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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_복음서_특강_요15장.hwp
내 안에 거하라
2012년 요한복음 특강 내 안에 거하라 말씀 / 요 15:1-10 요절 / 요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지난 주 신문에 세 가지 선택에 관한 글이 나왔는데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고의 선택은 제일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요, 차선의 선택은 제일 나쁜 것을 선택하는 것이요, 최악의 선택은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제일 나쁜 것을 선택했다면 실패를 거울삼아 재도전할 수 있기에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은 것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일종의 선택에 관한 말씀, 곧 내 인생이 어디에 거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관한 것입니다. 세계적인 단편소설작가인 모파상은 쓰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어 큰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그는 지중해의 요트와 노르망디의 저택, 파리의 호화 아파트, 은행의 넘치는 잔고가 있었지만 1892년 1월 1일 아침에 자살을 시도했다가 이후 정신병자가 되어 43세로 인생을 마쳤습니다. 그의 묘비에는 그가 반복해서 했던 말이 적혀 있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갖고자 했지만 결국 아무 것도 갖지 못했다.” 우리의 얻어야 할 ‘모든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맺어야 할 인생의 참된 열매는 무엇이며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예수님을 주요 그리스도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실 수 있는지, 참된 인생의 열매를 맺게 하실는지, 예수님을 선택한 것이 옳은 선택인지, 그분께 뿌리 내리고 거하는 것이 현명한지 마음이 왔다 갔다 할 때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제자들도 잠시 그런 고민을 했다는 것이 위안이 됩니다. 그들의 고민이 무엇이었으며, 예수님은 어떻게 도우셨습니까? I. 생명이 떠나려 할 때 요한복음은 생명의 서신입니다. 요한복음은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이 빛이라.” 요한복음 끝부분에서 이 책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20:31). 요한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기를 원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생명을 누리며 새 역사를 소망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생명이 지금 제자들을 떠나려 하고 있습니다. 이에 그들은 근심에 빠졌습니다. 생명의 주이신 예수님은 여러 모습으로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 제자들은 이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얻고 인생의 빛을 보고 지금까지 따라왔습니다. 그런데 이 생명이 제자들을 떠나려 하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지고자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후 예수님은 자꾸 떠난다는 말씀을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셨습니다(13:1). 예수님은 제자 중 하나가 당신을 팔 것이라며 괴로운 심정으로 말씀하셨습니다(13:18,21). 지금은 잠시 함께 있지만 당신이 가는 곳에 제자들이 올 수 없다 하셨습니다(13:33). 이에 시몬 베드로는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쿼바디스 도미네?’) 하며 걱정스레 물었습니다(13:36). 예수님은 근심과 두려움에 빠진 제자들에게 하나님 아버지 집에 대한 소망을 심으셨지만 그들은 무슨 말씀인지 도무지 이해 못하고 불안해하기만 했습니다(14:1-5,27). 그들은 고아와 같은 심정이 들었습니다(14:18). 제자들 입장에서 예수님이 자기들을 버리고 어디론가 떠나신다는 것은 모든 것이 무너지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그 동안 직장과 가족 등 일상의 삶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왔습니다. 하나님 나라, 메시야 왕국은 그들의 모든 것을 걸었던 비전이요 꿈이었습니다. 이런 것이 한 순간에 신기루처럼 사라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예수님이 떠나시면 사랑과 용서와 진리와 평안에 대한 그 가르침들은 이제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 놀라운 메시야의 구원의 능력과 하나님 나라의 꿈은 이제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입니까? 주님 안에서 보여주셨던 생명과 희망의 약속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생명이 떠나려 할 때 제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도 제자들의 심정이 이해될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떠나시는 것처럼 보이는 일들, 내가 예수님을 떠날 수밖에 없는 여러 상황들이 다가옵니다. 예수님이 진리인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기독교를 욕할 때 내가 믿는 예수님이 뭔가 잘못된 것인가 당황하게 됩니다. 무신론자들과 안티기독교인들 중에도 똑똑하고 멋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볼 때 내가 제대로 선택했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여름수양회 때 은혜 참 많이 받았는데 부모님이나 선배들의 핍박을 받을 때 마음이 약해집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의 핍박을 받을 때 ‘내가 꼭 이렇게 해야만 하는가?’ 