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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봄학기창세기_15강.hwp
그래, 순종이 답이다
2013년 봄학기 창세기 제 15 강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말씀 / 창세기 22,23장 ▣ 요절 / 창세기 22:12 독자도 아끼지 않은 아브라함 선교사 데이빗 리빙스턴 시대에 영국에서 아프리카 선교를 위한 후원회가 있었습니다. 이때 아프리카 선교사들은 선교보고를 하면서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더 많은 물질 지원과 더 많은 선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보고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아프리카에서 많은 사람들이 병과 가난 속에서, 복음을 몰라 죽어가고 있다는 것과 또한 아프리카 선교사들이 그 뜨거운 곳에서, 밀림에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며 복음을 전하는지를 듣고 이에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에 이 보고회에 참석한 한 부자 부부가 많은 기부금을 냈습니다. 그들은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헌금을 한 것입니다. 이들이 집에 돌아 왔을 때 함께 참석했던 그의 외아들이 자기 부모님께 말했습니다. “이번 선교보고회에 정말 많은 감동을 받어요. 아버지, 저도 아프리카 선교사로 나가야겠어요.” 그러자 그 부모들은 깜짝 놀라며 말했습니다. “얘야, 그러지 마라. 아빠, 엄마가 헌금을 많이 했단다. 그런데 네가 그 위험한 데는 왜 가려고 하니?” 이들은 아들의 결심을 이렇게 말렸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바 은혜가 많은 때는 하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무엇이라도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막상 이런 일에 부딪치면 우리가 방금 말한 ‘모든 것을 바치고 무엇이라도 할 것’이라는 이 말은 사실상 진실된 고백이 못된다는 것을 이내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럴 때 우리가 나쁘다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이렇게나 연약하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 산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하겠는데 어느 이상은 할 힘이 없는 것입니다. 특별히 사람은 자기 자식에 대해 한없이 연약합니다. 자식들 군대 보내는 부모님들은 자기 아들이 군에서 고생하는 것을 보고 “아이고 저 애가 저기 가서 무슨 나라를 지킨다고 해, 차라리 내가 대신 가서 훈련을 받겠다”고 말하며 애처로워합니다. 신앙심 좋은 부모님들은 자기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말하는데 글쎄 하나님이 어떤 형태로 바치라고 할지 어떤 형태든 정말 그럴 수 있는 것인지요? 우리는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 가진 것 모두 주께 드리오니 주 받으옵소서’하고 두손들고 눈물로 찬양합니다. 그러나 찬양이 끝난 후에는 양 심방 좀 가라고 하면 갑자기 뭔가가 부담스러워지고 지금은 그동안 밀린 소감을 쓰고 말씀을 받아야할 때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는 끝내 소감도 안쓰고 심방도 안가기도 합니다. 가만히 보면 우리는 하나님께 드린다고 하지만 뭐 제대로 드릴 줄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아들을 번제로 바치라고 말씀하시자 그렇게 합니다. 2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그러자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정한 그 산으로 가서 정말 이삭을 하나님 말씀대로 잡어 번제로 드리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때 하나님도 놀라신 듯 마지막 순간에 이런 그를 막습니다. “아브라함아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 하나님은 이때 놀라고 감동하시지만 세상에 이런 아버지 있을까요? 자식을 위해서 허리가 휘도록 일을 해서 공부시켜 대학 보내고 자기 평생에 모은 돈으로 장가도 보내고 집도 사주고, 아들, 며느리 직장 가면 손자를 유모차에 태워 돌봐주는 그런 아버지는 있어도, 하나님이 바치란다고 아들을 이렇게 제단에 불에 태워 바치는 아버지란 상상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브라함, 그는 신앙을 가장한 비정한 아버지였을까요? 아니면 그는 어떻게 이런 순종을 할 수 있었을까요? 더욱이 하나님께서 상속자로 약속하고 주신 이 아들을 어떻게 이렇게 바칠 수 있는지 정말 이것은 일종의 미스테리 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가 믿는 기독교의 가장 극적인 믿음과 순종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우리는 본문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오늘 본문을 두고 할 수 있는 말이 많아서, 무슨 말을 할까 이런 저런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냥 간단히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우리도 아브라함과 같이 독자라도 바치자’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는 아브라함의 신앙의 특징을 생각해보고 이어 그가 어떻게 이런 순종의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순종의 결과, 그 축복이 어떠했는가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지금은 좀 부족해도 아브라함과 같은 위대한 신앙을 향한 출발선 상에는 설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첫째, 우리가 본문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아브라함이 이제 자기중심의 신앙에서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신앙의 출발은 자기가 인류구원을 위해 크게 쓰임 받고 싶다는 위대한 소원에서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그에게는 자기의 혈통을 이어가고 자기 기업을 이어갈 아들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그의 아내 사래가 본래 임신할 수 없는 여자였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자기 재산, 가문을 이을 자식이 없다는 것은 인생의 저주로 여겨질 만큼 참 슬프고도 비참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아브라함이 동네 아이들 뛰어노는 것는 볼 때마다 ‘아들 하나 있었으면 ... 