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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Jn11Q_정죄하지_아니하노니_(문제지).hwp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2015년 요한복음 제11강 말씀 / 요한복음 7:53-8:20 요절 / 요한복음 8:11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오늘 말씀은 ‘무엇이 사람을 살리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즐겁고 떳떳한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원치 않는 실수를 저지르고 잘못을 범함으로 부끄러움을 당합니다. 뼈아픈 잘못의 경험은 우리 삶을 움츠려 들게 하고, 때로는 깊은 상처가 되어 우리를 죄의식과 좌절감에 빠지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그런 가운데 머무르길 원치 않으십니다. 대신에 우리를 용서하고 치유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십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여인도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은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이 말씀으로 그녀에게 생명의 빛이 비취고 참된 자유함이 임했습니다. 주님의 이 생명의 빛이 우리에게도 새롭게 임하여 건강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말씀은 7장부터 이어지는 초막절과 연관된 사건입니다. 초막절의 두 큰 행사는 실로암 물을 붓는 물의 축제와 성전에서 횃불을 들고 행진하는 불의 축제였습니다. 예수님은 이번 초막절을 통해 생수의 근원이요 세상의 빛으로 임하셨습니다. 이제 축제가 끝났습니다. 사람들은 다 각각 집으로 돌아갔고, 예수님은 감람산으로 가셨다가 아침에 다시 성전으로 들어와 백성들을 가르쳤습니다. ‘집으로,’ ‘감람산으로,’ ‘성전으로.’ 이 세 가지 방향 묘사는 백성들과 예수님의 삶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명절이 끝나자 모두 집으로 돌아가 편히 쉬었지만, 예수님은 하나님께 나아가셨습니다. 눅 21:37절을 보면, 예수님은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감람원이라는 산에서 쉬시며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수님의 집은 하나님 아버지가 계신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성전에서 백성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으로 백성들의 마음에는 생수의 강이 흐르고, 아침 햇살보다 밝은 생명의 빛이 비취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곳은 어디에나 생수의 강이 흐르고 생명의 빛이 임합니다. 예수님이 앉아 백성들을 가르치고 계실 때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한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며 말했습니다.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그들이 이렇게 말함은 고발할 조건을 얻어 예수님을 시험하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랑의 예수님이 돌로 치지 말라 할 것으로 예상했고, 그러면 모세의 율법을 어겼다고 고발할 계획이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간음이라는 죄의 세력을 보게 됩니다. 간음은 우상숭배, 살인과 함께 유대의 3대 죄에 속합니다. 십계명에는 먼저 우상숭배를 금하는 계명들이 열거된 후 살인, 간음, 도적질, 거짓증거, 탐심을 금하는 계명이 뒤따릅니다. 이를 볼 때 간음은 살인 다음의 심각한 죄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살인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간음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간음은 부부가 아닌 남녀가 갖는 성 관계를 말합니다. 결혼 전이든 결혼 후이든 부부라는 관계성, 가정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난 성 관계를 말합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노예생활 하던 이스라엘을 큰 소망 가운데 당신의 백성으로 언약 맺으셨습니다.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시며, 율법을 통해 그 백성다운 모습을 갖추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규정해 주셨습니다. 레 20:10절에는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그 간부와 음부 모두를 죽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어서 근친상간, 동성애, 심지어 짐승 등 부부가 아닌 다른 대상과의 다양한 음행의 죄를 열거하고는, 죽음으로써 엄격히 다스리도록 하고 있습니다(레 20:11-22; 신 22:22-30). 이러한 음란한 모습은 가나안의 죄악된 풍속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이러한 이방인의 가증한 풍속을 따르지 말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이방인의 삶의 모습을 무비판적으로 모방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좇아 거룩한 백성, 순결한 백성으로 살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젖과 꿀이 흐르는 유업의 땅에서 계속 축복을 누리는 길이기도 했습니다(레 20:23-24). 또한 이러한 간음의 범주에서 더 나아가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며 순결한 삶을 살도록 성경은 끊임없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십계명을 재해석하실 때, 심지어 마음으로부터도 음욕을 품지 말라 하셨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고 하였습니다(벧전 2:11). 