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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추수감사예배.hwp
여호와는 나의 목자
2011년 추수감사예배 말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말씀 / 시편 23:1-6 ▣ 요절 / 시편 23:1 여호와는 나의 목자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우리 믿는 자들은 하나님은 ‘전능하신 창조주시다’, ‘거룩하시다’, ‘겸손하시다’, ‘위대하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맞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 때문에 우리는 어떤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서도 이 하나님을 믿고 나와 간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 죄인된 자신을 발견하고 회개하며 순결을 사모하게 됩니다.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것을 생각할 때 어떤 허물과 죄악 가운데서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들고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우리가 추수감사예배를 드리는 만큼 진정한 감사제목이 되시는 목자 하나님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축복의 근원이 되심으로 축복의 때에 감사의 대상이 되십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고난 가운데 있을 때에도 감사제목이 되신다는 점입니다.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의 가장 큰 감사의 제목 되시는 목자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려 드립니다. 1절을 보십시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하나님은 누구시며 나는 누구인가 이는 성 어거스틴의 깊은 신앙세계의 출발점이 된 질문이었습니다. 시편 저자 다윗의 대답은 이러합니다. “이제까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서 살았었는데 이제 내가 깨달은 것이 있어. 그것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 ‘나는 그의 양’이라는 거야.” ‘하나님은 목자, 나는 그의 양’ 하나님이 목자가 되신다는 것이 그가 깨달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며 자기가 그 양이란 것이 자신에 대하여 그가 깨달은 바입니다. 목자와 양 이 둘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나는 선한 목자라’하고 말씀하시며 자신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는 자연히 그분의 양입니다. 이러한 관계를 본떠서 우리 모임에서도 ‘목자님’ 그리고 ‘양’이라는 칭호를 쓰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는 다윗의 인생 요절이며 신앙고백이고 그의 가장 큰 감사제목이었습니다. 아마 다윗의 묘비가 있다면 이 말씀이 새겨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양가 모두 실향민 출신이십니다. 올 봄에 할머님이 돌아가셨을 때 이북5도민을 위해 조성한 납골묘지에 묘를 썻습니다. 주위에 질서정연하게 정돈된 수많은 묘지들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묘비에 시편 23편 1절이 새겨져 있음을 보고 마음속에 잔잔히 밀려오는 그 무엇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 묻히신 실향민들 대부분은 아무 기반 없는 남한에서 빈손으로 삶의 터전을 이루시느라 평생 고난 받으신 분들입니다. 하지만 고난 가운데 많은 분들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였고 믿음의 삶을 마친 후 신앙고백을 돌 위에 새겨놓아 후세에 좋은 본을 남기셨습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그의 인생이 하나님의 축복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한 것입니까? 물론 다윗은 뛰어난 용사요 시인이며 노래도 잘하고 악기도 잘 다루는 하나님이 주신 재능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리더쉽이 있어서 젊어서부터 많은 동료들이 그를 따랐고 사회적 지위로 말하면 이스라엘의 왕이었습니다. 게다가 성경은 그의 외모에 대하여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with a fine appearance and hansome features: 삼상 16:12)라고 적고 있으니 정말 다윗의 스펙은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한 사람의 인생역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는 집안의 막내로 태어나 별 주목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주로 부모님과 형들의 심부름꾼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국가적인 위기의 때에 적장을 물리침으로 하루아침에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최고 권력자의 질투를 받아 13년간 떠돌이 도망자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친한 벗이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그는 원수의 아들이었습니다. 첫 번째 부인과는 마음에도 없는 정략결혼을 해야 했으며,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여인은 유부녀인지라 그녀와 결혼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평생 그를 따라 다닌 큰 죄를 범했습니다. 오랜 고난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나 사랑하는 아들들을 먼저 보내는 슬픔을 여러 차례 겪었습니다. 육신적으로 가장 사랑했던 아들이 있었는데 이 아들이 자신을 해하고자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진압 과정에서 비참하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상은 한강다리에서 투신한 사람이 남긴 유서의 내용이 아니라 오늘 시편의 저자인 다윗의 life testimony 중의 일부입니다. 다윗의 인생에는 태양처럼 찬란히 빛나는 영광의 순간도 있었지만 그에 못지 않은 고난이 있었습니다. 