하며 뒤로 물러나고 싶습니다. ‘우리 목자님 내일 모레면 미국 선교사로 가시는데 나는 이제 어떻게 하란 말인가요?’ 하며 고아와 같은 심정이 들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내가 예수님 안에서 꿈꾸어 오던 이상적인 세계가 깨지는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이상적인 삶, 용서와 사랑과 섬김과 희생과 개척과 공평과 정의, 그러한 삶과 그러한 교회생활을 꿈꾸어 왔는데, 나와 사람들의 죄로 인해 그 기대가 무너질 때 생명이 떠나버리는 듯한 심정이 듭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의 규례가 더 영향력을 행사할 때 영적 소원의 기운이 꺾입니다. 나의 꿈과 소망과 비전, 나의 모든 것을 걸었던 생명의 세계가 떠나려 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사람에 대한 원망과 불평과 미움으로 고통해야 합니까? 아니면 현실을 잊고자 어떤 것에 중독되어 나를 잊어버리면 해결이 되는 것입니까? 겉으로는 생명의 주님이 우리를 떠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가 생명을 떠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때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예수님은 누구신가? 나에게 있어 예수님은 누구신가? 이는 예수님과 나와의 관계성에 대한 것입니다. 이 영원한 관계성에 대해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 말씀해주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떠남의 문제는 관계성으로 풀 수 있는 것입니다. II. 포도나무와 가지 예수님은 근심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5절을 읽어보겠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예수님은 떠나시지만 예수님과의 관계성, 즉 포도나무와 가지와 같은 관계성은 지속될 것입니다. 이 생명의 관계성 때문에 제자들은 예수님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을 떠나는 것은 이 관계성의 철회를 의미합니다. 가지가 나무에 잘 붙어 있어야지 떠나면 말라죽게 되는 것처럼,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말은 가지 스스로는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잘려버린 가지를 사람들이 불에 던져 사르듯 예수님을 떠난 제자들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떠나시는 데는 깊은 이유가 있지만, 그렇다고 제자들도 덩달아 떠나버려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떠나실 때 보혜사 성령도 보내시는 등 대책이 있지만 제자들은 대책 없이 떠나는 것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떠날 때 또 다시 인생의 빈 그물만 걷어 올리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떠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심각합니다. 가룟 유다가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하나가 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님을 마음으로 떠났을 때 그에게 사탄이 들어가 그는 어둠의 자식이 되었습니다. 결국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팔고 죄책감에 스스로 목매어 죽었습니다. 나머지 제자들이 잠시 예수님을 떠났을 때 그들은 삶의 방향을 잃고 또 다시 갈릴리 바다에서 빈 그물만 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가지가 나무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5a절을 다시 보십시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예수님은 포도나무요 우리는 가지입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이 그 안에 거하는 사람은 열매를 많이 맺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세 가지 점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이 참포도나무라는 것, 우리가 가지라는 점, 어떻게 그 안에 거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첫째, 예수님은 참포도나무이십니다. 예수님이 참포도나무이시기에 그 안에 거해야만 참된 생명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농부이신 하나님께서 이 땅에 심으신 참포도나무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사람들로 하여금 풍성한 생명의 열매를 맺도록 축복하셨습니다. 요한복음에는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여러모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태초에 천지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으로서 생명과 빛의 근원이 되십니다. 세상의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으로서 그 안에 구원이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는 물과 같이 밋밋한 인생이 포도주와 같이 향기롭고 빛나는 인생으로의 변화가 있습니다. 육의 세계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거듭남의 세계, 하나님 나라의 세계가 있습니다. 진리와 빛, 하나님의 사랑의 세계가 있습니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참 만족과 기쁨의 샘물이 되십니다. 우리에게 참된 예배의 대상과 예배의 길을 알려주십니다. 경쟁사회에서 도태되고 병든 사람들을 건강하고 자립적인 승리자로 만들어 주십니다. 우리에게 참된 배부름을 주는 생명의 양식이 되시며, 영원한 생명을 주는 참된 양식, 참된 음료가 되십니다. 목마른 자에게 생수의 강이 흘러나게 하십니다. 죄지은 자에게 용서를, 어둠에 다니는 자에게 생명의 빛을 주십니다.