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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봄학기복음서_6강.hwp
내게로 와서 쉬어라
2012년 봄학기 복음서 제 6강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말씀 / 마태복음 11:20-30 ▣ 요절 / 마태복음 11:28 내게로 와서 쉬어라 우리가 잘 아는 워즈워드의 '무지개'라는 시는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하늘에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마음 뛰노나니 / 나 어려서 그러하였고 / 어른 된 지금도 그러하거늘 / 나늙어서도 그러할지어다 / 아니면 이제라도 나의 목숨 거둬 가소서 /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 원하노니 내 생애가 자연의 경건함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워즈워드는 1770-1850의 격변기를 살아갔던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입니다. 그가 살아간 18,19세기는 계몽주의, 산업혁명, 미국독립, 프랑스혁명, 나폴레옹전쟁 등으로 서구사회가 거대한 격랑에 휩싸인 시대였습니다. 우리가 아는 위대한 사상가, 예술가들은 이 시대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갔던 사람들입니다. 워즈워드가 무지개 같은 아이의 마음, 자연의 경건으로 살아가기를 원했던 이유가 시대의 혼탁함에서 순수함을 지키고자 함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으로 돌아와 보면 마냥 무지개만 바라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 자신의 트위터 글을 보면 참 한가한 소리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대체로 크리스천들의 트위터 글은 영적이고 내면적인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래서 요즘과 같은 치열한 정치현실 속에서 이런 글은 현실과 동떨어지고 너무 개인적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혼탁한 정치싸움터에 끼어들 수도 없습니다. 저는 오늘 말씀에서 그 해결책을 찾아볼까 합니다. 마태복음 전체를 볼 때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치열하게 사셨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내면이 순결하라고 하시지만, 세상을 외면하라고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을 좇아 목자로서 적극적으로 세상을 섬기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밤낮으로 병자들과 귀신들린 사람들과 씨름하셨습니다. 세상과 치열하게 소통하며 열심히 섬기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쉼이란 어린아이의 한가로움이 아닙니다. 치열하게 세상과 소통한 후에, 또 그러는 중에 누리는 쉼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이러한 것들을 염두에 두고 세 가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한 고을들에 대해, 둘째, 하나님을 앎에 대해, 셋째, 예수님의 멍에에 대해. I.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한 고을들에 대해 (20-24) 오늘 본문은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하신 고을들이 회개치 않은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 고을들은 갈릴리 호수 북부에 인접한 세 고을인 고라신, 벳새다, 가버나움입니다. 이곳은 예수님께서 많은 권능을 행하며 집중적으로 사역을 하셨던 곳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가버나움에서 백부장의 하인과 베드로의 장모를 고치셨습니다(마8장). 중풍병자를 고치시고, 세리 마태를 부르시고, 죄인들과 식사하셨습니다(9:1-13). 혈루증 여인을 고치시고,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며, 두 맹인과 말 못하는 자를 고치셨습니다(9:18-38). 우리가 아는 유명한 병 고침의 사건들이 가버나움 지역에서 많이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그 후였습니다. 그들이 회개 하지 않은 것입니다.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하며 마음을 썼기에 실망감도 컸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온유하고 겸손한 분이시지만 이러한 그들의 교만과 완악함을 책망하십니다. “화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 있을진저 벳새다야...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그들에게 행한 모든 권능을 이방도시 두로와 시돈, 타락도시 소돔에서 행했더라면 그들이 벌써 재에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만큼 많은 권능을 통해 충분히 믿을 근거를 주셨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신과 완악함, 교만을 고집하는 그들은 장차 심판 날이 이르면 두로와 시돈, 소돔 땅보다 더 혹독한 고난을 당할 것입니다. 이 지역은 예수님의 예언대로 후에 이방민족들에게 진멸 당해 자취가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고고학자들이 옛 흔적을 발굴해내는 중입니다. 회개가 없는 것은 모든 사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자기 잘못했다는 말하기를 싫어합니다. 사람들이 왜 회개하기 싫어할까요? 이는 자존심과 교만 때문입니다. 