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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2017년 신년 제 2 강 말씀/ 디모데전서 6:3-21 요절/ 디모데전서 6: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1.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을 따르지 않는 자는 어떤 자입니까(3,4a)? 이로써 어떤 일이 생깁니까(4b,5)? 2. 어떤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됩니까(6)? 우리가 어떻게 자족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까(7,8)? 3. 부하려 하는 자가 처하게 되는 위험이 무엇입니까(9)? 왜 돈을 사랑하지 말아야 합니까(10a)? 돈을 탐내던 자들이 어떻게 되었습니까(10b)? 4. 하나님의 사람은 무엇을 따라야 합니까(11)? 어떤 자세로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까(12a)? 또 무엇을 취해야 합니까(12b)? 5. 바울은 누구 앞에서 디모데에게 명하고 있습니까(13)? 어느 정도로 이 명령을 지켜야 합니까(14)?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15,16)? 6. 부한 자들은 소망을 어디에 두어야 합니까(17)? 또한 무슨 일에 힘써야 합니까(18)? 왜 그래야 합니까(19-21)?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말씀 : 디모데전서 6:3-6:21 요절 : 디모데전서 6: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해피뉴이어! 지난 한 해 많이 바쁘셨지요? 진짜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습니다. 학생 목자님들은 끝없이 쏟아지는 과제, 팀플과의 일전을 잘 치렀습니다. 평신도 목자님들도 생존이 달린 직장생활을 치열하게 잘 감당하셨습니다. 어린 자녀를 학교 보내는 것이 사모님들께는 전쟁터에 내보내는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국가적으로는 정치 이야기를 제외하고도, 현재 AI와 한창 전쟁 중입니다. 전국의 방어망이 무기력하게 뚫린 것을 두고 모두가 개탄하고 있습니다. 또 A형 독감과 맹렬히 싸우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들을 드리다보니 우리 인생이 마치 전쟁터와 방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때일수록 영적 방향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혼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분명한 목표와 방향을 따라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생활도 싸움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에는 유혹도 있고, 이루어야 할 목표도 있습니다. 이 싸움을 잘 감당할 때 믿음의 승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싸움을 잘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이것을 함께 생각하며 2017년 한 해 영적싸움을 잘 싸워 승리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Ⅰ.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들(6:3-10) 첫째, 거짓 가르침에 대한 경계(3-5). 군인의 임무는 나라를 지키는 것입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인들은 요즘같이 추운 날에도 경계근무를 합니다. 맥아더 장군은 ‘전투에서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서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경계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럼 영적싸움에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당시 예배의 강단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짓 선생들도 자유롭게 자기 이론을 가르쳤습니다. 그리스도의 바른 교훈을 따르지 않으면서 마치 진짜 복음을 가르치는 것처럼 하였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변론과 언쟁을 좋아했습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혹 하게 할 수 있을까 연구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도 최면술로 교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빼앗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사람들이 좋아할 법한 재미있는 이야기, 상상으로 꾸며 만든 신화 같은 이야기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합니다. 증산교의 상생방송을 들어보면 강론자가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감동을 주기까지 합니다. 나름대로 깨달은 이야기인데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민족적 자긍심을 자극하고 우월감을 심어서 많은 갈채를 받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그것이 진리인줄 알고 박수를 칩니다. 그 중에는 유명 연예인도 많습니다. 통일교, 신천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이단들은 순진한 사람들을 속여서 돈을 뜯어내고, 소중한 가정을 파괴하기도 합니다. 그럼 우리가 어떻게 이런 거짓 가르침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바른 교훈과 복음 신앙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성경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시편119편130절은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처럼 성경을 펼쳐서 열심히 읽을 때 거짓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올 한 해 성경공부를 통해 진리의 말씀 안에 견고하게 거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둘째, 돈에 대한 경계(6-10). 6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자족'이란 스스로 만족하는 것입니다. '만족은 부자보다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불행의 지름길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것입니다. 동물들은 자기 배가 부르면 더 이상 욕심을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혹시 참새가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는 이야기, 그래서 하늘을 날기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십니까? 사자 같은 맹수도 배가 부르면 더 이상 먹이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반면 배가 아무리 불러도 배 터지도록 욕심을 부리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사람입니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날 때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습니다. 혹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더라도 마지막 갈 때는 결국 빈손입니다. 세계 최고의 갑부도 결국 반 평도 못되는 관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최희준의 하숙생이라는 노래가 생각 납니다.