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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사도행전10강그리스도인이라일컬음을받은교회문제지.hwp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 받은 교회
2016년 사도행전 제10강 말씀 / 사도행전 11:19-12:25 요절 / 사도행전 11:26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 받은 교회 스데반의 순교의 피는 세계선교 역사에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의 순교로 촉발된 성도들에 대한 박해는 오히려 복음의 불길이 온 세상으로 들불처럼 번져가게 했습니다. 성도들은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집사 빌립은 사마리아인들과 이디오피아 고위 관료에게도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박해자 사울이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을 받아 변화되었으며, 이방인 고넬료는 베드로에게서 복음을 듣고는 성령과 세례를 받아 이방인으로서 교회의 첫 멤버가 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초의 이방교회인 안디옥교회가 탄생했습니다. 소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안디옥교회는 복음의 세계화에 전진기지로 큰 역할을 했고, 그곳에서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안디옥교회는 오늘날 교회의 좋은 본이 됩니다. 우리 안암골 교회공동체도 이러한 좋은 본을 따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교회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환난으로 흩어진 성도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베니게는 페니키아로 이스라엘 북서쪽 지중해 해안지대이고, 구브로는 키프로스 섬으로 바나바의 고향입니다. 안디옥은 베니게 북쪽 소아시아로 꺾여 들어가는 곳에 위치했습니다. 처음에 그들은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출신 몇 사람이 안디옥에서 헬라인에게도 주 예수를 전파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주님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셔서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님께로 돌아오는 큰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여기서 안디옥에서 복음을 들은 ‘헬라인’은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헬라어로 ‘헬레니스타스’ 곧 ‘헬라 말을 쓰는 유대인’일 가능성이 있고, 한편으로는 ‘헬레나스’ 곧 그냥 순수한 ‘헬라 이방인’일 수도 있습니다. 헬라어 성경 사본에는 헬레니스타스로 된 것도 있고, 헬레나스로 된 것도 있는데,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헬레나스 즉 순수한 헬라 이방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19절에서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다가 20절에서 헬라인에게도 전하였다는 문맥의 흐름상으로도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교회구성원은 유대인, 헬라 말을 쓰는 유대인, 순수 헬라인 등으로 점점 다양해지게 되었습니다. 환난과 박해로 인해 세상으로 흩어진 성도들은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두려움과 근심 걱정에 빠지기 쉬웠습니다. 그러나 이들 속에 예수님의 복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외적인 것에 갇히지 않고 뚫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환난과 박해는 오히려 새로운 개척역사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었습니다. 본문의 믿음의 용사들도 이러하였습니다. 그들은 유다이즘이나 헬라의 합리주의의 틀에 갇혀 있지 않았습니다. 복음으로 단순하게 도전하고 벽을 뚫고 나가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믿음의 사람을 귀하게 쓰셨습니다.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은 사도나 집사와 같은 직분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었고 이름 모를 평범한 신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의 용기를 통해 안디옥교회라는 큰 교회가 개척이 되었던 것입니다. 주님의 손이 이런 놀라운 믿음의 용사들과 함께 하여 큰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여러모로 발전하였으나 영육 간에 여전히 힘든 점이 많습니다.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우리와 후손이 먹고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쓰신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과 같은 도전하는 창조적 소수를 주목하게 됩니다. 이들이 유대인의 틀을 깨고 헬라인에게 복음을 전한 것은 당시로서는 혁신이었습니다. 