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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_성탄이브_메시지.hwp
유대인의 왕 예수님
2014년 크리스마스이브 메시지 말씀 / 마태복음 2:1-12 요절 / 마태복음 2:10,11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라." 유대인의 왕 예수님 메리 크리스마스! 하늘 영광 버리시고 이 땅 낮고 낮은 말구유에 오신 우리 주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를 죄와 사망 권세에서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에 찬양을 드립니다. 이 시간 임마누엘 주님께서 경배와 찬양을 받으시고 슬픔과 연약함, 허물과 죄로 고통하는 우리들의 왕이요 목자로 새롭게 임하여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크리스마스이브는 한 해 중 가장 설레는 날입니다. 이 기쁜 날 사랑하는 형제자매들과 함께 아기 예수님의 말구유로 나아오는 귀한 시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000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 한 마굿간에서 유대인의 왕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동방박사들의 길을 따라 이 예수님께 나아가 경배하고자 합니다. 오늘 성탄 메시지에서는 먼저 크리스마스에 대한 몇 가지 에피소드를 나누고, 다음으로는 목자요 왕으로 나신 아기 예수님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다른 길로 돌아간 동방박사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아기 예수님의 별로 인한 기쁨을 충만히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한 해를 마치는 이즈음이 되면 아쉬움으로 인해, 스며드는 겨울바람으로 인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은 많이 움츠려 듭니다. 마침 이때는 절기상으로 동지가 있어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깊은 어두운 시기입니다. 동지는 12월 22일이지만 고대 로마에서는 12월 25일을 동지로 생각했습니다. 어둠이 길고 빛이 짧은 날인 이때를 극복하기 위해 로마인들과 이방인들은 태양신인 미쓰라(Mithra)나 솔 인빅투스(Sol invictus)를 기념하는 겨울축제를 12월 중에 두루 가졌습니다. 이후 유럽 전역에 기독교가 전파되어 이러한 태양신 숭배는 사라지고 성탄절이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보고 사람들은 오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로마의 태양신 축제를 극복하기 위한 교회의 대안이라느니, 태양신 축제의 변신이라느니 하는 낭설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내부에서는 12월 25일에 대한 영적인 의미가 오래 동안 묵상되어 왔습니다. AD 300년경은 기독교가 기나긴 박해의 터널을 지나 로마사회에 스며들며 더 나아가 국교로까지 발돋움하는 분기점이 되는 때입니다. 이전에는 여러 이유로 관심이 적었던 성탄절이 이때부터 본격적인 축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기독교 교부들은 12월 25일을 예수님의 성탄절로 정하였습니다. 이는 엘리사벳이 세례 요한을 임신한 때를 기초로 계산한 것입니다. AD 386년 대주교 요한 크리소스톰은 성탄절 메시지에서 성탄절의 기원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제사장 사가랴가 속죄일 임무를 수행한 직후인 9월 25일에 세례 요한이 잉태되었으므로, 예수님의 잉태 시기는 9월에서 6개월이 지난 이듬해 3월 25일이 됩니다. 이 수태고지일에서 다시 임신기간 9개월을 더하면 우리 주님이 태어나신 12월 25일입니다.” 이러한 성탄기원은 이미 AD 200년경부터 교회에서 가르쳐졌고 이후 보편화되었습니다. 이처럼 성탄절은 로마의 절기가 변형된 것이 아니라 원래 있어왔던 교회의 고유 절기요 축제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 날을 마땅히 축하하고 축제로 즐겨야 할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때 가장 민망한 사람은 아마 산타클로스일 것입니다. 그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아기 예수님께로 가야 할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집중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는 동화 속 인물이 아니라 AD 300년 전후에 소아시아 남부 항구도시인 미라(Myra)의 교회를 섬겼던 주교, 세인트 니콜라스(Saint Nicholas)였습니다. 그는 부유하고 경건한 가문 출신으로 부모님의 많은 유산을 물려받았지만, 자신의 일생을 드려 성직자가 되어 예수님을 섬기며 많은 선행을 베푸는 삶을 살았습니다. 특히 결혼지참금이 없어 시집을 못 가는 세 자매를 위해 선행을 베푼 이야기가 유명합니다. 첫해 겨울에는 큰 딸을 위해 돈이 가득 담긴 가죽 주머니를 몰래 굴뚝에 던져주었습니다. 그 다음 겨울에는 둘째 딸을 위해 창틀에 말려놓은 양말에 몰래 은화를 넣어주었습니다. 다음 해 겨울에는 셋째 딸을 위해 창문으로 몰래 돈을 던져주어 모두 시집 갈 수 있게 도왔습니다. 