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5감사절특강.hwp
엎드리어 감사하였습니다.
2015년 감사절 특강 말씀 / 누가복음 17:11-19 요절 / 누가복음 17:16 엎드리어 감사하였습니다 1.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어느 마을에 들어가셨습니까(11,12a)? 이때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났으며 왜 그들은 멀리 서 있었을까요(12b)? 나병 환자로 살아온 그들의 삶이 어떠했을까요? 2. 나병 환자들은 예수님께 소리 높여 무엇을 간구했습니까(13)? 그들은 어떻게 깨끗함을 받았습니까(14)? 그들이 예수님께 받은 은혜가 어떠합니까? 3. 열 명 중 누구만이 예수님께 돌아왔습니까(15,18)? 돌아온 그는 무엇을 했습니까(16)? 그는 왜 가던 길에서 돌아와 감사를 했을까요? 4. 예수님은 돌아오지 않는 아홉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17)? 그들은 왜 돌아오지 않았을까요? 열 명 중 한 사람만이 돌아왔다는 것이 감사에 대해 무엇을 말해 줍니까? 5. 예수님은 돌아와 감사를 한 그에게 어떤 축복을 주셨습니까(19)? 내가 주님께 받은 은혜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감사하고 있습니까? 감사가 왜 중요합니까(시50:23)? 2015년 감사절 특강 예수의 발 아래 엎드려 감사하니 말씀/누가복음 17:11-19 요절/누가복음 17:16 “예수의 발 아래 엎드려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사람들은 어떨 때 주로 하나님께 나아갑니까? 아마도 은혜가 필요할 때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은혜는 많이 구합니다. 그리고 구한 것 이상 넘치도록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들 말합니다.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고 충만한 은혜 가운데 있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은혜 받은 사실에 관심은 많아도, 그 은혜에 감사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은혜 받는 것에 익숙하며 이것을 너무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또한 감사를 조금은 율법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조건 없이 주는 것이 은혜인데 쿨 하게 그냥 베풀지 무슨 감사를 받으려고 하는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감사는 율법적으로 부담스럽게 지워진 의무가 아닙니다. 사람이 타락한 근본원인은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며 감사를 생활화하라고 말했습니다. 감사는 은혜를 기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감사는 은혜를 더 풍성하게 하는 은혜 받은 사람들의 특권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 건망증이 심한 우리들에게 감사절 주일을 허락하셔서 이 감사의 특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말씀에는 불쌍하고 절망적인 처지에서 은혜가 간절히 필요했던 나병 환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시간 우리는 이 나병 환자가 어떻게 예수님의 은혜를 받았으며 또 이 은혜를 어떻게 잊지않고 감사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또한 감사를 통하여 그가 어떠한 축복을 더 누리게 되었는지도 배우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들도 이 나병 환자와 같이 예수님께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마땅히 드려야 할 감사를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중이셨습니다. 그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 국경 지방의 한 마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때 저 멀리 어두움의 기운을 풍기는 한 무리가 다가왔습니다. 지저분한 천으로 몸과 얼굴을 감싸고 절뚝거리며 오는 그들은 마치 좀비와도 같았습니다.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라 떼를 지어 다가올 때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그들은 다름 아닌 나병에 걸린 10명의 환자들이었습니다. 나병은 문둥병이라고도 불리는 나균에 의한 만성 감염병으로, 나균이 주로 신경 조직을 서서히 파괴시켜 감각을 마비시켜 버립니다. 이로 인해 몸에 상처가 생겨도 잘 알지 못하여 반복적으로 감염이 되고, 결국 사지와 얼굴이 문들어지고 떨어져나가 흉찍한 모습으로 변하게 됩니다. 성경에서 나병은 깨끗하지 못한 부정한 병으로 간주되었고 저주의 상징이었습니다. 나병에 걸렸다고 해서 반드시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주와 심판의 목적으로 나병을 사용하신 경우가 있습니다. 유다의 웃시야 왕은 강성해졌을 때 교만해져서 제사장만에게만 허락된 분향을 하려 했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웃시야의 이마에 나병이 생기게 하셔서 그를 심판하셨습니다 (대하 26:16-23). 모세의 누이 미리암도 하나님의 종 모세를 비방하며 그 권위에 도전하다가 나병이 걸렸습니다 (민 12:1-16). 레위기 13장에는 나병에 대한 규례가 있는데, 병이 있는 날 동안에는 율법적으로 부정하게 간주되었기 때문에 격리되어 혼자 살아야만 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을 부정하게 하고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떤 사람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슬픔과 깊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것과 같았을 것입니다.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일했던 직장에는 나가고 싶어도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져야 하고 다시 만날 기약도 없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아메리카노 한 잔을 즐기며 웃고 떠드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도 이제는 없을 것입니다. 