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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_봄학기_창세기_4강.hwp
인간의 범죄와 하나님의 사랑
2013년 창세기 제 4 강 인간의 범죄와 하나님의 사랑 말씀 / 창세기 3:1-24 요절 / 창세기 3:15 히틀러에 대항하다 순교한 목회자요 신학자인 디트리히 본회퍼는 1932/33년 겨울에 베를린 대학에서 창세기 1-3장에 대한 열네 번의 강의를 하였는데 그 제목을 '창조와 죄'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창세기 1-3장을 지탱하는 굵직한 두 개념이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죄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창세기 1-3장을 통해 하나님은 누구시며 인간은 누구인지, 죄의 개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인간을 당신의 형상을 닮은 고귀한 존재, 개척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는 사명인으로 지으셨습니다. 에덴동산을 경작하며 지키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범죄함으로 이 행복의 동산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그 과정을 살펴보며 오늘날 우리 삶의 에덴에서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배우고자 합니다. 이 세상을 볼 때 참 아름답고 풍요로운데 왜 이렇게 인간 세상에는 고통 또한 많은지, 때로는 인간만이 불행하지 않은가 생각될 정도로 사람들은 많은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 근본 이유가 범죄로 인해 에덴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타락과 실낙원만을 말하지 않고, 구원과 복낙원의 길도 제시합니다. 이는 범죄한 바로 그 순간에 메시야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속역사의 경륜과 소망과 사랑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인간의 첫 번째 범죄와 그 때 주신 이 은혜언약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덧입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죄가 무엇이며 어떻게 이를 극복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인간의 범죄와 타락은 뱀의 몸을 입은 사단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민수기 22장에서 발람의 나귀가 말을 한 것처럼 사단이 뱀에게 들어가자 뱀이 말을 하며 하와를 유혹하였습니다. 간교한 뱀이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이 질문은 '참으로'란 말을 통해 의심과 회의를 심는 참으로 간교한 질문입니다. 그리고 '먹지 말라 하시더냐' 라며 의심의 씨를 심는 질문입니다. 여자는 아담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녀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 먹으면 죽는다는 하나님의 뜻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여자는 사단의 유혹의 말을 즉시 떨쳐버리지 않고 그 말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참으로 그러셨나? 참으로 먹지 말라 하셨나? 먹으면 정말 죽을까?' 하와가 하나님의 분명한 금지명령을 붙들지 않고 사단의 말을 곱씹기 시작하자, 그녀의 마음에는 점점 의심의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먹지 말라 하실 거면 왜 그 나무를 만들었을까? 왜 먹지 말아야 하지? 왜지? 먹는 게 뭐 잘못인가? 다 먹자고 하는 일인데...' 라며 점점 더 불평과 불만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행복의 동산은 부정적인 말이 씨가 되어 점점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여자는 뱀에게 동산 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지만 중앙에 있는 나무 열매는 먹지도 만져서도 안 되며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은 이러했습니다.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이를 볼 때 여자의 대답에는 세 가지가 빠졌습니다. '각종'이란 말과 '임의로'란 말이 빠져 하나님 주신 자유가 삭제되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란 말이 빠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절대성을 잃어버렸습니다. 자유와 절대성이 빠져버린 말씀은 그녀에게 부담만 되었습니다. 여기에다가 여자는 '만지지도 말라'는 말도 덧붙여 버렸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만지지도 말게 하셨다며, 이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불평 섞인 소리입니다. 결국 여자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구속과 족쇄처럼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여자는 원래 어떻게 했어야 했습니까? 분명한 한계선을 그어야 했습니다. '절대 먹어서는 안 되지, 먹으면 반드시 죽어' 라며 한계선을 긋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켰어야 했습니다. 에덴동산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만족하며,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사단은 여자의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사단은 살짝 의심의 질문을 던진 후 곧 이어 거짓 확신을 심었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는데 사단은 "결코 죽지 아니 하리라" 며 완전히 반대로 말했습니다. 거짓말도 확신 있게 하면 먹히는 법입니다. 교묘한 속임, 의심의 질문, 거짓 확신, 이런 것이 사단의 술책입니다. 결국 사단의 목적은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게 하고 자신의 말을 듣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파괴시켜 인간을 파멸시키려는 것입니다. 