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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강의순서	빌립보서 제 1 강
ㆍ성경본문	빌1:1-14
ㆍ전한날짜	2013/04/07

ㆍ조회: 1591

우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
2013년 빌립보서 특강 ---- 양마가 선교사님

우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

■ 말씀 : 빌립보서 1:1-14
■ 요절 : 빌립보서 1:6
“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요사이 우리나라는 한미간의 합동 군사훈련과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마음 가운데는 알게 모르게 불안과 두려움의 그림자가 깃들게 되는 것을 봅니다. 사실 이런 시대 상황 뿐만 아니라 우리는 실제 삶에서 크고 작은 힘든 상황에 처할 때마다 염려와 근심과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어떤 상황에서도 기가 죽지 않고 승리에 찬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사도 바울이 빌립보서를 쓴 시기는 약 A.D. 62년, 제 1차 로마 옥중 생활의 말기였습니다. 사도행전 24:27절을 보면 바울은 유대인의 고소로 가이사랴 감옥에 갇혀 2년이 넘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로마 시민이기 때문에 가이사에게 항소하여 로마로 압송되어 만 2년 동안 로마 감옥에 있었습니다(행 28:30). 그의 옥중 생활은 무려 4년이나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서신은 슬픔과 절망과 탄식으로 가득차야 할 것 같습니다. 로마 당국과 유대 지도자들에 대한 원망과 열악한 환경에 대한 불평과 자신의 무력함으로 인한 연민으로 가득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의 서신에는 슬픔이나 절망, 불안이나 두려움, 손해의식이나 실패의식과 같은 어두움의 요소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의 서신은 기쁨과 감사, 희망과 비전, 승리와 확신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는 로마 감옥에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 4:13).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감옥에 있는 사도 바울보다 훨씬 더 좋은 환경 가운데 있는 데도 불구하고 기뻐하기는커녕 근심과 걱정,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차 있음을 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고 무한한 자유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참된 기쁨이 없기 때문에 행복이 없음을 봅니다. 항상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며 자신에게 기쁨을 줄 그 무엇인가를 찾아 이리 저리 방황하고 있음을 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기쁨과 감사와 승리에 찬 인생을 살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를 배우고자 합니다.

I. 복음 안에서의 교제 (1-11)

1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서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간구합니다(2). 3-4절을 보면 바울과 빌립보 교회는 애정과 신뢰로 맺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생각하면 할수록 괘씸하게 생각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빌립보 성도들은 생각하면 할수록 기쁘고 감사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기쁨으로 항상 간구하였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첫째로, 그들이 첫날부터 지금까지 복음 안에서 교제하였기 때문입니다(5-6). 5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여기서 ‘참여’는 헬라어로 ‘코이노니아’로서 ‘교제’(Fellowship)를 의미합니다. 세상에는 축구 동우회, 산악회, 북 클럽 등 여러 종류의 교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교제는 공통 관심사와 유익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보편적이지 못하고 영원히 지속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복음 안에서의 교제는 보편적이며 영원합니다. 복음 안에서의 교제는 인간이 필요에 의해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만드신 것입니다. 이 교제의 기준은 복음입니다. 복음은 모든 사람을 다 포용하기 때문에 차별이 없습니다(골 3:11). 모든 믿는 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동일하게 함께 축복을 받습니다(엡 3:6). 빌립보 교회는 옷 장사하는 여사장 루디아와 악령으로 풀려난 노예 소녀와 거친 간수가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형성된 교회입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을 연합시킬 만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공통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은 복음이었습니다. 이 복음이 그들을 연합시키고 가장 모범적인 교회로 만들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 안에서 교제해 온 것을 인하여 감사하고 있습니다.
