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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_베드로전서_4강.hwp
그리스도의 고난을 즐거워하라
2014년 8월 베드로전서 제4강 말씀 / 베드로전서 3:8-4:19 요절 / 베드로전서 4:13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그리스도의 고난을 즐거워하라 베드로 전후서는 산 소망으로 시작하여 재림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 이 땅에서의 신자의 삶이 선하고 거룩한 것이어야 함을 가르칩니다. 그런데 신자들이 이렇게 산다고 세상은 마냥 칭찬만 하지 않습니다. 신앙 때문에 당시 신자들은 많은 박해와 고난 중에 있었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말합니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고난의 의미와 열매를 알고 담대히 감당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 살아갑니다. 무슨 일이든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좋은 학교를 가려면 체력이 진하도록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고, 넉넉한 삶을 살려면 땀 흘려 부지런히 일해야 합니다. 아이를 키우려면 해산의 고통, 양육의 고난을 감당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우리는 열심히 일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자는 세상이 배척한 분을 따르기에 그 분처럼 고난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이 고난을 ‘그리스도의 고난’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이러한 그리스도의 고난이 갖는 의미와 열매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I.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으라 사도 베드로는 마지막으로, 곧 결론적으로 말합니다. 그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고 합니다. 특히 보복하지 말고 축복하라고 하였는데, 이는 신자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불러 세상을 축복하시려는 하나님의 부르심의 목적이 됩니다. 하나님은 또한 이런 사람을 축복하십니다. 우리가 인간의 마음으로는 이렇게 할 수 없지만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을 때 가능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하였습니다(빌2:5). 사람을 사랑하고 축복하는 한 가지 방편은 말을 조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시편 말씀(시34:12-16)을 인용하여 권면합니다(10-12). 타인과 자신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 그리고 이 땅과 저 땅에서의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 인생을 즐겁게 살기를 바라는 자는(쉬운성경) 자신의 혀를 금해야 합니다. 악한 말,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을 흘뜯고 비방하는 말, 악성 댓글, '카더라' 소식통을 따라 함부로 하는 말, 이런 험악한 말을 그치고 입을 다물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지적하셨듯이 마음에 쌓은 악에서 악한 말이 나오기 때문에(마12:35), 회개하고 선행하며 마음에 선한 것을 쌓아야 합니다. 이때 입에서는 선한 말이 나오게 됩니다. 악을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 곧 평화를 추구할 때, 말과 감정이 순화되고 서로 사랑하는 선순환의 흐름이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이렇게 할 때 주님의 인정과 축복을 받게 됩니다. 이는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기 때문입니다. 반면 악행하는 자들에 대해 주님은 대적하시고 얼굴을 돌리십니다. 사람들이 악을 악으로 갚을 때 잠시 속 시원할 수는 있겠으나, 문제는 해결이 안 되고 복수심만 남습니다. 요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이어져 이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악을 악으로 갚으면 끝없는 복수전이 진행됩니다. 복음의 핵심메시지는 용서입니다. 십자가는 용서입니다. 신자는 십자가 용서와 사랑의 복음으로써, 악에 대해 축복을 빌며, 악을 떠나며 화평을 구해야 합니다. 이번에 교황의 방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았습니다. 정의에 기초한 평화, 낮고 가난한 이웃을 돌보라는 사랑의 메시지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저는 겸손한 이분을 보며 예수님의 참 좋은 제자이시구나, 역시 수제자답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구원파 이단문제로 기독교의 모습이 심하게 훼손된 가운데, 교황의 모습을 통해 기독교란 원래 이런 것이다, 예수님은 원래 이런 분이시다, 신자의 삶은 원래 이래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교황의 메시지와 오늘 사도 베드로의 가르침인 같은 마음, 동정심과 사랑, 긍휼과 겸손, 보복금지와 축복, 혀를 금하고 악행을 그치고 평화를 추구하라는 메시지는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경의 가르침을 우리 삶 속에서 잘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13-17절에서는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열심히 선을 행하면 해칠 자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경우가 많겠지만,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의를 위한 고난은 복이 있다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삶 자체가 악에 대한 승리이며,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축복하시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베드로는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도록 계속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는 선으로 악을 이기는 길입니다. 또한 신자의 선행을 주목하던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께 나아오는 길이기도 합니다. 