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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강의순서	특강
ㆍ성경본문	요한복음 15:1-17
ㆍ전한날짜	2009/07/26

ㆍ조회: 1730

내 안에 거하라

2009년 여름수양회 후 특강

내 안에 거하라
■ 말씀 : 요한복음15:1-17
■ 요절 : 요한복음15:4
“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하나님께서 지난 4박 5일 간의 여름수양회를 말씀으로 축복해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수양회의 모든 것 하나하나가 기도와 땀으로 이루어졌고 또 이런 것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과분하다 싶을 정도로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을 받고 기뻐하는 것을 보니 참 감사했습니다. 저도 수양회를 끌내고 돌아오면서 마음에 참 큰 은혜를 누렸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크게 소리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이 모든 은혜 뒤에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생각해야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잘 감당할 수 있어야합니다. 은혜를 잘 감당하는 것은 삶의 지혜이고 또한 마땅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개정)
사도 바울은 받은 바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더 많은 수고를 하였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헛되게 하지 않고 이 은혜를 통해 우리 삶 속에서 구체적인 열매가 맺히도록 해야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될 수 있을까요? 오늘 말씀의 제목이 무엇입니까? “내 안에 거하라.”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할 때 풍성한 열매 맺습니다. 그러면 예수님 안에 거한다는 말씀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수양회 이후의 방향을 잡고 주 안에 거하면서 내면에 풍성한 기쁨을 누릴 수 있길 기도합니다.

첫째, 주의 말씀 안에 거하라는 의미입니다.

1절입니다. "내가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그 농부라" 이스라엘은 지중해성 기후로 인해 예나 지금이나 포도를 많이 재배합니다. 이런 곳에서는 좋은 열매를 많이 맺고자 여러모로 포도나무 품종을 개발하고자 연구을 열심히 합니다. 사람들은 좋은 포도에 관심이 많습니다. 좋은 열매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겉모양은 분명히 포도인데 먹어보면 “으익~ ”하고 몸서리가 쳐지고 얼른 뱉어내게 되는 포도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들판에는 소위 들포도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거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것은 품종도 나쁠 뿐만 아니라 들에서 돌보는 사람없이 마구 자라납니다. 그러니 자연히 맛이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인이 정성껏 돌보는 포도나무는 극상품 열매를 맺습니다. 이런 포도를 입에 딱 넣고 보면 ‘우와, 세상에 이런 포도도 있구나’하면서 감탄이 터져나옵니다. 정말 이런 포도가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포도축제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어떤 목자님 친척이 하는 포도원에서 가져온 포도가 있었는데 이거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 포도를 먹고 난 후 저는 다른 포도를 먹기가 싫었습니다. 이 포도를 먹고난 후 다른 포도를 보면 그게 포도냐, 포드지 하는 말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나는 참 포도나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참포도나무 되신 예수님에게서 맺히는 열매는 어떠하겠습니까?

모름지기 농사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열매가 달라집니다. 그런데 오늘 비유에서 참포도나무를 가꾸는 농부는 누구입니까? “내 아버지는 농부라” 하나님이 곧 농부이십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의로우시고 사랑이 충만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니 예수님에게서 어떤 열매가 맺히겠습니까? 포도나무의 농부가 하는 일이 무엇인줄 아십니까? 2절을 보십시오.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버리시고 무릇 열매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고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포도농사에서 농부가 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잔가지를 쳐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포도나무를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포도나무는 가지를 무성하게 뻗어나갑니다. 그래서 그냥 내버려두면 가지를 마구마구 뻗어 그 가지에게 양분을 다 빼앗겨 버려 정작 열매를 얻고자 하는 가지의 열매는 작고 맛도 없어집니다. 아무리 품종이 좋은 포도나무라해도 불필요하게 마구 뻗어나오는 그 가지를 적절히 잘라내지 않으면 맛있는 열매를 얻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좋은 열매 맺는 제자의 삶을 살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좋은 열매 맺는데 불필요한 것들을 제하여 깨끗하게 해주십니다.