이로써 죽음이라는 거대한 어둠의 세력이 인간에게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4장을 보면 사단이 예수님을 시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단은 교묘한 말과 거짓말로 예수님을 시험에 빠트리려 했지만, 예수님은 "기록되었으되" 라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단의 시험을 이기셨습니다. 이로써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과 실패를 만회하시고, 시험 받는 우리를 능히 돕는 분이 되셨습니다(히2:18).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히 붙들 때 능히 사단의 시험을 이길 수 있습니다. 봄은 시험의 계절입니다. 사단은 봄바람을 통해 정욕과 안일, 두려움과 불신, 절망감과 도피심이 들도록 우리 마음을 유혹합니다. 우리가 몸이 건강하면 병균을 이길 수 있지만 약하면 쉽게 병드는 것처럼, 우리가 영적으로 연약할 때 사단의 시험에 쉽게 빠집니다. 또 마음이 부유하고 느슨할 때 시험에 빠집니다. 요즘 북한이 전쟁 위협을 하는 것은 세속주의로 병든 우리나라를 영적 잠에서 흔들어 깨우시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시험을 잘 치려면 내용을 잘 외우고 있어야 하는 것처럼, 사단의 시험을 이기려면 말씀을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답을 잘 외우고 있는 사람이 시험을 잘 패스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무엇을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말고, 하라고 하시면 하는 단순한 순종의 자세가 교묘한 사단의 시험을 이기는 비결입니다. 예수님도 말씀으로 시험을 이기셨는데, 우리가 말씀 없이는 결코 사단의 시험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성경 말씀을 붙드는 것이 시험을 이기는 길인 줄 잘 알지만, 한번 감정에 휩싸이면 본성을 이기지 못하고 감정과 혈기와 미움과 정욕을 좇아 죄를 짓기를 잘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결정적인 순간이 본성보다 말씀에 순종해야 하는 때입니다. 본성을 택하느냐 말씀을 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가치가 입증됩니다. 도저히 내 본성을 제어할 수 없을 때 마음을 살짝 돌려 말씀에 순종하고만 하면 신기하게 감정이 가라앉고 하나님 주시는 에덴의 평강과 기쁨이 우리 마음에 채워집니다. 우리가 시험 당하는 그 순간에 본성을 버리고 말씀을 택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단은 여자에게 나무 열매를 먹으면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된다며 교만을 심었습니다. 그녀는 결코 죽지 않는다는 거짓말에 속고,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교만에 빠져 눈이 흐려졌습니다. 흐린 눈으로 볼 때 선악나무는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였습니다. 결국 여자는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줘서 먹게 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교만을 품었습니다. 이는 죄의 본질이요 뿌리입니다. 인간은 결코 하나님이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은 흙으로 지어진 피조물로서 창조주의 숨결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결코 창조주 하나님 같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 같이 되려는 것에 대해 본회퍼는 아담이 자신의 한계를 잃어버렸고, 자신의 피조성을 잃어버렸다고 표현했습니다. 인간이 피조물이 되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자녀가 부모에 대해 자녀이듯, 인간은 창조주에 대해 피조물인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처럼 되려 하지 말고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합니다. 물고기가 물속에서 자유롭듯, 피조물로서의 한계성은 오히려 자유와 생명의 근거가 됩니다. 만약 우리의 손이 한정 없이 커가고, 우리의 눈이 한정 없이 커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를 볼 때 한계가 있다는 것은 기분 나쁜 개념이 아니라 질서와 생명 유지를 위한 전제 조건인 것입니다. 죄와 타락이 무엇입니까? 이는 창조를 거역하는 것입니다. 피조물이 창조주 행세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창세기 3장의 사건은 열매 몇 개 따먹은 작은 사건이 아니라, 그 내용에 있어서는 창조의 질서를 깨트리는 참으로 심각한 문제였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사람들은 하나님 같이 되고자 합니다. 아니, 하나님을 없다 부정하고 자신이 신이 되고 우주의 중심이 되고자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선이라 여기는 것이 선이고, 자신이 악이라 여기는 것을 악이라 말하며 선악의 결정권자로 자처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모두들 세상의 중심이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는 끊임없는 충돌이 일어납니다. 대립과 반목과 질시, 싸움과 이합집산, 국가적인 전쟁과 같은 끊임없는 충돌은 이러한 인간의 자기중심성과 교만에서 나오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가정에 아버지가 있듯이, 이 세상에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이 중심입니다. 사람은 위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좌우로 사람을 사랑하며, 아래로 세상을 다스리는 창조의 관계성과 질서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반면, 자기 위치를 알지 못하고 하나님 같이 되고자 할 때, 그 교만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를 면치 못하게 됩니다. 좌우로는 세상의 중심이 되려는 또 다른 나인 타인과의 끊임없는 충돌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게 됩니다. 