엎드려 감사를 표하는 딸들의 아버지를 향해 그는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 저 위에 계신 분이 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의 선물이신 아기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을 기억하며, 이웃과 함께 사랑의 선물을 나누는 날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를 아기 예수님께로 인도할 분들은 동방박사들입니다. 포악하고 악명 높은 헤롯 대왕이 유대 땅을 다스릴 때, 아기 예수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이때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은 페르시야의 제사장이요 천문학자로서 학문을 연구하고 진리를 추구하던 당대의 학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물었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십니까?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 아마 그들은 별을 연구하다가 어느 날 밝게 빛나는 한 별을 발견하고는 민24:17절 말씀을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올 것이다. 한 통치지팡이가 이스라엘에서 일어설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땅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살았기에 하늘에 메시야 별이 떴는데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동방박사들은 평소에 하늘의 별을 보며 진리를 찾는 삶을 살았기에 메시야 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왕의 별을 발견한 그들은 머물러 있지 않고, 당장 짐을 싸서 즉시로 순례의 길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진리를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투자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별 따라 갔습니다. “동방에서 박사들 귀한 예물 가지고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별 따라 왔도다.” 진리의 별을 좇는 그들의 삶에는 높은 산과 깊은 물이 가로 막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리를 향한 그들의 열정, 별의 주인을 경배하고자 하는 그들의 진심을 멈추게 할 수 없었습니다. 이방인이라는 신분의 장벽, 지성인이 부딪히기 쉬운 교만의 장벽, 부자가 갖기 쉬운 욕심의 장벽, 나이 때문에 생기는 체력과 자의식의 장벽도 그들을 가로 막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마침내 왕의 도시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했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우리는 동방박사들을 통해 진리의 왕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봅니다. 오늘날 상대적인 다원주의 사회에서 진리에 대한 논의는 인기를 끌지 못합니다. 포스트모던 사회는 끊임없이 기존의 가치, 교리적 가르침을 회의하게 하고 해체하도록 부추깁니다. 물질과 문화의 불빛으로 찬란한 현대문명은 진리의 별빛을 쉽게 가려버립니다. 매일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하늘을 바라볼 여유를 갖지 못하고 눈앞의 일을 쫓아가느라 여력이 없습니다. 학생들은 벅찬 공부의 짐에 눌려 살아가기에 영적인 것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동방박사들을 생각할 때, 이 모든 환경적인 것보다도 더 결정적인 요소는 우리 마음의 의지임을 보게 됩니다. 시대가 어떠하든, 사람들이 뭐라 하던, 아무리 바쁘고 힘들던, 내 마음에 순수한 열정이 있다면, 영원한 진리를 추구하고 경배하며 좇아 살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이러한 산을 넘고 물을 건널 수 있습니다. 밤하늘의 북극성이 늘 그곳에서 빛나듯,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의 별은 항상 거기서 빛나고 있습니다. 이 별을 향해 나아오는 동방박사 같은 순수한 열정을 가진 순례자들을 예수님은 언제나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동방박사들처럼 진리의 별 예수님을 찾는 삶을 뜨겁게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3절을 보면, 박사들의 출현으로 헤롯왕과 온 예루살렘이 소동했습니다. 그들에겐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를 맞이할 마음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헤롯왕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유대인의 왕, 곧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묻자, 그들은 미5:2절의 예언을 말해주었습니다.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유대인의 왕 메시야는 목자처럼 사랑과 온유로 다스립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백성들의 선한 목자로 사셨습니다. 