이 혁신적인 시도에 주님의 손이 더하여 큰 생명의 역사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시대가 경제적으로 영적으로 힘들다고 움츠려 들기 쉽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항상 변하는 것이고, 우리는 이런 세대를 살아가야 하고 뚫고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외적 환경도 중요하지만,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충만하다면, 내 속에 이러한 강한 멘탈이 있고 힘이 있으면 이런 것을 뚫고 나가는 것입니다. 또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근대선교의 아버지 윌리엄 캐리의 “하나님께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는 유명한 말을 잘 기억합니다. 그가 이런 말을 하게 된 배경은 이러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도’만 한다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려는 시도는커녕 자기가 맡은 일조차 꾸준하게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윌리엄 캐리는 어떤 일을 ‘시도’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말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헬라인에게 복음을 한번 전해본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 속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들처럼 틀을 깨고 새롭게 도전하는 사람, 어떤 것을 시도해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로써 그 동안의 유산을 지속하고 계속 성장하고 쓰임 받는 개인과 공동체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22절을 보십시오.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는 바나바를 안디옥까지 보냈습니다. 이는 예루살렘교회가 이방교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두 교회가 성령 안에서 하나의 교회임을 의미합니다.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안디옥에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는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도록 권면하였습니다. 바나바는 그들이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성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도운 것입니다. 이에 큰 무리가 주님께 더하였습니다. 바나바는 이에 머무르지 않고 다소에 있던 사울을 안디옥으로 데려왔습니다.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머무르며 큰 무리를 가르쳤습니다. 이 일로 인해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는, 바나바의 동역하는 마음입니다. 그는 안디옥에서 일어나는 이방인 선교의 큰 역사를 보고서는 이방인의 사도인 사울을 데려와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령께서 그에게 이런 마음을 주셨을 것입니다. 헬라어 성경 여러 사본 중 알렉산드리아 사본은 묘사하기를, 바나바가 사울을 간청해서 모셔왔다고 합니다. 사울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당시 사울은 약 10년 동안 다소 등지에서 복음역사에 헌신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안디옥교회로 밀려들어온 이방인을 돕는데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 두 사람은 2차 전도여행 때 서로 다른 지역으로 갈라질 때까지 함께 복음역사를 동역했습니다. 바나바는 예전에 사울이 급격히 변했을 때 사람들에게 그를 잘 변호해 주었습니다. 사울이 엄청난 성경선생이요 복음의 일꾼임을 알아보았습니다. 바나바는 이런 사울의 능력이 복음역사를 위해 잘 발휘되도록 기도하고 환경을 잘 마련해주는 좋은 동역하였습니다. 그는 자기보다 훌륭한 사람을 역사에 끌어들이는 넓은 마음을 가졌습니다. 이것은 자기중심적인 마음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 중심, 복음 중심이 될 때 훌륭한 믿음의 사람을 세워주고 동역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이처럼 아름다운 동역을 통해 부흥합니다. 만약 바나바 혼자 했더라면 험한 이방선교역사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울 같은 사람 혼자 한다면 개척은 할 수 있겠으나 뒷감당을 하지 못해 교회 뒷문으로 많은 사람이 빠져나갔을 수 있습니다. 개척자 사울과 온유한 바나바의 동역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철골과 시멘트 같은 역할을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양성하심으로 이들이 동역하여 복음역사를 섬기게 하셨습니다. 전도여행 보낼 때도 둘씩 짝을 지어 보내셨습니다.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이라 하셨습니다(마 18:19). 