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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_여름수양회_준비특강.hwp
내 안에 거하라 (수양회 특강)
2016년 여름수양회 준비특강 말씀 / 요한복음 15:1-27 요절 / 요한복음 15: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내 안에 거하라 하나님께서 지난 세계선교보고대회와 선교사수양회를 넘치게 축복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든 목자님들과 사모님들, 학생들의 많은 수고와 헌신을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이 역사를 정신없이 섬기는 가운데 어느덧 우리 여름수양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름수양회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양들이 예수님을 구세주로 만나는 구원의 수양회입니다. 그런데 이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나 자신이 예수님을 깊이 만나야 합니다. 이번 여름수양회가 그 동안 수고하신 모든 동역자님들과 양들이 예수님 안에서 쉼과 기쁨 누리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이 시간 “내 안에 거하라”는 예수님의 초청의 말씀이 이 천국잔치를 준비하는 내적 방향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요한복음 15장은 십자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주신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그 동안 열심히 예수님을 좇아왔습니다. 예수님 곁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양들이 밤낮으로 찾아왔습니다. 수십 명, 수백 명, 때로는 오천 명이 몰려오기도 했습니다. 제자들은 이들을 위해 먹을 것과 잠자리를 준비하고, 밤낮으로 픽업하고 대화하고 구경도 시키며 열심히 수고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예루살렘에 입성한 후 예수님은 자꾸 어디론가 가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전에 안 하시던 썩는 밀알 이야기도 하시고, 멀리 가실 분처럼 제자들 발도 씻어 주시고, 배반자에게 팔릴 것이라는 충격적인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너희는 내가 가는 곳에 올 수 없다’는 섭섭한 말씀도 하셨습니다. 이에 제자들은 근심에 쌓였고, 예수님을 좇던 그 동안의 수고가 물거품이 될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수제자 베드로가 요한복음 13:36절에서 어렵게 물었습니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도미니, 쿼바디스?) 만약 예수님이 자기들을 떠나 어디론가 가신다면, 자신들도 이제는 흩어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제자들의 근심을 잘 이해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14장에서는 하나님 아버지 집에 대한 소망을 심으시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잘 따라오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15장에서는 “내 안에 거하라” 말씀하십니다. ‘내 안에 거하라,’ 이 말씀은 그 동안 그랬던 것처럼 나를 믿고, 나의 사랑을 신뢰하고 제자생활 계속 잘 하라는 말씀입니다. 너무 그렇게 근심하거나 요동하지 말고, 지금껏 하던 것처럼 예수님 안에 잘 거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이기고 앞으로 좋은 일을 많이 보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이를 위해 한 비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참포도나무요, 하나님은 농부이며, 제자들은 가지라는 것입니다. 가지가 나무에 잘 붙어 있어야 열매를 맺는 것처럼 그들도 예수님께 잘 붙어 있어야 열매 맺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예수님께 거하지 않고 훌쩍 떠난다면, 밖에 버려져 마르게 되고 불살라 질 것입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에는 세 가지 점이 나타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참포도나무이십니다. 어떤 점에서 그러합니까?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의 참포도나무 되심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예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오,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창조되었습니다. 창조주보다 더 참된 포도나무인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십니다. 예수님 안에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합니다. 예를 들어, 박사학위와 백억 대 재산과 1급 공무원 신분으로도 하나님 나라 기쁨이 없이 살던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은 거듭나 참된 행복을 얻는 길을 가르치셨습니다. 강남에서 인기 절정이었지만 목말라 애타던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수님은 영생의 샘물이 되어 주셨습니다. 베데스다라는 병든 인간사회의 한계와 경쟁관계에서 도태되어 패배자로 살아가던 38년 병자에게 예수님은 일어나 걷는 치유를 베푸셨습니다. 