인생들과 함께 하기 위해 자신을 비워 성육신 하셨습니다. 병들고 귀신들린 자들의 아픔을 치유하시고, 소외된 죄인들의 친구가 되셨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꼴로 양 무리를 먹여 살찌우고 올바른 인생을 살게 하셨습니다. 참새를 먹이고 백합화를 입히듯 제자들의 실제문제를 해결해주시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심으셨습니다. 우리가 지난 한 해를 돌아볼 때, 얼마나 먹은 것이 많은가 깨닫게 됩니다. 매일 세 끼 육신의 양식 뿐 아니라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먹여주신 목자 예수님의 은혜를 생각하게 됩니다. 말씀의 꼴이 없었다면, 우리는 눈 먼 양처럼 맘대로 살다가 벌써 이리떼에게 먹혔을 것입니다. 목자 예수님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시는 분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선한 목자로 우리 삶의 본이 되셨습니다. 우리의 본성대로 살았다면, 이기심과 교만과 정욕과 허망한 마음을 좇아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목자 되신 예수님의 겸손과 희생과 거룩함을 닮고자 부족하나마 애쓰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선한 목자로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당신의 살과 피를 주사 우리 생명의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가 되셨습니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분께 담당시키셨습니다. 그는 우리의 질고를 지고 슬픔을 당했으며, 멸시받고 버림받아 슬픔의 사람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왕이시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신 사랑의 왕이십니다. 이것이 선한 목자, 유대인의 왕이신 예수님의 다스림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전히 헤롯 같은 악한 왕들이 득세하는 곳입니다. 이들은 헤롯을 빼닮은 리틀 헤롯들이요, 백성의 고혈을 짜는 현대판 탐관오리들입니다. 이러한 일부 고위지도층 사람들과 중간지도층 사람들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연약한 양들을 억압하며, 호주머니를 털어가고, 권위로 누르며 갑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현대판 헤롯들 속에서 신음만 할 것이 아닙니다. 겸손하게 아기로 나신 예수님으로 위로를 받고, 왕이신 예수님께서 이러한 세상을 다스리며 심판하실 것을 믿고 기다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으로 나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참된 왕이요, 참된 목자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사랑과 평화, 공평과 정의로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헤롯 같은 자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위축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목자요 왕이신 예수님께서 함께 하사 양과 같은 우리를 보호하며 다스리고 계십니다. 전능하신 주님께서 만왕의 왕으로 세상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때가 되어 곡식과 가라지, 양과 염소를 가려 심판하사 영생을 누릴 자와 영벌에 처할 자를 구분하십니다. 동방박사들은 이제 베들레헴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때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습니다. 그들은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였습니다. 그들의 기쁨은 순간적이고 감각적인 기쁨이 아닙니다. 진리의 별을 만나는 기쁨, 영원한 목자를 만나는 영혼의 기쁨입니다. 우리를 위해 슬픔의 사람이 되신 분이 주시는 진정한 기쁨입니다. 오늘날 세상에는 기쁨의 조건들이 넘치고 또 넘칩니다. 다양한 문화 컨텐츠와 문명의 이기들로 인해 기쁨을 얻을 길이 널려있습니다. 먹을거리는 풍부하고 놀거리 또한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바다 한 가운데서 갈증으로 목이 타 들어가듯, 현대인들의 영적 갈증과 곤고는 더해만 갑니다.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진리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로 고통합니다. 동방박사들은 이런 현대인들에게 기뻐하고 기뻐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진리의 별을 좇는 삶을 통해 참된 기쁨의 근원이 되시는 예수님, 우리 영혼의 목자요 왕이신 예수님을 발견했습니다. 이 예수님을 기뻐하자, 기뻐하고 기뻐하자 하며 우리를 말구유 아기께로 초청합니다. 요한 세바스챤 바하는 ‘인류의 기쁨이 되시는 예수’라는 아름다운 곡을 지었습니다. 