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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강의순서	여름수양회 준비특강 제 1 강
ㆍ성경본문	누가복음 15:1-10
ㆍ전한날짜	2008/06/29

ㆍ조회: 2018

찾아내기까지 찾으시는 하나님
찾아내기까지 찾으시는 하나님

말씀/ 누가복음 15:1-10
요절/ 누가복음 15:4

수양회가 이제 20여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양들 초청하고, 메시지 준비하고, 댄싱과 뮤지컬 만드느라 바쁩니다. 화, 목요일에는 합심기도모임이 있고, 새벽마다 기도모임이 있고, 또 요회별, 팀별 모임도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여름 수양회 총력전을 펼칩니다.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하다보면 그냥 하기 쉽습니다. 기도모임 하니까 하고, 댄싱 하자니까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지치기 쉽습니다. 오늘 말씀으로 수양회를 어떤 마음과 자세로 준비해야하는지 내적인 방향을 잡고 끝까지 잘 섬기길 기도합니다.

I. 잃은 양을 찾은 목자(1-7)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님께 나왔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였고, 세리는 로마의 세금 징수를 대행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지위를 이용하여 규정 이상의 세금을 잔인하게 갈취하였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이런 세리를 향해 ‘산에는 이리가 있고 거리에는 잔인한 세리가 있다’ 며 경멸하였습니다. 또한, 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타락한 삶을 살던 사람들입니다. 특히 창녀를 가리킬 때 많이 썼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런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큰 모욕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예배에 참석할 수 없었고, 사람들과 식사, 사업, 여행도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들은 더러운 벌레요 쓰레기 취급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세리와 죄인들은 유대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그들이 예수님께 단체로 몰려왔습니다. 도끼눈을 뜬 세리들은 마치 이리떼 같았습니다. 조폭도 보였습니다. 얼굴에는 칼자국이 나 있고 팔에는 ‘착하게 살자’ 라는 문신이 가득하였습니다. 코걸이에 담배를 물고 빨간 머리에 빨간 하이힐을 신고 반쯤 풀린 눈을 하고 있는 십대소녀도 있었습니다. 어딜 봐도 윤락녀 티가 팍팍 나는 여인들, 시궁창 냄새를 풍기는 노숙자들도 있었습니다. 연애와 취업 실패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자기 방에서 나온 은둔형 외톨이도 있었습니다. 경찰들은 폴리스 라인을 치고 이들로부터 일반 시민들을 보호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런 그들이 왜 예수님께 왔을까요? 말씀을 듣고자 왔습니다.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온 것을 볼 때 이들의 영혼이 몹시 갈급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지 않고, 마음의 욕심과 육신의 쾌락만을 따라 살았습니다. 그 결과 죄의식으로 고통하며 마음과 영혼이 피곤하고 지쳤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삶을 청산하고 이제 다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런 그들에게 소망이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자신과 같은 세리였던 마태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옆에 서 있는 것을 보며 그들은 더욱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예수님의 죄인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에 감동되어 나왔습니다. 예수님은 당시 사람들과 달리 ‘웰컴! 어세오세요!’ 환하게 환영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식사도 함께 하셨습니다. 당시 가족 외에는 귀한 손님이나 오래된 친구와 식사 교제를 나눴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그들과 식사한 것은 그들을 친구요 귀빈으로 대우하신 것입니다. 이는 당시 율법 사회에서 조간신문 1면에 날 수 있는 사회적 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수군거리며 말했습니다. “아니,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다니....” 이처럼 그들은 죄인들을 영접할 수 없었습니다. 죄인들은 암덩어리와 같은 존재로 짤라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고, 의로우신 하나님도 자신들과 같은 생각이라고 확신하였습니다. 이런데도 그들을 귀한 손님처럼 대우하는 예수님은 더더욱 영접할 수 없었습니다. "왜 저런 죄인들을 가까이 하고 게다가 기뻐하시는가?" 예수님은 이런 비난을 아시고 다음 비유를 통해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한 가 가르쳐 주고자 하셨습니다.

