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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강의순서	`10년 봄학기특강(2)
ㆍ성경본문	빌레몬 1:1-25
ㆍ전한날짜	2010/03/14

ㆍ조회: 1934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2010년 봄학기 준비특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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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 빌레몬 1:1-25
▣ 요절 / 빌레몬 1:9,10

사랑을 인하여 간구하는 바울

며칠 전 TV 뉴스에 고려대학교의 한 여학생이 다만 취직을 위해 학점 따기 바쁘고 서로 경쟁하면서 지내야하는 대학생활에 깊은 회의를 느끼고 나는 이제 이런 대학생활의 의미를 찾지 못하겠다며 학교를 자퇴하겠다는 대자보를 써서 학교에 붙였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발길을 멈추고 이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며 이 시대 대학생으로 사는 자신들의 고통을 대신 잘 말해준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 뉴스는 많은 대학생들이 정말 꿈을 안고 대학에 들어왔지만 이상은 없고 그저 취직 하나를 위해 달려야하는 현실에 절망하고 있는 것이 사실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참으로 우리가 섬기는 캠퍼스의 양들이 이런 형편 가운데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목자인 우리들의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캠퍼스에는 이들의 내면의 고통을 이해하고 사랑과 진리로 이들을 위로하며 섬겨줄 목자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들을 섬길 만한 목자로 성장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벌써 새학기가 시작된지 보름이 되었습니다. 많은 목자님들이 캠퍼스에 나가 양들을 만나면서 그들을 말씀으로 돕고 섬기고 있습니다. 지난 바이블 까페 때에도 많은 양들이 목자님들의 초청을 받고 와서 말씀을 들으며 함께 교제하며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고통의 시대 속에서 우리에게 이렇게 양들을 보내주시는데 정말 우리는 이들을 어떻게 섬겨야할까요? 우리는 이들을 위해 어떤 목자가 되어야할까요? 우리가 목자가 되려면 자기의 이상적인 목자상을 설정하고 이를 꾸준히 배워나가야 비로서 성숙한 목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인 빌레몬서를 살펴보면 옥에서 도와준 오네시모와 그의 주인 빌레몬을 도와주는 바울을 통해 우리는 본이 되는 목자상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의 목자상이 어떠합니까? 그리고 이러한 그의 목자상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이 시간 우리가 이를 함께 배우면서 목자 바울을 배우고 이 시대 젊은 영혼들 구원에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길 기도합니다.

I. 명령보다는 사랑의 간구로(1-9a)

오늘 본문의 편지를 쓰는 사도 바울은 지금 로마의 감옥 안에 갇혀 있습니다. 그가 감옥에 갇힌 것은 범죄를 했기 때문에 아닙니다. 그는 다만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1절에서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바울’하면서 자신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골로새에 있는 가정교회의 리더인 빌레몬과 그의 가족들에게 인사하고 이어 빌레몬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8절부터 바울은 자신이 빌레몬에게 편지를 쓰는 목적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바로 그가 나이 들어 옥중에서 변화시킨 제자 오네시모의 문제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네시모도 옥에 갇혔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오네시모를 바울이 빌레몬에게 보내겠다느니 내 곁에 두고 싶다느니 말을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바울이 그 누군가의 소개로 오네시모를 만나 이렇게 옥중에서 말씀을 가르치며 돕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가 오네시모를 도우면서 가만히 듣다보니 오네시모는 골로새 교회, 빌레몬 집에 노예였는데 그의 재산을 도둑질해 도망을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바울은 깜짝 놀랐을 것이다. 자기가 만나 지금 돕고 있는 사람이 이런 죄인이었다니, 또 도망 나온 노예는 당시 로마법에 의하면 사형에 해당합니다. 이를 생각하면 바울이 이 사람을 계속 돕는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마음에 큰 부담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그를 불쌍히 여기며 먼저 하나님 말씀으로 잘 도왔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는 하나님 역사에 동역자가 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성장하고 난 후 이제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이때 바울이 생각한 것은 먼저는 그를 빌레몬에서 돌려 보내주어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네시모를 아무리 바울 자신이 도와 변화시켰다 해도 그는 법적으로는 어디까지나 빌레몬의 소유였습니다. 