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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_행20강Q.hwp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2016년 사도행전 제20강 말씀 / 사도행전 23:1-35 요절 / 사도행전 23:11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로마로 향하는 인생 사도행전 전반부는 복음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로 전파되는 과정을, 후반부는 이방 복음사역을 기록했습니다. 바울은 그 동안 제 1차, 2차, 3차 전도여행을 통해 소아시아와 그리스 지역에 두루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이제는 그리스 지역을 넘어 세계의 심장부인 로마와 그 너머 땅끝인 스페인까지 복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부터 바울의 4차 전도여행이 시작되는데, 바울을 통해 복음이 로마로 전파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로마로의 복음전파 과정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바울이 자기 두 발로 스스로 달려갔다면, 이제는 두 손이 꽁꽁 묶인 채 죄수로 끌려갑니다. 세계의 중심 로마에 복음의 문이 활짝 열린 것은 이처럼 한 사람 죄수가 끌려감으로써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 역사에는 십자가를 지는 한 명의 죄수가 필요합니다. 한편으로, 이런 과정에서 바울이 죄수의 몸이 아니었더라면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산헤드린 공회에서 대제사장과 종교지도자들을 만나고, 가이사랴 법정에서 왕과 유대 총독을 만나고, 로마로 가는 길에 천부장과 백부장과 많은 로마 군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바울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성령께서는 겉으로는 죄수이지만 속으로는 하나님의 대사인 바울을 통해서 가는 곳마다 복음이 증거되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우리는 막13:9절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게 됩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사람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주겠고, 너희를 회당에서 매질하겠으며, 나로 말미암아 너희가 권력자들과 임금들 앞에 서리니, 이는 그들에게 증거가 되려 함이라.” 우리는 이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방법이 어떠한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왜 죄수여야 했을까, 왜 로마여야 했을까’를 오늘 말씀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앞선 22장에서 바울은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교회에 이방선교역사를 보고하고, 이방교회 형제 자매들이 정성스럽게 보내온 사랑의 구제헌금을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유대인 성도의 결례비용을 댐으로써 자신이 율법을 존중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온 여러 유대인들이 바울을 모함하여 때리고 죽이고자 하였기에 예루살렘에 큰 소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때 로마군대의 천부장이 바울을 보호해 주었습니다. 바울이 로마 사람임을 안 후로는 이 일의 진상을 알고자 유대 공회를 열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유대 공회가 열리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공회는 유대 최고의 종교의결기관인 산헤드린을 말합니다. ‘산헤드린’은 문자적으로는 ‘함께 앉다’라는 말인데, 의회를 의미하는 헬라어 ‘수네드리온’에 대한 히브리어 단어입니다. 산헤드린은 율법 해석에 있어 최고의결기관이요 최고법정으로서, 안식일과 절기를 제외하고 매일 열렸습니다. 로마는 정치적 문제 외에는 속국의 자율권을 보장했기에, 산헤드린은 유대인의 내정을 거의 관할했습니다. 당시에는 유대 5개 도시에 산헤드린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예루살렘에는 71인으로 구성된 대 산헤드린이 있었는데, 대제사장을 의장으로 제사장 계열의 사두개인들, 평신도 귀족들, 그리고 바리새파의 학식 있는 서기관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예루살렘의 대 산헤드린은 예수님, 스데반, 베드로와 요한 등을 이 법정에 세워 부당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천부장은 이 산헤드린을 열도록 하여 이번 사건의 진상을 알고자 했습니다. 1절을 보십시오. 바울은 공회를 주목하여 말했습니다. ‘주목했다’는 것은 ‘노려보다’는 의미를 갖는 단어인데, 바울은 대제사장과 사두개인, 바리새인들이 근엄하게 앉아 있는 공회를 향해 담대하게 똑바로 바라보며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유일한 대 재판관이신 하나님의 대사로 서 있는 바울로서는, 이러한 인간 재판관들이 전혀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는 겸손하고도 분명히 자신을 변론했습니다. “여러분 형제들아, 오늘까지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 바울은 그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성전을 모독하지도, 율법과 유대 전통을 파괴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일에 양심을 따라서 하나님을 섬겼을 뿐입니다. 바울은 딤후 2:15절에서 디모데에게 말하기를,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말을 한 바울 자신도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그의 이름처럼 ‘아냐, 아냐’하며 바울의 입을 치도록 했습니다. 아나니아는 분봉 왕 헤롯 아그립바에 의해 AD 48년에 대제사장이 되어 친 로마정책을 편 자인데, 매우 난폭하고 거만했다고 역사가 요세푸스는 전합니다. 제사장들로부터 세를 받아 재산을 축적하고, 로마 고관들에게 뇌물을 바친 뇌물과 술수에 능한 자였다고 합니다. 이런 아니니아가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긴 바울을 이해할 리 없었습니다. 입을 치라는 것은 뺨을 때리는 것과 함께 유대인에게는 극도의 인격모독을 의미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입을 맞고는 입을 다물었습니까? 