제가 대학 1학년 첫 채플 때 이 노래의 클라리넷 독주를 듣고 영혼의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이 곡의 기쁨을 따라 예수님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의 한글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참 기쁨과 지혜의 왕, 사랑의 왕 구주 예수 / 빛의 근원이신 예수, 우리 인도하소서 / 육신 입은 주의 말씀, 우리 삶의 참된 소망 / 주여 우릴 도우사, 주 보좌로 이끄소서. // 들으라 평화의 찬미, 우리 앞에 울린다 / 예수 안에 사는 사람, 기쁨 충만하리라 / 순결함과 아름다움, 거룩함과 하늘 지혜 / 영원한 기쁨 예수, 길이 우릴 이끄소서.”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동방박사들은 메시야 별의 주인이신 아기께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유대인의 왕 그리스도,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아들 앞에 인간의 모든 영광을 내어놓고 무릎 꿇어 엎드렸습니다. 다시는 인간을 왕 삼지 않고, 자신이 왕인 삶을 살지 않고, 오직 예수님만 왕 삼겠다며 온 마음으로 절하였습니다. 아기 예수님은 우리의 경배를 받기에 합당하신 만왕의 왕이십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 아기 예수님께 감사와 찬양의 경배를 드립시다! 아기 예수님, 우리의 경배를 받으시고 왕이요 목자가 되사 우리 삶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경배를 마친 동방박사들은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황금은 영원한 왕 예수님을 상징하며, 유향은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대제사장 예수님을 상징하고, 몰약은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신 구주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왕이요 제사장이요 구주가 되셔서 우리를 하나님께로 이끄는 유일한 중보자가 되십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생각할 점은 동방박사들이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실제로, 그리고 비유적으로 다른 길로 돌아갔습니다. 이 말씀은 누군가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만나고 경배했다면, 그 순간부터 그의 삶의 길은 달라진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에 동방박사들은 예수님을 정치적인 왕으로 생각하며 왔지만 후에는 영적인 왕으로 알고 돌아갔습니다. 또한 헤롯을 평범한 왕으로 알고 왔다가, 그가 예수님을 죽이려 하며, 두 살 아래 유아를 학살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헤롯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처럼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을 만난 후, 예수님에 대한 생각과 세상 왕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생각이 달라지니 삶의 길도 달라졌습니다. 비유적으로 보면, 그들은 올 때와는 다른 길로 돌아가는 삶의 변화를 이루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경배한 사람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과는 다른 삶의 길을 걷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길로 돌아가는 변화된 삶을 살아갑니다. 과거 내가 왕이었던 삶에서 예수님이 왕된 삶이 됩니다. 내가 중심인 삶에서 예수님이 중심인 삶으로 변화됩니다. 삶의 중심이 연약한 자신에서 전능하신 예수님으로 바뀌었기에, 가장 안전하고 견고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크리스마스트리의 기원에 대한 일화가 있습니다. AD 8세기 경 영국의 귀족가문 출신으로 독일 복음화에 온 삶을 헌신했던 보니파키우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하루는 독일의 한 마을에서 거대한 떡갈나무를 도끼로 찍어버렸는데, 이는 사람들이 그 나무를 게르만의 천둥의 신 토르의 화신이라며 두려워하고 숭배했기 때문입니다. 보니파키우스는 나무를 자른 후 부근에 자라던 조그만 전나무를 가리키며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나무로 삼으라고 권면했습니다. “이 작은 나무를 집에 두고 그리스도께서 가정의 중심이 됨을 기억하십시오. 이 나무 잎은 시련 속에서도 언제나 푸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인도자가 되실 것입니다.” 우리가 크리스마스트리를 볼 때 우리 삶의 중심이요 인도자이신 그리스도를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중심의 변화된 삶을 살아가기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이 시간 동방박사들에게 임했던 그 메시야 별이 우리 마음에 다시 떠오르게 하셔서, 기쁨의 성탄, 메리 크리스마스가 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왕이요 목자이신 아기 예수님께 엎드려 경배하는 복된 성탄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후로 예수님을 중심에 모시고, 세상 사람과 다른 길을 걸어가는 참된 ‘예수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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