당시 노예는 주인의 소유였습니다. 목자가 남의 소유를 내가 길에서 주웠다며 자기 것으로 할 수는 없는 것 입니다. 물론 바울이 내가 그를 변화시켰다는 것 외에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돌려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에게는 자기를 도와줄 동역자가 필요한데 나이들은 바울에게 오네시모는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네시모도 도망나온 주인에게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이유로 그는 빌레몬에게 명하여 오네시모를 자기가 데려고 있게 하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빌레몬은 바울 목자님의 사정을 고려해 그의 말을 따라 ‘그러시지요’ 하고 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아무리 가하다 해도 바울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자칫 문제가 바울의 권위로 일방적으로 해결되는 것같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권위적이 되면 상대방의 마음을 겸손히 헤아려주기 보다는 자기 생각 위주로 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는 과정에서 아래에서 일하는 사람은 마음에 상처를 받습니다. 그 사람이 당장에는 그 권위에 눌려 시키는 대로 순순히 순종하는 것 같지만 마음속에는 이런 저런 모양으로 반발심이 쌓이게 됩니다. 내면에 불만이 쌓여가고 그러면서 마음도 거칠어지고 선한 양심도 둔화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반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반역해버립니다. 바울이 이 문제를 권위적으로 명령하며 해결하려고 한다면 그는 빌레몬을 잃을 뿐 아니라 나가서 골로새 교회 전체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명령과 권위의 방식은 참 심각한 결과를 낳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아무리 자기 아래에 있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해주고 무슨 말을 하든지 겸손하게 하며 섬기는 자세로 할 때 결국에는 그 사람을 얻고 전체적으로 일도 잘 해결되기 마련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도 바울을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은 자로서 그 내면이 겸손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오네시모의 관해 빌레몬에게 말할 때 명령하기보다 먼저 그의 인격과 그가 가진 마땅한 권리를 깊이 존중해주었습니다. 그는 빌레몬이 교회에서 하는 모든 수고와 헌신에 대해 크게 감사하고 그로인한 골로새 교회에 임한 은혜를 생각하며 그를 마음으로 칭찬해주었습니다. 이어 오네시모에 관한 문제를 이렇게 사랑 안에서 권면합니다.

II. 오네시모를 사랑한 바울(10-12)

그는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보내기에 앞서 오네시모가 바울 자신에게 얼마나 귀중한 사람인가를 말해주었습니다. 이는 빌레몬이 이를 알고 그를 귀하게 여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첫째, 그는 오네시모가 자기의 아들과 같은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10절을 보십시오. 사도 바울은 그를 ‘갇힌 중에 나은 아들 오네시모’라는 말을 합니다. 이를 볼 때 바울은 옥중에서 말씀으로 도와가면서 오네시모를 회개시키고 구원에 이르게 했음은 물론이요 이제는 그를 마치 자기가 나은 아들같이 여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옥중에서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곳은 누추합니다. 습기 차 있고 바퀴벌레도 기어다닙니다. 옥에 갇혀 있기 때문에 먹고 마시는 문제가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나이들은 바울은 이제 젊었을 때와는 달리 몸도 많이 차가워져 이런 불편한 환경 속에서 짜증을 내기 쉬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에게 관심 갖는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오네시모를 온 마음을 다해 잘 도왔습니다. 특히 ‘나은 아들 오네시모’에서 ‘나았다’하는 말은 마치 엄마가 아기를 10개월 잉태했다가 산고를 거쳐 나을 때 쓰는 말입니다. 그런 만큼 바울이 오네시모 한 사람은 오랜 시간 동안 마음에 품고 기도하며 말씀으로 섬겼습니다. 노예 신분에 주인의 돈을 갖고 도망간 뒤 그가 복음을 영접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오네시모는 자기 주인이 자기를 잡으려고 추노를 풀어 않았을까, 나도 잡히면 끝장이야 하면서 두려움에 떨며 방황하였습니다. 그러다가 힘들어져 일대일 공부도 안하러 온 때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로마 감옥에 갇힌 바울을 감히 찾아오는 것은 자기 무덤을 찾아가는 것 같이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네시모는 바울의 사랑을 알고 그를 의지하며 말씀을 공부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거듭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바울에게 오네시모는 정말 아들같이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부모가 아들에게 얼마나 잘해주고 싶어합니까? 그리고 그의 모든 것이 다 잘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것이 오네시모에 대한 바울의 마음입니다.