성경에서 고난의 대명사라고 하면 욥이지만 다윗의 고난도 욥의 그것에 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 인생의 목자되신 여호와 하나님을 인하여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가 왕이기 때문에 그가 재능이 있기 때문에 그의 인생이 성공했기 때문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그의 목자가 되시기 때문에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는 인생의 고난 가운데 함께 하시며 자신을 건져내시고 높이 올리신 하나님을 체험하면서 하나님이 선한 목자 되시는구나 하는 믿음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의 유래는 청교도들이 신대륙에 도착하고 나서 첫 추수 후에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린 것에 그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청교도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미지의 세계였던 신대륙으로 건너왔습니다. 그 시절 목조선을 타고 대서양을 건넌다는 것 자체가 목숨을 건 행위였습니다. 그들은 믿음을 지키기 위해 순교할 각오를 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추수감사절에 관한 책에서 본 오래된 삽화에는 청교도들이 봄에 인디언들로부터 곡식 종자를 받는 장면과 그 다음 가을에 추수하고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는 장면이 그려져 있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첫 번째 장면에 그려진 봄의 직전 겨울은 그들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고난의 겨울이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신대륙에 도착한 청교도는 모두 102명이었는데 그 다음 해 가을 추수감사예배 때의 수는 53명에 불과 하였습니다. 첫 해 겨울을 보내며 낯선 풍토와 추위, 굶주림과 질병으로 반 수에 달하는 청교도들이 소천한 것입니다. 저도 미국 동부에서 산 적이 있는 데 다른 것은 몰라도 겨울이 길고 눈이 엄청나게 많이 왔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청교도들이 첫 번째 추수감사예배를 드린 것은 가을걷이의 풍성함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그들은 고난 가운데서 지키시고 고난을 이겨내도록 하시며 이제 믿음으로 살 수 있는 새로운 터전으로 인도하신 목자 하나님을 인하여 감사를 드린 것입니다. 초기 청교도들이나 시편 저자인 다윗이나 하나님이 목자이시며 자신은 양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자들이었습니다. 다윗은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양이라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먹이시고 입혀주시지 않으면 자기가 아무 것도 아니고 또 살아갈 수도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사울에게 쫓겨 광야생활 13년을 하면서 아무 가진 것 없고 먹을 것 없는 자신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는 연약하고 힘없는 자신을 돌봐주시는 하나님의 손길, 목자의 손길을 깨달았습니다. 때마다 자기를 지켜주시고 구원해주시며 먹을 것, 입을 것을 공급해주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과연 하나님은 다윗을 돌봐주신 목자가 되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지난날을 회고하면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목자로 따르는 다윗의 행복이 구체적으로 어떠합니까? 1b절을 보십시오.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런 고백을 진심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는 목자되신 하나님이 그의 삶의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채워주신다는 것입니다. 목자는 그렇게 해서 양들이 만족한 가운데 살게 합니다. 하나님은 목자가 되셔서 당신의 자녀들을 양같이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며 채워주십니다. 아니 공중의 새도, 들의 백합화도 다 먹이시고 화려하게 입히시는데 어찌 당신의 자녀가 무엇인들 부족하게 하시겠습니까? 양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 그것이 목자의 기쁨입니다. 하나님은 여기 계신 각 사람의 목자가 되십니다. 하나님은 축복의 때에도 고난의 때에도 우리의 목자가 되셔서 결국 우리의 길을 선한 곳으로 인도하십니다. 인생들의 마음은 환경과 자신의 처지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리지만, 우리의 목자되신 하나님은 선하시며 그 신실하심이 불변하십니다. 그래서 누구든 이 하나님을 목자로 영접한 사람은 그 삶에 부족함이 없게됩니다. 사람이 큰 재물을 모아도도, 아니면 남이 범접할 수 없는 뛰어난 스펙을 쌓아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그 삶 어디엔가 비어있는 듯합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은 바 되어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자신이 가진 재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일단 그 마음에 평안과 만족을 얻습니다. 고린도후서 3:5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같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서 났느니라” 우리의 만족이 어디서 난다구요? ‘오직 하나님께로서 났느니라’ 성경 곳곳에는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우리의 만족과 감사는 우리의 연약함을 긍휼히 여기시고 채워주시는 목자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저는 말씀을 준비하며 고난 가운데 있는 청년 세대들에게 목자 되신 하나님께서 위로와 기쁨과 감사제목이 되실 수 있기를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사무실로 한 로스쿨 3학년 재학생이 보낸 이력서가 답지하였습니다. 그의 경력을 보니 사람 능력으로 어떻게 이런 스펙이 가능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뛰어난 인재였습니다. 이런 재원도 구직이 어려워 우리회사와 같이 작은 로펌에 지원을 하겠다고 하니 정말 청년 구직난이 심각하다는 것이 피부에 와 닿았습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는 취직하는 것이 지금처럼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그 때보다 나라 경제도 발전했고 모든 것이 더 풍성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청년 세대들은 쉴 새 없이 노력해서 스펙을 쌓아도 번듯한 직장 구하는 것이 훨씬 어려워 졌습니다. 이는 일정 부분 기성세대들이 자기 것을 포기하지 않고 청년세대를 착취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는 점을 저는 인정합니다. 미국 청년들은 금융위기를 불러 온 기성세대 자본가들의 탐욕에 분노하여 월가를 점령하자(Occupy Wall Street)라는 구호아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청년들도 요즘에는 시위할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심정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같아서는 저 같은 사람도 돈 벌이 접고 정치를 해서 좀 바꿔보아야 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들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이 고난 받는 청년 세대들은 어디서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까? 