복음 안에서의 교제는 행복한 신앙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개인주의적인 시대에 살기 때문에 복음 안에서의 교제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신앙 생활에는 항상 십자가가 있어야 합니다. 이는 수직적으로는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성을 갖는 것이고, 수평적으로는 다른 믿는 자들과 관계성을 갖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수직적인 관계를 소홀히 하고 수평적인 관계에만 집중합니다. 그러면 자연히 그 교제는 인간적이 되고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오는 영적 축복을 누릴 수 없게 됩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성만 중시하고 다른 믿는 사람들과의 관계성을 소홀히 합니다. 그러면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하고 병든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복음 안에서의 교제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로부터 죄사함의 은혜를 받고 용서 받은 죄인으로서 서로 용서합니다. 세상에서는 조그만 허물과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고 판단하고 정죄합니다. 그러나 복음 안에서 교제는 서로 허물과 실수를 감싸주고 서로 불쌍히 여기고 서로 용서합니다(엡 4:31-32). 각자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사랑을 받고 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것 같이 희생적으로 다른 사람을 섬깁니다. 서로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서로 기도해 줍니다. 성령께서 그 가운데 거하시고 각자 성령의 은사를 받은 데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웁니다. 복음 안에서의 교제는 참으로 값지고 아름답고 위대한 것입니다. 이는 사막의 오아스시와 같습니다. 우리는 매마르고 삭막한 세상에 살면서 지치고 피곤한 삶을 살다가도 복음 안에서의 교제를 통해 힘과 위로를 얻고 승리의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6절은 복음 안에서의 교제를 통해서 바울이 빌립보 성도들에 대해 갖게 된 확신을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여기서 착한 일이란 구원의 역사를 말합니다. 세상에 영혼의 구원보다도 더 착한 일은 없습니다. 이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바울을 빌립보로 인도하신 분도 하나님이시요,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 복음을 청종하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행 16:14). 또한 지진을 일으켜 감옥의 옥문을 여신 분도 하나님이시요, 간수가 마음을 열고 회개하고 그와 온 가족이 복음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게 하신 것도 하나님이십니다(행 16:33-34). 사도 바울이 오랫동안 감옥에 갇히게 되자 그들 가운데는 목자 바울이 없이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을까? 또한 복음역사가 과연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회의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이에 바울은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도왔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주도권을 가지고 구원 역사를 시작하셨으므로 이를 친히 이루시고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완성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2:13절에서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우리는 영적인 상태가 좋으면 구원의 확신을 갖다가도, 영적인 상태가 좋지 않으면 구원의 확신을 갖지 못하고 방황하기 쉽습니다. 특히 좀처럼 변화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볼 때 “내가 과연 구원 받았는가?” 하는 의심과 함께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기가 힘들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영적인 상태 여하에 따라 구원이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러나 구원의 확신의 기초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사람들은 일을 하다가 힘들면 중도에서 포기하고 일을 시작한 것을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기 때문에 결코 후회가 없으시고 포기치 않으십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일을 끝내시기로 작정하지 않으셨다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구원을 시작하시고 끝까지 책임지시는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둘째로, 바울이 빌립보 성도들을 인하여 감사하는 이유는 바울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하고 확정하는 일에 참예하였기 때문입니다(7-8). 7절을 보십시오.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예한 자가 됨이라.” 사람이 곤경에 처하게 되면 비난하는 사람과, 그 사람 편에 서서 어려움을 이해하고 위로해 주고 도와 주는 두 부류의 사람으로 나뉘어집니다. 바울이 옥에 갇히게 되었을 때 이를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혹시 죄를 지어 옥에 갇힌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전한 복음도 의심하였습니다. 그러나 빌립보 성도들은 변함 없이 목자를 사랑하고 신뢰했습니다. 그들은 옥중에 있는 바울을 섬기도록 에바브라디도를 보내고 또 아낌없이 물질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바울의 고난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습니다. 또한 바울과 함께 복음의 절대성과 우월성을 변명하고 확정하는 은혜에 참여하였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빌립보 성도들의 성숙한 동역을 생각할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충만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증인이 되실 만큼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그들을 사모하였습니다(8). 그리고 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9-11절은 바울의 기도입니다.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빌립보 성도들에게는 사랑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의 사랑이 하나님을 아는 영적 지식과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성장하기를 기도했습니다. 참된 사랑에는 하나님을 아는 영적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이 없는 지식은 바리새인과 같이 냉냉하고 율법적이 되어 지식으로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게 됩니다. 반면에 지식이 없는 사랑은 맹목적이 되고 인본적이 되어 사람을 병들이기 쉽습니다. 우리는 성경공부를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는가 하는 영적 지식을 소유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죄를 미워하고 죄인을 사랑하는 거룩한 사랑이요, 훈련을 통해서 쓰실만한 사람으로 키우는 영적인 사랑입니다. 