또 아래로는, 다스려야 할 자연을 숭배하는 어리석은 우상숭배자요, 자연의 파괴자로 살아가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교만이 인간 행복의 근원인 질서를 깨트리고 스스로를 고통의 구렁텅이에 몰아넣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아를 꺾어야 합니다. 사단의 말, 인간의 말을 듣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꼼꼼히 읽고, 한 마디 한 마디를 잘 새겨야 합니다. 잘 듣고 읽고 생각하고 지켜 준행하여서 그 말씀을 내 삶에 기준과 생명으로 살아야 합니다. 요즘은 정보, 인터넷, 모바일 시대라서 수많은 정보와 말들이 매일 쏟아집니다. 이런 시대 속에 살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사람의 말의 홍수 속에 둥둥 떠내려가게 됩니다. 이런 정보도 다소 필요하지만, 힘써 들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정보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나야 합니다. 매일 아침 일용할 양식 말씀을 통해, 낮 시간 동안 짬짬이 성경 다독이나 암송을 통해, 정기적인 성경공부와 일대일과 소감과 메시지들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또한 양과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저는 성경을 가르칠 때 오히려 제 자신이 말씀을 듣고 배우는 바가 많아 은혜를 더 많이 받습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아주 좋은 배움의 시간인 것 같습니다. 이처럼 우리 주위에는 사람의 말들만 가득한 것 같지만, 잘 살펴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늘 내 주위에 울려 퍼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영혼의 주파수를 맞추어 하나님 말씀 듣기에 힘을 써서 우리 삶의 에덴을 풍요로운 생명과 진리의 터전으로 가꾸어 가기를 기도합니다. 7절을 보십시오. 아담과 아내가 선악과를 먹었을 때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같이 되기는커녕 수치심이 생겨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삼았습니다. 그리고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는 그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게 되었습니다. 수치심에 더하여 이제는 두려움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죄의 결과였습니다. 선악과를 먹으면 좋은 일이 생기고 하나님과 같이 될 줄 알았는데, 사단의 말과는 전혀 다른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사단의 말대로 눈이 밝아지긴 했지만 오히려 수치심과 두려움에 눈이 뜨게 되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이런 아담을 부르셨습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이는 자신의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수치심과 두려움의 종이 되어 나락에 떨어진 인간을 부르는 하나님의 애타는 음성입니다. 피조물인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창조주 하나님을 교만하게 대적한 인간을 돌이키시려는 책망의 음성입니다. 범죄한 아담을 먼저 찾아와 관계성을 회복하시려는 초청의 음성입니다. 하나님의 밖에 있게 된 인간, 에덴 밖으로 나가게 된 인간을 하나님 안으로, 에덴 안으로 이끄시려는 구원의 음성입니다. 집 나간 작은 아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처럼 하나님의 품을 떠난 인간을 부르시는 사랑의 음성입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이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책망과 초청과 구원과 사랑의 음성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어디 있는지, 자신의 존재 의미와 목적을 찾기 위해 고뇌합니다. 철학자들과 사상가들의 책을 탐독하기도 하고 출가하여 수행을 하기도 합니다. "네가 누구냐?"는 고승의 한 마디 말에 충격을 받고 모든 것을 버리고 구도자의 길을 떠나는 이도 있습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봉사와 선행을 베풀며 인생길을 찾기도 하고, 깊은 예술의 세계를 추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진지한 구도자의 자세는 배울 만하지만, 창조주 하나님을 떠난 피조물은 그 어디에서도 참된 존재의미와 목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인간 스스로는 해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오직 창조주 안에서 피조물은 참된 자아와 존재의미와 목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어거스틴의 말처럼 창조주 안에서 자기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우리는 영혼의 참된 안식을 얻을 수 없습니다. 자기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하는 인생들을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다시 찾으셨습니다. 집 나간 탕자와 같은 우리를 다시 불러 하나님 자녀의 영광스러운 지위를 회복시키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회복된 은혜를 잘 누리기만 하면 됩니다. 머리에 쥐나게 책을 읽거나, 고뇌에 찬 모습으로 세느 강을 거닐거나, 멀쩡한 머리카락을 자를 필요가 없습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물으실 때 "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는 예수님 안에 있습니다" 라고 고백하면 됩니다. 이때 하나님은 잃어버렸던 우리를 찾은 기쁨으로 말씀하십니다.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눅15::6b). 10절을 보십시오. 수치심과 두려움에 떨던 아담은 하나님 앞에서 변명하기에 급급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여자 그가 나무 열매를 줘서 먹었다며 여자에게 책임 전가를 했습니다. 