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강물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벌거숭이 강물이 흘러가듯 소리 없이 흘러서 간다.” 우리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다면 족한 줄로 알아야 하겠습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4장11절에서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행복은 무엇을 소유하는가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자족하며 사명을 힘써 감당할 때 거기에 참된 행복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족하지 않고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됩니다. 사람이 일단 돈욕심에 사로잡히게 되면 돈을 벌기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됩니다. 돈을 벌 수만 있다면 세리처럼 동족도 배반하고, 유다처럼 스승도 배신합니다. 친구도, 가족도, 양심까지도 팔아먹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했던 것입니다. 세상에 수많은 죄와 비리들이 돈 때문에 생겨납니다. 돈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이것에 대한 지나친 욕심에 빠지게 되면 비극은 시작됩니다. 로마 속담에 "돈은 바닷물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바닷물을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심해지듯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벌수록 더 돈돈돈 하게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신자가 돈을 사랑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신자가 돈을 사랑하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 자기를 찌르게 됩니다. 영적인 소원을 상실하게 됩니다. 돈 버는 재미, 돈 쓰는 재미에 빠집니다. 그러다가 마음이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하나님께 대해 인색해지고, 점점 헌금, 십일조도 부담스러워집니다. 결국 돈 욕심 때문에 신앙과 사명마저 저버리게 됩니다. 마가복음 10장의 부자 청년도 영생을 구했지만 많은 재물 때문에 근심만하다가 떠나갔습니다. 돈을 사랑한 가룟 유다의 비참한 결국을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우리는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면 안되겠습니다. 잠언 23:5절에서도 "정녕히 재물은 스스로 날개를 내어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의 재물은 독수리처럼 날아가 버립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에 참소망을 두어야 할까요?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부족함이 없이 채워 주시는 축복의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을 소유한 자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뜨겁게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Ⅱ. 믿음의 선한 싸움 (11-21) 싸움은 해보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일단 잘 피해야 합니다. 피하지 못하면 아주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핵주먹 타이슨도 상대의 주먹을 피하지 못했을 때 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잘 싸우기 위해서는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권투선수의 목표는 챔피언이 되는 것입니다. 챔피언 벨트를 취하고자 할 때 파이팅하며 싸울 수 있습니다. 홍수환 선수는 상대의 주먹을 피하지 못해 카운터를 맞고 네 번이나 링에 다운되었습니다. 하지만 챔피언에 대한 분명한 목표 때문에 다시 일어나 결국 챔피언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는 유명한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영적인 싸움을 싸우는 우리에게 피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취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11,12절을 보십시오. 다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믿음의 선한 싸움은 피할 것은 피하고, 따를 것은 따르는 것입니다. 이로써 목표를 쟁취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 1단계>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정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란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자, 하나님께 속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지닌 자를 말합니다. 즉,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하나님 중심적인 자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세계 최연소 스타목회자가 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성공학 이야기에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긍정의 대가, 성공의 대명사가 되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우리는 죄악 된 세상에 살고는 있지만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옆에 계신 분과 함께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라고 서로 묻고 답해보겠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임을 항상 인식해야 하겠습니다. 이 때 세상과 구별된 성결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소망찬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 2단계> 이것들을 피해야 합니다. 이것들은 무엇입니까? 지금까지 가르친 다른 거짓 교훈, 부하려 하는 마음, 돈을 사랑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피하라'는 말은 'flee from'으로서 적극적으로 도망가라는 뜻입니다. 단호한 자세로 거부하라는 것입니다. 요셉이 보디발 여사의 유혹을 뿌리쳤던 것처럼 죄의 유혹을 뿌리치라는 것입니다. 저는 김영란 법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건네는 사탕 하나 마저 뿌리치고 있습니다. 사탕 하나는 별것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법을 어기는 것이 된다고 합니다. 죄의 유혹도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죄에 관한한 사소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목숨을 걸듯 어떤 죄라도 다 뿌리쳐 피해야 하겠습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 3단계>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라야 합니다. 2단계에서 피할 것을 말했다면, 3단계에서는 적극 추구하고 따라야 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의, 경건, 믿음, 사랑, 인내, 온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것들은 모두 내면적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이런 영적인 것을 추구할 때 성숙해집니다. 