복음역사를 위해 합심동역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금융계의 거대한 손인 유대계 로스차일드 가문의 탄생에는 아버지의 유언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아버지 마이어는 임종 자리에서 다섯 아들을 불러서 스키타이 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스키타이 왕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자녀들을 불러 화살 다섯을 묶은 다발을 꺾어보라고 했을 때 아무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화살 다발을 풀어 하나씩 꺾어보라고 했을 때 할 수 있었습니다. 왕은 이 화살다발처럼 하나로 뭉치면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가르쳤습니다. 이 교훈으로 인해 로스차일드 가문의 문장에는 다섯 개의 화살 묶음이 그려진 방패가 장식되었습니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화두 중의 하나는 유산의 계승문제입니다. 우리 사회의 기성세대는 큰 부를 창출하였는데, 유산을 계승하고 분배하는 가운데 자손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싸우고 갈라지고 법정 소송이 빈번합니다. 작년에는 롯데그룹의 계승자가 누군가 하는 문제로 장남과 차남의 싸움이 큰 이슈가 되었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금수저 흙수저 문제도 결국은 유산을 쉽게 계승하여 누리고자 하는 데서 나온 말입니다. 후손들이 다섯 개의 화살처럼 동역하고 뭉쳐서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인드를 갖기보다는, 얼마나 내 몫을 챙길 것인가에만 혈안이 될 때 결국은 하나의 화살로 나누어져서 뚝 부러질 것입니다. 가족관계는 깨어지고 선대가 일구어 놓은 유산의 곳간도 점점 비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개인이나 가정이나 국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속담에 “부자 삼대 못 간다”는 말도 있을 정도입니다. 동역이라는 것은 선대의 유산을 잘 계승하고, 허비하지 않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가치인 것입니다. 동역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섯 개의 화살이 묶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음역사의 계승문제를 생각할 때도 이러한 동역의 정신이 중요합니다. 앞선 시니어 목자님들의 세대가 성령의 도우심으로 일구어 놓은 영적인 유산을 후손들이 잘 계승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것은 올바른 교회관에서 나옵니다. 교회란 그리스도의 몸이며 우리는 몸된 교회의 지체요, 건물의 벽돌과 같음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이 단순한 사실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집에 함께 살아가는 형제자매라고 인식해야 합니다. 중심이 하나님이요 그리스도가 될 때 사람이 자기를 발견하고 자기를 비우고 서로 동역할 수가 있습니다. 바나바는 이런 인식이 분명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세우기 위하여 훌륭한 사울을 데려오고 세우며, 함께 동역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릇이 깨지면 물이 셀 수밖에 없습니다. 동역의 그릇이 깨어지지 않고 그 속에 복음의 생명수를 담아 마시게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우리가 복음역사의 바나바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울과 같은 훌륭한 동역자들을 세워주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로써 하나님께서 개척조상들을 통해 우리에게 이루어 놓으신 신앙의 유산을 잘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 하나 생각할 점은 안디옥교회의 모습입니다. 바나바는 사울과 함께 안디옥교회에서 일 년 동안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구약성경을 가르치고 예수님의 말씀과 생애, 복음진리를 가르쳤을 것입니다. 집중적인 성경공부는 개인과 교회가 내적 외적으로 성장하는 거름이 되었습니다. 성경공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영적으로 성장하고 열매 맺기를 바란다면 열심히 꾸준히 성경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 공부는 성경 지식뿐 아니라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배우고 복음을 배우고 삶에서 실천하는 성경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성경공부를 너무 많이 하면 드라이해진다는 말을 간혹 하는데 이는 오해입니다. 성경공부는 드라이하지 않습니다. 촉촉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성경공부의 결과는 시냇가의 푸르름이요 향기롭고 맛있는 열매입니다. 양을 먹이되 풍성히 먹이게 되는 것입니다. 주의 말씀은 우리 인생의 빛이요 등불이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거할 때 진리를 알게 되고 그 진리가 우리를 자유하게 합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성경공부입니다. 신명기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고 순종할 때 어떤 실제적인 축복이 있는가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농사에 복을 주시고, 가뭄과 자연재해를 물리치시며, 가족을 건강하게 하시며, 적군을 물리쳐 주실 것이라는 것이 신명기가 약속하는 성경공부의 열매입니다. 