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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_벧전3강m.hwp
신자의 비범한 생활
2014년 8월 베드로전서 제3강 신자의 비범한 생활 말씀 / 벧전 2:11-3:7 요절 / 벧전 2:12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 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권고하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지난 주일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임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비록 이 세상에서 평신도로 직장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살지만 우리들은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거룩한 영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사도 베드로는 우리 신자들이 이 세상 사회에서 어떠한 삶의 자세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성서적 부부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 모두 오늘 말씀대로 살기로 결단함으로써 이 세상에서 승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 신자의 사회생활 (2:11-25) 11절a을 보십시오.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을 나그네와 행인(aliens and strangers; foreigners and exiles; extranjeros y peregrinos) 이라고 불렀습니다. 나그네와 행인은 스페인어 성경에 보면 외국인과 순례자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이 세상에서 외국인들이요 잠시 지나가는 나그네, 곧 거룩한 순례자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7장을 보면,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 대제사장적인 기도를 통해서 예수님 자신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같이 제자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음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 살고는 있지만 이 세상에 속한 자들이 아니고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이 세상을 잠시 지나가는 거룩한 순례자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한다고 권면합니까? 첫째, 신자의 선한 삶 (11-12). 신자들이 어떻게 해야 선한 삶을 살 수 있습니까? 우선적으로 육체의 정욕을 제어해야 합니다. 11절 하반부를 보십시오.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우리 크리스천들은 영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날마다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는 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영적 생활을 방해하고 우리의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이란 무엇입니까? 죄악된 소욕(sinful desires)이란 뜻입니다. 영적 소욕(spiritual desires)의 반대말입니다. 우리는 성령을 좇아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육체의 정욕을 따라 살지 않게 됩니다. 육체의 소욕과 영적 소욕, 즉 성령의 소욕은 서로 상반되기 때문에 양립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이 육체의 소욕에 사로잡히면 영적인 소원이 사라지게 되고, 반면에 영적인 소원이 충만하게 되면 육체의 소욕이 물러가게 됩니다. (갈5:16,17) 육체의 정욕은 우리의 영적인 소원을 앗아가고 결국에는 실족하게 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에 의하면 육체의 정욕은 곧 음행(sexual immorality), 추행(impurity),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원수 맺는 것, 싸움, 시기, 분노, 이기심, 분열, 당파심, 질투, 술주정,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것, 그 밖에 그와 비슷한 것들입니다.(갈 5:19-21; 공동번역) 신자들이 매일 말씀도 먹지 않고 매일 기도생활도 하지 않으면 영적 힘을 상실하게 됩니다. 2:11 하반 절에 보니까 ‘육체의 정욕이 우리들의 영혼과 전쟁’을 한다(wage war against your soul)고 되어 있습니다. 영적 힘을 상실하게 되면 영적 전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영적 전쟁에서 패하게 되고 육체의 정욕, 죄악 된 욕심들(sinful desires)이 슬금슬금 우리 내면으로 침투하여 우리의 영혼을 갉아 먹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오랜만에 귀국해 보니까 우리 국민들의 생활 패턴이 많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제가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또 커피숍에 가도 모두들 스마트 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 참 특이하게 보였습니다. 제가 차를 운전하면서 보면 많은 젊은이들이 차도를 건널 때 앞도 보지 않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면서 걸어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늘 날에는 누구든지 스마트 폰에서 클릭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음란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음란물을 자꾸 보게 되면 영혼이 파괴가 되어 신앙생활을 지속할 수 없게 됩니다. 