요즘 한국개신교는 많은 고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선을 행함으로 받는 고난이라기보다는 많은 악행이 드러나 받는 부끄러운 고난입니다. 일부 교회지도자들의 악행으로 인해 교회 전체가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부유하고 부정과 부패가 많은 기득권층으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선을 행해도 칭찬이 없을 수 있는데, 악을 행함으로 욕을 먹으니 이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에 가톨릭의 위상이 드높아지고 개신교의 위상은 더욱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그 동안 기독교 복음 자체가 욕을 먹는 분위기가 팽배했었는데, 이제는 기독교 자체의 모습, 예수님 자체의 모습을 알리게 된 것입니다. 이번 일이 개신교의 자성과 내적 쇄신으로 이어져 이 땅에 진정한 교회, 바른 모습의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며, 우리의 신앙과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회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그리 함으로써 우리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대답할 것을 온유와 두려움으로 준비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중에 선한 양심을 가져야 합니다. 선한 양심을 가질 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은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베드로 시대의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러한 삶을 살아내었습니다. 핍박 중에도 항거하지 않고, 욕을 먹어도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묵묵히 선을 행하며 순결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갔습니다. 그들의 믿음의 삶은 값 싼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보배 피로 받은 값 비싼 은혜를 잘 감당하였습니다. 과거 악행을 일삼던 이방인으로 살다가 이제는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가 된 백성답게 살아갔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드높은 도덕성, 비범한 삶을 통해 로마는 감동을 받고 결국 AD 313년에 기독 신앙을 공적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후에는 로마 전체가 예수님을 믿는 기독교 국가로 변화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가 악을 선으로 갚고, 고난을 선행으로 되갚음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참된 주의 백성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많이 의지하던 물질과 규모와 세상권세의 우상들을 다 내려놓고 그리스도의 은혜, 그 고난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I. 십자가, 부활, 승천 18-22절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부분은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 승천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해가 되는 내용은,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곧 한 번 죄를 위해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였다는 것, 이로써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셨다는 것입니다. 또한 노아홍수 때 물에서 구원 받은 자가 겨우 여덟 명이었으며, 이제 그 물이 예수님 부활로 인해 구원하는 표, 곧 세례의 표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세례는 육체의 더러움을 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선한 양심의 간구라는 것, 그리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계시는데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셨을 때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셨지만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았다는 내용, 그리고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셨다는 내용, 마지막으로 그들이 노아홍수 때 복종하지 않던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이 부분을 가톨릭에서는 연옥설의 중요한 근거 중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천주교에는 연옥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의인의 영혼이 있는 천국과 악인의 영혼이 있는 지옥 사이에 연옥이 있는데, 이는 죽은 후 지옥에 갈 정도의 대죄는 없지만, 천국에 바로 갈 수 없는 소죄가 있는 영혼이, 그 소죄를 속죄하기 위해 천국에 대한 희망을 품고 얼마 동안 단련하고자 머무는 장소 또는 과정을 말합니다. 그래서 지상의 신자들이 연옥의 신자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기록이 성경이나 외경에 희미하게 있으며, 교회사에서도 죽은 자들을 위한 기도의 필요성을 언급한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동방정교회와 유대교는 맥을 같이 하여 죽은 자들을 위해 기도하지만, 개신교회는 이것이 성경에 기초하지 않으며,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성경의 진리에 어긋나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연옥론철회'라는 글에서 연옥신앙을 부인하였고, 종교개혁은 연옥설에 기초한 면죄부에서 촉발이 되었습니다'(출처; 위키피디아). 연옥설에 기초하여 18,19절 말씀을 이해하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노아시대 때 회개하지 않고 연옥에 남아있던 자들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셨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대 사상가인 제롬과 어거스틴, 아퀴나의 견해는 18,19절 말씀을 그리스도께서 성육신 전에 성령으로 노아를 통해서 옥에 있는, 즉 세상에 있는 당시의 패역한 사람들에게 전도했다고 이해를 합니다. 