또한 사람을 바로 도우려면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분별력이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식은 많이 소유하고 있지만 지혜가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식은 배울 수 있지만 지혜는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간구함으로 얻어야 합니다(약 1:5).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거짓 사상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이를 분별할 수 있는 영적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영적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지극히 선한 것이 무엇인가를 분별할 수 있는 영적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때로 우리는 지극히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2차, 3차로 덜 중요한 일에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후회스러운 삶을 살게 됩니다. “좋은 것은 가장 좋은 것의 적이다” (The better is the enemy of the best) 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포도나무 비유에서 전정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요 15:2). 전정이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지인데도 최상의 열매를 얻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는 것입니다. 농부는 극상품 포도열매를 얻고자 하는 소망 가운데서 better를 자릅니다. 우리가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될 때 덜 중요한 것들을 자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배워나가는 것입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3:8절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알았기 때문에 자기에게 유익하던 모든 것을 다 배설물로 여기고 그리스도를 알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했습니다. 10b-11절에서 바울은 그들이 순수하고 진실하여 아무 거리낌이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서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II. 복음의 진보 (12-14)
바울은 이제 빌립보 성도들에게 자신의 매임이 어떻게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되었는가를 보고합니다. 초대 교회 개척 역사는 주로 바울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바울은 복음역사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이런 바울이 옥에 갇히게 되었으므로 복음역사는 위축되고 퇴보하고 망할 것 같이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당한 일로 인해 도리어 복음의 진보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보’란 군대 용어로서 공병대들이 군대가 진군하도록 길을 개척하는 것을 말합니다. 바울의 매임이 어떻게 복음의 진보를 가져 왔습니까?
바울은 로마 황제에게 상소하였으므로 황제의 군대인 시위대의 감시를 받게 되었습니다. 시위대는 근위대(프라이토리아)를 말하는데 이는 아우구스투스가 제정(帝政)의 포석을 놓기 위해 창설한 것으로서 9천명으로 구성된 정예 부대입니다. 근위병은 신체 건장하고 키가 크고 유능한 사람들을 선발했으며, 군복도 화려하고 연봉도 군단병의 세 배였습니다. 그들은 로마황제의 측근들로서 황실 궁전에 자유로 출입하였으며 후에 로마황제를 선출하는데 큰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한마디로 근위병은 로마군대의 꽃으로서 엘리트들이었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보통 자기 연민이나 문제에 빠지면 다른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바울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였기 때문에 자기를 감시하는 근위병들이 두려운 자들이 아니라 훌륭한 제자감으로 보였습니다. 당시 군인들이 죄수를 지킬 때 군인의 왼팔과 죄수의 오른팔을 묶어 약 4시간 동안 함께 지냈다고 합니다. 이 시간은 깊이 있게 대화하고 말씀공부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바울은 시간에 맞추어 규칙적으로 찾아오는 이들을 일대일 양으로 삼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처음에 그들은 무관심하거나 반발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바울에게서 일반 죄수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에게서 감옥에서도 넘쳐나는 기쁨과 평강을 보았고, 진실된 사랑을 보았고, 겸손과 온유와 충성심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겸손과 눈물로 복음을 전하는 바울로 인해 감동을 받고 점점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마음 문을 열고 자신들의 죄를 눈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였습니다. 그들이 복음을 영접하자 동료나 집에 가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온 시위대 안과 기타 모든 사람에게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이로써 가장 절망적인 때에 복음의 진보를 가져오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14절에서는 바울이 감옥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보고 형제 중 다수가 힘과 용기를 얻어 겁 없이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복음역사가 위축되기는커녕 더욱 성장하는 진보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III. 바울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 (15-30)
바울이 감옥에 갇히게 되자 두 종류의 전파 자들이 나타났습니다.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였습니다(15). 착한 뜻으로 복음을 전파한 자들은 바울이 복음을 변증하기 위하여 하나님께로부터 세우심을 받은 사도로 생각하고 바울을 사랑함으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16). 반면에 투기와 분쟁으로 복음을 전파한 자들은 바울이 없어도 복음역사가 얼마든지 잘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바울에게 심리적인 타격을 주어 바울의 고통을 더하게 하기 위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어떠했습니까? 18절을 보십시오. “그러면 무엇이뇨? 외모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내가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 “내가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는 말씀은 현재에만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도 기뻐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 때 바울은 전혀 기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괴로움을 더하기 위해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 화가 나서 잠을 제대로 이루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이 모든 것을 초월하여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모양으로든지 그리스도가 전파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에게는 그리스도 중심의 분명한 인생관이 있었습니다.
