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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말씀_제_2강.hwp
구원의 뿔, 돋는 해 되신 예수님
2010년 성탄말씀 제 2강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말씀 / 누가복음 1:57-80 ▣ 요절 / 누가복음 1:69 구원의 뿔, 돋는 해 되신 예수님 지난 주 마리아의 수태고지를 통해 예수님은 큰 자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영원한 왕이심을 배웠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구원자로 증거되고 있습니다. 사가랴의 예언시에는 속량, 구원, 건지심, 원수라는 단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구원의 스토리는 하나님의 긍휼과 언약, 맹세에 기초하고 있고, 그 구원의 결과는 어두움과 죽음의 그늘을 벗어난 평강의 세계라 말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왕 예수님께서 우리를 원수들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태어나신 날이 성탄절, 곧 크리스마스입니다. 오늘 사가랴의 예언시를 통해 구원의 뿔이요 돋는 해로 임하신 구원자 예수님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제 1 장 아기 요한의 탄생 (1:57-66) 아기의 탄생을 기다리는 엄마 아빠는 무엇을 할까요? 귀여운 아기가 누울 깨끗한 이불, 하얀 기저귀와 예쁜 옷을 준비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아기의 탄생을 생각할 때마다 젊은 부부에게는 불끈 힘이 솟고 기쁨이 넘칩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오랜 믿음 생활 후에 얻은 아이요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아이라 기대감이 컸을 것입니다. 특히 이 아이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많은 사람을 하나님께로 돌이킬 것이기에 더욱 기뻤습니다. 57절을 보십시오. 엘리사벳이 해산할 기한이 차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응애!” 힘찬 울음소리와 함께 건강한 사내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이웃과 친족은 주께서 그들을 크게 긍휼히 여기심을 듣고 함께 즐거워했습니다. 아기 요한의 탄생은 노부부에게 임한 하나님의 긍휼과 능력의 역사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 앞에 의롭게 살던 그들을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사는 자에게 반드시 상 주시는 분입니다. 아기가 태어난 지 팔 일이 되어 할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양피를 베어내어 하나님의 언약 백성임을 살에 새기는 의식입니다. 친족들은 아기의 이름을 그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사가랴’라고 짓고자 했습니다. 이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후부터 생긴 관습인데, 아이의 이름을 친척의 이름, 특히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짓는 것입니다. 이때 엘리사벳이 말했습니다. “안 됩니다. 요한이라 해야 합니다.”(표준새번역) ‘아니라’는 말은 ‘절대로 안 된다’는 아주 강한 의미의 단어입니다. 사가랴라는 이름은 절대로 안 되고 요한이라 해야 하는 이유는, 요한이 하나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를 이상히 여기고, 이번에는 아기 아버지에게 몸짓으로 물어보았습니다. 이때 사가랴는 서판을 달라 하여 ‘요한’이라 썼습니다. 아기의 엄마 아빠가 모두 요한이라 이름 짓자 사람들은 놀랐습니다. 사가랴 엘리사벳은 의인답게 가문의 전통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아기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그들은 이름 짓는 일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뜻을 위해 아이를 드렸고, 장차 요한이 빈들에서 메뚜기와 석청을 먹고 살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삶을 살도록 키웠습니다. 요한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은 자비하시다(은혜로우시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히브리어 ‘요하난’(‘예호하난’)(대상 3:24, 대하 28:12)과 같은 말입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은혜의 사람입니다. 사가랴 부부가 오랜 기도 끝에 얻은 자녀이니 은혜입니다. 요한의 탄생으로 사가랴의 막혔던 입이 풀렸으니 은혜입니다. 장차 요한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되니 은혜입니다. 요한은 메시야 예수님의 선구자로서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식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도 자녀들이 건강하고 지혜롭게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구속역사에 쓰임 받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자녀들이 축복받는 길입니다. 미국의 청교도들은 자녀들을 키울 때 세상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보다는, 먼저 거듭나 구원받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들이 되도록 신앙교육 시켰습니다. 그들의 가정 요절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였습니다. 