아들 하나 있었으면 …’ 하면서 살았겠습니까? 그런데 어느날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시면서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하시는데 그것은 그에게 아들을 주겠다는 약속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아들을 얻기 위해 고향집, 친척, 아버지 집을 떠나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나온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이것을 이루어주시기를 기다리면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자식이 안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그는 기다리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일찌감치 자기 집에서 기른 엘리에셀을 자기의 상속자를 삼고자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 하나님을 도대체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의 상속자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이 찾아오셨을 때 “다메섹 엘리에셀이 내 상속자가 될 겁니다”하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뭇별을 보여주시며 “네 아들이 이와 같으리라” 해서 다시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여전히 자식을 안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종 하갈에게서 난 아들 이스마엘을 자신의 상속자 삼고자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너는 열국의 아비가 될지라 말씀하시고 그 증거로 할례로 행하여라 하고 상당히 길게 말씀하시지만 그는 이 하나님 앞에 엎드려 웃으면서 내가 이 나이에 무슨 아들을 낳겠어 하면서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하고 말합니다. 그는 여전히 하나님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가 이러지 않으면 이번에는 사라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웃으며 ‘내가 생리가 끊어졌는데 뭔 소리하시는지 모르겠네’ 하였습니다. 왜 이들은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이럴 수 밖에 없었을까요? 그들의 신앙이 자기 소원 중심의 신앙이었기 때문입니다. 자기중심적이었기 때문에 자기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자기가 기다리는 때에 뭔가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신앙출발을 할 때 대체적으로 자기 문제를 중심으로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이 신앙생활을 시작한데에는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어떤 이유가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문둥병 걸린 사람은 이것을 고쳐달라고 예수님께 나와 엎드려 간구했고, 소경이 눈뜨게 해달라고 소리지르고 쫓아오고, 열두해. 혈루증 앓는 여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는 지성인 니고데모도 야밤에 몰래 예수님께 나와 자기 고민을 털어 놓아야했습니다. 사람은 문제가 있어야 하나님께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열심히 나와 기도합니다. 병을 고치기 위해, 쓰러진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혹은 남편 건강과 사업을 위해, 혹은 자녀들의 장래 문제 등을 위해 나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이를 위해 비바람, 눈보라가 몰아쳐도 1년 365일을 하루도 안빠지고 새벽에 나와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것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런 간절한 믿음의 기도를 받으시고 들어주십니다. 그들의 기도를 축복해주십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문제를 주시고 당신 앞에 나오게 하시는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가 믿고 간구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야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그냥 두면 평생 하나님을 믿지 않고 멸망할 수 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이렇게 문제를 주시고 우리와 만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복을 주십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아브라함도 결국 이러다가 25년 만에 꿈에도 그리던 아들 이삭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아주 큰 부자도 되고 또 얼마나 강성한 사람이 되었는지 이제는 그 지역의 왕 아비멜렉이 먼저 아브라함을 찾아와서 우리 서로 화평하게 잘 지내보자며 화친조약을 맺기까지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으므로 인생의 모든 면에서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 어느날 브엘세바에 에셀나무를 심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참으로 아브라함은 신앙생활을 하므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하는 그런 축복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그는 평생 이렇게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고 살면 되었습니다. 