19절에서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의 기도와 성령의 도우심으로 구원에 이르게 할 줄 알았습니다. 여기서 ‘구원’은 로마 감옥에서의 해방과 또는 죽음으로부터의 영원한 구원을 의미합니다. 20절에서 바울은 자신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무엇인가를 말합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간절한 기대와 소망은 마음의 절실한 소원을 말합니다. 사람들에게는 각자 마음 속에 간절히 소망하는 바가 있습니다. 취직에 대한 열망, 승진에 대한 열망, 결혼에 대한 열망, 부자가 되고자 열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소망은 진정한 소망이 될 수 없습니다(롬 8:24).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참된 소망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나의 삶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높임을 받으시고 영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마음 속에서 활활 불타고 있는 소망, 그 소망이 없으면 견딜 수 없는 소망이 무엇입니까? 바울이 열렬히 바라는 소망은 감옥에서 풀려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고 그리스도의 명예와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21절은 바울이 그 몸에서 그리스도를 존귀히 여기고자 하는 이유를 말해 줍니다.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그에게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사는 것도 영광스러운 일이요, 또한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는 것도 영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는 살아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고자 하는 분명한 생사관이 있었습니다. 그는 갈라디아서 2:20절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는 삶의 의미요 목적이요 원동력이요 전부였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잘 먹고 잘 사는 것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사는 분명한 이유도 모른 채 태어났으니까 그저 살아갑니다. 우리는 내가 왜 사는가 인생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인간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환경이 나쁘거나 물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병적이고 애처로운 생각 때문입니다. 자신을 높이고자 하는 자기 중심성이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기를 원한다면 자기 중심성을 십자가에 못박고 그리스도를 중심한 인생을 살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21b절에서 “죽는 것도 유익함이다”고 한 말씀의 뜻이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죽는 것은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요, 모든 것이 박탈되고,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모든 것의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죽음은 내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을 일순간에 박탈하고 무로 돌리는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단순히 모든 것이 박탈된다는 것만이 아니라 죽음 후에 있을 심판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우리는 삶에 대한 분명한 가치관 뿐만 아니라 죽음에 대한 분명한 가치관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죽음에 대한 가치관은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죽음에 대한 분명한 가치관이 있었습니다. 그가 “죽는 것도 유익하다”고 한 것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죽음은 패배가 아니라 승리요, 손실이 아니요 유익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믿는 자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근거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시고 죽은 지 사흘만에 부활하심으로 근본적으로 사망권세를 파하셨기 때문입니다(딤후 1:10). 예수님은 부활로서 사망을 폐하시고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선물로 주셨습니다(요 5:21; 벧전 1:3,4). 그러므로 우리 믿는 자들은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에게 있어서 죽음은 인생의 끝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새로운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바울은 죽음에 대한 분명한 관이 있었기 때문에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으로 빨리 죽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양들의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하여 양들과 함께 있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합니다. 그가 어떤 상황에서도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은 첫째는 그리스도를 중심한 삶을 살았고, 둘째는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첫째, Jesus, 둘째, others, 셋째, yourself라는 순서의 삶을 살 때 Joy는 생겨납니다. 27-30절에서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서로 협력하는 것이요, 대적하는 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요, 그리스도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고난을 받는 것입니다.