이때 그들이 구원받고 영적으로 바르게 될 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빼어난 지도자들로 자라나 나라의 기둥들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정말로 잘되기를 바란다면, 그들이 먼저 구원받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헌신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영육 간에 골고루 자질을 갖춘 지도자로 자라도록 축복하시고 귀하게 쓰실 것입니다. 또한 양들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들이 되도록 도울 때 진정으로 축복받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사가랴 엘리사벳은 가족 중심의 삶을 살 지 않고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았습니다. 64절을 보십시오. 이에 사가랴의 입이 곧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여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 그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다 두려워하고 이 모든 말이 온 유대 산골에 두루 퍼지자, 사람들은 “이 아이가 장차 어찌 될까” 하며 요한을 주목했습니다. 이는 주의 손이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제 2 장 사가랴의 예언시 (1:67-80) 이에 그 부친 사가랴가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예언하기 시작했습니다. “찬송하리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그 백성을 돌아보사 속량하시며.” 그는 하나님께서 이루실 놀라운 구속역사를 생각할 때 심령에서부터 찬송이 터져 나왔습니다. 사가랴의 예언시에서 몇 가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돌아보사 속량하시기 위해 구원의 뿔을 보내주셨습니다. ‘돌아보셨다’는 것은 이전에는 버림받은 상태였음을 말해줍니다. ‘속량하셨다’는 것은 이전에는 원수의 압제에 시달렸음을 말해줍니다. 버림 받고 압제에 시달린 것은 하나님께서 구원의 뿔을 일으키신 배경이 됩니다. 사가랴가 살던 이전 시대에 이스라엘은 이민족의 압제에 시달리며 마치 하나님께 버림 받은 것과 같았습니다. B.C.722년에 북이스라엘이, B.C.586년에 남유다가 멸망하였습니다. 구약의 반은 이 두 사건에 대한 예언과 경고, 성취와 회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때 예루살렘 성은 훼파되고,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은 불타고, 하나님 백성의 나라는 망하고 말았습니다. 70년 후에 남유다만 회복되었지만, 그 이후 여전히 페르시야, 헬라, 시리아, 로마의 압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유다는 마치 우리 나라처럼 강대국 틈에 위치하여 열강들의 다툼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 약 400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였습니다. 유대인 역사학자 헤로도투스의 ‘유대고대사’란 책에도, 그리고 구약과 신약의 중간사를 다루고 있는 외경에도 이런 치열한 전쟁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선지자도 나오지 않아 하나님의 말씀도 없어는 영적으로도 어두운 시대였습니다. 이스라엘은 강대국의 틈에서 국력이 쇠퇴하고 정치적으로, 영적으로 많은 억압을 받았습니다. 특히 헬라제국이 분열된 후 큰 세력을 잡은 시리아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왕은 유대신앙을 혹독하게 탄압하였습니다. 그는 안식일을 폐하고, 율법에서 금지한 돼지고기를 억지로 먹이고, 성전 제단에 돼지머리를 올려놓음으로써 고의로 성전을 모독하며 유대신앙을 탄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성들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영적으로 매우 궁핍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37, 38절은 당시 사람들의 삶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또한, 오늘 말씀 79절에서 그들을 묘사하기를, 어두움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들, 평강이 없는 자들이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버려지고 억압당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는 애굽에서 그들을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시내산에서 맺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트리고 율법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그들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정치적, 경제적, 영적 환난의 근본적인 원인은 국제 정치적인 환경이 변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께 범죄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을 돌아보사 속량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보내시되 구원의 뿔로 보내셨습니다. 사가랴가 메시야를 왜 ‘구원의 뿔’로 묘사했을까요? (물에 빠진 예를 들 것!) ‘구원의 뿔’이라는 말은 구약에 두 번 나오는데(삼하22:3, 시18:2), 하나님께서 다윗을 모든 원수들과 사울의 손에서 건지신 날에 그는 여호와를 ‘나의 구원의 뿔’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뿔은 힘과 영광을 상징합니다. 