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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강의순서	`11년 신년 제2강
ㆍ성경본문	빌립보서 2:1-30
ㆍ전한날짜	2011-01-09

ㆍ조회: 2054

이 마음을 품으라
2011년 신년 말씀 제 2 강
이 마음을 품으라
말씀 / 빌립보서 2:1-30
요절 / 빌립보서 2: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세상에 사람이 사는 곳에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인간은 사랑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있는 곳에는 또한 다툼과 분렬입니다. 사람은 싸우는 존재입니다. 내 생각은 남의 생각과 달라서 싸웁니다. 내가 보기에 이것이 더 좋고 옳은 것같은데 상대가 아니라고 자기가 옳다고 하니 가만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은 잘 안되는데 저 사람이 하는 일을 잘되니 시기심이 나서 상대를 미워하며 싸웁니다. 그리고 서로 헤어집니다. 이는 개인과 개인 사이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나라와 나라가 갈라져 싸우고 한 나라안에서도 서로 이해관계나 생각이 달라 영남, 호남식이로 갈라져 다툽니다. 정치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그 생각이 서로 달라 늘 상대를 비난합니다. 어찌보면 인류역사는 이런 일의 반복입니다. 교회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교회가 어디 보다도 사랑과 겸손을 소리 높여 외치지만 이것이 가장 잘 안이루어지는 곳이 오히려 교회입니다. 실제 교회를 보면 이런 의견대립으로 다투고 분렬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의미를 가장 부각시켜보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바로 교회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거룩한 곳이요 진리의 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세계관을 공부를 해보면 성도가 자신의 존재의미를 찾아야할 곳은 자신의 가정이나 직장 등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교회에서는 진리의 말씀과 사명을 받아 가정이나 직장등 자기 삶의 현장으로 나가 그런 곳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면서 주님을 전파하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그런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기의 직장을 소홀히 여기고 교회에서 존재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모이면 서로 열을 올리다 다투기 쉽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컬 하게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한다’, ‘사랑으로 용서해야한다’, ‘겸손히 양보해야한다’ 하는 말을 가장 많이 듣고 배우는 곳이 교회인데도 교회가 사소한 일로 다툼과 분렬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지도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느라고 골치 가 아픕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보다 못해 어떤 목사님은 ‘생사를 건 교회개혁’이라는 책을 목숨걸고 쓰기까지 했습니다.

사도 바울의 경우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는 고린도 교회 내에 바울파니, 아볼로파니, 게바파니 그리스도 파니 하며 사람을 중심으로 나누어 다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이들에게 “이게 뭐냐, 그리스도가 나뉘었느냐” 하면서 그들을 책망해야했습니다. 빌립보 교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다들 예수님의 구원의 은혜를 누리고 있으면서도 이런 저런 것으로 의견 대립이 많았습니다. 빌립보 4장을 보면 유오디아와 순두개 여인이 서로 다투고 있었습니다. 이들뿐 아니라 이런 저런 사람들이 다투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평소 사도 바울을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 옥에 갇히자 자기들이 사도 바울이 없어도 하나님 역사를 잘 섬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보란 듯 복음 역사를 더 열심히 섬기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바울을 고의적으로 괴롭히려는 것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이걸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이에 바울은 “그래 그러면 그렇게 해라” 하면서 그들을 미워하기보다 오히려 이를 통해서라도 주의 말씀을 전파되면 좋은 거 아니겠냐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바울은 교회의 영적 지도자입니다. 그는 사람들의 불만, 불평을 받아주면서 교회가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그들을 권면하고 도와야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교회가 다툼과 분렬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공동체가 될 수 있을까는 바울의 고민거리였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가 이런 빌립보 교회에게 준 말씀이 무엇입니까?