이상에서 우리는 사도 바울이 감옥에서도 항상 기쁨과 감사와 승리감에 차고 넘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를 배우게 됩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선하신 역사를 하나님이 끝까지 이루실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대개 열악한 환경에 처하게 되면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기 쉽습니다. 이렇게 될 때 환경에 굴복 당하고 운명의 노예가 되어 사단의 밥이 되고 맙니다. 바울이 어떤 역경 가운데서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주권을 믿고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나 실패가 없으시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롬 8:28). 때로 우리의 삶은 파편 조각과 같이 상처로 얼룩져 있어 쓸모없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자이크를 만들듯이 쓸모없이 보이는 파편 조각들을 모아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나가십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가시는 하나님을 믿을 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고 기뻐하며 승리감에 차고 넘치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둘째로, 바울이 감옥에서도 항상 기쁨과 감사와 승리감에 차고 넘칠 수 있었던 비결은 그리스도를 중심한 인생관을 가지고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인정받고 존경받을 때 기뻐하지만, 배척당하고 무시당하면 슬퍼합니다. 기쁨과 슬픔의 기준이 자기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야 어찌되든 상관없이 어떤 모양으로든지 그리스도가 전파되면 그것으로 기뻐하였습니다. 바울의 관심은 오직 그리스도에게 있었습니다. 그의 서신서를 읽어보면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리스도 안에서’는 그의 중심 사상이었습니다. 빌립보서에 ‘예수’, ‘그리스도’, ‘주’라는 단어가 무려 72번이나 나옵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배우고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고, 그리스도를 전파하고,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참다운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그리스도도 흥하고 나도 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참다운 그리스도인은 세례요한과 같이 “그는 흥하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는 철학을 가져야 합니다(요 3:30). 참된 기쁨은 자기를 죽이고 그리스도를 높이고자 하는 데서 생겨납니다. 많은 사람이 참된 기쁨을 누리기를 원하지만 잘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는 자기를 귀히 여기고 자기를 높이고자 하는 자존심을 죽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높이고자 하는 인간본성을 죽이고, 그리스도를 높이고 그리스도를 배우고 그리스도를 얻고자 노력하면 틀림없이 내면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하늘 나라의 기쁨이 솟구치게 됩니다.
우리에게도 감옥과 같은 환경이 있습니다. 감옥의 특징은 매인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무거운 학과공부와 아르바이트로 인해 매인다고 생각합니다. 학사님들은 직장에 매입니다. 사모님들은 집안에서 살림살이하고 어린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감옥과 같이 여겨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인본적이고 육신적이고 물질 중심의 시대 환경이 감옥과 같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환경을 탓하고 조건이 개선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설령 조건이 개선된다 할지라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복음역사는 결코 환경이 좋고 조건이 좋아야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의 몸은 매었지만 그의 믿음은 매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복음을 인하여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딤후 2:9). 우리에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자신을 이기고, 힘든 환경을 이기고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안나 선교사와 제가 한국을 떠나 미국에 선교사로 갈 때 저의 나이는 환갑이 지난 때였습니다. 요사히 청춘은 환갑에서 시작된다고 하지만 선교사로서의 삶은 너무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저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가장 힘든 것은 언어 문제였습니다. 영어를 좀 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깊이 있게 말씀을 연구하고 미국 목자들을 깊이 있게 도우려고 하니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저는 선교사로 갈 때 모든 것을 비우고 예수님의 섬기는 종의 삶을 본 받아 살고자 빌립보서 2:7절을 요절로 잡았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이 말씀은 저에게 항상 큰 힘과 위로와 방향이 되었습니다. 