3절을 보십시오. “바울이 이르되 ‘회칠한 담이여. 하나님이 너를 치시리로다. 네가 나를 율법대로 심판한다고 앉아서 율법을 어기고 나를 치라 하느냐?’ 하니.” 아직 바울의 죄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그를 죄인 취급하며 인격을 모독하는 것은 불법적이라고 반박하는 것입니다. 로마 사람 천부장은 로마법을 따라 합법적인 재판과정을 진행하고자 애쓰는데, 하나님의 법을 판결하는 산헤드린에서 이러면 되겠느냐는 말입니다. 이때 곁에 선 사람들이 바울이 하나님의 대제사장을 욕한다고 책망했습니다. 이에 바울은 그가 대제사장인 줄 모르고 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바울이 정말 모르고 ‘회칠한 무덤이여,’ ‘위선자여’ 라고 욕을 했을까 라는 논란이 있습니다. 칼빈은 바울이 모르는 척 하면서 대제사장의 잘못을 지적하려 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율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출22:28절, “너는 재판장을 모독하지 말며 백성의 지도자를 저주하지 말지니라”는 말씀을 잘 알기에, 대제사장을 모독했을 리는 없다고 보입니다. 여하튼 바울은 재판정에 피고로 서 있고 끌려 다니는 모양새이지만, 권세자들 앞에서 주도 당하지 않고 할 말은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떳떳한 양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할 말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요 복음증거자로 살아갈 때도, 기본적으로 이 세상의 법과 질서를 존중하고 지키는 건전한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헌법에서 말하는 납세의 의무, 국방의 의무, 자녀가 교육 받게 할 의무, 근로의 의무, 환경보전의 의무, 재산권행사의 공공복리적합 의무를 잘 행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들, 즉 인간의 존엄권, 행복 추구권, 평등권, 자유권적 기본권, 생존권적 기본권, 청구권적 기본권, 참정권과 같은 다양한 국민의 권리도 적극적으로 누려야 합니다. 이 중에 자유권적 기본권 속에 있는 종교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도 잘 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바울처럼 우리에게도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할 헌법적 자유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캠퍼스에는 예수님의 복음을 전할 자유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겸손한 가운데서도 위축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바울이 그랬다며 아무 상황에서나 “회칠한 담이여” 라며 욕을 해서도 안 됩니다. 바울처럼 내적인 담대함과 떳떳함으로 예수님의 이름을 증거해야 합니다. 우리가 백성의 관리를 비방하지 않고 사회 질서를 잘 지키는 가운데, 하나님과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양심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를 따라, 담대히 그리고 겸손히 이 세상에 예수님의 사랑과 생명을 증거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6절을 보십시오. 바울이 가만히 공회원들을 살펴보니, 그 중 일부는 사두개인이요 다른 일부는 바리새인이었습니다. 현재 바울의 마음에는 이 재판정을 빨리 벗어나, 로마와 스페인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두개인과 바리새인 사이에 문제를 일으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상황에 대책 없이 자신을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로마에 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그는 외쳤습니다. “여러분 형제들아, 나는 바리새인이요 또 바리새인의 아들이라. 죽은 자의 소망 곧 부활로 말미암아 내가 심문을 받노라.” 그가 죽은 자의 부활을 말하자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사두개인은 부활도, 천사도, 영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바리새인은 다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현세적인 삶만 추구하며 정치권력과 결탁한 사두개인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물질적인 것, 현실을 살아갈 것에만 매였기에 부활이나 영적인 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바리새인들은 좀 딱딱하기도 했지만, 어쨌거나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였기에 성경을 통해 이러한 부활과 영적인 세계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9절을 보십시오. “크게 떠들새”란 말은 격렬한 논쟁이 일어났음을 말합니다. 이제는 바울의 말로 인해 바리새인 편에서 몇 서기관이 일어나 바울에게 악한 것이 없다고 변호해 주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큰 분쟁이 계속되자 천부장 글라우디오 루시아가 나섰습니다. 바울이 그들로 인해 찢겨질까 염려가 되어, 바울을 무리에게서 빼앗아 가지고, 로마군의 영내인 성전 옆 안토니아 요새로 호송해 가도록 했습니다. 바울이 겨우 피신해서 로마 군영에 머물러 있던 그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11절을 다시 읽겠습니다.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이는 놀라운 말씀입니다. 겉으로 볼 때는 죄수 한 사람으로 인해 온 도시가 난리법석을 떨었는데, 이런 일이 예수님을 증언하는 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잡한 인간사 가운데서도 면면히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지혜자이십니다. 바울은 앞으로 2년가량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호송될 것입니다. 그 가운데 죽을 고비도 넘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드시 그를 로마로 보내어 주님의 일을 증언하실 것입니다.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우리의 믿음의 삶은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라는 큰 그림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몇 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첫째로, “담대하라” 하시는 하나님의 위로를 덧입어야 합니다. 