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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강의순서	딤후 특강
ㆍ성경본문	딤후 3:14-4:4
ㆍ전한날짜	2012-06-10

ㆍ조회: 2197

말씀을 전파하라
안암 특강 (2)

말씀을 전파하라
말씀 : 디모데후서 3:14-4:5
요절 : 디모데후서 4:2a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오늘날 우리는 혼란의 시대, 특히 사상의 혼란, 가치관의 혼란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마치 사사시대와 같이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명한 가치관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며 살아갑니다 (삿 21:25). 이런 가운데 많은 젊은이들이 내가 누구며, 왜 살아야 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참된 자아와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알지 못한 채 하루 하루를 바쁘게 살아갑니다.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인생은 짐승과 달리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 영원을 갈망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인간적으로 부족함이 없이 산다 할지라도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삶의 허무를 느끼며 (전 1:2), 참되고 영원한 것을 사모하게 됩니다 (전 3:11). 이 때문에 누구나 인생의 근본문제에 대해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뾰쭉한 해답이 나오지 않고 현재 부딪힌 문제가 더 시급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루거나 포기해 버립니다. 그리고 하루 하루 문제에 파묻혀서 살아갑니다. 오히려 인생의 근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서 현실감각이 없는 사치스러운 일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치스러운 일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반드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성경은 이에 대해 우리에게 분명한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 말씀을 통해 인생 문제를 해결 받고 거듭난 사람들은 영적인 소원을 갖고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소원합니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열심히 말씀을 공부하고 기도함으로써 영적인 세계를 알고 영적으로 성장합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성경 말씀을 공부하고 기도하는 것이 너무 단순하게 느껴지고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해야 되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또 막상 성경공부를 해 보니 성경이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주석 책을 읽기도 하고 유명한 목사님들의 설교를 듣기도 하고 신앙서적을 열심히 읽습니다. 또 신학에 관심을 갖고 신학을 열심히 공부하기도 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런 시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저의 요점은 성경에 관한 것에 관심을 갖다가 성경 자체를 소홀히 하고 정말 성경 말씀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놀라운 보화를 놓치기 쉽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보다 인간의 음성을 듣기 쉽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재 발견해야 합니다. 성경 안에 인생의 근본문제에 대한 해답이 있습니다. 성경 안에 의미있고 가치있고 값진 인생을 살 수 있는 열쇠가 있습니다. 성경 안에 영적으로 성장하게 하고 인생을 풍성하게 하고 건강한 인생을 살 수 있는 비결이 숨어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우리가 왜 성경을 진지하게 공부해야 하며, 또 왜 말씀을 전파하기에 힘쓰야 하는가를 생각해 봄으로써 은혜 받고자 합니다.

I. 성경을 왜 진지하게 공부해야 하는가? (3:14-17)

디모데후서를 쓰고 있을 때,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 있었습니다. 이는 두번째 수감으로써 첫번째 수감과는 달리 차가운 감옥에서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수감은 로마 당국의 보호 아래 셋집에서 자유롭게 말씀을 전파했습니다 (행 28:30-31). 그러나 바울의 두번째 수감은 로마 당국에 의해서 행해진 것이었습니다. A.D. 64년 로마시를 휩쓴 대 화재로 인해 비난이 네로 황제에게 돌아오자 네로는 그리스도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화재의 책임을 그리스도인들에게 돌렸습니다. 이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심한 박해가 일어났습니다. 이 때 바울도 로마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차가운 지하감옥에 갇히게 된 바울은 머지 않아 사형에 처할 것을 알았습니다 (딤후 4:6). 디모데후서는 바울의 마지막 서신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디모데후서는 바울의 유언과도 같은 말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디모데후서의 주제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서 복음을 위해 고난을 받으라는 것과 (딤후 1:8; 2:3), 또한 부끄러울 것이 없는 말씀의 종이 되어 말씀 전파에 힘쓰라는 것입니다 (딤후 2:15; 4:2). 사도 바울은 3장에서 말세의 고통하는 때에 대해 언급한 후 이런 시대에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분명한 방향을 주고 있습니다. 3:14절에 보면 “그러나 너는”(You, however, συ δε) 이 말씀은 시대에 흔들리지 말고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확신을 가지고 하라는 것입니다.

