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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가을학기 특강 요나서(2)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말씀/요나 3:-4: 요절/요나 4:11 - ‘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지난주에 이어 오늘 우리는 요나서 3장과 4장 내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3장을 보면 요나의 메시지를 들은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 하나님과 요나 사이의 대화가 나옵니다. 요나는 하나님이 니느웨 사람들을 심판하지 않고 용서하신 것을 너무 못마땅해하며 고통스러워합니다. 이때 하나님은 요나ᄅᅠᆯ 이해하시고 그와 대화하십니다. 그리고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해주십니다. 하나님은 본문 속의 짧은 대화 속에서 요나 한사람을 도와주십니다. 그런데 요나와 하나님 사이의 대화는 바로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대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나서의 나오는 요나는 또 다른 우리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점에서 그럴까요? 이제 3장 1, 2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의 말씀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임했습니다.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한 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 3a절을 보십시오. “요나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일어나서 니느웨로 가니라” 이것은 1:3절에 나오는 그의 불순종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그는 폭풍 훈련과 깊은 바다 큰 물고기 훈련을 통해 이제 그 자세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섬기고자 한 것입니다. 니느웨는 사흘을 걸을 만큼 큰 성읍이었습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둘레가 약 96킬로라고 하는데 이는 서울 내부순환로가 40킬로인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큰 성읍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요나는 그 성읍에 들어가서 하루 동안 다니며 외쳤습니다.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는 무너지리라” 이 메시지를 들은 니느웨 사람들의 반응이 어떠합니까? 그들은 금식을 선포하고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굵은 베 옷을 입었습니다. 요나는 겨우 하루 길을 다녔기에 성읍의 일부 지역밖에 방문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메시지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입소문을 타고 삽시간에 전 니느웨 성읍에 퍼졌습니다. 이때 왕도 이 소식을 전해 듣고 그 보좌에서 일어나 왕복을 벗고 베옷을 입고 재 위에 앉았습니다. 또한 조서를 내려서 사람은 물론이고 가축들도 아무 것도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예외 없이 힘써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악한 길에서 떠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왕 주도 하에 거국적인 회개가 일어난 것입니다. 그들은 당대 최고 제국의 자존심을 내던지고 하나님 앞에 긍휼을 구하고자 엎드린 것입니다. 그들은 진실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했습니다. 이때 놀란 사람은 요나였습니다. 그는 자기가 니느웨에서 심판의 메시지를 전할 때 사람들이 조롱하며 자기에게 돌을 던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메시지를 전하지만 속으로는 ‘이런 놈들이 무슨 회개를 하겠어 이놈들은 심판 받아 마땅한 놈들이야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 이놈들이 회개를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제대로 된 금식 회개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나는 당황했습니다. “어,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 이것들이 정말 회개하네.” 사실 그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니느웨에 들어가서 메시지를 전하기는 하지만 그 마음은 여전히 내키지 않았습니다. 막상 니느웨에 도착해 그들을 보니 그들에 대한 미운 감정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되살아났습니다. 그래서 사흘 길 니느웨 거리를 하루 밖에 다닐 수 없었습니다. 더 이상 외칠 수 없었습니다. 이게 요나의 한계입니다. 그나마 그 하루도 별로 잘 전하지 않았습니다. 미운 마음으로 전하는 그 메시지에 무슨 감동력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는 그들이 정말 회개할까봐 최대한 감동력이 없게 그리고 실감나지 않게 억지로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 원수들이 자기가 이렇게 전한 형식적인 메시지를 심령으로 받아 듣고 대대적인 회개를 하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는 소나 말, 돼지 등 이런 가축들에게까지 베옷을 입히고 금식시키면서 회개하고 있으니 이들은 정말 원수같은 놈들이었습니다. 요나는 그들이 회개할수록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야, 이 원수들이 회개하지마, 말란 말이야, 너희들은 그대로 살다가 심판받아 죽어야 되 ~ ” 우리도 때로는 이런 마음을 가질 때가 있지는 않습니까? 