그 위는 에슬리요 그 위는 낙개요 3:26 그 위는 마앗이요 그 위는 맛다디아요 그 위는 서머인이요 그 위는 요섹이요 그 위는 요다요 3:27 그 위는 요아난이요 그 위는 레사요 그 위는 스룹바벨이요 그 위는 스알디엘이요 그 위는 네리요 3:28 그 위는 멜기요 그 위는 앗디요 그 위는 고삼이요 그 위는 엘마담이요 그 위는 에르요 3:29 그 위는 예수요 그 위는 엘리에서요 그 위는 요림이요 그 위는 맛닷이요 그 위는 레위요 3:30 그 위는 시므온이요 그 위는 유다요 그 위는 요셉이요 그 위는 요남이요 그 위는 엘리아김이요 3:31 그 위는 멜레아요 그 위는 멘나요 그 위는 맛다다요 그 위는 나단이요 그 위는 다윗이요 3:32 그 위는 이새요 그 위는 오벳이요 그 위는 보아스요 그 위는 살몬이요 그 위는 나손이요 3:33 그 위는 아미나답이요 그 위는 아니요 그 위는 헤스론이요 그 위는 베레스요 그 위는 유다요 3:34 그 위는 야곱이요 그 위는 이삭이요 그 위는 아브라함이요 그 위는 데라요 그 위는 나홀이요 3:35 그 위는 스룩이요 그 위는 르우요 그 위는 벨렉이요 그 위는 헤버요 그 위는 살라요 3:36 그 위는 가이난이요 그 위는 아박삿이요 그 위는 셈이요 그 위는 노아요 그 위는 레멕이요 3:37 그 위는 므두셀라요 그 위는 에녹이요 그 위는 야렛이요 그 위는 마할랄렐이요 그 위는 가이난이요 3:38 그 위는 에노스요 그 위는 셋이요 그 위는 아담이요 그 위는 하나님이시니라

2.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 동안 어떤 일을 겪으셨습니까(1–2a)? 성령께서는 왜 예수님이 마귀에게 시험을 받도록 이끄셨을까요? 예수님의 육신의 상태가 어떠했습니까(2b)?

4:1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 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4:2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이 모든 날에 아무 것도 잡수시지 아니하시니 날 수가 다하매 주리신지라

3. 마귀는 예수님을 어떻게 시험합니까(3)? 예수님은 무슨 말씀으로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셨습니까(4; 신 8:3)?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다”는 말씀에 담긴 뜻이 무엇입니까?

4:3 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4: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신 8: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신 8: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4. 마귀의 두 번째 시험이 무엇입니까(5–7)? 예수님은 무슨 말씀으로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셨습니까(8; 신 6:13)? 사람이 왜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겨야 합니까?

4:5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4:6 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4:7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4:8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신 6:13)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

5. 마귀의 세 번째 시험이 무엇입니까(9–11; 시 91:11,12)? 예수님은 무슨 말씀으로 마귀의 시험을 이기셨습니까(12,13; 신 6:16)?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마귀의 시험을 이기신 것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4:9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4:10 기록되었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4:11 또한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
4:1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4:13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니라
(시 91:11)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시 91:12)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
(신 6:16)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