둘째, 그는 이제 하나님 역사에 유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11절을 보십시오. 거기에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하는 말이 있습니다. 오네시모는 과거 자기 주인집에서도 노예이면서도 말도 잘 안들었었던 것같습니다. 어찌보면 그는 일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밥만 축내고 있었던 것같습니다. 이런 무익한 종은 징벌로 혼을 내든지 아니며 굶겨 팔아버려야 합니다. 그나마 빌레몬은 좋은 주인이어서 무사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놈은 도둑질까지 해도 도망갔습니다. 이것 무익한 정도가 아니라 해악입니다. 그러나 오네시모는 이제 사도 바울이 판단하건데 바울 자신에게와 빌레몬에게 유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바울에게는 아들 같았을 뿐 아니라 외로운 감옥에서 위로가 되고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죄를 회개하고 변화되는 것도 큰 기쁨이지만 그 사람이 이제 복음 안에서 동역자로 변화되었을 때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판단해 보건데 그가 돌아간다면 이제 주인을 위해 충성을 다해 일할 것이며 또 빌레몬이 섬기고 있는 가정 교회를 위한 동역자로 쓰임 받을 것입니다. 과거 불충스러운 노예요 도둑이었던 그가 이렇게 변화되어 자기 주인에게 돌려보낼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니 참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제 이런 그를 빌레몬에게 돌려보내고자 했습니다. 12a절을 보십시오. ‘네게 그를 돌려보내노니 … ’ 그는 빌레몬이 바울의 이 말을 인정하고 이에 따라 오네시모를 영접해주기를 바란 것입니다.

셋째, 그는 자기의 심장과도 같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12b절을 보십시오. “ … 그는 내 심복이라.” 심복이라고 번역해 놓아서 오네시모가 마치 바울의 충성스러운 몸종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영어를 보면 ‘ He is my very heart ’라는 뜻입니다. 그는 바로 바울의 심장과도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몸 제일 중심에 있고 또 중요한 것은 심장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의 이 말은 오네시모는 바울에게 심장만큼이나 중요하고 또 그만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는 그를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그가 아들이 되고 유익이 되고 하는 것 이상의 존재가 된 것입니다. 이는 참 놀라고 기이한 사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도 양들을 돕고 섬기다 보면 그 양이 꼭 자기의 심장같이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특별히 자기가 처음부터 만나 많은 영적 씨름을 하면서 섬겨온 양들을 보면 더욱 그러합니다. 그가 예수님을 믿고 성장하는 것을 보면 이제까지의 모든 수고가 하나도 헛된 것이 없습니다. 더러는 철없는 양들에게 좀 섭섭한 말을 들어 마음에 고생을 할 때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음 졸이면서 기도에 기도를 거듭해 키운 양들은 정말 자기 심장 같습니다. 그래서 목자는 그 양에게 조그만 일이라도 생기면 집안일을 다 제쳐두고 찾아 나서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밤늦도록 눈물의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모님은 자기 자녀에게 먹이지 못하는 맛있는 것을 자기 양에게 먼저 사주기도 합니다. 때마다 선물도 챙겨주고 어떻게 하면 그 양이 예수님 안에서 행복하고 열매 맺는 삶을 살게 해줄 수 있을까 늘 이것으로 고민합니다. 저는 우리 목자님들, 사모님들의 양들에 대한 사랑을 생각할 때 참 감동을 받습니다. 안겸손 목자님이 장가 가기 전에는 “어, 추워” 하고 지나가는 소리로 한마디 하면 이를 들은 목자님들이 어느틈에 잠바를 사다줍니다. 좀 배고픈 표정을 지으면 밥 사줍니다. 용돈도 주지... 저는 목자님들이 안겸손 목자님을 이렇게 사랑하는 것을 보면서 도대체 안겸손 목자가 뭐길레 저렇게 사랑하는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어쨌든 이는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조윤희 사모님이 양 사랑하는 것도 정말 뜨겁습니다. 자기 양을 자기 심장같이 사랑합니다. 얼마나 밤낮으로 기도하면서 섬겨주는지 모릅니다. 윤희 사모님이 할 일이 없어 그런 것이 아닙니다. 유의종 목자님들 간호해야지요 세 아이들 다 키워야합니다. 거기다 직장도 나가시느라고 바쁩니다. 가족 섬기며 살기도 바쁜데 왜 이런 수고를 하시는 것일까요? 그 목적이 무엇일까요? 오직 그들의 행복을 위해입니다. 