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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는 믿음
2013년 제자수양회 주제4강 (김기드온) 말씀 / 히 11:29-40 요절 / 히 11:33 “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승리하는 믿음 오늘 제가 전할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는 이야기에서부터 믿음으로 시련을 자처해서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갈 때에 여러 불안하고 두려운 일들이 있습니다. 선진들이 그런 일들을 믿음으로 극복하고 승리했습니다. 믿음은 승리를 가져옵니다. 우리가 이 시간 그 믿음 배우기를 소원합니다. Ⅰ. 믿음으로… (29-31) 29-31절에는 믿음으로 행한 세 가지 사건들, 곧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넌 사건,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사건, 기생 라합이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한 사건이 나옵니다. 첫째, 믿음으로 홍해를 육지 같이 건넘 (29). 부재: 장애물을 넘는 믿음. 29절을 보십시오. "믿음으로 저희가 홍해를 육지같이 건넜으나 애굽 사람들은 이것을 시험하다가 빠져 죽었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크신 권능으로 출애굽 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하여 찬송을 부르며 희망찬 진군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때 그들은 홍해라고 불리는 푸른 바다를 만났습니다. 이윽고 멀리서 우레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 소리의 원인은 ‘바로 바로’ 바로가 보낸 말들, 곧 병거들과 마병들이었습니다. 우레 소리는 바로 말발굽 소리였습니다. 그들은 자유를 얻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절망으로 빠뜨리고자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의 무리 같았습니다. 백성들은 애써 침착하려 했지만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을 어찌하지 못했습니다.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백성들은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 광야에서 죽게 하려는 겁니까?”(출14:11) 그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죽이려고 이곳까지 이끌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 마음엔 하나님을 향한 불신과 뼈저린 노예근성이 있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라.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출 14:15-16)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들을 구하셨는지 보십시오. 그들에게는 배도 없었고 뗏목을 만들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은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를 구름기둥으로 가로 막으사 밤새도록 바로의 병거가 이스라엘 진으로 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밤새 어마어마한 동풍으로 바닷물을 좌우로 갈라놓았습니다. 그러자 바다 한 가운데에 마른 땅이 드러났습니다. 방금 전까지 두려움으로 빨리 뛰던 심장이 이내 기쁨과 놀라움의 심장박동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육지 길을 직접 걸었습니다. 바닷물이 양 옆에 벽으로 서 있는 기이한 광경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깊고 넓은 바다를 직접 창조하시고 온 우주까지 지으신 분이십니다. 그들은 오직 믿음으로 홍해를 육지 같이 건넜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믿음이 없이 그 길을 건너다 빠져죽은 자들도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을 쫓아온 애굽 군사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홍해의 기적을 목도하고도 교만하여 하나님을 시험했습니다. 자신들은 빠른 말과 병거들 있다고 자만했고 히브리 노예들보다 신분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그 교만한 눈으로 천한 이스라엘은 보았지만 그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보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시험하다가 바닷물에 다 빠져죽고 말았습니다. 교만한 마음은 하나님의 임재를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명백히 하나님께서 하신 일도 우연이라며 그 의미를 퇴색시켜 버립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만, 교만은 하나님을 진노케 합니다. 둘째, 믿음으로 여리고 성을 정복함 (30). 부재: 닫힌 것을 여는 믿음. 30절을 보십시오. "믿음으로 칠일 동안 여리고를 두루 다니매 성이 무너졌으니" 홍해를 건넌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백성들을 보호하셨습니다.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며, 반석의 샘물로 목마르지 않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백성들은 광야를 지나 이제 드디어 약속의 땅에 다다랐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기다리는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견고한 여리고성이 떡 버티고 서있었습니다. 고고학자들의 연구는 여리고성이 얼마나 견고했는지를 알게 합니다. 먼저, 여리고성은 언덕 위에 있었습니다. 언덕 가는 절벽인데 그 절벽은 돌로 된 기초성벽으로 둘러쳐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초성벽 위엔 외성벽이 있었습니다. 그 외성벽 안쪽으로 언덕 높은 곳에는 내성벽이 있었습니다. 내벽의 폭은 4m로 폭이 2m인 외벽의 두 배이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여리고는 크고 견고하여 난공불락의 성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주민들은 아낙 자손들로서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키가 크고 건장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덩치에 맞지 않게 문을 굳게 잠그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이미 이스라엘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두려워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사 홍해를 가르셨고, 오늘 길에 시혼 왕과 옥 왕을 칼로 물리치게 하셨다는 소문이 쫙 퍼져 있었습니다. 이에 그들은 성문을 걸어 잠그고 꼭꼭 숨는 길을 택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성문을 꽁꽁 걸어 잠근 여리고성 앞에서 믿음이 필요했습니다. 