미운 사람이 제대로 회개하는 게 싫을 때가 있습니다. 그가 회개하고 은혜받고 구원받는 것은 보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은 이렇게 부패해 있습니다. 이럴 때면 참 자신이 비참한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이런 생각이 들면 순간순간 통회하며 주의 도우심을 구하길 기도합니다. 10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난 것을 보셨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셨습니다. ‘뜻을 돌이키셨다’는 것은 단순히 계획을 바꾸셨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들을 ‘측은히 여기셨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아무리 야만적이고 강포했어도 회개했을 때 측은히 여기십니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지만 회개하면 누구나 측은히 여기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들의 연약함을 깊이 이해하시고 근본적으로 사랑하십니다. 이 하나님은 의로우시면서도 긍휼이 풍성하신 분이십니다. 결국 하나님은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어떻습니까? 이런 하나님이 감사하지 않습니가? 하나님이 우리를 행위대로 심판하고자 하시면 우리는 이미 다 심판받아 죽어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이 회개하기를 기다리시고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나왔을 때 용서를 해주시고 풍성한 은혜 속에 새 생명을 주셨습니다. 이 하나님은 아무리 생각해도 감사하고 감사하며 찬양을 올려드려야 할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요나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회개는 회개고 집고 넘어갈 것은 집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해 놓고서 회개만 하면 다냐?’ 하는 것이 우리의 생각입니다. 영화 밀양에서 여주인공은 하나뿐인 자식을 유괴해서 죽인 범인을 용서하고자 꽃을 들고 유치장을 찾아갑니다. 가서 이제 자기가 믿기 시작한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전합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상대가 아주 평화스러운 모습으로 “나는 이곳에 들어와 하나님을 영접했고 용서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나는 마음이 편안합니다. 저는 아침에 눈을 뜨면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마칩니다. 그리고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데 저는 죽을 때까지 당신을 위해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때 전도하러 온 여주인공이 그의 이런 모습에 오히려 당황하며 놀랍니다. “하나님이 용서하셨다고요?” 이 장면의 요지는 “아니 내가 용서하지 않았는데 누가 용서했다는 거야” 이 비극의 실제적인 피해자는 난데, 그리고 내가 용서하지 않았는데 왜 하나님이 먼저 그를 용서하는 것인지... 여주인공은 이게 용납이 안되어 교회 기도실에서 의자를 쾅쾅 치면서 절규합니다. 니느웨 사람들을 용서하는 하나님을 보는 요나의 마음이 이런 것 아닐까요? 꼭 같지는 않아도 비슷하지는 않을까요? 하나님, 나도 저들 때문에 받은 마음의 큰 상처가 있는데 왜 나에게는 아무 말 없으시고 저들을 이렇게 용서해주시는 것입니까? 왜 내 마음은 달래주지 않습니까? 4장 1절을 보십시오. ‘요나가 매우 싫어 성내며’ 요나는 양들이 회개하는데, 십수 만명의 영혼들이 회개하여 구원을 얻는데 이것이 하나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매우 싫습니다. 성이 났습니다. 요나는 자기 조국 이스라엘에서 선지자로서 자기 백성들에게 열심히 회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때 자기 동족들이 회개하기를 얼마나 바랬겠습니까? 그런데 자기 조국 이스라엘에선 일어나지 않는 일이 원수의 나라에서 일어나니 열불이 났습니다. 그렇다고 니느웨 사람들에게 ‘우리는 회개 안하는데 너희는 왜 회개하냐’고 따질 수 없습니다. 더구나 이 회개의 메시지를 전한 사람은 자기 아닙니까? 그러니까 요나가 따질 상대는 자기에게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라고 하신 하나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는 기도하며 볼멘소리를 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분명 이렇게 될 게 뻔하다 말하지 않았습니까? 당신은 은혜롭고 자비로우며 인애가 크신 분이기에 내가 분명 이렇게 될 줄 알아서 다시스로 도망간 겁니다. 저 이런 꼴 못 봅니다. 차라리 제 생명을 거두어 가세요.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습니다.” 요나의 18번은 ‘차라리 날 죽이라’ 입니다. 1장에서도 회개보다는 ‘나를 바다에 던져 죽이라’고 했고 여기서도 또 나옵니다. 앞으로도 두 번 더 나옵니다. 이런 세상 살아서 뭐하겠냐는 말입니다. 자기 백성들은 아직 죄 가운데 있고 원수는 회개하고 용서 받고 있으니 정말 속이 뒤집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고집쟁이 요나를 감당하십니다. 사실 하나님은 니느웨를 향해 오래 참으신 것뿐 아니라 요나를 향해서도 오래 참으십니다. 4절을 보면 ‘요나야, 네가 성내는 것이 옳은 일이냐’하고 물으십니다. 이렇게 보면 요나서의 문제는 악한 니느웨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요나입니다. 니느웨 사람들은 회개했습니다. 그래서 요나서는 하나님과 요나와의 씨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요나의 문제를 이렇게 인격적인 대화를 통해 풀고 그를 가르쳐주고자 하십니다. 