그는 이에 대해 말하고저 먼저 이렇게 묻습니다. 1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의 은혜가 있거든.” 여기서의 ‘권면’은 encouragement입니다. 이는 격려를 뜻하는데 예수님은 우리를 격려하시는 분이십니까? 우리가 낙담하고 자기 절망하면서 “아, 나 같은 놈은 안돼, 내가 뭐를 할 수 있겠어” 하면서 자학할 때 그리스도께서는 뭐라고 하십니까? “그래, 너는 어째 매일 그러냐. 너는 안되겠어” 하십니까? 그러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몇 번이고 실패해도 “아니냐, 너는 잘 할 수 있어. 다음에는 승리할 수 있을거야” 하면서 encourage 해주십니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승리하는 생활을 하고 목자 생활을 하는 것은 주님께서 늘 사랑의 권면을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주님의 사랑의 위로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십자가에서 피흘리신 그 사랑으로 우리의 허물을 감싸주시고 용서하시고 죄 가운데 절망하는 우리를 위로해주십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성령의 교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wonderful counsellor 되신 성령께서 우리와 대화하시면서 교제해주십니다. 또한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무한한 긍휼과 자비를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심판하시기 보다 이 모든 허물과 죄를 예수님의 피로 다 씻어 덮으시고 우리에게 한없는 자비를 베푸십니다. 돌아온 탕자를 맞아주는 아버지같이 우리를 맞아주시고 당신의 자녀 삼으시고 영원한 천국에 살게 하십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너희가 이런 은혜를 누리고 있느냐, 있거든’하면서 2절을 말합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마음을 품으라’.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바 그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된 자로서 서로를 발견하고 무엇을 하든지 양보하고, 져주고, 참아주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생각을 가지고 뜻을 합해 한 마음을 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니 받은 바 그 많은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그렇게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고 합니다. 사람이 예수님을 믿으면서 다투는 것은 확실히 자신이 받은 바 은혜를 생각하지 않고 이기적 자기 생각에 허영은 글자 그대로 자기 분수를 넘쳐 실제보다 자신을 사람들 가운데 영화롭게 보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무엇을 해도 다툼이나 허영으로 할 때 몸과 마음이 이내 지쳐버리고 남는 것은 내면의 공허 뿐입니다. 열매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해야합니까? 바울은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하라고 합니다. 3b절을 보십시오. “ …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사도 바울은 사람들과 사람 사이에 있는 문제들, 교회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은 바로 ‘겸손’이라고 합니다. 겸손하면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겸손은 글자 그대로 마음을 낮추는 것입니다. 마음을 높은 곳에 두지말고 항상 낮게 하여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것 입니다. 사람은 높아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키도 180cm가 안되면 loser라고 여깁니다. 자매들도 높아지려고 높은 킬힐을 신기를 좋아합니다. 세상에 높은 자리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높아지고 싶은 것, 높은 곳에 있고 싶은 마음은 사람이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마음입니다. 물론 높아지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실력이 인정되어서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실제 이런 사람이 높은 곳에 있어야지요. 문제는 높은 마음입니다. 높은 자리에 앉았다고 마음까지 높아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권위를 부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것으로 사람은 괴롭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교만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높은 자리에 오르면 자기가 잘나서 그렇게 된 것으로 여기고 아래의 사람들에게 함부로 합니다. 교만은 단순히 마음이 높은 것 정도로 이해할 문제가 아닙니다. 교만은 사실 자신이 하나님이 되고자 하는데서 온 것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인간이 자신이 단순한 피조물인데 자기 분수를 넘어 창조주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했습니다. 바로 이 교만이 죄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죄가 있는 곳에는 어디든지 교만이 있습니다. 다툼이 있는 곳에 허영이 있는 곳에 교만이 있습니다. 교만은 아담이 죄를 범하므로 인류 대대로 유전되어 내려온 것입니다. 교만은 인간의 죄성의 본질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우리 마음에 교만의 속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어찌하여야할까요? 대답은 간단합니다. 겸손하면 됩니다. 