3절을 보십시오.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예수님은 제자들을 이미 그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동안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온갖 세상적인 생각의 잔가지들, 욕심의 잔가지들을 다 잘라버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주의 말씀을 들으면서 분명한 영적 가치관과 목표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그들은 이제 열매 맺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습니다. 친구도 많이 사귀고 싶고 써클 활동도 멋있게 하고 싶습니다. 나름대로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봉사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것이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은 꼭 해야합니다. 그러나 의미 있는 삶을 살겠다며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과거 야학을 하는 것을 참 보람된 일로 여겼습니다. 직장 청소년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면서 검정고시준비를 도와준 적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 이들과 함께 수업을 하고 돌아올 때면 마음에 기쁨이 있고 보람도 있었습니다. 또 고등학교 동창들과의 끈끈한 모임을 이루며 평생을 함께 하기로 하며 열심히 모임을 이루어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를 예수님의 제자로 키우기로 하셨습니다. 말씀공부하고 목자 훈련, 메시지 훈련을 하려니까 이 모든 것을 하기에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야학도 그만두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과의 동창회에 나지 않는 것은 참 힘든 일이었습니다. 내가 의리가 있지 다른 것은 몰라도 그것은 좀 유지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 안에 풍성한 말씀과 함께 목자로서의 방향을 다잡게 하시고 그 모임에 안나갈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주께서 말씀으로 제 마음을 정해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 때 좋아하던 여학생이 한명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것도 끊게 하시고 목자로서의 분명한 방향을 갖게 도와주셨습니다. 이것을 통해 목자의 삶에 집중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가 열매를 맺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을 친히 잘라주십니다. 제자로서의 best 의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런 better를 잘라내도록 하십니다.

사실 인생을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삶이 simple 한, 단순한 사람들입니다. 자기가 세운 목표에 집중하는 사람들입니다. 자기 하고 싶은 것 이것저것 다 하면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의 시대는 전문가 시대입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박준길 목자님을 컴퓨터공학 하나에 집중 합니다. 그래서 아주 유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세계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뭔가를 하는 박사 후보입니다. 만일 박준길 목자님이 연애나 하러 다니고 태권도부 선후배들과 몰려다니며 술이나 마시고 쓰러기통을 이단 옆차기로 차고 다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러나 박준길 목자님이 예수님을 배우면서 말씀을 따라 살았을 때 하나님이 이런 것들을 다 결단하여 제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컴퓨터에 능한 세계적인 사람이 되었을 뿐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이경청 목자님을 배웨슬레 선교사님을 통해 제자로 부르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직도 어디 축구하는 데 없나 하며 여기저기 따라 다니며 공만 차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예수님을 믿으면서 비젼이 분명한 제자가 되어 믿음으로 대학원도 진학하고 또 놀라운 안암 AFC 멤버가 되었습니다. 이번 수양회에서 festival 할 때 태권무팀 틈에 끼어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 끼고 twist 를 추는 데 제가 놀랬습니다. 저 춤 솜씨로 세상에서 죄 많이 지을 뻔했는데 이제 그 춤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 얼마나 놀랍습니까? 이렇게 하나님은 이런 분들을 말씀으로 붙잡아주시고 제자의 삶에 all-in 하게 해주셨습니다.

이번 여름수양회를 참석해서도 우리는 마음 속에 죄악된 생각들을 다 떨쳐버리고 심령에 은혜 충만한 가운데 돌아왔습니다. 우리 마음에 임한 죄사함의 은혜와 하나님께 대한 감사, 그리고 예수님께 대한 사랑은 모두 주의 말씀을 들으면서 이루어진 일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제 이렇게 말씀을 통해 깨끗해졌으니 이제 이후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제 수양회가 끝났으니 다 이룬 것입니까? 자 나는 이제 새사람이 되었으니 열심히 해보자, 그렇게 해서 하나님께 쓰임 받으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지 하고 거리로 뛰쳐나가는 것입니까? 그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그렇게 할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이때 예수님의 말씀은 어떠합니까?