사도 바울은 우리가 얻은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라고 하였습니다(갈 5:13). 금해야 할 육체의 일을 나열할 때 처음 세 가지를 ‘음행, 더러운 것, 호색’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하였습니다. 바울은 죄의 소욕을 금하고 성령의 열매를 맺도록 하였습니다(갈 5:17-24). 계 21:8절에서는 둘째 사망, 곧 최후 심판을 당할 자들 중에 살인자와 음행하는 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하나님 백성이 거룩하고 순결한 삶을 살도록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거룩과 순결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토양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육체의 쾌락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인생을 사냐, 인생을 맘대로 즐기며 살라고 그럴듯한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건강한 즐거움을 주는 것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죄악의 구정물을 마시겠습니까! 운동, 수다, 음식, 여행, 취미, 일, 가족과 친구 등 하나님은 우리 삶에 좋은 것을 주시고는 이것들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인상을 찡그리며 수도사처럼 살기를 명령하기 않으셨습니다. 건강한 즐거움을 추구하며 삶의 행복을 누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넘지 말아야 할 죄의 통제선을 율법으로 그어주셨습니다. 이는 마치 에덴동산의 모든 실과를 마음껏 먹을 수 있지만 선악을 알게 하는 실과는 먹지 말라고 하신 것과 같습니다. 사람들은 육신을 좇아 사는 삶이 즐거울 것이라 생각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배우자 중 한 사람이 간음을 행하면 그 가정에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임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개인의 인격을 파괴시키고 극심한 내적 고통에 시달리게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간음이 죄가 아니니까 죄의식을 애당초 갖지 말라고 말하지만 이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입니다. 인간에겐 양심이 있기에 끝없는 내면의 송사에 시달립니다. 추하고 더러운 자신의 모습을 보고 고통합니다. 또한 간음은 상대방의 마음과 삶을 파괴시킵니다. 간음에 못 미치는 성추행조차 상대방을 큰 고통에 빠트립니다. 최근에 어떤 대학 교수가 대학원 여학생을 성추행한 후 처벌을 피하려고 미리 학교를 그만 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과 어머니는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법망을 피해가는 가해자를 무력하게 바라보아야만 것으로 인해 더더욱 고통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이 두 모녀의 모습을 본 엄마의 친구가 페이스북에서 말하기를 ‘마치 해골 두 개가 걸어오는 듯 하였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최근에 제가 선교사님을 마중 나가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세상을 찢어놓을 듯 한 분노 가득한 여인의 절규와 욕설이 공항 가득 들려왔습니다. 조금 전 비행기에서 내릴 때 아무개가 자기를 성추행 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간음과 성추행과 같은 죄들이 잠깐 즐기고 빠질 수 있는 것이라 착각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남기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간음은 가정을 파괴시킵니다. 이로 인해 배우자와 자녀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배우자에 대한 신뢰, 자녀와의 신뢰의 관계성이 깨집니다. 자녀는 가정이라는 삶의 소우주가 해체되는 고통을 겪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지탄을 받아 일생 쌓아 올린 사회적 명예와 지위를 박탈당하기도 합니다. 잊을만하면 매스컴을 장식하는 사회지도급 인사들의 성 스캔들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우리 사회의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기준은 아주 높습니다. 타인이나 공인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댑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다른 잣대를 사용합니다. 내가 좋으면 괜찮다 말합니다. 내 감정을 좇아 하는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가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의 감정은 소중합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감정을 폭발시켜 살인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감정을 주체 못해 간음을 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결혼 외의 잠자리를 하는 것을 가벼이 여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많은 교회 청년들 중에도 분별없이 이런 세속적인 가치관을 받아들이는 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연 세상이 다 그렇게 하고 이것이 대세이니 어쩔 수 없는 것입니까? 