손자병법에서는 방어만 하는 적군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적군의 전력 10배가 되어야 포위를 하고 최소한 5배는 되어야 정면공격을 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반면, 여리고민들은 이중 성벽을 가지고 있는데다 성안에서 자급자족이 이루어졌습니다. 때마침 수확이 막 끝난 때라 성 안에 식량도 넉넉했습니다. 여리고민들은 이스라엘이 포기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약속된 기업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성이었습니다. 또 여기서의 승패 여부는 앞으로의 정복 역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했습니다. 이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홍해에서 함께 하시고 광야에서 함께 하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하나님이 그들을 정복하게 하실 하나님을 믿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든 순종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그들에게 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칠일 동안 여리고성 주위를 행진하는 것이었습니다. 육일 동안은 한 바퀴씩, 칠일 째 되는 날은 일곱 바퀴를 돌고 소리를 지르면 여리고성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리고성을 돌기만 한다고 해서 여리고성이 무너질 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들에게 여리고성이 얼마나 견고한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필요로 한 것은 창과 방패도, 힘과 지혜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한 분, 그 분의 함께 하심이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말씀에 순종하여 엿새 동안 매일 꾸준히 한 바퀴씩을 돌고 있었습니다. 이들 마음에 회의가 들지 않았을까요? 처음에는 믿음으로 시작했지만 하루 한 바퀴씩 돌아도 아무런 진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항상 같은 행진, 같은 길,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성벽에는 금 하나 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왜 어찌 이리도 잠잠히 계신건가. 만약 다 돌았는데 무너지지 않으면 어떡하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은가? 성벽 위에서 누군가가 화살을 쏠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상상이 들 때면 괜히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습니다. 성벽 뒤로 그들의 비웃음 소리가 들리는 듯도 했습니다. 누구나 의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의심이 생기고 난 다음이 중요합니다. 그들은 생각을 고쳐먹고 끝까지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믿을 건 하나님 밖에 없다. 아직까지 하나님이 인도하시지 않았으면 우리는 진작 죽었을 것이다. 이번에도 하나님께서는 여리고성을 보기 좋게 무너뜨리시고 우리에게 승리를 주실 것이다!’ 마침내 칠일 째 되는 날 이번에는 일곱 번을 믿음으로 묵묵히 돌았습니다. 그들의 마음엔 기대 반 초조함 반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기도했을 것입니다. ‘주여 저희를 도와주소서, 주여 믿음을 주소서.’ 그들은 다 돌고 나서 믿음으로 큰 소리를 질렀습니다. “와~~” 큰 소리를 지르기가 무섭게 그 튼튼하던 여리고성이 눈앞에서 ‘와르르’ 무너져 내렸습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났습니다! 우리에게 열리지 않는 문들이 있을 줄 압니다. 취업을 해야 하는 데 좀처럼 취업의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대학원에 가고 싶은데 대학원의 문은 높기만 합니다. 전도하고 싶은 양이 있는 데 그 양의 마음 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이 사회에 만연하게 퍼진 우상의 세력, 죄의 세력은 아무리 기도해도 무너지지 않는 듯합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 가운데 절망합니다. 그리고 때론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시는지, 어째서 기도를 그토록 들으시지 않으시는지 불평하는 마음이 생기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절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우리의 기도를 다 듣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기도와 믿음으로 여리고성을 돌고 있음을 다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믿음입니다. 매일 보이지 않아도 끈질기게 순종하여 한 바퀴씩 돌고 칠일 째 되는 날엔 일곱 바퀴를 돌 때까지 아무 진전이 없어도 끝까지 믿고 순종하는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그 어떠한 진전을 보여주지 않아도 네가 끝까지 나를 믿고 나에게 순종하겠느냐?” 우리 앞에 ‘진전’이 보이지 않더라도, 기도 응답이 없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며 순종해야 합니다. 그 분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믿고 기다릴 때, 믿음의 빛은 발하고 여리고성은 반드시 무너질 것입니다. 벽에 금도 가지 않더라도, 아무런 진전이 없더라도 다만 하나님께 순종하고 믿음으로 여리고 성을 돌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셋째, 믿음으로 정탐군을 평안히 영접함 (31). 부재: 운명을 극복하는 믿음. 31절을 보십시오.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군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치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치 아니하였도다." 홍해를 건너고 여리고를 무너뜨린 믿음은 겉으로 드러나는 거대한 일입니다. 이에 비해 라합의 믿음은 초라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미 결정되어버린 신분과 운명에 도전하는 믿음이므로 외적 승리 못지 않은 큰 역사입니다. 무너진 여리고 성 속에서도 목숨을 건진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기생 라합이었습니다. 여리고의 내성벽과 외성벽 사이에도 사람이 살았습니다. 이들은 내성벽 안에서 살 수 없는 가난한 이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외성벽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적의 침략 때 먼저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주로 가장 가난한 이들이었습니다. 라합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또한 사용하셨습니다. 