이때는 세상이 다 자기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 갈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1절에 나오는대로 ‘그날 이후에’ 하나님이 이렇게 이삭을 바치라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믿음을 심으시고 달래주고 그가 바라는 것을 주고 축복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하나님 중심의 신앙으로의 전환이 요구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전에는 ‘하나님이 먼저냐 아들이 먼저냐 ’에서 ‘아들이 먼저’였지만 이제는 ‘하나님이 먼저냐 아들이 먼저냐’ 에서 ‘아브라함 너에게 과연 나 하나님이 먼저일 수 있느냐’하는 시험이 다가온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아들 이삭을 바치라고 하실 때 ‘네 아들, 곧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이 그 아들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고 사랑했는지를 잘 알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아니 아들 이삭은 아브라함의 기업을 이을 아들로 주신 것이 분명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아들을 주신다고 25년강 훈련시키셔놓고 이제 재미있게 살만한데 그 아들 도로 내놓으라고, 번제로 바치라고 하시니 이거 정말 말이 안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 명령은 이런 것입니다. “아브라함아, 네가 나의 이 말에 따지고 들것이나 아니면 내 말이 정말 앞뒤가 안맞아도 내 말대로 할 것이냐” 결정하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 네가 에셀나무를 심고 영생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했는데 너 좋아서 한 것이냐 아니면 내가 좋아서 한 것이냐 한번 보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에 대한 아브라함의 반응이 어떠했습니까? 3절을 보십시오. 그는 그날 아침 일찍 일어나 사라나 이삭에게 자기가 실제 무엇을 하려고 어디를 가는지 일체 말하지 않고 사환 둘과 함께 아들 이삭을 데리고 그리고 번제에 쓸 나무와 불을 준비해서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이 사흘 길이었지만 아브라함은 아무 말하지 않고 그길을 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지시하신 모리아 산에 도착하자 사환을 떼어놓고 아들 이삭에게 나무 짐을 지우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가 아들을 잡을 때 사환에게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가는 도중 아들 이삭이 물었습니다. “아버지, 불과 나무는 있는데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요?” 이때도 아브라함은 흔들리지 않고 “아들아, 그것은 하나님이 친히 준비하실 거야”하고 태연히 말습니다. 이런 그는 결국 아들을 붙잡아 그를 번제로 드리고자 했습니다. 그가 분명하게 아들을 잡고자 칼을 들었을 때, 마지막 그 순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면서 그가 칼을 거두게 하셨습니다. 이때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 바로 이렇습니다. “내가 이제 네 사랑하는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이제야 내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 알겠노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은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실지라도 순종하는 하나님 중심의 신앙입니다. 겉모양은 하나님 앞에 엎드렸는데 엎드린 채로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하고 웃는 그런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 앞뒤가 맞고 안맞고를 떠나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므로 그렇게 한다’-그래 하겠심더-하며 하나님을 앞세우는 신앙, 이것이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원하시는 신앙이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어떠한가요? 하나님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가, 아니면 내가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는가, 하나님은 나에게 복주시는 분이신가 아니면 나와 나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가, 우리는 어느 쪽인가? 물론 이런 이분법적인 질문은 사실 잘못된 질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이 필요한 존재이고 또 하나님은 이를 아시고 우리를 축복하시므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고 영광받으시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가운데서 분명히 알아야하는 것은 하나님이 그런 명령의 말씀을 하시면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면 자기의 주장, 욕심, 생각을 다 내려놓고, 그리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 말씀대로 해야합니다. 하나님이 내 기도제목을 너무 안들어주신다고 불평하며 아브라함이 불평하던 그 시절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힘들어도 따지기 보다는 묵묵히 하나님의 뜻을 따라 믿음으로 행할 것인지 생각해야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이럴만한 힘이 부족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언제 아브라함과 같은 수준의 신앙을 가질 수 있을까요? 