캘빈은 죽은 이를 위한 기도에 대해,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은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이 아니고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으며, 그래서 믿지 않고 죽은 이에 대해서는 희망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성경을 따르는 우리의 믿음과 고백이기도 합니다. 베드로서의 이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흐름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번 우리 죄를 위해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는 대속의 죽음을 감당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단순히 숭고한 희생 정도가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는 죽음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에 감동은 하지만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것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죄를 떠나야 하지만, 이후에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우리를 살리시려는 놀라운 희생의 사랑입니다. 오늘날은 이기적이고 물질적인 시대 분위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도태되고 소외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을 위해, 그것도 죄인을 위해, 자기 목숨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사랑은 우리 삶의 본보기가 됩니다. 우리는 구원 받고 세례를 받았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이 세례는 하나님을 향한 선한 양심의 간구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향해 우리 마음의 소원, 성향, 삶의 변화까지 포함하는 진정한 세례가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대속의 사랑을 덧입은 자로서 하나님을 향해 세상을 향해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III.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함 사도 베드로는 4장에서 고난 받는 성도들에 대해 계속 이야기 합니다. 그들이 고난 중에 무엇을 지켜야 하며, 자신들이 어떤 삶에서 변화되었는지, 그리고 신자를 비방하는 자들의 결국이 어떠한지를 말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그리스도께서도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므로 신자들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입으라 합니다. 이는 예수님도 고난 받으셨으므로 신자도 고난을 받고자는 마음 자세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 곧 예수님께서 죄를 그치게, 곧 죄의 권세를 멈추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안에 있는 신자도 죄의 권세에서 해방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예수님을 믿은 후로는 새 삶이 전개되었습니다. 다시는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아야 합니다. 과거 그들은 이방인으로서 온갖 육체의 부패함 가운데 거했습니다. 음란, 정욕, 술 취함, 방탕, 향락, 무법한 우상숭배와 같이 극한 방탕으로 달음질하는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정욕과 술에 찌든 오늘날 한국사회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합니다. 죄 가운에 거한 것은 지난 시절로 충분합니다. 우리는 충분히 술을 마셨고 충분히 육체의 정욕을 즐겼습니다. 이제는 그러한 삶을 청산하고 새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핍박이 무서워 옛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된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 비록 세상 사람들이, 신자들이 과거와 같은 극한 방탕에 달음질하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겨 비방을 하지만, 이러한 비방 때문에 당하는 고난이라면 기꺼이 받을 일입니다. 또한 신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참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심판 날에 자신들의 죄를 심판장 앞에서 사실대로 고하며 고통 받을 것을 인식하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 심판에서 구원받도록 하기 위하여, 베드로 당시에 죽은 신자들이 그 이전에 살아 있었을 때 그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그들은 죄의 삯으로 죽음의 심판을 받았으나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이 약속된 자들입니다. 이를 볼 때 비방하는 자에게는 심판이,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약속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신자들이 알았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사도 베드로는 말합니다. 7절을 보십시오. 만물의 마지막, 곧 세상의 종말이 가까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잘못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현실을 도피하도록 합니다. 이 세상 것 다 썩고 없어질 것이니 교주에게 다 헌금하고 오직 종교생활에만 메이도록 합니다. 금수원이나 신앙촌 같은 고립된 공동체에 머물며 새 날이 오기만을 바라고 현실과 단절되라 합니다. 그러나 참된 신자들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베드로는 여기서 다섯 가지 정도를 말합니다. 먼저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합니다. 기도는 우리가 영적으로 깨어 있게 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성경을 머리로는 아는데 스피릿이 없고 무기력하게 지내게 됩니다. 또한, 무엇보다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고 합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어주니, 서로의 허물을 용서하며 형제의 어려움을 돌아보아 필요한 것을 채워주라 합니다. 