우리 삶을 영육 간에 풍성하게 하고 열매 맺게 하고 복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공부하는데 있습니다.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고 그 가운데 가르친 대로 행하는데 있습니다. 심지어 전쟁터에 나가는 여호수아 장군에게도 하나님은 “이 율법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고 약속하기도 하셨습니다(수 1:8).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전쟁과 사업과 건강과 가족과 장수와 노후를 위한 가장 안전한 대책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성경공부를 드라이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성경은 성경공부가 드라이하다 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바리새인처럼 기존의 생각에만 매여 율법적인 될 때 드라이하고 딱딱하게 될 수 있습니다. 안디옥교회는 일 년 동안 집중적인 성경공부를 통해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이는 온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복음을 배우고,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고자는 마음 자세 때문일 것입니다. 이처럼 안디옥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교회였던 것입니다. 말씀에 인생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말씀으로 구원의 감격을 누리며, 말씀에 기초하여 인생관과 가치관, 역사관과 세계관을 확립하였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안디옥교회처럼 온 마음으로 성경공부하여 풍성한 생명수를 마시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안디옥교회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사랑하는 교회였습니다. 얼마나 그리스도를 사랑했든지 안디옥교회에서 비로소 성도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말은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 그리스도의 사람이란 뜻입니다. 안디옥교회 성도들이 얼마나 그리스도를 사모하며 잘 따랐든지 이런 별명이 붙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얕잡아보는 말이기도 했지만, 성도들은 이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했고, 후에는 이 이름이 온 로마제국에 편만한 영광스러운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그 이름에 합당한 순결하고 도덕적이고 경건한 삶을 살아서 세상의 존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당시에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많은 박해와 수모와 불이익을 당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그 이름 때문에 받는 손해라면 기꺼이 값비싼 대가를 감당하고자 했습니다. 그 이름에 합당한 삶을 살고자 도덕적 영적으로 애를 썼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은 결코 값싼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 자녀라는 영광스러운 이름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서도 대가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통해 얻는 축복을 생각할 뿐 아니라 이런 대가를 치를 자세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세상으로부터 나의 믿음의 순수성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치르는 대가에 비해 그 이름이 가져다 줄 영광은 비교할 수 없이 크기 때문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신사참배와 싸우며 애양원의 나병환자를 위해 일생을 바친 손양원 목사님은 ‘예수 중독자’란 제목의 시를 지었습니다. “나 예수 중독자 되어야 하겠다. / 술 중독자는 술로만 살아가 / 술로 인해 죽게 되는 것이고 / 아편 중독자는 아편으로 살아가 / 아편으로 죽게 되나니 / 우리도 예수의 중독자가 되어 / 예수로 살아가 예수로 죽자. / 우리의 전 생활과 생명을 / 주님을 위해 살면 주 같이 부활된다. / 주의 종이니 주만 위해 / 일하는 자 되고 내 일 되지 않게 하자.” 예수 중독자가 되자, 좋은 것에 중독자가 되자는 것입니다. 요즘 도박중독으로 폐가 망신한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유명 스포츠맨들도 도박에 빠져 잘 나가던 선수생활을 마감하기도 하고, 연예인들도 평생을 번 거액의 재산을 원정도박판에서 날리기도 합니다. 건전한 주식투자에 머무르지 않고 중독이 되면 퇴직금 잃고 큰 빚까지 지기도 합니다. 육신의 정욕과 게임과 잡기에 중독되어 고귀한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 받을 정도로 그리스도께 집중한 안디옥교회가 우리에게 좋은 본이 됩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사랑하며 이에 합당한 삶이 되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안디옥교회는 개척 초기부터 섬기고 베푸는 데 힘썼습니다. 그 때에 아가보라 하는 사람이 천하에 큰 흉년이 들 것을 예언했었는데 글라우디도 때에 성취가 되었습니다. 