육체의 정욕은 인간을 불행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파멸에 이르게 합니다. 이것이 사단이 노리는 바입니다. 본문 말씀에 보면 이러한 육체의 정욕, 죄악 된 소욕들을 제어하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말씀과 기도로 영적인 힘을 얻어 육체의 정욕들을 제어해야 합니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영적인 소원을 갖고 성령을 좇아 행해야 합니다. (갈5:16) 다시 말하자면 적극적으로 자신을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기를 힘써야 합니다(롬6:13). 그 다음으로, 신자가 불신 세상에서 선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행실을 선하게 가져야 합니다. 12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 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권고하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여기서 이방인이란 이교도(pagan)로 불신자들을 말합니다. 사회에서 자신이 크리스천임을 밝히면 불신자들은 그때부터 신자들을 주목해서 관찰합니다. 크리스천들이 과연 다른 점이 있는지, 배울만한 점이 있는지 주목해서 봅니다. 그러나 혹시나 하고 기대했는데 결과는 역시나 하며 실망합니다. 그리고 불신자들은 신자들의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비난하며 핍박합니다. 신자라고 하면서 불신자와 똑같이 행동할 때 사람들은 그를 통해서 기독교 자체에 대한 불신과 좋지 않은 선입감을 갖게 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산다는 미명 아래 실제 생활은 등한히 하여 불신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때가 많습니다. 불신자들은 신자들에게 높은 삶의 수준을 요구합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세상 사람들과 달라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불신 세상에서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까? 이는 행실을 선하게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을 통해 죄사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신자들은 불신자들과는 다른 구별된 생활을 해야 합니다. 우리 신자들은 일단 환하게 밝은 얼굴로 생활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신자들이 얼굴을 어둡게 하고 찡그리고 다니면 보는 사람들에게 은혜가 안 됩니다. 생활이 어렵고 또 감당해야 할 십자가가 무겁고 힘들다 하더라도 영적 생활을 통해 우리 마음에는 예수님이 항상 살아 계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이 비추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감사해 하며 기쁘고 밝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신자들은 결코 힘들고 어두운 표정을 하며 살아서는 안 됩니다. 신자들은 누구를 보더라도 밝게 인사하고 특히 동역자들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대하며 환영하고 영접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센터에서부터 밝은 얼굴로 서로 인사하는 연습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명랑하게 인사하는 예절을 가르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신자들은 매사에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크리스천 학생들은 가정에서 부모님을 잘 이해해 드리고 잘 도와 드려야 합니다. 공부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지만 집안 청소와 설거지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믿지 않는 부모님께도 성경공부하지 말라는 말씀 빼고는 순종하여 마음을 기쁘게 해드려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믿음이 얼마나 좋으며 또 성경을 얼마나 잘 아는가를 보지 않습니다. 실제 생활에서 인사를 얼마나 잘하고 말을 얼마나 공손히 하며 맡은 바 일을 얼마나 책임성 있게 충성스럽게 감당하는가를 봅니다. 신자라고 하면서 인사도 잘 하지 않고 윗사람에게 불손하면 되먹지 못한 놈이라고 비난을 받게 될 것입니다. 또 게으르고 무책임하고 불성실 할 때 손가락질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인사성이 밝고, 말도 싹싹하게 하고, 청소도 부지런히 하고, 자매님들은 설거지를 열심히 하고 매사에 솔선수범하여 궂은일을 맡아 하고, 맡은 바 일을 책임성 있게 감당할 때 세상 사람들은 믿는 사람은 과연 다르다고 평가하게 되며 이는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평신도 학사 목자님들은 직장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합니다. 저는 대사직을 수행하면서 대사관을 운영하고 직원들을 평가해 보았습니다. 어느 조직의 장이 되어 보면 직원 때 생각하고 보던 것과는 달리 시야가 넓어집니다. 직원들이 각 분야 별로 일하고 있지만 그 직원 한명 한명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잘 알게 됩니다. 또 직원의 능력은 어떠하며 매너와 품성이 어떤지 알게 됩니다. 제가 공관장을 두 번 하면서 직원들을 평가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들은 첫째가 대인관계로서 상관에 대한 태도가 공손한지, 또 동료직원들 간에 화목하게 지내는지가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업무에 대해 헌신하고 최선을 다하는지를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능력과 경험이 조금 모자라서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더라도 인성이 좋고 최선을 다하는 직원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또 예산을 집행할 때 투명하고 정직한 직원을 평가하게 됩니다. 