무엇이 청년들의 감사제목이 될 수 있습니까? 우리 모임에서는 선배 목자님들이 후배 양들에게 물심양면으로 마음을 써주며 돕고 이끌어 주는 좋은 전통이 있습니다. 또 목자들은 양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항상 애쓰고 있으며 양들은 센터에 와서 말씀을 듣고 공부하며 마음의 평안을 얻습니다. 그런데 목자들도 사람이고, 문제가 있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하는 양들입니다. 평신도 목자님들은 센터 안에서 번듯하게 돌아다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다 수고하고 짐진 자들입니다. 오직 한 분 선한 목자되시는 분은 하나님 이십니다. 그 강한 손으로 우리를 환란에서 건지시고 광야에서 길을 내시며 막힌 곳에서 문을 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청년들의 목자가 되십니다. 이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의 목자가 되심을 인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어떤 목사님이 주일 말씀을 준비하고 있을 때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내일 주보에 말씀제목을 적어야 하는 데 제목이 뭔가요?” 그러자 목사님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사무실에서 되물어왔습니다. “그게 전부에요?” 그러자 목사님은 “그것으로 충분해.”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주보를 보니 제목이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 그것으로 충분해.” “여호와는 나의 목자,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 하나님 말고 또 다른 무엇이 필요합니까? 이 보다 더 큰 감사제목이 무엇이겠습니까? 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고 귀한 것을 주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님이 사람의 형상으로 이 땅에 와 고통 가운데 있는 우리 인생들을 섬기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심으로 당신의 생명을 주시고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나라의 기업을 잇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을 다 채워주시는 하나님, 꼭 필요하고 더 좋은 것을 주시려고 우리를 잠시 연단하기도 하시지만 그 연단 후에 더 좋은 것을 주시는 우리 하나님, 이 하나님을 생각할 때 우리의 삶에는 목자 되신 하나님 그 한 분으로 충분합니다.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주께서 나의 목자시므로 내 인생에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하는 사람은 정말 복된 사람입니다. 그것은 놀라운 믿음입니다. 2차 대전 중 가스실로 끌려가는 유대인들 앞에서 한 랍비가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는 고별 메시지의 마지막을 다음과 같이 마무리 하였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리고 그는 가스실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고난이 목자되신 하나님께 대한 그의 신뢰를 꺾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자기 백성들을 위해 온 우주를 위대하게 섭리하시며 그들의 고통의 현장, 죽음의 현장에서도 목자로서의 당신을 계시하시고 그 백성을 위로하시며 인도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방법으로 우리에게 부족함이 없게 하십니까? 2절을 보십시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고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실제 목자는 양들을 늘 이렇게 인도합니다. 광활한 푸른 풀밭으로 인도함을 받은 양들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그래서 목자는 언제나 우리 양을 위한 푸른 풀밭이 어디 있는가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푸른 풀밭으로 자기 양떼들을 늘 인도합니다. 그러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푸른 풀밭이란 무엇일까요? 물론 여기서의 풀밭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육간의 양식 일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영의 양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옳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영혼의 양식을 위해 생명의 말씀, 진리의 말씀이 풍성한 곳으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사는 존재인줄을 잘 아시고 늘 말씀을 풍성히 공급해주십니다. 우리에게 말씀이 되신 하나님 곧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고 그를 통해 우리가 생명의 말씀을 풍성히 듣고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몰려온 무리들을 보시면서 ‘내가 곧 생명의 떡이라’하시고 무릇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6: 35). 그리고 계속해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요6:51). 이를 볼 때 성경에서 말하는 양식이나 떡이 단지 생활에 필요한 재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영혼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풍성히 받으면 내면에 감사와 기쁨이 있고 우리 영혼이 소생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의 말씀, 위로의 말씀, 진리와 비전의 말씀, 믿음의 말씀을 늘 풍성하게 공급해주십니다. 하나님은 또한 자기 양을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십니다. 앞부분의 푸른 풀밭이 생명의 말씀이었다면 여기서 쉴만한 물가는 바로 성령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물 또는 강은 많은 경우 성령을 의미합니다. 어떤 학자는 에덴동산의 중앙에서부터 흐르는 네 줄기의 강이 성령을 의미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에스겔서 47장에 나오는 성전에서 흐르는 물을 성령의 물로 해석하며 계시록에 나오는 어린 양 보좌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수 강을 성령의 넘침으로 해석합니다. 