기억해야 할 것은 노아홍수 때 방주 안의 소수만을 제외하고 육체가 되어버린 세상은 물에 쓸려버렸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한다고 해서 옳은 것은 아닌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간음하지 말지어다,” “거룩할지어다”(레 11:45). 우리 그리스도인의 성도덕에 대한 기준은 세속의 가치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이어야 합니다. 상대적인 가치관이 아니라 절대적인 가치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가치관, 기독교 인생관을 젊은 날 확립해야 합니다. 해보고 싶은 것 다 해보고, 즐기고 싶은 것 다 즐겨보고, 아무런 자기 부인이나 내적 싸움 없이 형성된 인생의 가치관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간통죄가 폐지되었습니다. 형법 제241조(간통)의 제1항, “배우자가 있는 자가 간통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그와 상간한 자도 같다”와 241조의 제2항이 모두 위헌이라며 폐지되었습니다. 이로써 ‘간통’이라는 법적 차원의 죄명은 사라지고, 간통은 도덕적 판단의 대상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 법안 폐지의 이유는, 남녀 간의 문제가 개인의 의사에 대한 것인데 국가가 개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7대 2의 판결 가운데, 법안 폐지에 반대한 두 명의 재판관은 성도덕을 지키고 혼인제도를 보장하는 효과가 있다며 간통죄 유지의 필요성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이제는 예전과는 달리 간통이 형사처벌의 대상에서는 제외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으니 맘대로 죄를 지으라는 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간통죄 폐지는 간통 자체가 옳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간통죄 폐지 후에도 여전히 민사상의 위법의 책임은 남아 있어 간통은 이혼의 사유가 되고, 위자료 청구의 원인이 됩니다. 형법 제241조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간음죄 자체를 짓지 않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간음이 개인과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는 심각한 죄인 줄 알면서도 왜 이런 죄를 범할까요? 이는 강력한 죄의 세력 때문입니다. 이 세력은 너무 커서 인간의 힘으로는 빠져 나올 수 없습니다. 법은 인간의 죄를 인식시키고 어느 정도 통제하긴 하지만 죄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탄식하였습니다. 간음죄, 음란의 죄는 사탄이 인간을 넘어뜨리는 아주 좋은 방편입니다. 이 죄는 위대한 다윗 왕도 넘어뜨렸습니다. 다윗 왕은 음란에 사로잡혀 충신의 아내와 간음을 행하고 이를 숨기려고 그 충신을 죽여 버렸습니다. 성경은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라고 평가하였습니다(삼하 11:27). 이 죄로 말미암아 다윗 자신과 그의 왕국은 그 이후 말할 수 없는 도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죄의 세력에 사로잡히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죄의 세력에 사로잡히기 전에 요셉처럼 얼른 죄로부터 벗어나는 게 상책입니다. 예수님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습니까? 6절 하반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뭔가를 땅에 쓰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그리고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셨습니다. 예수님은 침묵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침묵 속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뚜렷한 음성을 듣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폐하러 오신 분이 아닙니다. 모세의 법을 따라 죄는 죄이고, 죄에는 징벌이 따른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심으로 사람들이 자기 모습을 돌아보도록 하셨습니다. ‘아무도 칠 수 없지 않느냐?’ 하시며 그들의 정죄의식에 도전하시고 여인을 살리고자 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듣자 사람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습니다. 자기들이 지은 죄를 기억하게 되자 낯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래서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님과 그 여자만 남게 되었습니다. “위선도 그리워” 라는 글을 쓰신 분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믿음으로 헤쳐 나갔던 김교신 선생은 죄를 짓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당시 조선의 세태를 향해 바리새인들의 위선도 그리운 시대라고 한탄하였습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시대, 죄를 죄로 인식하지 못하는 시대, 오늘날 국호는 조선에서 한국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위선도 그리운 시대입니다. 이런 점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본문의 사람들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자신도 똑 같은 죄인이라고 인정하는 것, 죄를 죄로 깨닫고 인정하는 것, 이것이 문제해결의 출발점입니다. 침묵 속에서 자기를 성찰하는 것, 이것이 구원의 출발점입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텐데 어떻게 죄를 깨닫게 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그들의 양심을 두드리는 말씀을 던지시고는 침묵 속에서 기다렸습니다. 