사람에게는 아담의 불순종과 가인의 반발심의 피가 흐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하였습니다(롬3:10). 예수님께서 비유하셨듯이 사람들은 복음전파자들이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슬피 울어도 가슴을 치지 않습니다. 말씀과 권능의 역사를 보면 회개할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객관적인 증거만으로 안 됩니다. 회개는 마음의 문제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남의 말 듣기 싫어합니다. 세상의 중심은 자기라며 회개, 순종과 같은 말을 싫어합니다. 이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특징입니다. 그러면서도 의외로 남의 말에 쉽게 속아 넘어가는 이중성을 보입니다. 이는 듣고 싶은 말만 듣기 때문입니다.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하신 고을들’은 바로 우리들이 될 수 있음에 긴장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성경공부 하고 예수님을 배운 사람들, 예수님의 생애를 오래 목도하고 그 분의 말씀을 오래 배운 사람들, 예수님의 이적과 십자가 부활을 늘 배우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가 아닙니까? 주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하신 고을인 고라신, 벳새다, 가버나움 사람들이 바로 우리가 아닙니까? 그래서 이 말씀을 듣고 우리는 긴장해야 합니다. 우리는 입술로만 예수님을 고백하기 쉽습니다. 깊은 회개 없이 자기 고집과 스타일대로 살아가기가 쉽습니다. 예수님의 거룩함보다는 이 세대의 패턴을 좇아 살고자 하기 쉽습니다. 주님만을 예배하고 찬송하며 영광 돌리기보다는 자기 영광을 위해 살기가 쉽습니다. 주님의 이름과 나라와 뜻보다는 나의 자존심과 명예와 이기심을 위해 살기가 쉽습니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회개하며 싸워야 할 죄들입니다. 하물며 불신자들보다 더 한 죄를 짓고 산다면 이는 마땅히 회개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에게 진실한 회개가 없다면 세상 사람들과 차별성이 없게 됩니다. 회개하지 않는 신자와 일반인이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우리는 물론 그리스도의 보혈로써 은혜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런데 가버나움 사람들도 하나님의 자녀였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 하나님의 자녀들을 향해 회개가 없다고 책망하고 계신 것입니다.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하신 고을들, 오래된 신자들일수록 회개하는 생활에 힘써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시 한번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합니다. 복음대로 살아가고자 계속 애써야 합니다. 자기 스타일을 버리고 예수 스타일, 성경 스타일, 복음 스타일로 살아가야 합니다. 산상수훈 등에 나타난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고자 하는 것, 이것이 회개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회개해야 하는 이유는 누구도 진노의 심판에서 예외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라고 해도 죄 짓고 회개하지 않으면 진노의 대상이 됩니다.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책망 받습니다. 회개하여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믿고 말씀대로 살아야 구원 받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회개하는 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회개는 쉼, 평안을 누리는 첫 번째 관문이 됩니다. 죄가 있는 곳에 쉼이 있을 수 없듯, 회개하지 않는 곳에 참된 쉼과 평안은 없습니다. 우리는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하신 고을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진정한 회개와 삶의 변화를 통해 주님 앞에 늘 바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I. 하나님을 앎에 대해 (25-27) 복음을 배척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믿고 영접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25절을 보십시오. 어린 아이들처럼 순수한 사람들이 복음을 영접하였습니다. 반면 스스로 지혜롭고 슬기 있다고 여기는 자들은 복음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지혜와 슬기를 자랑했지만 예수님이 보시기에 마음이 교만하여 영적인 어린애 같이 답답한 자들입니다. 이때 예수님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위로를 얻으셨습니다.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라고 하시며 하나님의 주권과 공의로운 판단을 의지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받아들이는 자들에게는 나타내십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아버지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증거자들은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인해 마음 상해하지 말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의 진리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스스로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들이 언론과 인터넷, SNS를 힘입어 많은 말들을 합니다. 