라합이 외성벽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에서 보낸 정탐꾼이 라합의 집 창문에서 밧줄을 내려 성벽 바깥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로 말미암아 라합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도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천대 받는 기생 라합을 사용하시고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이는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죄가 있는 곳에서 더 밝게 빛납니다. 그녀는 어떻게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을까요? 그녀는 상천하지의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그저 두려워하고만 있을 때 그녀는 상천하지의 하나님, 즉 위로 하늘을 다스리고 아래로 땅을 다스리는 하나님, 천지를 창조하시고 이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이 하나님께서 우상숭배와 불순종의 가나안 땅을 심판하시고 그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다는 것도 믿었습니다. 그분께 믿음으로 나아갈 때 모든 죄와 허물을 용서해 주시고 멸망 가운데서 구원해 주실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에 기꺼이 은혜 베푸실 것을 믿었습니다. 말하자면 심판의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 은혜의 하나님, 용서의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사실 모든 인간은 죄를 짓습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구원을 얻습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사하실 능력이 있으심을 믿고, 하나님께서 오직 은혜로 용서해 주실 것을 믿는 사람은 구원을 얻습니다. 라합이 바로 그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녀가 그들을 숨겨준 것이 들킨다면 반역자가 되어 여리고성에서 처참하게 죽임 당할 지도 몰랐습니다. 목숨을 건 거짓말은 그야 말로 도박입니다. 이 또한 심장을 쿵쾅쿵쾅 뛰게 하는 일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이런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하나님의 은혜와 전능하심을 믿었기에 그녀의 온 형제와 가족, 친지들과 함께 여리고의 멸망 중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 후 라합은 유다의 방백 살몬과 결혼을 하여 보아스를 낳고 다윗의 고조할머니가 되었습니다(마1:5) 하나님은 비천한 이방 여인이라 할지라도 믿음이 있을 때 구원하시고 구속역사에 귀하게 쓰시는 분이심을 배웁니다. 하나님은 실로 은혜의 하나님이시요, 만민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민족, 도덕, 신분, 성별 등 모든 인간조건을 뛰어넘어 믿음으로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분이십니다. 믿음은 어떤 운명과 신분도 극복하는 은혜의 통로입니다. Ⅱ. 믿음의 용사들 (32-40) 저자는 이때까지 아벨로부터 시작해서 믿음으로 행한 선진들의 역사를 더듬어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열거하다가는 언제 편지를 끝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더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이때까지 말한 믿음의 증인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말한 외에도 수많은 믿음의 용사들이 있음을 말하고, 이제부터는 믿음으로 행한 일들을 총괄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두 종류의 믿음의 용사들이 나옵니다. 첫째, 믿음으로 이룬 외적인 승리의 역사 (32-34). 32-34절에 언급된 믿음의 용사들은 대부분 사사들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연약하고 운명적인 자였으나 믿음으로 강하게 되고 새 역사를 창조했다는 것입니다. 기드온은 미디안이 두렵지만 먹고 살기 위해 숨어서 포도주 틀을 밟고 있었습니다. 이때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 말했습니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그리고 그에게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는 자신의 집이 극히 미약하고, 자신이 아버지 집에서 제일 작은 자이기 때문에 큰일을 할 수 없다는 깊은 운명주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가운데서 믿음으로 연약함과 운명주의를 극복하고 위로부터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고 300용사와 함께 막강한 미디안 군사들을 물리쳤습니다. 바락은 이스라엘의 군대 장관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시스라가 쳐들어오자 두려워서 여선지자 드보라의 치맛자락을 붙들며 말했습니다. "당신이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내가 가지 않겠노라." 그는 이렇게 내면이 연약했으나 드보라의 도움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싸워서 승리했습니다. 삼손은 힘이 센 장사였으나 육신의 정욕에 눈이 멀어 여우같은 들릴라에게 홀려 머리털을 깎이고 힘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는 두 눈이 다 뽑히고 원수들의 노리개 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최후로 하나님께 간구하며 긍휼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옵소서"(삿16:28). 이때 위로부터 능력을 덧입고 기둥을 쓰러뜨려 수많은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음으로 원수를 갚을 수 있었습니다. 입다는 서자라는 인간조건 때문에 형제들에게 쫓겨나 운명적인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믿음으로 운명을 극복하고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소년 다윗은 연약한 소년에 불과했으나 믿음으로 하나님을 욕하는 거인 골리앗에 도전하여 통쾌하게 물리쳤습니다. 사무엘은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서 기도함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승리를 주었습니다. 이들은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진 자들로서 연약하여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믿음으로 연약함을 극복하고 승리의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이를 볼 때 연약함이 결코 핑계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연약함을 이해해 달라며 동정을 구합니다. 