하나님은 참 온유하신 분이십니다. 요나 한사람은 정말 사랑하십니다. 그가 참된 하나님의 사람이 되도록 인내하며 도와주십니다. 하나님의 물음에 요나는 대꾸하지 않습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성읍을 나갑니다. 그리고 성읍 동쪽에 자리를 깔고 초막을 하나 짓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성읍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금이라도 뜻을 돌이켜 내 눈앞에서 그들을 심판하시라는 것입니다. 요나는 하나님께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요나는 그만큼 니느웨 사람들에 대한 한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요나의 초막에서 박넝쿨이 자라게 하셨습니다. 박넝쿨은 하루 만에 크게 자라 그의 머리 위에 그늘이 지게 하셨습니다. 요나는 이 넝쿨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했습니다. 영어 성경을 보니까 ‘very happy’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번에는 벌레를 예비하셔서 이튿날 새벽에 박넝쿨을 갉아먹게 하셨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뜨거운 동풍은 불지, 박넝쿨은 없어졌지, 해는 머리에 내려 쪼이지, 요나는 정신이 어질어질해졌습니다. 그 입에선 다시 죽고 싶다는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으니이다.” 아니 정신이 어지러우면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 될 것이지 그는 끝까지 자기 자리만 고집합니다. 물고기 뱃속에서 죽을 것 같은 지옥을 경험하며 간절히 구원을 부르짖은 게 엊그제인데 그는 이 모든 것을 다 잊고 처음보다 더한 감정과 원한에 휩싸였습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다시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 박넝쿨로 말미암아 성내는 것이 어찌 옳으냐?”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런 것입니다. ‘네가 이 박넝쿨로 말미암아 성낼 권리가 있느냐?’ Dou you have a right? 요나는 다시 대답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지요 하나님도 이 퇘약볕 밑에 한번 앉아 보시겠어요? 그러면 내가 왜 이러는지 아실 겁니다 - 여기서 하나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박넝쿨과 니느웨를 비교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가르치십니다. 10,11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 요나야, 네가 땅을 파고 박넝쿨 씨를 심었니, 물을 줘봤니? 네가 수고도 안한 거요 그나마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풀이 없어졌다고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성을 내? 네가 그것에 대해 성을 낼 권리가 있니? 우리 이야기 좀 해보자. 니느웨 사람들이 아무리 악해도 하루살이 같은 존재들이냐? 그들은 내가 나의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을 부어 지은 사람들이고, 내가 이제까지 먹이고 키웠어! 그런데 그들이 지금 오른쪽과 왼쪽도 구별하지 못할 만큼 영적으로 무지해서 내가 불쌍히 여겨 그들을 회개시켜 구원하겠다는데, 그리고 그들의 수가 십이만 여명이나 돼! 그 많은 가축도 다 내 것이야, 내가 만든 것이야? 내가 이 모든 것을 구원해줄 권리가 없겠느냐. 요나야, 너는 누구니? 니가 군대 근거도 없는 박넝쿨 권리를 주장하며 그들은 다 심판받아 죽어야 한다는 거니, 내 마음은 생각하지 않고 네 생각만 하는 것니? - 생명은 귀합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원수요 그들에게 포악하게 행했으니 반드시 심판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요나의 이기적고 죄악된 생각이지 하나님의 생각이 아닙니다. 그들은 이스라엘과 요나의 원수이지 하나님의 원수는 아닙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지었듯이 니느웨도 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듯이 그들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만민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도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는 법입니다. 예수님이 오셨을 때 유대인들의 문제는 이런 아버지의 마음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누가복음 15장에서 돌아온 탕자의 비유를 통해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이 어떤 가를 말해주었습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많은 재산을 창기와 허랑방탕하게 쓰며 다 거덜내고 거지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첫째 아들에게 이런 동생은 미움과 멸시의 대상이요 원수 같은 놈, 꼴도 보기 싫은 놈입니다. 그런데 그런 원수를 황태자처럼 맞이해주시는 아버지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 아버지가 너무 야속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어김이 없이 아버지를 도와드렸는데도 염소 새끼 한 마리 잡아주시지 않고선 아버지 재산을 다 말아먹은 이놈이 들어오니 송아지를 잡다니!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냐고 따졌습니다. 첫째 아들의 문제는 아버지의 마음을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을 모른다고요? 아버지의 마음을 모르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을 낳으신 분이에요. 