오직 그를 기다리는 것은 흉하게 일그러진 추한 몸둥이와 끝없는 고통, 슬픔, 그리고 지독한 외로움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버림받았다는 죄의식과 운명주의로 괴로워하면서 죽는 날만을 기다리는 비참한 인생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그들은 서로 모여 살면서 ‘나는 정통 유대인이다. 너는 더러운 사마리아인이야’ 이런 소리 하지 않고 서로 불쌍히 여겼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나병 환자들은 놀라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근처 마을에 오신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예수님께서 한 나병 환자를 불쌍히 여기시고, 그 부정한 몸에 직접 손을 대어 깨끗하게 해 주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절망의 끝자락에서 그들은 예수님께 희망을 발견하고 함께 나아갔습니다. 예수님 일행의 모습이 저 멀리 보일 때 그들은 마음이 뛸듯이 기뻤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부정한 몸을 생각할 때 더 이상 가까이 가지 못하고 먼 거리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번 뿐인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멀리서라도 소리를 높여 간구했습니다.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거리가 멀어 혹여 못듣고 그냥 지나치실까 한 목소리로 힘을 다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열명의 나병 환자들이 예수님께 구한 것이 무엇입니까? 저주와 더러움 가운데 죽을 수밖에 없는 자신들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구했습니다. 그들의 처지를 생각할 때 정말 딱하고 불쌍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한창 젊은 나이에 정복하고 다스리는 일을 해야 하는데 가족과 친구들을 잃고 흉한 모습으로 소망없이 사는 그들은 그들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비참하였습니다. 그들이 예수님께 내세울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불쌍히 여겨 달라고 구할 뿐이었습니다. 지금의 비참한 처지에서 벗어날 길은 예수님께서 불쌍히 여겨 주시는 것 밖에는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 그들의 외침은 참으로 진실되고 절절한 간구였습니다. 다만 불쌍히 여겨 달라는 이러한 간구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호소력 있는 간구입니다. 예수님은 자기 의를 자랑하는 바리새인의 기도가 아니라, 가슴을 치며 자신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하는 세리의 기도에 응답하는 분이십니다 (눅 18:9-14). 그러데 현재 우리의 처지는 이 나병 환자의 절박한 처지와는 좀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정말 소망없는 죄인이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처지가 좀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나병 환자와 같이 그렇게 비참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하는 절절한 기도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에 “주여 우리를 쪼금만 불쌍히 여기소서” 라고 기도합니다. 아주 약간 긍휼히 여겨 주시면, 2% 부족한 것을 쪼금만 채워 주시면 아무 문제없이 잘 살아갈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언제나 하나님의 일방적인 자비와 은혜가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지 않으신다면 우리는 한순간도 제대로 살아낼 수 없는 연약한 자들입니다. 우리의 내면을 진실되게 들여다 보십시오. 사도 바울이 말한 바와 같이 우리 안에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자아도 있지만, 하나님의 뜻에 거역하고 죄와 쾌락을 즐기고자 하는 자아가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죄와 사망 가운데로 질질 끌고 다닙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죄로 넘어지는 비참한 자신을 보면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탄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겉으로는 나병에 걸리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적으로 비참한 상태에 있습니다. 이 비참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불쌍히 여김을 받아야 한다는 면에서 긍휼만을 간구한 나병 환자들과 똑같은 처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들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어려움과 고생의 연속입니다. 우리는 모두 불쌍한 인생들입니다. 얼마 전에는 대학입학을 위한 수학능력 시험이 있었는데 시험이 어려워서 잠시 시름에 빠져 있는 학생들을 볼 때 정말 고생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생들은 학점과 스팩 관리를 위해, 평신도 목자님들은 직장에서, 사모님들은 가정에서 각자 힘이 진하도록 생활의 십자가를 감당해야 합니다. 집에서는 아내가 남편이 좀 마음에 안든다고 미울 때가 많습니다. 남편도 아내가 답답하다고 짜증낼 때도 있습니다. 내가 배운 예수님은 이게 아닌데 나는 왜 이정도 밖에 안되는지 이런 저런 생각으로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봐도 정말 답답합니다. 이것 저것을 생각하다보면 정말 힘들어서 “주여 나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라는 말이 절로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두손 두발 다 들고 주님의 긍휼만을 구할 수밖에 없는 이 때가 바로 은혜의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때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많이 힘들었지? 괜찮아, 내가 너와 늘 함께 있잖니, 내가 도와 줄께.” 하시며 십자가 은혜로 위로하시고 말씀을 주시고 성령 충만함을 주십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나아가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간구하는 은혜를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나병 환자들의 애절한 기도를 들으신 예수님은 그들의 딱한 사정을 불쌍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당시 제사장은 이상한 피부병에 걸린 사람들을 진단하여 격리시키고, 그것이 나음을 받았을 때는 이를 검사하여 ‘정상’하며 완치 판정을 내리는 일을 하였습니다. 