복음의 증인은 하나님의 대사로서 영광스러운 일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난을 겪기도 합니다. 오해도 받고, 비난도 당하고, 고소와 폭행을 당하며, 바울처럼 죽을 위기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불리한 재판정에 서서 분통 터지는 모함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증인은 이러한 인간적인 상황에 휘둘리거나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담대하라”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위로를 덧입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이런 편지를 썼습니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고후1:3-5). 우리에게 고난이 넘친다면 하나님의 위로 또한 넘침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담대하라” 하시는 하나님의 참된 위로를 얻기를 기도합니다. 둘째로, 이런 고난 가운데서 복음이 증거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라고 하셨습니다. 바울 입장에서는 힘들고 위축되었으나, 이런 일을 통해 주님의 일이 증언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것을 생각하고 위로를 얻고 힘을 덧입어야 합니다. 핍박을 받을 때 선한 양심으로 이를 잘 감당하면 핍박이 증언의 기회가 됩니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핍박을 받을 때 이것을 선한 마음으로 잘 견디면 복음이 증거됩니다. 우리 가운데도 이런 예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예수 믿는다고 핍박하던 부모님과 가족들이 담담히 핍박을 감당하는 모습에 마음 문이 열려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도 그러합니다. 예전엔 집에서 혼자 믿어서 핍박도 받았지만, 지금은 가족들을 만나면 가정예배를 함께 드리며, 하나님 이야기, 성경 이야기로 꽃을 피웁니다. 대화 내용도 너무 영적이어서, 가끔은 제가 너무 세상적이 되었구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또한 직장 가운데서 술 담배 안 한다고 타박 받던 목자님들이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진다니엘 목자님도 예전 직장에서 담담히 술 핍박을 잘 이겨냈을 때, 상사와 동료들에게 기도 부탁을 받는 직장의 제사장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핍박 받는 중에 선한 양심으로 이를 잘 견디면, 오히려 그 핍박이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가 됨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 개개인에게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해 로마에 복음을 증언하려는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겉으로는 죄수요, 많은 박해와 소란과 생명의 위협 속에서 살아야 했지만,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복음이 증언되고, 결국 로마로 호송되어 세계선교의 문을 활짝 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개개인의 삶 속에서 계획을 갖고 인생을 인도하십니다. 성경을 보면 이러한 예들이 많습니다. 요셉은 사랑 받는 막내였으나, 형들의 시기심으로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는 슬프고도 기구한 운명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세상 만민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큰 뜻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태어나자마자 나일강에 빠져 죽을 운명이었으나,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 되어 궁중에서 40년 동안 지도자로 자라났습니다. 그러나 그 후 40년은 광야로 쫓겨 가서 납작하게 낮아지는 고난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은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세를 영육 간에 쓰실 만한 지도자로 연단하시는 과정이었습니다. 다윗도 기름 부음 받아 사울을 이을 왕으로 세움 받았으나, 오히려 사울에게 쫓기며 광야에서 오랜 고난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은 무의미한 기간이 아니라, 다윗에게서 사울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꼭 필요한 연단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각 개인에게 큰 뜻을 두고 인도하시며, 때로는 고난을 이런 뜻을 성취하는 필연적인 과정으로 삼으십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가장 큰 고난이었으나, 이 고난을 통해 구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십자가가 없었다면 구원도 없었을 것입니다. 십자가는 구원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엡2:10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은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하나님의 선한 뜻과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살아갈 때 작은 일에 매이지 말고, 하나님의 선한 뜻과 목적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이때 삶 속에서 당하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잘 견뎌낼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을 통해 하나님의 큰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뜻, 로마로 향하는 인생이 되도록 믿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12-35절은 바울이 어떻게 예루살렘에서 가이사랴로 호송되어 갔는지를 보여줍니다. 당시에 바울을 죽이려는 열혈당원 40여명이 있었습니다. 이 음모를 바울의 조카가 알아채고는 바울에게 알렸고, 바울은 천부장에게 말하도록 했습니다. 천부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자기 수하의 병사 470명을 동원하여 바울을 철통같이 호위하여, 바로 그 밤에 유대 총독 벨릭스가 거주하고 있는 가이사랴로 보냈습니다. 