영적으로는 예수님을 배우고 본받고자 하는 분명한 방향이 있기 때문에 저에게 부딪히는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오히려 영적 성장에 촉진제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영어가 잘 되지 않으니 항상 긴장 상태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제가 처한 환경이 마치 감옥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에 한국에서 한 것처럼 성경 교제 연구 모임을 시작해야 되겠다는 생각하고 이를 위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보스톤에서 미국 시니어 모임을 가지게 되었는데 우연히 Mark Vucekovich 목자와 한 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성경 교제 연구 모임에 대한 나의 비전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는 그런 모임을 하게 되면 제발 자기를 포함시켜 달라고 간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Teddy Hembikides 목자도 간절히 원할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후 시카고의 책임 목자인 Ron Ward 목자도 이 모임이 있는 것을 알고 기꺼히 동참하였습니다. Ron Ward, Mark Vucekovich, Teddy Hembikides 목자들은 이 사무엘, 배사라 선교사님들이 심혈을 기우려 키우신 미국 시니어 목자들로서 미국 복음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매우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해서 제가 선교사로 간지 1년 후에 시카고 본부에서 성경 교제 연구 모임이 시작되어 지금까지 6년 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모임을 통해서 이들과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게 되었고,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Ron Ward 목자와는 매주 함께 말씀을 연구하며 메시지를 쓰면서 내면의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매우 가까운 친구가 되었습니다. 성경 교재 연구 모임이 이제는 독일과 카나다와 중미에까지 조금씩 확산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모임이 전 세계로 확산되어 선교사님들과 현지 목자들이 말씀을 중심으로 복음 안에서 교제하고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함께 복음역사를 섬기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2008년 가을부터 안나 선교사가 Mother Sarah Barry의 personal assistant가 됨으로써 한 집에 살면서 예수님과 같은 아름다운 삶을 사시는 마더 배리 목자님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큰 특권과 은혜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더 배리 목자님은 수많은 일대일과 전세계에서 찾아오는 수없이 많은 손님들과 대화하시며 그들을 말씀과 기도로 섬기시느라 항상 바쁘십니다. 안나 선교사는 이런 마더 배리 목자님을 섬기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환한 웃음과 음식으로 섬기며, 마더 배리 목자님과 함께 여행을 하느라 항상 바쁩니다. 그래서 안나 선교사는 여기에 매여 있습니다. 저는 성경 교제 연구를 하고 Ron Ward 목자와 함께 말씀연구를 하고 시카고로 찾아오는 손님들을 말씀으로 섬기느라 매여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North Park 대학을 개척하고자 할 때 기도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저희의 기도를 들으시고 신기하게도 역사하셨습니다. 어느날 모스크바에서 박 수산나를 North Park 대학에 학생으로 보내 주시고 이를 통해 양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또한 김갈렙, 사라 손정희 선교사를 보내 주셔서 충성스럽게 동역을 하게 하셨습니다. 작년 봄에는 김진영 선교사를 보내 주셔서 역사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 7월에 안요셉 선교사가 미국 최 서부 지역인 포트랜드 의과대학에 부교수로 감으로써 그곳에서 매주 신실하게 말씀을 전하고 사라 데레사 선교사는 기도로 하나님의 역사를 섬기며 아브라함과 안나마리는 열심히 소감을 쓰며 아름다운 House church 역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마가 주니어, 레베카 선교사 가정에는 모니카, 사라, 안나 세명의 딸을 허락해 주시고 올 5월 초에는 아들 사무엘 하중이 태어날 것입니다. 마가 주니어 선교사는 작년 12월에 졸업을 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지만 취직을 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이삭을 흉년 중에 백배나 축복하신 것 같이 이 아들의 믿음을 축복해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다만 은혜로 필라델피아에 있는 West Chester 대학에 교수 자리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저희는 인생 말년에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도움이 필요한 선교사님들을 돕고 싶고 또한 서부와 동부를 오가며 손자 손녀들을 돌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안나 선교사와 저는 매여 있어서 움직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매여 있으므로 답답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를 배우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감사합니다. 우리는 현재 있는 처소에서 기도할 수 있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말씀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멕시코 선교사님들과 중미 선교사님들, 그리고 카나다의 토론토 선교사님들이 말씀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을 하여 스카이페로 말씀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선하신 주권과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 믿음만 있다면 감옥과 같이 매여 있는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복음의 진보를 이룰 수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그 선하신 뜻대로 우리 개개인의 인생을 주관하시고 우리 모임을 주관하시고 이 나라를 주관하시고 세상 역사를 주관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우리 가운데 선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루실 것을 확신합니다. 이런 확신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배우고 본받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열악한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봄으로써 자신을 이기고 환경과 시대를 이기고 기쁨과 감사와 승리가 넘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더 나아가 믿음으로 감옥과 같은 환경에 도전함으로써 복음의 진보를 이루고 새 역사를 창조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