겸손한 마음을 가지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본성이 교만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우리 마음에 겸손을 품을 수 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겸손은 인품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이 겸손의 문제는 우리의 의지의 문제입니다. 기독교 사랑은 감성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그것은 의지가 포함된 사랑입니다. 그래서 싫어도 자기를 부인하며 자기를 쳐 복종시켜가면서 의지적으로 그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겸손도 다분히 의지적으로 실천하고 이루어나갈 덕목입니다. ‘겸손’이란 원래 노예에게 쓰던 말입니다. 노예는 주인의 소유이기 때문에, 그 생명이 주인에게 팔린 자이기 때문에 자기 생명에 대해 아무 주장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노예도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기도 할 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뭔가 말하고 항의하고 싶습니다. 자기도 다 생각이 있어 뭔가를 주인에게 주장하고 싶고 자기가 옳다고 우기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노예는 그럴 수 없습니다. 어디 노예가 자기 말을 합니까? 노예는 알아도 모르는 척, 잘나도 못난 척, 그저 묻는 말에 겸손히 답하고 시키는 일은 묵묵히 담당할 뿐입니다. 이는 인간적으로 보면 자기의 뜻과 주장, 심지어 자존심도 꺽어야하기 때문에 굴욕적인 것입니다. 주인이 아무리 엉터리같은 말을 해도 예,예 하고 주인을 높여주어야합니다. 이런 것을 영어로 humility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낮아져 오신 예수님의 성품을 나타나는데 필요한 단어가 되어 기독교에 도입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 비굴의 단어가 성도들이 실천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변하였습니다. 그래서 어기스틴도 기독교인이 지켜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첫째도 겸손이요 둘째도 겸손이고 셋째도 겸손이라고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겸손이라는 단어가 교만과 정반대되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좀 역설적이지만 겸손은 교만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단어라는 것입니다. 이 겸손은 바울의 말대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것’입니다. 이는 자기가 보기에 상대가 아무리 보잘것없이 보여도 종된 자세로 그를 자기보다 낫게 여기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실력이 있어서 내가 그 앞에서 겸손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보이지 않아도 그 앞에 겸손해지는 것, 곧 종과 같이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더 좋은 실력이나 능력을 상대 앞에서 다 감추고 없는 것처럼 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자기가 남보다 조금만 나은 그 어떤 꼬투리만 있어도 어찌하든지 그것 내세우며 기싸움합니다. 마치 염소새끼들이 자기의 조그만 뿔을 서로 내밀며 니가 세니 내가 세니하면서 싸우는 것과도 같습니다. 옆에서 황소가 웃을 일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초등학교 때 일등 한번 한 것 가지고 두고두고 자랑하고 누가 무시하면 그것은 근거로 나도 하고자만 하면 너보다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남이 자기보다 뭔가 잘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자기가 상대보다 분명히 더 나은데 상대 앞에서 그러지 않은 척할 수 있을까요? 이정도가 아니라 상대가 나보다 더 나은 것으로 여기고 예, 예하고 상대를 세워줄 수 있습니까?

그런데 여기서 떠오르는 생각은 도대체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것이냐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아닌 것 같은데도 겸손히 남을 나보다 더 낫게 여겨야하는 것입니까? 겸손의 목적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첫째, 다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다투는 것은 부끄러운 것입니다. 다투는 것을 보면 양들이 힘들어하지 않겠습니까? 상대가 지금 안지겠다고 떠들고 있는데 나도 안지겠다고 떠들면 주변에서 이를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어 하겠습니까? 다투지 않기 위해서, 전체를 살리기 위해서 “그래 네가 나보다 낫다”고 여겨주어야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가 이렇게 겸손해야하는 좀더 근본적인 이유는 상대를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옳다고 떠들고 상대방의 문제를 지적하고 공격하면 그 사람 쓰러집니다. 그 사람은 그것 하나에 자존심을 걸고 나오는데 그것을 공격해 무너뜨리면 그 사람이 죽습니다. 원래 약한 사람이 떠드는 법입니다. 그런데 자기 할 말 다하면서 같이 싸워보세요. 상대방이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습니다. 사람에게 한번 받은 상처는 일생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을 영원히 잃게 됩니다. 생각해보세요. 한번 심하게 말하고 싸운 사람과 다시 관계성 맺으려고 하면 얼마나 어렵습니까? 뭔가를 같이 하는 것 같아도 마음으로부터 깊은 동역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하다 못해 목자가 양들의 문제를 놓고 한마디 가볍게 책망하고 방향을 준 것도 상처받았다며 울고불고 여기저기 다니며 떠들고 돌아다닙니다. 어떤 사람은 무슨 상처를 받았는지 옆에서 보면 지극히 사소한 것같은데 그것은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자기가 좀 힘들기만 하면 그것을 소감에 계속 쓰면서 나 20년전에 당신에게 상처받았다고 또 말합니다. 