또한,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라고 합니다. 말세가 되었다며 자기 안으로 움츠려 들지 말고, 자주 식사초대 하여 사람들을 만나 교제하며 맛있는 것을 나누어 먹고 서로 힘을 내라고 합니다. 초라한 식탁보다 양념돼지고기, 불고기로 풍성히 대접하여 장막팀, 요회원들의 원망이 없도록 하라고 합니다. 또한, 서로 봉사를 하되, 각자 받은 은사대로 하나님의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처럼 서로 봉사하라고 합니다. 음악의 달란트면 음악으로, 미술의 달란트면 미술로, 컴퓨터를 잘 하면 기술로, 힘이 세면 근육으로 각자 맡은 부분에 봉사하여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라 합니다. 설교의 직분을 맡은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듯 하고, 남을 도와주려는 사람은 하나님께로부터 힘을 받은 사람처럼 봉사하라 합니다. 그리하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라 합니다. 이처럼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자기 안으로 움츠려 들지 말고, 인색해지지 말고, 더욱 사랑하며 봉사하며 섬기며 먹고 마시며 사람을 돌아보고 사람을 섬기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이러한 것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길이 됩니다. 이를 통해 교회는 인간적인 공동체를 넘어서 영적인 공동체, 하나님의 공동체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번 요회개편를 통해서도 각자의 달란트가 잘 발휘되고 융합되어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를 새로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베드로는 이제 고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합니다. 12,13절을 보십시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신자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이 있습니다. 이는 두렵고 염려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 적극적으로 받으라 합니다. 베드로서 뿐 아니라 로마서에서도 환난, 곤고, 박해, 굶주림, 헐벗음, 위협, 칼로 인해 종일 주를 위해 죽임 당하는 도살당할 양 같이 여김 받는 신자들의 상황을 말했습니다(롬8:35-36). 그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했으며,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고난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이러한 불 시험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말합니다.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그들이 오히려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은 그 고난이 그리스도의 고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 이는 이 세상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단 한 번의 거룩한 제사였습니다. 출애굽 어린 양의 피가 애굽에서 노예생활 하던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듯이, 아사셀 염소의 대속죄일의 피가 모든 이스라엘의 죄를 대속하였듯이,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님의 피, 그 단 한 번의 제사가 모든 인류의 죄를 대속하고 구원의 문을 활짝 연 것입니다. 모든 인류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고난, 이는 참으로 영광스러운 고난이었습니다. 이것 없이는 결코 어떠한 구원역사도 일어나지 않는 그러한 고난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회복하시는 한 번의 제사를 위한 고난, 회복과 치유와 구원 역사가 일어나게 하는 고난, 이것이 그리스도의 고난이었습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게 된 것, 이것이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고난의 의미 때문만이 아니라, 이 고난으로 인해 주어지는 영광으로 인해 신자는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영광 가운데 다시 나타나실 때 그 고난에 참여한 자는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한 자에게는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기에 복 있는 일입니다. 이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 때문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종말의 때, 하나님의 심판의 때 이 고난에 참여한 자에게 영원한 구원이 주어지기에 이 잠시의 고난을 참고 즐거워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말합니다.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요즘 영화 '명량'이 한국영화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온 나라가 절망에 빠진 때 12척만으로 나라를 구한 성웅 이순신 장군과 군인과 민간인들의 눈물겨운 사투가 감동적이었습니다. 피와 땀을 흘리며 싸우다가, "장군님과 함께 한 것이 영광이었습니다" 라고 고백하며 죽어간 사람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한 나라의 구원을 위해 몸 바쳐 싸운 사람들의 고난도 이처럼 영광스러울진대, 하물며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은 얼마나 더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만주 벌판 눈보라 속에서 일제와 싸우는 고난을 감당한 대한의 독립투사들,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운 전쟁용사들, 그들의 고난의 피가 영광스러울 진데,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은 더욱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즐거워하기에는 너무 고통스럽겠지만, 정말로 어느 한 순간은 즐거워할 수 있을 일입니다. 