글 잘 쓰고 말 잘 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하나님에 대해서도 함부로 말합니다. 지혜롭고 슬기 있는 학자들, 정치인들, 누리꾼들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뱀 같이 지혜로워라 하신 것을 볼 때 지혜 자체를 배척할 일은 아닙니다. 성경에서는 참된 지혜를 매우 존중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교만을 배척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진리는 스스로 지혜로운 자들에게는 숨져지고 어린 아이처럼 겸손하고 순수한 자들에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복잡한 지식을 추구하는 사람들보다 어린 아이처럼 단순한 사람들이 사물의 본질을 더 잘 파악할 때가 많습니다. 학문과 연구와 지식이 꼭 필요한 것이지만 때로는 참된 인식을 가릴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에 관한 영적 지식일 경우는 특히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복음에 대해서는 어린 아이들이 되어야 합니다. 겸손하게 주님의 말씀을 믿고 받아들이는 자, 회개하며 자기 잘못을 뉘우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마19:14). 우리가 뱀 같은 지혜, 이성, 논리, 학문 등을 결코 소홀히 하지는 말아야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러한 인간의 지혜보다는 천지의 주재이신 하나님의 역사방법을 의지하여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회개하고 복음을 영접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하나님과 예수님을 알게 됩니다. 27절을 보십시오.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지식은 신적 지식이기 때문에 인간의 지혜와 슬기로 알 수 없습니다. 인간의 이성으로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주시는 계시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예수님께 대한 이러한 지식은 우리에게 영생이 됩니다(요17:3). 우리는 하나님과 예수님, 성령님, 곧 삼위일체 하나님을 알고자 소원해야 합니다. 이것이 곧 영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계시와 앎, 즉 계시와 지식의 관계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안다는 것은 올바른 지식을 갖는 것이며, 체험적으로 알아 지식의 대상과 올바른 관계성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먼저, 앎에 이르게 하는 계시는 성자 예수님의 소원대로 임합니다. 나의 의지와 노력으로 얻는 게 압니다. 그래서 계시는 우리로 겸손케 합니다. 또한, 계시는 우리로 하나님을 알게 합니다. 앎의 대상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최고의 지식인데 이를 계시로 알게 됩니다. 또한, 계시는 배타성을 가집니다. 계시를 받는 자와 못 받는 자가 있습니다. 계시 없이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인간에게 알리시기 위해 세 가지 계시방법을 사용하셨습니다. 첫째로, 자연을 통해 당신을 계시하셨습니다. 롬1:20절은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자연계시는 일반계시, 일반은총으로서 일반 사람들도 이성으로 추론할 수 있는 폭넓은 계시의 장입니다. 우리가 광활한 우주나 아름다운 꽃을 보며 조물주의 신비에 경탄하는 것이 이와 같은 것입니다. 둘째로, 성경을 통해 계시하셨습니다. 여기부터는 특수계시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계시하며, 인간의 역사 속에서 일하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계시합니다. 우리는 성경공부를 통해 자연에서보다 더욱 하나님을 잘 알게 됩니다. 셋째로, 예수님을 통한 계시로서, 이는 최종적이며 완전한 계시입니다. 요1:18절은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요14:7-10절에서 빌립이 “주여 아버지를 보여 주옵소서”라고 질문하자, 예수님은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고 하셨습니다. 이상을 요약하면, 계시는 앎에 이르게 하는 통로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 대한 참된 지식을 얻으려면 자연계시, 성경계시, 예수님계시와 같은 계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오늘날 지식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거룩한 소원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우리가 이 시대를 너무 본받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아 하나님을 알고 교제하기에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 물질문제, 장래문제, 자녀교육문제, 노후문제도 중요하지만 그 문제를 잘 해결한다고 영생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거룩한 소원이 불타오를 때, 이 모든 세상문제를 이길 힘이 생기고 거기에 영생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자연과 성경과 예수님을 배움으로 하나님께 대한 참된 지식 가운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III. 