따라서 “가서 제사장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나병이 나았음을 확인받으러 가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몸에 아직 나병이 가득한 상태에서 제사장에게 가서 보이라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고 순종하기 힘든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여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기 위해 나아갔습니다. 이때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14b절을 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가다보니 이상하게 다리에 힘이 생기는게 느껴졌습니다. 눈이 잘보이고 숨쉬기가 편해졌습니다. 얼굴에 상쾌한 바람이 느껴졌습니다. 뭔가 이상했습니다. 옆의 친구의 얼굴을 보니 그의 피부가 깨끗해지고 화색이 돌았습니다. 더 이상 절름거리지 않고 뛰고 있었고 어라! 나도 함께 힘 있게 뛰고 있었습니다. 보니 나도 깨끗해졌습니다. 함께 가던 열명의 나병 환자는 서로 깨끗해진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자기 살을 만져보고 또 놀랐습니다. 우와~ 나병이라는 그 깊고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는 환희의 순간이었습니다. 나병으로 인해 잃어버렸던 모든 것을 온전히 되찾는 놀라운 은혜의 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인해 그들은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면 큰 은혜를 받은 나병 환자들은 어떻게 했습니까? 15절 16절을 보십시오. 다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그는 스스로도 너무 놀라 큰 소리를 지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가던 발길을 돌이켜 예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비참한 자신에게 은혜를 베푸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해 즉시 돌아왔습니다. 그는 너무 기뻐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멘. 주님! 감사합니다.’ 하고 소리 높이 외치면서 자기를 고쳐주신 예수님께 달려왔습니다. 새로 생긴 다리 근육을 사용해 빨리 주님께 달려왔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드릴 것이 없었지만 그 발아래 엎드려 온 몸으로 은혜에 깊이 감사하였습니다. 이 모습은 큰 은혜가 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 나병 환자의 모습은 감사의 좋은 예로서, 감사가 서툰 우리에게 감사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라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첫째로 그의 감사를 통해서 감사는 은혜 받은 즉시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감사해야 할 시기를 놓쳐버리면 받은 은혜의 감격이 사라지고 감사하는 마음도 식어버립니다. 저는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 있어서 감사헌금을 준비하고 감사제목까지 다 써서 성경에 꽃아 놓았습니다. 그러다가, 깜박하고 하지 못한 때가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 다음 주에 드려야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미 준비한 헌금이라도 아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감사를 미루게 되면 기쁨보다는 의무감으로 하는 메마른 감사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감사는 결코 미룰 것이 아닙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아직 따끈따끈할 때 은혜의 감격이 살아 있을 때 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이 사마리아인의 감사를 통해서 우리는 감사의 대상이 분명해야 함을 알게 됩니다. 그는 자기가 깨끗해 진 것을 알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고 끝낼 수도 있었습니다. 함께 나병으로 고생하던 동료들에게 너희들 때문에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어 라고 꾸벅꾸벅 감사의 카톡을 날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가장 먼저 감사를 드려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정확하고 분명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자신을 불쌍히 여겨 놀라운 은혜를 베푸신 예수님이었습니다. 그리고 즉시 가던 길을 돌이켜 예수님께 나아와 그 발 앞에 엎드려 감사했습니다. 우리도 은혜받은 일로 인해 감사를 표현해야 할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우리에게 크고 작은 은혜를 베풀어 준 분들에게 감사하고 보답하는 것은 한 인간으로 마땅히 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먼저 감사해야 대상에게는 오히려 감사에 인색한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는 부모님께 대해 감사하는 것에 인색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 그 은혜는 나에게 호의를 베풀고 밥 한끼 사준 그런 사람들의 은혜와 비교할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낳아주실 뿐 아니라 온갖 희생과 수고로 양육해 주시는 부모님의 큰 은혜를 너무나 당연하게 여깁니다. 감사하기는 커녕 오히려 남들 해주는 만큼 못해주었다고 불평하고 짜증을 낼 때가 많습니다. 대학병원의 어떤 의사는 자기는 기독교인을 안좋아한다고 했습니다. 병이 나으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고 하며, 정성껏 수술하고 고쳐준 자기에게는 별로 감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감사를 마땅히 드려야 할 분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이런 어리석은 행동을 예수님께도 자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가 어떠합니까? 