4절을 보십시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이어 예수님은 제자들이 왜 그래야하는지 그 이유를 계속해서 포도나무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니라” 바로 열매 맺는 삶을 살기 위해서 그래야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열매 없는 삶을 산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이겠습니까? 사람은 이렇게 살든 저거렇게 살든 어떤 열매를 맺고 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늘 본문에서도 열매에 대해 말씀하시지만 복음서를 보면 곳곳에서 열매에 관해 말씀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갈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람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여 불에 던져지느니라”(마태 7:17-19) 우리가 인생의 좋은 열매를 맺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가지로서 자기 인식을 하고 예수님이라는 포도나무에 꽉 붙어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 안에 거하라’ 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여기서 ‘거한다’는 말은 영어로 remain 으로서 계속 남아있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예수님 안에 계속 거한다는 것입니다. 거하면서 예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하는 것입니다. 힘들때도 주님과 함께 하고 기쁠 때도 주님과 함께 하며 예수님을 배우는 삶을 말합니다. 다들 떠나도 끝까지 예수님께 남아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입니다. 이렇게 제자들이 예수님 안에 거할 때 예수님도 제자들 안에 거하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내 안에 거하라 그러면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는 이 말씀은 본문에서 여러번 반복되어 있습니다. 5절 말씀을 보십시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하면서 그 다음에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7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안에 거하면”하는 말이 또 나옵니다. 그러고 보면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과 또 예수님이 우리안에 거하는 것에 아주 관심이 많으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별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수님 안에 거하라고 하시지만 사실 이는 예수님이 그들 안에 거하고 싶으시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제자들과 인격적으로 하나 되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 우리의 모든 문제들, 우리의 내면을 살펴주시기 원하십니다. 우리의 아픔과 고통이 있다면 치유해주시고 그 고통을 덜어주시기 원하십니다. 참으로 예수님은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그렇게도 인격적으로 도와주시기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극상품의 열매, 최고의 인생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요한계시록 3:20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이 말씀 역시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과 인격적인 연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독일의 유태계 종교철학자요 성서주석학자인 마틴 부버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나와 너’ - Ich und Du - 라는 유명한 책을 썼습니다. 제가 주일 메시지에 가끔 한번씩 이 사람의 사상을 언급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생각하면서 또 이 사람이 생각납니다. 부버는 나와 너의 근본적이고 가장 순수한 형태의 관계는 인간과 신, 곧 하나님과의 관계라고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바로 사람과 하나님이라는 순수한 만남에 의존하여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고 하셨는데 이는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의 만남, 곧 제자들과 하나님 아들과의 만남입니다. 부버의 말에 의하면 제자들과 예수님과의 만남은 모든 만남 중에 가장 순수한 만남입니다. 그리고 가장 위대한 만남입니다. 이 만남이 있고 난 후에야 제자들은 다른 만남을 이룰 수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나와 너’의 만남은 이내 ‘나와 그것’의 만남이 되어버린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내가 상대방의 인격과 만난다고 하기보다 상대방을 나의 사고나 행동의 대상 - 곧 You 가 아닌 그것(it)으로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미 비인격적인 만남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이루어야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만날 때 그것으로 만나지 않습니다. 우리 안의 그 무엇으로 만나지 않고 우리의 인격을 대상으로 만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우리의 만남은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영혼의 만남이 됩니다. 그런데 부버의 이 사상에 놀라운 것은 그 만남이 서로 말을 건내는 대화에서 이루어진다는 하였습니다. 대화는 말이 오고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니 예수님과 제자의 만남, 서로 상대방 안에 거하는 그 만남은 하나님과 사람간의 만남인데 놀랍게도 대화로 바로 말씀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7a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 우리는 여기서 말씀을 듣는 삶이 곧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우리 사이의 만남의 매개체는 바로 말씀입니다. 바로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비로서 예수님이 어떤 분인가를 알고 우리 인격에 변화를 겪습니다. 그러면서 또한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 삶에 방향이 되며 우리에게 위로와 힘이 됩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의 열매를 거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보면 예수님과의 진실된 만남 속에서 그 인생을 하나님 말씀에 뿌리를 내린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이성과 감정, 갖가지 재능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살수 있도록 아름다운 품성도 주셨습니다. 