아무리 의미를 알아도 힘든 일이며 기뻐할 수는 없겠지만, 즐거워 하고자 영적 싸움을 한다면 어느 날 미소 짓고 감사하고 찬양하며 영광을 돌릴 날이 올 일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이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 도리어 그 이름으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일입니다. 이번 교황의 방문으로 시복된 124명의 순교자들은 200년 전 이 땅에서 피 흘리며 죽어갔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의 앞마당인 광화문 광장에서 영광스러운 순교자들로 그 이름이 드높아졌으며, 그 순교의 피는 교회의 거름이 되어 왔습니다. 그들은 분명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한 것으로 인해 즐거워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 그 고난에 참여하는 것, 이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끄러워하며 회피할 일이 아니라 사랑하고 사모하며 즐거워할 일입니다. 이러한 고난에 대한 가치관과 신앙과 삶이 이 땅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은 구원과 평화와 사랑의 열매를 맺게 할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대할 때마다 고 이사무엘 선교사님 생각이 납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을 즐거워하라”는 제목은 1999년 한국에서 열렸던 세계선교보고대회의 타이틀이었고, 고 이사무엘 선교사님의 마지막 세계선교보고대회 메시지이기도 했습니다. 1977년 사무엘 선교사님이 선교 일선에 나가신 후, 정기적으로 현지 대학생 제자들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하여 전국 각 챕터를 돌며 세계선교보고대회를 열었습니다. 그때마다 전한 사무엘 선교사님의 메시지는 우리 모임의 주요한 방향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80년대 중반에는 당시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철의 장막 소련을 복음으로 정복하자며 전한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메시지가 큰 방향이 되어 80년대 말부터 소련이 개척되기 시작했습니다. 80년대 말 '하나님의 등불' 사가랴 엘리사벳 부부의 말씀과 기도의 삶, 90년대 초의 가정교회 메시지는 향후 가정교회 역사의 견인차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99년 세계선교보고대회 때 사무엘 선교사님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즐거워하라"는 메시지를 전하셨는데, 이것이 그분의 마지막 세계선교보고대회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후 사무엘 선교사님은 한국에 오지 못하시다가 2002년 1월에 불의의 화재로 시카고에서 소천하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99년 당시 음악총책임자로 단상 바로 아래에서 메시지를 들었는데, 선교사님은 슬픔으로 인해 자주 메시지를 더듬거렸습니다. 그러다가 6.25전쟁과 남북분단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오열을 하셨습니다. 저도 따라 울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민족의 이런 분단의 상황, 그리고 이와 같이 대립하며 마음이 부유해진 우리 모임으로 인해 마음이 너무 아파 우셨다고 하였습니다. 사무엘 선교사님은 한 명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을 배우며 그 말씀 따라 살고자 하는 좋은 본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고난을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감당하고자 일생 투쟁하셨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선교사님의 복장을 보면 항상 군복이었습니다. 나태해지지 않고자, 그리스도의 고난을 적극적으로 감당하고자 자신과 치열하게 싸움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삶을 살아가든, 어떻게 우리 삶이 끝맺음을 하든,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 된다면 이것보다 안전하고 이것보다 영광스럽고 이것보다 즐거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삶은 고통이 있기도 하지만 그 고통을 넘어선 부활의 행복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신앙생활이 어찌든 고난을 회피하고자 한 것이었음을 깊이 회개합니다. 제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적극 참여하며, 그 고난의 세계를 맛보며 배우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언제나 그랬지만 오늘날은 더욱 고난을 싫어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달콤하고 시원한 빙수가 올 여름을 휩쓸었습니다. 빙수 한 그릇에 만원을 넘기는 데도 사람들은 아까워하지 않았고 저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양들을 위해, 주와 복음을 위해 돈을 쓸 때는 얼마나 즐거웠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달콤한 치즈케익, 향긋한 커피로 인해 우리의 코와 혀는 많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그리스도의 고난의 쓰고 달콤한 세계로 나아가 그 비밀을 배우는 삶 되기를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삶의 고난도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주기에 기꺼이 감당을 하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보화를 주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까! 우리가 기대와 소원을 갖고 그 신비한 세계, 그리스도의 고난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고난을 통해 육체적으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내면적으로 건강하고 풍성한 사람이 되며, 이러한 풍성함을 이웃과 나누는 고난을 감당하며, 그러한 가정과 교회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주님 다시 만날 때, 그리스도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한 것으로 인해 즐거웠다고, 주님과 함께 하여 영광스러웠다고 고백하는 주님의 즐거운 자녀들 되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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