구원하려면 힘이 있어야 하는데 예수님은 구원자로서 엄청난 힘을 가졌습니다. 싸움에서 뿔이 얼마나 중요한가 알려면 동물의 왕국을 보면 됩니다. 강력한 이빨과 발톱을 가진 사자도 아프리카 물소에게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데 이는 물소의 뿔 때문입니다. 이 뿔에 찔리면 사자가 상처를 입어 사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굶어 죽고 맙니다. 코뿔소의 강력한 코는 종족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딱정벌레나 장수풍뎅이 같은 곤충도 뿔이 있어 가끔 이것으로 싸웁니다. 달팽이에게도 뿔이 있는 줄 아십니까? 하지만 이것은 전투용이 아니라 감각기관입니다. 또한 사슴 뿔을 보면, 사슴에게는 전투용일지 몰라도 사람에게 이 뿔은 영광으로 다가옵니다. 사람들은 짐승의 뿔을 잘라 투구에 장식함으로써 자신들의 힘과 영광을 나타내려 했습니다. 예를 들어, 신라금관은 나뭇가지 모양과 사슴 뿔 모양으로 장식했는데, 이로써 왕족의 힘과 권위를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이처럼 뿔은 힘과 영광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을 구원의 뿔이라고 묘사한 것은 예수님에게 이런 구원자로서의 힘이 있고 영광이 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국제사회에서도 힘이 있어야 큰 소리를 칠 수 있습니다. 경제력, 군사력, 외교력, 정보력, 기술력, 문화력 등 다양한 힘을 가져야 합니다. 요즘 북한이 3대 세습을 위해 없는 살림에 화력을 모아 힘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가 꺾이지 않기 위해 자존심을 걸고 연평도 포격훈련을 재개했고, 러시아나 중국, 미국이나 일본 등이 이런 상황 가운데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주판알을 튕기고 있습니다. 서해 바다가 열강의 군사력, 경제력, 외교력의 시험장이 되어 한반도를 위급한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은 유사 이래로 모든 면에서 강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경제, 군사, 외교, 기술, 문화력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는 문화적으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되어 한국 드라마와 영화, 걸 그룹과 아이돌 그룹들이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에게 무엇을 위한 힘이 가장 필요한가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하는 구원의 뿔로 오셨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하는 힘이 가장 필요합니다. 이는 도저히 우리 힘으로 이길 수 없는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구원의 뿔 예수님은 그 힘을 사람을 구원하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하셨습니다. 예수님께는 말씀의 권세가 있어 귀신을 제압하셨습니다. 폭풍도 잠잠케 하셨고, 불치병자들을 고쳤습니다. 죄사함의 권세를 나타내셨고, 십자가로써 죄를 정복하셨고, 사랑으로 악을 이기셨습니다. 인간 최대의 원수인 죽음도 정복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가진 권세는 하나님의 권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전능하신 능력으로 사람을 구원하는 일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은혜로운 면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예수님은 세상에서 가장 힘센 분입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진 분입니다. 이 예수님이야말로 우리를 죄와 죽음과 사단의 권세로부터 능히 구원하시는 구원의 뿔이 되십니다. 그러면 구원의 뿔이 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71절을 보십시오. “우리 원수에게서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구원이라.” 구원을 말할 때는 항상 원수라는 상대 개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사람에게 어떤 원수가 있습니까? 인간에게 최고의 원수는 사단입니다. 사단은 아담을 타락시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파괴시킨 원수입니다. 사단으로 인해 사람이 죄에 빠지고 죄로 인해 죽음이 왔습니다. 이외에도 사단은 인간 세상 가운데 인본주의, 물질주의, 쾌락주의의 배후에 역사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고 인간을 실족시키려고 합니다. 사단은 세상을 죄로 물들여 인간의 영혼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계시록 12:3절을 보면 사단은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사단은 열 개의 뿔로써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인간의 약점을 이용하여 마구 찌릅니다. 교만의 뿔, 정욕의 뿔, 쾌락의 뿔, 허무의 뿔, 두려움의 뿔, 미움의 뿔, 탐욕의 뿔로 마구 찌릅니다. 교만의 뿔에 찔리면 사람을 참 부담스럽게 합니다. 정욕의 뿔에 찔리게 되면 눈동자의 초점을 잃고 더럽고 추한 생활을 합니다. 쾌락의 뿔에 찔리면 게임이나 노름과 같은 잡기에 중독 되어 시간과 돈을 허비합니다. 허무의 뿔에 찔리면 삶의 의욕을 잃고 무기력하게 살아갑니다. 두려움의 뿔에 찔리면 신앙생활 하다가 망할 것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 것도 못 합니다. 미움의 뿔에 찔리면 그 사람이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이 미워죽을 지경이 됩니다. 