이때 유대에 사는 형제들이 흉년으로 고생하였습니다. 안디옥교회 제자들은 이 소식을 듣고 각각 그 힘대로 부조를 하여 바나바와 사울의 손에 유대 장로들에게 보내었습니다. 개척기에 다른 곳을 도와준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들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잘 실천하였습니다(행 20:35). 하나님께서는 안디옥교회의 이러한 복음정신과 선교정신을 축복하시고 세계선교의 전진기지로 귀하게 쓰셨습니다. 12장은 교회에 대한 정치적 박해를 다루고 있습니다. 헤롯 왕의 박해는 바나바와 사울이 부조를 전하기 위해 예루살렘을 방문하기 전의 이야기입니다. 본문의 헤롯 왕은 아그립바 1세로서 헤롯 대왕의 손자입니다. 그는 잔인한 할아버지를 빼 닮았는데, 마치 김일성의 손자 김정은과 같습니다. 헤롯 아그립바는 이두메인으로서 친유대주의 정책을 폈습니다. 그는 교회를 박해하는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 자신도 교회를 박해하였습니다. 이에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였습니다.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는, 이번에는 교회의 수장인 베드로를 잡아 옥에 가두고는 죽이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당신의 천사를 보내어 베드로를 옥에서 기적적으로 구출해 내셨습니다. 절망적일 때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면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결코 외면치 않으시고 큰 구원을 베푸십니다. 반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고 자신이 신이 된 양 교만해졌던 헤롯 아그립바는 주의 사자가 치자 벌레에 먹혀 죽었습니다. 이로써 교회는 야고보의 순교와 베드로의 투옥의 위기를 극복했으며,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믿는 자의 수가 더욱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야고보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의 기록은 베드로에 대한 것이 많지만 그 중요성에 있어서는 순교자 야고보의 경우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야고보는 열두 사도 중 최초의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스데반의 순교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사도 야고보의 순교에 대해서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는 사도행전이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라는 짧막한 한 줄 묘사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도 야고보의 순교의 피와 그의 제자의 삶과 세계선교를 향한 열정은 교회사와 세계사에 실로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야고보는 믿음의 조상 야곱의 헬라식 이름입니다. 복음서의 기록을 종합해 보면 야고보의 아버지 세베대는 부유한 어부였고(막 1:20), 그의 가족은 대제사장의 집과 어떤 관계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요 18:15-16). 아버지 세베대는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갈릴리 호숫가에서 예수님의 부름을 받아 자기 자신과 삯꾼들을 배에 내버려 두고 훌쩍 떠날 때 아픈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했을 것입니다(막 1:19-20). 세베대의 아내는 살로메로 추정이 되는데(막 15:40; 16:1), 그녀는 예수님 일행을 섬기며 갈릴리에서부터 좇아 왔으며,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여러 여인들과 함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마 27:55-56). 또한 예수님의 시신에 향품을 바르려고 부활의 아침에 무덤에 달려갔던 여인들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막 16:1). 야고보는 이처럼 훌륭한 부모님과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나다가 동생 요한과 함께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베드로, 요한과 함께 변화산상에 오른 핵심 제자 세 명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께로부터 우뢰의 아들이란 별명을 얻었는데(막 3:17), 이는 급하고 직선적인 성격 때문일 것입니다. 어머니 살로메가 두 아들을 주의 보좌 좌우편에 앉게 해달라고 청탁을 했을 때, 예수님은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의 잔을 마실 것이라 하셨는데(마 20:21-23), 이 말씀대로 야고보는 사도 중 첫 순교자가 되었고, 요한은 오랫 동안 고난을 감당하며 복음역사에 수고하였습니다. 야고보도 베드로처럼 예수님께서 잡혀가실 때 도망가 숨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성령 강림 후 복음전파에 힘썼으며, 지금의 스페인 땅 이베리아 반도 북동쪽의 가야에시아라는 지역까지 다녀갔다는 중세의 기록도 있습니다. 야고보는 스페인 선교를 위해 애를 많이 썼고, 스페인을 다녀온 후 예루살렘에서 순교한 것 같습니다. 야고보가 순교한 후 그의 시신은 어디에 묻혔을까요? 