14-15a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continue in what you have learned and have become convinced of) 이 말씀은 그동안 배우고 확신한 성경 말씀에 계속해서 거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디모데가 CBF 때부터 배우고 확신한 성경 말씀을 누가 뭐라고 하든 꾸준하게 공부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성경이 어떤 책이며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를 말해 줍니다.

첫째로,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3:16a). 바울은 16절 상반절에서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도 베드로도 “성경의 모든 예언은…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고 하였습니다 (벧후1:20-21).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는 것은 성경의 원저자가 하나님이심을 말해 줍니다. 성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 모두 66권으로 되어 있는데 약 40명의 저자들이 시대를 달리하여 약 1800여년에 걸쳐 기록한 책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메시아 사상이 점진적으로 계시되어 일관되게 흐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씨앗 (창 3:15), 그 다음에는 한 사람 (창 12:1-3; 22:17-18), 제사장 나라 (출 19:6), 왕국 (7:13,16), 그리고 남은 자,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까지 이어집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곧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거하고 있습니다 (요 5:39). 구약은 오실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이고, 신약은 오신 그리스도에 관한 증거입니다.

성경의 원저자가 하나님이시라는 것은 성경은 곧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시라는 것입니다. 부활을 부인하는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님께 해괴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칠형제가 있는데 첫째가 아내를 취하였다가 상속자가 없이 죽고, 둘째도 율법에 따라 그 여자를 취하였다가 상속자가 없이 죽고 셋째도 그렇게 하여 일곱이 다 상속자가 없었고 최후에 여자도 죽었습니다. 일곱 사람이 한 여자를 다 아내로 취하였으니 부활 때 그 중의 누구의 아내가 되겠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부활이 있게 되면 큰 혼란이 일어나게 되므로 논리상으로 부활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그들의 영적 무지를 지적하시며 성경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고로 오해하였도다.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그리고 모세에게 하신 말씀을 인용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I am the God of Abraham, the God of Isaac, and the God of Jacob) (마 22:32). 여기서 시제는 모두 현재형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나 말씀하실 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오래 전에 죽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부활하여 하나님 앞에 모두 살아 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삭의 하나님이 되시고 야곱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고 하셨습니다 (출 3:15). 이는 하나님은 영원히 살아계셔서 믿음으로 사는 개개인의 하나님이 되실 뿐만 아니라 대대로 역사하시는 역사의 하나님이심을 말해 줍니다. 예수님은 결론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마 22:32).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나님이 계시면 한번 보여 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에게는 절대로 자기를 계시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만나 주십니다. 예레미야 29:13절은 말합니다.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하나님은 하나님의 존재를 불신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는 자에게는 아무런 역사를 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는 그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우리가 복음서를 읽으보면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나아온 자들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마 9:22), “네 믿음대로 되라” (마 9:29)고 말씀하심으로써 그 믿음을 축복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믿음이 없어 예수님을 배척하는 고향 사람들에게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막 6:5). 하나님은 천지를 말씀 한마디로 창조하신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창 1:1; 15:1). 하나님의 말씀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4:12절은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성경이 일반적인 책과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일반적인 책은 아무리 위대한 책이라 할지라도 사람을 개선시킬 수는 있을지언정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사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동일한 말씀을 공부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을 주는 말씀이 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는 말씀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자세로 말씀을 공부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2:13절은 말합니다.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 사람의 말로 받는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살아계십니다 (계 5:8b). 하나님의 말씀도 살아 있습니다. 성경은 단순한 책이 아닙니다. 이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때문에 성경은 시대시대마다 수없이 많은 공격을 받았으나 항상 베스트 셀러로서 사람들에게 생명의 빛을 주고 있습니다. 프랑스 작가이자 철학자 볼테르(1694-1778)는 한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100 년 후, 성경은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100 년 후, 볼테르의 집은 매 시간 수많은 성경을 인쇄하는 집이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성경만큼 놀라운 책은 없습니다.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에서 대주교는 성경을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왕 폐하,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성경을 드립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미국 대통령 중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링컨은 9살 때, 어머니 낸시의 죽음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은 이러했습니다. “오늘 내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너에게 주겠다. 나는 가지만 이 성경 말씀들은 너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것이다.” 아브라함 링컨은 매일 성경을 묵상하면서 성경으로부터 놀라운 삶의 지혜를 얻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위대한 책에 관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과학, 철학, 문학, 음악,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영향을 끼쳤고 또 끼치고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신의 모습을 계시하신 계시의 책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길에는 일반계시와 특수 계시가 있습니다. 일반 계시는 태어날 때부터 인간 내면에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생득적 지식과, 자연 만물을 통해서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는 자연 계시로 나누어집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하나님을 올바로 인식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올바로 알기 위해서는 특수계시가 필요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습을 계시하신 특수계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알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알 때 우리는 비로소 나의 참된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왜나하면 피조물은 그를 창조하신 창조주 앞에서만 존재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어떤 존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내가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 가는가? 하는 인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성경공부를 통해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둘째로, 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합니다 (3:15). 디모데후서 3:15절은 말합니다. "성경은 능히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인간에게 여러가지 많은 문제가 있는 것 같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인간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죄 문제와 죄로 인한 죽음 문제입니다. 누가 우리를 죄와 죽음의 세력에서 구원할 수 있습니까?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지식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 철학, 심리학, 비즈니스 지식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런 지식은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고 자연을 다스리도록 도와 줍니다. 우리는 이런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식이 우리에게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주지 못합니다. 그러나 성경 말씀은 우리에게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줍니다. 칼빈은 “오직 성경에서만이 구원의 샘물이 발견될 뿐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민족, 성별, 신분고하, 빈부격차, 사회적 지위, 교육 수준 등을 가리지 않고 세상의 어떤 사람도 성경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1866년 7월(고종 3년)에 토마스(R.J. Thomas) 선교사는 조선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General Sherman)호를 타고 평양의 대동강에 진입하였습니다. 조선 당국은 제너럴 셔먼호의 상륙을 허락하지 않고 떠나도록 했지만 이를 거절함으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이 때 박춘권이 화공작전을 펼침으로 셔먼호는 불에 휩싸였고 결국 선원들 대부분이 죽고 단 몇 사람만 남아 관군에게 체포되었습니다. 이때 토마스(R.J. Thomas) 선교사도 대동강 하류 쑥섬으로 끌려가 박춘권의 칼에 맞아 숨을 거두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는 죽기 전에 “예수님, 예수님”을 외치면서 박춘권에게 성경을 건네주었습니다. 그 때 그의 나이 27세였습니다. 토마스 선교사에게서 성경을 받은 사람들 중에 많은 분들이 훗날 평양의 유력한 그리스도인들이 되었습니다. 그를 죽였던 박춘권은 평양교회의 장로가 되었고, 장사포의 홍신길은 서가교회, 석호정 만경대의 최치량은 평양교회를 창립하였습니다. 영문주사 박영식은 받은 성경을 뜯어 벽지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벽에 붙인 성경을 읽게 되었는데 감명을 받아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집을 예배처소로 내놓아 널다리교회(후에 산정현 교회)를 세웠습니다.