탐욕의 뿔에 찔리면 이 세상 물질에 목 매고 살아갑니다. 사단의 뿔은 강하여서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구원의 뿔 예수님을 의지할 때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 사단의 뿔을 꺾어 주십니다. 이로써 죄와 죽음 권세에 매이지 않는 인생, 힘있는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쾌락과 허무의 종이 되지 않고 참 만족과 기쁨 가운데 살아가게 됩니다. 복음의 원수가 많은 시대에서 넉넉히 이기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죄로 인해 연약한 자들이지만 구원의 뿔 예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한 없이 무력한 나의 모습에 절망하지 말고 우리는 언제든지 구원의 뿔 되신 예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각종 죄의 세력이 나를 엄습할 때 내 힘으로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이때 예수님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구원의 뿔 예수님, 주님의 뿔로 이 죄의 뿔들을 꺾어 주세요!” “제게 있는 두려움과 미움의 세력을 주님의 힘으로 몰아내 주세요!” 간절히 구원의 뿔을 의지할 때 주님께서 반드시 도우십니다. 이 예수님 안에서 승리의 삶을 살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둘째로, 구원의 동기는 죄인에 대한 긍휼과 언약에 대한 신실함 때문입니다. 72,73절을 보십시오. “우리 조상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으니, 곧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라.” 하나님께서는 죄인을 긍휼히 여기셨기에 구원의 뿔을 보내셨습니다. 죄와 흑암 가운데서 고통하는 인생들이 너무나 불쌍하여 견디실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호11:8) 라고 하셨습니다. 78절에도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을 인함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조상들과 맺으신 거룩한 언약, 그 맹세를 지키고자 구원의 뿔을 보내셨습니다. 인간은 부패하기 때문에 우리의 형편과 상황을 따른다면 구원역사는 진행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시고 맹세를 지키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인해 구속역사는 오늘날도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긍휼과 신실하심 안에서는 어떤 죄인에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절망이 없고 실패가 없습니다. 셋째로, 구원의 목적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74,75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원수의 손에서 건지심을 입고, 종신토록 주의 앞에서 성결과 의로 두려움이 없이 섬기게 하리라 하셨도다.” 많은 사람들이 믿고 구원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삼기 때문에 구원의 은혜를 받은 후에는 자기 원하는 대로 욕심을 좇아 살아갑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목적은 구원 그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진정한 구원이란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을 섬기는데 있습니다. 인간은 본래 창조주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존재로 지음 받았습니다. 과거에 사람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싶어도 죄와 두려움 때문에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감히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수님의 보배피로 인해 사죄의 은혜를 덧입고 담대히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결과 의로 두려움 없이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하나님을 섬기는 데는 졸업도 없고 정년퇴직도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은퇴한 후에 할 일이 없어서 방황합니다. 자기가 이제는 사회에 쓸모 없는 사람이 된데 대하여 힘들어 합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때는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캠퍼스 목자들은 은퇴한 후에도 계속해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젊은 캠퍼스 양 무리들과 종신토록 일대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우리는 죽을 때까지 기도할 수 있고, 죽을 때까지 사람을 사랑하며 섬길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 대전UBF 이여호수아 목자님이 만 70세를 맞이하여 스탭목자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이분은 온 청춘을 바쳐 광주와 전주, 제주 등 캠퍼스 개척역사에 쓰임 받으셨습니다. 수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한때 안암골에 버금가는 큰 복음역사를 이루셨습니다. 특히 은혜로웠던 점은 60세부터 지난 10년 동안 대전UBF를 새로 개척했다는 것입니다. 캠퍼스 양들 심방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학교 안팎의 싸고 맛있는 식당을 두루 섭렵하시고, 손수 센터 곳곳을 청소하시며, 오가는 양들에게 말씀의 꼴과 음식으로 섬겨 오늘날과 같은 새로운 대전UBF의 기틀을 든든히 마련하셨습니다. 