여자는 뱀이 꾀어서 먹었다며 뱀을 탓했습니다.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과 같았던 그들의 관계는 이제 변명하고 책임 전가하는 관계로 변질되었습니다. 그 가정에는 에덴의 행복이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아담 부부는 불순종과 교만이라는 큰 죄를 범함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깨트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로 이 절망의 때에 하나님께서는 희망찬 회복의 약속을 해주십니다. 15절을 보십시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원시복음입니다. 뱀의 후손인 사단은 여자의 후손인 메시야와 원수가 됩니다. 사단은 메시야 예수님을 십자가에 넘겨주어 예수님의 발꿈치를 상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사단의 머리를 깨트리셨습니다. 십자가 보혈로 아담의 원죄를 대속하시고 인류를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원하셨습니다. 이로써 죄와 사망, 사단에 대해 완전한 승리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여자의 후손으로 보내셔서 에덴동산,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미 예수님 안에서 모든 죄와 죽음과 사단의 권세를 이기고 승리자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전 어두운 과거는 다 지나갔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 주신 이 새 생명을 누리며 죄와 사망과 사단에 대해 승리를 선포하며 담대히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아담과 여자에 대한 하나님의 소망은 저주 가운데서도 잘 나타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뱀과 여자와 아담에 대한 심판의 말씀을 차례로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사랑하시지만 공의로운 분이시기에 그들로 죄값을 치르게 하십니다. 여자에게는 임신하는 고통이 크게 더 할 것입니다. 여자는 수고하여 자식을 낳고 남편을 지배하려 하지만 오히려 남편의 다스림을 받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남녀관계는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올바로 회복되었습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아내의 말을 들었기에 평생 저주받은 땅에서 수고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 흘려 일하다가 결국 허무하게 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이는 죄와 사단 권세 아래 매인 인생을 향한 심판의 음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중에도 아담은 아내의 이름을 하와, 곧 생명이라 지어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되는 희망을 두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혀 그들에 대한 사랑과 소망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리고 에덴동산에서 내쫓으시고 그룹들과 불 칼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이로써 실낙원 한 인간에게 복낙원의 희망을 두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회복된 새 에덴에서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우리에게 죄와 죽음과 사단에 대한 완전한 구원을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회복된 새 에덴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성화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이 회복된 에덴에서도 기쁨을 잃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선 줄 알았는데 넘어지고, 잘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엉뚱한 데로 갑니다. 겸손해지고 싶은데 교만해지고, 온유해지고 싶은데 반발심이 생깁니다. 때로는 사단의 시험에 넘어가 선악과를 자꾸 따 먹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죄를 범하고는 수치심과 두려움으로 고통 중에 방황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창세기 3장의 이야기는 오래 전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나의 삶 속에서 항상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영적 싸움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창세기 3장의 인간 타락을 뼈아픈 교훈 삼아야 합니다. 죄를 짓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알고, 죄를 미워하고 죄 짓기를 두려워해야 합니다. 특히 자기 한계를 모르고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교만의 죄를 짓지 않도록 늘 겸손과 순종을 배워가야 합니다. 죄란 교만이요 창조에 대한 반역입니다. 이것이 말씀에 대한 불순종으로 표출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통해 이 싸움에서 근본적인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회복된 에덴에서 승리하며 살아가는 비결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사랑,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 창조주 앞에서의 겸손입니다. 우리 모두 사랑과 순종과 겸손으로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지금도 십자가 보혈로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인해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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