그들이 그리스도를 알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영생을 누리며, 이 땅에서 열매 맺고 복된 삶을 살기 바라는 그것 한 가지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여기에 물질을 쓰고 시간과 마음을 쓰며 섬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목자님들은 양들이 직장 잘 구하고, 결혼도 잘해서 세상에서 가장 복된 가정누리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그 마음이 곧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그런데도 이걸 모르고 양들은 계속 투덜거립니다. 왜 날 사랑해주지 않는가, 왜 이해해주지 않는가...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우리 목자님들도 사람인지라 다소 인간적으로 부족한 점이 나타날 때가 있지만 참으로 우리 목자님들은 양들을 자기 심장 삼았습니다. 정말 우리 가운데 이런 목자님들, 사모님들이 많은 것을 인해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이런 것을 마음으로 잘 배워야 합니다. 바로 여기서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기 양을 자기 심장같이 여기는 바울의 목자의 심정을 우리에게 넘치게 부어주시길 기도합니다.

III. 빌레몬에게 주는 바울의 권면(13-25)

이제까지 사도 바울은 오네시모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어떤가를 말했습니다. 이제 그는 빌레몬에게 권면의 말을 합니다.
첫째로, 오네시모에 관한한 모든 것이 빌레몬의 자의로 되도록 권면 합니다. 먼저 13, 14a절을 보십시오. “그를 내게 머물러 있게 하여 내 복음을 위하여 갇힌 중에 네 대신 나를 섬기게 하고자 하나 다만 네 승낙이 없이 내가 아무 것도 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 ” 사도바울이 빌레몬을 불러 내 곁에 와서 나를 좀 도와주십시오 하며 요청하면 빌레몬은 언제든지 바울 곁으로 달려올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빌레몬 당신은 바쁘니 당신 대신 당신의 종 오네시모를 내 곁에 있게 해서 나를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일이 아무리 선하다 해도 바울은 빌레몬의 뜻이 없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14b절을 보십시오. “이는 너의 선한 일이 억지같이 되지 아니하고 자의로 되게 하려 함이라”(14b) 우리가 신앙생활할 때 주의할 것 중에 하나가 억지가 없게 하는 것, 그리고 항상 자의를 기초해 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남에게 강요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우리도 그것이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남에게 강요받을 때 이상하게 하기 싫어집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 갈등이 생기고 여기서 더 나가면 미움의 감정까지 생깁니다. 그래서 지도자는 항상 사람들이 자의로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인내해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벽기도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몇 사람이 모여 조를 짜서 서로 새벽에 연락해 기도에 나오자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꼭 새벽기도를 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시작을 이렇게 하지만 이것도 처음 며칠에 그칠 때가 많습니다. 곧 단잠을 깨우며 새벽에 걸려오는 전화가 부담스럽고 무서워집니다. 처음 소원과는 달리 새벽기도를 강요받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자기 전에 아예 전화선을 뽑아놓고 핸드폰도 끄고 자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새벽기도 못나간 것에 죄의식을 느낍니다. 새벽기도 나오기 힘드신 분은 안 나오셔도 됩니다. 새벽기도 하기 힘든 분들은 서양에는 새벽기도 없다는데 우리나라는 왜이래, 누가 새벽기도를 만들었는가 하고 원망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새벽기도는 성경적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새벽기도를 기뻐하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벽기도를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새벽기도 못나오는 사람은 대신 다른 때라도 열심히 기도하면 됩니다. 문제는 기도를 안하는 것입니다. 목자는 양들이 기도안하면 책망해야합니다. ‘어째 기도를 안하십니까, 그래서야 어떻게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성을 맺을 수 있으며 어떻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하면서 엄히 책망해도 됩니다. 그러나 ‘이때 기도해라’, ‘저때 기도해라’ 하면서 시간 체크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의로 하도록 해야지요. 제가 광고 때에 새벽기도에 대해 요즘은 별로 말하지 않습니다. ‘나오라’, ‘나오라’ 해도 안통해서 ‘나오자’, ‘나오자’하고 말하는데도 잘 안나옵니다. 