예수님의 멍에에 대해 (28-30) 예수님께서는 회개치 않는 자들, 세상 지혜와 슬기로 하나님을 알지 못한 자들을 향해 다시 한번 초청의 말씀을 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28). 예수님 당시에는 어떤 사람들이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었을까요?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 공인된 죄인들, 로마와 헤롯의 압제 아래서 먹고 살기 위해 고생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니고데모와 같이 성공은 하였지만 내면문제가 심각한 사람도 포함되었을 것입니다. 모든 이들은 생존을 위해 수고하고 짐을 집니다. 가장이나 주부나 학생들, 아이들 할 것 없이 나름대로 다 수고와 짐이 있습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일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더 늘어 쉼이 없습니다. 옛날엔 밤이 되면 호롱불 끄고 잤는데, 이제는 밤늦도록 불 밝혀 볼 것도 많아지고 할 일도 많아졌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늘 우리를 짓누릅니다. 직장 상사 눈치 봐야 하는 스트레스, 학교 친구들의 폭력을 감당해야 하는 스트레스도 큽니다. 아이 낳고 키우며 가사 일을 하는 짐은 직장일 못지않게 무겁습니다. 나만 수고하는 것 같지만 다들 수고합니다. 그래서 서로의 수고를 잘 알아줘야 합니다. 인간의 타락을 기록한 창3장을 보면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지는 것이 죄에 대한 저주의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창3:19). 이런 인생들은 평생 삶의 짐, 생노병사의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사는 동안에도 많은 내면문제, 인생문제의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오늘날 청년실신, 곧 청년실업과 청년신용불량자란 말은 젊은이들에게 지워진 짐의 무게를 느끼게 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책임을 일부 정치인에게 돌리지만, 자기 파이는 절대 안 내놓는 것을 볼 때 이는 위선입니다. 약육강식, 이것이 인간사회입니다. 한쪽이 잘 쉬는 것은 한쪽이 짐을 지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또한 은퇴를 통해 직업이라는 짐은 벗지만 할 일이 없어 더욱 쉼이 없고 마음의 짐만 무거워집니다. 죄 문제로 수고하고 짐 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죄 짐은 가장 무거운 짐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삶의 짐들이 우리를 짓누릅니다. 우리는 이런 삶에서 쉼을 누리기 위해 또 많은 ‘수고’를 합니다. 게임을 하지만 더 피곤해집니다. 잠은 자도 끝이 없습니다. 외식, 여행, 수다, TV, 인터넷, 독서, 영화, 운동 등으로 잘 쉬어보고자 하지만, 잠시 쉼을 얻을 뿐 날이 밝으면 또 삶의 짐, 내면문제의 짐을 져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런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이런 자들에게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십니다. 누구든지 다 오도록 하시는 것은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 다 우리에게 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노력은 하겠지만 도저히 남의 짐을 감당할 능력은 없습니다. 이는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의 짐을 가볍게 하시어 참 쉼을 주십니다. 선한 목자가 되어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구주가 되셔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 짐을 풀어주십니다. 부활하셔서 죽음이라는 무거운 짐을 벗겨주십니다. 때마다 생명의 말씀을 주셔서 우리에게 위로와 힘을 얻게 하시고 삶을 방향을 가르쳐 주십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우리에게 쉼이 됩니다. 그런데도 예수님 안에서 쉼이 없다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오라” 하셨는데 예수님께 가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기도는 하지만 실제로 내 짐을 내가 안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 탓하지 말고 진짜로 나아가야 합니다.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어린 아이처럼 단순하게 영접해야 하겠습니다. 다 따져보고 쉼을 얻겠다는 자세는 벌써 어른스러운 것입니다. 어린 아이처럼 예수님을 신뢰하고 그 품에 안겨야 하겠습니다.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예수님이 우리를 쉬게 하십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어떻게 우리를 쉬게 하십니까? 29,30절을 보십시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첫째로, 예수님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분입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예수님께 가면 마음이 포근해지고 편해집니다. 또 겸손하신 분이기에 곁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래서 그분께 가면 마음에 쉼을 얻게 됩니다. 이처럼 쉼과 평안이란 주님과의 교제에서 나옵니다. 주님과 교제하지 않고 나의 문제에만 메여 있을 때 결코 쉼을 얻을 수 없습니다. 