4절을 다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않겠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1백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는 모든 양의 이름과 특징을 다 기억할 정도로 양들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푸른 초장으로, 쉴만한 물가로 이동시키며 양들과 동고동락하였습니다. 밤에는 함께 잠도 잤습니다. 당시 사회에서 양은 그 저 한 마리의 동물이 아니었습니다. 가족과도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풀을 다 먹이고 돌아오는 중에 한 마리가 사라진 것을 알았습니다. 아마 그 양은 평소에 목자의 음성을 듣기 싫어하는 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양은 호기심이 많고 자유분방했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목자만 졸졸 따라다녀야 하는가? 저 산 너머 저곳에는 기쁨과 행복을 주는 그 무엇이 있을거야’ 생각하며 그 곳을 동경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날은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습니다. 남은 99 마리의 양들은 아직 들판 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자는 99 마리 양을 들에 두고 찾아 나섰습니다. 찾을 가능성이나 소요 시간 같은 것은 생각치 않았습니다. 앞으로 자신이 처할 위험은 고려치 않았습니다. 그저 목자는 그 양을 찾아 어둠이 짙게 깔리는 저 산과 골짜기를 향해 달렸습니다. 왜 이렇게 목자는 비합리적인 행동을 했을까요? 그 양을 여기서 포기한다면 어떻게 될 지 뻔했습니다. 방황하다가 낭떠러지에 떨어지거나, 사나운 이리의 이빨에 찢겨 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을 생각하자, 목자를 찾아 애타게 울부짖는 양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불쌍해서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있는게 더 고통스러웠습니다. 사랑은 비합리적일 때가 많습니다. 화재현장에서 사랑하는 자식을 구하기 위해 어머니는 맨 몸으로 불에 뛰어들기도 합니다. 자녀가 실종되면 부모는 남은 자식은 어딘가 다 맡기고 찾을 때까지 전단지를 돌리며 전국 방방곡곡을 돕니다. 아마 예수님이 오늘날 이 비유를 들려주신다면 이렇게 하겠지요.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자식이 10명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실종되면 나머지 9명은 친척들에게 맡기고 직장은 그만두고..그 잃은 자식을 찾아내기 까지 찾아다니지 않겠느냐? 하나쯤이야 하면서 그냥 편히 살 수 있겠느냐?’ 목자는 마침내 후미진 바위 틈 사이에서 그 양을 찾았습니다. 그 양을 보는 순간 울컥 하였습니다. 양은 우는 것도 지쳤는지 제대로 울지도 못하였습니다. 어딜 다쳤는지, 걷지를 못하고 자꾸 주저앉았습니다. 목자는 자신의 깨어진 무릎과 피곤도 잊은 채 너무 즐거워 어깨에 메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그냥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벗과 이웃을 불러서 잔치를 엽니다.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 잔치 하느라 양 한 마리 값보다 더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기뻤습니다.