직장에서 술을 먹지 않더라도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하고 매사에 모범을 보임으로써 직장상사와 동료들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직장에 제일 먼저 출근하여 사무실을 정리하고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밝게 인사하는 것도 한 방안입니다. 제가 아는 크리스천 선배님은 군대에 갔을 때 매일 아침마다 내무반에서 제일 먼저 기상하여 동료들이 일어나기 전에 화장실을 청소하고 막사 앞을 빗자루로 깨끗이 청소하였더니 부대 안에서 크리스천은 역시 다르다는 칭찬과 인정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선행이란 자기를 희생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신자를 가리켜서 손해 안보고 자기 유익만 추구하는 이기주의자라고 비난합니다. 이는 자기중심적인 신앙생활을 하며 헌신하고 희생하기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이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기를 위해 살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영육 간에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도와줄 때 불신자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실제 생활에서 선행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악한 문화의 영향을 받지 말고 늘 영적으로 깨어있음으로 삶의 현장가운데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를 비방하는 자들의 입을 막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둘째, 주를 위하여 순복하는 삶 (13-20) 13,14절을 보십시오. “인간에 세운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복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 혹은 악행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장하기 위하여 그의 보낸 방백에게 하라(왕이 보낸 총독).” 많은 신자들이 이 말씀에 동의하기를 주저합니다. 많은 신자들이 베드로 당시의 네로 황제나, 히틀러 같은 독재자에게 어떻게 순복할 수 있느냐하고 반문합니다. 이 말씀은 오랫동안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논쟁거리가 되었습니다. 불법적인 제도와 불법적으로 권력을 잡은 자들에게는 순종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순종을 하게 되면 그 불법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순종하지 말고 불법체제의 전복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대학 다닐 때는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독재 체재 때로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데모가 끊이지 않고 일어났습니다. 기독교계 인사들과 교회에서도 반정부 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습니다. 어두운 시대상황 속에서 저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인도해 줄 수 있는 스승을 갈망하였습니다. 독일 나치스 시대에 90% 이상의 독일 교회들은 히틀러의 민족주의 정책을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고백교회의 젊은 목사 디트리히 본회퍼는 히틀러를 승객이 만원인 버스를 난폭 질주하는 미치광이 운전기사로 비유하며 그에게서 운전대를 빼앗아야 한다고 혹독히 비판하였습니다. 본회퍼는 나치의 미움을 받아 2년간 투옥되었다가 2차 대전이 종전되기 직전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저는 학생 시절 본회퍼 목사님을 존경했습니다. 저는 오늘의 메시지를 준비하면서 어두운 시대상황에서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 묵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세례요한으로부터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후 복음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세례요한은 헤롯왕이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를 취한 것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투옥되고 이후 억울하게 목 베임을 당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예수님은 어떻게 대응하셨습니까? 헤롯왕에 맞서 싸우셨습니까? 항의 시위를 주도하셨나요? 예수님은 더욱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제자양성에 초점을 맞추시고 택하신 12 제자들을 파송하셔서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함으로써 어두운 시대에 도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이 알려지자 헤롯왕은 예수님의 공세적인 복음사역을 듣고 자신이 목 베여 죽인 세례요한이 부활하였다고 떨며 두려워하였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들로서 예수님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 학사 목자님들과 사모님들은 최고의 성경선생님들이십니다. 요즈음 한국사회의 상황은 어둡고 답답합니다. 세월호, 군대 폭력 등 암울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처럼 더욱 적극적으로 직장에서, 캠퍼스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성경을 가르침으로써 어두운 시대에 도전해야겠습니다. 