너무 요원해 보입니다. 성경은 성경이고 나는 나다, 내 모든 형편 다 아시고 받아 주시는 주님이 계신데 왜 우리로서는 도달하기 힘든 아브라함 이야기를 하는가? 우리는 힘들다고 난 못해- 하며 못해 신앙에 머물고만 있을 것인지요? 그러면 이제 아브라함이 어떻게 이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둘째, 아브라함은 생각하는 신앙인,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신앙인이었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이 신앙은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생각 없이 멍하니 지내고 감정적으로 제멋대로 소리지르고, 문을 꽝 닫고, 함부로 웃기만 해서 생긴 신앙을 아닙니다. 물론 아브라함도 신앙생활 처음 25년 동안 상당히 자기 감정대로 행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고 또 의심했습니다. 그리고 함부로 행한 면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브라함 본문을 읽고 또 읽으면서 생각해봤는데 아브라함은 이렇게 의심하면서도 이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생각하고 믿고 의지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타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완전히 행하라’하고 말씀하실 때 이 하나님 앞에 엎드려 비웃으며 ‘아스마엘이나 살게 하소서’ 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영접하고 할례도 행했습니다. 그는 의심하면서도 생각했고 웃으면서도 생각했고 하나님이 말씀을 주실 때는 ‘아, 내가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할 게 아니다 ’하면서 내일 다시 뒤집어질지언정 오늘 믿고 할례를 행하며 순종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삭을 낳기 전에는 – 신앙생활한지 거의 25년이 되었을 때인데 그는 이때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늘의 뭇별을 보고 전능하신 하나님도 생각해보고, 목숨 걸고 전쟁에 나가 조카롯도 구해오면서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도 체험했고 중보기도를 간절히 하면서 조카롯도 구해보았습니다. 그는 소돔과 고모라에 불과 유황을 비같이 내리시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고 자기 살자고 두 번이나 아내를 팔아먹은 일 .. 그런데도 아무 책망도 안하시고 바로와 아비멜렉의 꿈에 나타나 사라를 구원해주시고 자기를 도와주신 하나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라가 경수가 끊어졌는데도 아들을 낳게 하시어 이런 놀라운 일로도 하나님을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이렇게 스스로 하나님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믿는 훈련을 하는데 장장 25년의 긴 세월을 투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가 성숙해지기를 기다리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하나님을 믿어나가도록 도와주신 것입니다. 그후 아브라함은 블레셋 왕 아비멜렉과 화찬 조약을 맺고 도대체 내가 뭐길레 이런 축복을 주시고 승리케하시는 것일까 하며 이 하나님을 생각했습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는데 그 결론은 ‘이 하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 Eternal God’이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영원히 살아계시고 또한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에셀나무를 심은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날 갑자기 하나님이 이삭을 바치라고 할 때, ‘아니 하나님은 그 말씀이 앞뒤가 안맞어’하면서 하나님께 따지려고 하기보다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 모든 것을 갖추고 이삭을 데리고 하나님이 정한 그 산을 향해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그는 하나님의 자기를 향한 사랑과 신실하심과 그 능력을 온전히 믿었습니다. 그는 침묵하며 자기가 깨닫고 믿는 그 하나님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아들을 잡으려고 산에 올라가면서도 아들이 이상해서 물을 때는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이렇게 말하는 것, 이것이 아브라함의 신앙입니다. 아들 이삭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상속자라는 사실도 분명히 믿으면서도, 그 아들을 이삭으로 바치라고 하면 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정말 바치는 그런 믿음, 아브라함은 이성과 논리를 초월한 믿음의 세계, 그러면서도 너무나도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하나님의 놀라운 세계로 들어 온 것입니다. 이렇게 아브라함은 자기 인생 속에 나타나신 하나님을 사건과 사건 속에서 묵상하고 그 말씀을 또한 묵상했을 때 그는 결국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 ‘그래, 순종하는 것이 답이다’하는 결론을 얻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 순종이 답이다.” - Yes, To obey him is the answer. 그래서 그는 아들 이삭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바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신앙생활하면서 좌충우돌합니다. 어떨 때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시는 하나님, 자격 없는데 은혜를 주셔서 눈물겹도록 감사합니다. 