말씀이 양심에 부딪힐 때에만 죄를 깨닫게 됩니다. 진리의 말씀을 주고 사랑으로 품고 기다리는 것, 그 말씀이 양심에 부딪혀 스스로 돌이킬 때까지 기다리는 것, 이것이 죄 문제를 해결하시는 예수님의 방법입니다. 우리는 오늘날 한국사회가 얼마나 음란으로 병들었는지를 압니다. 그리고 얼마나 죄를 죄로 인정하지 않는 양심이 죽은 사회인지도 잘 압니다. 심지어 믿는 젊은이들까지 세속사회의 영향을 받아 혼전 성경험과 동거를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이방문화입니다. 이방풍습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마치 유연한 세계관을 갖고 삶의 폭을 넓히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온 세계를 창조하시고 섭리하시고 통치하시는 창조주의 뜻을 품는 것이 유연하고 폭 넓은 세계관을 갖는 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연약함을 이해하시긴 하지만, 자기 백성이 이방인처럼 살기는 원치 않으십니다. 순결하고 거룩하고 정의로운 삶을 사는 백성이 되길 원하십니다. 이로써 자기 백성이 자신을 지킬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제사장 나라로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원하십니다. 2,000년 전 음란으로 깊이 병들어 쇠락해가던 로마제국은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순결한 삶을 보았습니다. 로마는 그리스도인을 불태우고 사자 밥으로 내던졌지만, 순결한 처녀와 청년은 이제 로마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그리스도인 중에서만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로마는 기독교를 받아들여 국교로 삼음으로써 창검을 순결 앞에 내려놓았습니다. 세상 모두가 음란을 좇을 때 그렇게 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면, 세상은 이러한 삶이 존재함을 보고 양심에 찔림을 받고 삶의 방향을 돌이키게 됩니다. 이것이 순결의 힘이요 거룩의 힘입니다. 우리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묵묵히 살아감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하는 것, 부끄러워할 줄 알고 회개하고 돌이키게 하는 것, 하나님께로 나아가 회복되게 하는 것, 이것이 믿는 자의 책무입니다. 우리는 로마와 같은 한국사회에서 로마시민권자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자신뿐 아니라 자녀와 양들, 후손들이 육신적인 시대의 가치관을 좇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좇아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합니다. 거룩과 순결이 힘이요 삶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특히 순결한 믿음의 가정, 건강한 하나님의 가정은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됩니다. 성이라는 그 자체는 아름다운 것입니다. 성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창조명령을 이루는 방편입니다. 성은 사랑이란 향기를 통해 생명의 열매, 행복의 열매를 맺는 인생의 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성이 가정의 울타리를 넘으면 마약의 재료인 양귀비가 되어버립니다. 우리가 성이라는 아름다운 인생의 꽃을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잘 가꾸는 행복한 정원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사람이 물러 간 후 예수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여자가 “없나이다” 말하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사람들이야 양심의 가책을 받아 돌을 던지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정죄할 수 있는 분입니다.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죄에 대한 심판장이시기에 여인이든 저든 여러분이든 누구든 판결하고 정죄할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정죄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의 목적은 구원이요 생명입니다. 회복이요 치유입니다.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사죄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롬 8:1절은 말합니다.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예수님 안에 결코 정죄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나 같은 자를 용서하실까 우리는 염려하지만, 진짜 문제는 내가 나를 용서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 죄를 기억도 안하십니다. 우리가 우리 죄를 기억할 뿐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스스로를 허물과 죄로 규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그러한 것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죄에 대한 해방선언문인 성경을 지닌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므로 죄의식에 짓눌려 살아가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나는 용서받은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다’ 선포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이처럼 정죄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죄 값을 십자가에서 치르셨기 때문입니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벧전 2:24).