하나님과 대화하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죄를 범하므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단절이 일어났습니다. 대화가 끊겼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의 종들을 통해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자 독생자를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보내셔서 그들과 대화하게 하셨습니다. 그는 인간의 죄를 담당하며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그들을 위해 말씀하셨습니다. 주께서 주신 이 말씀을 통해 사람들은 죄를 깨닫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지혜를 얻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통해 위로를 얻고 힘을 얻습니다. 말씀은 진리입니다. 시편 기자는 ‘주의 말씀은 내 방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사람은 말씀을 통해 내면의 빛을 얻고 방향을 얻습니다. 이렇게 주의 말씀을 가까이 하며 주의 말씀을 듣는 자로서 복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주의 말씀은 그 자체가 인간 영혼에 축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인생을 후회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말씀에 거하는 사람, 곧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주의 말씀을 의지하여 사는 사람에게 인생의 열매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말씀 안에 거하는 삶을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말씀에 거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일단 성경을 읽어야하는데 우리의 일상이 사실 바빠 성경을 읽을 시간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 마음에 그 어떤 것에 끝임 없이 쫓긴다는 것입니다. 우리 머리 속에서 성경읽기보다 먼저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일년이 지나도록 성경 몇 페이지 못읽습니다. 어떤 꼬마 아이가 자기 집에 있는 성경에 먼지를 앉은 것을 보고 자기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저 성경 하나님께 돌려드리세요”, 그러자 엄마가 그게 무슨 소리니 하고 의아해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꼬마가 하는 말이 성경은 하나님 말씀이라는데 저렇게 먼지끼게 두기보다는 안읽으면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말했다고 합니다. 참 많은 사람들이 주일 되면 성경책을 집어들고 교회를 갑니다. 그리고 설교 본문 한번 열어보고 그것으로 한주 끝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식으로 사람이 말씀 안에 거할 수 없습니다. 성경을 열심히 읽는 사람이 말씀을 받습니다. 말씀에 감동되어 말씀을 지키며 말씀안에 거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의 인격이 변하고 거기서 열매맺는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교부들 소위 church father 이라는 사람들은 모두 성경을 사랑한 사람들입니다. 터툴리안(Tertullian)은 밤낮으로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는 성경의 구두점조차도 소홀히 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오리겐(Origen)은 성경을 읽지 않고는 절대로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데오도시우스 황제는 성경의 모든 부분을 철저히 반복하여 읽었으며 주교의 설교도 자신에게 말하고 있는 것처럼 신중히 들었습니다. 종교개혁자 쯔빙글리는 로마서를 헬라어로 다 외웠다고 했습니다. 교회의 지도자들, 그리고 구원역사에 귀하게 쓰임받은 사람들은 한결 같이 성경읽기를 사랑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 중 가장 많이 하신 일은 말씀을 가르치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이를 위해 왔노라 하고 말씀하시면서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옮겨다니시면서 부지런히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들에서 가르치셨습니다. 바닷가에서 가르치셨습니다. 배를 타고도 가르치시고 우물가에서도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제자들을 부르시고도 주로 하신일이 말씀을 가르치시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가르치셨는지 그들이 깨끗해질 정도였습니다. 평생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그것으로 먹고 산다고 할 바리새인 서기관들보다도 말씀에 대해 더 잘 알정도로, 그래서 그들이 놀랄 정도로 말씀을 깊이 가르치셨습니다. 이런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지내면서 그야말로 말씀안에 거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제 곧 십자가에 못박혀죽으실 때가 다가온 이때도 제자들이 계속 말씀안에 거하도록 말씀하십니다. 제자 생활의 성패가 다름 아닌 말씀 안에 거하느냐 않느냐로 갈린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 주신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은 삶의 열매를 보장해줍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한 우리는 이 말씀을 떠나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의 중심에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난 4박 5일 동안 수양회를 할때 그 핵심을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내면에 죄를 발견하고 회개하는 것, 죄 사함을 받고 새사람이 되는 것, 삶의 방향을 잡는 것 등 모든 것이 다 말씀 안에서 해결됩니다. 이를 생각해볼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있어서 말씀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전지 전능하심과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면서도 언제나 말씀으로 우리 가운데 일하십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을 가리켜 말씀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바쁜 현대 속에서 생활하면서 말씀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매주 한번하는 목자님과의 일대일을 소중히 여겨야겠습니다. 이것 하나만 잘해도 말씀 중심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먹는 것도 바로 말씀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우리 안에 말씀이 임하고 주께서 함께 하십니다. 삶의 열매가 맺힙니다. 일주일에 한번의 공부와 소감쓰기, 이를 통해 우리는 말씀 안에 거하며 열매맺고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기도합니다.