아멘! 인간들 사이에 제도적으로 세워진 모든 권위에 대하여 왜 우리가 순복해야 합니까? 12절에 보면, “주를 위하여”라고 되어 있습니다. “주를 위하여(for Lord’s sake)” 이는 우리 믿는 자들의 삶의 기준이요 목표입니다. 우리는 공부를 하거나, 직장에 다니거나, 장사를 하거나, 음식을 만들거나, 설거지를 하거나, 무엇을 하거나 “주를 위하여” 해야 됩니다. 고린도전서 10:31절은 말합니다.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우리 믿는 자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는 자가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4:8절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15절 말씀은 우리가 순복하되 선을 행하는 가운데 순복해야 함을 말해 줍니다. 우리가 선을 행함으로 순복할 때 우리를 악행 한다고 비방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한 말을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고귀한 신분을 가진 자이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겸손하게 순복하는 생활을 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16-17절을 보십시오. “자유하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 뭇사람을 공경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공경하라.” 우리는 과거 죄와 율법의 종노릇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으사 십자가 보배 피로 말미암아 우리를 죄와 율법에서 속량하시고 (갈3:13) 참 자유를 주셨습니다. 갈라디아서 5:13절은 말합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 우리는 하나님의 종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우리에게 주신 고귀한 자유를 자기 유익을 위해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또 이웃의 행복을 위해서 써야 됩니다. 셋째, 상관에게 순복하는 삶 (18-21) 2:18-25절까지는 사회 질서에 관한 말씀으로서 밑에 있는 사람들이 상관에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18절에 나오는 사환은 노예(slaves)를 말합니다. 로마 시에만 20만 내지 30만 명의 노예들이 있었는데 이는 로마 시 전체 인구의 1/3이었다고 합니다. 복음이 전파되자 많은 노예들이 교회로 밀려오게 되었습니다. 복음은 주안에서는 주인과 노예의 구별이 없고 근본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이 평등함을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노예들이 교만해져서 주인에게 불손하고 주인의 명령에 불순종하는 일들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노예, 즉 사환들에게 범사에 두려워함으로 주인들에게 순복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18). 종들이 주인에게 순복하되 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고 하십니다. 까다로운 상관에게 순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아무 죄도 없는데 애매히 고난을 받을 때 참기 힘듭니다. 평신도 목자님들은 직장에서 술, 담배를 안 한다는 이유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고 진급 등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호소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관에게 항의하고 권리 주장을 하고 싶어집니다. 또 믿지 않는 다른 동료직원같이 상관에게 아부하며 상관을 즐겁게 해 줄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망상도 해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때 신자로서 불신자들에게 덕이 되지 않습니다. 베드로는 19,20절에서 애매히 고난을 받을 때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 줍니다. 다 같이 읽겠습니다. “애매히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오직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우리 크리스천들은 직장생활에서 상관들이 싫어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출근시간에 지각하는 것, 근무시간에 오래 자리를 비우는 것, 남들 보다 자주 먼저 퇴근하는 것, 특히 상관보다 먼저 퇴근하는 것, 수근 대는 것, 특히 뒤에서 상관을 욕하는 것, 근무시간에 인터넷을 오래 보는 것,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요령을 피우며 게으름을 피우는 것, 상관의 지시를 자꾸 까먹고 이행하지 않는 것, 중간보고를 하지 않는 것, 인사를 깍듯이 하지 않는 것, 일에 소극적이고 궂은일을 꺼리는 것, 동료들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지 않고 불화를 일으키는 것 등등입니다. 이런 불성실한 근무자세로 직장에서 상관에게 야단맞을 때 ‘아, 내가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불신자로부터 핍박을 당하는구나!’라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신자들이 게을러서 맡은 바 일에 불 충성하므로 상관에게 야단맞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므로 회개해야 합니다. 크리스천으로서 신앙양심에 따라 소신있게 처신하며 맡은 바 일에 충성하고 최선을 다해 근무함에도 불구하고 직장에서 애매히 어려움을 당하고 핍박을 당할 때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일이 되어 큰 은혜가 됩니다. 