올해 60세인 서명숙씨는 고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23년의 언론인 생활을 마친 후 2007년 고향 제주도로 돌아가서 새로운 시도를 하였는데 그것은 제주올레길을 만든 것이었습니다. 이분이 올레길을 만들 때 영감을 받은 곳이 있었는데, 그것은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 순례길’이었습니다. 이 순례길은 프랑스에서 약 800km, 걸어서 40일이나 되는 머나 먼 순례길인데, 그 종착지는 스페인 북서부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라는 도시입니다. 스페인어로 산티아고, 즉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야고보가 헤롯의 칼에 죽임을 당한 후 그의 시신의 행방이 묘연하였습니다. 기록과 전설에 의하면 야고보가 순교한 후 그의 선교지였던 스페인으로 배로 이송된 후, 9세기 즈음에 스페인에서 무덤이 발견되었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이장되었으며, 거기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라는 대 성당이 150년 동안 지어졌습니다. 그의 무덤은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습니다. 그의 무덤이 발견되기 약 100년 전에 북아프리카의 검은 이슬람인 무어인들이 단 7일 만에 스페인 이베리아 반도의 대부분을 정복하였습니다. 그 후 1492년에 완결된 이베리아 반도의 국토수복전쟁이 끝나기까지 800년의 세월이 걸렸는데, 야고보의 무덤은 스페인의 스피릿을 모으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야고보는 스페인의 수호성인이 되어 스페인 군대에 큰 신앙적 힘을 주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스페인 군인들은 전투가 벌어지면 “돌격, 산티아고, 스페인을 지켜라”를 외치며 싸웠다고 합니다. 스페인 군사들은 유럽의 무슬림화를 피로써 막은 서유럽의 십자군, 믿음의 용사들이었습니다. 그 선봉에 산티아고, 곧 야고보가 섰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흘린 야고보의 피는 때가 되어 강력한 힘으로 나타났던 것입니다. 순교의 피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산티아고는 우리 안암골과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안암골에서 파송된 전여호수아 한나 선교사님이 선교역사를 섬기고 있는 곳이 바로 중남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서 초대교회 세계선교 역사에 쓰임 받은 많은 사람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 안디옥교회를 개척한 구브로와 구레네의 몇 사람, 바나바와 사울, 첫 사도 순교자 야고보, 감옥에서도 천사가 발로 차야만 일어날 정도로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강한 멘탈의 소유자 베드로.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초대교회 세계선교 역사에 역동적이고 다양하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안디옥교회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와 섬김과 복음전파의 일꾼으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때로는 순교의 피를 흘릴 수도 있습니다. 죽어서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도 있습니다.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는 무명으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바나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이름이 없는, 구브로아 구레네 몇 사람, 제기동 몇 사람, 이렇게 지명만 나올 수 있습니다. 잠자기를 좋아하고 좌충우돌하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사람들을 한 마디로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인.”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 예수님처럼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리스도인, 이것이 우리의 이름이 되고, 우리의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2016년 사도행전 제 10 강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 받은 교회 말씀: 사도행전 11:19-12:25 요절: 사도행전 11:26 1. 환란으로 흩어진 성도들이 어디에 이르러 복음을 전했습니까(19-21)? 이때 어떤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까? 2. 예루살렘교회는 안디옥 교회를 어떻게 지원했습니까(22)? 바나바가 안디옥 교회에 끼친 영향이 어떠했습니까(23,24)? 3. 또 바나바는 사울을 어떻게 동역자로 얻었습니까(25,26)? 이때 안디옥 교인들은 어떤 사람들로 일컬음을 받게 되었습니까? 4. 안디옥 교회는 유대에 사는 형제들을 어떻게 도왔습니까(27-30)? 이런 역사가 갖는 역사적 의미가 무엇입니까? 5. 이때 예루살렘 교회에 어떤 핍박이 있었습니까(12:1-4)? 베드로는 어떻게 출옥하게 되었습니까 (5-17)? 6. 헤롯은 어떻게 해서 죽게 되었습니까(18-23)? 반면에 하나님의 말씀은 어떻게 되었습니까(24)? 바나바와 사울은 누구를 데리고 돌아왔습니까(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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