예수님은 물질과 죽음에 갇힌 인생에게 영생의 양식이 되시며, 눈먼 자의 빛이 되시며, 연약한 양의 선한 목자가 되시며, 죽음의 두려움과 슬픔에 빠진 인생에게 부활이요 생명이 되셨습니다. 그 안에 참 사랑과 길과 진리와 생명이 있습니다. 이처럼 요한복음만 둘러 봐도 예수님의 참포도나무 되심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의 모든 것이 되십니다. 어떤 차별이 없이 그분 안에 거하는 단 한 가지 조건만 충족시킨다면 누구든지 영생의 열매, 치유의 열매, 빛과 사랑의 열매, 길과 진리와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저는 이번에 미국의 밥 핸킨스 목자님 통역을 하며 예수님 안에 거할 때 얼마나 많은 열매를 맺는지를 보았습니다. 원래 그분이 준비해 온 라이프 테스트머니는 좀 더 길었는데, 거기에는 그분의 과거 행적이 상세히 나타나 있었습니다. 이분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많은 구타를 당하며 자랐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양아버지인 줄 알게 되었을 때 그 충격이 너무나 커서 인생을 살아갈 의욕을 잃어버렸습니다. 능력이 많은 분이지만 삶의 고통을 잊기 위해 친구와 파티에 빠져 막 나가는 히피와 같은 인생, 그분의 표현을 빌리자면 ‘a party animal’로 살았습니다. 원래 라이프 테스트머니에는 그분이 빠져지냈던 많은 마약 목록도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 생활을 하다가 대학에서도 몇 번이나 제적을 당하였는데, 그때마다 학과장에게 가서 빌어서 겨우 회생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 주님의 말씀과 사랑 안에 계속 거하는 삶을 살았을 때, 이제는 과거에 꿈 꿀 수 없었던 삶을 살게 되었니다. 아름다운 믿음의 여인과 훌륭한 네 자녀를 이끄는 견실한 가장이요, 시카고 한 챕터의 디렉터로서 겸손히 양들과 복음역사를 섬기는 종으로 쓰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열매는 그분이 예수님 안에 거하는 데서 나왔습니다. 이처럼 인생의 상처로 고통하며 향방 없이 살아가는 사람일지라도 예수님 안에 거하기만 하면 삶의 좌표를 찾고 풍성히 열매 맺는 삶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저도 과거에 정욕과 허무로 인해 비참한 삶을 살던 자였습니다. 제가 예수님 밖에 있었더라면 과연 무슨 삶의 열매를 맺었을까요? 혹시 돈을 좀 벌 수도 있었겠으나, 아마 삶의 허무와 탐욕으로 향락을 따라 방황하며 외로이 늙어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 안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믿음의 자녀와 함께 견실한 가정을 이루며, 주님의 양들을 섬기고 제자를 양성하며 주와 복음을 위한 분명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며 내적 외적으로 열매 맺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현재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이 얼마나 복된 삶인지 가끔 까먹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을 좀 평범한 것으로 여기기도 하고, 아니면 거주의 자유와 재물 획득과 엔터테인먼트 추구의 기회가 좀 제한되는 듯한 삶으로 과소평가하지는 않는가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죄에서 구원을 받고 영생을 누리며, 건강한 가정과 믿음의 공동체에서 양육하는 생명의 열매 맺는 삶을 산다는 것은 결코 평범한 일이 아닙니다. 오늘날 가정이 무너지고, 삶의 가치관이 극심하게 흔들리는 속에서, 이러한 평범하나 평범하지 않은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큰 삶의 열매입니다. 혼탁한 포스트모던사회에서 예수님 안에 있는 길과 진리와 생명으로 살고 있다는 것은 보통 큰 열매가 아닙니다. 그런데 때로 우리는 신앙생활 하다가 이런 질문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도미니, 쿼바디스?) 예수님은 자주 나로부터 멀어지고, 예수님과 나의 삶 사이에 점점 괴리감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치열하게 공부하고 애쓰는데 사회에 대한 진입장벽은 점점 높아만 갈 때, 예수님은 멀리 계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또한 직장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몸은 녹초가 되고, 아이들 섬기는 일은 끝이 없고, 월급은 동결되고 정년은 짧아지며 은퇴 후는 걱정되고, 때론 자신과 지인들에게 큰 병이 생기기도 하고, 제자요 목자로 살고는 싶은데 양 섬기기는 점점 어려워질 때, 우리는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왜 내 삶에 주님의 은혜와 축복만이 넘치지 않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예수님을 목적으로 삼아 나름 열심히 희생하며 따라온 것 같은데, 손에 잡히는 열매는 없고 십자가만 자꾸 눈앞에 아른거릴 때 부담감이 듭니다. 나름 예수님 안에 잘 거하는 것 같은데 왜 내적 외적 열매가 없는가 답답해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줄 뭔가를 찾아서 이것저것 뒤적이며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 합니다. 주님은 어디로 가시는지, 왜 자꾸 도미니는 쿼바디스 하시는지, 혹시 내 삶을 ‘디스’ 하시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이때 우리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참포도나무라.” 이 예수님은 나의 참포도나무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참된 삶의 열매를 맺어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에 대해 말하는 것이 참포도나무가 아닙니다. 