낙심치 말고 계속 기도하고 인내하며 믿음의 영적 투쟁을 계속하노라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동료, 상관들의 인정을 받고 직장에서 귀하게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넷째, 그리스도의 고난의 발자취를 좇는 삶 (21-25) 사도 베드로는 애매히 고난을 받을 때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예수님을 본받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21절을 보십시오.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22-25절을 보면, 예수님은 죄를 지으신 일이 없고 그 말씀에도 아무런 거짓이 없었습니다. 그분은 모욕을 당하시면 서도 모욕으로 갚지 않으셨으며 고통을 당 하시면서도 위협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무 힘이 없어서 고난을 받으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광풍도 잠잠케 하시고 죽은 자도 살리신 창조주의 권능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고난을 받으실 때 “너희들 내가 누군 줄 아니? 무서운 심판을 받을 줄 알아”하며 위협할 수도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고난 받으실 때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과 같이 한마디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침묵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참으실 수 있었던 비결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믿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셨기 때문입니다(23b). 하나님은 살아 계셔서 반드시 선악 간에 공의로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믿을 때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참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당신 몸에 친히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셔서 우리로 하여금 죄의 권세에서 벗어나 올바르게 살게 하셨습니다. 그분이 매 맞고 상처를 입으신 덕택으로 우리들의 상처는 나았습니다. 25절은 예수님이 고난 받으심으로 우리가 누리게 된 또 다른 축복이 무엇인가를 말해 줍니다.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 과거 우리는 가인과 같이 쉼이 없는 방랑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근본적으로 방황을 그치고 영혼의 목자와 감독되신 예수님께로 돌아와 참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25). 우리가 이 예수님을 생각할 때 어떤 고난도 능히 참을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적극적으로 주님의 남은 고난에 동참함으로 구원의 역사를 이루고 우리의 내면에는 예수님의 아름다운 형상을 새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우리를 위해 묵묵히 고난의 십자가를 지셨던 예수님을 늘 생각하며 예수님께서 고난을 감내하며 믿음으로 이 세상을 이기신 것처럼 우리들도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생명 구원역사를 적극적으로 섬기며 믿음으로 이 세상을 승리해야겠습니다. Ⅱ. 신자의 가정생활 (3:1-7) 부부생활은 우리 인간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이루는 가정은 인간 사회의 기초가 됩니다. 가정이 깨지고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집니다. 남편과 아내가 화합하지 못하고 깨지는 가정 (broken family)의 자녀들은 일생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많은 문제를 야기 시킵니다. 요즈음 우리나라 군대에서는 왜 자주 폭력, 탈영 등의 문제가 일어나는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군대가 왜 이렇게 되었나? 그 이면을 면밀히 관찰해 보면 우리의 가정이 약화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의 경우 부부간의 아름다운 동역은 신앙생활의 기초가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기쁨이요 영광이 됩니다. 사도 베드로가 강조하는 성경적 부부관계는 무엇입니까? 첫째, 아내 된 자들은 기본적으로 남편에게 순복해야 됩니다. 남편에게 순복한다(submissive)는 뜻은 남편이 바라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들어 주면서 조용히, 순종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말씀에 많은 자매님들이 동의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창조의 질서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하신 후 이브를 창조하신 것은 아담에게 힘을 주고 사명을 잘 감당토록 함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형제들은 큰 소리는 잘 치지만 실제로 자녀들을 키우고 가정살림을 꾸려 나가는 주역은 아내들입니다. 가정이 튼튼해지고 잘 되려면 형제들, 즉 남편들이 힘을 얻어야 합니다. 남편들은 직장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 합니다. 이들이 어디서 어떻게 힘을 얻을 수 있습니까? 남편들이 직장에서 가정으로 돌아 왔을 때 아내들이 따뜻한 말로 격려하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때 남편들은 힘을 얻습니다. 물론 아내들도 하루 종일 집안일하고 아이들 양육하고 나면 파김치가 됩니다. 직장에서 돌아오는 남편에게 격려는커녕 하루 종일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자 합니다. 아내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말고 남편을 맞아드리고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아내의 어원을 찾아보니까 (집)안사람, 또는 안해, 즉 집안의 해라는 뜻이 있습니다. 