참으로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에게 사죄의 은혜를 줄 수 있고, 참된 기쁨과 안식을 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인생의 절대적인 의미와 영생과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산 소망을 줄 수 있습니다.

셋째로, 성경은 우리를 하나님의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며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합니다 (3:16b-17). 디모데후서 3:16-17절은 말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16세기 종교개혁의 좌우명으로 다섯가지 “Sola”가 있습니다. “Sola”는 라틴어로 “오직” (only or alone)이라는 뜻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Sola Fide, by faith alone), “오직 성경만으로” (Sola Scriptura, by Scripture alone), “오직 그리스도만으로” (Solus Christus, through Christ alone), “오직 은혜로” (Sola Gratia, by grace alone),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Soli Deo Gloria, glory to God alone)입니다. 이는 신앙생활을 잘 요약해 줍니다. “오직 믿음으로”라는 것은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만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성을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직 성경만으로”는 성경만이 하나님의 계시의 유일한 근원 (source)이 되며, 죄로부터 구원 받을 수 있는 모든 필요한 것을 가르쳐 주며, 그리스도인의 모든 행동의 표준이 됨을 말해 줍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으로”는 우리의 구원은 오직 역사적인 그리스도의 중보의 사역만으로 이루어짐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죄없으신 예수님의 삶과 대속의 죽음만이 우리를 의롭다하고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음을 말해 줍니다. “오직 은혜로”는 인간의 어떤 행위나 업적도 필요없고 다만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음을 말해 줍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의 첫째 목적임을 말해 줍니다. 성경은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의미있고 행복하고 열매맺는 삶을 살 수 있는가 하는 분명한 가르침을 줍니다. 시편 119:105절은 말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성경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성경은 자기 중심적이고 인간적인 사람을 하나님 중심, 타인 중심적이고 영적인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을 도와 줍니다. 성경 공부를 통해서 우리는 이기심이 죄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성경 공부를 통해서 사죄의 은혜를 덧입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품고 용서할 수 있는 힘을 덧입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합니다.