그때 우리는 영원히 하나님을 찬양할 것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오래 기도해도 응답이 없으실 때, 일이 꼬여갈 때, 시간만 자꾸 가지 되는 일은 없을 때 우리는 하나님은 왜 이러시는가, 도대체 지금 뭘하고 계신가, 눈도 없고 귀도 없으신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신앙생활 자체가 허무하게 느껴지고 이게 뭔가 하며 짜증날 때도 있습니다. 이때 괜히 엄한 동역자에게 소리지르고 애들에게 화를 내고, 직장에서는 아래 직원들에게 괜히 신경질 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겠어요. 절제가 안되고 이렇게 되는데... 그런데 그러면서 그런 가운데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 생각하는 것, 그것이 성장의 비결입니다. 아, 나를 이렇게 만드시는 하나님, 우리를 이렇게 하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 생각하는 것, 그러면서 성경을 펴 읽고 묵상하고 한편의 소감을 깊이 써보며 생각하는 것. - 바로 이것입니다. 그래서 그냥 10년 동안 신앙생활한 사람들보다 소감을 쓰며 2,3년 훈련받은 사람의 신앙이 더 실제적이고 심히 있는 것입니다. 성경속의 하나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내 인생의 하나님, 내 동역자의 하나님. 내 아이들의 하나님 다 똑같은 하나님입니다. 성경을 읽어보면서, 생활 속의 이런저런 일을 겪어가면서 하나님을 생각해야합니다. 그러면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장합니다. 그러며서 사람이 깊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그래 맞다, 순종이 답이다” 하는 이 사실을 깨달으면 됩니다. 그러면 정말 아브라함 만큼 된 것입니다. 셋째, 이렇게 ‘순종이 답이다’하고 말한 아브라함은 축복의 결정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삭을 잡으려는 아브라함의 손을 막고 수풀 속에 한 숫양을 보내주셔서 아브라함이 이삭 대신 그 양으로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16, 17절을 보십시오.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라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하나님은 네 자손이 하늘의 뭇별과 같으리라 하셨고 네 자신은 바닷가에 모래와 같이 무수하게 하셨는데 여기서 이를 스스로 맹세하여 확증하십니다. 그리고 그의 후손들이 싸우되 늘 승리하며 원수의 성문을 접수하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18절을 다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because you have obeyed me. 이것도 ‘너는 많은 나라의 아비가 되리라’는 말씀과 ‘너는 복이 될찌라’는 말씀의 확증입니다. 실제 하나님은 말씀대로 ‘그의 후손’ ‘그의 씨’ 곧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만민이 구원의 복을 얻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순종하여 자기의 사랑하는 독자라도 하나님께 드리는 그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도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 그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으로 만민을 구원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누구든지 이 예수님을 믿는 자마다 다 구원받게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드릴 때 그 마음의 아픔은 곧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고 그를 십자가에서 죽게 하실 때의 그 아픔입니다. 그러나 이 아픔을 통해 천하만민이 구원을 받게 하셨습니다. 결국 아브라함의 순종과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은 결국 만민 구원역사의 문을 활짝 연 것입니다. 평소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감정과 주장에만 머문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세계, 능력의 세계로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성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많은 허물과 실수 가운데서도 내게 오신 하나님, 내 인생의 하나님, 말씀 속의 하나님을 그래도 자꾸 생각해나간다면,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 속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얻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생각의 지평을 더 넓어지고 보다 순종을 배우며 성숙한 믿음의 세계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순종은 현대 사회에서 쓰지 않는 말입니다. 이것은 성경에서만 쓰고 특별히 우리 모임에서 많이 쓰는 말입니다. (어디 가서 순종하라는 말 들어본 적 있습니까?) 순종은 우리의 인격을 부숴버리는 비인격적인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순종을 강요하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순종이라는 말을 우리 시대가 온몸으로 거부하는 말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축복의 정점에서 가는 길에서 우리의 순종을 확인하십니다. ‘내가 네게 복을 주고,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리라 하셨다’(16) - because you have obeyed me. 평소의 삶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반발하고 화내고 힘들어하고 회피하기 보다는 ‘그래 순종이 답이다’하며 우리가 순종을 배우기에 힘쓸 수 있길 기도합니다. 이로서 하나님께 인정받고 축복을 누리며 하나님 구속사에 귀하게 쓰임받을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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