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셨습니다. 심지어 십자가에 못 박는 군병들을 향해서도 “아버지여 저희의 죄를 사하소서 자기의 하는 일을 알 지 못함이니이다” 기도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의 용서의 사랑이 우리 내면에 생수의 강이 흐르게 하였습니다. 주님의 용서의 사랑이 나의 죄의 소욕을 물리치게 하였습니다. 이처럼 사람을 진정 살리는 길은 돌이 아니라 용서입니다. 예수님은 더 나아가 분명한 삶의 방향을 주셨습니다.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이를 통해 예수님은 간음이 죄임을 분명히 하셨고, 그러한 죄를 다시는 범하지 말도록 하셨습니다. 여인은 정죄는 받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죄의 시험과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그러한 죄를 범치 않고자 다짐해야 합니다. 이러한 삶을 12절에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31절에서는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우리 힘으로는 절대로 죄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따를 때 그 생명의 빛으로 죄의 어두움을 이기며, 말씀의 진리로 죄로부터 자유케 됩니다. 또한 정죄하지 않는 문제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으로도 확산되어야 합니다. 최근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는 힐링과 공감이었습니다. 상처 받은 자를 보듬고 공감하며 함께 하고 회복하려는 사회, 얼마나 아름다운 이상입니까, 얼마나 아름다운 대한민국입니까! 그런데 많은 경우 우리는 용서가 없고 정죄가 가득한 우리 사회의 모습, 자기편에 대해서는 부패와 관용이 넘쳐나는 사회, 실수를 범한 사람에 대해서는 마치 한풀이 하듯 돌 던지는 사회, 그만큼 상처와 아픔이 많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의 기원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기마민족의 역동성입니까, 아니면 우리 역사에 얼음처럼 박혀 있는 한입니까? 일반사회학의 눈으로 볼 때 유교의 도덕성과 불교의 관용, 기독교의 사랑이 어우러진 우리 한국사회의 따뜻하고 정감어린 문화가 언제 이렇게 변질이 되었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의 복음, 화해의 소식이 강물처럼 흐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복음은 용서입니다. 십자가는 용서입니다. 십자가는 화해입니다. 화해와 화평, 관용과 자비, 긍휼과 사랑입니다. 용서를 말하면서도 죄에 대한 진리를 간과치 않는 생명의 소식입니다. 이어령 선생의 말처럼 기독교는 정의 없는 사랑, 사랑 없는 정의를 외치지 않습니다. 정의와 사랑의 조화, 즉 거룩과 용서의 조화, 이것이 건강한 기독교입니다. 우리 사회가 싸움의 문화에서 용서의 문화로 바뀌어 가도록, 증오와 한의 문화가 그리스도의 용서로 치유되도록 보듬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신 이 세상을 우리도 사랑으로 섬기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오늘날 한국사회는 로마와 같습니다. 특히 성 도덕에 있어 이방의 풍습이 가득합니다. 우리는 충실한 로마시민이어야 하면서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 아래 진리로 자유케 된 삶을 살고자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무엇이 정상인지 끈기 있게 배우고 가르치고 실천해야 합니다. 세상이 점점 어두워지는 이때 그리스도인이 무엇 하는 사람인지, 무엇 하지 않는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육신적인 로마사회를 헤쳐 갔던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우리도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낼 시대적 책무를 가졌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이 말씀을 좇아 용서의 사람, 순결의 사람,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연약한 우리를 도우시길 기도합니다. ======================================================= 2015년 요한복음 제 11 강 말씀 / 요한복음 7:53-8:20 요절 / 요한복음 8:11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1.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어떤 여자를 끌고 왔습니까(7:53-8:3)? 그들은 예수님께 무슨 질문을 했습니까(4,5)? 이런 그들의 목적이 무엇입니까(6a)? 2. 예수님의 대답이 무엇이었습니까(6b,7)? 예수님도 여인이 받을 형벌이 무엇임을 인정하셨습니까(신22:22)? 하지만 누가 그 여인에게 돌을 던질 수 있다고 하십니까? 3. 여인을 정죄하던 사람들은 왜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까(8,9a)? 아무도 여인에게 돌을 던질 수 없었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해 줍니까? 누구만이 이 여인을 정죄할 수 있습니까(9b, 히4:15b)? 4. 예수님은 여인에게 어떤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까(10,11a)? 예수님은 여인에게 어떤 삶을 살라고 하셨습니까(11b)? 정죄하지 않으시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주신 예수님에 대해 생각해 보시오. 5. 예수님을 따르는 자는 왜 어둠에 다니지 않습니까(12)? 예수님은 자신을 위해 증언해도 왜 참됩니까(13,14)? 또한 예수님의 판단도 왜 참됩니까(15-18)? 예수님을 아는 자는 누구도 알게 됩니까(1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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