주님과 깊은 교제를 통해 힘과 기쁨을 얻을 때, 나의 문제가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더라도 그 문제에 메이지 않게 되고, 문제를 해결할 힘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멍에가 쉼을 줍니다. 예수님의 멍에가 쉼이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멍에와 짐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없는 게 아니라 가벼운 것입니다. 가벼워서 쉼이 되는 것입니다. 짐이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어차피 짐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 땅을 떠나야만 짐을 벗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벼운 주님의 멍에와 짐을 지는 것이 지혜입니다. 우리의 멍에, 우리의 짐은 무겁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로서 평생 살아가야 합니다. 이제 가벼운 주님의 멍에, 주님의 짐을 짐으로써 참된 쉼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멍에는 무엇입니까? 먼저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좇아 사는 삶을 말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우리를 진리로 구속하므로 멍에가 됩니다. 그러나 이는 가벼운 구속입니다. 과거 죄와 허무로 구속된 무거운 멍에와는 비교가 안 됩니다. 진리를 좇는 삶을 살고자 하면 진리의 속박이 있지만, 이는 진짜 속박이 아니라 우리를 자유케 하는 생명의 멍에가 됩니다. 진리가 자유케 하는 것입니다. 멍에가 소를 이끌어 바르게 가게 하듯이, 예수님이 가르치신 진리가 우리 삶을 생명으로 이끄는 길잡이, 멍에 역할을 합니다. 저는 대학 1학년 봄에 마7:13,14절 말씀이라는 멍에를 맸습니다. 저는 멸망으로 인도하는 넓은 문보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을 택했습니다. 이때 그 말씀이 저의 멍에가 되어서 결국 멸망이 아니라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었습니다. 그 멍에가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할 때도 있었지만 진리의 길,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라는 진리의 멍에는 우리로 바른 길, 생명의 길을 가게 합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멍에는 예수님의 삶의 본을 좇아 사는 삶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멍에를 메는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도 멍에를 메고 짐을 지셨는데 쉼을 얻기 위해 아무런 멍에도 메지 않고 짐도 지지 않는 것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 예수님의 멍에는 가볍습니다. 그래서 쉼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마1-10장을 보면 예수님이 어떤 사명의 멍에를 메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각종 병든 자들, 귀신 들린 자들과 씨름하며 나날을 보내셨습니다. 풍성한 천국복음으로 사람들에게 삶의 길을 가르치셨습니다. 병든 죄인들의 영적 의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일하시며 오해도 많이 받으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목자의 멍에를 메셨습니다. 이 멍에는 참으로 고귀하고 값진 것입니다. 멍에 없이는 구원역사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더 나아가 제자들을 추수할 일꾼으로 세우셔서 복음전파의 멍에를 메도록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 주시는 권능을 덧입고 나아가 담대하게 큰 생명구원역사를 이루었습니다. 11장에서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을 극찬하셨는데 이는 그가 예수님처럼 사람 살리는 멍에를 메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목자의 멍에는 가볍기도 하지만 예수님께서 함께 져주시기에 더욱 가볍습니다. 우리의 지혜와 슬기로 사람을 믿게 하거나 살리지는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기 때문에 생명구원역사가 일어납니다. 우리가 다만 오병이어를 드릴 때 주님께서 먹이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명의 멍에는 우리에게 참된 기쁨을 줍니다. 1999년에 저와 에스더 사모님은 성경공부와 일대일에 전념했습니다. 그래서 저녁 늦게 되어서야 서로의 얼굴을 볼 때도 많았는데 그때가 참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멍에는 우리에게 참된 쉼과 기쁨을 줍니다. 참된 사명이 있을 때 쉼이 있습니다. 하지만 쉼 자체가 목적이 될 때 예수님의 의도와는 멀어지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마음의 평안을 얻으려고 종교를 구한다고 하는데 예수님을 찾는다는 것은 이런 일차원적인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멍에 속에서 쉼을 얻는 고차원적인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단순히 믿고 영접하여 주님의 멍에를 메고 주님을 배움으로써 참된 쉼을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회개하고, 하나님을 알고, 예수님의 멍에를 멤으로써 천국의 참된 평안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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