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시고 앉은뱅이를 걷게 하시며 죽은 자를 살리십니다. 목자 없이 유리방황하는 우리의 선한 목자가 되셔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하나이시기에 그를 본 자는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부활이요 생명이 되셔서 그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며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한 알의 밀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많은 열매를 맺는 생명의 길을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사 우리를 빛의 세계, 영원한 생명의 세계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의 산 소망을 주시며, 우리를 그곳으로 이끄는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십니다. 이상의 요한복음만 보더라도 예수님이 우리 인생에 참된 열매를 맺게 하시는 참포도나무가 되심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이 참포도나무에 접붙인 바 된 가지가 되는 것은 그 안에 있는 생명과 빛, 진리의 세계로의 접속인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붙어 있는 것이 이 얼마나 큰 축복이요 행운입니까! 예수님 안에서 맺을 수 있는 이러한 풍성한 생명의 열매를 단지 그분께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입니까! 참으로 값없이 얻는 은총입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와서 이 은혜를 누리라 하십니다. 둘째, 우리는 가지입니다. 가지는 나무에 붙어서 잘 의지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참포도나무라는 사실이 우리에게 자동적으로 그 안에 있는 은총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가지로서 그 나무에 잘 붙어 있어야만 생명의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자기 힘으로 살겠다며 가지가 나무에서 떨어져 나오면 금방 시들어 버립니다. 겉으로 볼 때 가지는 별로 하는 일이 없어 보입니다. 그저 잘 달려 있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매달려 있기 위해 힘을 좀 써야 하긴 하지만, 생명의 근원이 되는 나무가 하는 일에 비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가지된 우리 자신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것도 아니고 십자가에 희생제물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주님께서 다 이루신 일의 공로를 힘입어 살면 됩니다. 이런 면에서 가지의 사명은 잘 의지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주체적이고 자립적인 존재이지만, 구원에 있어서는 철저히 의존적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나의 죄 문제, 인생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고 십자가의 어린 양 예수님을 믿음으로만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구원할 수 없기에 구원자를 의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참포도나무가 아니라 거기에 붙어 있는 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생명의 열매를 맺는 길은 구주 그리스도, 생명의 주님을 잘 의지하여 살아가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처럼 하나님 아버지를 의지하는 것, 이것이 가장 자립적인 것입니다. 셋째, 그러면 어떻게 그 안에 거할 수 있습니까? 거하는데 무슨 비결이 있겠습니까? 가지가 나무에 잘 붙어 있는 것처럼 예수님께 잘 붙어 있으면 됩니다. 예수님을 떠나지 않고 주님과 함께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를 흔드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 안에 잘 붙어 있는 것입니다. 이를 볼 때 그 안에 거한다, 잘 붙어 있는다는 것은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운데 치열한 내적 싸움을 하는 것입니다. 거한다는 것은 유유자적하는 삶이 아니라 유혹과 핍박, 내면의 죄와 싸우는 치열한 과정인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는 예수님 안에 거하고자 수년, 혹은 수십 년을 지내온 분들이 있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게 흘렀고 뭘 했나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 거하기 위해, 주님이 베푸신 구원의 은혜와 사명의 부르심을 지키기 위해 정말 많은 내적 외적 싸움을 싸워왔기에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을 지키고 구원의 은혜와 사명을 지킨다는 것은 이 자체가 큰 믿음의 승리요 주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이제 믿음의 생활을 시작하는 분들의 경우는 예수님 안에 거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세상의 핍박과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 많은 싸움이 필요합니다. 