7절 말씀을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많은 사람들이 기도의 능력을 구합니다. 응답받는 기도를 원합니다. 그러고 싶으면 먼저 말씀 안에 거해야합니다. 주의 말씀 안에 거하는 그런 사람들이 기도하니 하나님이 무엇인들 들어주시기 않겠습니까? 능력 있는 기도생활을 위해 우리가 산에 올라가 소나무 뿌리 몇 개를 뽑을 정도로 주여 주여하고 외친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먼저 그 심령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합니다. 이런 식으로 그 마음에 말씀이 있으면 거기 능력 있는 기도의 응답이 따라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열매 맺는 삶을 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8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둘째, 사랑 안에 거해야한다는 뜻입니다.

9절을 보십시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예수님의 사랑은 어떤 사랑입니까? 우리는 지난 여름 수양회 기간 동안에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이 어떤 사랑인가를 배웠습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는 개회 말씀에서부터 하나님은 먼저 찾아오시는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첫날 저녁 은혜의 시간에는 우리는 아버지의 기다리는 사랑을 배웠습니다. 끝까지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참 크신 사랑입니다. 이어 정죄치 않는 사랑, 그리고 귀신 들려 고통하는 가운데 참 자아를 상실하고 있는 한 젊은이의 자아를 회복시켜주신 하나님, 그리고 우리의 모든 허물을 위해 십자가 매달려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사랑을 배웠습니다. 이어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는 말씀을 통해 우리가 되는대로 굴러먹던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위대한 목적 속에서 창조된 자들임을 배웠고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하나님, 우리의 힘이 되신 하나님, 우리에게 분명한 영적가치관을 제시하시고 우리의 생명의 떡이 되신 예수님을 배웠습니다. 참 돌이켜보면 이 모든 말씀안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그리스도의 사랑이 절절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이 사랑안에 거하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허물이 많습니다. 부끄러울 만큼 참 죄악됩니다. 그리고 용서를 구하기에 염치가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봐도 하나님의 심판에 해당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가 당신의 사랑안에 거하길 원하십니다. 그 사랑을 믿음으로 영접하고 주께 나오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누리길 원하십니다.

10절을 보십시오.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그러면 그 계명이 무엇입니까? 12절을 보십시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우리가 받은 바 은혜와 사랑을 기억할 때 우리는 서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무례히 행치 않고 서로 존경하며 오래 참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같이 겸손히 서로 섬기며 사랑할 수 있습니다. 13절을 보십시오. 사람이 친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것만큼 귀한 사랑이 없듯이 서로 동역자들 간에 사랑이 그러합니다. 제자들 간의 서로 사랑하는 사랑은 위대합니다.

결국 내 안에 거하라는 주님의 말씀은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이요 또 이에 핵심은 바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갈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의 말씀을 지키는 데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제자의 삶을 다른 것이 아닙니다. 열매 맺는 삶도 유별난 것이 아닙니다. 능력이는 삶을 사는 것도 다른 것이 아닙니다. 바로 말씀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말씀 안에 사는 삶의 절정은 예수님의 사랑의 계명의 실천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어떤 책 제목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제자 입니까?” 제자의 살아가는 방법은 말씀에 거하는 삶입니다. 우리가 수양회 이후 받은 바 은혜를 더 풍성하게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말씀을 배우고 말씀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야함을 배움니다. 우리가 말씀이 주는 은혜와 능력을 생각해보면서 말씀을 사모하며, 주님 주시는 계명을 통해 기쁨이 충만한 삶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