어떤 사람은 나는 연약하여 죄악된 습관을 끊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연약함을 합리화하여 죄를 즐기고자 하는 악한 마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리는 연약함을 회개하고 믿음으로 능력을 덧입고 능력있는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33,34절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믿음으로 행한 역사가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고, 의를 행하기도 하고, 약속을 받기도 하고,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불가능한 일에 부딪혔을 때 절망하여 뒤로 물러서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할 수 없는 가운데서 믿음으로 도전하여 불가능을 가능케 하고, 절망적인 상황을 희망이 넘치는 상황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우리도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어려운 일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좌절하고 포기하고 도피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믿음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믿음으로 도전해야 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연약함을 이길 수 있고, 믿음으로 슬픈 운명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믿음으로 내 마음 속에 끊임없이 역사하는 죄의 소욕을 이길 수 있고, 나를 유혹하는 죄의 세력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어학도 정복할 수 있고, 믿음으로 결혼도 할 수 있고, 믿음으로 나이가 많아도 신입생을 잉태할 수 있고, 믿음으로 군대도 가고 선교사로도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나 개인이나 교회나 민족에 있어 믿음으로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우리 편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둘째, 믿음으로 역경을 이긴 내적 승리의 역사 (35-38). 35-38절에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믿음으로 내적인 싸움에서 이긴 내적 승리의 역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를 부활로 받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악형을 받되 구차히 면하지 아니했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희롱과 채찍질 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험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에 죽는 것을 당하고, 양과 염소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단지 하나님을 믿고 분명한 신앙고백을 하며 믿음으로 살았기 때문에 고통을 당한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믿음으로 살기를 거부하고 세상과 조금이라도 타협을 했더라면 세상에서 얼마든지 안락한 생활을 누리며 편히 살 수 있었습니다. 조롱과 핍박 대신 세상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육신의 편안함을 위해서 영혼을 팔지 않았습니다. 물질을 얻기 위해 진리를 팔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세상이 아무리 핍박하고 학대할지라도 조금도 기가 죽거나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믿음을 변질시키지 않고 끝까지 믿음의 중심을 지켰습니다. 세상은 저들을 가치 없다고 함부로 대하였으나 사실은 세상이 그들의 살기에 가치 없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겉으로 볼 때 패배의 인생, 낙오의 인생을 산 비참한 자들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승리의 인생을 산 자들입니다. 이들은 모든 고난을 이긴 믿음의 내면성이 강한 자들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살면 반드시 고난이 따르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받는 고난은 우리의 내면에 하나님의 형상을 조각시키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고난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세상은 우리가 영원히 거할 곳이 못되고 잠시 거쳐 갈 여인숙에 불과합니다. 우리에게는 이 여인숙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본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힘써 감당하다가 때가 되면 우리의 영원한 본향인 하나님 나라에 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이 믿음으로 하늘에 소망을 두고 역경을 이겨 새 역사를 창조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셋째, 선진들의 믿음과 우리의 믿음 (39,40). 39절을 보십시오. "이 사람들이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니." 믿음의 선진들은 어떤 형편 가운데서도 끝까지 믿음으로 살므로 말미암아 그 믿음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약속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어느 정도 신앙생활 하다가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것이 없으면 손해의식에 사로잡히고 신앙생활에 대해서 회의하고 믿음을 저버리고자 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선진들은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것이 없어도 끝까지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여기서 볼 때 약속을 받는 것보다도 믿음의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이 더 중요함을 배우게 됩니다. 40절에서 '더 좋은 것'이란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구속역사의 정점이 되십니다. 구약의 믿음의 선진들은 오실 메시야를 바라보고 살았으며, 신약의 크리스천들은 오신 메시야를 바라보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약의 선진들과 오늘날의 우리가 합하여 온전함을 이루고자 계획하셨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선배들에게 받은 것처럼 우리가 헌신함으로써 후대 세대에게 우리의 믿음을 넘겨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언젠가의 후대세대에서 약속된 것을 받고 선진들의 믿음은 온전케 될 것입니다. 비유컨대 우리는 끝을 알 수 없는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바턴은 ‘믿음’입니다. 우리는 이 믿음을 다음 주자에게 넘겨주어야 합니다. 그 전까지는 저희들이 이 믿음을 놓치지 않고 잘 붙잡고 달려야 다음 주자를 볼 면목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결승선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받게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홍해와 여리고와 역경과 운명과 고난이 닥치더라도 저희들이 주님께서 주신 믿음 끝까지 잘 지키기를 기도합니다. 이로써 연약함을 극복하고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는 인생의 승리자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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