여기서 길 잃어버린 양은 말씀을 떠나 사는 세리와 죄인들을 더 나아가 하나님을 떠난 모든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이사야서 53장에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제 길로 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마이웨이를 갔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자 되신 하나님을 따라가며,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야할 우리가 하나님 없이 마음대로 살고자 하였습니다. 그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이 아담과 하와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길이 행복해 보이고 자유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우리의 생각과 달리, 우리는 온갖 죄와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길 잃어버린 양처럼, 낭떠러지인줄도 모르고 그것이 행복의 길인양 달려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두운 산과 골짜기를 외로움 속에 울며 돌아다니다 지쳐 쓰러지기도 합니다. 이런 우리는 이리와 같은 사탄의 먹이가 되고야 맙니다. 또한, 여기서 목자는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하나님을 떠난 직후부터 우리를 먼저 찾으셨습니다. 하나님을 말씀을 어기고 선악과를 먹고 숨어 두려워 떨고 있는 아담을 애타는 음성으로 찾으셨습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성경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당신을 떠난 우리를 애타게 줄기차게 찾는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범죄 하여 하나님을 떠났을 때 수많은 선지자를 보내어 찾으셨습니다.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호11:8) 하나님의 찾으시는 역사의 클라이막스는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잃어버린 우리를 찾아 이 땅에 직접 오신 하나님입니다. 누가복음 19:10절은 말합니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함이니라‘ 하나님은 돌아오길 기다리며 그저 팔짱끼고 기다리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늘의 모든 영광과 평안을 다 버리시고 위험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냄새나는 마구간에 태어나시고, 우리와 똑같은 육신을 입으셨습니다. 이렇게 우리와 함께 하시며 닫혀진 우리 마음 문을 여셨습니다. 그리고 직접 양들을 찾으셨습니다. 즐거운 명절날이지만 아무도 찾지 않던 베데스다의 38년 된 한 병자를 찾으셨습니다. 사마리아 여인 한 사람을 찾아 중동의 뜨거운 뙤약볕을 종일 걸으셨습니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겠다‘ 하시며 부자 삭개오의 텅빈 대저택도 심방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고통의 순간에도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며 자신의 우편에 함께 달린 한 영혼을 찾으셨습니다. 마침내는 잃어버린 우리를 찾기 위해 십자가에서 당신은 버린바 되셨습니다. 가장 필요로 할 때 자기를 버리고 갈릴리로 도망간 제자들도 예수님은 먼저 찾아가셨습니다. ‘이 배은 망덕한 놈들아!’ 그렇게 찾지 않으셨습니다. "애들아! 너희에게 물고기가 있느냐!" "애들아! 친구야!" 여전히 그들을 친구로 반기며 부르셨습니다. 우리 각자 하나님이 어떻게 찾으셨습니까? 수양회 안 갈려고 안 갈려고...하나님 없이 살려고,,,하나님한테 안 잡히려고...얼마나 멀리 멀리 갔습니까? 꽁꽁 숨었습니까? 때로는 그 사랑, 그 사명 다 알면서도 '주님 죄송합니다 저는 안되겠습니다" 하며 물고기 잡으러 떠난 적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우리도 하나님은 찾아오셨습니다. 내버려두지 않고 찾아오셨습니다. 목자님을 통해 찾아오시고, 말씀을 통해 찾아오시고, 사고로 찾아오셨습니다. 다리가 부러져 기부스 한 채 어디 도망도 못가고 수양회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우리를 ‘꼴좋아 말 안 듣더니’ 하며 정죄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정신차렸느냐’ 며 훈계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찾은 걸로 기뻐하시며 우리를 환영하시고 안아주셨습니다. 청문회를 열어도 시원찮을 우리를 위해 잔치를 여시고 축복하셨습니다. 바닥이던 학점도 올리시고, 영육간의 병도 치료하시고, 좋은 직장도 주시고 가정교회도 이루시고, 지상 최고의 배우자와 산토끼 같은 자녀들도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내기까지 찾으셨습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놓았습니다. 자신의 영광과 평안, 때로는 하나님의 기준인 율법마저 내려 놓았습니다. 마지막에는 생명마저 내려놓았습니다. 이러한 찾아내기까지 찾으시는 사랑, 찾아내기까지 모든 것을 희생하는 이 사랑 때문에 잃어버렸던 우리가 찾은 바 되었습니다. 고집 부리던 우리가 돌아왔고, 죽었던 우리가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안에서 구원을 얻고, 잃어버린 행복을 다시 찾았습니다. 실로 이 비유는 하나님을 떠난 우리를 불쌍히 여기는 하나님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으로 우리를 찾아내기까지 찾는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의 여정을 그려놓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종교지도자들이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갖고, 이러한 여정에 동참하길 원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 소원을 갖고 계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으로 먼저 찾은 바 된 사람들입니다. 이런 우리를 하나님은 목자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며 땅 끝까지라도 가서 찾도록 하십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라 삼으라...내가 세상 끝날 때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며 세상 끝 날 때가지 찾도록 하십니다. 우리가 오늘도 죄로 죽어가는 한 영혼에 대한 하나님의 애타는 마음을 갖고, 찾아내기까지 찾는 사랑과 희생의 여정에 동참하길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듣고 있는 그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십니다. 7절입니다.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혼 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죄인 한 사람을 다시 찾는 것을 얼마나 기뻐하시는가를 말해줍니다. 소중한 것을 다시 찾을 때 그 기쁨은 배가가 됩니다.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노트북을 다시 찾으면, 처음 살 때보다 더 기쁩니다. 날렸다고 생각한 소감을 몇 시간 컴퓨터를 뒤져서 다시 찾았을 때의 기쁨은 소감 쓰며 받은 은혜를 능가합니다. 수개월 전 유괴되어 단념하고 있던 딸을 찾은 부모의 심정, 추락 여객기에 남편이 최종적으로 타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는 아내의 심정이 하나님께서 한 사람이 다시금 당신께 돌아올 때 느끼는 심정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헨리 나우웬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세상의 문제들이 해결됐기 때문도 아니고 인간의 아픔과 고난이 다 끝났기 때문도 아니고 수많은 영혼이 이미 회심하여 당신의 선하심을 찬양하고 있기 때문도 아니다. 하나님은 잃어버린 자녀 하나를 찾으신 것으로 기뻐하신다"