한때 새벽기도 운동, 곧 movement 가 일어났을 때는 새벽기도에 70여명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movement 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도 얼마하다 보면 지칩니다. 제가 새벽기도에 대해 감동적인 말을 하며 강조하면 사람들이 며칠은 잘 나옵니다. 그러나 이내 그 수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새벽기도를 완전히 자원해서 하도록 가만히 있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이에 대해 별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해도 그냥 지나가는 식으로 가볍게 한마디만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이사람 저사람 나옵니다. 새벽 기도하는 사람들이 전보다 확실히 조금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새벽 정시에 못나오면 늦게라도 나와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것들은 누가 뭐라고 해서라기보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목자님들이 스스로 해야하는 것입니다. 피싱 나가는 것도 푸쉬 한다고 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우리 영혼은 푸쉬를 아주 싫어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 푸시에 지쳐있습니다. 이런 것 하자고 푸시하면 저를 미워합니다. 그래서 이것도 안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것은 다 개인이 주님 앞에서 말씀 받고 기도하면서 이루어질 일입니다. ‘서로 모여 기도하기에 힘쓰라’, ‘너는 가서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항상 힘쓰라’는 말씀이 성경 안에 있습니다. 사실 성경은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라는 말씀이 바로 이 말씀 앞에 붙어 있습니다. 내 대신 하나님께서, 성령께서 다 말씀하십니다. 우리 목자님들은 다들 주님을 위해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또 모두들 말씀 앞에서 진실되게 살고자 열심히 투쟁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친히 우리 목자님들 마음 속에 말씀으로 역사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인격적으로 역사하십니다. 개인의 사정, 형편 속에 대화하시며 우리를 이끌어가 주십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억지가 아니라 자의로 하게 하십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원칙에 철저했습니다. ‘이는 너의 선한 일이 억지같이 되지 아니하고 자의로 되게 하려 함이라’(14)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자유의 영, 진리의 영, 은혜의 성령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성령으로 대화해주시고 당신의 말씀을 주셔서 우리를 인도해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 모임이 억지가 아닌 자원함으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깊은 교제 속에서 섬김과 사랑, 헌신 등의 선의가 가득한 모임이 되어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둘째로, 그는 빌레몬에게 오네시모 사건을 하나님의 섭리 편에서 이해하고 영접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15절을 보십시오. “아마 그가 잠시 떠나게 된 것은 너로 하여금 그를 영원히 두게 함이리나” 빌레몬이 오네시모가 도망을 갔는데 그가 바울에게 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떤 생각을 하기 쉽겠습니까? ‘딱 걸렸군’ 이라든가 ‘그러면 그렇지 네 놈이 뛰어봐야 벼룩이지, 하나님이 너를 못찾아낼 줄 알았느냐’ 이렇게 생각하면서 도둑을 잡아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 못된 녀석을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셔서 붙잡아 변화시켰구나 하는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건을 단편적으로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 이 사건 해석을 좀 더 넓고 포괄적인 섭리 편에서 해석해줍니다. 하나님은 오네시모를 골로새 교회의 동역자가 되게 하실 계획이 있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먼저 오네시모의 죄악과 도주를 통해 잠시 빌레몬을 떠나 바울을 만나게 해 변화시켜주신 것이고, 이제 빌레몬 당신이 섬기고 있는 교회의 영원한 동역자로 돌려보내고자 하신다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섭리 편에서 해석하게 되면 빌레몬은 사사로운 감정을 떠나 오네시모를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으로 생각하고 영접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창세기의 요셉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종이 되어 애굽으로 팔려갔습니다. 