내 속의 죄와 옛 사람의 습성을 이기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지로서 나무에 붙어 있기 위해 쉽지 않은 싸움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나 단순하고 분명한 방향,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 안에 잘 거해야 하겠다는 일념만 있으면 주님께서 능히 도우셔서 풍성한 결실을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는데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이는 주님의 말씀 안에, 사랑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7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내 안에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주님은 당신의 말씀이 제자들 안에 거하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 안에 거한다는 것은 예수님이 가르치신 말씀 안에 거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제자들에게 세상의 선과 악을 어떻게 분변할 지를 가르쳐 줍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지를 알려줍니다. 산상수훈과 예수님의 새 계명들이 그러하고 구약의 율법이 그러합니다. 이러한 말씀 안에 잘 거하는 것이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이며 풍성한 열매로 돌아옵니다. 또한 포도나무가 열매를 잘 맺기 위해서는 가지치기를 잘 해야 합니다. 2절에서는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케 하는 전정작업을 한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안에 거할 때 그 말씀이 우리 삶에 잔가지를 깨끗하게 정리해줍니다. 우리에게는 옛 사람의 습관이 있습니다. 감정과 혈기, 안일과 정욕, 무기력과 허무한 생각, 이기심과 탐욕, 불신과 원망 등 각종 생각의 잔가지들이 우리 마음을 지배합니다. 잘라냈는데도 또 자라고 어느새 내 마음과 삶을 지배합니다. 이러한 잔가지들은 우리의 죄악된 본성과 옛 생활의 습관에서 돋아나는 것들입니다. 그냥 우리 본성대로 살아가면 이런 무성한 잔가지로 인해 정작 맺어야 할 열매에 집중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주님의 말씀은 이러한 잔가지를 제거해 줍니다. 성경을 읽고 말씀대로 살고자 분명한 방향 가운데 살아가면 이러한 생각의 잔가지, 옛 습성의 잔가지들이 어느새 하나 둘 잘려나가고 우리는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하게 됩니다. 구원에 있어서도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해야 하지만, 성도의 삶, 성화의 과정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야 합니다. 요즘 이경치열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여름수양회 다녀 온 후 지난 일주일 간은 무더위로 참 힘들었습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시느라 목자님들이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런던올림픽 금메달 소식이 위안이 되기도 했지만 여러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성경을 읽으며 무더위를 다스리는 것을 보고 많은 은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전에서 조용히 성경을 읽는 모습들은 참으로 경건하였습니다. 무더운 집에서 씨름하는 것보다 시원한 이곳에서 성경에 몰두하는 것이 더 스마트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무더위를 식힐 뿐 아니라 우리의 열나는 생각들도 식혀 줍니다. 성경을 읽을 때 복잡한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의 분노와 근심 걱정이 가라앉고 하늘의 평강이 임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경으로 무더위의 열, 인생의 열기를 다스리는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9,10절을 보십시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예수님 안에 거한다는 것은 그분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그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 예수님 안에 잘 거하는 것이 됩니다. 사랑은 가장 강력한 끈입니다. 사랑의 끈으로 묶여 있을 때 세상의 어떤 험한 풍파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앞으로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이로써 많은 핍박과 환난을 당하고 순교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어떤 것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사랑은 예수님과 우리를 이어주는 가장 튼튼한 끈입니다. 카이스트의 화학과 교수인 이해신 박사님은 홍합 실에 있는 접착 단백질을 연구하여 대량 출혈을 막는 의료용 접착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홍합의 실은 홍합을 바위에 단단하게 붙여 거센 파도도 거뜬히 이겨내게 합니다. 하물며 홍합을 만드신 하나님, 그분의 사랑의 끈이 홍합 실보다 더 튼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할 때 그 사랑의 끈은 우리를 거센 세상의 파도를 능히 견디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끈과 사랑의 접착제는 가지인 우리를 참포도나무 예수님 안에 잘 붙어 있게 합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우리 인생이 열매 맺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매사에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이를 통해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의 노력과 수고로 맺을 수 없는 열매도 많습니다.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 안에서 맺는 생명의 열매, 구원의 열매, 의와 진리와 사랑의 열매는 우리 인생에 꼭 필요한 열매요 행복의 조건입니다. 우리가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 안에 잘 거함으로써 하나님 주시는 풍성한 인생의 열매를 잘 맺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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