영적인 힘을 얻습니다. 바울은 이 여섯 가지 덕목을 가지고 마귀와 대항해 싸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죄의 유혹이 광풍처럼 휘몰아치는 이 세상을 생각하면 경건, 사랑, 온유 이런 것은 왠지 가랑잎처럼 연약해 보입니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 이 6가지 덕목에 대해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의(righteousness). 의는 하나님이 옳다 인정하시는 것입니다. 오늘날은 하나님 보시기에 불의한 시대입니다. 그러나 힘든 시대일수록 사가랴, 엘리사벳 부부처럼 하나님 앞에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죄와 적극 싸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에베소서6장에서는 이것을 의의 흉배라고 하였습니다. 흉배는 전투사들이 심장을 보호할 수 있도록 착용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십자가 의를 의지해 죄와 싸우며 의를 이루는 삶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둘째, 경건(godliness). 경건은 겉보기에는 별 이익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경건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최고의 투자입니다. 왜냐하면 경건은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경건에 이르도록 우리 자신을 연단해야 합니다. 셋째, 믿음(faith).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예수님은 딱 한 마디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라!”, 마가복음 9장에서는 “믿는 자들에게는 능치 못한 일이 없다”고도 하셨습니다. 넷째, 사랑(love). ‘사랑의 원자탄’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사랑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원자탄과 같은 힘이 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도 원자탄급 예수님의 사랑을 덧입었을 때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원수를 품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더럽고 냄새나고 추한 나병 환자들을 사랑으로 섬길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을 통해 이미 원자탄급 사랑을 덧입은 자들입니다. 이것을 늘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면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누구든 사랑으로 섬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새해에는 사랑 받는 것도 좋지만 예수님의 사랑으로 그 누군가를 섬기는 삶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다섯째, 인내(endurance). 예수님의 인내는 승리의 상징입니다. 히12:2절은 말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이 예수님을 생각할 때 인내는 승리의 지름길입니다. 인내 없이 싸울 수도 없고, 인내 없이 승리할 수 없습니다. 끝까지 참고 싸워야 이길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최후의 5분이라는 군가를 좋아합니다. “숨막히는 고통도 뼈를 깍는 아픔도 승리의 순간까지 버티고 버텨라. 우리가 밀려나면 모두가 쓰러져 최후의 5분에 승리는 달렸다. 적군이 두 손 들고 항복할 때까지 최후의 5분이다. 끝까지 싸워라” 여섯째 온유(gentleness). 나폴레옹은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예수님의 온유함이 세상을 이겼음을 인정했습니다. 송곳니를 드러내어 거칠게 승리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예수님의 방법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방법은 온유입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온유한 자가 땅을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 4단계> 최선을 다해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싸우다'는 말의 원어적 의미는 올림픽 같은 운동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애쓰는 것입니다. 지난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박상영 선수는 불굴의 투혼으로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남자 펜싱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13대9로 패색이 짙어지고 있었습니다. 1점만 내줘도 지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박상영 선수는 포기하지 않고 혼잣말로 중얼거렸습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이런 박상영 선수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경기가 재개되자 폭풍 같은 공격으로 무려 5점을 연속 득점하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리우올림픽의 명장면이 되었습니다. 싸우다는 말은 이렇게 끝까지 도전하는 것입니다. 마라톤 선수가 마지막 골인지점을 앞에 두고 막판 스퍼트를 하듯 하는 것입니다. 터질 것 같은 심장을 부여잡고 죽을 힘을 다해 달리는 것입니다. 필승의 각오로 맹렬히 싸우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일상이 그렇잖아도 너무 바쁘고 피곤한데 맹렬히 싸우라고 하니까 반발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새해 첫날인데 위로의 말씀, 희망의 말씀을 듣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입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은 피곤한 육체의 싸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은 오히려 우리의 영과 육을 살아나게 합니다. 희망을 갖게 합니다.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가듯 힘 있는 삶을 살게 합니다. 그래서 선한 싸움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싸우는 아이들을 모아놓고 혼을 냅니다. 벌점도 줍니다. 일반적으로 싸움은 해서는 안되는 것, 뜯어 말려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싸우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 속에 신앙생활의 핵심이 녹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사탄과의 치열한 영적 싸움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스포츠라면 헤비급과 라이트급이 붙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그것을 미스매치라고 부릅니다. 저는 사탄과 우리의 싸움이 미스매치라고 생각했습니다. 싸워봤자 항상 게임이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싸우라고 하시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을 거듭하면서 우리의 싸움은 영적인 믿음의 싸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것이었습니다. 또한 이미 예수님께서 승리를 확정지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믿음으로 숟가락 하나 얹어 놓는 정도(?)