II. 왜 말씀을 전파해야 하는가? (4:1-5)

사도 바울은 3장에서 성경 공부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후, 4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말해 줍니다. 4:1-5절에서 핵심은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부담스럽게 생각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 분명한 방향을 주는 은혜로운 말씀입니다. 우리가 왜 말씀을 즐기기만 하지 않고 전파하기에 힘쓰야 할까요?

첫째로, 말씀 전파는 매우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전파하도록 명하기 전에 바울은 말씀 전파의 긴급성을 강조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이 명령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온 것입니다. 바울은 엄위하신 하나님 앞에서 섰습니다. 하나님은 절대 주권자이십니다.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왕의 왕이요, 주의 주가 되십니다 (딤전 6:15-16). 예수님은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심판주가 되십니다. 예수님께서 처음 세상에 오셨을 때는 말구유에 비천하게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지만, 장차 재림하실 때에는 심판주로서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것입니다 (막 13:26). 예수님께서 오실 때 세상 나라는 멸망하고 오직 그리스도의 나라만이 영원하게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과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재림과 그리스도의 나라에 대해 생각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시급한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권고가 아니라 신적 권위를 가지고 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명령에 순종하여 말씀을 전파하기에 힘쓰야 합니다. 말씀을 전파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죄 가운데서 멸망하게 됩니다.

그러면 말씀을 전파하라는 뜻이 무엇입니까? 4:2절을 보십시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우리는 “전파”라는 단어를 들을 때 일방적인 선포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으로부터 다양한 전파의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비유를 들어 가르치셨습니다. 니고데모와 사마리아 여인에게 했던 것처럼 일대일로 친밀하고 깊은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때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면서 시청각 교육을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설득하기도 하고 (행 18:4),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함으로 말씀을 전파했습니다 (행 19:9). 무엇보다도 그는 간증식으로 말씀을 전파했습니다 (행22:1-21; 24:10-21; 26:2-23). 복음의 핵심 메시지는 변할 수 없지만 (갈 1:6-7) 말씀 전파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고전 9:19-23).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는 말씀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라”는 뜻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준비하라”는 뜻입니다. 어떤 상황에 처하든 간에 열심히 성경 공부를 하여 준비하게 되면 기회가 왔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습니다 (벧전 3:15).