우리의 온갖 허물과 죄악 때문에 찔리고 째찍에 맞아 그 몸이 상할 대로 상하셨습니다. 이기심과 정욕에 병들어 마치 나병 환자와 같이 비참했던 우리를 깨끗케 하기 위해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습니다. 우리 죄인들을 사랑하사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손과 발이 못 박혀 물과 피를 다 흘리시며 죽으셨습니다. 이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가장 먼저 예수님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상에 구원보다 더 귀한 것이 없지 않습니까? 이뿐만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의 선한 목자가 되시어 우리를 범사에 섬세하게 인도해 주십니다. 이 예수님의 은혜는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감사한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감사해야할 대상이 누구인지 잘 분별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먼저는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주신 예수님께, 그리고 우리를 낳을 때부터 먹여주고 입히시고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일대일 목자님께, 자기를 섬겨주시는 목자님들께 먼저 감사해야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누구의 수고, 누구의 손길을 통해 은혜 받았는지 잘 기억하고 그를 찾아가 감사해야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말로만이 아닌 실제적인 감사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는 우리의 삶에 변화를 가져옵니다. 우리의 마음에 풍요와 축복을 가져옵니다. 우리가 자기에게 은혜 베푸신 예수님, 그리고 정말 감사해야할 많은 사람들게 정작 감사하지 않는 무심한 마음을 깊이 회개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한 사마리아 사람이 감사하러 나아온 것을 보시고, 함께 깨끗함을 받았는데도 감사하러 오지 않은 아홉 사람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셨습니다. 17절을 보십시오.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온 자가 없느냐?” 앞에서 말한대로 사람이 은혜를 받았으면 감사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홉 명의 고침 받은 나병 환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았을까요? 그들은 은혜 받은 순간에 자신이 받은 은혜와 축복만을 생각했지, 은혜와 축복을 주신 예수님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축복 그 자체에 취해 축복을 주신 분을 잊었습니다. 자기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고 빨리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나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오던 길을 돌아가 감사하기에는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들의 머리속은 온통 은혜와 축복을 누리고자 하는 생각만 가득하였습니다. 아마도 먼저 가족들을 보고 난 후에 나중에 천천히 감사해도 된다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즉시 감사하지 않을 때 감격은 식어버리고, 새로운 삶에 빠져 감사할 기회와 시간을 내기조차 힘들게 됩니다. ‘내년에 궁전을 지으려고 하기 보다 오늘 벽돌 하나를 쌓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만사는 다 때가 있습니다. 감사해야할 때 감사해야 합니다. 사이다도 막 병을 땋을 때가 제맛입니다. 김이 다 빠진 사이다로 손님을 대접할 수는 없습니다. 미루고 늦게 하는 감사는 김빠진 사이다 같이 감격이 없습니다. 늦게 하는 감사는 하나님이 감사하는 자에게 주시는 더 큰 축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도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그들이 예수님께 감사하려 오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자기들이 받은 은혜를, 나만 받은 것이 아니라 다른 9명도 받았지 않은가? 라는 생각 때문일 수 있습니다. 열명 중 나만 special 하게 나음을 받았다면 감격해서 와서 엎드려 감사하겠는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나음 받았으니, 이 은혜는 그저 평범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여기 모여 예배드리는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구원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이에서는 이 구원의 은혜가 평범한 것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구원받은 사람이 많다보니까 이 구원을 당연한 것으로, 평범한 것으로 여깁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안받은 나만 특별한 은혜를 받으면 감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면 안됩니다. 감사는 각자 받은 은혜에 기초해서 개별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주께서 나를 구원해주지 않으셨다면 나는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인생의 의미와 목적도 모른채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 제기시장 한 구석에 쭈구려 토하고 있지 않을까요? 우리를 죄와 무서운 심판에서 건져주신 이 은혜는 다른 사람과 비교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것 자체로 특별한 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볼 때 은혜를 받은 10 사람 중에 감사하러 온 사람이 한명이므로, 통계적으로 감사하는 확률이 10%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도 많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미국의 미시간 호에서 우리나라의 세월호 참사와 같은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844명의 생명이 희생된 최악의 사고였습니다. 