만 잘하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카운트 펀치라도 날려서 사탄을 쓰러뜨리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이미 십자가에서 다 이루신 것입니다. 우리가 할 것은 그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자 결단하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승리를 믿고 단순하게 믿음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 5단계> 영생을 취해야 합니다. 취한다는 것은 'take hold of'로서 '꽉 붙잡는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생의 선물을 꽉 붙잡아야 합니다. 영생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가운데 지속되며 유지되는 하나님의 상급입니다. 영생은 미래적인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영생은 현재에도 누릴 수 있고 누려야 하는 것입니다.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님을 아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말씀공부를 통해 예수님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그로인해 영생을 취하고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까? 이 영생에 대한 소망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에서 자신 있게 희생할 수 있고, 손해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이 영생을 누리는 삶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지난 한 해 저는 유독 피곤했습니다. 새롭게 옮긴 학교는 많이 멀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적응하기도 전에 쉼 없이 일을 해야했습니다. 아버지는 2015년 5월에 전신 40퍼센트 중증 화상을 입으셨습니다. 생사의 기로에서 아홉 번의 수술 끝에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언어청각 장애와 소통장애가 있으셨는데 다치신 후로 더 심해지셨습니다. 이렇게 아프고 부족하신 아버지와 함께 산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끊임 없이 뭔가를 말씀드려야만 아버지의 안전을 지키고, 온 가족이 편안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아버지를 잘 도와드리지 못해 후회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 마음에 깊은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사단은 이런 저를 정죄하며 저의 구원의 기초까지 마구 흔들어댔습니다. 너무 괴로운 나머지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앞에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동역자의 모습 속에서 예수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동역자는 힘든 중에도 아버지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쁨으로 섬겼습니다. 아버지를 다만 불쌍히 여겼습니다.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고자 애쓰는 모습이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저희 가정에 언제나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에게 감정과 혈기를 누르는 믿음의 싸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녁시간에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성경을 펼쳤습니다. 나의 손때가 뭍어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훑으면서 묵상하였습니다. 말씀은 달고 오묘했습니다.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 이것이 저의 고백찬송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자신을 마구 채찍질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양을 만날 힘이 없어도 캠퍼스에 나가고자 했습니다. 캠퍼스에 나갈 힘도 없을 때는 캠퍼스 근처라도 가야 직성이 풀렸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스스로 위안 삼고자 했던 것에 불과했습니다. 바쁘고 힘들수록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기도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안암행 방향을 받았습니다. 안암센터 제자양성을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한동안 멍했습니다. 지난 23년 간 서초센터 목자라는 정체성이 너무 분명했던 탓이었습니다. 서초에서 제대로 한게 없는데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나왔습니다. 정든 서초식구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가 너무 어두운 표정으로 다니자 동역자도 함께 힘들어질 뻔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제가 만난 하나님을 떠올렸습니다. 자의식, 열등감, 운명과 정욕으로 쓸모 없던 저를 구원하시고 부르셔서 쓰실만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으신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세상에서 주눅이 들어 기를 펴지 못하던 자를 변화시키신 하나님을 기억하였습니다. 제가 만난 소망의 하나님을 생각하니 저와 저희 가정을 향한 선하신 인도하심이 느껴졌습니다. 이후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땅으로 나아갈만한 힘을 덧입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고대캠퍼스 양들과 어린 자녀들을 돕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과연 어린 자녀들의 신앙을 잘 도울 수 있을 지 걱정이 됩니다. 분명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연구하고, 기도하며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3시간이나 되는 출퇴근 시간도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지하철 안에서 양식을 깊이 먹고, 개인 기도와 독서의 시간을 가질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기까지 합니다. 또한 이를 통해 쓰실만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준비될 것을 생각하니 참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이런 소원을 보시고 인도하사 축복해주시길 기도합니다. 이상으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자들이 경계해야 할 것과 적극 따르고 취해야 할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바울은 13,14절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도 없고 책망 받을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키라"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세상의 거짓된 것을 피하며, 영생을 소망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부끄러움이 없는 자로 주님 앞에 설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이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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