이때 요셉은 아버지와 형들과 영원히 헤어지게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셉이 애굽에서 총리가 되게 하시고 가나안 땅에 기근을 내려 그 형제와 아비가 다 애굽으로 양식을 구하러 오게 되었습니다. 이때 요셉은 형들을 보면서 이런 유명한 말을 합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아니다 …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내신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사라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을 구원하게 하시려고 하셨나이다.”(창45:5-8) 요셉은 형들이 자기를 미워하고 애굽의 종으로 팔아버린 것을 생각하면 복수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것을 다만 하나님의 큰 섭리 편에서 보았습니다. 그 사건 속에는 인간이 어쩔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과 구원의 섭리가 있었음을 깨닫고 사사로운 감정을 떠나 형들을 영접한 것입니다. 사건을 이렇게 하나님의 섭리편에서 보면 하나님이 이루시는 구원역사의 큰 그림이 그려지고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을, 좁은 마음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식으로 도망간 오네시모 사건을 하나님 역사 편에서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영원한 동역자요 형제로 선물하시기 위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해석을 하며 깨닫게 해주는 바울을 빌레몬에게 참 좋은 영적인 스승이었습니다.

이어 그는 이런 해석을 기초로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하나님 역사의 동역자로 영접해주기를 권면했습니다. 16절을 보십시오. “이 후로는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빌레몬은 이제 변화된 오네시모를 과거 종 다루듯이 그러게 다루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를 이제 종 이상으로, 곧 사랑받는 형제로 두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이렇게 말합니다. 17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하라’ 물론 이 말은 오네시모가 더 이상 그의 집의 노예가 아니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분명히 빌레몬 수하에 있는 종입니다. 그러나 빌레몬은 그를 하나님 역사에 동역자 같이, 나 바울과 같이 귀하게 여겨달라는 것입니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이 교회를 섬기는데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인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역사에 동역하는 모든 사람을 그 사람의 사회적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예배를 섬기는데 동역하고 말씀 역사를 함께 섬기는 사람들, 그리고 컴퓨터를 고쳐주고 관리해주는 사람들, 또 때를 따라 빗자루, 대걸레를 들고 센터를 청소하는 모든 사람들을 정말 하나님이 보내주신 복음 역사의 동역자로 알고 귀하게 여겨 주어야합니다. 이런 분들의 수고가 없이 하나님 역사가 돌아가겠습니까? 우리가 사도 바울이 우리 앞에 온다면 사랑과 존경으로 대하듯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사랑과 존경으로 대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형제요 자매며 또한 하나님 역사에 동역자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그는 오네시모를 향한 대속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18절을 보십시오.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바울은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입힌 손해라든가, 그가 갚아야할 돈 있다면 그것을 자신이 대신 다 갚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바울이 부자라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이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오히려 그는 지금 남에게 도움을 받아야할 처지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그가 곧 감옥에서 나가면 일이라도 해서 그돈을 갚아주겠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나이 들어 일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이렇게 하는 것은 빌레몬과 오네시모 사이에 있는 불의와 손해문제를 해결해주고 서로를 화해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바울의 이런 대속의 사랑은 먼저 