그 때 한 수영선수가 배에 타고 있었는데, 그는 죽음을 각오하고 23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영웅으로 대서 특필되었습니다. 그 후 수십년이 흘러 그 일에 대해 특별히 기억이 남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23명 가운데 내게 다시 찾아온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사실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니까 구원받은 사람들이 ‘뭐 나만 구원받았나. 다른사람도 구원받았는데’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감사 못하는 것입니다. 감사 한다는 것은 생각같이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겸손해야 합니다. 자꾸 생각해야 감사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감사헌금을 하면서 감사제목을 적을 때, 감사할 것이 많았던 것 같은데 10% 도 기억나지 않는 것을 경험합니다. 세상에는 은혜 받은 사람은 많지만 은혜에 감사하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우리도 개인적으로는 은혜 받은 것은 많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은혜도 매우 적습니다. 우리는 ‘아홉은 어디 갔느냐’고 물으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잘 기억하며 이제 부터는 감사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예수님은 은혜를 잊지 않고 돌아와 엎드려 감사한 이 사마리아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예수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그에게 구원을 선포하셨습니다. 가던 길에서 돌아와 감사한 이 사람만이 이 축복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함으로 은혜를 감당하는 사람에게 더 큰 은혜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지난 주 폴홍 선교사님과의 성경공부 시간에 저는 모세 목자님을 만났습니다. 모세 목자님은 제게 미소를 지으면서 제 눈 앞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시며 제게 문자 메시지를 보낼 것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순간 저는 제게 어떤 사명이 떨어질 것이라는 직감했습니다. 곧 이어 문자를 알리는 진동과 함께 “감사 주일 메시지” 라는 문자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왜 저에요?” 하고 강하게 눈빛으로 어필하였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어필해서 소용없다는 것을 알기에 입으로는 순순히 “예” 하고 대답했습니다. 처음에는 메시지 강사가 되어 감사를 강요받는 것이 아닌가 힘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준비하면서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감사 메시지를 통해서 불쌍한 저를 예수님께서 얼마나 긍휼히 여기셨는가 기억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제 마음에 십자가의 은혜가 다시 충만해졌기 때문입니다. 부모없는 운명과 슬픔에 울던 자를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은혜로 구원하시고 아름다운 아내와 멋지고 건강한 두 아들을 둔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요, 대학병원에서 진료하고 가르치고 연구하는 교수로 세워주셨습니다. 지난해에는 1년간 미국에 연수를 다녀오고 새로운 공부도 하게 하시고, 애리조나 템피센터에서 한달에 한번 영어 메시지를 섬기고 동역하며 배우는 축복된 기회도 주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마음이 부유해져서 이 모든 축복이 제가 조금은 유능하고 잘났기 때문에 주어진 것이 아닌가 착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제게 승진 문제로 훈련하셨습니다. 이 문제 앞에서 제가 얼마나 근거없이 교만하고 불평이 가득하며 감사할 줄 모르는 자인가 깊이 깨닫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겸손하게 오직 하나님의 긍휼만을 구했습니다. 이 때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수님께서 저를 불쌍히 여겨 주지 않으시면 하루도 살 수 없음을 늘 기억하고 긍휼을 베푸신 예수님께 날마다 감사하는 축복된 삶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신앙생활에서 감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우리가 만사 형통할 때에는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살면서 간절히 원하던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재난을 당하고 몹쓸 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믿음이 그래도 괜찮은 내게, 왜 이런 괴롭고 힘든 일을 당하게 하셨는가 회의가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에도 거기에는 다 하나님의 뜻이 있는 법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재앙이 아니고 언제나 희망이요 축복입니다. 우리가 상황이 어떠하든 먼저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에 나온 나병 환자와 같이 비참한 우리에게 베푸신 놀라운 은혜를 기억할 때 예수님 앞에 나와 엎드려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과거 나병 환자처럼 죄로 인해 비참한 인생을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우리를 예수님께서 어떻게 불쌍히 여기셨으며 어떠한 은혜를 베푸셨습니까? 어떻게 우리를 치유하시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하셨습니까? 우리가 예수님께서 베푸신 놀라운 은혜를 기억하고 주께 나와 그 앞에 엎드려 진심으로 감사하는 사람들이 될 수 있길 기도합니다. 감사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감사할 수 있다면 그러면 다 된 것입니다. 우리가 이 감사절에 우리 인생과 또 지난 일년 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함으로 감사하는 기쁨이 충만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