예수님에 대한 훌륭한 사색, 정곡을 찌르는 명 설교, 대 학자의 주석이 참포도나무가 아닙니다. 예수님 자체가 참포도나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예수님 자체로 돌아가야 합니다. 외적 신앙생활을 잘 하고 못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참포도나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이 신앙생활의 본질입니다. 참포도나무 예수님을 붙들 때 사도 바울처럼 비록 쇠사슬에 매일지라도 자유롭고 부요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의 모든 비본질적인 때를 벗겨내고 내 삶의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 자체를 붙들기를 기도합니다. 둘째, 하나님은 농부이십니다. 포도나무를 심은 농부의 관심사는 포도 열매입니다. 농부는 포도나무를 관상수로 심지 않았습니다. 포도를 수확하여 과일이나 포도주를 만들려고 심었습니다. 농부는 더 많은 열매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쉼 없이 포도나무를 살펴보며, 벌레를 제거하고 거름을 줍니다. 체코의 어떤 포도농장에서는 포도에 햇볕이 직접 비치도록 하여 품질을 높이기 위해 포도 열매를 가리는 잎을 일일이 손으로 떼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농장의 길이가 9km가 되므로 수작업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또한 포도나무에는 잔가지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영양분을 집중시키기 위해 잔가지를 제거하고, 때로는 열매 맺지 않는 가지를 치기도 합니다. 2절을 보면,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제거해 버립니다. 그리고 열매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고 깨끗하게 하는 전정작업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농부이신 하나님은 어떤 열매를 맺기 원하시는 것입니까? 그 아들 예수님을 통해 구원의 열매, 생명의 열매를 맺고자 하십니다. 사도행전 16:28절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나와 나의 집안 식구들 가운데 구원의 열매를 맺기를 원하십니다. 나만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가족과 친척들, 사촌과 사돈 팔촌, 나의 학과 친구와 동문, 양들 등 누구든지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 이번 여름수양회도 누구든지 참석하여 구원의 열매를 맺는 복된 시간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런데 나무에 붙은 가지 중에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가 있었는데, 이는 가룟 유다였습니다. 가룟 유다는 자기 생각을 고집하다가 그 마음에 사단이 들어가 배반자가 되어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팔고 말았습니다. 이에 대해 15장에서는 열매 맺지 못하는 소망 없는 가지가 되어버린 그를 아버지께서 제거하셨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우리도 유다처럼 자기 생각을 고집하다가 열매 못 맺는 가지로 잘리는 불행한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반면, 열매를 맺는 가지인 열한 제자들은 더 열매를 맺게 하려고 잔가지를 치는 전정작업을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세상적인 가치관이 변화되어 열매 맺을 만한 좋은 가지가 되었습니다. 말씀으로 그들 속에 있던 탐심, 정욕, 미움, 시기심, 허영심, 경쟁심, 불신, 염려 등 많은 잔가지들이 제거되었습니다. 자기 생각, 자기 고집, 교만 같은 거친 마음이 순화되었습니다. 이로써 후에 사도행전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 천하에 전하는 주인공들이 되었습니다. 우리들, 특히 젊은이들은 가능성이 많고 열정의 사람들인 반면,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젊을 때 좋은 체험을 많이 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지만, 때로는 이런 것이 잔가지가 되어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너무 팔방미인이 되려 하기보다는 영양분을 한 가지에 집중시켜 좋은 열매를 맺고자 해야 합니다. 특히 예수님의 제자로 열매를 맺으려면 예수님을 배우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앞에서 예로 든 밥 핸킨스 목자님처럼 예수님 안에서 열매 맺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몇 년 동안 창세기, 출애굽기, 요한복음을 모두 공부하고 나서야, 처음으로 예배에 참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에 꾸준히 거한다면, 그 말씀이 우리의 잔가지를 제거하고 좋은 열매 맺는 삶으로 반드시 변화시켜 줍니다. 그러므로 내 힘으로 너무 무리하게 잔가지를 자르려 하기보다는, 예수님 말씀을 꾸준히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한편으로, 신앙생활을 오래 한 경우는 자기 생각의 잔가지가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자기 나름의 신앙관을 고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앙의 자유는 항상 말씀의 가위로 다듬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누가 농부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가지가 농부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가 농부입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농부인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성경 말씀의 가위로 내 생각의 잔가지를 항상 다듬어야 합니다. 