남편이 집안에 들어가면 아내는 해처럼 밝고 따뜻하게 맞아 주어야 합니다. 남편의 말을 잘 듣고 존중해야 합니다. 남편이 존경할 만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남편을 가정의 머리로 세우셨기 때문에 존경해 주어야 합니다. 남편이 좀 부족하더라도 아내가 남편을 존경하는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합니다. 아내가 아무리 좋은 의견을 가졌고 혹은 옳은 판단을 했더라도 남편을 무시하는 마음으로 조언을 하면 이를 고분고분하게 받아들일 남편은 한명도 없습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당신은 생각이 틀렸어!” “참 이상한 사람이네!” 이렇게 말하면, 저도 가끔 이런 말을 듣는데, 남편의 귀에는 아무리 좋은 아내의 말이라도 들리지 않게 됩니다. 왜 들리지 않습니까? 남편의 청력이 나빠서 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남편을 가정의 중심이요 아내의 머리로 삼으셨던 창조의 원리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남편에게 함부로 말하는 아내, 혹은 옳은 판단이라고 남편을 무시하면서까지 자기주장을 하는 아내는 참으로 어리석은 아내입니다. 남편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복종하는 마음으로 조언을 할 때 그 조언이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남편을 세우고 존경할 줄 아는 아내는 참으로 현숙하고 지혜로운 아내입니다. 사실 아내가 남편에게 이렇게 하게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깨어지고 하나님께 소망을 둘 때 잘 할 수 있습니다. 여인은 순종적이고 온유하고 조용하고 정숙할 때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아름다운 향기가 은은히 풍겨나게 됩니다. 그 좋은 예가 남편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며 순복했던 사라입니다. 그러면 남편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둘째, 남편들은 아내를 귀히 여기고 사랑해야 합니다. 7절을 보십시오. “남편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공동번역을 보면, “남편 된 사람들도 이와 같이 자기 아내가 자기보다 연약한 여성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며 생명의 은총을 함께 상속받을 사람으로 여기고 존경하십시오. 그래야 여러분의 기도 생활이 끊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남편들은 아내를 지극히 사랑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엡 5:25절에서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고 했습니다. 사랑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아내를 도와주고 가정을 섬겨야 합니다. 유교는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도록 하는 일방적인 윤리만을 가르치지만 기독교는 상호윤리를 가르칩니다. 남편 된 자들은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순종만 강요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도 베드로는 남편이 아내에 대해서 가져야 할 의무에 대해 두 가지로 말해 주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여자를 생각할 때 종이요 정욕의 대상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런 그릇된 지식 때문에 여인들은 남자들로부터 많은 학대를 당하고 슬프고 운명적인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아내는 남자가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돕는 동역자(helper)임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런 올바른 지식과 아내에 대한 이해 가운데 부부 간에 아름다운 동역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또 아내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유업을 함께 나눌 자임을 알고 귀히 여겨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근본적으로 연약합니다. 그러나 여인들은 남자보다 더 연약합니다. 여인들은 연약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은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를 잘 받습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상처를 주게 되면 마음이 편치 않고 기도가 막히게 됩니다. 그러나 남편이 아내를 이해와 사랑으로 대하고 귀히 여길 때 그 가정에는 행복이 깃들게 됩니다. 남편이 아내를 귀히 여길 때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중의 하나는 반찬이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를 왕비처럼 대해야 자신이 왕처럼 대접받습니다. 이렇게 부부간에 아름다운 동역이 이루어질 때 이를 기초로 그 가정을 통해 놀라운 생명구원의 역사도 일어나게 됩니다. 또 자녀들도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고 학업 가운데 승리하며 하나님의 아들딸들로 자라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믿는 자들은 천성을 향하여 나아가는 거룩한 나그네입니다. 우리는 거룩한 나그네이기 때문에 실제 생활에도 이 세상과는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신자의 생활은 세상 사람과는 다른 비범한 생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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