그래서 첫째는 둘째가 집을 나간 후로 하루도 편히 주무실 수 없었던 그 ‘아버지의 마음’을 모르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대인들의 문제였습니다. 나만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해야 하고 나만 용서받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들은 편협한 선민의식세 사로잡혔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죄인들과 함께 하시는 예수님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영접할 수도 없었고, 후에는 이것이 지나쳐 구주로 오신 예수님까지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역사상 가장 큰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성실하고 의롭게 산 사람일수록 이런 마음이 강합니다. 일주일에 두 번 금식하며 꼬박꼬박 십일조와 헌물을 드리며 율법을 절대적으로 지키는 유대인들의 눈에 하나님의 말씀도 모르고 거기에 더해 강포하여 자기 나라를 침략해서 죽이고 빼앗아가는 그들이 용서가 되겠습니까? 누가 요나의 입장에서라면 어떻게 니느웨가 용서받고 구원 얻는 것을 눈 뜨고 볼 수 있겠습니까? 요나 앞에는 그가 하나님 앞에서 건너지 않으면 안되는 미움과 원한이라는 검고 큰 강이 흘리고 있습니다. 이 강을 건너지 못하는 요나의 마음은 찢어집니다. 자기의 생각과 주장을 버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 여기에는 죽는 것보다 더 한 고통이 따릅니다. 이것이 안되니까 이 한계에 걸려 자기를 죽여 달라는 것입니다. 이런 요나의 마음은 정말 찢어져야 합니다. 찢어져야 넓어지지 않습니까? 마음에 찢어지는 고통이 있습니까?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찢어지고 또 찢어져 더 넓혀지고 깊어져야 합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백성’으로서 원수도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 원하십니다.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우리가 요나서의 이 말씀을 통해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감사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어떻습니까? 너무 자기중심적이지 않습니까? 우리는 아주 사소한 문제로 원수는 고사하고 옆에 있는 동역자, 후배, 심지어 양들조차 영접 못할 때가 많습니다. 언제나 자기 자존심, 자기 생각이 더 중요하지 내가 싫어하는 누군가가 인정받으면 괴로워합니다. 에라, 투쟁은 해서 뭐해, 다 쓸 데 없는 거야. 모임에서 공의가 바로 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자기가 의롭기 때문일까요? 자기 마음이 편협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래서야 어디 니느웨 같은 원수들을 섬길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원수 니느웨도 아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못 박고 있는 군병들을 위해서도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하고 용서의 기도를 하시고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하니이다’ 하고 변호까지 하십니다. 내가 아끼는 것만 귀하고 하나님이 아끼는 것, 독생자를 보내어 피 흘려 구하고자 하는 그런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닙니까?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할 것입니까? 못마땅하다고 내 마음, 내 감정대로 살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마음으로 살 것입니까? 우리의 박넝쿨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자기 자신이나 가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 요회, 내 교회, 더 크게는 내 나라 내 민족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나의 니느웨는 누구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눈을 들어 지금 만민 구원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길 기도합니다.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만민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높이 들리신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예수님과 대화해야 합니다. 이 대화 처음에는 그동안 쌓인 마음의 아픔과 원통함이 터쳐 나오지만 시간이 가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보혈로 완악한 마음을 회개하고 상한 감정도 치유될 것입니다. 내 힘으로는 도무지 건널 수 없을 것 같은 미움의 강물을 건너 어느덧 찢어진 우리 마음에 주 예수님의 십자가의 광명이 가득 찰 것입니다. 우리는 할 수 없지만 예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니느웨 사람들도 회개하는데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 회개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때 예수님이 우리 안에서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가슴을 펴 이 시대 영혼들을 섬길 수 있길 기도합니다. 전승에 의하면 요나는 결국 회개하고 평생 니느웨의 목자로 살았다고 합니다. 니느웨의 심판은 150년 뒤로 연기되었고, 그의 무덤은 지금까지 니느웨에 남아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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