셋째, 제자들은 가지입니다. 5절을 보십시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제자들은 예수님이 포도나무요, 자신들은 가지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가지이기 때문에 나무를 떠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제자들에게 위기의 때임이 분명하지만,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고자 애를 쓴다면, 분명히 때가 되면 많은 열매 맺는 사람이 됩니다. 사도행전은 제자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예수님께 붙어 있었을 때 어떤 열매를 맺었는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만만 해하다가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하게 되긴 하였으나, 주님의 사랑과 소망 안에 잘 거했을 때 초대교회의 든든한 반석이 되었습니다. 사도 중 첫 순교자였던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는 일찍 죽어 열매가 없는 듯 보였으나, 예수님 안에서 뿌려진 그의 순교의 피는 800년이 지난 후 유럽을 이슬람의 손에서 구원한 위대한 구원의 깃발이 되었습니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는 오랜 기도생활로 그의 무릎이 낙타 발바닥처럼 되었습니다. 이기적인 세리 마태는 산상수훈 말씀에 잘 거했을 때 마태복음을 저술하는 천국의 메신저가 되었고, 다른 모든 사도들도 온 천하에 다니며 복음을 전하며 순교의 피와 땀으로 수많은 생명의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위기가 역사창조로 전환이 된 것은 한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잘 거했던 것입니다. 참포도나무 예수님 안에 잘 거하는 가지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제자들의 삶 속에, 그리고 그들의 삶을 통해 풍성하고 값진 생명의 열매, 구원의 열매를 맺으셨습니다. 제자는 가지입니다. 스승이 나무요 제자는 가지입니다. 말씀으로 깨끗케 되었다고 다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구원 받았다, 다 이루었다 하며 떠나버리면 곧 시들어 말라 버립니다. 예수님 안에 잘 거해야 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생명의 수액을 계속 공급받아야 합니다. 예수님 믿으면서도 어디 딴 데 거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 거해야 합니다. 또한 몇 달, 몇 년 거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 년, 일생을 우직하게 잘 붙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거한다’는 말은 첫째로,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신뢰의 관계성을 맺는 것을 말합니다. 환경이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과 욕심을 따라 행동하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신뢰하고, 믿고 기다리며, 그 말씀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임하는 삶을 살기 원하는데, 그러길 원하면 예수님 안에 잘 거해야 합니다. 자기는 함부로 살면서, 예수님 안에는 발만 살짝 담그고서는 축복해주시기를 바라서는 안 됩니다. 충실하게 예수님 안에 잘 거해야 합니다. 둘째로, 그 안에 거한다는 것은 남는 자가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수님 안에 거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공동체, 교회공동체의 일원으로 남는 자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열한 제자들이 예수님 안에 거한다는 것도 예수님 공동체의 일원으로 남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이번 세계선교보고대회에 참석한 분들은 예수님 공동체의 일원으로 남은 분들이며, 이런 점에서 예수님 안에 거한 분들입니다. 예수님을 배우는 캠퍼스 목자요 선교사로 살고자 사명을 지키고 교회를 지키고 양들을 지킨 분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분들을 성서한국 세계선교역사에 귀하게 쓰시고, 영육 간에 많은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셋째로,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한다는 것은 예수님께 주도권을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앞세워야 합니다. 말씀에 대한 다른 이의 사색이나 설교나 주석보다는 나 자신이 말씀 자체를 깊이 묵상하고, 믿고, 뿌리 내리고, 순종하는 삶을 살고자 애써야 합니다. 이로써 나의 감정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이 주도하도록 해야 합니다. 예수님 안에 거한다는 것은 누가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훌륭한 신앙의 대가들이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거하는 것입니다. 