사람은 40명의 테러리스트를 준비할지라도 하나님은 470명의 군대를 동원하십니다. 열왕기하 엘리사 때 아람 군대가 사마리아 성을 에워싸 다 죽게 되었습니다. 이때 엘리사는 두려워 떠는 사환에게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다”고 하였습니다. 그 청년의 눈을 열어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러싼 것을 보게 했습니다(왕하6장). 천부장 글라우디오 루시아는 총독 벨릭스에게 보내는 편지에, 산헤드린 공회를 통해 알아본 바로는 바울을 죽이거나 결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천부장은 가이사랴에서 바울이 정식 재판을 받도록 섭외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통해 바울이 그곳에서 왕과 총독에서 복음을 증언할 기회를 갖도록 섭리하셨습니다. 바울은 가이사랴의 헤롯 궁에 머물며, 합법적인 재판을 받을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가이사랴와 그곳에 있는 헤롯 궁은 옛날에 헤롯 대왕이 대규모 토목공사로 건설한 것입니다. 헤롯은 그 항구를 가이사에게 바치며 이름을 가이사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역사 배경 속에 바울이 지금 서 있습니다. 세상은 늘 그렇듯 이렇게 돌아가고 저렇게 굴러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해 예루살렘과 가이사랴와 로마에 복음을 전하고 계십니다.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께서 복음전파를 위해 쓰시는 도구였습니다. 막13:9절 말씀을 다시 생각해 볼 때, 하나님께서는 복음증거자를 권력자들과 임금들 앞에 서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법정을 통해 그들에게 예수님을 증거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은 권력자들도 사랑하십니다. 복음을 듣기 어려운 그들이 죄수를 심문하는 가운데 복음을 듣도록 섭리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세상법정이나 핍박을 증거의 도구로 쓰실 때, 바울처럼 살아있는 믿음의 소유자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역사를 창조하며 하나님께 쓰임 받습니다. 그러므로 나 자신의 응전 방식이 중요합니다. 상황에 묻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성규 형제님의 말을 빌리자면, 멘탈을 잘 잡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상황만 탓하다가 늘 루저의 인생을 살게 됩니다. 우리가 삶을 인도해 나가시는 하나님의 큰 뜻이 있음을 믿고, 크고 작은 고난을 믿음으로 응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로마에도 복음을 전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큰 뜻을 가슴에 품고, 현재 고난을 통해 주님의 뜻을 이루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런데 왜 로마여야 했을까요? 이는 제국의 수도 로마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는데 있어 아주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했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를 향해 달려갔고, 로마에서 모든 길이 세상을 향해 뻗어 나갔습니다. 로마에 복음을 전하는 것은 곧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중요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로마 자체에 복음이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로마는 화려하고 거대한 건축물로 빛났으며, 세상의 모든 보물이 넘쳐나는 풍요의 땅이었습니다. 번쩍이는 로마 군병들은 로마제국을 영원히 지켜줄 것 같았습니다.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건축물과 보물과 군대로도 지킬 수 없는 것이 있었습니다. 인간의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심판에서 구원하지 못했습니다. 로마인에게도 예수님의 복음이 필요했습니다. 선진국 백성, 권력자, 부자, 귀족, 명문대생, 미국사람, 중국사람, 강남사람, 서울사람, 한국사람, 이 모든 로마인에게 예수님의 복음이 필요합니다. 죄 사함과 부활과 영생과 참된 삶과 하나님 나라 소망에 대한 구원의 복음이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4-17). 사도 바울은 찬란한 금빛 도시 로마의 시민들도 예수님의 피를 믿어 하나님의 의를 덧입기를, 구원 받기를 간절히 소원했습니다. 선교적 차원이 아니라 로마인을 사랑해서 로마로 가고자 했습니다.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로마로 가고자 하였습니다.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우리가 이러한 빚진 자의 심정으로, 온 세상에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큰 뜻을 품은 ‘로마로 향하는 인생’임을 잊지 말기를 기도합니다. =========================================================================== 2016년 사도행전 제 20 강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말씀; 사도행전 23:1-35 요절; 사도행전 23:11 1. 바울은 공회에서 자신의 결백을 어떻게 주장했습니까(1)? 그러나 대제사장은 왜 “그 입을 치라”고 명령했습니까(2)? 바울은 그런 대제사장에게 어떻게 도전했습니까(3-5)? 2. 공회원들은 왜 서로 다툼이 생겼습니까(6-8)? 바리새인은 바울을 어떻게 두둔했습니까(9)? 그때 누가 바울을 보호했습니까(10)? 3. 그 날 밤에 주님께서 바울에게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11)? 주님께서는 이 재판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기서 증인의 삶에 대해서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4. 유대인들은 바울을 어떻게 하고자 했습니까(12-15)? 그러나 그 일이 어떻게 알려졌습니까(16-22)? 이 사실을 통해서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5. 바울은 얼마나 안전하게 총독에게 호송되었습니까(23-24)? 바울에게 죄가 있었습니까(25-30)? 그러나 바울은 왜 총독 앞에 서야 했습니까(3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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