이런데 하물며 서로 막말하고 다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사람들은 이런 다툼의 문제가 있을 때 옳고 그름을 따져야한다, 그래서 진리가 바로 세워야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그래야 진리가 바로 설 것 같습니다. 그래야 모임이 진리 위에 견고히 설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의 성도들에게 편지를 쓸 때는 그것은 복음과 율법주의와의 싸움이었습니다. 교회 안에 구원의 진리가 근본적으로 흔들릴 때 사도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도 타협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고린도 교회의 문제는 진리의 문제라기보다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성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여기서 사랑, 믿음, 소망을 말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문제에 대해 언급할 때 이것을 진리의 문제로 다루기 보다는 성도 간의 관계성 문제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빌립보 교회가 어떻게 주님 안에서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여기서 겸손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의 문제, 다툼의 문제 해결의 방도로 겸손하도록, 남이 나보다 낫게 여기도록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그는 이렇게 하라고 합니다. .

4절을 보십시오.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이는 얼핏 들으면 겸손은 자기 일도 하고 그러면서 남의 일도 돌보아주는 것으로 들립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자기 일만 하지 말고 남의 일도 돌보아주라는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남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 사람의 일을 돌보아 살피며 섬겨줍니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가져다 주는 행위입니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는 자기 희생과 섬김으로 비로서 가능합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이렇게 남의 일을 돌볼 때 가져야할 마음은 바로 예수님의 마음임을 말해줍니다. 5절을 보십시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이는 영어로 보니까 “Your attitude should be the same as that of Christ Jesus.” 우리가 attitude를 단순히 ‘태도’라고 번역한다면 이는 ‘여러분의 다른 사람을 향한 태도는 그리스도의 태도와 똑같아야 합니다’가 됩니다. the same as~ 중학교 영어책에 나오는 숙어인데 오늘은 이 단어만 기억하면 말씀을 잘 들은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 비슷한 마음을 품어도 안됩니다. 왜냐하면 비슷하다는 것은 그렇제 않은 부분도 있다는 것인데 항상 문제는 그 부분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저 사람은 예수님은 99% 닮았어. 그런데 늘 1% 가 문제야.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도 바울은 should be the same as ~ 똑같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은 “아니 우리는 본성적으로 죄인인데 어떻게 예수님의 마음과 똑같은 마음을 품으란 말입니까? 그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하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언제나 그것은 우리 같은 죄인에게는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데에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과 똑같은 마음을 갖기 못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래서 내가 형제와 다툴 수 밖에 없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안됩니다. 사람들은 이런 사랑이나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데 있어서는 사전에 자기가 빠져나갈 개구멍을 마련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도 성경을 인용하면서 마음은 원인데 육신이 약해서 못했다고 합니다. 이런 소리하면 안됩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런 너희 자신에 대해 깊은 문제의식을 가지라는 뜻에서 하신 것이지 못하는 거 할 수 없지 않느냐는 뜻에서 하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형제들에 대해 평계치 말고 예수님의 마음과 똑같은 마음을 가져야합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Love actually’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성탄 즈음에 TV에서 방영한 휴 그란트가 주연한 영화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뒷부분을 잠간 봤는데 아 사랑을 마음으로만 하지 말고 실제 하라는 것입니다. 사랑은 행동으로 나타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마음으로만 백날 사랑하면 뭐합니까? 사랑은 actual 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우리를 마음으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actual 하게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실철적 이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사랑을 실제적으로 어떠했습니까?