내가 예수님을 믿고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는 가운데, 내가 그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와 예수님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기에 누구를 의존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5절을 다시 보겠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가지는 나무에 잘 붙어 있어야 합니다. 요한복음 1장을 회고해 볼 때, 인간 존재의 뿌리는 하나님입니다. 태초의 말씀이신 예수님입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며,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 된 것이 없었습니다. 물론 인간은 위대하고 지혜롭고 멋진 존재입니다. 시편기자는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고 하였습니다(시139:14b).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조주를 떠난 인간은 뿌리가 잘린 꽃처럼 곧 시들고 맙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벧전 1:24). 사람은 나무가 아니라 가지입니다. 한때 영광과 강함과 아름다움을 자랑할 지라도, 사람은 때가 되면 풀이 마르고 꽃이 떨어지는 것처럼 그 한계를 드러내게 마련입니다. 이는 사람이 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나무에 붙어 있어야 생명을 유지하는 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내가 나무라 생각합니다. 특히 포스트모던사회에선 더욱 그러합니다. 맞습니다. 인간은 멋진 나무와 같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사실은 아주 멋진 가지입니다. 한때 싱싱함을 자랑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점점 병들고 쇠약해지고 늙고 죽고 썩어버리는 가지입니다. 인간이 자신을 나무로 보는지, 가지로 보는지에 대한 사상적 관점이 큰 차이를 낳습니다. 이는 인생의 끝날에 열매를 맺는가, 불에 타는가의 차이를 낳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6). 그러나 예수님은 가지인 인간이 심판의 불에 소멸되지 않고 예수님께 거하여 영생의 열매를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참포도나무라. 내 안에 거하라.” 우리는 나무입니까, 가지입니까? 우리는 지금 어디에 거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삶은 참된 열매를 맺어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고백합니다. 예수님이 참포도나무요 우리는 가지입니다. 이 예수님 안에 거하여 참된 열매 맺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1년의 전반기 반을 모두들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교회에서, 선교지에서 열심히 자기 일을 감당하여 왔습니다. 이로써 크고 작은 열매를 맺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지난 한 달은 선교사님들과 현지목자님들 섬기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너무 바쁘게 달려와서 때로는 일과 가정과 학업과 역사 자체에 빠져 버리고, 이러한 것들 안에 거해버리진 않았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이제 차분히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에 내 마음과 손발을 두어야 할 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참포도나무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세계 안으로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우리가 예수님과 하나 됨으로써 그 안에서 참된 쉼과 평화와 안식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여름수양회도 이러한 평안과 기쁨 가운데 섬기며, 예수님 안에서 새 생명이 탄생하는 천국의 기쁨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 2016년 요한복음 특강 내 안에 거하라 말씀 요한복음 15:1-27 요절 요한복음 15:4 1. 예수님은 자신과 하나님의 관계를 무엇에 비유하십니까(1)? 농부는 과실을 맺지 아니하는 가지와 맺는 가지를 어떻게 합니까(2)? 제자들은 무엇으로 깨끗하게 되었으며, 계속해서 무엇을 해야 합니까(3, 4)? 2. 예수님과 제자들의 관계가 어떠합니까(5a)? 예수님 안에 있으면 제자들은 어떤 축복을 받습니까(5b,7,8)? 예수님 안에 거하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6)? 3. 제자들은 또 어디에 거해야 합니까(9)? ‘그의 사랑 안에 거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10)? 예수님은 왜 이 말씀을 하시며, 그의 계명은 무엇입니까(11,12)? 4. 가장 위대한 사랑은 어떤 것이며, 누가 이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까(13,14)? 예수님은 제자들을 누구로 대하십니까(15)?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택하신 목적이 무엇이며, 그들이 어떤 열매를 맺어야 합니까(16,17)? 5 제자들은 세상에서 미움을 받을 때 무엇을 알아야 합니까(18-20)? 사람들이 제자들을 핍박하는 근본 이유가 무엇입니까(21-25)? 보혜사가 오셔서 무슨 일을 하십니까(2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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