이제는 만 70세가 되어 은퇴는 하지만 원로 목자가 되어 변함 없이 대전과 UBF 전체역사를 위해 일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십니다. 저는 이를 통해 종신토록 성결과 의로 두려움 없이 하나님을 섬긴다는 이 자체가 축복임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우리 가운데 배사라, 전요한, 그레이스 리, 양마가, 양앤나 선교사님과 같이 종신토록 성결과 의로 하나님을 섬기는 아름다운 믿음의 본이 있음을 인해 감사 드립니다. 넷째로, 요한의 사명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76,77절을 보십시오. “이 아이여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라 일컬음을 받고 주 앞에 앞서 가서 그 길을 준비하여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리니.” 그는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함으로써 예수님의 길을 예비합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죄가 보편화되고 문화를 이루어 죄를 죄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시대에 세례 요한처럼 죄와 타협치 말고 죄를 깨우쳐 줌으로써 사람들이 회개하고 죄 사함을 받도록 도와야 합니다. 다섯째로, 메시야는 돋는 해처럼 임할 것입니다. 78b, 79절을 보십시오.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하니라.” 예수님께서는 돋는 해처럼 우리에게 임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에 사람들은 죄의 어두움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었습니다. 죄와 죽음의 세력에 갇혀 소망을 잃고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인생들에게 예수님께서 돋는 해처럼 밝고 힘차게 임하셨습니다. 돋는 해는 희망을 상징합니다. 돋는 해는 생명을 공급해 줍니다. 길을 밝혀주고 치료하는 광선을 발합니다(말4:2). 돋는 해는 칠흑 같은 어두움의 세력을 물리치고 세상을 환하게 밝혀 줍니다. 이 즈음 되면 늘 그랬듯이 시조 한 편을 읊어야 하지 않을까요? 조선 후기의 문인 의유당 남씨가 쓴 한글기행문인 동명일기에는 귀경대의 돋는 해의 장관이 이렇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윽고 날이 밝으매 붉은 기운이 동편 길게 뻗쳤으니, 진홍 대단 여러 필을 물 우희 펼친 듯, 만경창패 일시에 붉어 하늘에 자옥하고, 노하는 물결 소래 더욱 장하며, 홍전 같은 물빛이 황홀하여 수색이 조요하니, 차마 끔찍하더라. (중략) 항 같고 독 같은 것이 좌우로 뛰놀며, 황홀히 번득여 양목이 어즐하며, 붉은 기운이 명랑하여 첫 홍색을 헤앗고, 천중에 쟁반 같은 것이 수렛바퀴 같하야 물 속으로서 치밀어 받치듯이 올라붙으니 (중략) 만고천하에 그런 장관은 대두할 데 없을 듯하더라.” 이렇듯 돋는 해는 찬란하고 웅장하게 떠오릅니다. 돋는 해가 떠오를 때 어두움의 세력은 순식간에 물러나고 우리의 심령은 생명과 평강과 희망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호랑이처럼 포효하는 힘찬 인생을 살게 됩니다. 돋는 해가 위로부터 임할 때 우리는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처럼 기쁨으로 뛰놀게 됩니다. 인간 내면과 세상의 어두움은 너무 강하여 작은 빛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강렬하게 떠오르는 돋는 해 되신 예수님만이 능히 인류의 모든 어두움을 밝힐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께서는 구원의 뿔, 돋는 해로 오셨습니다. 우리에게는 예수님께 받은 구원의 경험이 있습니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던 죄 문제, 죽음 문제, 고통스런 삶의 문제로 절망하다가,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믿고 구원의 은혜를 체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구원을 받았기에 이제는 구원자 예수님보다는 구원 이후의 예수님, 좀 색다른 예수님의 모습을 경험하고 싶기도 합니다. 또 공부하기에 바쁜 청소년들이나 젊은이들은 아직 인간한계에 대한 절망이나 구원에 대한 갈망이 적을 수 있기에 구원자 예수님께 쉽게 끌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의 풍토는 구원자에 대한 갈망을 끊임 없이 흔들고자 합니다. 특히 오늘날 정신세계를 주도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은 외부로부터의 구원자를 갈망하는 사상이 아닙니다. 내가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원자요, 더 나아가 죄와 구원이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하려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인간이 부인하려 해도 사람은 죄와 죽음으로 인해 절망할 수 밖에 없는 한계적인 존재입니다. 인간의 실존은 구원자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신앙생활 10년 했든 20년을 했든, 날마다 매 순간마다 나의 한계와 연약함을 인정하고 구원의 뿔 예수님께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성탄에 우리 마음의 창을 활짝 열어 젖히고 구원의 뿔이요 돋는 해 되신 예수님을 심령으로 영접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밝고 힘찬 모습으로 종신토록 하나님을 섬기는 복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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