한 목자님과 제가 학생시절 때 피싱을 나간 적이 있습니다. 저보고 물으셨습니다. 왜 이렇게 피상을 하시지요? 저는 대답할 게 없었습니다. 나가자니까 아무 생각 없이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목자님은 왜 나오셨어요? 오히려 물었습니다. ‘빚진 자의 심정 때문이랍니다. 절 찾으신 하나님의 그 사랑, 목자님의 그 사랑을 생각할 때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그 사랑에 빚진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저희가 우리를 찾아내기까지 찾으신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며 목자 생활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당면한 수양회를 준비하고 양들을 초청하길 기도합니다. 초청하다보면 ‘국토 대장정 가서 못 간다. 어학연수 가서 못 간다. 그냥 가기 싫어서 안 간다’ 별의별 반응이 다 있습니다. 이때, ‘내가 왜 안 간다는 사람 이렇게 계속 초청해야하는가?’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곧 졸업을 앞둔 내가 지금 수양회 댄싱이나 하고 있을 땐가?’ 회의가 밀려올 수도 있습니다. 머리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다’ 다 알지만 힘이 들고 지쳐 하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의 그 애타는 마음을 부어주시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를 찾아내기까지 찾으신 그 사랑을 기억합니다. 절 그냥 내버려 두었더라면 지금 제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아버지! 이제 그 사랑을 양들에게 하길 원합니다. 나의 이 심방이 한 영혼을 찾아내기까지 찾으시는 주님의 발걸음이 되게 하소서! 나의 이 메시지가 이 라이프가 한 영혼을 애타게 부르는 주님의 입술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의 이 댄싱이 한 영혼을 찾은 기쁨에 덩실 덩실 춤을 추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몸짓이 되게 하여 주소서! 무엇보다 하나님의 한 영혼을 향한 애타는 마음,그 마음을 저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모든 수고와 준비가 한 영혼이 돌아오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동참하는 것이 되길 기도합니다.

II. 잃은 드라크마를 찾은 여인(8-10)

예수님은 이어서 또 하나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8절입니다. "어떤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아내기까지 부지런히(search carefully) 찾지 아니하겠느냐?" 한 드라크마는 노동자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일 데나리온의 가치가 있는 은전입니다. 그런데, 한 드라크마 동전은 이 여인에게 있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신랑은 이러한 드라크마 열 개를 끝으로 묶어서 신부에게 사랑의 증표로 준 것으로 오늘날의 결혼반지와도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받은 신부는 일생 동안 그 은전 중 하나라도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간직했고, 만일 잃어버린 경우에는 남편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식었다 하여 이혼을 제기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인들은 이 은전을 머리로 쓰는 베일에 엮어서 걸고 다닐 정도로 매우 소중히 간수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만 하나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여인은 반드시 찾아야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오직 하나 밖에 없는 드라크마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집 바닥은 울퉁불퉁한 돌로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사이에 많은 틈새가 있어서 떨어뜨리면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인은 등불을 환히 켜고 집안을 구석구석 쓸면서 부지런히 열심히 찾았습니다. ‘설마 저기에는 없겠지...저 가구를 치우려면 넘 힘들어’ 그런 것 없었습니다. “여보 이 가구 옮겨야겠어요! 좀 도와주세요” 아마도 남자는 옆에서 이런 소리나 했겠지요. “됐어 그만해! 밥 안해? 그걸 어떻게 찾어! 이혼 안 하께”

한 드라크마를 부지런히 찾는 여인의 열심은 한 영혼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경에 '하나님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시리라' 는 말이 몇 번 나옵니다. 정말 인간의 눈으로 볼 때는 도저히 실현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이 열심으로 실현하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고 사랑이 많으신 분이십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십니다. 하물며, 우리는 어떠해야겠습니까? 그래서 바울은 로마 교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면합니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롬 12:11) 만약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사명을 감당하신 예수님의 열심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아직까지 어둠과 멸망 가운데 빠져 있었을 것입니다. 만약 아시아 방방곡곡을 선교하러 다닌 바울의 열심이 없었더라면, 복음 전파는 훨씬 늦추어졌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심은 대로 거두시게 하시는 분입니다. 열심히 심고, 열심히 가꾼 자만이 많은 수확을 거둘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열심, 예수님의 열심, 성령의 열심, 사도들의 열심, 신앙 선배들의 열심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우리의 구원도 있고, 우리의 축복도 있고, 우리의 모임도 있습니다.