예수님으로부터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도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핍박하고 예루살렘에 있는 교인들을 샅샅이 뒤져 잡아 옥에 가두던 죄인 중에 괴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만나고 자신이 죄인인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는 예수님이 자기 죄를 위해 대신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며 값을 치루신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교회에 보낸 편지를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위해 대신 죽으셨다는 이 대속의 가르침이 그 중심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오네시모의 불의와 죄의 빚을 자기가 받은바 그리스도의 사랑에 기초해 이렇게 대신 갚아주고자 한 것입니다. 그는 오네시모의 허물을 하나도 탓하지 않고 그의 모든 것을 담당해주고자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19절을 보십시오. 바울은 자기가 이 편지를 친필로 쓴다면서 내가 그 빚을 갚겠다는 약속을 글로 남기고자 합니다. 그리고 너도 나에게 빚진 것 있지만 그거에 대해서는 내가 말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는 이미 빌레몬의 모든 것을 은혜를 잘 감당하고 섬겨주었습니다. 그런 것처럼 그는 이제 오네시모의 빚도 대신 담당해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루터는 ‘우리 모두는 다 하나님의 오네시모다’하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다 범죄하고 도망간 자요 벌 받아 마땅한 오네시모와 같은 자들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구원받은 것입니다.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이는 사실 예수님이 피 흘려 죽으시면서 ‘하나님께 하나님 아버지 저들의 죄값을 내 앞으로 계산해주십시오’ 하는 말씀과도 같은 것입니다. 실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 다른 말로 번역하면 ‘다 갚았다’ 하시면서 운명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은 우리들의 선한 목자가 되셨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이것이 예수님의 생애였습니다. 바울이 이 예수님을 따르는 본을 보였습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자식이 어디가서 빚지고 어떻게 할 줄을 모르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하면서 그 빚을 감당해줍니다. 우리도 양들의 목자가 되어 이 길을 따라가야할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여러 면에서 부족한 것이 많지만 오늘 바울과 같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하면서 양들을 담당해줄 때 그때 비로소 충만한 생명의 역사, 살아나는 역사를 섬길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 밥값도 대신 내주고 욕도 대신 먹어주고, 때로는 억울한 누명과 오해도 받으면서 참고, 양들을 섬기고, 또한 그들의 마음의 고통도 마치 자기 고통같이 여겨주며 참여해주고 기도해나갈 때 우리가 이 시대 양들을 능히 섬길 수 있음을 믿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한 영혼을 끝까지 책임지며 섬기는 목자 바울을 배웠습니다. 특히 ‘그것을 내게 계산하라’하는 바울의 말은 실천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배우게 되어 감사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서로를 수단 삼으려고 하지 이렇게 끝까지 관심 갖고 사랑하고자 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듣기 좋아해도 정작 약한 자들을 자기를 희생하며 도와주고자 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세대 속에서 우리가 예수님을 배우며 바울과 갈은 목자의 삶을 살게 된 것은 참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과거 오네시모같이 쓸모없었던 우리 심령에 임한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요 특권입니다. 우리는 우리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는 목자가 되었음을 마음으로부터 깊이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고귀한 생명의 역사를 자원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기쁨으로 담당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것은 내 앞으로 계산하라’고 말하는 바울과 같은 목자로 빚어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캠퍼스 구원의 은혜에 귀하게 사용해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