그렇듯 오늘 본문의 쉴만한 물가도 우리 영혼에 참 만족과 평강, 생명을 가져다 주는 성령으로 해석함이 마땅합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4). 그리고 요한복음 7: 37-39에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 믿는 자들이 받은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자들의 영혼에는 성령께서 주시는 만족과 기쁨과 평강이 생수의 강 처럼 흘러 넘치게 됩니다. 우리에게 말씀의 꼴과 또 생명수 되시는 성령을 허락하사 영혼을 살찌우시고 풍성한 은혜 가운데서 살게 하시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말씀을 준비하며 지난 10 여년 간의 한국에서의 평신도 생활 동안 인도하여 주신 목자 하나님을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첫 직장은 국책 연구기관이었는데 국가기관이다 보니 보수가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직장으로 삼성물산 해외법무팀으로 옮겼는데 저를 입사 일 주일만에 싱가폴 지사로 단신 발령을 냈습니다. 저는 가족과 떨어져 외롭게 지내며 격무에 시달리고 클레임 처리를 하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저는 “주님 괴롭습니다”라고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저의 탄식을 들으시고 이듬 해 본사 복귀 후 법대 대선배님이 대표로 계신 로펌으로 이직하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제 로펌에 들어갔으니 저는 드라마에서처럼 멋지게 사는 미래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업무의 강도는 상당했지만 인정도 받고 대형 프로젝트들을 성사시키며 기사에 실린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려울 때는 한 그릇을 이루었던 선배 변호사들이 회사 형편이 나아지자 이익 분배에 대한 불만을 참지 못하고 하나 둘씩 떠나갔습니다. 이 모습을 본 저는 사무실을 재건하고자 하는 오기가 생겨 후배 변호사들을 새롭게 채용하고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마침 새로운 형태의 개발사업 자문시장을 선점하여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사무실 재정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저는 대표변호사님의 이해하기 힘든 행보로 인하여 또 다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람에게 깊이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먼저 회사를 떠난 선배 변호사님과 같이 출자하여 새 사무실을 열기로 의기투합하였는데, 막상 투자할 시점이 되자 걱정이 되서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저는 난생 처음 기도원에 들어가 하루 꼬박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제게 믿음과 평안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2009년 6월 변호사 달랑 3명이 모여 사무실을 열었는데 이후 회사규모는 확장되었고 그럭저럭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작년의 경우 실적도 괜찮았고, 제가 수행했던 2건의 주식매매거래가 성사되어 우리 사무실이 M&A 로펌 Top 10 리스트에 소형로펌으로써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봄을 지나며 제가 손대는 프로젝트들이 삐걱거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여름을 지나면서부터는 뭐 하나 제대로 진행되는 것이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경기도 좋지 않고 저는 정말 사방이 꽉 막힌 곳에 갖힌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저는 어렴풋이나마 하나님께서 제 인생에 다시금 개입하고자 하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일을 핑계로 미루고 있었던 학위논문을 봄부터 쓰기 시작했고 지금 심사를 받는 중에 있습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논문을 쓰며 저는 사라져 버린 줄 알았던 학문의 길에 대한 소원이 아직 제게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날의 모든 사건들이 합력하여 세상부귀를 좇으며 타협하는 삶이 아닌 당신이 원하시는 삶으로 저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삶을 부족함이 없는 곳으로 인도하시는 목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 주위의 믿음의 동역자들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할 때도 깊이 감사하게 됩니다. 저는 아무 것도 한 일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각 분의 믿음을 보시고 올 한해 놀랍도록 축복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강영복 목자님은 유학을 위하여 입학허가를 신청한 모든 학교에서 리젝트되어 인간적으로 불가능한 가운데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기이한 방법으로 길을 열어주셔서 드렉셀 대학의 박사과정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선교지로 가기 전 고별 여름수양회 메세지에서 이 하나님의 은혜를 온 몸으로 부르짖으며 증거하고 떠났습니다. 박준길 목자님과 이경청 목자님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알아서 잘 준비하여 믿음의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이 분들을 인도하신 목자 하나님을 생각할 때 그리고 제 인생을 인도하시는 목자 하나님을 생각할 때 진심으로 감사하게 됩니다. 어느덧 올 한해도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축복의 때에나 고난의 때에나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한 목자가 되셔서 우리 각 사람을 인도해 오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지난 삶을 돌이켜 보면 이 사실을 더욱 분명히 깨달을 수 있고, 따라서 앞으로도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셔서 선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을 수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 말씀이 우리 각 사람의 가장 큰 감사제목이요 신앙고백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각자 구체적인 감사제목을 찾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캠퍼스의 많은 청년들이 하나님을 인생의 참 목자로 영접함으로 부족함이 없는 축복을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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