둘째로, 우리가 말씀을 전파해야 하는 이유는 말씀을 전파할 때 나도 살고 다른 사람도 살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석학이요 작가인 임어당(1895-1976)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의 대부분은 기독교를 반대하는 방향으로 점철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임어당의 삶은 파란만장한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그의 중년 시절,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개인적으로도 참 불행한 삶을 영위해 가고 있었습니다. 임어당은 인생 말년에 양명산 중턱에 조그만 집을 짓고 삶의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채 우울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임어당의 집에 가정부로 일하는 여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항상 밝은 모습,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임어당의 집구석 구석을 청소하면서 천사와 같은 얼굴로 미소 지으며 늘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모습은 한 두 달이 아니라 몇 달이 지나도 변함없이 지속되었습니다. 하루는 임어당이 이 가정부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아주머니, 아주머니는 항상 밝고 활기찬 삶을 사는 것 같은데 이렇게 힘든 일을 하시면서도 어떻게 그런 즐거운 삶을 사실 수 있는 것입니까?” 그때 가정부는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기다렸다는 듯이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선생님, 저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로 모시고 사니까 내 삶 속에 기쁨과 감격이 넘칩니다. 선생님도 꼭 예수님을 믿으세요. 그러면 반드시 저와 똑같이 행복한 삶을 사실 수 있습니다.” 임어당은 이 가정부의 확신에 찬 말 한 마디에 감동을 받고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였습니다. 임어당은 그 감격을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라는 저서에서 간증하고 있습니다. 그가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그를 가리우고 있던 구름이 걷히고 밝은 태양이 찬란하게 비추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편견의 구름, 위선의 구름, 신학의 구름 등 수많은 구름들이 찬란한 태양을 가리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 8:12).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 11:25-26).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 14:6). 그가 이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 그를 가리우고 있던 모든 구름들이 걷히고 찬란한 빛이 그의 심령에 비추인 것입니다. 임어당의 집에서 일하던 가정부가 소망에 관한 이유를 말하였을 때 세계적인 석학이 변화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만일 그 가정부가 자의식 때문에 말씀을 전파하지 않았더라면 아무런 역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평소 준비하였다가 기회가 왔을 때 확신에 찬 간증을 하였기 때문에 대 석학이 변화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처럼 말씀을 전파하는 것은 한 영혼이 살고 죽는 중요한 일입니다. 말씀을 전파할 때 나도 살고 다른 사람도 살게 됩니다. 그러나 말씀을 배우기만 하고 전파하지 않으면 그 말씀이 나에게 아무런 세력을 얻지 못하고 시들시들 하다가 결국에는 나도 죽게 됩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어떤 모양으로든지 말씀을 전파해야 합니다. 그러면 나도 살고 말씀을 들은 사람도 살게 됩니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는 왜 성경을 진지하게 공부해야 하며, 또 왜 말씀을 전파하기에 힘쓰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보화입니다. 그런데 이는 감추인 보화이기 때문에 간절한 영적 소원을 가지고 캐내어야 합니다. 말씀 속에 감추인 보화를 캐낼 때 우리는 세상에서 맛볼 수 없는 하늘나라의 기쁨을 누리며 활기찬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마 13:44). 저는 과거 병든 병아리 같이 내면이 연약하고 병든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말씀 공부를 통해서 생명력이 넘치는 풍성한 인생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모님들이 예수님을 독실하게 믿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니며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거듭남의 체험도 없고 또 말씀에 기초하지 않은 믿음은 사상 누각에 불과했습니다. 재수 시절은 저의 방황의 극이었습니다. 내가 왜 살아야 하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저는 인생의 참된 의미와 목적을 알지 못해 방황했습니다. 나의 삶은 온통 무의미와 허무와 혼돈과 좌절로 가득했습니다. 그때는 무엇을 하나 기쁨이 없었습니다. 저는 자주 한 밤중에 일어나 허무하고 무의미한 삶으로 인해 수없이 잠못 이루지 못하는 밤을 지새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시는가?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내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인가? 수많은 책을 탐독했으나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 2학년 초에 창세기 성경공부를 통해 하나님은 저에게 찾아오셨습니다. 창세기 3:9절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이 질문은 바로 나에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 앞에서 잃어버린 나의 실존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3:16절 말씀을 통해 구원의 감격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저는 학창시절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온 힘을 다해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나와 같이 방황하는 학생들을 돕는 것이 가장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임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좇아 하나님의 종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종이 되었지만 저는 사람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찾아 다니며 말씀으로 카운슬링을 하며 도왔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지쳐 결국에는 한계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절박한 상황 가운데서 말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점점 힘을 얻기 시작하면서 저는 말씀을 진지하게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말씀은 나를 이때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로 인도해 주었습니다. 그 후 저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저는 말씀 안에서 성장할 수 있었고 또 내가 받은 바 말씀을 전파하기에 힘씀으로 놀라운 생명 구원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미국에 선교사로 가서도 제가 주로 하는 일은 성경교제 연구 모임을 만들어서 열심히 말씀을 연구하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씀을 전하는 일에 힘쓰는 것입니다. 저는 성경 말씀만이 우리에게 참된 생명을 주고 사람을 살릴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경 말씀 안에 승리의 인생, 축복된 인생을 살 수 있는 비결이 숨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류 역사상 성경을 깊이 연구한 개인이나 모임이나 민족은 축복을 받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재 발견해야 합니다. 성경을 진지하게 연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정말 축복된 인생을 살기 원한다면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을 연구하며 말씀대로 살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받은 바 말씀을 내 혼자 간직하고만 있지 말고 이를 적극적으로 전파하기에 힘쓰야 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축복된 인생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