옛날 어느 나라 왕이 학자들을 불러 모아 놓고 성공의 비결을 쓰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래서 각자가 나누어 썼는데, 다 쓰고 보니 열두 권 분량의 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왕은 그 책이 너무 분량이 많다고 하면서, 좀 더 줄여 오라고 했습니다. 학자들은 또 다시 줄였는데, 또 너무 많다고 하여 몇 번을 되풀이 하다가, 결국 한 권으로 간단하게 줄여서 왕에게 가져다주었더니, 그래도 많으니 더 줄이라고 했습니다. 학자들은 한 줄로 줄였습니다. "열심 없이 되는 것은 없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교회는 스펄전 목사님이 목회하던 교회였습니다. 1866년에 그 교회는 4366명의 성도를 가진, 그 당시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루는 스펄전 목사님이 성도들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주님을 향해서 가슴이 뜨거운 사람, 열두 명만 있다면, 이 런던의 삭막하고 고독한 환경을 기쁨이 충만한 곳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4366명이 있다고 할지라도, 모두가 다 미지근한 성도라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공부에 왕도가 없듯이, 목자생활에도 왕도가 없습니다. 토끼를 이긴 거북처럼 꾸준히, 끝까지 열심히 한다면 하나님은 좋은 수확을 안겨주십니다. 하다가 말거나 대충하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보통 사모님들이나 자매님들이 양들을 잘 초청하십니다. 왜 그런가 볼 때, 부지런히 열심히 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떤 분은 양들 리스트를 갖고 ‘나에게 맡기신 양이다. 내가 먹여야 한다’ 그런 책임감으로 끝까지 기도하십니다. 그 리스트에는 만난 지 10년 이상된 90년대 학번 양도 있습니다. 심지어 졸업하고 결혼한 양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리스트를 쓸어가며 부지런히 찾아가 보십니다. 작년 양들, 재작년 양들, 서로 잊을 만하면 찾아가보고 까페나 수양회 있으면 초청합니다. 안 오면, 다음에 또 초청합니다. 그게 쌓이면 나중엔 그 양이 미안해서라도 와줍니다. 그렇게라도 왔다가 예수님을 만납니다. 어떤 사모님은 죽을 때까지 기도하겠다 하시던데, 최소한 우리는 졸업 때까지는 기도의 등불을 환히 밝히고, 초청의 빗자루로 부지런히 쓸어야겠습니다. 또한, 양들이 북적대는 요회를 보니까 열심히 모입니다. 모이면 열심히 먹고, 열심히 양들을 어떻게 도울까 이야기하고, 또 열심히 기도하고 심방합니다. 그때 하나님이 축복하사 양들을 보내시고, 그러니 기쁨이 넘쳐서 또 열심히 하게 되는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열심 없이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가 수양회를 앞두고 옛날 양들 리스트도 샅샅이 쓸어 봐야 합니다. 지레 짐작 하지 말고, 한 사람도 빠뜨리지 말고 다 부지런히 찾아가봐야합니다. 그러는 중에 결국 찾게 됩니다. 그리고, 양과 목자는 서로 놀라게 됩니다. 양은 "아니 여기까지 찾아올 줄이야, 졸업반인 나도 찾아올줄이야" 목자는 "집에 내려간다더니 서울에 있을 줄이야! 이런 사람이 간다고 할 줄이야!" 하며 놀랍니다. 그때 힘들었던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는 기쁨이 있습니다. 9, 10절을 다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또 찾아낸즉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

신앙 생활에는 오직 두가지 기쁨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과 교제하는 기쁨, 한 영혼이 주께 돌아오는 기쁨입니다. 이 기쁨을 위해 열심을 내어 수고하며 땀과 눈물을 흘리는 것이 신앙생활의 90%, 그 후에 오는 기쁨이 10% 인데, 이 10% 기쁨은 이 90%의 수고를 다 잊게 합니다. 양을 어깨에 매고 돌아오는 목자의 노래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찾았네 찾았네 잃은 양 다시 찾았네” 잃은 드라크마를 찾은 여인의 환호가 들리지 않습니까? “이야! 여보 이것봐 찾았어 나와바 찾았어!” 시 126:6절은 말합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양들을 불쌍히 여기고 어찌하든 수양회에 초청하고자 하면, 그리고 열심히 베스트로 수양회를 섬기고자 하면 눈물이 납니다. 그 눈물이 진할수록 기쁨은 더욱 커집니다. 이 기쁨은 하늘의 기쁨이요 하나님의 기쁨입니다. 이번 수양회를 준비하며 눈물을 흘리길 기도합니다. 그래서, 그 눈물 후에 주시는 하나님의 기쁨이 저희 가운데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는 하나님의 애타는 마음, 한 영혼을 찾아내기까지 부지런히 찾는 하나님의 열심을 부어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부지런히 초청하고, 수양회를 베스트로 준비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