6절에서 8절까지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갈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사람은 최소한 두가지 지식을 가져야 합니다. 이는 어거스틴이 던진 질문에서 나타납니다. ‘하나님, 당신은 누구시며 나는 누구입니까?’ 위대한 종교 개혁자 칼빈은 어거스틴의 이 질문을 자신의 기독교 강요의 첫째 장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자기를 아는 지식이 모든 지식의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여기서 사람이 하나님을 알 때 자신을 알 수 있고 자신을 알 때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분이고 사람은 어떤 존재입니까? 첫째는 하나님은 창조주시고 우리는 그의 피조물이라는 것입니다.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무한한 능력의 차이가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으로 영원하신 분이시고 인간은 이 하나님으로 인해 존재하게 된 시간적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주권자이시고 우리 인간은 그 주권 안에 존재합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모든 지식의 출발점이 됩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인간은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무한한 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누가 죄인으로서 거룩하신 하나님께 갈 수 있으며, 거룩하신 하나님은 어찌 인간에게 다가 오실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죄로 갈라지는 무한한 심연이 가로놓여있습니다. 인간에게 남은 것은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 밖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인간에게는 이제 아무런 희망이 없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하나님이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랑하셨는데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실제 인간을 섬기며 독생자가 화목제물이 되게 하시고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은 근본이 하나님의 본체이십니다. 이 예수님은 만세전에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영광 가운데 계시던 분이셨으며 태초에 성부 하나님과 함께 천지 창조에 참여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도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자기를 비워 actual 하게 이 땅에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 영원하시고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뒤로하고 피조물, 그것도 죄인된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어떻게 창조주가 피조물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거룩하신 분이 죄인들을 위해 종이 되실 수 있을까요? 7a절을 보십시오. “오히려 자기를 비워” 영어를 보면 ‘made himself nothing’ - 아무 것도 아닌 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어로 ‘there is nothing’하고 말하면 이를 해석할 때 ‘아 nothing 이 있구나’하고 말합니까? 아무 것도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사람으로 오시되 아무 것도 아닌 자가 되셨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죄인의 괴수라고 고백은 해도 그래도 자기가 뭔 줄 압니다. 그래서 무시 받으면 엄청 싫어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인데 자기 자신을 비워 오히려 종의 형체를 하셨습니다. 하나님으로서의 자신을 조금도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으로서의 자신을 비워 섬기러 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참으로 예수님을 우리를 이렇게 실제적으로 사랑하셨습니다. 그 마음 그대로 사랑을 이루셨습니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빌립보 교회의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신 예수님도 자기를 비워 종이 되어 십자가에서 죽으시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는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겠느냐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죄악되지만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또 얼마나 하나님을 기쁘시게하고자 했으면 그렇게까지 하셨겠습니까? 이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하고 품으라는 것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미워하고 다투기보다 예수님과 같이 져주고 양보하고 뺨도 맞고 침뱉음을 당하면서도 아무 말이 없으신 그 예수님, 그리고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시면서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자신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하고 기도하신 예수님을 생각하고 그 마음을 품으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만이 서로 간의 다툼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9절부터 11절을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시어 하나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 앞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이렇게 하시고 승리하시고 영광에 들어가신 예수님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자기를 비우는 것은 장차 올 영광의 서곡입니다. 이 땅에서 예수님과 같이 종과 갈이 사는 자는 장차 영광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주께 복종하여 사는 삶은 장차 예수님과 함께 왕 같이 다스릴 자기 된다는 것입니다.

2011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는 목자니까 금년에는 열심히 일대일을 해야겠다거나 제자를 양성해야겠다거나 등의 목표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다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목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배우는 것 입니다. the same as 하면서 예수님의 마음과 똑같이, 그리고 love actually 하면서 그대로 실천적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의 대상은 차가운 교리가 아닙니다. 겸손하신 모습으로 성육신 하신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예수님의 이러한 인격을 흠모하면서 예수님이 품으신 그 마음을 그대로 배워 실제 그 사랑을 배우면서 자라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 목표는 교리 속의 예수님이 아니라 실제 삶속에서의 예수님이어야 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우리가 이 말씀을 이루어갈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며 우리가 성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공동체가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로서 더욱 성장하고 능력있는 주의 교회가 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이로서 우리가 주의 축복을 온전히 누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릴 수 있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